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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04 [낭중지추] 15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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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책장들 사이의 공간. 청풍이 책을 읽던 곳. 전보다 더 밝아졌다. 등이 몇 개 더 걸려있고. 책상에 마주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분이와 벽세천. 분이는 책을 읽고 있는데 얼굴이 발그레. 헤벌레해서 그런 분이를 보는 벽세천. 책을 넘기고 있지만 건성으로 넘기고 있다.

벽세천; (물가에 핀 수선화...) 혼망 간 표정

벽세천; (사람을 보고 꽃을 떠올린 건 분이가 처음이다.)

<수수하면서도 속되지 않고... 절세미녀는 아니지만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귀밑머리 만지며 책을 넘기는 분이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세천; (아무래도 내가 상사병에 걸린 것 같구나.) 헤벌레. 그때

[험! 험!] 누군가의 헛기침 소리에 깜짝 놀라는 벽세천.

분이도 흠칫하며 책에서 시선을 떼고

청풍; [내가 방해한 건가?] 책장 사이에 서서 입을 가렸던 주먹 내리며 웃고

벽세천; [너...]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고

분이; [공자님!] 환하게 웃으며 일어나고

청풍; [다른 일로 들렀으니까 오해는 하지 마라.] 웃으며 벽세천 쪽으로 다가오고

벽세천; [오해고 자시고 황금전장이 네 집이라도 되냐?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고...] 오만상 쓰며 노려보고

분이;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벽세천 옆으로 나서며 조신하게 인사하고. 뻘쭘해져 분이를 돌아보는 벽세천

청풍; [전보다 건강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멈춰서며 끄덕. 오빠 미소

분이; [황금전장의 여러분들이...] 말하다가 벽세천을 돌아보고. 벽세천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보고 있고

분이; [벽공자님을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가족인 듯 대해주신 덕분이랍니다.]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벽세천; (심장이...) 숨이 턱 막히는 표정. 손으로 가슴 누르고

청풍; [그럴 거라 생각했다.] 그런 벽세천을 돌아보며 웃고

청풍; [앞으로도 분이에게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벽세천에게 포권하고

벽세천;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꺼라.] 코웃음. 그러면서도 얼굴은 벌개지고

청풍; [분이와 할 이야기가 있다.] [너도 앉아라.] 의자에 앉으며 벽세천에게

벽세천; [됐어! 난 일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 해.] 돌아서고. 이어

같은 쪽의 팔과 다리가 함께 나가는 어색한 걸음으로 걸어간다

분이; [살펴가세요.] 조신하게

벽세천; [그... 그럴게.] 돌아보며 손을 들고. 헤벌죽 웃으며. 방향을 잃어 책장으로 돌진하고

분이; [조심...] 깜짝 놀라 외치고

벽세천; [아이쿠!] 쾅! 책장 모서리에 부딪히며 비명

고개 저으며 웃는 청풍. 손으로 입 가리며 놀라는 분이

벽세천; (이런 개망신을...) + [아... 안 아프니까 걱정하지마!] 코에서 피가 나지만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뒤쪽의 손을 들어 보이고.

이어 허둥대며 책장 사이로 사라지는 벽세천

분이; [들리는 소문과 사뭇 다른 분이에요. 벽공자님은...] 웃으며 청풍의 맞은편에 앉고

청풍; [원래 똑 부러진 친구다. 네 앞에서만 저렇게 허둥대는 거고...] 의자에 앉아 웃고

분이; [왜 제 앞에서만 허둥대시는...] + [!] 말하다가 깨닫고 눈 치뜨고

분이; (그... 그러니까 날 여자로 의식해서 저러신다는...) 얼굴 발개져서 고개 떨구고

청풍; [황금전장에서 잘 지내고 있구나.]

분이; [공자님 덕분이랍니다.] 발그레 해져서 청풍을 보고. 의자에 앉으며

분이; [공자님이 힘을 써주셔서 꿈만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으니까요.] 수줍게 웃고

청풍; [내 덕분이 아니고 너희 남매의 복이 남달라 생긴 일이다.]

분이; [그리 말씀하셔도 공자님께 큰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분이; [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이곳이 제게는 극락이고 도원향이랍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청풍; [네가 행복하면 되었다. 혹시라도 불편하지 않을까 마음이 쓰였었다.] 끄덕이고

분이; [예...] 발그레

청풍; [나는 점점 더 일이 많이 생기고 바빠질 것 같다.] [그래서 자주 찾아오지는 못할 텐데...]

분이; [세상이 공자님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겠지요.] 한숨

청풍;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말하는군.) + [불편한 일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벽소저에게 말해라. 피붙이인 양 도와 줄 게다.]

분이; [명심하겠어요. 하온데...]

