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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석헌중 일행이 갇혀있는 감옥 같은 건물. 헌데 건물 입구인 철문이 열려있고 그 주변에 여러 명의 통천교 교도들이 죽어있다.

 

건물 내부. 석헌중과 백호도성, 광풍령주등이 강철 침대에 묶여있다. 모두 눈을 감고 있다

드드드! 건물도 진동하고. 백호도성과 광풍령주등이 흠칫하고

[....] 석헌중의 이마가 찡그려지고.

백호도성; (이건 혹시...) 긴장하며 천장 보고

신풍령주; [지진이라도 난 듯 지축이 흔들리고 있소.] 광풍령주를 돌아보고

광풍령주; [틀림없네. 회주께서 진노괴를 잡아죽이려고 쳐들어오신 걸세.]

빙풍령주; [회주께서는 위가놈과 당가년의 암습에 심장이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으셨는데 괜잖을지 모르겠어요.]

열풍령주; [믿어보세. 회주님은 이미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분이시니...] 말할 때

철컹! 철문이 열리고

모든 사람이 돌아볼 때

당비연; [저 왔어요.] 철문 열고 들어서고

광풍령주; [당비연!] + 신풍령주; [네년이...] 분노하고. 열풍령주와 빙풍령주도 흠칫! 하고 석헌중과 백호도성도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고

당비연; [제가 지은 죄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에요.] [다만 회주를 시해한 게 저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점은 믿어주세요.] 들어오고

빙풍령주; [그렇다치고...] [무슨 일로 뇌옥에 들어온 것이냐?]

당비연; [여러분들의 몸에 가해진 금제를 해제해주실 분을 모셔왔어요.] 옆으로 물러서고

[!] [!] 놀라는 사람들

<금강살귀!> 감옥으로 들어서는 청풍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경악

 

#449>

다시 폭풍신마와 진무륜이 싸우는 광장. 바람의 칼날을 토해내는 폭풍신마, 유리척을 휘둘러 섬광을 날리는 진무륜

부악! 눈 부릅뜨는 폭풍신마의 몸에서 대형의 칼날 형태의 바람이 튀어나와 진무륜을 휩쓸고

쩡! 진무륜도 전력을 다해 유리척을 휘두르고

번쩍! 두 사람 사이에서 강력한 섬광이 터진다. 핵폭탄이 터진 것 처럼

꽈꽝! 주변으로 터져나가는 충격파

[헉!] [컥!] [조심...] [크악!] 그 충격파에 휩쓸려 날아가는 통천교 교도들

드드드! 충격파가 잦아들며 드러나는 정황. 피차 상처를 입은 폭풍신마와 진무륜.

폭풍신마의 입과 코에서 피가 줄줄. 특히 가슴에 박힌 철인검의 상처에서 대령의 피가 흐르고

진무륜도 몸의 여기저기가 갈라져서 피를 흘리며 휘청

[양패구상!] [서로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통천교 교도들 긴장. 충격파에 휩쓸려 나뒹굴거나 중상을 입은 놈들도 있고

진무륜; (역시 간단히 죽일 수 있는 놈이 아니다.) 소매로 입의 피를 닦고

쿠오오! 다시 몸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나는 폭풍신마

진무륜; (결국 노부가 이기긴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진무륜; (물론 그건 노부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 [풍백양! 결판을 내기 전에 네놈에게 보여줄 계집이 있다.] 딱! 손가락을 튕기고. 그러자

진무륜이 나온 건물에서 나오는 칠지독왕

폭풍신마; [보여준다는 게 겨우 저 배신자인가?] 칠지독왕을 노려보고

칠지독왕; (저 인간의 살기가 수많은 비수처럼 파고드는군.) 침 꿀꺽 삼키며 건물에서 나오고

진무륜; [그럴 리가 있겠느냐?] 웃으며 건물을 돌아보고

건물에서 나온 칠지독왕이 옆으로 물러서고. 소매 속에서 비수를 한 자루 뽑아들면서

이어 나타나는 두 놈. 철각개와 사우. 헌데 두 놈은 양쪽에서 벽소소의 팔을 끼고 있다. 잠옷 차림인 벽소소는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다.

폭풍신마; [!] 벽소소를 본 폭풍신마의 눈썹이 꿈틀하고

진무륜; [흐흐흐 굳이 소개를 하지 않아도 알아보는 눈치로군.] 웃고.

부르르 떠는 폭풍신마

진무륜; [그렇다. 저 계집은 바로 네놈의 딸 중 하나다.]

폭풍신마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자신이 비 오는 날 사당에서 벽초천의 아내 온유향을 강간하던 장면이다.

진무륜; [저 계집은 풍백양 너의 살기의 결정체다.] [그 때문에 손을 댄 생명체는 모두 말려 죽이는 마력을 타고 났다.]

주먹 불끈 쥐는 폭풍신마

진무륜; [짐작했겠지만 노부는 저년의 몸뚱이를 통해서 무적의 능력을 얻게 되었다.] [기막힌 명기를 지녀서 극락을 경험하기도 했고...] 사악하게 웃고

우둑! 말하진 않지만 이를 가는 폭풍신마.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진무륜; [하지만 지금 저년은 산송장이나 다름없다. 생명의 근원인 원정지기까지 노부에게 바친 때문이다.]

부들 부들 떠는 폭풍신마. 지지지! 온몸이 벼락에 뒤덮이고

진무륜; (마인이니 뭐니 해도 부정은 어쩔 수 없는 법!) (분노하고 격동하여 이성을 잃는 게 느껴지는군.) 찌릿! 찌릿! 감전이 되는 진무륜. 그러면서도 웃고

진무륜; (그럼 마지막 일격을 가해야겠지.) + [부녀상봉을 시켜주었으니 유감은 없을 것이다.]

진무륜; [그만 죽여라!] 칠지독왕에게 말하고. 칠지독왕은 비수를 뽑아들고 있는 것 주의

칠지독왕; [존명!] 고개 숙이고

폭풍신마; [멈춰라!] 다급히 외치지만

푹! 이미 벽소소의 가슴을 비수로 깊이 찌르고 있는 칠지독왕

벽소소; [컥!] 고개 젖히며 입으로 피를 토하고. 순간

폭풍신마; [크아!] 콰콰쾅! 분노하여 벼락같이 칠지독왕을 덮쳐간다. 몸에서 일어난 수많은 바람의 칼날을 스크류처럼 돌리면서

칠지독왕; [헉!] 팟! 다급히 날아올라 피하려 하지만

콰드드! 폭발적으로 길이가 늘어난 바람의 칼날들이 그대로 칠지독왕의 몸뚱이를 난도질한다

칠지독왕; [크아아악!] 온몸이 수십, 수백 개의 칼날에 수평으로 난도질당해 토막쳐지면서 비명 지르고

[헉!] [저런...] [칠지독왕이 저항도 못해보고 도륙 당했다!] 경악하는 통천교 교도들

[헉!] [안돼!] 팟! 휙! 철각개와 사우가 기겁하며 날아오른다. 잡고 있던 벽소소의 팔을 놓고. 하지만

콰드드! 가가각! 철각개와 사우의 몸뚱이도 그대로 폭풍신마가 일으킨 바람의 칼날들에 난도질당한다.

[크악!] [케엑!] 파파팟! 가가각! 철각개와 사우도 비명과 함께 곤죽이 되어 죽고

앞으로 쓰러지려는 가슴에 비수가 박힌 벽소소. 주변으로 난도질당한 칠지독왕, 사우, 철각개의 몸뚱이 파편이 비 오듯 쏟아지고

폭풍신마; [아가야!] 쓰러지려는 벽소소를 끌어안는 폭풍신마. 퍼퍽! 퍽! 철각개 등의 시체 파편이 주변으로 나뒹굴고. 하지만

가슴에 비수가 박힌 벽소소는 인사불성이 되어 있고

폭풍신마; [안된다! 죽으면 안된다 아가야!] 벽소소를 안고 울부짖고. 그때

콰직! 뒤에 유령같이 나타나며 유리척으로 폭풍신마의 등을 비스듬히 깊고 길게 가르는 진무륜

폭풍신마; [컥!] 갈라진 등에서 피를 뿜어내며 입으로도 피를 왈칵 토하며 휘청하는 폭풍신마. 두 팔로 벽소소를 안은 채

[그렇지!] [해치웠다!] 환호하는 통천교 교도들

쿵! 털썩! 무릎을 꿇는 폭풍신마. 두 팔로 벽소소를 안아 보호하는 자세로. 휘익! 그 뒤로 내려서는 진무륜

폭풍신마; [미안하다 아가야. 미안하구나.] 피를 게워내며 품에 안긴 벽소소를 내려다보고. 폭풍신마가 흘리는 피가 벽소소의 몸에 흐르고

폭풍신마; [네가 내 죄로 인해 태어나 끔찍한 죄를 짓고 살다가 죽었구나.] 울고

진무륜; (방금 전의 일격으로 척추를 끊었다.) 그런 폭풍신마를 보며 눈 번득

진무륜; (내버려둬도 죽겠지만 목을 쳐서 확실하게 후환을 없이해야겠지?) 슥! 섬광이 뻗어나온 유리척을 쳐들어 폭풍신마의 목을 치려 하고.

높이 들리는 유리척

[그렇지!] [폭풍신마의 목을 치십시오 교주님!] [죽어라 폭풍신마!] 환호하는 통천교 교도들

폭풍신마의 목을 치려는 진무륜. 하지만 그 직후

쩍! 유령같이 나타나며 생사교로 진무륜의 몸을 토막 내려는 청풍

진무륜; [!] 스악! 경악하면서도 팽이처럼 몸을 돌려 피하는 진무륜

쩍! 생사교가 진무륜의 허리를 스치면서 깊은 상처를 낸다. 피가 뿜어지고.

[헉!] [저자는...] [금강살귀다!] [금강살귀가 나타났다!] 비명 지르는 통천교 교도들.

청풍; (얕았다.) 쩍! 다시 생사교를 휘둘러 진무륜을 베려 추격하지만

팽! 팽이처럼 돌면서 유리척을 휘두르는 진무륜

꽝! 유리척과 생사교가 부딪히며 굉음이 일어나고

투쾅! 펑! 펑! 굉음과 함께 충격을 받고 뒤로 날아가는 청풍과 진무륜

청풍; (내공은 내가 밀린다.) 콰드드! 바닥을 박살내며 멈춰서고. 청풍이 진무륜보다 더 멀리 밀려났다.

청풍; (하지만 내게는 비장의 한 수가 있다.) 팟! 다시 도약해서 진무륜에게 쇄도하고

진무륜; [청풍! 역시 네놈이었구나! 위진천과 당비연의 금제를 풀어버린 게...] 유리척을 휘둘러 상대하려는데

청풍; (천마묵장!) 투쾅! 왼손을 내밀자 시커먼 손바닥 형상이 튀어나간다

진무륜; [제법...] 쩍! 그 검은 손바닥을 유리척으로 가르는 진무륜. 하지만

쾅! 먹물인 것처럼 갈라지면서도 그대로 밀고 들어가 진무륜의 가슴을 때리는 검은 손의 형상

진무륜; [천... 천마묵장이로구나!] 컥! 펑!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는 진무륜. 가슴이 뭉개졌고

[헉!] [안돼!] [교주님!] 비명 지르는 통천교 교도들. 그 뒤로 당비연과 석헌중등이 다가온다. 석헌중은 백호도성의 부축을 받으면서 비틀 비틀 걸어오고. 광풍령주등도 몸이 성하진 않아서 힘겹게 걸어온다.

청풍; [죄의 값을 치를 때가 되었다 노괴!] 쩍! 쇄도하며 진무륜을 생사교로 베고. 하지만

꽝! 유리척을 휘둘러 겨우 막는 진무륜

펑! 펑! 다시 충격 받고 뒤로 날아가는 두 사람. 이번에는 청풍이 적게 튕겨졌다.

팟! 바닥에 내려섰다가 다시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진무륜을 덮쳐가는 청풍. 진무륜은 휘청거리며 몸을 세우면서 왼손을 품속에 넣고 있고

진무륜; [이놈!] 쩡! 왼손을 품에서 꺼내 쳐드는데 제왕안이 들려있다.

쩡! 제왕안에서 강한 빛이 쏟아지고

당비연; [조심해요!] 비명 지르고. + [제왕안!] [헉!] 석헌중 등도 놀라고. 하지만

멈칫! 허공에서 약간 주춤하던 청풍

쩍! 다시 쇄도하며 생사교를 휘두른다

진무륜; [제왕안이 통하지 않다니...] 캉! 다시 유리척을 휘둘러 막으며 놀라고

콰드드! 뒤로 밀리는 진무륜. 그 앞에서 청풍은 휘청하기만 할 뿐 밀리진 않고

청풍; [그만 끝내자 노괴!] 다시 생사교를 휘둘러 공격하려고 할 때

진무륜; [맞는 말이다!] 쾅! 웃으며 발로 바닥을 구르고. 직후

펑! 청풍의 뒤에서 폭발척으로 치솟는 적발천마

당비연; [적발천마!] + 석헌중; [조심하게!] 다급히 외치고

쩍! 적발천마가 거대한 주먹으로 청풍을 후려쳐 온다. 엄청난 빠르기. 주먹질에 벼락이 따라붙을 정도고

청풍; (아차!) 펑! 돌아서며 검게 변한 왼손으로 적발천마의 주먹을 막고

꽝! 적발천마의 주먹과 청풍의 손바닥이 충돌하며 굉음이 일고

콰드드! 밀려나는 청풍. 적발천마의 몸은 허공으로 다시 튀어 오르고

스악! 그 틈에 확 접근하여 유리척으로 일으킨 섬광으로 청풍의 몸을 베는 진무륜

푸학! 급히 피하려 하지만 허리가 깊이 갈라지며 피를 뿌리는 청풍.

당비연; [악!] 비명

석헌중; (금강불괴인 이청풍의 몸도 유리척의 살기에는 베어진다.) 긴장하며 보고

부악! 몸을 뒤집었다가 다시 날아들며 주먹을 날리는 적발천마. 유리척을 휘둘러 청풍을 베려는 진무륜

천마묵장으로 적발천마를 상대하고 생사교로 유리척을 막는 청풍. 하지만

이대일의 격전. 청풍이 밀린다

유리척에 상처 입고 적발천마의 주먹질에 내상을 입고 피를 토하는 청풍.

당비연; [아... 안돼!] 사색

석헌중; (이청풍이 밀린다.) 심각

석헌중; (하긴 폭풍신마에 못지않은 고수인 진무륜과 마교의 마지막 교주인 적발천마를 동시에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겠지.) 심각할 때

석헌중; (그렇다고 누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하늘 아래 최강자들인 저 셋이 격돌하는 근처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 콰콰쾅! 콰드드! 쩌저적! 날고 뛰는 세 사람이 일으키는 충격파와 벼락이 주변을 뒤덮고 있고

청풍; (좋지 않은 흐름이다.) 펑! 창! 적발천마의 주먹과 유리척을 거푸 막아내며 찡그리고. 입과 코로 피가 토해지고 몸은 유리척의 살기에 베어져 피가 튄다.

청풍; (적발천마가 참전하기 전에 진무륜을 죽였어야 했는데...) 쾅! 차창! 번갈아 덤비는 진무륜과 적발천마를 상대하며 고전하고

진무륜; [흐흐흐 방금 전의 패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 청풍아?] 쩍! 스악! 유리척으로 섬광을 여러 개 일으켜 청풍을 공격하며 웃고

캉! 생사교로 막지만 밀리는 청풍.

진무륜; [노부로 하여금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장담하지 않았느냐?] 부악! 밀리는 청풍에게 쇄도하며 주먹을 휘두르는 적발천마를 보며 웃고

쾅! 적발천마의 주먹을 천마묵장으로 막으며 피를 토하는 청풍. 콰드드! 땅을 두 발로 파며 밀려난다. 이어

진무륜; [유감스럽게도 네놈에게는 그럴 능력도 기회도 없다.] 쩡! 벼락같이 접근하며 유리척을 휘둘러 청풍을 공격하고

쩍! 겨우 피하지만 옆구리에 다시 깊은 상처가 나는 청풍.

주먹을 휘두르며 덤비는 적발천마.

꽝! 천마묵장으로 적발천의 주먹을 막지만 밀리는 청풍

[...] 고개를 들어 그걸 보는 폭풍신마. 안고 있던 벽소소를 바닥에 누이면서

유리척으로 청풍을 공격하며 웃는 진무륜의 모습. 청풍은 생사교로 겨우 막았고

콱! 자신의 가슴으로 빠져나온 철인검을 움켜잡는 폭풍신마

콰직! 앞으로 길게 철인검을 뽑으며 일어난다. 비틀거리며

[!] [!] 신풍령주등이 그걸 보며 놀랄 때

쾅! 적발천마의 공격을 손바닥으로 막는 청풍.

콰직! 손가락들이 충격으로 부러지는 청풍

당비연; [악!] 비명

펑! 적발천마는 뒤로 튕겨지고

[!] 콰드드! 고통으로 얼굴 이지러트리며 밀려나는 청풍

진무륜; [네놈 말대로 그만 끝내야겠다.] 쩍! 유리척을 강하게 휘둘러 청풍을 공격해오고. 하지만 그 직후

[!] 놀라며 멈춰서는 청풍.

진무륜; (저놈이 왜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건가?) 쩍! 놀라면서도 청풍을 베어 가는데. 직후

화악! 그자의 뒤에서 양팔 벌리며 덮치는 폭풍신마

진무륜; (아차!) 팟! 다급히 옆으로 피하려하는 진무륜. 하지만

콰득! 이미 폭풍신마의 양팔이 진무륜을 뒤에서 끌어안고 있고

푸욱! 폭풍신마의 가슴으로 튀어나온 철인검이 진무륜의 등에 박히고

청풍; [!] 놀라며 겨우 몸을 세우고

진무륜; [놔... 놔라!] 크악! 등을 철인검에 찔리며 비명. 몸부림치며 폭풍신마의 손에서 빠져나가려 하고.

[교주님!] [저런!] [안돼!] 통천교도들의 비명

[회주님!] [흑!] 신풍령주들의 비명. 석헌중과 백호도성도 놀랄 때

폭풍신마; [빨리!] 필사적으로 진무륜을 끌어안고 청풍에게 외치고

청풍; [!] 퍼뜩 정신을 차리고

진무륜; [놔... 놔라!] 몸부림. 거의 폭풍신마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 하고. 하지만

폭풍신마; [기회는 한번 뿐이다!] 콰직! 몸을 들이밀어 철인검을 더 깊게 진무륜의 등에 박으며 청풍에게 외치고

폭풍신마; [심장을 정확히 노려야한다.] 콰드드! 몸부림치는 진무륜을 저지하며 다급히 외치고

청풍; (그럼 폭풍신마도 찌르게 되지만...) 잠깐 망설이다가

거의 폭풍신마의 손을 뿌리친 진무륜. 뭔가 외치면서

청풍; (어쩔 수 없다.) 쩍! 벼락같이 돌진하며 생사교를 찌른다

진무륜; [안... 안돼!] 날아드는 생사교를 보며 비명 지르지만

푸욱! 단번에 진무륜과 폭풍신마를 함께 생사교로 찌르는 청풍. 생사교가 손잡이만 남고 다 들어갔다.

빙풍령주; [악!] 비명. + 신풍령주; [회주님!] 비명.

백호도성; [그렇지!] 주먹 불끈 환호. 석헌중은 안도하고.

[!] 달려들려다가 멈칫! 하는 적발천마. 이후로 로봇처럼 서있다

[헉!] [히익!] [안... 안돼!] 절망하는 통천교 교도들

정지 모션. 찌르고 찔려 한 덩이가 된 세 사람. 그러다가

주르르! 진무륜의 입에서 피가 흐르고

진무륜; [이... 이런 어이없는...] 눈을 까뒤집고

진무륜; [천하가... 노부의 손아귀에 들어왔거늘...] 고개 떨구고

팟! 생사교를 급히 진무륜의 가슴에서 뽑는 청풍. 피가 뿜어지고. 하지만

진무륜은 등이 철인검에 찔려 폭풍신마와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상체만 앞으로 늘어진다. 그러다가

파삭! 손바닥으로 그런 진무륜의 뒤통수를 후려쳐서 깨트리는 폭풍신마

퍼억! 머리통이 깨진 진무륜의 몸이 앞으로 나뒹군다. 등에 꽂혀있던 철인검에서 뽑혀서

뒤로 비틀하는 폭풍신마

[회주님!] [안됩니다 회주님!] 휙! 휙! 빙풍령주, 신풍령주등이 울부짖으며 달려오고. 몸이 성하지 않아서 빨리 달려오진 못하고

폭풍신마; [철인검...] 등을 청풍에게 보이며 말하고

움찔! 하는 청풍.

폭풍신마; [가져가라.]

청풍; (내가 누군지 알아차렸구나.) 침통한 표정으로 생사교를 칼집에 꽂으며 폭풍신마에게 다가가고

등을 보인 채 서서 기다리는 폭풍신마.

[회주님!] [안됩니다 회주님!] 빙풍령주 신풍령주등이 폭풍신마의 앞에 무릎 꿇으며 오열하고. 그 뒤에서 석헌중과 백호도성이 다가온다. 백호도성이 석헌중을 부축하며

폭풍신마의 등에 박힌 철인검의 손잡이를 두 손으로 잡는 청풍

폭풍신마; [부탁한다.] 고개 조금 돌려 보며 말하고

폭풍신마; [나 때문에 딸들을... 미워하지는 마라.] 한쪽에 쓰러져 있는 벽소소를 보며

청풍; [큰 따님에게는 평생 갚아도 모자랄 큰 빚을 졌소.] 철인검의 손잡이를 두 손으로 잡은 채 말하고

폭풍신마; [그렇다니 다행이군.] 웃고

청풍; [편히 가시오.] 스윽! 폭풍신마의 등에서 철인검을 뽑고

빙풍령주; [회주님...] 울부짖고

푸학! 청풍이 철인검을 뽑으며 뒤로 물러서고. 철인검이 뽑힌 폭풍신마의 등과 가슴에서 피가 뿜어지고

폭풍신마는 비틀하다가

스윽! 힘겹게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빙풍령주; [회주님! 안돼요 회주님!] 울며 무릎걸음으로 다가오고. 그 뒤에 무릎 꿇은 신풍령주등은 고개 떨군 채 울고 있고

청풍은 철인검을 허리춤에 꽂고

폭풍신마; [그대들에게는 큰 신세를 졌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웃고

폭풍신마; [내 딸들은 나 인 듯 대해주기 바란다.] 눈을 감고. 이어

슥! 고개를 조금 숙이는 폭풍신마. 죽었다.

빙풍령주; [회주님!] 애절하게 울며 올려다보고. 폭풍신마 뒤에서 폭풍신마의 목을 만져보는 청풍. 이어

청풍; [모두 애도하시오.] 폭풍신마의 목에서 손을 떼며

겁에 질려 물러서던 통천교의 교도들도 움찔하여 청풍을 보고

청풍; [천외천궁의 제자이며 지존회의 제이대 회주였던 폭풍신마께서 방금 귀천(歸天)하셨소.] 폭풍신마에게 포권하며 외치고. 그러자

당황하고 웅성거리는 통천교 교도들

당비연; (내가 먼저 나서야겠네.) + [지존회의 여러분께 깊은 조의를 표하겠어요.] 빙풍령주등을 향해 무릎 꿇으며 포권하고.

[심심한 조의를 표하오.] [유감이오.] 역시 무릎 꿇으며 빙풍령주등에게 포권하는 석헌중과 백호도성. 그러자

[조의를 표하겠소.] [폭풍신마 풍회주의 명복을 빌겠소.] 통천교의 교도들도 무릎 꿇거나 허리 숙이며 포권한다.

[조의를 표하오.] [영면하시오 풍회주!] 광장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포권하며 외치고

청풍; (이걸로 되었다.) 폭풍신마의 시신에 대고 포권하며 생각하고

<폭풍신마! 귀하로 인해 야기되었던 모든 은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해소된 것이오.>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018년 4월 8일 폭풍신마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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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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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무림맹. 내부

어느 건물. 칠지독왕과 청룡도성이 지키고 있는 건물

[!] 무언가 느끼는 눈 감은 진무륜. 넓은 침대에 잠옷 차림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운기조식하던 중이다.

진무륜; (위진천...) 찡그리고. 위진천을 떠올리고 진무륜 뒤에는 거의 알몸인 얇고 짧은 잠옷 차림의 벽소소가 누워있는데 마치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다. 산송장 분위기

진무륜; (그놈에게 걸어놓은 제왕안의 금제가 해소되었다.) 찡그리고

진무륜; (저절로 금제가 풀렸을 리는 없고...) (그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게 분명하다.)

