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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묵혀왔던 작품 무림일기의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원스토어에서 시작하고 미스터블루, 리디북스에서도 연재될 예정입니다.

19금이라 문피아나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에서는 연재가 어려을 것 같습니다.

전체 연령 열람가 작품도 준비중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무림일기의 표지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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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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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三十 章

 

            修羅場이 된 武林大會 (1)

 

 

 

군웅들은 저자가 석두공이구나 하면서도 내심 못미더워했다. 그렇게 고수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형도객이 반색하며 그를 맞았다.

[이제 왔는가? 수고했네. 정말 애썼네.]

하지만 석두공의 그의 말을 듣지 못하는 듯 말했다.

[빨리 이곳을 피해야합니다. 척살대가... 척살대가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무형도객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들이 벌써 나왔단 말인가?]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소이다. 전멸당하지 않으려면 모두 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석두공이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그들을 만났는가?]

[그들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의형인 일초진천수의 전갈을 받았습니다.]

석두공은 말을 하면서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부상을 당했는가?]

[아닙니다.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을 뿐입니다. 어서 저들을 피신시켜야 합니다. 척살대는 모두 삼마경을 익혔습니다.]

석두공은 양주를 떠난 이후 단 한번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동분서주했던 것이다.

무형도객은 북위로 뛰어올라가 소리쳤다.

[여러분들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서 돌아가도록 하시오. 어서!]

그의 말에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갑자기 돌아가라니 무슨 말이오? 영문을 말하시오!]

[적들의 척살대가 이곳으로 오고 있소. 빨리 피해야하오.]

[물은 제방을 쌓아서 막고 적은 적은 병사로써 응한다고 했소. 적이 온다면 맞서 싸워야지 그 무슨 말씀이시오?]

군웅들이 아우성을 쳐대었다.

[말씨름하고 있을 시간이 없소이다. 어서 이곳을 떠나시오.]

무형도객이 다시 외쳤다.

웅성웅성...

광장은 질서를 잃고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소리 높여 무형도객을 욕하는 자들도 있었고 무슨 영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슬금슬금 내빼기 시작하는 자들도 있었다.

석두공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발을 굴렀다.

 

× × ×

 

장강으로 흘러드는 한수(漢水)의 푸른 물결,

그 푸른 물결위로 새처럼 낮게 날아오는 일단의 무리가 있었다.

쉬이이이이!

쉬이이이잉!

수효는 일백,

그들은 한무더기의 구름처럼 날아서 귀산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검과 도, 또는 다른 기이한 병기를 가지고 있는 자들...

그들은 바로 척살대였다.

삼인이 무림의 모든 고수들을 제거하기 위해 삼마경으로 연성시킨 그들이 무림대회의 장으로 날아들고 있었다.

 

귀산의 광장은 척살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혼란에 빠져버렸다.

질서를 잃은 군중들이 어지러운 물결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고함치며 서로 삿대질 하는 자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더욱 고함치는 자들로 귀산의 광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무림인들은 척살대의 무서움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오히려 석두공을 부르며 소리쳤다.

[석두공 소협은 뭘 하시오? 그들이 온다면 물리쳐야 할 게 아니오?]

[우리가 힘을 모았는데 누가 우릴 공격할 수 있단 말이오?]

의기가 충천하는가 아니면 소란이 극심해 질뿐인가?

군웅들의 아우성으로 인해 어떤 말도 주고받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때였다.

슈아아앙-!

갑자기 전망대의 왼쪽에서 일백 여 명의 인물들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늦었다.]

석두공이 절망적으로 외쳤다.

[어서 도망치시오. 척살대요.]

무형도객이 소리쳤으나 군웅들은 오히려 병기를 뽑아들었다.

창차차차차!

병기가 뽑히는 금속성이 한동안 귀산을 메아리쳤다.

슈슈슈슈...

일백 여 명의 척살대가 양떼들에 덮쳐드는 늑대들처럼 날아들었다.

[차앗!]

쐐애액!

석두공이 극심한 피로를 무릅쓰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값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철사보주 맹호산도 버럭 소리치며 날아올랐다.

[이놈들! 죽어라!]

파파팟!

그는 한 쌍의 판관필로 잇달아 여덟 개의 초식을 펼치며 척살대를 막아섰다.

[와아아아!]

군중들이 그의 멋들어진 모습을 보고 환호했다.

석두공은 척살대의 선두에 돌입하며 고함쳤다.

[회천마벽(廻天魔劈)!]

고오오오!

석두공의 몸 주위의 공기가 소용돌이치면서 척살대를 부딪혀갔다.

차차차창!

하지만 척살대의 인물들 중의 일부가 검을 떨치는 순간 석두공이 일으킨 회천마벽은 종이짝처럼 찢어지며 흩어져 버렸다.

그때 맹호산의 초식도 척살대에 다다랐다.

한데 척살대는 그의 초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빠른 기세로 그를 지나쳐 버렸다.

맹호산은 크게 당황했다.

쏴아아!

벌떼처럼 날아든 척살대는 이제 석두공의 몸을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고오오!

석두공의 몸에서 호신강기가 펼쳐졌다.

파파팟! 촤아악!

거의 동시에 맹호산의 몸이 수백 점의 고기조각으로 변하며 허공에 피를 뿜었다.

[으아아악!]

그의 비명이 귀산을 울렸다.

척살대가 지나치면서 이미 그의 몸은 난도질당한 후였던 것이다.

퍼퍽!

석두공의 호신강기가 깨어지면서 그의 몸에서도 군데군데서 피가 솟았다.