분이; [자주 오시지 못한다면 언제쯤 다시 뵐 수 있을지요?] 울먹. 애잔

청풍; (요 녀석, 내게도 마음이 있는 건가?) + [앞으로 몇 달간은 들르지 못할 것같구나.]

분이; [그러시다면...]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벗고

청풍이 흠칫할 때

분이; [이걸 받아주세요.] 두 손으로 목걸이를 내민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사람 눈을 닮은 보석이 박힌 목걸이 크로즈 업

청풍; [그건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난감해서 받진 않고 보기만 하고

분이; [공자님께는 백골난망의 큰 은혜를 입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닌 가장 소중한 것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목걸이를 더 내밀며 애절

청풍; [그럴 필요 없다! 어머니의 유품이니 네가 잘 지니고 있어야지.] 거절하지만. + 분이; [사실은...] 청풍의 말을 막고. 목걸이를 조금 당겨서 보며

분이; [언제고 이게 공자님께 도움이 될 것같은 예감이 들어서 드리려는 거예요.] 내밀었던 목걸이를 다시 자기 앞으로 가까이 가져와 살펴 보면서 말하고

청풍; [내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흠칫

분이; [이 목걸이는 어머니 친정의 가보라는데... 놀라운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해요.] 목걸이를 만지며

분이; [오빠가 기억하기로 엄마는 이 목걸이의 힘을 얻으면 영생불사(永生不死) 할 수 있다고 하셨대요.]

청풍; (영생불사?) 놀라고

분이; [철이 든 이래 목걸이의 비밀을 풀어보려고 애를 써왔지만 성과는 없었답니다.] 목걸이를 보며

청풍; (예사롭지 않은 물건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역시 목걸이를 보고

분이; [공자님과는 인연이 닿을지 모르니 지니고 계셔주셔요.] 다시 두 손으로 목걸이를 내밀고

청풍; (마냥 거절할 수만 도 없군.) + [알았다.] 받아들고

청풍; [갖고 있다가 다시 만났을 때 돌려주마.] 목걸이를 목에 걸고

분이; [기다리고 있겠어요.] 얼굴 발그레. 함초롬히 웃고

청풍; (청순하고 귀엽고...) 목걸이를 옷 속에 넣으며 웃고

<벽세천이 분이에게 홀딱 반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분이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책장 사이에 숨듯이 서서 소매를 물어뜯는 벽세천

벽세천의 시점. 여러 개의 책장들 너머 공간에 청풍과 분이가 마주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수줍어하는 분이의 모습

뭐라 말하며 웃는 청풍

벽세천; (얄미운 놈!) 소매를 물어뜯고

벽세천; (누나의 관심을 빼앗아간 것으로도 모자라 분이의 마음까지 홀려?)

벽세천; (부디 선 넘지 마라 이청풍! 분이에게 손대면 사생결단을 낼 테니...) 질투에 치를 떠는 벽세천

 

#75>

여전히 금릉

<-한왕부(漢王府)> 궁궐같이 웅장한 장원. 관복을 입은 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연못이 있는 정원에 둘러싸인 화려한 건물. 창문은 열려있고. 열린 창문을 통해서 두 사람이 앉고 서있는 게 보인다.

주첨기; [교비(喬妃)는 북망산(北邙山)으로 돌아가지 않은 게 확실합니다.] 책상 앞에 두 손 모으고 서서 보고하는 청년. <신병전설>등에 나온 한왕 주고후의 차남 주첨기

책상에 놓인 초상화를 보며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치는 중년인. <신병전설>등 다른 작품에 나온 한왕 주고후.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고. 그 배경으로 나레이션. <-영락제의 차남 한왕(漢王) 주고후(朱高煦)>

주첨기; [북망산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교비와 그 여자의 자식들이 들렀던 흔적은 일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눈치 보며 보고를 이어가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한왕의 차남 주첨기(朱瞻圻)>

주첨기; [강호의 무뢰배들까지 풀어서 추적하고 있긴 합니다만...] 눈치 보며

주첨기; [교비, 아바마마의 후궁들 중에서도 서열이위(序列二位)였던 그 여자가 정말로 구중천 중 유령궁(幽靈宮)의 후손이었는지요?]

한왕; [너무 늦게 알았다.] 끄덕

한왕; [교비가 죽은 아비의 이름이 교백(喬柏)이라고 했을 때 흘려들은 게 문제였다.] 초상화를 보며

쿵! 책상에 놓인 초상화. 병약해 보이는 미녀가 강보에 싸인 계집아이를 안고 의자에 앉아있다. 주칠과 분이의 생모인 교비다. 목에 목걸이를 걸고 있다. 분이가 청풍에게 준 목걸이다. 옆에는 세 살쯤 된 사내아이가 미녀에게 달라붙어 올려다보고 있고. 어린 시절의 주칠이다.