진무륜; (궁금하지만 당장 쫓아가서 확인할 수는 없다.)

<저 계집이 신가람에게서 흡수한 힘을 노부의 것으로 만드는 중요한 과정에 있으니...>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벽소소를 배경으로 진무륜의 생각 나레이션

진무륜; (신가람의 힘만 완전히 소화하면 노부는 절대무적의 존재가 되는데...)

진무륜;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고...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지지지! 몸이 벼락에 휩싸이고

<가급적 빨리 운기조식을 끝내야겠다.> 방안의 모습 배경으로 진무륜의 생각 나레이션

 

#443>

다시 위극겸의 무덤 앞. 청풍이 위진천과 마주 앉아 이마를 손으로 움켜잡고 있다. 위진천의 몸이 벼락에 덮이고 위진천의 눈이 하얘진다.

위진천; [끄으윽!] 눈을 까뒤집고 신음하다가

청풍; [되었다.] 츠으! 위진천의 이마에서 손을 떼고

위진천; [허억!] 턱! 쓰러지려다가 손으로 바닥을 짚고.

청풍; [확인해봐라. 제왕안의 힘이 사라졌을 것이다.]

위진천; (정말이다.) 흥분

위진천; (끊임없이 머릿속을 울리던 진무륜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청풍; [우리 사이에 적잖은 갈등이 있었지만 어쨌든 우린 세상에 단 둘만 남은 피붙이다.] [지난날의 갈등은 잊어버리고 잘 지내도록 하자.]

청풍; [그게 돌아가신 분들이 원하시는 일이기도 할 테니...] 위극겸의 무덤을 돌아보고

위진천; [네 말이 맞다.] 한숨

위진천; [불효의 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끼리 싸우고 해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청풍; [우리 집안의 은원은 내가 다 처리하겠다.] 슥! 일어나고. 위진천도 일어나고

청풍; [너는 서둘러 무산으로 달려가서 고모님을 위로해드려라.] 손을 내밀고

위진천; [그리하마.] 끄덕이며 청풍의 손을 마주 잡고

청풍; [조심해서 가라.] 손을 흔들고

위진천; [떠나기 전에 해줄 말이 있다.] 손을 쥔 채

청풍; [뭐냐?] 손을 놓고

위진천; [당비연을 잘 보살펴줘야할 것이다.] 의미심장하게 웃고

청풍; [그래야하긴 하지만...] 쓴웃음

청풍; [너도 알고 있겠지만 나는 그 여자의 아비를 죽인 불구대천의 원수다.]

위진천; [당비연에게 너는 아비의 원수면서 동시에 자식의 아비다.] 의미심장

청풍; [!] 눈 부릅

위진천; [아무리 원한이 깊어도 자식의 아비를 죽일만큼 독한 여자는 드문 법이다.]

청풍; [설... 설마 당비연이...] 헉헉

위진천; [전부터 몸이 이상하다고 했는데...] [최근에 임신한 게 확인되었다.] 끄덕

청풍; [그... 그런...] 흥분 당혹

위진천; [이리로 오면서 당비연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걸 봤다.] 돌아서고

위진천; [진무륜을 처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비연을 만나보는 게 먼저일 것이다.] [간다.] 손 들어 보이며 걸어가고

청풍; (당비연... 당비연이 내 아이를 갖었다니...) 아래로 내려가는 위진천을 보며 당혹

청풍; (나는 그녀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데... 이 무슨 악연이란 말인가?) 한숨

 

#444>

무림맹 뒤쪽의 산

그 산 뒤쪽의 깎아지른 절벽. 절벽 위에 서있는 여자. 당비연.

비탄에 잠긴 표정으로 아랫배를 만지고 있는 당비연

당비연; (운명은 어찌하여 유독 내게만 가혹한 것일까?)

당비연; (살부지수에게 강간당한 것도 모자라 그자의 아이까지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니...)

당비연; (죽고 싶다. 당장 여기서 뛰어내려 죽어버리고 싶다.) 절벽을 내려다보면서 이를 악물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당비연; (내가 제 씨를 품은 채 죽어버린 걸 알면 금강살귀, 그 원수도 충격을 받겠지.) (소문이 나라고 내가 임신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도 했으니...)

당비연; (하지만 지금의 나는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육신이 진무륜, 그 마귀의 통제하에 있기 때문이다.) 부들 부들 떨리는 다리

당비연; (마음으로는 죽고 싶지만... 내 몸은 자살을 저지하고 있다.)

당비연; (죽지도 못하고.... 살아있는 것은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당비연; (나는 어찌해야한단 말인가?) 울고. 그때

청풍; [조심하시오.] 슥! 뒤에서 당비연을 끌어안는 청풍. 눈 부릅뜨며 경악하는 당비연

청풍; [아이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우리는 너무도 큰 죄를 짓게 되는 거요.]

당비연; (이자가 어떻게 여기에...) + [놔... 놔라!] 몸부림치고

당비연; [내 아이지 네 자식 아니다. 그러니 죽든 살든 신경 쓰지마!] 악을 쓰며 몸부림치지만 청풍은 강하게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다

청풍; [내 죄를 인정하겠소.]

청풍; [당신이 죽으라면 기꺼이 죽을 테니 제발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시오.]

당비연; [내가 죽으라면 죽겠다고?] [그럼 죽어! 당장 죽어버리란 말이야!]

청풍; [알겠소.] 한숨 쉬며 당비연의 몸을 풀어주고

청풍; [당신이 죽길 원하니 죽도록 하겠소.] 스릉! 무릎 꿇으며 생사교를 뽑고

청풍; [대신 내가 없다라도 뱃속의 아이는 잘 길러주시오.] 슥! 생사교를 목에 대고

당비연; [헛수작 하지마! 죽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아! 날 속이려고 연극하는 건 줄 알아!] 이를 갈며 노려보고. 하지만

청풍; [아이를 부탁하겠소!] 슥! 정말 생사교로 자신의 목을 벤다.

생사교가 청풍의 목으로 파고 들며 피가 주르르 나고. 순간

당비연; (정말 죽으려고 해!) + [안돼!] 비명 지르며 달려들어 청풍의 손목을 움켜잡고

당비연; [지금... 지금은 아니야! 지금 죽으면 안돼!] 필사적으로 저지하며 울고

당비연; [내 아이를 아비 없는 자식으로 기를 수는 없어!] [죽더라도... 나중에... 아이가 다 큰 다음에 죽어.]

청풍; [알겠소.] 생사교를 목에서 떼고

청풍; [당신 말대로 우리 아이가 다 자라서 제 구실을 하면 그때 죽어주겠소.] 히죽 웃으며 당비연을 끌어안고

당비연; (죄송해요 아버지. 죄송해요.) 청풍의 품에 안기며 울고

당비연; (불효막심한 딸년은 아버지의 복수조차 해드릴 수가 없게 되었어요.)

청풍; (이걸로 되었다.) 징! 끌어안은 당비연의 머리를 뒤에서 손으로 누르고. 청풍의 손이 빛을 발하고

청풍; (팔비나타 당군성!) (그분도 내가 당신의 딸과 손주를 보살펴주는 것을 원할 테니...) 팔비나타 당군성을 떠올리며 빛을 내는 손으로 당비연의 머리를 누르고. 그러자

지직! 당비연의 몸이 벼락에 덮이고

당비연 [하악!] 감전되며 자지러지고

 

#445>

다시 진무륜의 거처

[!] 또 놀라는 진무륜. 여전히 운기조식 중이었다.

당비연이 감전되는 장면이 진무륜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진무륜; (위진천에 이어 당비연도 제왕안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오만상. 눈을 감은 채

진무륜; (제왕안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어떤 놈이 근처에 있다는 얘기인데...) 생각하다가

빠직! 충격을 받는 표정이 되는 진무륜

진무륜; (이건...) 부르르 몸이 떨리고

진무륜; (강대한 살의가 접근하고 있다.) 눈 번쩍! 뜨고

진무륜; (폭풍신마 풍백양(馮白陽)! 네놈이 죽을 자리를 찾아왔구나.) 살벌하게 웃고

 

#446>

다시 산 정상. 청풍이 끌어안은 당비연의 뒷통수를 손으로 누르고 있고 당비연의 온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다.

당비연; [무... 무슨 짓을...] 하악! 감전되며 신음

청풍; [당신을 옭아매고 있던 진무륜의 속박을 해제시켜주었소.] 지지지! 손바닥으로 빛을 당비연의 뒷통수에 주입하며

당비연; [아!] 지지지 벼락에 휘감긴 채 놀라고 안도하고

청풍; [내 아이의 어머니인 당신이 다른 인간의 종이 되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이오.] 츠으! 손을 떼고

청풍; [아무쪼록 당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한시도 잊지 말기를 바라겠소.] 다시 두 팔로 당비연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려다보고

당비연; [날 천하게 만든 게 누군데...] 눈을 흘기면서도 싫지 않을 표정이 되고

청풍; [기왕 이리 되었으니 만들 수 있을 만큼 많이 아이를 만들어 봅시다.] [구천에 계신 장인어른도 그걸 바라실 테니...] 당비연을 품에 안고 음험하게 웃고

당비연; [뻔뻔한 인간...] 눈 흘기며 얼굴 좀 발개지고. 헌데 그 직후

드드드! 갑자기 산 전체가 뒤흔들린다. 움찔하는 청풍. 깜짝 놀라는 당비연.

당비연; [흑!] 청풍의 품에 파고 들고

드드드! 쩌쩍! 절벽의 일부가 갈라지고 무너지고

당비연; [지... 지진인가요?] 청풍의 품에 안겨 두려움에 떨고

청풍; [지진이 아니라... 그가 왔소.] 당비연을 부축하며 일어서면서 한쪽을 보고

[!] 그쪽을 돌아보던 당비연의 눈이 치떠지고

콰콰콰! 거대한 토네이도가 무림맹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늘 끝까지 닿을 듯 꿈틀거리는 토네이도인데 무림맹을 가운데 두고 청풍과 당비연의 맞은편에서 다가온다

당비연; [저... 저 흑룡풍(黑龍風;토네이도)...] 경악 전율

토네이도 크로즈 업. 팔짱을 낀 사람이 그 중앙에 떠있는 게 작게 보인다. 토네이도가 워낙 거대해서 사람이 작게 보인다. 물론 그 인물은 폭풍신마다

당비연; [폭풍신마! 폭풍신마가 쳐들어왔어요.] 청풍의 품에 안긴 채 두려움에 떨며 보고

청풍; [폭풍신마가 결판을 내려고 온 것 같소.] 눈 번뜩이며 토네이도를 보고.

 

#447>

콰콰콰! 마침내 무림맹 정문에 이르는 토네이도. [히익!] [으아아아!] 무림맹 정문을 지키던 통천교 교도들이 비명 지르며 달아날 때

콰콰콰! 콰드드! 그대로 성문과 성벽을 박살내는 토네이도. 종이로 만든 것처럼 분해되어 흩날리는 성문과 성벽

날아가는 성문 잔해 사이에 <通天敎>라 적힌 현판도 끼어있고

콰작! 현판은 그대로 박살이 나서 흩어진다

[으아아!] [안... 안돼!] [폭풍신마가 쳐들어왔다!] [살려줘!] 비명 지르며 달아나는 통천교 교도들. 콰콰콰! 콰드드! 거대한 토네이도가 무림맹 안으로 들이닥치면서 건물과 사람들을 함께 날려버린다. 사방으로 달아나는 통천교 교도들

토네이도 가운데에 뜬 채 아래를 내려다보는 폭풍신마. 철인검은 여전히 등에서 가슴으로 빠져나온 형태로 박혀있고. 비명 지르며 달아나는 통천교 교도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헌데 그 직후

번쩍! 전면의 웅장한 건물에서 강렬한 섬광이 비스듬히 치솟아 토네이도에 휩싸인 폭풍신마를 베어온다. 그 건물은 진무륜의 거처인데 섬광이 건물의 지붕을 가르며 치솟아 토네이도를 벤다. 건물 안에서 누군가 폭풍신마를 공격한 것

쩌억! 아래에서 본 모습. 토네이도가 긴 섬광에 둘로 갈라진다. 토네이도 안의 폭풍신마도 섬광에 갈라지고

[해치웠다!] [폭풍신마가 흑룡풍과 함께 갈라졌다.] 달아나던 통천교도들이 환호하며 돌아보고. 하지만 그 직후

화악! 펑! 토네이도는 사방으로 흩어지지만 그 안에 들어있던 폭풍신마는 멀쩡하다

폭풍신마의 모습. 몸에 섬광이 스친 흔적은 있다. 옷이 갈라지고 몸에 자국이 난 모습이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모습은 아니고

[저... 저런...] [흑룡풍은 흩어졌지만 폭풍신마는 멀쩡하다.] 광장을 빙 둘러싼 통천교도들 공포에 질리고. 그때

진무륜; [잘 왔다 풍백양!] 슥! 건물 안에서 걸어 나오는 진무륜. 오른손에는 접은 유리척을 들고 있는데 유리척 끝에서 긴 섬광이 빠져나와 칼처럼 보인다.

[교주님!] [역시 교주님이셨다.] 통천교도들 환호하며 포권하고

진무륜; [직접 죽을 자리를 찾아와주어서 고마울 뿐이다.] 음산하게 웃으며 건물에서 나오고. 건물 입구에는 칠지독왕과 청룡도성이 서있는데 칠지독왕이 문을 열어주고 있다.

폭풍신마; [...] 슈우! 말없이 아래로 내려오고

턱! 이윽고 건물 앞 공터 중앙에 내려서는 폭풍신마. 끼고 있던 팔짱을 풀었다.

진무륜; [몰골을 보아하니 이미 한 발을 저승에 걸치고 있군.] 음산하게 웃으며 폭풍신마에게 다가가고

진무륜; [그냥 죽기 억울해서 노부를 어찌해볼 생각으로 찾아왔겠지만...] 지지지! 사악하게 웃는데 벼락에 덮이는 진무륜의 몸

진무륜; [노부는 이미 네놈을 능가했다.] 부악! 온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터져 나온다

펑! 콰앙! 그 기운에 지면이 터지고 주변의 사물들이 날아간다. 뒤쪽의 건물도 무너질 듯 뒤흔들리고

[헉!] [가... 가공할 기운...] [교주님의 무공은 이미 인간의 경지를 넘어섰구나.] 드드드! 밀려나고 충격 받으면서도 좋아하는 통천교 교도들

진무륜; [오늘 여기서 잘난 너희 풍씨집안의 명맥을 끊어주겠다.] 마귀처럼 웃고. 온몸이 벼락에 휩싸인 채로. 하지만

말없이 눈 부릅뜨는 폭풍신마

투쾅! 콰앙! 몸에서 바람으로 이루어진 칼날을이 일어나 스크류처럼 진무륜을 베어간다

진무륜; [와라!] 쩍! 유리척을 휘둘러 긴 섬광을 일으켜서 마주쳐 가고

꽝! 꽈광! 굉음. 폭발. 충격파. 폭풍신마의 바람의 칼날과 유리척의 섬광이 격돌.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격돌과 비슷하게 묘사

호각지세의 격돌. 서로 밀리지 않고

 

[제발...] [교주님이 이기셔야할 텐데...] 손에 땀을 쥐며 보는 통천교 교도들

그자들 뒤쪽. 건물 사이에 숨듯이 서서 보고 있는 청풍과 당비연

당비연; [진무륜, 저 노괴의 무공이 폭풍신마에 못지않군요.]

청풍; (심지어 진무륜은 제왕안을 쓰지 않고 있는 상태다.) (중상을 입은 상태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폭풍신마가 진무륜에게 질 것 같다.)

청풍; (심사가 복잡해진다.) 한숨

청풍; (진소저를 봐서는 폭풍신마를 도와야겠지만...) 진상파를 떠올리는 청풍.

청풍; (폭풍신마는 우리 집안과 이가장을 궤멸시킨 원수이니 그럴 수가 없다.)

청풍; (그렇다고 만악의 원흉인 진무륜이 이기길 바랄 수도 없고...)

청풍; (최선의 결과는 둘이 동귀어진 해서 내가 굳이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청풍; (어쨌거나 당장 결판이 날 것 같진 않으니 다른 일을 처리해야겠다.) 돌아서고. 당비연도 따라가고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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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지존회> 우중충한 날씨

어느 건물. 지존회 무사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고.

그곳으로 약사발이 얹혀진 쟁반을 들고 오는 백일야차

인사하며 비키는 무사들. 한 놈은 급히 문으로 가고

문을 열어주는 무사

백일야차; [회주!] 안으로 들어가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탕제를 다려 왔으니 드시고...] + [!] 안으로 들어서며 말하다가 눈 부릅

백일야차가 들어선 건물 안은 침실. 하지만 침실 안은 텅비어 있다. 침대에 쪽지가 한 장 놓여있고

백일야차; (회,... 회주가 안보인다. 근처에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고...) 굳어진 얼굴로 급히 침대로 가고.

침대에 놓인 쪽지 크로즈 업

백일야차; (설마...) 급히 쟁반을 침대에 내려놓는다. 시선은 쪽지를 향한 채.

쟁반을 내려놓고 쪽지를 집어 드는 백일야차

<본좌 손으로 반드시 처리해야할 일이다. 아무도 따라오지 말 것이며 명령을 어기는 자와는 인연을 끊을 것이다.> 쪽지에 적힌 글

백일야차; [안... 안돼!] 펄럭! 종이를 떨구고

백일야차; [회주! 그러면 안돼요!] 쐐액! 울부짖으며 건물에서 날아나가고

건물 밖에 있던 지존회 무사들 깜짝 놀랄 때. 건물에서 날아나와 유령처럼 허공으로 치솟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회주!] 휘익! 건물 지붕으로 날아올라 내려서며 울부짖고

백일야차; [이러지 말아요! 나를 혼자 두면 어떻게 해요? 오직 당신만 바라보고 살아온 나인데...] 악을 쓰며 울부짖고.

사방에서 지존회 무사들이 놀라 돌아보고

백일야차; [제발 돌아오세요 회주!] 울부짖고. 으아아아!

 

#438>

지존회가 멀리 보이는 곳. 쿠쿠쿠! 토네이도에 휘감긴 채 날아가는 폭풍신마. 팔짱을 낀 채 우뚝 선 자세로 날아간다. 가슴에는 철인검이 박혀있다. 등으로 뚫고 들어와 비스듬이 가슴쪽으로 빠져나온

<제발 돌아 오세요 회주!> 백일야차의 울부짖는 소리가 폭풍신마의 귀에 들리고

폭풍신마; (미안하다 백일야차.) 처연하게 웃고

폭풍신마; (하지만 나는 이럴 수밖에 없다.) (우리 일족을 비극의 나락으로 몰아넣고 천외천궁을 멸망으로 이끈 원수와는 단 한시도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으니...) 진무륜을 떠올리고

폭풍신마; (몸과 마음이 더 약해지기 전에 그 악귀와 승부를 내야만 한다.) 강렬한 표정

 

#439>

<-황금전장> 낮. 우마차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고

그곳으로 들어서는 두 명의 여자. 죽립을 눌러쓴 여자들인데 한명은 사내보다 덩치가 크고 한명은 아담하다. 주작도성과 신소심이다. 둘 다 죽립을 눌러써 얼굴은 입 부분만 보인다. 신소심은 생사교를 천으로 감싸 허리에 찌르고 있다.

손님들과 섞여 황금전장 안으로 들어가는 두 여자. 하지만

문을 지키고 있는 황금수라들의 눈이 번득이며 두 여자를 본다

 

#440>

황금전장 내부.

<-영빈관> 화려한 건물. #212>에 나온. 청풍이 황금전장에 들렀을 때 머물던 그 건물. 건물 앞에는 진상파와 진삼낭 모녀가 나란히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 진상파는 비파를 품에 안고 있는데 진삼낭과 손을 잡은 채 건물 입구를 보고 있다. 좀 떨어진 곳에는 냉상아와 몇 명의 여자무사들이 서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그때

서둘러 다가오는 황금수라 한명. 돌아보는 냉상아

냉상아에게 다가와 전음으로 뭔가 말하는 황금수라.

조금 놀라는 표정이 되는 냉상아.

냉상아; [모시고 와요.] 고개 끄덕

황금수라는 고개 숙여 보이고

서둘러 돌아가는 황금수라

[...] 그런 냉상아와 황금수라를 고개 조금 돌려 보며 뭔가 생각하는 진상파. 그때

진삼낭; [나온다.] 건물 보며 말하고. 진상파도 앞을 보고

덜컹!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오는 청풍. 먼길 떠날 차림. 허리춤에는 천근장을 차고 있다.

건물의 문을 닫고 진삼낭, 진상파 모녀에게 다가오는 청풍. 두 모녀는 의자에서 일어나고 있고

진삼낭; [수고했네.] [그동안 성취가 좀 있었는가?]

청풍; [따님께서 빌려주신 혈관음의 덕을 봤습니다.] 얼굴을 쓰다듬고. 그러자

징! 진동하면서 청풍이 투명한 가면을 얼굴에 쓰고 있는 게 보이고

진삼낭; [그럼...] 놀라고

청풍; [참회환혼법의 이치에서 더 이상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웃고

진삼낭; [드디어 참회환혼법이 극성에 이르렀구먼.] 안도하고

진상파; [물론 다른 성취도 있으시겠지요?] 웃고

청풍; [부수적으로 얻은 게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멋쩍게 웃고

진삼낭; [부수적으로 얻었다는 게 구체적으로 뭔가?]

청풍; [그건...] 말을 멈추며 한쪽을 보고

냉상아와 전음으로 말을 나눴던 황금수라가 두 명의 죽립 쓴 여자들을 안내해서 영빈관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 그제서야 알아차리고 돌아보는 진삼낭. 진상파는 이미 알고 있었던 표정이고

청풍; (그녀들이 찾아왔군.) 약간 미소. 그때

진삼낭; [누군가?] 두 여자를 안내해오는 황금수라에게

황금수라; [이공자를 찾아온 손님들입니다..] 포권하고

진삼낭; (손님? 그것도 젊은 계집이 둘씩이나...) 불쾌할 때

진상파; [어서 오세요.] 진삼낭 앞으로 나서고. 황금수라는 멈춰서고 주작도성과 신소심이 앞으로 나온다.

진상파; [패소저! 신소저!] 다가오는 두 여자에게 허리와 고개를 조금 숙이고

진삼낭; (패씨와 신씨라면...) 깨닫고 흠칫 할 때

주작도성; [반겨주셔서 고마워요 진소저.] 슥! 깊이 눌러쓰고 있던 죽립을 벗으며 마주 인사하는 주작도성

진상파; [별 말씀을...] 웃으며 허리 펴고

진상파; [기왕 오셨으니 언제까지라 머물러 주셔도 된답니다.] 미소 짓고

주작도성; (언제까지 머물러도 된다라...) 얼굴 약간 붉어지고

주작도성; (이 여자는 나와 공자님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 같네.) + [말씀만으로도 고마워요.] 고개 조금 숙이고.

주작도성; [사실 오늘 찾아뵌 것은 저의 사매가 공자님께 부탁드릴 게 있어서랍니다.] 옆에 서있는 신소심을 가리키며 청풍에게 말하고. 신소심은 여전히 죽립을 쓰고 있는데

뚝뚝! 신소심의 발치로 떨어지는 눈물

진삼낭; [어머나...] 그걸 보고 놀랄 때

슥! 청풍이 나서서 신소심이 쓰고 있는 죽립을 벗긴다

죽립을 벗기자 드러나는 신소심의 얼굴. 고개 숙인 채 울고 있는 신소심

청풍; [신소저!] 벗긴 죽립을 들고 손을 모은다.

청풍; [영친의 일은 유감이오.] 포권하며 말하고. 그러자

신소심; [흐윽!] 와락! 청풍에게 안기는 신소심. 당황하지만 밀어내지 않고 마주 끌어안는 청풍.

진삼낭; (끌어안는 게 자연스럽고...) 그걸 보며 쓴웃음

진삼낭; (둘이 이미 그렇고 그런 사이겠구나.) 한숨.

진상파는 미소 지으며 보고. 그때

신소심; [복수... 복수해줘요!] 청풍의 품에 안겨 몸부림치며 울고

신소심; [아버지의 복수만 해주면 뭐라도 해서 은혜를 갚을게요.] [그러니 진무륜 그 악귀를 죽여줘요.] 오열하는 신소심. 한숨 쉬며 신소심을 끌어안고 다독이는 청풍.

청풍; (진무륜...) (당신은 너무도 많은 비극과 슬픔을 세상에 뿌렸다.) 하늘에 진무륜을 떠올리고

<설령 하늘이 당신을 용납한다 해도 나 이청풍... 아니 위진천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441>

<-무림맹> 낮.

