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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13 [낭중지추] 24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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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무림맹의 건물마다 불이 밝혀져 있다. 특히 대청 주변은 수많은 등이 걸리고 횃불이 밝혀져 대낮같이 환하다.

대청 주변에 수많은 무림맹 사람들이 모여 있다. 여자들은 잠옷 위에 겉옷을 대충 두른 모습으로 모여들었고 또 사방에서 모여든다.

대청 앞마당을 에워싸고 있던 사람들 중 일부가 놀라 돌아본다.

휘익! 그곳으로 날아오는 석헌중. 분노에 휩싸인 표정. 왼손에는 검을 들고 있다. 그 뒤로 군자단 소속의 무사들 몇이 따라오고 있고

<대공자가 오고 있다!> <연공관에서 패관수련 하던 대공자께서도 연락을 받으셨구나.> 급히 길을 터주는 사람들

휘릭! 그 사이로 날아가는 석헌중.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석헌중

 

수많은 횃불과 화톳불로 대낮같이 환한 대청 앞의 넓은 마당. 대청이 자리한 축대 위에 놓인 의자에 진무륜이 앉아있고.

축대 아래 여러 사람이 서있다. 무림맹의 장로들이다, 총관 장세명, 부맹주 혈가람도 있다. 혈가람이 장로들 앞에 서있다.

장로들 앞 쪽에 포박당한 청풍이 무릎을 꿇고 있다. 손이 뒤로 돌려져 묶인 모습.

청풍의 좌우에는 위진천과 벽세황이 서있다. 그자들 뒤쪽 사람들 대열에는 하원길, 타노, 적청등도 보이고

합요나는 좀 떨어져서 오만상을 쓰고 있다. 합요나 뒤쪽에는 의자에 앉은 뇌화영이 초췌한 표정을 짓고 있다. 뇌화영 주변에는 여자들이 서있다. 냉면사태와 제자인 숙영비구니, 합요나의 수하들인 무정화들 몇 명 등. 뇌화영을 뒤에서 지키는 모습으로 서있다,

[이청풍!]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일제히 돌아보고

뇌화영도 눈물 훔치며 돌아보고

청풍도 고개 조금 돌려 돌아보고

석헌중; [죽인다!] 창! 검을 뽑으며 질풍같이 날아들고

혈가람; [자중해라 헌중아!] 찡그리며 외치지만

석헌중; [으아아아!] 쐐액! 악을 쓰며 청풍에게 쇄도하고. 검을 휘두르려는 자세로

[저... 저런...] [안돼!] 찡그리는 합요나 뒤쪽의 여자들과 무림맹 사람들 사색이 되지만. 반면

위진천; (잘 한다 석헌중!) 히죽

벽세황; (죽이시오 대사형!) 역시 흥분하며 주먹 불끈

한숨 쉬며 눈을 감는 청풍.

찡그리는 진무륜

석헌중; [크아!] 청풍에게 육박하며 검을 내리치려 하고

혈가람; [멈추지 못할까?] 버럭 외치며 장풍을 날리려 하고. 앞으로 나오며. 하지만

쩍! 청풍의 머리 위에서 멈추는 석헌중의 검

화악! 콰득! 청풍의 뒤에 멈춰서는 석헌중. 눈에 핏발이 선 채 검을 청풍의 머리 위에서 멈췄다.

[아!] [마지막 순간에 검을 멈췄다!] [역시 대공자님이셔!] 합요나 주변 여자들 안도. 합요나도 안도하며 가슴 누르고.

혈가람; [잘 참았다!] 장풍을 날리려던 손을 내리며 말하고

혈가람; [이청풍에 대한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기를 다스리도록 해라.]

검을 청풍 머리 바로 위에서 멈춘 채 부들 부들 떠는 석헌중. 눈에는 핏발이 섰고 이를 바득 바득 간다.