한왕; [교비가 어린 남매를 데리고 종적을 감춘 후에야 교백이라는 이름에 주목하게 되었다.] 초상화를 만지며

주첨기; [교비의 아비 교백이 유령궁의 마지막 궁주였던 북망귀왕(北邙鬼王)이었군요.] 흥분하고

한왕; [유령궁은 교백의 선대에서 망했다.] [어떤 세력의 공격을 받고 식솔들 대부분이 학살당했지.] 끄덕

한왕; [당시 여덟 살이던 교백은 구사일생했지만...] [너무 어렸던 탓에 유령궁의 절기나 비밀은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주첨기; [구중천 중 한 가문이 너무도 허망하게 몰락했습니다.]

한왕; [유령궁을 공격한 세력은 아마 마교일 것이다.]

주첨기; [유령궁 정도 되는 세력을 멸문으로 이끌 수 있는 건 마교뿐이겠지요.] 끄덕

한왕; [마교는 유령궁의 비전을 노리고 공격했겠지만...] [여러 정황상 유령궁의 진정한 힘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초상화 속 교비의 목에 걸려있는 목결이를 만지고

한왕; [유령궁의 숨겨진 보고를 찾아낼 수 있는 열쇠, 유령신목(幽靈神目)을 손에 넣지 못한 때문이다.] 목걸이를 크로즈 업

주첨기; [교비가 지니고 있던 목걸이가 유령신목이었겠습니다.] 함께 그림 속의 목걸이를 보고

 

<어려서 멸문지화를 당한 교백은 빈궁하고 불우한 삶을 살다가 요절했다. 자식도 딸 하나만 겨우 두었는데... 교소소(喬素素)란 이름의 외동딸이 아직 어릴 때 죽었다.> 다른 작품의 유령귀왕 교백이 좁고 어둑한 방의 침대에 누워 죽어있다. 교백의 시체를 부여안고 우는 6-7세 가량 된 소녀. 어린 시절의 교비다. 늙은 유모가 교소소 뒤에 서서 옷소매로 눈물을 닦고 있고.

<고아가 된 교소소는 호구지책으로 한왕부의 궁녀가 되었다.> 늙은 유모와 함께 까칠한 인상의 미녀 앞에 서서 눈치를 보는 어린 시절의 교소소. 화려한 의자에 앉아있는 20대 초반의 미녀는 한왕의 부인이다.

<이윽고 처녀가 되었을 때 교소소의 미모에 반한 한왕이 후궁으로 삼았다.> 궁궐 내의 우물가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처녀가 된 교소소. 목에 목걸이를 걸고 있다. 앞에 나온 교비의 모습이다. 이하 교비로 표기. 교비 옆에는 13살쯤 된 귀여운 궁녀가 우물을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나가다가 교비를 보고 반하는 젊은 시절의 한왕. 한왕 뒤에는 바로 위씬의 미녀가 시녀들과 함께 서서 오만상 쓰고 있다.

<교비라 불리게 된 교소소는 한왕에게 아들과 딸을 낳아주었다.> 강보에 싸인 딸을 안고 창가에 앉아서 밖을 보고 있는 교비. 화가 난 표정. 목에는 목걸이를 걸고 있고. 세 살 가량의 주칠이 교비 옆에 달라붙어 있고.

<하지만 아들이 세 살 되던 해 돌연 한왕부에서 종적을 감춰버렸다.> 교비가 보고 있는 창 밖. 정원인데 한왕이 16-7세쯤 된 시녀를 희롱하고 있다. 그 시녀는 바로 위의 우물 장면에 나왔던 시녀가 나이 든 모습

 

한왕; [머잖아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 때가 올 것이다.]

한왕; [유령궁의 힘이 아비의 수중에 있다면 대업을 이룰 가능성이 배증하게 된다.] 주먹 꾸욱

주첨기; [교비의 행방을 어떻게든 알아내겠습니다.]

한왕; [의외로 교비는 가까운 곳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흠칫 주첨기

한왕; [교비는 허약한 체질을 타고 났다.] [아비의 그늘에서 도망치긴 했지만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주첨기; [제 몸 하나 추스르기 힘든 처지에 어린 아들 딸을 데리고 북망산까지 돌아가진 못했겠습니다.]

한왕; [금릉 일대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수색해봐라.]

주첨기; [분부 받들겠습니다.] 포권하고

건물에서 나가는 주첨기

한왕; [어리석은 계집...] 교비를 떠올리고

한왕; [본왕이 충동적으로 자기 몸종을 건드렸다고 부귀영화를 걷어차다니...]