이하는 #377>에 나온 위극겸의 무덤. 무림맹이 내려다보이는 양지 바른 곳. 상당히 화려하고 큰 무덤이 있고. 무덤 앞에 세워진 비석도 상당히 크다. 물론 제사 지내는 상석도 크고 돌 향로로 있고. #135>에 나온 천래신협 위극겸의 무덤이다. 무덤 앞의 비석에는 <初代盟主 天來神俠 威公之墓>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무덤은 무림맹과 거리가 제법 있어서 인적이 없다. 헌데

무덤 앞에 앉아서 병나발을 부는 위진천. 주정꾼 분위기

위진천; (꼬라지하고는...) 꼴꼴 병나발 불며 자괴에 찬 표정

위진천; (부모님의 복수를 하기는커녕 다른 인간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었다.) 진무륜을 떠올리고

위진천; (정신은 멀쩡한데 몸은 진무륜의 지시에 따른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니게 된 것이다.) 술이 입 옆으로 흐르고

위진천; (지금의 나는 진무륜이 지시하면 어떤 더럽고 끔찍한 짓이라도 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천외칠보의 으뜸인 제왕안의 무서움이다.) 술병을 입에서 떼지만 이제 술병에서는 술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위진천; (심지어 자살할 수도 없다.) 흔들어 보지만 더 이상 술병에서는 술이 나오지 않고

위진천; (자살하려고 하면 내 몸이 저절로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술병을 털어보지만 더는 나오지 않는 술

위진천; [젠장!] 술병을 바닥에 던지고

파삭! 박살나 흩어지는 술병

위진천; (이래서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이를 갈고

위진천; (무림맹과 마교의 정당한 후계자인 내가 어쩌다 이런 비참한 꼴이 된 것인가?) 세운 무릎에 두 팔을 얹고 그 팔에 얼굴 묻고

위진천; (죽을 때까지 진무륜의 개가 되어 진무륜이 부리는 대로 살 수 밖에 없다.) 팔에 얼굴 묻은 채 이를 갈며 울고

위진천; (차라리 누가 날 죽여주길 바랄 뿐이다. 그럼 이 굴욕스러운 삶을 끝낼 수 있을 테니...) 울고. 헌데 그때

털썩! 옆에 누군가 주저앉는다. 움찔! 하는 위진천

청풍; [허튼 생각은 마라.] 뽁! 옆에 앉아서 술병의 마개를 따며 말하고. 허리춤에는 좌우에 천근장과 생사교를 찌르고 있다.

위진천; [헉...] 기겁하며 옆으로 물러앉아 청풍과 떨어지려 하고

청풍; [너한테 나눠줄 술은 없다. 나 혼자 마시기에도 부족하니...] 술병을 거꾸로 들어 병나발을 불려 하며 말하고

청풍; (이... 이청풍!) (이놈이 무슨 생각으로 무림맹에 다시 돌아온 건가?) 겁에 질려 청풍을 보고. 청풍은 꼴꼴 술을 마시고. 그러다가

청풍; [카아!] 술병을 입에서 떼며 트림하고

청풍; [성묘에 필요해서 대충 사온 술이지만 제법 맛이 좋구만.] 술병을 보며 웃고

위진천; [이청풍! 네놈은 대체...] 경계하며 여차하면 튈 준비를 하는데 + 청풍; [알고 있겠지만...] 소매로 입 닦으며 말해서 위진천의 입을 막고

청풍; [나는 금강불괴다. 금강살귀라는 별호는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위진천; [몸뚱이가 단단하다는 걸 자랑하기 위해서 내 앞에 나타난 거냐?] 노려보고

청풍; [내가 금강불괴가 된 내력을 말해줄 생각이다.] 고개 저으며 웃고

위진천; [무슨 헛소리를...] 오만상 + 청풍; [천외천궁에는 금강신액이라는 영약이 있었다.] 다시 위진천의 말을 막고

위진천; (금강신액?) 어리둥절

청풍; [그걸 마시면 금강불괴가 되는데...]

청풍; [십구 년 전 어떤 분이 철인검과 함께 금강신액을 얻어 반만 마시고 반은 남겨두셨었다.] 뒤쪽의 비석을 보고

위진천; [아버지가 생시에 금강불괴셨다는 얘긴 사부에게서 들었다.] 타노를 떠올리며 고개 끄덕이고

위진천; [헌데 아버지가 금강불괴셨던 게 천외천궁의 영약 금강신액을 마신 덕분이고 또 절반만 마셨다는 얘긴 금시초문이다.]

청풍; [내가 어떻게 금강불괴가 되었을 것 같으냐?] 웃고

위진천; [설마...] 깨닫고 경악

청풍; [금강신액의 나머지 절반을 복용한 덕분이다. 물론 그걸 내게 복용시키신 건 부모님이셨고...]

위진천; [잠깐! 잠깐!] 두 손 흔들어 다급히 청풍의 말을 막고

위진천; [아버지가 왜 조카인 네게 금강신액을 먹이신 거냐?] 노려보고

청풍; [왜 일 것 같으냐?] 웃고

위진천; [어렸을 때 네가 허약했거나 불치병에라도 걸렸던 것이냐?]

청풍; [어린 시절의 나는 어떤 아이보다도 건강했었다.] 고개 저으며 웃고

위진천; [그런데도 아버지가 조카인 네게 금강신액을 먹이신 이유가 대체...] + [!] 말하다가 깨닫고 눈 부릅뜨고

청풍; [이제 이해가 가느냐?] 웃고

위진천; [설... 설마.... 설마...] 털썩! 뒤로 주저앉고

청풍; [네가 생각하는 대로다.] 꼴꼴 다시 술을 마시고

청풍; [네 어머니와 내 어머니는 다급한 상황에서 서로 아들을 바꿔 안고 달아나셨던 것이다.] 술병을 입에서 떼고

위진천; [그럼... 그럼 무림맹의 소맹주는 내가 아니고...] 덜덜

청풍; [사실은 내가 위진천이고 이가장의 후손 이청풍은 너인 것이다.] 지긋이 보며

위진천; [그... 그럴 수가...] 공황상태

청풍; [네 어머니는 무산 신녀문이 보호하고 있다.]

위진천; [어머니...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니...] 눈 치뜨고

청풍; [이 길로 무산으로 가서 고모... 네 어머니를 만나 뵙도록 해라.] 슥! 술병을 바닥에 내려놓고

위진천; [하지만... 하지만 나는 제왕안에 정신 지배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 절망하고

청풍; [진무륜의 속박은 내가 풀어줄 수 있다.] 슥! 손을 펼쳐서 위진천의 이마를 움켜잡듯이 덮고. 이어

쩡! 위진천의 이마를 덮은 청풍의 손바닥 안에서 강한 빛이 뿜어지고

위진천; [허억!] 눈이 하얘지고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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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황금전장> 낮. 정문

화려한 마차 한 대가 안으로 들어간다. 두 필의 말이 끄는 마차인데 귀족이 타는 것 같다. 경비 서던 황금수라들과 일반 무사들이 극진한 예의를 표하고. 마차에는 <黃金錢莊>이라 적힌 깃발이 걸려 있다.

약간 열린 마차의 창문으로 보이는 마차 내부. 진행방향으로 일남일녀가 나란히 앉아있다. 벽세황과 벽세황의 생모인 냉하상이다.

무언가 생각하는 벽세황의 얼굴. 그런 아들을 힐끔 보는 냉상아

곧 황금전장 안쪽으로 멀어지는 마차

황금수라1; [이거야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로군.]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황금수라1; [그러게나 말일세. 저 모자가 금릉의 본점을 찾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늘...]

 

#436>

황금전장 내의 진삼낭의 거처. 냉상아가 지휘하는 여자무사들 십여 명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고

 

넓고 화려한 거실인 건물 내부. 문을 마주 보는 자리인 상석에 벽초천이 앉아있다. 병색이 짙은 모습이고. 그 앞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청풍과 진삼낭이 마주 앉아있다.

진삼낭; [당장 진무륜이 쳐들어올 걸 걱정하진 않아도 될 거예요.]

진삼낭; [무림맹을 완전히 장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테고...]

진삼낭; [무엇보다도 폭풍신마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진무륜도 섣불리 무림맹을 비우진 못할 거예요.]

말없이 끄덕이는 벽초천

청풍; (진부인은 확실히 평범한 분이 아니다.) 내심 감탄하고

청풍; (여자면서도 대국을 보는 안목이 넓고 생각이 치밀하다.) 벽초천에게 뭔가 말하는 진삼낭을 보며 생각하고

청풍; (하긴 머리가 좋기로는 세상에 적이 없는 진무륜의 핏줄이니 오죽하겠는가?) 쓴웃음을 짓고. 진무륜을 떠올리며

청풍; (저분이 대의멸친(大義滅親)의 심정으로 생부인 진무륜을 적대하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생각할 때

진삼낭; [시간을 벌긴 했지만 충분하진 않네.] 청풍을 보며 말하고

진삼낭; [무림맹 장악을 끝내고 폭풍신마의 상태를 확인하면 진무륜은 최우선으로 자네를 노릴 걸세.]

진심낭;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통천교라는 거대한 조직을 만든 걸 보면 진무륜의 이목은 깔려있지 않은 곳이 없을 게야.]

청풍; [제가 장주님을 모시고 이곳으로 온 사실도 이미 진무륜의 귀에 들어갔겠습니다.]

진삼낭; [그리고 진무륜 나름대로 장주님과 자네를 상대할 대책을 발동했을 가능성이 높네.] 고개 끄덕이고. 그때

<죄송하옵니다 마님.> 밖에서 들리는 말 소리

진삼낭; [무슨 일이냐?]

<항주지점의 벽공자님과 냉부인께서 방문하셨사옵니다.> 이어지는 말

진삼낭; [그래?] 눈 번뜩

진삼낭; [안으로 모셔라.] 일어나고. 청풍도 일어나고

<예!> 드륵!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고. 이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두 남녀. 벽세황과 냉하상이다. 냉하상이 앞서고 벽세황이 따라 들어온다. 그 뒤에서 냉상아가 문을 열어주고 있고. 십여 명의 여자 무사들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고

진삼낭; [냉부인!] 급히 문쪽으로 가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청풍은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옆으로 비켜서서 보고

진삼낭; [어인 발걸음이신지요? 오신다고 기별을 주셨으면 마중을 나갔을 텐데...] 거실 중간쯤에서 냉하상과 만나 인사를 하고. 냉하상 뒤에서는 냉상아가 문을 닫고 있고

냉하상; [격식 차릴 거 없어요.] 도도하게 고개 까닥

냉하상; [금릉 근처에 있는 자금사(紫金寺)에 향화를 올리러 온 김에 잠깐 들른 것뿐이에요.] 멈춰서고

진삼낭; [그러셨군요. 이리로 오시지요.] 옆으로 물러서서 상좌를 권하고

진삼낭의 안내를 받아 상석쪽으로 오는 냉하상과 벽세황 모자

청풍; (저들이 풍씨일족을 대신해서 오랜 세월 황금전장을 운영해온 벽씨일족의 장손 벽세황 모자로군.) 다가오는 냉하상과 벽세황 모자를 보며 생각하고.

벽초천; [어서 오시오 부인.] 다가온 냉하상을 향해 의자에 앉은 채 포권하고

벽초천; [몸이 불편하여 예의를 차릴 수 없으니 이해해주시오.] 웃고

냉하상; [오면서 아랫것들에게 들었어요.] + 진삼낭; [이리로...] 진삼낭이 권하는 상석에 가까운 자리, 즉 진삼낭이 앉았던 자리에 앉으며 말하고

냉하상; [병환중이시라고 하던데 환후는 어떠신가요?] + [고마워요.] 진삼낭이 권하는 자리에 앉으며 벽초천에게 묻고. 벽세황은 청풍의 근처에 멈춰서있다.

벽초천; [그럭저럭 기력을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외다.] 웃고. 이어

벽초천; [오랜만에 보는구나 세황아.] 청풍의 옆에 서있는 벽세황에게 웃고

벽세황;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장주님.] 포권하며 말하고. 헌데

슥! 포권 했던 벽초천의 오른손이 소매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검은색의 비수가 하나 들려있다. 이어

스팟! 번개같은 속도로 비수를 벽초천의 가슴에 박는 벽세황. 벽초천은 피하지 못하고 가슴에 비수가 박힌다.

진삼낭; [악!] 그걸 보며 비명. + 냉하상; [세황아!] 역시 기겁하며 놀라고

 

[!] 문을 닫아주고 돌아서던 냉상아가 깜짝 놀라고. 여자 무사들도 놀라 건물쪽을 보고

 

청풍; [감히 암습을!] 화악! 벽세황의 목을 움켜쥐어가는 청풍. 하지만 공격하는 시늄을 할 뿐 전력을 기울인 공격을 아니다.

팟! 덕분에 번개같이 뒤로 물러나 청풍의 손아귀를 피하는 벽세황. 그때

[장주님!] [마님! 무슨 일인지요?] 펑! 문을 부술 듯 열어젖히며 뛰어드는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그 직후

[!] [!] 경악하는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푸시시시! 상석에 앉은 벽초천의 가슴에 검은 비수가 박혀있고 비수가 박힌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진삼낭과 냉하상은 공황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이고. 그러다가

진삼낭; [장주님!] 비명 지르며 벽초천에게 달려들고, 벽초천은 눈을 감고 있고. 이어

진삼낭; [벽세황! 그놈을 잡아라! 그놈이 장주님을 독 묻은 비수로 암습했다.] 벽초천의 팔을 잡고 돌아보며 악을 쓰고. 그러자

[벽세황! 당신이 감히...] [잡아라!] 화악! 쐐액! 냉상아와 여자무사들이 벽세황을 덮치고

스팟! 몸을 돌려 피하려는 벽세황. 하지만

냉상아; [어딜!] 쾅!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빠르게 주먹을 휘두르고. 그 주먹에 등을 강하게 맞는 벽세황

콰당탕! 나뒹구는 벽세황

냉하상; [세황아!] 비명 지를 때

나뒹굴었다가 다시 일어나려는 벽세황. 하지만

냉상아; [누워라!] 파팟! 빠르게 벽세황의 가슴 몇 군데를 손으로 찌르고

벽세황; [컥!] 감전당하는 모습이 되는 벽세황. 이어

콰당탕! 몸이 뻣뻣해져서 나뒹구는 벽세황

진삼낭; [벽세황! 네놈이 장주님께 서운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독 바른 비수로 암습까지 하다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이를 갈고

냉하상; [으으으...] 공황 상태에 빠져 덜덜 떨기만 하고

진삼낭; [그 죽일 놈을 일단 뇌옥으로 끌고가 가둬라. 나중에 내가 직접 심문하겠다.] 살벌한 표정으로 말하고. 그 옆에서 냉하상은 공황상태가 되어 벌벌 떨고만 있고

냉상아;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냉상아; [끌고 가라.] 여자무사들에게 말하고. 그러자

여자 무사들이 서둘러 벽세황의 팔을 잡고 일으킨다.

냉하상; [아니에요. 이건 뭔가 잘못 되었어요.] 냉상아와 여자무사들이 벽세황을 문쪽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보며 정신을 차리고 외치고

냉하상; [세황이가 이런 무도한 짓을 할 리가 없어요. 오늘 일에는 뭔가 내막이 있는 게 분명해요.] 외치는데

벽초천; [물론 내막은 있소.] 말하며 감았던 눈을 뜨고

벽세황을 끌고 나가려던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놀라 돌아보고

냉하상; [장주님! 다... 다치신 게 아니로군요.] 반색하고

벽초천; [세황이가 내게 살의를 품고 있다는 첩보가 있었소.] 두 손으로 상의 자락을 잡으며 말하고

벽초천; [그래서 긴가민가하면서도 대비를 해두었던 거요.] 촤악! 상의 자락을 좌우로 확 벌리고. 그러자

쿵! 상의 속에 빛나는 비늘로 만든 갑옷이 드러나고. 툭! 옷을 뚫고 들어갔던 비수가 떨어진다. 비수는 갑옷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고 살짝 박혔었다.

냉하상; [아!] 놀라고

벽초천; [어떤 신병이기라도 막아준다는 금린보갑(金鱗寶甲)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거요.] 침통하게 말하고

냉하상; [다행... 다행이긴 한데...] [저는 세황이가 이런 짓을 한 게 믿어지지 않아요.]

진삼낭; [부인 눈으로 직접 보셨잖아요.] 냉정하게 말하고. 돌아보는 냉하상

진삼낭; [사연이야 어떻든 부인 아들이 장주님을 시해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냉하상; (당했다!) 절망

냉하상; (오늘 일로 황금전장을 우리 모자에게 돌려달라고 할 명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를 악물고

진삼낭; [냉부인도 당분간 본장의 통제를 받아주셔야겠어요.] [부인을 모시고 가서 아무도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 냉상아에게

냉상아; [예 마님!] 포권하고. 이어

냉상아; [냉부인! 저희가 결례하지 않게 협조해주세요.] 다가오고. 그 뒤에서 여자무사들이 벽세황을 끌고 나가고 있고

냉하상;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그걸 보며 이를 바득 갈고. 이어

냉하상; [내 발로 가겠다. 안내해라.] 도도하게 고개 들고 입구로 가고

냉상아; [안내해드리겠어요.] 냉하상을 안내해서 나가려는데

진삼낭; [기다려라 상아야!] 냉상아를 부르고

냉상아; [하명하시옵소서.] 나가려다가 돌아서고. 그 뒤에서 냉하상은 여자 무사들에게 에워싸인 채 나가고

진삼낭; [장주님이 무사하신 게 알려지면 적이 다시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장주님 신변에 불미한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슬쩍 흘리도록 해라.]

냉상아;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동료들을 따라 건물에서 나가는 냉상아

청풍; (그야말로 여자 제갈량...) 곁눈질로 진삼낭을 보며 감탄하고. 진삼낭은 허리 숙여버 바닥에 떨어진 비수를 집어들고 있다.

청풍; (황금전장의 후계문제와 진무륜의 음모를 일거에 무산시켜버렸다.) (난 그저 진무륜에게 정신지배를 당하고 있는 자가 황금전장 상층부에 있을 것이라고만 언질해주었을 뿐인데...) 검은 색의 비수를 살피는 진삼낭을 보며

진삼낭; [자네가 장주님을 모셔온 직후 황금전장을 떠났다는 소문도 슬쩍 뿌려놓았네.] 다시 원래자리에 앉으며 청풍에게 말하고

청풍; [제가 황금전장에 있다는 사실을 진무륜이 알아차리는 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고

진삼낭; [그 사이에 참회환혼법의 화후를 최대한 높여놓게.] [제왕안에 정신 지배를 당하지 않으려면 참회환혼법의 성취를 높이는 수밖에 없으니...]

청풍;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만...] 난색

청풍; [저의 참회환혼법이 십성에 육박하려면 짧게 잡아도 일 년은 걸릴 것입니다.]

진삼낭; [일 년이나...] 역시 난감

청풍; [과연 진무륜이 그때까지 저를 방치할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진삼낭; [일 년 가까이 통천교의 이목을 속이는 건 쉽지 않겠구먼.] 찡그릴 때

<그 시간은 제가 단축시켜드릴 수가 있어요.> 띠리링! 누군가의 말 소리가 가느다란 비파소리와 함께 들리고. 세 사람 모두 깜짝 놀랄 때

청풍; (비파소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진삼낭; [이 목소리는...] 역시 흥분하고 놀란 표정으로 일어나고. 벽초천은 말없이 고개만 조금 주억거리고

청풍; (그녀가 왔구나.) 침을 삼키며 문 쪽을 볼 때

덜컹! 띠리리! 비파 소리가 커지며 돌연 문이 저절로 활짝 열린다. 문 밖에는 이제 아무도 없는데. 이어

휘이이! 허공에서 바람을 타고 천천히 선녀처럼 내려오는 진상파. 품에는 검은색 비파를 안은 채 연주하고 있다.

청풍; (역시 선녀가 따로 없다.) 얼굴 좀 벌개지고. 홀린 표정

진삼낭; [상파야!] 반색하며 문쪽으로 달려가고

진상파; [어머니!] 다가오는 진삼낭에게 고개 숙이고

진상파; [걱정을 끼쳐드린 불효, 용서해주세요.]

진삼낭; [그런 소리 말거라.]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어미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진삼낭의 팔을 잡고 다른 손으로 눈물 닦고

이어 청풍과 벽초천에게 다가오는 모녀

청풍; [소저!] 좀 흥분된 표정으로 포권하고

진상파; [이공자!] 다가오며 고개를 조금 숙이고

진상파; [지난번 무림맹에서는 큰 신세를 졌어요.]

청풍; [별 말씀을...] 억지로 웃고

진상파; [장주님!] 벽초천에게 다가가며 고개 숙이고

벽초천; [어서 오너라 큰애야.] 웃고

청풍; (큰 애...) 진상파의 인사를 받는 벽초천을 보며

청풍; (한번 좌절을 겪고 나니 풍장주도 마음이 약해졌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딸인 줄 알고 있는 진소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겼을 테고...)

벽초천; [이공자 참회환혼법의 수련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는 방도가 있다고 했느냐?]

진상파; [그러하옵니다.] 달칵! 안고 있던 비파를 탁자에 내려놓고. 이어

진상파; [이것이 단기간에 이공자의 성취를 극한까지 이루어줄 것이옵니다.] 두 손으로 자기 귀 옆의 피부를 움켜쥐어 뜯어내려 하고

진삼낭; [무슨 짓을...] 기겁할 때

청풍; (설마!) 놀라고

[!] 벽초천도 알아차리고 눈 번뜩일 때

찌익! 얼굴에서 투명한 무언가를 뜯어내는 진상파.

진삼낭; [가면!] 경악

진삼낭; [가면을 쓰고 있었구나.] 놀랄 때

찌익! 진상파는 얼굴에서 투명한 탈 같은 것을 완전히 뜯어내고. 이어

츠으! 투명한 탈 같은 것에 색이 생기고 단단해지더니

쿵! 혈관음의 형태가 완전히 드러나고

진삼낭; [혈관음!] 깨닫고

진삼낭; [상파 네가 혈관음을 얻었었구나.] 안도할 때

진상파; [이걸 사용해주세요 이공자.] 두 손으로 혈관음을 내밀고

진상파; [혈관음에 그것을 쓰는 사람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다는 전설이 사실이었음은 제가 직접 경험했답니다.] 애잔한 미소

진상파; [혈관음을 쓰시면 당장 오늘 안으로라도 참회환혼법을 극성까지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혈관음을 내밀며 말하고

침 꿀꺽 삼키며 혈관음을 내려다보는 청풍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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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대청 내부. 폭풍신마가 지존회 장로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여전히 가슴에 철인검이 박힌 폭풍신마가 대청 중앙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고. 그 폭풍신마를 네 명의 노인이 사방에서 빙 둘러싸고 앉아서 양손을 내밀고 있다. 노인들이 손에서 벼락같은 기운이 흘러나가 폭풍신마의 몸으로 스며들고 있고. 그걸 보고 있는 두 여자. 진상파와 백일야차. 초췌한 안색인 백일야차는 폭풍신마 정면에 무릎을 꿇은 자세고 진상파는 그 백일야차 뒤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다. 품에 검은 색의 비파를 안은 채 연주를 하고 있다. 치료를 돕는 중이고.

우울한 표정으로 비파를 연주하며 폭풍신마를 보고 있는 진상파

비파의 음파가 폭풍신마와 폭풍신마를 치료하는 노인들을 휘감는다.

진상파; (천륜(天倫)이라는 게 뭔지...) 우울한 표정으로 연주하며 소리없이 한숨을 쉬고

<위급한 순간 나도 모르게 키워주신 아버지인 장주님이 아니라 생부인 저분을 구하게 되었다.> 폭풍신마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진상파; (악인이든 선인이든 저분이 나를 세상에 있게 한 존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니...) 우울하게 한숨 쉬며 비파를 연주하고.

백일야차; (진상파라는 저 아이...) 곁눈질로 자기 뒤의 진상파를 보고

백일야차; (왜 회주님을 돕는지는 알 수 없다.)

백일야차; (하지만 세상 존재같지 않게 느껴지고 또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백일야차; (우릴 무림맹에서 단번에 지존회로 이동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저 아이가 연주하는 비파에는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어서 회주님의 상세가 호전되는 것을 돕고 있다.> 비파를 켜는 진상파의 모습

백일야차; (마치 선녀인 듯한 아이인데...)

백일야차; (악의를 품고 있는 것같진 않으니 도움을 받아야겠지.) 다시 폭풍신마가 치료 받는 것에 주목하고. 그때

지지지! 노인들의 손에서 흘러나온 벼락들이 폭풍신마의 몸으로 흘러들고

움찔! 약간 경련하는 폭풍신마. 고개를 떨구고 있다.