모두 긴장해서 석헌중을 보고. 그때

석헌중; [착각하지 마라! 네놈을 용서한 아니다.] 슥! 검을 거두며 청풍을 노려보고

석헌중; [사부님 앞이라 네놈을 처단하고 싶은 충동을 참은 것 뿐이다.] 착! 검을 다시 칼집에 거칠게 꽂으며. 이어

석헌중; [용서하십시오 사부님! 제자가 격분하여 경거망동을 했습니다.] 검을 든 채 진무륜에게 포권하고

진무륜; [네 아내를 위로하거라.] 석헌중에게 뇌화영에게 가보라고 손짓

석헌중; [예...] 고개 숙이고. 이어

냉면사태등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뇌화영에게 가고. 검을 허리띠에 꽂으며

뇌화영; [상공!] 애절한 표정으로 석헌중을 보고

뇌화영; [죄송해요! 천한 계집이 부도(婦道)를 지키지 못했어요.]

석헌중; [부인 잘못이 아니오. 자책하지 마시오.] 다가와 뇌화영의 어깨를 다독이고

석헌중; [이청풍, 저 버러지는 지은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오.] 핏발 선 눈으로 청풍을 돌아보고

뇌화영; [예...] 애절한 표정으로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고

합요나; (뭔가 위화감이 느껴져.) 그런 뇌화영을 힐끔

합요나; (순진하고 소탈하던 청풍이 돌변해서 저 계집을 겁탈하려 들었다? 어떤 후과가 생길지 뻔히 알면서도?)

합요나; (이청풍은 잘 짜여진 함정에 빠진 것같다. 하지만...) 청풍을 보고

합요나; (도저히 이청풍의 무고함을 주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소리없이 한숨

<아무래도 이청풍은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같구나.> 팔이 뒤로 결박된 채 무릎 꿇고 있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혈가람; [변을 당할 뻔한 뇌화영의 진술, 냉면사태를 비롯한 다수 목격자들의 보고가 일치하외다.] 단상의 진무륜을 보고

혈가람; [이청풍은 석헌중이 폐관수련중인 기회를 노려 죄 많은 욕심을 채우려 한 게 분명하외다.] 청풍을 가리키며 분노

묵묵히 듣고 있는 진무륜

혈가람; [무림맹 내에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로 다스려야할 것이외다.] 장내를 둘러보고

[일벌백계!] [이청풍을 죽이자는 얘기로군!] 벽세황 뒤쪽의 사람들이 놀라고

벽세황; (꼴 좋구나 이가야!) 청풍을 보며 음험하게 웃고

벽세황; (우리 황금전장을 뒷배로 삼아 출세해볼 야심을 품었었겠지만...)

벽세황; (너무 일찍 본성을 드러낸 대가로 모든 걸 잃고 목숨마저 잃게 될 것이다.)

히죽 웃으며 그런 벽세황을 보는 위진천

손을 드는 진무륜

<맹주님께서 판결을 내리시려는구나!> 모든 사람들 긴장하며 진무륜을 보고

진무륜; [청풍아!] 손을 내리며 청풍을 부르고

청풍; [하명하십시오.] 고개 숙이고

진무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라.] 침통하게

청풍; (변명할 기회를 주시는구나.) (하지만...) 한숨

둘러보는 청풍.

냉면사태와 뇌화영과 석헌중. 냉면사태는 뭔가 심란한 표정. 뇌화영은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눈시울을 닦고 있고. 석헌중은 잡아먹을 듯 노려보고 있다.