한왕; [네년이 죽었든 살아있든 상관없다.] [네년이 지니고 있는 유령신목과 함께 네년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만 손에 넣으면 된다.] 음산하게 웃고

한왕; [그 아이들이 있어야 구중천 중 하나인 유령궁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흐흐흐 웃는 한왕

한왕; [그리 되면 여전히 세상 도처에 남아있는 유령궁의 세력을 부릴 수 있고...] 야심에 찬 표정

 

#76>

여전히 금릉

<-서림당> 저녁 무렵. 거리에 사람들 많이 오가지만 서림당을 드나드는 손님은 없고.

손이낭; [여러 정황이 그자를 지목하고 있사옵니다.] 책상 앞에 공손히 서서 살인객주에게 말하고. 살인객주는 보고서를 읽고 있다.

손이낭; [그자의 변신이 워낙 철저해서 찾아내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사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 숙이고

살인객주;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어.] 눈 번뜩이며 서류를 내려놓고

살인객주; [노부가 아직 기력이 남아있을 때 그자의 정체를 알아냈으니...] 강렬한 눈빛

 

#77>

역시 저녁 무렵. 무림맹 금릉지부

금릉지부로 들어가는 마차. 죽립을 쓴 청풍이 마부석에 앉아서 마차를 몬다. 무림맹의 무사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맞이하고

 

금릉지부 정문 건너편의 주점. 2층 건물.

2층 창가 자리, 숨듯이 앉아서 금릉지부 입구를 보고 있는 여자. 구숙정. 탁자에는 술과 안주가 차려져 있고. 구숙정은 술잔을 들고 있다.

구숙정의 시점. 무림맹 안으로 들어가는 청풍이 모는 마차.

죽립을 쓰고 마부석에 앉은 청풍

구숙정; [이해할 수가 없네.]

구숙정; [저런 괴물이 느닷없이 나타나는 게 말이 돼?] 누군가에게 말하고

독검사랑; [누님 말씀이 옳소이다.] 뒤쪽 자리에서 술을 마시며

독검사랑; [뿌리가 약한데 거목이 되는 나무는 없는 법이오.] [이가놈의 선대에 거물이 있는 게 분명하오.]

구숙정; [그렇다고 봐야지.]

구숙정; [저 괴물의 배후는 동생이 파봐. 받아낼 빚도 있고 하니...]

독검사랑; [맡겨주시오.] 음산하게 웃고

구숙정; [기대해도 좋다 이청풍!] [일부함원이면 오월비상이라는 옛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줄 테니...] 배시시 웃고

 

#78>

금릉지부 내부에 자리한 화려한 건물. #70>에 나온 영빈관. 영빈관 입구에 정씨쌍걸이 서있다.

정호; [왔군.] 앞을 보고

그곳으로 다가오는 마차. 청풍이 모는 마차

영빈관 입구에 멈추는 마차. 정씨쌍걸이 서둘러 다가가서

정호; [수고했다.] 말고삐를 잡으며 청풍에게. 정표는 마차 입구로 가고

청풍은 고개 조금 숙이며 말고삐를 앞쪽의 장치에 걸고

정표는 마차의 문을 열어준다.

마차에서 나오는 패소정과 진상파. 패소정이 진상파를 부축해서 나오고. 진상파 허리에는 여전히 치룡퇴가 걸려있다.

마부석에서 내리는 청풍.

마차에서 완전히 내리는 진상파

진상파; [신세를 졌어요.] 청풍에게 고개 조금 숙이고

청풍; [별 말씀을...] 마주 고개 좀 숙이고

패소정의 부축을 받아 건물로 가는 진상파. 정호가 앞서 가고

정표; [귀가하기 전에 지부장님을 뵙고 가라.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셨다.] 청풍에게

청풍; [알겠습니다.] 대답하고

영빈관을 떠나는 청풍

곁눈질로 영빈관을 보는 청풍.

정호가 먼저 가서 영빈관 문 열어주고.

패소정의 부축 받으며 영빈관으로 들어가는 진상파

청풍; (진소저가 벽소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청풍; (황금전장을 떠날 때 벽소저도 별 말이 없었고...) (여자들 사이에 오갔을 이야기는 짐작할 수도 없구나.) 쓴웃음

 

#79>

금릉지부의 대청 건물. 몇 명의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독안룡; [오늘도 수고가 많았다.] 청풍과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서

청풍; [마차를 몰고 황금전장까지 다녀온 것뿐입니다. 수고랄 것도 없지요.]

독안룡; [겸양할 거 없다. 지난 며칠간 네가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쓴웃음 짓는 청풍

독안룡; [수고한 김에 더 수고를 해줘야겠다.]

청풍; [혹시...] 찡그리고

독안룡; [태산으로 돌아가는 소맹주의 경호를 네가 맡아줘야겠다.] 의미심장한 표정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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