백일야차; (깨어나시려 한다.) + [어떤가요 사장로?] 노인들에게 급히 묻고

노인1; [일단 위급한 상황은 넘겼네.] 양손을 내밀어서 벼락을 폭풍신마에게 주입하며 말하고

노인2; [철인검에 심장을 관통 당하시긴 했지만 워낙 공력이 심후하셔서 즉시 봉합을 해놓으셨어.] 역시 벼락을 폭풍신마의 몸에 주입시키고

노인3; [그 과정에서 내공의 태반을 상실하셨지만 치명상은 면하신 게야.]

백일야차; [다행... 다행이로군요.] 안도

노인4; [대신 철인검이 회주님의 심장과 일체화가 되어버렸네.]

백일야차; [그럼...]

노인4; [철인검을 뽑을 경우 겨우 봉합되었던 상처가 도져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게야.]

백일야차; [흑!]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한숨 쉬는 진상파

노인1; [애초에 철인검이 아니었으면 회주의 몸에 상처를 낼 수도 없었어.]

노인2; [위진천, 그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 놈이 배신을 하다니...]

노인3;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옛말도 있었던 걸세.] 말할 때

폭풍신마; [되었소.] 고개 떨군 채 말하고

백일야차; [회주!] 벌떡 일어나고. 노인들도 놀랄 때

폭풍신마; [더 이상 수고하실 필요 없소 사장로.] [내공을 더 주입해준다고 해도 상세를 지금보다 호전시킬 수는 없을 거요.] 천천히 눈을 뜨고

[예...] 츠츠츠! 폭룽신마에게 주입하던 내공을 거두는 노인들

백일야차; [죄송해요 회주!] 털썩! 폭풍신마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으며 울고. 노인들은 옆으로 비켜주고.

백일야차; [제가... 제가 못나서 위가놈이 진무륜의 괴뢰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고개 떨구며 울지만

백일야차의 어깨를 다독이며 진상파를 보는 폭풍신마.

진상파; [...] 비파 연주를 멈추며 말없이 폭풍신마를 보고

[...] [...] 서로를 보는 진상파와 폭풍신마.

울다가 눈치 채고 고개 드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소개드리겠어요 회주.] 소매로 눈물 닦으며

백일야차; [저 소저가 회주님과 저를 무림맹에서 이곳으로 옮겨주었어요.] 진상파를 돌아보며 소개하는데

폭풍신마; [잘 자랐구나.] 약간 웃고

<잘 자랐다?> <설마!> 노인들과 백일야차 기겁하고

진상파는 여전히 무표정하고. 다만 비파를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백일야차; (맙소사! 진상파란 저 아이가 설마...) 입 가리며 전율

폭풍신마; [나를... 원망하느냐?] 한숨

진상파; [저는...] 천천히 입을 연다.

진상파; [철이 든 이래 세상 누구도 원망해본 적이 없어요.] 고개 조금 숙이며

진상파; [그럴진대... 어찌 저를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을 원망하겠어요?]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회.... 회주의 딸...> <저 여아가 회주의 숨겨진 딸이었구나!> 노인들 놀라고 흥분하고. 백일야차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떨고 있고

폭풍신마; [고맙구나. 그리 말해주니...] 웃고

진상파; [쾌차하신 모습을 뵈었으니 이만 실례하겠어요.] 슥! 일어나고

백일야차; [소저!] 급히 일어나며 말리려 하지만

진상파; [저는 만나볼 사람이 있어서 더 머물 수가 없군요.]

진상파; [아무쪼록 아버지를 잘 부탁드리겠어요.] 고개 숙이고

백일야차; (아버지!) 놀라고. 노인들도 놀라고

백일야차; [알았다.] 한숨 미소

백일야차; [회주님은 걱정하지 말고 볼일 보거라.]

진상파; [나중에 다시 인사를 드리겠어요.] 고개 숙이고

돌아서서

나가는 진상파

폭풍신마; (아버지라...) 허탈하게 웃고

폭풍신마; (생각지도 않게 가문을 이어야만 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폭풍신마; (덕분에 마음 편하게 우리 가문을... 천외천궁을 멸망으로 이끈 원수를 만나러 갈 수 있겠구나.) 강렬한 표정

 

#428>

<-무림맹> 낮. 원거리에 본 모습. 중앙 광장에서 연기가 치솟는다. 시체들을 태우는 연기

정문. 통천교 교도들이 정문의 현판을 교체하고 있다. <武林盟>이란 간판을 내리고 <通天敎>라는 화려한 간판을 걸고 있다. <武林盟>이란 글이 적힌 간판은 성문 밖에 부서진 채 널려있고 <通天敎>라 적힌 현판은 줄에 매여 성문으로 끌어올려지고 있다. 밧줄에 몸을 묶은 통천교 교도들이 현판을 고정시키려 한다.

부서진 채 널려있는 <武林盟>이란 글이 적힌 간판

정문으로 끌려 올라가는 <通天敎>라 적힌 현판.

그걸 보고 뿌듯해하는 통천교 교도들. 헌데

구우! 정문 위로 날아가는 비둘기 한 마리

비둘기의 발목에는 천이 묶여있다.

 

#429>

무림맹 내부. 통천교 교도들이 돌아다닌다. 곳곳에서 경비를 서고 있고

광장에서는 대량의 시체들이 태워지고 있다. 중독당해 죽은 무림맹 사람들. 남녀노소가 다 뒤섞여 있다. 입과 코를 수건으로 가린 자들이 시체들 옮겨 산더미같이 쌓아놓은 장작더미 위에 던지고 있다.

[냄새가 지독하구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대부분 중독당해 죽어서 화장을 해야 뒷탈이 없으니...] [그렇긴 하지.] 시체를 옮기고 장작더미에 던지는 놈들의 대화. 헌데

타고 있는 시체들 중에는 현무도성의 시체도 있고

 

무림맹의 다른 곳. 창고 건물이 있던 곳에는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있고. 주변을 기웃거리는 통천교 교도들. 구덩이 안에 들어가서 파는 놈들도 있다

 

#430>

무림맹 깊은 곳에 자리한 육중한 감옥 건물. 통천교 교도들이 지키고 있고

 

감옥 내부. 넓은 감방. 고문실도 겸한 곳. 살벌한 분위기. 중앙에는 여섯 개의 철제 침대가 놓여있고 침대마다 한명씩 팔 다리, 목이 강철 족쇄에 채워져 있다. 석헌중, 백호도성, 신풍령주, 광풍령주, 빙풍령주, 열풍령주. 석헌중은 상의 앞을 벌리고 있는데 진의원이 석헌중의 가슴에 난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있다. 감방 안에는 몇 명의 통천교 무사들이 서서 진의원이 석헌중 일행을 치료 하는 걸 감시하고 있다. 입구쪽에는 철각개가 뒷짐을 짚고 서서 보고 있다.

진의원이 석헌중을 치료하는 걸 보는 통천교 무사 한명

돌아서서 입구쪽에 서있는 철각개에게 다가오는 그자.

무사1; [천도성 석헌중 외에는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포권하며 보고하고

무사1; [독에 중독되기만 했을 뿐 외상은 없기 때문입니다.] 뒤를 돌아보고

철각개; [석헌중은 살아날 가능성이 있느냐?] 진의원의 치료를 받는 석헌중을 보고

무사1; [석헌중은 청룡도성의 칼에 관통당해서 장기가 여럿 상했는데...]

무사; [진무외라는 저 늙은 의원 말로는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봅니다.]

철각개; [죽으면 어쩔 수 없지만 살릴 수 있으면 살려야한다.] [교주님은 인재를 아끼시는 분이니...] 히죽 웃으며 돌아서고

무사1; [노력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감방에서 나가는 철각개

석헌중; (사매...) 눈 감은 채 신소심을 생각하고. 병색이 완연한 얼굴

석헌중; (부디... 부디 저 악귀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갔기를 바란다.) 이를 악물고. 눈가로 눈물이 흐르고

진의원; [마음을 굳게 먹어라.] 가슴 상처에 약을 발라주며 무뚝뚝하게

[...] 움찔하는 석헌중

진의원; [육신은 정신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살겠다는 의지가 굳은자가 실제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진의원; [살아있어야 바라는 바도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

석헌중; (진의원 말이 맞다.) 이를 악물고

<죽으면 모든 게 끝이다. 반드시 살아나서 다시 사매를 만나고 말 것이다.>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석헌중의 결심 나레이션

 

#431>

무림맹 내의 또 다른 건물. 육중하다. 입구에 경비 서고 있는 것은 칠지독왕과 청룡도성이다. 청룡도성은 눈에 초점이 없고

그곳으로 다가오는 진무륜과 벽소소. 진무륜을 따라오는 벽소소는 표정이 없고

칠지독왕; [교주님!] 고개 숙이고. 청룡도성도 고개 숙이고

진무륜; [그자의 상태는 어떠냐?] 다가오며

칠지독왕; [숨은 붙여놓았습니다.] 대답하며 힐끔 진무륜 뒤의 벽소소를 보고

무표정한 벽소소의 얼굴

칠지독왕; (예쁘기는 살 떨리게 예쁘군.) + [벽소저가 처리를 끝낼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진무륜; [그 정도면 되었다. 어차피 살려둘 수 없는 놈이니...] 건물로 들어가고. 벽소소가 따라가고

칠지독왕; (어쩔 수 없이 동정심이 생기는 계집이다.) 벽소소의 뒷모습 힐끔 보고

<교주에게 복속한 교도들 중에 저 계집만큼 비참한 신세는 없으니..> 벽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칠지독왕의 생각 나레이션

 

#432>

건물 내부. 어둑하다. 중앙에 침대가 하나 놓여있고. 그 위에 눈을 감고 누워있는 신가람. 알몸인데 가슴을 붕대로 감고 있고 허리 아래는 천으로 덮고 있다. 그걸 보고 있는 진무륜과 벽소소

진무륜; [신가람... 이놈이 소소 네가 처리할 마지막 제물이다.]

진무륜; [이놈의 모든 능력을 뽑아내어 노부에게 이전해주면 네 역할은 끝난다.]

벽소소; [약속...] 입 열고. 흠칫 돌아보는 진무륜

벽소소; [약속은 지키셔야 해요.] [이번 일을 끝으로 저를 해방시켜주신다고 한...]

진무륜; [물론이다.] + (폭풍신마의 핏줄인 때문인지 제왕안에 제압당하고도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잃지 않고 있다.)

진무륜; [신가람만 처리해주면 너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음산하게 웃고

 

#433>

건물에서 나오는 진무륜. 인사하는 칠지독왕과 청룡도성

진무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진무륜; [벽소소의 준비가 끝나면 보고해라.]

칠지독왕; [존명!] 포권하고. 청룡도성도 고개를 숙이고

건물 등지고 걸어가는 진무륜. 그런 진무륜의 뇌리에 떠오르는 벽소소의 말. 바로 위의 장면. <벽소소; [약속은 지키셔야 해요.] [이번 일을 끝으로 저를 해방시켜주신다고 한...]>

진무륜; (물론 어린 네년을 대상으로 일구이언은 하지 않는다.) 음산하게 웃고

진무륜; (네 역할이 끝나면 풀어주겠지만...) (그 전에 원정지기를 모두 뺏고 경맥을 전부 끊어서 산송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진무륜; (그냥 풀어주기에는 사람 정기를 빨아먹은 네년의 능력이 너무 위협적이니...) 생각하며 앞을 보고

앞쪽에 두 손 앞으로 모으고 서있는 철각개

진무륜; [보고해라.] 지나치며 말하고

철각개; [황금전장에 잠입시킨 본교 교도로부터 전서구가 도착했습니다.] 따라가며 말하고

진무륜; [청풍이 놈이 치환천위를 써서 도약한 곳이 황금전장이겠군.] 눈 번뜩

철각개; [예!]

철각개; [이청풍과 벽초천을 어찌 처리해야할지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진무륜; [두 놈에 대해서는 서두를 거 없다.]

진무륜; [황금전장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해둔 바가 있으니...] 음산하게 웃고

 

#434>

건물 내부. 벽소소가 침대 옆에 서서 갈등하고 있다.

아랫도리만 천으로 가린 채 누워있는 침대 위의 신가람

벽소소; (싫다.) 신가람을 보며 이를 악물고

벽소소; (한 때는 다른 인간들의 생명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게 너무도 기분 좋았었다.) (하지만...)

벽소소; (내 목숨이 다른 인간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는 것을 실감하자 모든 게 달라졌다.) 두 팔로 몸을 감싸고

벽소소; (추하고 더럽다.) (이런 끔찍한 짓이 하늘 아래 또 있을까?) 이를 악물고

벽소소;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지만...) 한숨

<진무륜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어서 도망칠 시도도 할 수가 없다. 어디로 숨어도 진무륜은 간단히 나를 찾아낼 테고...> 진무륜의 음산한 얼굴을 배경으로

벽소소; (진무륜은 얼마든지 나로 하여금 살아서 지옥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 머릿솟에서 쇠를 긁어대는 소리를 끊임없이 내는 등의 수단으로...) 몸을 떨고

벽소소; (진저리나게 싫지만 진무륜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 사락 떨리는 손으로 허리띠를 풀고

풀썩! 옷이 벽소소의 발치에 떨어지고

벽소소; (그저 진무륜이 약속을 지키길 바라는 처지가 되었다.) 알몸이 되어 침대 위로 올라가고. 한손으로는 신가람의 몸에 덮인 천을 걷어내면서

벽소소; (부디 이것이 악몽이기를...) 울면서 신가람의 몸에 걸터앉는다.

<문득 깨어나면 잊혀지고 사라질 악몽이기를 바랄 뿐이다.> 신가람의 몸에 걸터앉아 방아를 찧는 벽소소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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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다시 광장. 벽초천이 쓰러져 있고 그 옆으로 진무륜이 다가간다. 청풍은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벌벌 떨며 보고 있고

역시 몸이 마비되어 벌벌 떠는 진무륜. 그 옆에 떨어져 있는 부채, 즉 유리척

진무륜; [유리척... 유리척...] 멈춰서며 유리척을 내려다보고. 흥분으로 눈이 충혈되고

진무륜; [실로 오랜만에 너를 보는구나.] 슥! 허리 숙여서 왼손으로 벽초천이 떨군 유리척을 집어들려 하고. 그때

콰앙! 무림맹 깊은 곳에서 폭발이 일며 광장 전체가 뒤흔들린다.

진무륜; [!] 유리척을 집어들려다가 멈칫! 하고

[헉! 뭐냐?] [신가람의 딸 년이 달아난 쪽이다.] 놀라며 돌아보는 사금강중 살아난 두놈과 주변의 통천교 교도들

쿠오오! 무림맹의 깊은 곳에서 버섯구름이 치솟는 게 보인다. 신가람이 지하에 매설한 폭약이 터진 장면이고

진무륜; [신가람이 뭔가 수작을 부려놓았겠군.] 슥! 피식 웃으며 유리척을 집어들고

진무륜; [그게 무어든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숙였던 허리를 펴며 집어든 유리척을 살피고. 이어

진무륜; [유리척!] [천외칠보중 하나인 이것이 드디어 노부의 손에 들어왔다.] 유리척을 살피면서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고

진무륜; [이제 남은 것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혈관음과 신가람의 딸년이 갖고 달아난 생사교뿐이로군.] 유리척을 살피며 웃고

벽초천; [으으으...] 몸이 마비된 채 이를 갈며 올려다보고

진무륜; [분한가?] 착! 웃으며 유리척을 접고

진무륜; [하지만 세상 이치가 원래 그런 것이다.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갖는...] 쩡! 빛이 나는 유리척으로 벽초천 아랫배를 겨누고

진무륜; [유리척을 바친 대가로 죽이지는 않겠다.] 츠으! 유리척에서 뻗어나온 빛이 벽초천의 아랫배에 닿고.

진무륜; [대신 두 번 다시 무공을 쓰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주겠다.] [그래야 유순한 종이 될 테니...] 잔인하게 웃으며 유리척에서 빠져나온 빛으로 벽초천의 아랫배를 찌르려 하고

청풍; (안... 안돼!) 절망. 그때

따앙! 엄청난 소리가 들린다. 눈 치뜨는 진무륜

푸학! 진무륜의 양쪽 귀에서 피가 터져나가고

진무륜; [컥!] 유리척과 제왕안을 든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비틀하는 진무륜

청풍; (비파소리...) 부르르! 마비가 풀려 눈 치뜨고

벽초천; [헉!] 역시 마비가 풀리며 몸을 퍼덕이고

청풍; (제왕안의 속박이 방금 전의 비파소리에 풀린다. 그렇다는 건...) 비틀하며 폭풍신마 쪽을 보고

<그녀도 와있었다!> 쿵! 폭풍신마와 백일야차 옆에 비파를 안고 서서 돌아보고 있는 진상파. 표정이 복잡하다. 백일야차는 놀라서 올려다보고 있고. 칠지독왕은 술 취한 듯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있다.

벽초천; [상... 상파야!] 아직 마비가 덜 풀린 몸을 사력을 다해 일으키며 돌아보고

진무륜; [네... 네년이...] 경악하며 비틀비틀 물러서며 진상파를 본다. 귀와 입과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진상파; [이공자... 장주님을 부탁드릴게요.] 띠리링! 비파를 작게 켜며 우울한 표정으로 청풍에게 말하고

청풍; [그럽시다.] 콱! 급히 몸을 숙여서 왼손으로 벽초천의 팔을 잡아 부축하고. 홱 돌아보는 진무륜

진무륜; [달아나겠다고?] [어림없다!] 쩡! 유리척에서 섬광을 내뻗어 청풍을 베어가며 이를 갈고. 하지만

스팟! 그대로 사라지는 청풍과 벽초천. 허무하게 허공을 가르는 유리척의 섬광

진무륜; [치환천위!] 유리척을 저은 자세로 이를 갈고. 그때

따앙! 다시 충격파가 진무륜의 몸을 때리고

진무륜; [큭!] 휘청하며 돌아보는 진무륜

폭풍신마 옆에 서서 비파를 튕긴 자세인 진상파

진무륜; [죽일 년!] 이를 갈며 진상파를 향해 걸어가고.

백일야차; (산을 무너트릴 정도의 강력한 음공에 직격당했지만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 다가오는 진무륜을 보며 절망

진무륜; [감히 노부의 대업을 방해해?]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쿠오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그러자

진상파; [오늘은 그만 물러가드리지요.] [상태가 위급한 분도 있고 하니...] 띠리링! 비파를 잘게 켜는 진상파

진무륜; [도망가겠다?] 이를 갈고

진무륜; [누구 맘대로 도망을...]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츠으! 비파를 켜는 진상파의 얼굴에 투명한 가면이 떠오른다. 물론 혈관음이고

진무륜; [혈관음!] 쩡! 급히 제왕안을 쳐들어 강한 빛을 뿜어내고

진무륜; [역시 네년이 혈관음을 손에 넣었었구나!] 쩡! 빛을 진무륜에게 뿜어내지만

지징! 비파를 강하게 켜는 진상파. 순간

스팟! 진무륜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진상파와 폭풍신마와 백일야차

[헉!] [폭풍신마도 사라졌다!] 살아남은 사금강 중 둘과 통천교 교도 경악

진무륜; (그년도 치환천위를...) 급히 주변 둘러보고

진무륜; (신녀문에서 만들어진 혈관음의 힘을 얻었기에 신녀문의 술법인 치환천위도 쓸 수 있게 되었구나.) 이를 갈 때

<기다리고 계세요.> 어디선가 진상파의 말이 들려 움찔하는 진무륜

<곧 천래신협의 아들이 당신에게 빚을 받으러 찾아올 테니....> 이어지는 진상파의 음성

진무륜; [천래신협의 아들이 빚을 받으러 온다?] 어리둥절

진무륜; [저년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인가? 천래신협 위극겸의 아들 놈은 여기 있는데...] 가슴이 뭉개져 인사불성이 된 위진천을 돌아보며 어리둥절. 하지만 그 직후

[!]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뜨는 진무륜

진무륜; [금강신액!] [금강신액을 청풍이 놈이 어떤 경로로 먹게 되었는지 간과했다.] 경악하고

진무륜; [청풍이 놈이 사실은 천래신협 위극겸의 아들이었구나!] 깨닫고. 식은땀

진무륜; (천려일실...) 이를 갈고

<십팔 년 전 저지른 노부의 어이없는 착각이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르겠구나.> 현장을 배경으로 진무륜의 생각 나레이션

 

#424>

무림맹 뒤의 산

산 뒤쪽으로 강이 흐르고. 그리 넓지 않은 강이다

강에서 멀지 않은 곳의 절벽.

절벽 아래의 바위 하나가 넘어져 있고. 바위가 서있던 자리에 크지 않은 동굴이 있다

강을 따라 떠가는 조각배. 칼을 다시 칼집에 넣은 주작도성이 노를 젓고 있고. 배의 바닥에는 신소심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무림맹 쪽을 보고 있다. 생사교는 배의 바닥에 놓여있고

신소심; (아버지...) 울면서 이를 악물고. 신가람이 사우에게 암습 당하던 장면 떠올리고

신소심; (천지신명께 맹세하겠어요. 아버지를 제게서 앗아간 자들은 마지막 한 놈까지 잡아 죽일 것을...) 무림맹이 있는 쪽으로 절을 하고

주작도성; (사매도 더 이상 철부지가 아니게 되었구나.) 그걸 보며 소리없이 한숨 쉬고. 끼익 끼익! 노를 저으면서

주작도성; (그 대가로 너무도 큰 아픔을 겪었지만...) 절하고 고개를 드는 신소심을 보며 생각하고. 그때

신소심; [언니!] 눈물 닦으며

주작도성; [말해라.]

신소심; [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줘요. 방해받지 않고 생사교의 힘을 얻는 수련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주작도성; [걱정마라. 이미 그곳으로 가고 있는 중이니...]

신소심; [거기가 어딘가요?] 돌아보고

주작도성; [황금전장!]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하고

 

#425>

<-금릉> 강을 낀 거대한 도시. #25> #34>등에 나온

<-황금전장> 금릉의 번화가에 자리한 웅장하고 화려한 장원. 활짝 열린 정문으로 우마차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정문 처마에는 <黃金錢莊>이라는 글이 금빛으로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황금전장 내의 조용한 건물. 여자무사들인 황금나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진삼낭의 거처다. 여자 무사들의 수뇌는 냉상아다.

건물 내부의 거실. 초조한 표정으로 왔다 갔다 하는 진삼낭. 두 손을 모아 쥐고

두근 두근 뛰는 진삼낭의 가슴

진삼낭; (불안감이 갈아앉지 않는다.)

진삼낭;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데...)

진삼낭; (상파야.) 진상파를 떠올리고

진삼낭; (네가 자신의 출생내력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걸 어미도 알고 있다.) 한숨

진삼낭; (충격이 너무도 커서 심신이 미약해졌을 텐데...)

진삼낭; (부디 네게 아무 일도 없길 바랄 뿐이다.) 한숨. 그때

지지지! 갑자기 거실 중앙 허공에서 벼락이 원형으로 일어나고

진삼낭; [흑!] 기겁하며 물러설 때

슈욱! 벼락의 원 속에서 상체가 나타나는 청풍과 벽초천. 눈을 감은 청풍이 역시 눈을 감고 있는 벽초천의 팔을 잡고 있다.

진삼낭; [이공자! 상공!] 놀랄 때

퍼억! 함께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과 벽초천. 눈을 감고 있다. 벽초천은 기절했고

청풍; [허억!] 참았던 숨을 토하며 눈을 뜨고. 잡고 있던 벽초천의 팔을 놓고

진삼낭; [이공자!] 외치며 달려오고

 

[!] [!] 건물 밖에 있던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흠칫 돌아보고

 

다시 방안.

청풍; [부...부인...] 힘이 없어 일어나지도 못하고 헐떡이며 진삼낭을 보고. 진삼낭은 사색이 된 채 두 사람 옆에 무릎을 꿇으려 하고

진삼낭; [이게... 이게 어지 된 일인가? 상공은 왜 이런 상태고...?] 두 사람 옆에 무릎 꿇으며 벽초천의 목을 만지고

청풍; [위급한 상황이라... 신녀문의 술법을 썼습니다.] 고개 돌려 보며 말하고

청풍; [장주님은 술법이 펼쳐질 때 받은 충격으로 기절하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진삼낭; [그... 그렇구먼. 기력이 쇠해지셨을 뿐이야.] 안도하고. 그때

 

[마님!] [무슨 일인지요?] [실례하겠어요!] 덜컹! 냉상아와 여자무사들이 급히 문을 열고 뛰어들어오고

[!] [!] 그러다가 놀라는 냉상아 일행.