벽세황은 비웃고 있고. 핏발 선 눈으로

위진천은 음산한 표정

합요나의 안타까운 표정. 하지만 합요나 주변의 여자들은 혐오하는 표정

분노해서 삿대질하는 무림맹 사람들

장로들의 분노한 표정. 혈가람도 오만상

청풍; (삼인성호(三人成虎;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통함)...) 한숨

청풍; (이 상황에서 변명은 부질없는 몸부림일 뿐이다.) + [맹주님!] 진무륜을 보고

청풍;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할 따름입니다.] 고개를 조금 숙이며 말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잘못했다가 아니고?] [저 뻔뻔한 놈!] 사람들 분노

혈가람도 찡그리며 청풍을 노려보고

진무륜은 침통

그런 진무륜의 머리에 떠오르는 내용. 진상파가 전해준 편지의 내용이다. #114>에 나온

 

<이공자 자당(慈堂;남의 어머니)의 함자는 노경주이옵니다.> 편지의 내용

<누구보다 복이 많은 분이니 순리(順理)에 맡기시옵소서.> 편지를 들고 진상파를 떠올리는 진무륜

 

진무륜; (다복(多福)에 순리(順理)라...)

진무륜; (상파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구나.) 한숨 쉬고.

진무륜; (노부의 핏줄이지만 상파는 종종 이 세상 존재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진무륜; (상파를 믿고 순리대로 처리해야겠지.) + [판결을 내리겠다.] 말하고

모든 사람들 진무륜을 보고

진무륜; [모든 정황과 많은 증거가 이청풍의 유죄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합당한 벌을 내리도록 하겠다.]

벽세황; (드디어!) 흥분. 주먹 불끈

위진천; (사부님답지 않게 냉정한 판결을 내리겠군.) 억지로 웃음 참고

합요나는 한숨

진무륜; [이청풍의 무공을 폐하고 무저금마갱(無底禁魔坑)에 투옥하라.] 침통하게 말하고. 순간

<무저금마갱!> 주요캐릭터들 모두 보여주는 배경으로 사람들의 경악. 합요나는 입을 가리며 눈을 치뜨고. 다른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는 표정

 

#133>

<-금릉> 금릉의 모습. 저녁 무렵. 해가 지려한다.

<-황금전장> 황금전장의 모습. 아직 문이 열려있어 사람들과 우마차가 드나들고

비둘기들이 황금전장으로 날아들고.

비둘기들의 발에는 작은 통이 달려있다. 전서구다.

 

대청 건물. 황금수라들이 지키고 있고

벽세경; [무저금마갱?] 책상을 앞에 두고 앉아서 충격 받은 표정.

귀견수; [사형은 면했지만 무저금마갱에 투옥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상 건너편에서 눈치를 보며 보고하고

주먹 부르르 떠는 벽세경

귀견수; [아시겠지만 무저금마갱은 소림사(少林寺)가 갱생이 불가한 악인들을 가두는 용도로 사용해온 천연의 뇌옥입니다.]

귀견수; [소림사가 엄중히 지키고 있기도 하지만 구조 자체가 실로 험합니다.] [일단 무저금마갱에 갇히면 살아서는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봐야합니다.]

귀견수; [차라리 팔 다리 하나 잘리는 게 이청풍에게는 다행이었을 것입니다.]

벽세경; [순진한 놈이 함정에 빠졌겠군요.] 이를 부득

귀견수;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만...] 눈치 보며

귀견수; [증거와 정황이 너무도 확실했습니다.] [삼비검조로서도 이청풍에게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벽세경; [범인은 누구인 것 같나요?] 억지로 분노를 참으며

귀견수; [타노께서 보내신 전서구의 내용에 의하면...] 눈치보고

귀견수; [일단 대공자가 꾸민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벽세경; [세황이는 욕심이 많긴 해도 그렇게까지 악랄한 아이는 아니지요.] 끄덕

귀견수; [계집인 만화정 합요나는 아닐 테고...]

귀견수; [석헌중이나 위진천 중 한명이 주도해서 함정을 팠을 것입니다.]

벽세경; [두 인간의 주변을 팔 수 있는 데까지 파보세요.] [이청풍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누명을 썼다는 걸 밝히는 것뿐이니...]