군웅들은 척살대의 가공할 힘에 전율했다.

십대고수의 한사람인 철사보주 맹호산이 저항도 한번 못해보고 죽었다!

이것은 척살대가 무림대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모두 흩어지시오!]

무형도객의 소리가 다시 광장을 뒤흔들었다.

쩌어어엉!

이미 척살대를 맞아가는 그의 전신에서 백색의 도광이 쏟아져 나왔다.

[으와와와...! ]

군웅들이 비명을 지르며 귀산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일제히 경신술을 펼치며 날아오르는 그들은 메뚜기 떼를 방불케했다.

파파팡!

무형도객의 백색도광은 척살객들 중 세 명이 동시에 펼쳐낸 팔황지옥도에 가로막혔다.

“가요 백언니!”

장지연과 백란이 날아올라 무형도객과 쓰러진 석두공을 향해 쏘아갔다.

검성과 만박노조도 척살대를 공격해갔다.

그러나 해남검파의 진우백과 그 제자들은 소리없이 광장에서 빠져나갔고,

단혼곡주 하삼풍도 그의 제자들을 데리고 군중들 틈으로 달아나 버렸다.

극히 몇 사람 만이 척살대를 가로막았고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만박노조가 고함쳤다.

[천강검진을 펼쳐라!]

백검보의 검객들이 비장한 신색으로 천강검진을 펼쳤다.

그리고 검성과 무형도객, 만박노조와 호표장주 설곽 및 삼노장의 세 노인이 연계하여 척살대를 가로막았다.

척살대의 하나하나의 무공으로 따지자면 검성을 능가할 자는 없는 것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수효는 일백, 뭉쳐진 그들의 힘은 진정 가공했다.

석두공이 비칠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의 주변으로 장지연과 백란이 호위하듯 둘러서서 연검과 옥퉁소를 사용하여 척살대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연검은 살아있는 빛이 되어 사장방원을 뒤덮었으며,

삘리리리...

옥퉁소에서 흘러나온 음은 척살대의 인물들이 정신을 혼돈하게 만들고 또한 은연중에 공력을 상하게 하고 있었다.

또한 백란의 무공은 기이하도록 고강하여 옥퉁소를 불면서도 연신 그녀의 발은 풍차처럼 움직이며 발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녀의 무공은 아버지인 무형도객에 비해 오히려 뛰어나 보였다.

척살대도 두 소녀의 필사적인 대항에 주춤하며 그녀들의 곁으로는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백검보의 천강검진은 깨어지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은 경각에 달려있었다.

검성도 무형도객도 다 부상을 입었다.

호표장주 설곽의 오호단혼도가 무서운 기세로 척살대에 대항했다.

하지만 그의 오호단혼도 역시 척살대가 펼치는 팔황지옥도를 당해낼 수 없었다.

겨우 일어선 석두공의 귓전으로 예리한 전음이 파고들었다.

[아우! 왜 아직 도망가지 않았나? 이들은 모두 시한부의 생명이라 몇 달만 지나면 모두 시체가 되고 말텐데... 내가 도울 테니 어서 이들을 데리고 떠나게. 자넨 너무 지쳤어 빨리 가게. 천추의 한을 남기지 말고... ]

금사종의 급박한 전음이었다.

석두공은 돌연 이를 악물고 뇌성벽력같은 소리를 냈다.

[천신폭풍보!]

쿠아아아아앙!

그의 몸에서 엄청난 강기가 뿜어지며 양쪽에 섰던 장지연과 백란이 퉁겨나갔다.

그리고 그의 몸은 강기속에 묻히며 척살대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콰아아아아...

그가 스치는 모든 것이 가루가 되어 날아올랐다.

바위도 검도 도도 시체조차 상관 없었다.

그의 천신폭풍보의 위력이 미치는 것은 모조리 가루가 되어 버렸다.

[크아아아아!]

척살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천신폭풍보의 엄청난, 상식을 벗어난 가공한 위력 앞에선 그들도 발악 속에 가루가 되어갔다.

검성 등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든 것이 단 한 순간에 일어났다.

한데 척살대의 반수 이상이 가루로 변해버렸을 때 천신폭풍보의 기세가 약해지며 석두공이 뚝 떨어져 내렸다.

척살대의 인물들이 석두공을 향해 덮쳐들었다.

[아악!]

장지연이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때 석두공에게 가장 먼저 접근한 척살대 중의 한 인물이 갑자기 석두공을 안아들고 다른 척살대를 향해서 손을 흔들었다.

파아아앗!

그의 소매 속에서 한자루이 장검이 쏘아나오며 동시에 두 사람의 척살대를 베었다.

[크아악!]

번개를 방불케하는 쾌검이었다.

슈아아앙!

척살대를 벤 자는 파혼검이었다.

쐐애액!

그는 석두공을 안아들고 전력을 다해 신법을 펼쳤다.

육지비행술(陸地飛行術)이 펼쳐지면서 그의 몸은 빛살처럼 빠르게 산아래로 달려갔다.

[배신이다!]

척살대의 인물들이 소리치며 파혼검을 뒤따랐다.

무형도객 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화라락!

그들은 어떻게 돌아가는 사정인지는 잘 몰랐지만 척살대가 달려가는 반대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크아아악!]

[으악!]

비명이 꼬리를 물고 들려오고 있었다.

척살대의 인물들은 파혼검, 즉 금사종을 뒤쫓는 과정에서 마주 치는 모든 무림인들을 죽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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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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