<장주님과 금강살귀!> <저분들이 언제 돌아온 건가?> 청풍과 벽초천이 쓰러져 있고. 진삼낭이 벽초천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그 배경으로 냉상아 일행의 놀람

진삼낭; [보안을 철저히 해라. 장주님께서 귀환하신 것을 외인이 알면 절대 안된다.] 벽초천의 상태를 살피며 말하고

[존명!] 급히 대답하는 냉상아 일행

서둘러 나가서

턱! 문을 닫는다.

진삼낭; [무슨...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청풍에게

청풍; [유감스럽게도...] 한숨

청풍; [유리척이 영친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 놀라 눈 치뜨는 진삼낭

 

#426>

<-지존회> 하늘에 먹장구름

대청 건물. 지존회 무사들이 엄중한 경비를 펼치고 있고

띠리링! 띠링! 대청에서 비파 소리가 흘러나오고

<대체 어떻게 된 건가?> <나도 모르겠네. 백일야차께서 갑자기 중상을 입은 회주님과 함께 나타나셨다고 하네.> 전음으로 말을 나누며 대청을 힐끔거리는 지존회 무사들

<사장로(四長老)들께서 최주님을 치료하고 계시다는데...> <회주님은 심장을 철인검에 관통당하는 치명상을 입으셨다는군.>

<심... 심장이 관통당하고도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건가?> <회주님이 어디 우리같은 평범한 인간인가?>

<저 비파소리는 뭐지?> <회주님과 함께 나타난 여자가 비파를 연주하고 있다고 하네.> 대청을 보며 대화 나누는 지존회 무사들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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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벽초천이 있는 건물. 그 건물 주변에도 안개같은 것이 흐르고. 건물 주변에는 독에 중독된 무림맹 남녀들이 쓰러져 있다.

건물 내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독기를 태우고 있는 벽초천. 몸에서 연기가 나고. 그러다가

<신룡번!> 칠지독왕이 외치는 고함 소리가 벽초천의 귀에 들리고

벽초천; (신룡번!) 눈썹 모으고

벽초천; (이청풍이 모습을 드러냈구나. 그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팟팟!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 몇군데 찍고

벽초천; (독기를 완전히 태우진 못했지만 중단해야만 한다.) 눈을 부릅뜨고

벽초천; (여우같은 진무륜을 죽이려면 이청풍과 힘을 합쳐야만 하니...)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이를 부득 갈면서

 

#419>

다시 광장. 청풍이 신룡번으로 묶은 진무륜을 허공에 띠운 채 광장 중앙으로 나온다. 오른손으로 구슬을 높이 쳐든 자세로. 진무륜은 신룡번에 묶여 허공에서 몸부림치고 있고

[교... 교주님!] [교주님이 저자에게 당했다!] [저자는 금강살귀다!] 사금강을 포함한 통천교도들 놀라 외치고.

백일야차; [죽... 죽여!] 여전히 몸을 진동시켜서 독기가 폭풍신마에게 접근하는 걸 막아주면서 청풍에게 외치고

광장으로 나오며 흘깃 백일야차를 보는 청풍. 오른손으로 구슬을 쳐든 채

백일야차; [그 악귀를 찢어 죽여라!] 악을 쓰고

청풍; [그럴 생각이오.] 외치며 쳐든 구슬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그러자

크왕! 콰드드! 용의 형상이 울부짖으면서 더 강하게 진무륜을 조인다.

진무륜; [크아악!] 우두둑! 조여지며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고. 허공에 뜬 채

백일야차; [죽어라 쥐새끼야!] 그걸 보며 악을 쓰고

칠지독왕; (교주가 저렇게 허무하게 당하다니...) 당황하고

[아... 안돼!] [교주님이 신룡번에 당하셨다!] 통천교 교도들 절망하고

청풍; (죽일 수 있다.) 쿠오오! 구슬에서 용의 형상을 뿜어내며 흥분하고. 눈 부릅뜬 채

<진무륜은 기습을 당한 탓에 무방비로 신룡번에 휘감겨 저항을 못하고 있다.> 끄아아아! 용의 형상에 묶인 채 허공에 뜬 모습으로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진무륜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천재일우의 기회이니 반드시 죽여야 한다.) + [!]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고

쿵! 허공에 뜬 진무륜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히죽 웃고 있다.

청풍; (웃어!) 경악

청풍; (설마 저 늙은이 엄살을 부린 것인가?)

진무륜; [그걸 이제야 알아차린 것이냐?] 웃고

청풍; (내 생각을 읽었다?) 경악

진무륜; [물론이다!] 음산하게 웃고

진무륜; [제왕안으로 네 정신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생각 쯤 못 읽을 것 같으냐?] 우둑! 웃는 진무륜의 몸이 부풀어 오르며 자신을 조인 신룡번을 밀어낸다.

청풍; (신... 신룡번을 힘으로 밀어내고 있다!) 콰득! 경악하면서도 구슬을 움켜쥔 오른손에 힘을 주고. 그러자

크왕! 콰드드! 용이 다시 울부짖으며 진무륜을 조이려 하지만

투투둑! 용은 부풀어 오르는 진무륜의 몸을 전혀 조이지 못한다.

백일야차; (신,... 신룡번이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경악 절망

청풍; (틀렸다.) 역시 절망

청풍; (오성(五成) 남짓한 내 신룡번으로는 더 이상 저 늙은이를 옭아맬 수 없다.) 콰드드! 쳐든 구슬에서 용의 형상을 일으켜 진무륜을 옭아매려 애쓰며

칠지독왕; (그럼 그렇지.) 안도하고

[교주님이 신룡번에서 풀려나신다.] [일부러 당한 척 하셨구나.] [십 년 감수했다.] 역시 안도하는 통천교 교도들

진무륜; [원래 노부의 무공은 폭풍신마나 신가람보다 그리 아래가 아니었다.] 콰드드! 맹렬히 조이려는 용의 형상 속에서 태연히 웃고

진무륜; [거기에 더해 얼마 전 살천혈신의 무공을 모두 흡수하여 노부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웃고

청풍; [그런...] 경악하고

진무륜; [덕분에 지금의 노부는 온전한 상태의 폭풍신마와 싸워도 지지 않을 경지에 이르렀다.] 폭풍신마를 보며 웃고. 몸에서 칙칙한 기운을 뿜어내며

청풍; [그럼... 벽소소가 타노... 살천혈신을 시해한 게...] 경악 분노

진무륜; [벽소소도 제왕안의 노예가 된 상태다.] 슥! 끄덕이며 오른손을 든다. 오른손에는 제왕안이 들려 있고. 신룡번이 몸을 감고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오른손을 든다.

백일야차; [달... 달아나라! 제왕안의 힘을 쓰려 한다!] 다급히 외치고

청풍; (아차!) 팟! 뒤늦게 알아차리고 뒤로 몸을 날리려 하지만

진무륜; [늦었다.] 쩡! 웃으며 내미는 제왕안의 보석이 강한 빛을 뿜어내고

[!] 그 빛에 휩쓸린 청풍의 몸이 비틀하고

지지지! 벼락에 휩싸이는 청풍.

청풍; [끄윽...] 눈에 초점이 사라지며 비틀거리고. 쳐들었던 오른손을 내리면서

백일야차; (제왕안의 힘에 정신을 지배당했다!) 절망.

화아! 스스스! 비틀거리는 청풍의 손에 들린 구슬에서 용의 형상이 흩어진다.

진무륜; [네놈을 제자로 삼은 것은 세상을 뒤흔들어 천외칠보를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슈우! 아래로 내려오고

진무륜; [헌데 신룡번까지 직접 찾아내서 바칠 줄을 몰랐다.] 턱! 지면에 내려서고

진무륜; [그 공을 높이 사서 죽이지는 않겠다.] [이리 와서 신룡번을 바쳐라.] 제왕안으로 청풍을 겨눈 채 말하고. 제왕안에서는 여전히 빛이 나고

청풍; [으으으...] 눈에 초점이 사라진 채 비틀거리며 진무륜에게 다가간다. 구슬을 든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백일야차; [정신 차려라 이가야! 정신 차려!] 울부짖고

칠지독왕; [악을 써봐야 소용없다는 건 백일야차 당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알 텐데...] 비웃고

백일야차; [그 늙은이가 신룡번을 차지하면 안된다.] 칠지독왕의 비아냥은 신경 쓰지 않고 청풍을 향해 악을 쓰고

청풍; (안... 안돼!)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 채 이를 악물고. 정신은 아직 남아있지만 몸이 진무륜의 지시를 따르는 모습이다

청풍; (저 악귀가 다른 천외칠보마저 손에 넣으면 말 그대로 절대무적이 된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구슬을 진무륜에게 내밀면서 절망하고

진무륜; [착한 제자로군.] 흐흐흐! 웃으며 왼손으로 청풍이 내미는 구슬을 받으려 하고

백일야차; [안돼!] 절망. 헌데

퍼퍽! 갑자기 진무륜의 등에 박히는 투명한 창 세 개. 진짜 창은 아니고 살기로 이루어진 기운이다.

진무륜; [!] 눈 부릅뜨며 휘청하고. 등에 유리로 만든 것 같은 창 세 개가 박혀있다.

츠으! 그 바람에 오른손에 들고 있던 제왕안의 보석에서 빛이 사라지고

청풍; [큭!] 휘청하며 뒷걸음질. 동시에

벽초천; [죽어라 원수!] 슈학! 허공에서 부채를 휘두르며 덮쳐오는 벽초천. 휘두르는 부채, 즉 유리척에서 투명한 창들이 날아가고

백일야차; [유리척!] 환호.

칠지독왕; [냉혈전호 벽초천?] 경악하고

퍼퍽! 퍽! 다시 진무륜의 등에 박히는 유리같은 창들. 일부는 등에서 가슴으로 뚫고 나온다.

청풍; (풍장주...) 비틀거리며 물러서면서 보고. 눈에 아직 초점이 돌아오지 않았다.

진무륜; [컥!] 피를 토하며 비틀하고

벽초천; [죗값을 치르게 해주마 노괴!] 쩍! 부채 형태인 유리적을 수직으로 강하게 내리긋고. 부채에서 거대한 섬광이 도끼날처럼 일어나 진무륜을 쪼개간다.

[교주님!] [헉!] [안... 안돼!] 사금강을 포함한 통천교 교도들의 비명. 하지만

콰앙! 지면을 길게 가르며 폭발을 일으키는 부채의 섬광.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굴러서 피하는 진무륜

[아!] [피... 피하셨다!] 안도하는 사금강과 통천교 교도들

백일야차; [으득!] 분한 표정으로 이를 갈고

휘익! 내려서는 벽초천. 그 앞에서 굴렸던 몸을 재빨리 일으키는 진무륜.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

벽초천; [죽인다!] 쩍! 다시 진무륜을 향해 부채를 휘둘러 공간을 가르려는 벽초천

진무륜; [쳐라!] 쩡! 제왕안으로 청풍을 겨누며 외치고. 제왕안의 보석에서 빛이 터져 나오고. 그러자

투쾅! 청풍이 들고 있는 신룡번에서 용이 확 튀어나와 벽초천을 덮쳐간다

백일야차; [무슨 짓을...] 눈 치뜰 때

벽초천; [큭!] 쩍! 가강! 진무륜을 베어가던 부채를 급히 휘돌려서 용을 잘라버린다. 그 직후

[놈!] [죽인다!] 쩍! 화악! 사금강이 큰 칼을 휘두르며 벽초천을 급습해오고

벽초천; [버러지들이...] 쩍! 부채를 휘두르고. 부채에서 도끼같은 섬광이 수평으로 일어나 사금강을 휩쓸고

[크악!] [케엑!] 섬광이 스치면서 두 놈의 몸이 잘라지고 두 놈은 칼을 들어 막으며 피한다. 그자들의 칼도 토막 나고

[저... 저럴 수가!] [금강불괴나 다름없는 사금강님들의 몸뚱이를 간단히 잘라버리다니...] 경악하는 통천교의 무사들

<역시 칠대기보의 위력은 가공하구나.> 퍼억! 퍽! 나뒹구는 사금강들 중 둘의 시체. 살아난 두 놈은 잘려진 칼을 들고 다급히 옆으로 굴러 피하고 있고. 그 배경으로 벽초천은 부채를 휘두른 자세인데 눈을 치떴고 안색이 안좋다

벽초천; [컥!] 피를 토하며 비틀하고

벽초천; (무리하게 내공을 사용하는 바람에 미처 다 태우지 못한 독기가 다시 퍼지고 있다.) 파팟! 비틀거리며 왼손으로 자기 가슴 몇군데를 재빨리 찍고

벽초천; (몸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진가를 척살해야...) + [!] 눈 부릅

쿵! 몸에 여러 개의 투명한 창이 박힌 진무륜이 제왕안을 들어 벽초천을 겨누고 있다

벽초천; (아차!) 쩍! 이를 갈며 다급히 부채를 휘두르려 하고. 하지만

번쩍! 먼저 빛이 폭발하는 제왕안의 보석

꽝! 머리로 벼락이 떨어지는 충격을 받고 휘청하는 벽초천

벽초천; (당... 당했다!)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며 쓰러지려 하고.

<몸이 마비되었다!> 스륵! 부채, 즉 유리척을 놓치는 벽초천의 손

백일야차; [저런...] 사색이 되어 보고. 칠지독왕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보고 있고

따당! 바닥에 떨어지는 유리척

퍼억! 몸이 마비되어 나뒹구는 벽초천. 청풍은 구슬을 든 채 서있다. 눈에 초점이 사라진 모습으로

청풍; (풍장주...) 눈에 초점이 사라진 채 절망한 표정을 짓고. 쓰러진 벽초천을 보며

 

#420>

무림맹의 외진 곳. 창고 같은 허름한 건물들이 몇 채 서있다. #375>에 나온 장소인데 다른 점은 통천교 무사들이 창고 건물들을 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휘자는 철각개다

철각개; (두 계집은 분명 이쪽으로 달아났는데...) 찡그리며 보고

철각개; (후환을 없이 하려면 신가람의 딸년은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생각할 때

어느 창고 건물에서 달려나오는 통천교 무사 한명.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그 창고는 역시 #375>에 나온 신가람이 신소심을 데리고 들어갔던 창고다.

무사; [총관님! 저 건물에서 외부로 통하는 비밀통로가 발견되었습니다.] 건물 가리키며 멈춰서고. 그러자

철각개; [그래?] 팟! 창고를 향해 몸을 날리고. 주변을 수색하던 통천교 무사들도 달려오고

 

#421>

어둑한 창고 내부.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다. #376>에 나온 창고 내부 장면. 가구와 잡동사니들이 치워지고 넘어진 곳에 철문이 하나 있다. 위로 열린 상태고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보인다. 주변에 통천교 교도들이 서서 살피고 있다.

철각개; [비밀통로가 있다고?] 뛰듯디 들어오며 묻고. 여러 명의 통천교 교도들이 따라들어온다. 먼저 들어와있던 통천교 교도들이 돌아보고

교도들; [예 총관님!] [여깁니다.] 비켜서며 비밀통로를 가리키고

철각개; [어디로 통하는 것 같으냐?] 들어가진 않고 아래를 살피면서

교도; [형제들 네명이 진입해서 확인중입니다.] [아마 무림맹 외부와 통하는 것 같습니다.]

철각개; [신가람의 딸년은 생사교를 갖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회수해야한다.] 아래를 살피기 위해 숙였던 몸을 펴고

철각개; [전부 돌입해서 신가년을 추격하라.] 물러서며 수하들에게

[예 총관님!] [가자!] 우루루 계단을 내려가는 통천교 교도들

수십 명이 줄을 지어 지하로 통하는 계단으로 내려가고. 철각개는 옆에 서서 그걸 본다

철각개; (탈출을 위해 만든 비밀통로라면 추격을 막기 위한 함정이 설치되어 있을 게 분명하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자들을 보며 눈 번뜩

철각개; (굳이 들어가서 위험을 무릅 쓸 이유는 없다.) 히죽 웃고

 

#422.>

어둑한 비밀통로. 무기를 앞으로 겨눈 채 신중하게 전진하는 통천교 교도들. 수십명이다.

[!] [!] 그러다가 눈 부릅뜨는 그놈들

쿵! 10미터쯤 앞쪽. 두 여자가 서있다. 주작도성이 앞에 서있고 그 뒤에 생사교를 든 신소심이 힘이 드는 듯 비클거리며 서있다. 헌데 주작도성은 오른손으로 벽에서 빠져나온 여러 가닥의 도화선을 움켜잡고 있다. 벽에서 빠져나온 도화선은 역시 #376>에 나왔었다.

[저기 있다.] [잡아라!] 통천교 교도들이 무기를 내밀며 앞으로 전진하고

그걸 보는 신소심의 뇌리에 떠오르는 신가람의 말. #376>에서 했던 말이다. <신가람; [이 비밀통로는 얼마전에야 발견하였으며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비 밖에 없다.] 통로를 걸어가고>

이하 회상

 

신가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다.] 멈춰서며 벽을 보고. 그 벽에는 여러 가닥의 도화선이 빠져나와있다.

신가람; [만일 내일 회합에서 아비의 신변에 변고가 생기면 이 통로를 이용해서 탈출해라.] 도화선을 만져서 확인하고

회상 끝

신소심; (어제 그렇게 말씀하실 때는 설마 했는데...) 입술 깨물고. 눈에 핏발이 서고. 그때

주작도성; [대충 들어올 만큼 들어온 것 같군.] 눈 번뜩이며 앞을 보고

주작도성; [아쉽지만 네놈들로 만족해야겠다.] 파칙! 도화선을 쥐고 있는 오른손에서 불꽃이ㅏ 튀고. 그러자

파츠츠츠! 화악! 주작도성이 쥐고 있던 도화선이 단번에 불길에 휩싸이며 빠져나온 벽으로 접근한다.

[도...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혹시...] 기겁하며 뒷걸음질하려는 앞열의 무사들. 하지만

[왜 그러나?] [밀지마!] 뒤에서 따라오던 자들에게 밀려 뒤로 물러서지 못하는 통천교 교도들. 그와 함께

주작도성; [가자!] 팟! 뒤돌아서서 신소심의 팔을 잡고 동굴 안쪽으로 날아간다. 직후

파치치치! 치칙! 도화선의 불꽃이 마침내 벽에 닿고. 다음 순간

번쩍! 벽과 천정이 터지며 강렬한 불꽃이 튄다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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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건너편에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며 놀라는 무림맹 사람들. 석헌중은 칼로 진의원(진무륜)을 겨눈 채 폭풍신마 일행쪽을 보고 있고. 동심쌍로와 무림맹 원로들도 어리둥절하며 폭풍신마 일행을 보고 있다. 백일야차가 주저앉은 채 폭풍신마를 부축하고 있지만 비틀거린다. 서있는 것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칠지독왕 뿐이다. 칠지독왕은 온몸에서 독기를 뿜어내 폭풍신마에게 밀어보내는 중이다. 그 독기를 백일야차가 몸을 진동시켜서 필사적으로 막고 있고.

석헌중 일행은 광장 중앙을 향해 나온 탓에 사우와 신가람을 등지고 있다. 사우는 칼을 든 채 신가람 뒤에 서있다. 주저앉은 주작도성과 주작도성을 부축하려는 신소심의 위치는 신가람과 수평인데 진의원(진무륜)은 주작도성과 신가람 사이에 서서 제왕안을 높이 쳐들고 있다

원로들; [저게 뭐하는 짓들인가?] [내분인가?] 눈이 정상인 원로들이 어리둥절하며 전멸한 폭풍신마 일행을 보고. 동심쌍로도 찡그리고. 원로들 중 절반 정도는 눈에 초점이 없다.

원로들; [폭풍신마를 수행한 젊은 것들이 폭풍신마를 암습했어.] [칠지독왕도 폭풍신마를 배신했군.] 석헌중과 청룡도성 주변의 원로들도 웅성거리며 서있는 칠지독왕을 보고. 청룡도성은 눈에 초점이 없고

원로들; [자중지란을 일으켜준다면 우리야 좋지만...] [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군.] 고개 갸웃할 때

석헌중; (진의원이 제왕안으로 죽이라는 명령을 하자 폭풍신마를 따라온 자가 암습을 했다.) + [!] 생각하다가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뜨고

석헌중; (설마!) 홱 고개 돌려 뒤쪽의 신가람을 돌아보고

쿵! 사우가 칼로 신가람의 등을 겨눈 채 부들 부들 떨고 있다. 신가람은 눈을 감고 운기조식 중이고. 석헌중과 사우의 거리는 20미터 정도

석헌중; [무슨 짓이냐 사우?] 팟! 외치며 다급히 몸을 날리고

[!] [!] 동심쌍로와 정신을 지배당하지 않은 무림맹 원로들이 놀라 돌아보고. 정신을 지배당하지 않은 원로들은 절반 정도다

신소심; [!] 주작도성을 돌보던 신소심도 놀라 돌아보고

사우; [으으으...] 덜덜 떨기만 하고 칼을 신가람의 등에 찔러 넣지는 못한다. 이제 석헌중은 10미터쯤 떨어진 곳까지 날아왔고. 뭐라 외치며

진의원(진무륜); [제왕안의 정신지배에 저항하다니...] 사우를 돌아보며 웃고

진의원(진무륜); [혈육의 정은 역시 강력하다는 건가?] 슥! 웃으며 제왕안으로 사우를 겨누고

쩡! 사우를 겨눈 제왕안의 보석이 빛을 발하고. 순간

꽝! 다시 사우의 머리에 벼락이 떨어지고. 그러자

사우; [안... 안돼!] 슥! 비명 지르면서도 칼 든 손을 움직이고

석헌중; [멈춰라 사우!] 쐐액! 사력을 다해 돌진해오고.

동심쌍로; [피하시오 맹주!] [그러면 안되네 소가주!] 휘익! 쐐액! 역시 날아오고. 정신을 잃지 않은 무림맹 원로들이 그 뒤에서 놀라 돌아보고. 하지만

푹! 그대로 칼을 신가람의 등에 깊이 찔러 넣는 사우. 석헌중은 5미터쯤까지 날아왔고

신소심; [악!] 그걸 보며 비명. 주작도성은 여전히 두 손을 모아 결을 지은 자세로 눈을 감고 신소심 옆에 앉아있다.

[헉! 저런...] [지도성 사공자가 왜 맹주님을...] [사우가 배신했다!] 가부좌를 튼 채 눈 감고 결을 쥐고 있는 포대붕(청풍) 주변 무림맹 무사들 기겁하고.

[!] 눈 감고 있던 포대붕(청풍) 놀라고

석헌중; [으아아아!] 펑! 날아오며 전력으로 장풍을 날리고. 사우와의 거리는 3미터 정도.

펑! 석헌중이 날린 장풍이 사우의 가슴을 강타하고. 가슴이 뭉개진 사우는 칼을 놓치며 뒤로 날아간다

석헌중; [사부님!] 휘익! 울부짖으며 신가람 앞에 날아내린다. 한 쪽 무릎을 꿇으려는 자세로. 하지만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석헌중

쿵! 고개 앞으로 숙이고 있는 신가람. 가슴으로 칼 끝이 삐져나왔다.

석헌중; [사부님!] 울부짖으며 신가람을 부축하고. 퍼억! 그 배경으로 5미터쯤 날아가 바닥에 나뒹구는 사우

동심쌍로; [맹주!] [안... 안돼!] 휘익! 휙! 역시 사색이 되어 신가람 앞에 내려서고

신소심; [대사형! 아버지... 아버지 상세는 어떤가요?] 주작도성 옆에 앉아서 울부짖고.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려서 달려가지는 못하고. 하지만

석헌중; [진의원!] 신소심에게 대답하는 대신 진의원(진무륜)을 돌아보며 고함지른다. 동심쌍로가 신가람의 앞뒤에 무릎을 꿇은 채 상태를 살피고 있고. 뒤에서 청룡도성이 다가오지만 신경 쓰지 않는 석헌중

석헌중; [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 벌떡 일어나며 진의원(진무륜)을 향해 악을 쓰고. 석헌중 대신 동심쌍로가 신가람 앞뒤에 무릎 꿇고 신가람의 상태를 살핀다.

진의원(진무륜); [어리석은 놈!] 슥! 제왕안을 들지 않은 왼손으로 얼굴을 덮고, 오른손으로 쳐들고 있던 제왕안은 아래로 내렸다.