귀견수; [그리하겠습니다.] 말하며 문쪽을 보고

탁탁! 누군가 다급하게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벽세경도 입구쪽을 돌아볼 때

황금수라1; [보고!] 문을 다급히 열고 뛰어드는 황금수라 한명

황금수라1; [서림당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밖을 가리키며

[!] [!] 벌떡 일어나는 벽세경. 귀견수도 입구를 돌아보고

멀리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134>

서림당이 있는 거리. 사람들이 발 동동. 거센 불길에 휩싸인 서림당. 소방대원들이 서림당과 그 주변의 상가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람 손으로 뿌리는 게 아니고 용수라는 옛날 소방도구를 써서 물을 뿜어낸다. 수동 펌프의 일종, 관을 개울이나 연못으로 연결해서 사람이 앞 뒤에서 지렛대를 움직여 물을 뿜는 모습. 덕분에 주변 상가로 불을 크게 번지지 않지만 서림당은 완전히 불길에 휩싸였다.

[어떻게 해? 서림당이 홀라당 탔어!] [책이 많아서 불이 더 쉽게 붙었을 거야!] 사람들 방 동동. 그 사람들 뒤에 서서 보고 있는 벽세경과 귀견수. 둘 다 죽립을 썼다.

귀견수;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귀견수; [위험을 무릅쓰고 서림당에 들어갔던 금화군(禁火軍;소방관)의 보고에 의하면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눈치 보며

벽세경; (노노야는 물론이고 유모도 집에 없었다는 건데...) 살인객주와 손이낭을 떠올리며 찡그리고

벽세경; (사람이 없는데 갑자기 불이 난 것도 그렇고... 누군가 방화를 한 것 같다.)

벽세경; (이청풍이 누명을 쓴 것에 맞추어 서림당에 불이 나기도 하고...)

<이청풍을 중심으로 급박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현장 배경으로 벽세경의 생각 나레이션.

 

#135>

서림당 화재 현장에서 좀 떨어진 객잔. 2층 건물.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서림당의 화재를 구경하고 있고

구석진 자리. 창문이 조금 열린 자리. 면사로 얼굴을 가린 중년여자가 서림당을 보고 있다.

그 여자 크로즈 업. 손이낭이다.

손이낭; (도련님이 함정에 빠지셨다.) 살기. 이를 부득 갈고. 손이낭이 있는 곳은 독실이다. 그리 넓지 않은 방에 손이낭 혼자 있다.

손이낭; (거의 확실히 마교의 인간이 꾸민 함정일 텐데...) 주먹 불끈

손이낭; (단주님께서는 마교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서림당을 불태우고 잠적하라는 분부를 내리셨다.)

손이낭; (상황이 너무도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도련님을 구할 시도조차 못했다.)

손이낭; (그래도 처형당하신 건 아니니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어떻게든 무저금마갱으로 들어가 도련님을 구해야만 한다.)

손이낭; (도련님은 핏덩이 때부터 나 손이낭의 손으로 길러왔다. 사실상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손이낭; (도련님에게 위해를 끼친 인간은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 복수하고 말 것이다.) 이를 가는 손이낭.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고

 

#136>

<-항산(恒山)> 아침. 험준한 바위 산

바위 봉우리 중턱에 서있는 암자. 몇 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크지 않은 암자. 비구니들이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비로 마당을 쓰는 비구니, 빨래를 너는 비구니.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는 비구니.

건물 중 하나. 입구에 패소정낭이 서서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고 있다. 문은 열려있고

패소정;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고개 조금 돌려 건물 내부를 보는 패소정

<혹시 소맹주님은 이런 일이 벌어질 걸 예상하시고 무림맹을 떠나신 걸까?> 건물 내부의 모습. 관음보살이 모셔진 불당인에 젊은 비구니가 입구에 등을 보이는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다. 그 비구니 맞은편에는 불단을 등진 채 세 여자가 앉아있다. 진상파가 보료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무릎에는 치룡퇴를 얹어놓고 만지작거린다. 표정이 평온하다. 진상파 뒤에는 신도대낭과 매화모모가 책 상다리를 하고 앉아있고. 두 노파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표정

숙영비구니; [모든 맹도들이 충격에 휩싸여있사옵니다.] 입구를 등진 위치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말하고. <-냉면사태의 제자 숙영(淑英)>

매화모모; [이청풍, 그 애가 헌중이의 마누라를 겁탈했다?] 어이없고

신도대낭; [노신도 믿지 못하겠다!]