진의원(진무륜); [노부가 아직도 의원나부랭이인 진무외(陳無畏)로 보이느냐?] 슥! 왼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그러자

쿵! 진무륜의 얼굴이 드러난다. 이하 진무륜으로 표기

동심쌍로; [네... 네놈은...] [헉!] 돌아보며 눈 부릅

[성수신의 진무륜!] [네놈이 진의원으로 위장하고 있었구나!] 자기 얼굴 만지는 진무륜을 배경으로 동심쌍로의 고함

진무륜; [그렇다. 노부는 진무외가 아니라 진무륜이다.] 거만하게 웃고

진무륜; [오늘 이후로 무림의 모든 인간들이 생사를 좌우할 무황(武皇)이기도 한...] 흐흐흐 음산하게 웃고

석헌중; [더러운 위선자!] 쩡! 칼에서 빛이 터져 나오고. 뒤에서 청룡도성이 다가오며 칼을 쳐들고 있지만 석헌중은 경계하지 않고

석헌중; [무황이 아니라 무귀(武鬼)로 만들어주겠다!] 진무륜을 향해 몸을 날리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푹! 석헌중의 가슴 앞으로 삐져나오는 칼 끝. 눈 부릅뜨는 석헌중

쿵! 눈에 초점이 사라진 청룡도성이 칼로 석헌중의 등을 찌르고 있다.

신소심; [아악!] 멀리서 그걸 보며 비명 지르고

동심쌍로; [청룡!] [네놈도 제왕안에 당한 것이냐?] 경악하며 돌아보고

[저... 저런...] [청룡도성까지 배신하다니...] [대공자도 당하셨다!] 포대붕(청풍) 주변의 무림맹 무사들이 기겁하고

진무륜; [청룡도성이란 놈뿐만이 아니지.] [전부 죽여라] 쩡! 음산하게 웃으며 제왕안을 높이 들고 외치고. 그러자

푹! 푹! 무림맹 원로들 중 눈에 초점이 없는 자들이 주변의 다른 원로들을 칼로 쑤시고 벤다.

[헉!] [헉!] [크악!] 기습을 당해 칼을 맞고 죽는 원로들.

[네놈들이...] [안돼!] 캉! 캉! 원로들 일부는 즉사하지 않고 맞서 싸우고. 그때

일로; [이놈!] 펑! 동심쌍로중 한명인 일로가 벌떡 일어나며 청룡도성에게 장풍을 날리고. 다른 한명인 이로는 칼이 등에서 가슴으로 삐져나온 신가람을 옆으로 누이며 돌아보고

펑! 가슴에 장풍을 맞고 비틀하는 청룡도성. 칼을 잡고 있고

팟! 그 바람에 석헌중의 등에서 청룡도성의 칼이 뽑히고

석헌중; [사부...] 스륵! 입과 코로 피를 토하고. 가슴과 등에서 피를 뿜어내며 쓰러진다. 청룡도성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고 있고

일로; [헌중아!] 청룡도성을 친 자세로 석헌중을 보며 비명. 직후

석헌중; [죄송...] 퍼억! 신가람 앞에 나뒹굴고.

일로; [헌중아! 죽으면 안된다.] 일로가 무릎 꿇으며 석헌중의 등의 상처 주변을 손가락으로 찍고. 하지만

석헌중은 인사불성이 된다

신소심; [대사형!] 비명 지르며 비틀거리면서 달려가려 할 때

이로; [오지 마라 소심아!] 팟! 신가람을 옆으로 누인 채 무릎을 꿇고 있던 이로가 급히 생사교를 집어들며 외치고

멈칫! 멈추는 신소심

이로; [생사교를 갖고 빨리 여길 빠져나가라!] 핑! 일어나면서 생사교를 신소심에게 던진다

퍽! 신소심 앞에 박히는 생사교. 눈 치뜨며 보는 신소심

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는 모두 나서서 소맹주를 지켜라!] 석헌중을 돌보면서 겁에 질려 물러선 무림맹 무사들에게 외치고. 살아남은 원로들은 눈에 초점이 없는 동료들과 싸우고 있지만 숫적으로 열세다. 기습당해 대부분 이미 죽었고

퍼득! 정신을 차리는 포대붕(청풍) 주변의 무림맹 무사들. 그들 뒤쪽에서 안개 같은 것이 밀려들고 있고

[그... 그렇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소맹주님을 지켜야한다.] 창! 창! 안개 같은 것이 밀려오는 것도 모르고 무기를 뽑으며 달려오려 하고. 하지만

진무륜; [네놈들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슥! 웃으며 손을 자기 앞으로 끌어들이는 시늉하고. 그러자

화악! 확! 광장으로 밀려들던 안개가 폭발적으로 무림맹 무사들을 덮친다.

슈우! 스으! 무림맹 무사들의 입과 코로 흘러드는 연기 같은 것들. 그러자

[컥!] [큭!] 눈을 까뒤집는 무림맹 무사들. 이어

퍼억! 퍽! 나뒹굴어 인사불성이 되는 무림맹 무사들.

가부좌를 틀고 있는 포대붕(청풍)의 주변 무림맹 무사들도 나뒹굴고

일로; [왜 그러느냐?] 놀라 외치고. 이로와 신소심도 무림맹 무사들을 돌아보고. 수백 명이 일제히 쓰러져 피를 토하고 있는데

쿠오오! 스스스! 그들 뒤에서 안개같은 것이 광장으로 밀려들고 있다

일로; (저 안개...!) 밀려드는 안개같은 것을 보며 눈 부릅뜨고

안개 안쪽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며 벌벌 떠는 무림맹 무사들

일로; [독이다! 밀려오는 안개를 마시면 안된다.] 신소심에게 외치고.

신소심; [흑!] 손으로 입을 가리며 겁에 질리고

진무륜; [헛된 희망은 버려라 동심쌍로...] 웃고.

돌아보는 동심쌍로

진무륜; [독성부가 자랑하는 가장 지독한 독이 무림맹 전체에 퍼진 상태다.] [즉, 늙은이들을 도와줄 인간은 무림맹 내에 전무한 것이다.] 사방에서 광장으로 밀려드는 안개들 둘러보며 웃으며 말하고

동심쌍로; [그런...] 절망할 때

진무륜; [비단 독만 준비한 것이 아니다.] [나와라!] 둘러보며 외치고. 그러자

[존명!] [교주님의 부르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휙! 휙! 광장 주변의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거나 건물들 사이로 날아오는 자들. 모두 이마에 띠를 두르고 있다. 통천교를 상징하는 띠로 뒷통수 쪽으로 드리워진 띠의 숫자가 계급이다. 하나에서부터 다섯 개까지. 인원은 수백 명인데 그자들의 지휘자는 철각개다. 손에 대나무 지팡이를 든 철각개가 이마에 두른 띠의 꼬리 숫자는 다섯 개다. 통천교 교도들은 안개에 섞인 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광장 전체를 포위한다.

동심쌍로; [졸개들까지 데려왔구나.] [교활한 놈!] 창! 창! 이를 갈며 칼을 뽑는 동심쌍로. 일어나서 신가람을 앞뒤에서 지키는 모습

진무륜;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주겠다.] 동심쌍로에게 말하고. 근처로 내려서는 철각개

진무륜; [노부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살려주겠다.] 거만하게

동심쌍로; [개수작 말고 덤벼라!] [헛소리 마라!] 이를 가는 동심쌍로들

진무륜; [어쩔 수 없군.] 한숨

진무룬; [철각개!] [늙은이들은 죽이고 신가람의 딸년은 생포하라.] 철각개에게

철각개; [존명!] 포권하고

철각개; [사금강(四金剛)!] [늙은이들을 죽여라!] 통천교의 교도들에게 외치고. 그러자

[맡겨주시오 총관!.]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슥! 통천교 교도들 사이에서 나오는 네 명의 거인. 보디빌더 같고 피부가 번들거리는 게 강철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다. 무기는 커다란 칼이다. 인상이 흉측하다

동심쌍로에게 다가가는 네명

동심쌍로; (저 놈들...) (특이한 외공(外功)을 익혀 몸뚱이가 강철같을 것이다.) 긴장하고

동심쌍로; (칼을 무기로 쓰는 우리들이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놈들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구나.) 절망하면서도 싸울 준비를 하고

[신명나게 놀아보자 늙은이들아!] [하지만 너무 쉽게 죽지는 마라!] [그럼 재미없거든.] [크아!] 두 명씩 짝을 지어 동심쌍로를 공격하는 거인들. 무지막지한 도법.

캉! 캉! 칼을 휘둘러 그자들을 상대하는 동심쌍로.

철각개; (교주님이 키운 고수들답군. 구대문파 장문인들에 필적한다는 저 늙은이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걸 보면...) 거인들이 동심쌍로를 공격하는 걸 보며 끄덕

스악! 쩍! 빠르고 현란한 초식으로 거인들의 칼을 피하고 쳐내는 동심쌍로. 이어

쩍! 캉! 거인들의 몸을 칼로 베는 동심쌍로. 하지만

금속성이 일어날 뿐 베어지지 않고

<역시!> <칼이 통하지 않는다!> 카캉! 연달아 거인들을 베며 경악하는 동심쌍로

히죽 웃는 거인들

부악! 쩍! 큰 칼을 휘둘러 동심쌍로를 베어가고

겨우 피하는 동심쌍로

캉! 카캉! 2대1의 격전이 이어지고.

신소심; (쌍... 쌍로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어.) 그걸 보며 초조

신소심; (정... 정말 이대로 모든 게 끝나는 걸까?) 쓰러진 신가람과 석헌중을 보며 절망의 표정이 되고. 그때

철각개; [영광으로 알아라 계집!] 신소심에게 다가오며 대나무 지팡이를 겨누고.

퍼뜩 정신 차리고 그자를 보는 신소심

철각개; [네년은 통천교의 총관인 본좌가 직접 상대해주겠다.] 그러자

신소심; [오... 오냐!] 팟! 바닥에 박혀있던 생사교를 뽑고

신소심; [덤벼라! 토막을 쳐줄 테니...] 쩡! 겨누는 생사교에서 긴 섬광이 내뻗치고

철각개; [이크!] 팟! 급히 옆으로 뛰어 피하고

푸시시! 파치칙! 신소심이 생사교로 겨눈 방향의 바닥이 타들어간다

철각개; [과연 생사교!] [살기로 흙을 태워버릴 정도라니...] 두 손으로 대나무 지팡이를 잡고 그 끝을 신소심에게 겨누며 웃고

신소심; [이번에는 확실히 토막쳐주겠다!] 생사교를 휘두르려 하고. 하지만

철각개; [그건 사양하지.] 끼릭! 두 손으로 잡은 대나무를 돌리고. 그러자

펑! 대나무 끝에서 연기가 터져 나와 신소심을 뒤덮는다

신소심; [악!] 연기를 덮어쓰며 비명

신소심; [비... 비겁한...] 눈이 풀리며 비틀거리고

동심쌍로; [소심아!] [안돼!] 캉! 카캉! 거인들과 힘겹게 싸우다가 그걸 보며 비명 지르고

[싸우다가 한눈팔면 서운하지.] [잘 가라 늙은이!] 부악! 쩍!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칼을 휘두르는 거인들. 좌우에서 베어오고. 아차하며 돌아보는 동심쌍로. 하지만

캉! 쩍! 한 놈이 동심쌍로의 칼을 쳐내고 다른 놈이 동심쌍로를 벤다.

[크악!] [컥!] 몸이 거의 토막 나서 죽는 동심쌍로

신소심; [쌍로!] 눈이 풀린 채 돌아보며 비명 지르고. 동심쌍로의 시체는 신가람 근처에 나뒹굴고 있다.

철각개; [늙은이들보다는 네년 걱정이나 해라.] 지팡이를 겨누며 신소심에게 다가오고

신소심; [흐윽...] 눈이 풀린 채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서고. 여전히 두 손은 결을 짓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주작도성 쪽이다.

진무륜; (무림맹의 인간들은 대충 정리된 것 같으니 폭풍륜과 철인검을 회수해야겠군.) 폭풍신마 쪽으로 돌아선다. 철인검에 궤뚫린 폭풍신마는 가부좌를 튼 채 고개를 떨구고 있고. 그 옆에 중독당한 백일야차가 몸을 진동시켜 독기가 폭풍신마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백일야차도 중독당해서 안색이 검게 변했으며 눈이 풀려서 기절하기 직전의 모습이고

철각개; [하여간 운이 좋은 줄 알아라.] [교주님께서 생포하라는 분분만 내리시지 않았어도 네년 역시 늙은이들 꼴이 났을 것이다.] 지팡이를 신소심에게 겨누며 다가서고. 주작도성 옆으로 지나치려 하고

철각개; [그러니 순순히 사로잡히는 게 좋...] + [!] 말하다가 눈 부릅. 쩍! 옆에서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날아든다. 그러자

철각개; [헉!] 기겁하며 몸을 돌리며 피하려 하고. 날아드는 건 큰 칼이다.

쩍! 푸학!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칼을 빠르게 휘두르는 주작도성. 그 칼끝에 스쳐 허리에 깊이 상처를 입는 철각개

[!] 폭풍신마 쪽으로 가려다가 돌아보는 진무륜

철각개; [큭!]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총관님!] [저 계집이...] [아직 싸울 힘이 남아있는 년이 있었다!] 놀라서 외치는 통천교 교도들. 달려오진 않고

신소심; [언니...] 눈에 초점이 사라진 채 환호

주작도성; [중독 당했느냐?]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신소심; [산공독 같은데... 아직은 견딜만 해요.] 비틀거리며

주작도성; [그럼 일단 여길 빠져나가...]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 <준비하시오.> 누군가의 전음이 들리고

주작도성; (이공자!) 홱 고개 돌려 포대붕(청풍)이 있는 쪽을 보고. 신소심이 왜 그러나 하는 표정으로 주작도성을 보고

무림맹 무사들이 나뒹군 사이에 누군가 앉아있는 실루엣이 보인다. 물론 포대붕(청풍)인데 눈빛이 강렬하고 앞쪽에서 무언가 빛이 난다.

진무륜; (주작도성, 저 년이 어떻게 제왕안의 금제에서 벗어난 건가?) 찡그리며 주작도성을 노려보고

진무륜; (이해가 가진 않는다만... 제왕안으로 다시 제압해 놔야겠다.) 슥! 제왕안을 주작도성 쪽으로 쳐드는데. 그 직후

크왕! 갑자기 진무륜의 뒤에서 날아드는 반투명한 용의 형상

진무륜; [억!] 팟! 기겁하며 날아올라 피하려 하고

청풍; [진무륜!] 팟! 벌떡 일어나며 외치고. 이 장면부터는 청풍은 원래 얼굴이 되는데 두 손으로 구슬을 들고 있고 그 구슬에서 용의 형상이 빠져나와서 허공으로 튀어 오르는 진무륜을 따라가고 있다.

진무륜; [청풍! 네놈이었구나!] 쐐액! 사력을 다해 날아오르지만

콰드득! 그대로 진무륜의 몸을 여러 바퀴 휘감는 용의 형상

진무륜; [컥!] 허공에서 휘청하며 피를 토하고

[저... 저런...] [교주님!] 그걸 보며 놀라는 철각개와 통천교 교도들

칠지독왕; [신룡번!] 몸에서 독기를 뿜어내고 있다가 놀라 외치고.

백일야차; (저놈은...) 안색이 검게 변한 채 몸을 진동시키고 있던 백일야차도 놀라서 청풍을 돌아보고

<지난 밤 날 희롱했던 그놈이다!> 구슬에서 용의 형상을 일으키며 광장 중앙으로 나오는 청풍의 모습을 배경으로 백일야차의 생각

신소심; [저... 저게 무슨...] 역시 놀랄 때

주작도성; [가자!] 팟! 신소심의 팔을 낚아채며 날아오르고

[헉!] [저 년들이...] 철각개와 통천교 교도들이 당황하지만 바로 막지는 못하고

쐐액! 통천교 교도들의 머리를 날아 넘어 건물들 쪽으로 가는 주작도성. 한손으로 신소심의 팔을 잡은 채.

[막아라!] [서라!] 휙! 휙! 뒤늦게 날아올라 막으려는 가장 뒷열의 통천교 교도들. 하지만

신소심; [비켜!] 쩍! 눈이 풀린 상태에서도 생사교를 휘두르고. 생사교에서는 긴 섬광이 내뻗치고. 그러자

[크악!] [컥!] 그 섬광에 그어져 몸이 토막 나며 비명 지르는 그자들

[헉!] [히익!] [생... 생사교다!] 퍼퍽! 퍽! 후두둑! 피와 시체가 추락하자 비명 지르며 급히 피하는 통천교도들. 그 위로 날아지나가는 주작도성

휘익! 팟! 지면에 날아내렸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주작도성

철각개; [쫓아라!] [놓치면 안된다.] 쐐액! 뒤늦게 추적하고. 다른 통천교도들도 철각개 앞에서 몸을 날리고. 하지만

주작도성은 이미 건물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다.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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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 무사들 사이에 숨 듯이 서있는 포대붕(청풍)의 시점. 양진영이 접근하고 있다. 신가람 옆에는 사우가 서있고. 폭풍신마 옆에는 백일야차가 앉아서 보고 있다. 폭풍신마 뒤에는 위진천, 당비연, 칠지독왕이 서있고

포대붕(청풍); (때가 무르익었다.) 곁눈질로 주변을 살피고

포대붕(청풍); (머잖아 진무륜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포대붕(청풍); (그리고 진무륜이 나타나면 기회를 봐서 기습해야한다. 제왕안을 지닌 그 늙은이와 정면으로 맞서서는 승산이 없으니...)

 

빠직! 지직! 폭풍신마 수하들과 무림맹 고수들이 접근하면서 서로가 뿜어내는 살기가 부딪히며 벼락을 일으킨다.

일촉즉발의 긴장.

공격하려고 손에 힘을 주는 양 진영 사람들. 바로 그때

짝! 짝! 짝! 박수치는 소리가 크게 들려 눈 부릅뜨는 석헌중 일행. 맞은편에 서있던 광풍령주등도 놀라고

포대붕(청풍); (나타났다!) 홱! 돌아보고

짝짝짝! 신소심과 주작도성의 뒤쪽, 충격파에 휩쓸려 나뒹굴거나 겨우 몸을 가누고 있는 무림맹 사람들 사이로 박수를 치며 걸어 나오는 진의원(진무륜)

포대붕(청풍); (처음 보는 얼굴...) 눈 부릅

포대붕(청풍); (하지만 느낄 수 있다! 저 늙은이가 바로 진무륜이라 것을...) 진의원(진무륜)을 노려보고. 거리는 20미터 정도

 

#411>

벽초천; (저 늙은이가 혹시...!) 광장에 나타난 진의원(진무륜)을 보며 역시 뭔가 느끼고

 

#412>

다시 광장. 짝! 짝! 진의원(진무륜)이 박수치며 광장으로 들어선다.

주작도성; [진의원! 뭐하는 건가요?] 불쾌한 표정으로 진의원(진무륜)을 노려볼 때

진의원(진무륜); [별일 아니다. 이 난장판을 그만 정리하려는 것뿐이다.] 웃으며 품속에 손을 넣고. 진의원(진무륜)의 위치는 주작도성과 신가람 사이다.

주작도성; [대체 무슨 소리를...] 외칠 때. + <지금이오!> 포대붕(청풍)의 전음이 들려 눈을 부릅뜨고

주작도성; (이공자!) 포대붕(청풍) 쪽을 홱 돌아보고

포대붕(청풍); <참회환혼법을 운용하시오! 어서!> 포대붕(청풍)이 두 손을 모아 결을 지으며 눈을 부릅뜨고 있고

주작도성; (맙소사!) 팟! 기겁하며 두 손을 모아 결을 짓고. 신소심이 그걸 보며 흠칫 할 때

진의원(진무륜); [노부의 종들아! 때가 되었다!] 팟! 품속에 넣었던 손을 높이 쳐든다.

쿵! 높이 쳐든 진의원(진무륜)의 손에 들린 것은 물론 제왕안이고

백일야차; [제왕안!] 경악하고. + 폭풍신마; [!] 눈 감고 운기조식 하던 폭풍신마도 움찔하고

[!] 역시 눈 감고 운기조식 하던 신가람도 무언가를 깨닫고. 그때

진의원(진무륜); [너희들에게 부여된 사명을 수행하라!] 쩡! 외치는 진의원(진무륜)의 손에 들린 제왕안에서 강한 빛이 뿜어지고.

백일야차; [보면 안돼! 눈을 감아라!] 다급히 외치며 고개 돌리고. 눈을 감으면서.

[제... 제왕안!] [헉!] 신풍령주, 광풍령주, 열풍령주, 빙풍령주등은 급히 눈을 감고. 하지만

쩡! 쩡! 수많은 사람들이 벼락에 맞는 모습이 된다. 눈이 하얘진다.

폭풍신마 측에서는 위진천, 당비연, 칠지독왕이 벼락에 맞고

무림맹 쪽에서는 사우와 청룡도성이 벼락에 맞고.

무림맹 원로들 중 절반 정도도 벼락에 맞는다.

꽝! 두 손을 모아 결을 짓고 있는 포대붕(청풍)의 머리 위로 대형의 벼락이 떨어진다. 충격 받고 휘청하는 포대붕(청풍).

주작도성; [큭!] 빠캉! 벼락에 맞아 휘청하는 주작도성. + 신소심; [주작언니!] 깜짝 놀라고

털썩! 바닥에 주저앉는 주작도성. 다만 두 손은 여전히 모아서 결을 잡고 있고

신소심; [왜 그래요? 무슨 일인가요?] 주저앉은 주작도성의 팔을 잡아 부축하려 하며 외치고

 

#413>

벽초천; [제왕안!] 광장 쪽을 보며 눈 부릅

진의원(진무륜)이 빛을 뿜어내는 제왕안을 쳐들고 있고. 양 진영의 여러 사람들이 휘청이는 게 보인다.

벽초천; [역시 저 늙은이가 진무륜이었구나.] 콱! 오른손의 유리척을 움켜잡고

벽초천; [드디어 천외천궁을 망친 원수를 잡아 죽일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갈며 몸을 날리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뜨는 벽초천

벽초천; [컥!] 털썩! 주저앉으며 피를 토하고

벽초천; [공... 공력을 운용하자 기혈이 역류한다.] 피를 게워내며 벌벌 떨고. 그러다가

돌아보는 벽초천. 방안에 자욱하게 깔린 연기

벽초천; [독.... 독이로구나!] 급히 가부좌를 틀고 앉고

벽초천; [독사같은 인간...] [무림맹 전체에 독까지 풀어놓았다.] 벌벌 떨리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운기조식한다

벽초천; [복수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공으로 독을 태워버리는 것이 급선무다.] 화악! 몸에서 강한 열이 뿜어지고

벽초천; (분하다! 분하다!) 화악! 몸에서 열과 함께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이를 갈고

<원수가 지척에 있는 데도 당장 뛰쳐나가 죽이지 못하다니...> 운기조식하는 벽초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414>

다시 광장. 쩡! 진의원(진무륜)이 쳐든 제왕안이 빛을 뿜어내고 있고.

동심쌍로; [제... 제왕안! 칠대기보중의 제왕안이다.] [마주 보면 안된다.] 팟! 외치며 급히 시선을 돌리고.

석헌중; (이런...) 팟! 역시 급히 고개를 돌리고. 하지만

무림맹 원로들 중 여럿은 이미 눈에서 초점이 사라졌고

털썩! 포대붕(청풍)도 한쪽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다. 무림맹 사람들 사이에 주저앉아서 진의원(진무륜)의 눈에는 띠지 않는다

포대붕(청풍); (독... 독천존 서노야 말 대로다.) 지지직! 벼락에 휩싸인 채 온몸을 벌벌 떨며 이를 갈고

포대붕(청풍); (진무륜, 저 악귀가 제왕안을 써서 내게도 암시를 걸어놨었다.) 앞에 서있는 무림맹 무사들 사이의 틈새를 통해 20미터쯤 떨어진 곳에 제왕안을 쳐들고 서있는 진의원(진무륜)을 노려보고. 지지지! 온몸으로 벼락이 흐르는 모습으로

<청풍아! 네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서 노부 앞으로 나오너라!> 벼락에 맞은 듯한 상태가 된 포대붕(청풍)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진무륜의 음산한 얼굴. 그러자

끼긱! 포대붕(청풍)의 세운 발이 저절로 움직여 앞으로 나가려 하고. 엉덩이도 들리고.

포대붕(청풍); (참... 참회환혼법을 운용하고 있는데도 몸이 통제를 벗어나려 한다.) 콱! 앞으로 나가려던 다리의 무릎을 강하게 움켜잡고. 이를 악물며

포대붕(청풍); (제왕안의 정신지배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뜻인데...) 빠드득! 이를 갈며 눈을 부릅뜨고

포대붕(청풍); (하지만 지지 않는다!) 털썩! 이를 악물며 가부좌를 틀고.

포대붕(청풍); (진무륜! 당신 따위는 나를 부리지 못한다.) 콱! 두 손을 마주 쥐어 결을 짓고 주문을 외운다.

<참회환혼법!> 주문을 외우는 데 몰입하는 포대붕(청풍)

진의원(진무륜); (그놈 제법이로군.) 제왕안을 쳐든 채 눈 번득

진의원(진무륜); (분명 멀지 않은 곳에 있을 텐데 제왕안의 통제를 듣지 않고 있다.) 쩡! 제왕안에서 더 강한 빛이 뿜어지고

빠지직! 다시 포대붕(청풍)의 정수리로 떨어지는 벼락

포대붕(청풍); (제왕안의 힘이 더 강해졌다.) 고통으로 이지러지는 얼굴. 직후

<청풍이 너는 노부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했다.> 다시 포대붕(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진무륜의 음산한 얼굴

<그러니 이제 그만 스스로 무공을 폐하거라!> 위 장면의 연속. 하지만

포대붕(청풍); (그렇게는 안된다.) 콱! 입술을 깨물어 피를 내는 포대붕(청풍).

포대붕(청풍); (제 아무리 제왕안의 힘이 강력하다 해도 참회환혼법을 익힌 내 육신을 지배할 수는 없다.) 빠지지 벼락에 휘감긴 채 결을 짓고.

진의원(진무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제왕안을 쳐든 채 찡그리고

진의원(진무륜); (특별히 강한 암시를 걸어놨음에도 불구하고 청풍이 놈은 제왕안의 힘에 저항하고 있다.)

진의원(진무륜); (뭔가 기연이 있었던 것일까?) 찡그릴 때

석헌중; [진의원! 당신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요?] 왼팔로 눈 부위를 가리고 오른손의 칼로 진의원(진무륜)을 겨누며 외치고. 돌아보는 진의원(진무륜)

진의원(진무륜); [무슨 수작?] 웃고

진의원(진무륜); [이런 수작이다.] [죽여라!] 제왕안을 쳐든 채 외치고.

[!] 무언가 느끼고 눈 치뜨는 석헌중. 그리고

백일야차; (죽이라고?) 역시 놀라 눈 부릅뜨다가

백일야차; (설마!) 홱 돌아볼 때

푹! 이미 철인검으로 폭풍신마를 등 뒤에서 찌르고 있는 위진천. 눈에 초점이 없다. 철인검이 등에 깊이 박히면서 운기조식 하던 폭풍신마의 몸이 퍼뜩 경련한다. 칠지독왕과 당비연도 눈에 초점이 없다.

[헉!] [위진천 네놈이...] [무슨 짓을...] 앞쪽으로 나가있던 신풍령주, 광풍령주, 열풍령주, 빙풍령주등이 기겁하며 돌아보고.

백일야차; [안돼!] 부악! 손바닥에서 진동을 일으켜 위진천에게 밀어내며 울부짖고

펑! 강한 진동에 가슴이 뭉개지며 뒤로 날아가는 위진천. 철인검을 놓친 상태로 몸만 날아가고. 위진천 좌우에 서있던 당비연과 칠지독왕도 눈에 초점이 없는 것 주의

[죽일 놈! 무슨 짓이냐?] [회주!] 휘익! 쐐액! 광풍령주등이 달려오고

백일야차; [회주!] 비명 지르며 폭풍신마의 팔을 잡아 부축하고.

등에 철인검이 박힌 폭풍신마의 몸이 흔들리고. 입으로는 피가 주르르 흐른다. 철인검이 깊이 박히긴 했지만 완전히 몸을 관통한 건 아니다.

퍼억! 가슴이 뭉개진 채 멀리 날아가 나뒹구는 위진천.

백일야차; [정신 차리세요 회주! 돌아가시면 안돼요!] 울부짖으며 부축하려는데

번쩍! 당비연의 눈이 빛을 발하고

콱! 그대로 폭풍신마를 덮쳐서 철인검을 두 손으로 확 밀어 넣는 당비연. 오른손으로는 손잡이를 잡고 왼손은 손바닥으로 손잡이 끝을 밀어내는 자세로

콰직! 철인검이 그대로 폭풍신마의 가슴으로 뚫고 나온다.

 

#415>

[!] 비파를 켜다가 눈 치뜨는 진상파. 빠직! 뭔가 벼락에 맞은 느낌

진상파; [아버지?] 광장 쪽을 홱 돌아보고. 주변에서는 중독되었던 사람들이 일어나고 있고. 누워있는 사람들의 몸에서는 독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416>

다시 광장

백일야차; [아악!] 비명 지르며 폭풍신마를 부축하고. 폭풍신마는 철인검이 가슴으로 뚫고 나와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지려 한다. 당비연은 그때까지 철인검을 잡고 폭풍신마의 등에 밀어넣고 있고

신풍령주; [이년!] 쾅! 질풍같이 날아들어 손바닥으로 당비연의 가슴을 치고

펑! 가슴을 신풍령주의 손에 맞아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는 당비연. 잡고 있던 철인검은 놓쳤고

[죽인다!] [네년이 감히 배신을 해?] [으아아아!] 쐐액! 화악! 신풍령주에 이어 광풍령주, 열풍령주, 빙풍령주가 악을 쓰며 쇄도한다. 이미 바닥에 나뒹군 위진천과 나뒹굴려는 당비연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그 직후

푸훅! 입에서 검은 연기를 확 뿜어내서 폭풍신마와 백일야차, 네 명의 영주들을 일거에 덮어씌우는 칠지독왕. 거리가 가깝다

[컥!] [독... 독이다!] 칠지독왕 근처를 지나려던 신풍령주와 광풍령주가 검은 연기에 휩싸여 눈을 까뒤집고.

열풍령주; [서걸륜! 네놈마저 배신을...] 화악! 급정거하면서 온몸으로 강렬한 열기를 일으켜 건은 연기를 태우려 하고

빙풍령주; [피해요 수좌!] 팟! 빙풍령주는 옆으로 홱 방향을 틀어 연기를 피하려 하며 백일야차에게 외치고. 하지만

펑! 화악! 검은 연기는 빠르고 넓게 퍼져서 그대로 열풍령주와 빙풍령주를 휩쓸고. 신풍령주와 광풍령주는 이미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컥!] [악!] 연기를 마시며 비명 지르는 열풍령주와 빙풍령주. 이어

화악! 그 연기는 백일야차와 폭풍신마에게도 밀려든다.

백일야차; [안돼!] 바웅! 온몸으로 강한 진동을 일으켜서 밀려드는 연기로부터 폭풍신마를 보호하려 하고. 두 손으로는 폭풍신마를 부축한 채. 퍼퍽! 퍽! 그런 백일야차 근처에 열풍령주와 빙풍령주가 나뒹굴고 있다.

펑! 대부분의 연기들이 진동에 의해 밖으로 터지지만.

일부 연기가 백일야차와 폭풍신마의 코로 스며들고

백일야차; [컥!] 숨이 막힌 표정이 되며 비틀.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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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다시 광장

드드드! 신가람이 발을 구른 광장이 진동하고

백일야차; (불길한 예감...) 찡그리고

백일야차; (신가람, 저 여우같은 인간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

백일야차; (분명 뭔가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한 것 같은데...) 눈 번뜩일 때

신가람;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건 무의미!] 쩡! 앞으로 겨눈 생사교가 진동하며 빛을 뿜어내고

신가람;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결정합시다!] 우우웅! 진동하는 생사교를 겨누며 폭풍신마에게 다가가고

폭풍신마; [굴욕적인 삶보다 싸우다 죽는 것을 원한다?] 바웅! 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음산하게 웃고

폭풍신마; [소원이라면 그리 해주겠다.] 바웅! 폭풍신마의 몸에서 일어난 돌풍이 실제 톱니바퀴처럼 변한다.

포대붕(청풍); (피차 이번 격돌에 전력을 투입하겠지.) 생각하며 볼 때

펑! 폭풍신마의 뒤쪽 지면이 폭발하며 적발천마가 미사일처럼 튀어 오른다

[헉!] [회주님!] [조심하십시오! 암습입니다!] 백일야차와 신풍령주등 기겁하며 비틀. 적발천마는 백일야차 일행과 폭풍신마 사이에서 바닥을 뚫고 치솟았다.

포대붕(청풍); (드디어!) 눈 번뜩이고

주작도성; (적발천마!) 눈 치뜨고. 신소심과 석헌중, 청룡도성등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동심쌍로는 눈 번뜩이고 + [저... 저자는 설마...] [헉!] 동심쌍로 주변에 있던 무림맹 원로들은 경악하고

 

#404>

벽초천; [!] 역시 놀라고. 그때

 

#405>

쩌억! 빠카캉! 몸에서 벼락을 일으키며 폭풍신마의 뒤에서 덮치는 적발천마. 웅크린 손으로 폭풍신마를 긁어오는데 손길을 따라 강렬한 벼락이 일어난다.

폭풍신마; (이자는...) 가가강! 강렬한 소용돌이로 몸을 가리며 뒤를 힐끔. 앞쪽에서는 신가람이 생사교를 휘둘러 오고 있다. 생사교를 휘둘러 X자의 섬광을 앞으로 날리면서. 그 직후

콰직! 돌풍에 휩싸인 폭풍신마의 등을 때리는 적발천마의 강철같은 손과

쩌억! 폭풍신마의 가슴을 X자로 베는 생사교의 칼 그림자들. 직후

번쩍! 광장 중앙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다. 핵폭발이 일어나는 것처럼 반구형의 폭발이 일어나고 엄청난 빛과 충격파가 사방으로 터진다

[크악!] [컥!] 화악! 퍼퍽! 충격파에 휩쓸려 날아가는 무림맹 무사들. 죽거나 피를 토하는 자들고 있고

석헌중; [조심해라 사매!] 바웅! 호신강기를 일으켜 충격파를 막고. 그 뒤에서 주작도성과 청룡도성도 호신강기를 일으켜서 신소심을 막고. 주변으로 폭발이 휩쓸고 지나가는 모습. 그 폭발에 휩쓸린 무림맹 무사들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가고

[헉!] [큭!] 바웅! 콰드드! 동심쌍로와 무림맹 원로들도 방어벽을 일으키며 버티고. 그들을 휩쓸고 지나가는 충격파에 주변에 있던 무림맹 무사들이 가랑잎처럼 날아가고 있다.

백일야차; [회주!] 바웅! 역시 호신강기를 일으켜 충격파를 막고. 위진천과 당비연등도 호신강기를 일으켜 충격파에 견딘다.

[!] 한 팔로 얼굴을 가리며 뒤로 물러서는 포대붕(청풍). [크악!] [컥!] 주변에서는 무림맹 무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고 있다.

콰쾅! 콰드드! 광장 주변의 건물들도 무너지거나 날아간다.

퍼퍽! 퍽! 건물에 처박히는 무림맹 무사들의 몸뚱이와 시체

 

#406>

드드드! 무너질 듯 진동하는 건물 안에 서서 광장을 노려보는 벽초천.

드드드! 건물의 진동이 멈추고

[!] 눈을 치뜨는 벽초천

쿠오오! 광장을 뒤덮었던 충격파와 섬광이 잦아들고

쿵! 드러나는 장내의 광경. 광장 중앙은 원형으로 움푹 파여 있고. 그 중앙에 폭풍신마가 비틀거리며 서있다. 그 앞쪽에 신가람이 나뒹굴고 있다. 피를 게워내면서. 또 폭풍신마 뒤에는 적발천마가 상체가 피투성이가 된 채 나뒹굴고 있다.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폭풍신마. 가슴에 X자로 깊은 상처가 나있다

나뒹군 채 역시 피를 게워내는 신가람.

푸시시! 상체가 터져서 갈비뼈가 드러난 상태인 채 하늘 보도 쓰러져 있는 적발천마

벽초천; (양패구상(兩敗俱傷)...!) 흥분하며 창틀을 잡고 밖을 내다본다.

벽초천; (적발천마와 신가람의 협공으로 폭풍신마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을 것이다.) 창틀을 꽉 잡고. 그때

슈우! 그런 벽초천의 코로 흘러드는 연기

쿵! 어느덧 방안에는 안개같은 것이 깔려있다. 독이다. 그것이 코로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벽초천

 

#407>

다시 광장의 모습. 나뒹군 적발천마와 신가람. 그 사이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폭풍신마. 적발천마 뒤쪽에서 충격파를 견디고 서있는 백일야차와 위진천 일행

무림맹 쪽은 타격이 커서 무림맹 무사들 대부분이 쓰러지거나 날아갔다. 포대붕(청풍)은 뒷걸음질 쳐서 쓰러진 무림맹 무사들 쪽으로 물러서며 앞을 보고 있고.

석헌중과 청룡도성, 주작도성이 방어막을 일으키며 버티고 서있는 뒤에 신소심이 놀라 앞을 보고 있다. 근처에 동심쌍로와 무림맹 원로들도 버티고 있고.

광풍령주; [저자가 누군데 회주님을...] + 신풍령주; [비겁한 놈! 연무장 지하에 방수(傍手;돕는 자)를 숨겨두었구나!] 분노하는 광풍령주등. 반면

백일야차는 눈 치뜨고 있고. 적발천마와 백일야차 일행 가운에 바닥에는 직경 3미터쯤의 구멍이 나있다. 적발천마가 뛰쳐나온 구멍이다

적발천마 크로즈 업

백일야차; [적발천마!] 비명

[!] 비틀거리다가 조금 고개 돌려 돌아보는 폭풍신마,. 입과 코로 피를 줄줄 흘리고 있고

백일야차; [회주! 방금 전에 암습했던 자는 마교의 마지막 교주 적발천마예요!] 외치고.

[헉!] [그러고 보니...] [정말 적발천마다!] [실종된 마교의 마지막 교주 적발천마다!] 광풍령주등의 경악

위진천; (저 괴인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적발천마였구나.) 놀라고. 당비연과 칠지독왕도 놀라고. 그때

팟! 적발천마가 튀어나온 구멍에서 폭발적으로 치솟는 사우. 양 손에는 여러 개의 구슬을 들고 있다.

백일야차; [멈춰!] 팟! 날아가고. + [한 놈이 더 숨어있었다.] [조심하십시오 회주님!] 광풍령주, 신풍령주, 열풍령주, 빙풍령주등도 몸을 날린다. 위진천과 당비연, 칠지독왕도 움직이려 하지만 서두르진 않고

청룡도성; [지사형입니다!] 알아보고 손짓하며 외치고. 석헌중과 주작도성도 놀라서 보고.

근처에 있던 무림맹 원로들도 놀라서 보고. 물론 동심쌍로는 놀라지 않는다.

포대붕(청풍); (신가람이 발을 굴러 보낸 신호에 맞춰 적발천마님을 부린 게 지도성 사우였구나.) 눈 번뜩일 때

사우; [받아라 폭풍신마!] 휘휙! 휙! 허공으로 치솟는 사우의 손이 휘둘러지며 여러 개의 구슬이 날아가고

백일야차; [안돼!] 날아가며 비명. + [피하십시오 회주!] [벽력탄입니다!] 역시 날아가며 외치는 광풍령주등. 하지만

퍼퍽! 퍽! 돌아보는 폭풍신마의 몸을 때리는 구슬들. 몸을 지켜주던 돌풍이 사라진 상태라 직접 폭풍신마의 몸을 때린다. 그 직후

쾅! 콰쾅!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흑!] [헉!] [악!] 화악! 날아가다가 충격파와 불길에 휩쓸려 급정거 하거나 튕겨지는 백일야차 일행

 

#408>

[!] 놀라는 벽초천. 드드드! 벽력탄의 폭발 여파로 건물이 다시 흔들린다.

 

#409>

[!] 놀라 돌아보는 진상파. 안개같이 퍼지는 독연기 사이에 서서 광장 쪽을 돌아본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여럿 쓰러져 있는데 대부분 여자와 아이들이다. 일부는 아직 죽지 않았고 신음을 흘리는 중이다.

콰콰앙! 드드드! 건물들 너머의 광장 쪽에서 버섯구름이 일어나고 있다

진상파; (연무장 쪽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버섯구름을 보고

진상파; (무림맹 측에서 폭풍신마... 아버지를 위해하려고 화탄이라도 쓴 것일까?) 돌아서서 광장으로 가려 하고. 그때

[제발...] 발치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에 돌아보는 진상파

여자; [아기... 제 아기만이라도 살려주세요.] 얼굴이 검게 변한 여자가 어린 아기를 진상파 쪽으로 밀면서 애원한다. 앞으로 기어오는 자세로. 주변의 여자들과 아이들 중 일부는 아직 죽지 않아서 신음하고 있다.

[하악! 학!] 피부가 검게 변해서 힘겹게 숨을 쉬는 아이

진상파; (어쩔 수 없구나.) 띠리링! 한숨 쉬며 비파를 켜고

진상파; (아버지의 안위보다는 죽어가는 생명들을 살리는 게 우선이니...) 띠리링! 띠링! 비파를 켜는 진상파. 그러자

츠츠츠! 쿠오오! 사람들의 몸에서 연기 같은게 빠져나와 허공으로 치솟는다

[독... 독기가 몸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비파를 연주해서 해독하시다니...] [선녀... 선녀님이시로군요!] 몸에서 독기가 빠지는 사람들 놀라고 기뻐하며 진상파를 본다

진상파; (어쩌면 이게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띠리링! 띠링! 비파를 켜고. 주변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의 몸에서 검은 연기 같은 것이 빠져나와 허공으로 치솟고

<아버지로 인해 죽어간 사람들의 숫자만큼 무고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건물들 사이에 서서 비파를 연주하는 진상파. 진상파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무수한 연기의 기둥이 허공으로 올라간다. 중독된 사람들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독기다

 

#410>

다시 광장.

화악! 화르르! 폭풍신마가 있던 곳이 맹렬한 화염에 휩싸이고

백일야차; [회주!] 휘릭! 비틀거리며 화염 앞에 내려서면서 울부짖고. 폭풍신마와 적발천마 사이다. 신풍령주등도 그 근처에 내려서며 비틀거린다. 불길에 휩싸여 머리가 그슬리고 옷에 불이 붙은 모습으로. 위진천, 당비연, 칠지독왕은 근처까지 왔다가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있고

맹렬히 치솟는 불길 속에 주저앉아있는 사람 형상이 흐릿하게 보이고. 물론 폭풍신마다

백일야차; [안돼요 회주!] 팟! 울부짖으며 불길로 뛰러들려 하고

빙풍령주; [위험해요 수좌(首座)!] 콱! 백일야차의 팔을 잡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지존회 팔대령주중 빙풍령주(氷風令主)>

사우; [으하하하 꼴 좋구나 폭풍신마!] 휘익! 쓰러진 신가람 옆으로 내려서며 신이 나서 웃고. 불길에 휩싸인 폭풍신마쪽을 보며. 신가람은 힘겹게 상체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생사교는 한손에 들고 있고. 그때

열풍령주; [와라!] 화악! 불길을 향해 입을 쩍 벌리며 외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지존회 팔대령주중 열풍령주(熱風令主)>

쿠오오! 진공청소기처럼 화염을 빨아들이는 열풍령주

신소심; [저자, 화염과 연기를 입으로 빨아들이고 있어요!] 주작도성 뒤에서 놀라 손가락질. 주작도성과 석헌중 등도 놀라고. 직후

화악! 중앙 광장을 휩쓸고 있던 맹렬한 불길이 진공청소기에 끌려오듯 열풍령주의 입으로 전부 빨려 들어온다. 그러자

화악! 불길이 사라지면서 폭풍신마의 모습이 드러난다. 폭풍신마는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앉아있다. 한손으로는 바닥을 짚고 있고. 온몸이 불길에 휩쓸려 화상을 입은 모습이다.

백일야차; [회주!] 팟! 빙풍령주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달려간다

포대붕(청풍); (괴물...) 무림맹 무사들 사이에 서서 폭풍신마를 보며 감탄하고. 백일야차가 울부짖으며 폭풍신마에게 달려들고 있는 게 보이고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여러 개의 벽력탄에 직격당하고도 죽지 않다니...> 주저앉은 폭풍신마 옆에 무릎 꿇으며 울부짖는 백일야차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백일야차는 폭풍신마의 팔을 잡고 부축하려 한다. [괜잖으세요 회주?] 외치면서

사우; [아버지! 소자가 폭풍신마를 해치웠습니다.] 일어나 앉는 신가람 옆에 서서 폭풍신마를 돌아보며 흥분해서 외치고

신소심; (아버지?) 눈 치뜨고

청룡도성; (지사형이 왜 사부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걸까?)

주작도성; (자신이 대단한 공을 세운 걸 기화로 원래 신분을 드러낼 생각이겠지.) 쓴웃음

[...!] 찡그리는 석헌중

사우; [폭풍신마는 아버지와의 대결에서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벽력탄까지 맞아 치명상을 입은 게 분명합니다.] 창! 외치며 차고 있던 칼을 뽑고. 신가람은 힘겹게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생사교는 옆에 내려놓고

사우; [따라온 떨거지들만 제거하면 폭풍신마의 목을 딸 수 있을 것입니다.] 뽑아든 칼로 폭풍신마를 겨누고. 그 사이에 신풍령주 광풍령주등이 백일야차와 폭풍신마를 에워싸고 있다. 신풍, 광풍, 열풍, 빙풍령주등이 앞을 막고 당비연, 위진천, 칠지독왕이 폭풍신마 뒤쪽에 선 형태. 위진천은 철인검을 뽑아든 상태고.

신가람; [폭풍신마를 얕보지 마라. 중상을 입었다 해도 명색이 천하제일마다.]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지만

사우; [명심하겠습니다.] 고개 좀 숙이고

사우; [마무리는 소자가 하겠으니 아버지는 상처를 다스리십시오.] 신나서 말하며 폭풍신마쪽을 보고, 그러자

광풍령주; [비겁한 버러지야! 덤벼라!] 바웅! 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를 갈고

광풍령주; [그 주둥이를 찢어발겨 주겠다.] 가가강! 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서고

사우; [사형! 사제!] [쌍로! 원로님들!] 석헌중등을 돌아보고

사우; [모두 나서서 폭풍신마의 졸개들을 해치웁시다.] 칼로 앞을 가리키며 외치고. 신이 났다.

신가람; (그놈...) 쓴웃음을 지으며 눈을 감고 운기조식을 시작한다.

신가람;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긴 하지만 맡겨도 되겠지.) 츠츠츠! 눈을 감은 신가람의 몸이 열기를 뿜어내기 시작하고.

동심쌍로; [사우 말이 맞소.] [오늘 반드시 지존회의 뿌리를 뽑아버려야 하오!] 차창! 앞으로 나서며 칼을 뽑는 동심쌍로.

[그래야겠지.] [천재일우의 기회야!] [해치우세!] 무림맹 원로들도 일제히 무기를 뽑으며 동심쌍로를 따라가고. 무림맹 원로들은 모두 20명 정도로 묘사. 숫적으로 지존회 팔대령주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석헌중; [주작! 넌 남아서 소심사매를 지켜라!] 창! 칼을 뽑으며 역시 앞으로 가고. 청룡도성도 칼을 뽑으며 따라가고

주작도성; [조심하세요 대사형!] 신소심 옆에 서서 끄덕이고

석헌중; [지사제는 사부님의 호법을 서라!] 신가람을 등지고 나오던 사우에게 말하고

사우; [그리하지요.] 멈춰서는 사우

 

위에서 본 장면. 주저앉은 폭풍신마와 백일야차를 앞뒤로 에워싼 팔대령주들을 향해 반월형으로 다가가는 무림맹 고수들. 석헌중, 청룡도성과 동심쌍로, 이십여 명의 무림맹 원로들. 사우는 눈 감고 운기조식 하는 신가람 옆에 서서 보고 있고.

백일야차; [놈들을 막아요! 회주님의 운공료상이 끝나기 전까지 접근시키면 안돼요!]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은 폭풍신마 옆에 앉은 채 무림맹 고수들을 보며 악을 쓰고. 광풍, 신풍, 열풍, 빙풍령주가 백일야차 앞쪽에 서있다. 광풍령주가 가장 앞쪽에 나가 있고

신풍령주; [오냐! 해보자 비겁한 놈들아!] 이를 갈며 광풍령주 옆으로 가고

열풍령주; [우리야말로 오늘 무림맹을 세상에서 지워버리겠다.] 화악! 몸에서 강한 열기를 뿜어내며 역시 앞으로 나가고. 그 옆에서 빙풍령주는 몸에서 눈보라를 일으키며 따라나서고. 당비연, 위지천, 칠지독왕은 폭풍신마 뒤쪽에 있다. 철인검을 뽑아든 위진천이 가운데 서고 당비연과 칠지독왕이 좌우에 선 모습임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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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광장이 보이는 3층 건물. 바로 접해있는 건물은 아니고 몇 개 건너의 건물이다. 그 건물 3. 창문이 열려있고 창문 안쪽에서 서서 광장을 보고 있는 잘 차려 입은 인물. 벽초천이다

벽초천의 모습 크로즈 업. 뒷짐을 짚고 서있다. 뒷짐 진 오른손에는 유리척이 쥐어져 있고. 벽초천 뒤쪽의 바닥에는 여자들이 몇 명 기절해있다.