숙영비구니; [두 분 장로님뿐만이 아닙니다.] 눈치 보며

숙영비구니; [이청풍의 만행은 너무도 충격적이라 믿지 못하는 사람도 많사옵니다.] 한숨 쉬며 진상파의 눈치를 보고.

진상파는 치룡퇴만 만지작거리고. 표정의 변화가 없다.

신도낭낭; [누군가의 음모가 개입된 것 같네.] 그런 진상파에게

매화낭낭; [이청풍이 맹주님의 다섯 번째 제자가 되는 걸 시기한 놈이 꾸민 짓일 가능성이 높아!] 역시 진상파에게 말하고

패소정; (정황상 벽세황이나 위진천의 짓이겠지.) 분노. 이를 부득

숙영비구니; [사부님께서도 이청풍이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사옵니다.] 눈치 보며

숙영비구니; [하지만 이청풍이 반라인 뇌화영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많은 사람이 목격했습니다.]

숙영비구니; [무엇보다 피해자인 뇌화영이 이공자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신도대낭; [뇌화영이는 허튼 말을 할 아이가 아닌데...] 당혹

숙영비구니; [피해자의 확고한 진술과 다수의 목격자들로 인해 이청풍의 유죄가 확정되었습니다.]

매화낭낭; [맹주께서도 이청풍을 봐주실 형편이 못되었겠구먼.] 탄식

숙영비구니; [그나마 처형 대신 무저금마갱에 감금하라 명을 내리셨사옵니다.]

패소정; (무저금마갱에 던져지는 건 사실상의 사형인데...) 당혹

숙영비구니; [너무도 중대한 사안이라 사부님은 저를 보내 소맹주님께 보고하라 지시하셨사옵니다.] 진상파의 눈치를 보며

진상파는 말없이 손가락을 짚어보고 있고

<손가락을 짚고 있다.> <이청풍의 운세를 점치는 건가?> 신도대낭과 매화모모가 긴장하며 보고.

[...] 찡그리며 손가락을 보는 진상파

신도대낭; [불길한 점궤가 나왔는가?] 긴장하며 묻고.

숙영비구니와 매화모모, 문 밖의 패소정도 긴장하며 보고

진상파; [이청풍공자의 운수에는 딱히 변화가 없군요.] 찡그리며 말하고

신도대낭; [그 말인 즉슨...] 흥분. 안도

매화모모; [무저금마갱에 갇히는 것도 이청풍에게는 악운이 아니라는 건가?]

진상파; [그렇긴 하온데...] 무언가 생각하며 말 꼬리를 흐리고

진상파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무릎 꿇은 패소정이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 모습이다.

한숨 쉬며 패소정을 보는 진상파

패소정; (왜 저런 표정으로 나를 보시는 건가?) 어리둥절

진상파; [이공자는 지금쯤 어디 있을까요?] 화제 돌리고

숙영비구니; [사흘 전에 태산을 떠났으니...] 계산하고

숙영비구니; [빠르면 오늘 내로 무저금마갱이 있는 숭산(崇山)에 도착할 것이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진상파; [긴 여행의 시작이로군요.] 한숨

<긴 여행의 시작?> 모두 어리둥절

진상파; [여행의 끝이 어렴풋이 보이긴 하지만... 저로서도 그 과정은 짐작하기가 어렵네요.] 건물 밖을 보며 중얼거리고

<하늘의 오묘한 뜻은 나같이 어리석은 계집이 모두 짐작하는 건 무리이니...> 건물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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