벽초천의 시점. 광장에서 벌어지는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대결

벽초천; (성수신의 진무륜!) (모든 게 그자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 음산하게 웃는 진무륜을 떠올리고

<저 대결에서 결국 폭풍신마가 이기겠지만 폭풍신마도 가볍지 않은 타격을 입을 테고... 진무륜은 그때 나타나 폭풍륜과 생사교를 차지하려 들 것이다.>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싸움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초천; (하지만 늙은이의 뜻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강렬한 표정

벽초천; (추악한 욕심으로 천외천궁을 멸망으로 이끈 늙은이의 죄는 나 풍초천의 손으로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강렬한 표정

 

#397>

현무도성이 치료 받고 있는 건물. 무림맹 무사들 몇 명이 경비를 서고 있긴 하지만 광장에서 벌어지는 대결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건물 쪽은 보지 않고 광장 쪽을 보고 있다.

 

건물 내부. 백호도성과 의원들이 보는 가운데 진의원(진무륜)이 약사발에 든 액체를 현무도성에게 먹이려 한다. 의원 두 명이 좌우에서 현무도성의 상체를 조금 들게 부축하고. 현무도성은 고개를 뒤로 젖혀 입을 벌렸다.

백호도성; [해독제를 먹이는 게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걱정

진의원(진무륜);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거의 모든 독에 드는 해독제를 조제할 수 있었네.] 약사발을 벌어진 현무도성의 입에 대고 기울이고

진의원(진무륜); [이걸 복용하면 현무공자도 편안해질 걸세.] 쪼르르... 현무도성에게 약을 먹이며 말하고

백호도성; (그렇다면 다행인데...) 지켜보고

이윽고 현무도성에게 약 사발의 약을 모두 먹이는 진의원(진무륜). 직후

[!] 눈을 부릅뜨는 현무도성.

의원들; [현무공자!] [정신이 드십니까?] 현무도성에게 외치고. 진의원(진무륜)은 빈 약사발을 든 채 뒤로 물러서고

백호도성; [현무사제가 정신을 차린 거요?] 진의원(진무륜)와 반대로 급히 침대로 다가온다. 현무도성의 양팔을 잡고 있던 의원들은 현무도성을 침대에 다시 누이고 있고. 헌데 그 직후

현무도성; [!] 눈을 까뒤집고. 이어

퍼득! 온몸을 세차게 퍼덕이는 현무도성.

[현무공자!] [왜 그러십니까?] 의원들이 당황하며 현무도성의 팔을 누르고 + 백호도성; [사제!] 현무도성의 두 다리를 누르고. 하지만

현무도성; [꺽 꺽...] 컥컥 대고 온몸을 간질환자처럼 떨고. 발작이 더 심해진다

백호도성; [진의원!] 현무도성의 다리를 누른 채 진의원(진무륜)을 돌아보고. 진의원(진무륜)은 히죽 웃으며 빈 약 사발을 탁자에 놓고 있다

백호도성; [사제가 왜 이러는 거요? 뭐가 잘못 된 거 아니오?] 다급히 외치지만

진의원(진무륜); [잘못 된 거 아니네. 노부가 의도했던 진행일 뿐이야.] 품속에서 손수건을 한 장 꺼내며 말하고

백호도성; [의도했던 대로의 진행?] 펄떡이는 현무도성의 다리를 누르며 의아. 당황

백호도성; [그럼 이게 해독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이란 거요?] + [!] 말하다가 무언가를 느끼고

! 진의원(진무륜)이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있다

백호도성; [뭐하는 겁니까 진의원?] 의아해할 때

현무도성; [!] 푸학! 벌린 입에서 연기를 확 뿜어내는 현무도성. 아주 많은 양이고

화악! 단번에 백호도성과 의원들을 덮어버리는 연기

[!] [커헉!] 연기를 들이마시자 비명 지르며 비틀거리는 의원들. 백호도성은 급히 숨을 멈추고. 하지만

슈우! 이미 백호도성의 코로 스며들어가는 연기. 그러자

백호도성; [!] 목을 감싸며 쓰러질 듯 비틀거린다. 물론 현무도성의 두 다리를 누르고 있던 손은 떼었고

털썩! 퍼억! 나뒹구는 의원들. 백호도성은 아직 비틀거릴 뿐 쓰러지진 않았고

백호도성; [... 독이로구나!] 손으로 입을 막으며 비틀 물러서고. 그 앞에서 현무도성은 입과 코로 대량의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백호도성; [설마...] 코와 입을 손으로 가린 채 진의원(진무륜)을 홱 돌아본다. 다만 중독된 상태라 눈이 풀리고 피부색이 변하고 있다

쿠오오! 화악! 방안을 가득 메우는 연기. 그 가운데에서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서있는 진의원(진무륜). 눈빛이 음산하게 번뜩인다.

백호도성; [진의원! 당신... 대체 무슨 수작을...] 이를 갈며 칼을 뽑으려 손잡이를 잡지만. 다음 순간

휘청! 정신을 잃고 쓰러지려는 백호도성.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백호도성; [... 늙은이... 왜 이런 짓을....] 휘청! 칼을 조금 뽑은 자세로 쓰러지고

털썩! 의원들과 함께 나뒹구는 백호도성. 중독되어 기절했다

진의원(진무륜); [칠지독왕 서걸륜!] [그놈이 일을 제대로 했군.] ! 입과 코를 가리고 있던 손수건을 떼며 웃고. 실내는 연기로 가득 차고 있고

진의원(진무륜); [덕분에 무림맹을 장악하는 게 수월하게 되었다.] 쿠오오! 입과 코, 귀등에서 연기를 맹렬히 뿜어내는 현무도성을 보며 웃고. 현무도성은 이미 죽어서 살이 녹아내리는 중이다.

현무도성의 시체에서 뿜어지는 연기

진의원(진무륜); [잘 가라 현무도성! 네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연기를 뿜어내는 현무도성의 시체를 향해 양손을 내밀고.

! ! 진의원(진무륜)의 양손이 진동하고. 그러자

화악! ! 방안의 연기가 사방으로 퍼진다.

 

#398>

흐릿한 연기가 건물의 문과 창문 틈으로 흘러나온다.

그 연기들은 광장 쪽을 보고 있던 무림맹 무사들을 덮치고

자기도 모르게 연기를 마시는 무사들의 코와 입

[!] [!] 눈을 까뒤집거나 목을 움켜쥐는 무사들

털썩! 퍼억! 나뒹구는 무림맹 무사들

 

#399>

현무도성이 치료받던 건물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가면서 옅어지는 연기들

광장 외의 장소에서 일 하던 하인들에게 다가가는 연기

그 연기를 마시는 하인들

털썩! 퍼억! 비명도 못 지르고 나뒹구는 하인들

건물 안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여자들

건물로 스며드는 연기

연기를 마시는 여자들

와장창! 털썩! 역시 나뒹구는 여자들

하늘에서 본 모습. 현무도성이 치료받던 건물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가는 옅은 연기. 마치 안개가 퍼지는 것 같다.

 

#400>

무림맹 뒤쪽의 산봉우리.

휘이이! 그곳으로 선녀처럼 내려오는 진상파. 품에는 검은 비파를 안고 있다

! 산 정상에 내려서는 진상파

아래를 내려다본다. 무림맹의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중앙에서 폭풍신마와 신가람이 싸우는 중이다.

진상파의 시점. 신가람과 싸우는 폭풍신마의 모습.

그 배경으로 떠오르는 진삼낭의 말. #362>의 장면 <진삼낭; [장주님은 너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다.]>

 

진삼낭; [네 출생의 비밀은 무덤으로 가져갈 생각이었다만 이제 그럴 수가 없게 되었구나.] 애잔한 표정

회상 끝

 

진상파; (폭풍신마...) 갈등

진상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나 저주하는 저 마두가 나의 생부라니...) 산봉 위의 바위에 걸터앉고

진상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참담한 표정. 갈등

진상파; (하늘이 정해준 천륜(天倫)에 순응해야하나? 아니면 천하를 위해 아버지와 적대해야하나?)

진상파; (어느 쪽을 선택한다 해도 회한이 남을 수밖에 없겠구나.) 한숨 쉬고. 그 직후

<아악!> <... 안돼!> <... 아가야! 죽으면 안된다. 하악!> 사람들의 비명이 머릿속에 떠올라 눈을 치뜨는 진상파

진상파; (수많은 단말마가 느껴진다!) 벌떡 일어나고

고개 돌려 광장 뒤의 건물들을 보는 진상파

현무도성이 치료받던 건물을 중심으로 안개처럼 퍼지고 있는 독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독기가 번지는 곳에 있던 사람들이 쓰러지기도 한다

진상파; (!) 눈 치뜨고

진상파; (무림맹 전체에 독기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띠링! 비파를 작게 켜고. 그러자

화악!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깃털처럼 날아오르는 진상파

진상파;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화악! 선녀처럼 무림맹을 향해 날아 내려가는 진상파

 

#401>

다시 폭풍신마와 신가람이 싸우는 광장.

광장 상황은 변화가 없다. 폭풍신마는 바람의 칼날로 공격하고 신가람은 생사교를 휘두르고. 둘 다 방어막에 덮여있고. 그러다가

눈 부릅뜨며 소리없이 기합 넣는 신가람

! ! 신가람이 휘두르는 생사교에서 여러 개의 칼날 형상이 일어나고

! 콰쾅! ! 사방에서 폭풍신마를 베는 칼 형상들.

그 칼 형상에 맞아 안으로 베어지는 폭풍신마의 방어막

[그렇지!] [맹주님의 공격이 통한다!] [폭풍신마를 토막쳐버리십시오 맹주님!] [죽어라 폭풍신마!] 포대붕(청풍)의 주위에서 환호하는 무림맹 무사들

포대붕(청풍); (신가람이 승부를 걸었군.) 눈 번뜩이고

<생사교의 살기가 폭풍신마의 호신강기를 깊이 가르고 들어간다.> 투쾅! ! 카카칵! 여러 개의 칼날들이 폭풍신마의 방어막을 가르고 들어간다. 거의 폭풍신마의 몸에 닿을 정도로

신소심; [제발...] 주먹 불끈. 신소심 주변의 주작도성등 다른 사람들도 긴장하며 보고

포대붕(청풍); (일견하기에 신가람이 우세를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폭풍신마의 표정에 별 변화가 없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 카캉! 생사교의 칼날 형상들이 자신의 호신강기를 거의 다 가르고 들어와 몸에 닿을 것 같은데도 별 변화가 없는 폭풍신마의 얼굴 배경으로 포대붕(청풍)의 생각

포대붕(청풍); (오히려 신가람이 위험한 상황일 것이다.)

<전력을 끌어낸 저런 공격이 오래 지속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생사교를 휘둘러 수많은 칼 그림자를 만들어서 폭풍신마를 베는 신가람의 모습 배경으로 포대붕(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신가람의 얼굴이 힘겨워 보이고.

<뿐만 아니라 폭풍신마의 호신강기는 신가람의 공격으로 가해지는 압력을 흡수해서 단단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징징! 겹겹이 중첩되는 폭풍신마의 방어벽들

<생사교의 살기와 압력이 폭풍강기에 누적되었다가 일거에 터져나가면...> 부악! 폭풍신마의 몸을 두른 방어벽이 풍선처럼 밖으로 확 늘어난다.

[!] 눈 부릅뜨는 신가람. 그 앞에서 폭발하듯 들이닥치는 방어벽

<신가람의 호신강기가 견디지 못할 것이다.> ! 충격 받고 뒤로 튕겨지는 신가람. 신가람의 몸을 덮고 있던 방어벽이 터지고

[사부님!] [아버지!] 주작도성과 신소심의 비명. 석헌중과 청룡도성도 눈 치뜨고.

무림맹 원로들; [안돼!] [!] 주변의 무림맹 원로들도 비명을 지르고. 동심쌍로는 눈만 치뜨고 있다. 동심쌍로는 적발천마의 존재를 알고 있기에 절망하지 않는 것

포대붕(청풍); (역시...) 눈 번뜩. 주변 무림맹

[그렇지!] [죽어라 신가람!] 광풍령주, 신풍령주등의 환호. 백일야차는 안도. 위진천과 능비연등은 눈만 번뜩이며 보고. 그때

콰드드! 뒤로 튕겨졌다가 겨우 몸을 세우는 신가람

신가람; [!] 그러다가 눈 치뜨고.

부악! ! 가가강! 앞쪽에서 맹렬히 휘돌며 날아드는 톱니바퀴같은 바람. 그 건너편에 서있는 폭풍신마의 눈빛이 강렬하고

신가람; (이런...) ! 생사교를 휘둘러 막으려는 신가람. 하지만

콰직! 콰드드! 바람의 톱니바퀴가 그대로 신가람의 몸을 갈아버린다. 몸이 토막 나지는 않았지만 가슴 부위의 옷과 살이 터지고 갈라진다.

신소심; [!] 비명. 두 손으로 입을 가리려 하고. 석헌중등 주변 사람들도 눈을 부릅뜨고

위진천; (승부가 났군.) 히죽 웃고. 눈 번뜩. 주변에서 백일야차와 신풍령주등은 안도하고. 칠지독왕과 당비연은 별 표정이 없고

콰당탕! 뒤로 나뒹구는 신가람. 가슴이 뼈가 드러날 정도로 갈라졌고

신소심; [아버지!] 비명 지르며 뛰어나가려 하고.

주작도성; [안된다 사매!] ! 그런 신소심의 팔을 잡아 저지하는 주작도성. 청룡도성도 손을 내밀려다가 거두고. 석헌중은 굳은 표정으로 앞을 보고 있고

신소심; [놔요! 아버지가 중상을 입으셨잖아요.] 몸부림치고. 동심쌍로와 무림맹 원로들이 돌아보고

석헌중; [고정해라. 네가 끼어든다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신소심을 흘깃 돌아보며 말하고

신소심; [하지만...] + 석헌중; [사부님은 간단히 패할 분이 아니시다.] 말을 막고

석헌중; [사부님을 믿고 기다려 봐라.] 앞을 보며 말하고. 신소심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앞을 보고. 그때

신가람; [!] 피를 왈칵 토하며 일어나려는 신가람.

폭풍신마; [마지막 기회다 신가람!] 일어나는 신가람을 향해

폭풍신마; [패배를 인정하고 생사교를 바친다면 목숨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쿠오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으으...] [히익!] 무림맹 무사들 공포에 질려 물러서고. 그 때문에 석헌중이 맨 앞에 홀로 선 모습이 되고. 석헌중 뒤에 주작도성이 신소심의 팔을 잡고 서있다.

신가람; [인정하겠소 회주!] 피를 소매로 닦으며 웃고. 일어나면서

[맹주님이 설마...] [... 안돼!] [패배를 인정하시는 건가?] 포대붕(청풍) 주변 무림맹 무사들 사색.

포대붕(청풍); (그럴 리가...) 웃고

신소심; [안돼요 아버지!] 비명 지르고. 석헌중과 청룡도성의 얼굴은 굳어지고. 반면 주작도성은 눈만 번뜩인다

주작도성;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눈 번득

신가람; [확실히 나 신가람의 무공은 회주에 비해 손색이 있소.] ! 발을 들고

신가람; [하지만 무림에서의 승패가 반드시 무공의 고하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건 회주도 알 거요.] ! 발을 구르며 음산하게 웃고

 

#402>

[!] 지하의 사우 눈 번뜩이고. ! 올려다보는 천정에서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사우; [때가 되었다.] 딸랑! 음산하게 웃으며 종을 흔들고

번쩍! 사우 뒤의 적발천마의 눈이 강렬한 빛을 뿜어내고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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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다시 광장. 전과 달라진 게 없고

무림맹 무사들 사이에 끼어있는 포대붕(청풍)

포대붕(청풍); (이제 슬슬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되었는데...) 생각하다가

포대붕(청풍); [!] 무언가 느끼고

[!] 신가람도 무언가 느끼고

포대붕(청풍);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하늘을 보고

높은 하늘 위. 몇 개의 점이 나타난다. 중앙의 점이 크고 주변의 점들은 작다. 이어

쿠쿠쿠! 중앙의 점이 확대되며 토네이도를 형성한다. 토네이도는 물론 폭풍신마가 일으키는 것인데 그 주변에는 여섯 명의 남녀가 떠있다.

토네이도를 중심으로 위성처럼 떠도는 여덟 명의 남녀는 바로 팔대령중 육인과 당비연, 위진천이다. 팔대령주들은 백일야차, 칠지독왕, 신풍령주, 광풍령주, 그리고 처음 나오는 두 명의 복면인이다. 두명의 복명인은 남녀인데 여자는 뚱뚱한 체형으로 쓰고 있는 복면에는 <氷>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빙풍령주다. 나머지 한명의 남자는 삐쩍 마른 몸에 키가 2미터가 넘은 꺽다리인데 천축 요가승같은 분위기에 쓰고 있는 복면에는 <熱>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자의 이름은 열풍령주다.

신가람; [...] 슥! 하늘을 보며 일어나고. 그러자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들

쿠쿠쿠! 그 사이에 지상으로부터 100미터 정도까지 내랴온 거대한 토네이도. 용처럼 꿈틀대는 바람 기둥 속에 팔짱을 낀 사람 형상이 떠있다. 두 눈이 강렬하고 이마에 두른 폭풍륜도 빛을 발하는 그 인물은 물론 폭풍신마다.

[헉!] [언... 언제...] [폭풍신마다!] [폭풍신마가 나타났다!] 모든 사람들 일제히 외치며 긴장하고 두려워한다.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주작도성; (드디어...) 놀라고 긴장하며 올려다보고. 신소심도 흠칫! 하며 일어나려 하고

삐익! 삑! 다급히 피리를 부는 자들도 있고

 

#393>

다시 현무도성이 치료 받고 있는 건물

건물 내부. 진의원(진무륜)과 다른 의사들이 현무도성을 치료하는 걸 보고 있는 석헌중과 백호도성과 청룡도성

석헌중; [지사제가 안보인다.]

청룡도성; [지사형은 순찰을 돌겠다고 나가셨습니다.]

고개 끄덕이는 석헌중.

석헌중; (지사제의 행동에는 미심쩍은 면이 적지 않다.)

석헌중; (뭔가 숨기고 비밀스럽게 추진하는 일이 있는 게 분명하지만...) (사부님으로부터 전적인 신뢰를 받고 있으니 추궁할 수도 없다.)

석헌중; (그래도 오늘 일이 끝나면 따로 불러다가 추궁을 해봐야겠다.) (떳떳하지 못한 일을 꾸미고 있을 수도 있으니...) 생각할 때

삐익! 삑! 건물 밖에서 요란한 피리소리들이 일제히 들려 놀라 입구를 돌아보는 석헌중과 다른 사람들. 탁자 앞에 서서 약을 조제하던 진의원(진무륜)도 흘깃 돌아보고

청룡도성; [대사형! 이건 혹시...] 긴장할 때

무사1; [보고 드립니다!] 덜컹! 문을 열고 뛰어드는 무림맹 무사 한명. 문 밖에서는 다른 무사들이 긴장하여 하늘을 보고 있고

무사1; [폭풍신마가 지존회 팔대령주를 대동하고 나타났습니다!] 건물 밖을 손가락질하며 외치고. 극도로 긴장한 표정

석헌중; [백호사제!] 건물 입구로 걸어가며 말하고. 청룡도성과 백호도성이 그 뒤를 따르고. 침대 옆의 의사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보고 있고

백호도성; [예 대사형!]

석헌중; [너는 여기 남아서 현무사제를 지켜라.] 건물 밖으로 나가며 말하고. 청룡도성도 따라 나오고

백호도성; [존명!] 건물에서 나오지 않고 포권하고

진의원(진무륜); (적당한 때에 도착했구먼.) 히죽 웃으며 곁눈질로 백호도성의 뒷모습을 보는 진의원(진무륜). 백호도성 앞에서는 석헌중이 청룡도성과 함께 밖으로 나가고 있고

 

밖으로 완전히 나오며 하늘 보는 석헌중과 청룡도성. 주변의 무사들도 겁에 질려 하늘을 보고 있고

쿠쿠쿠! 건물들 너머의 허공에 거대한 토네이도가 꿈틀거리는 게 보인다.

석헌중; (드디어 건곤일척이 시작되었다.) 휘익! 토네이도 쪽으로 날아가며 긴장하고. 청룡도성이 뒤 따르고

<오늘이 지나면 지존회와 우리 무림맹 중 하나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건물 너머의 토네이도. 그쪽으로 날아가는 석헌중과 청룡도성의 뒷모습 배경으로 석헌중의 생각 나레이션

 

#394>

[!] 어둑한 밀실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는 지도성 사우. 삐익! 삑! 멀리서 호각소리, 피리소리가 들리고. 이어

드드드! 지진이 난 듯 흔들리는 밀실. 어둑한 밀실에 사우 혼자 있는데 그 앞쪽에는 적발천마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다. 온몸에서 칙칙한 기운을 뿜어내며 눈을 감고 있다.

사우; (드디어 폭풍신마가 쳐들어왔다!) 긴장하며 소매 속에 손을 넣고. 삐익! 삑! 그 사이에도 요란한 피리소리와 호각소리는 이어지고

다시 꺼낸 사우의 손에는 구세군의 종 같이 생긴 손잡이 달린 작은 종이 들려있다.

사우; (솔직히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아버지의 무공은 폭풍신마에 비해 처진다. 하지만...) 딸랑! 작은 종을 가볍게 흔들며 음산하게 웃는 사우

사우; (내년 오늘이 제삿날이 되는 것은 폭풍신마가 될 것이다.) 딸랑! 딸랑! 종을 흔드는 사우. 그러자

움찔! 하는 적발천마. 이어

쩡! 두 눈을 치뜨는 적발천마의 두 눈에서 무시무시한 빛이 뿜어진다.

 

#395>

다시 광장.

쿠쿠쿠! 토네이도 하단이 광장 중앙 바닥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직 폭풍신마는 허공 20미터쯤에 떠있고. 그 주변에 당비연을 비롯한 여덟 명이 위성처럼 떠있다. 폭풍신마가 일으키는 토네이도는 의자에서 일어선 신가람 앞쪽으로 내려오는 중이다.

<폭풍신마!> <폭풍신마가 도착했다!> 긴장한 주작도성과 역시 겁에 질린 신소심 주변 무림맹 사람들이 긴장해서 속삭이고. 동심쌍로와 무림맹 원로들도 긴장해서 보고 있고

<저... 저자가 폭풍신마로구나!>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저토록 강력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건가?> <대동한 자들은 지존회 최고고수들인 팔대령주들이겠지?> 토네이도를 올려다보고 있는 포대붕(청풍) 주변의 무림맹 무사들도 긴장해서 올려다보며 속삭이고

토네이도 주변을 떠돌고 있는 여덟 명의 모습 크로즈 업

포대붕(청풍); (여덟... 그중 낯이 익은 얼굴이 절반이로군.) 눈 번뜩이며 올려다보고

<당비연!> 당비연의 모습을 배경으로

<신풍령주와 백일야차...> 백일야차와 신풍령주의 모습 배경으로

포대붕(청풍); (그리고 예상치도 못한 얼굴을 보게 되었다.) 찡그리고

<위진천, 아니 이청풍! 네가 어떻게 불구대천의 원수인 폭풍신마와 손을 잡은 것이냐?> 위진천의 모습을 배경으로 포대붕(청풍)의 생각

포대붕(청풍); (폭풍신마가 뭔가 조건을 제시하고 회유한 모양인데...) 노려보고

포대붕(청풍); (너는 복수심보다는 야심이 더 큰 것이냐?) 우울하게 한숨 쉬고. 그때

백일야차; [...] 하강하는 토네이도와 함께 아래로 내려오며 주변을 훑어보는 백일야차

긴장하고 겁에 질려 올려다보는 무림맹 사람들

백일야차; (금강살귀...) 이를 바득

백일야차; (그 죽일 놈도 분명 이곳에 있을 것이다.) 둘러보고

백일야차; (감히 날 희롱해?) 다리 하나를 들어 청풍의 어깨를 내리찍은 자신의 사타구니를 들여다보던 청풍을 떠올리며 이를 바득 갈고. 물론 백일야차가 떠올리는 건 포대붕으로 위장한 청풍이 아니라 진짜 청풍의 모습이다. #385>의 장면

백일야차; (오늘 반드시 찾아내 죽여 버리고 말겠다.) 쿠쿠쿠! 이를 가는 백일야차의 몸도 다른 칠인과 함께 거의 바닥에 이르렀다. 그때

쿠쿠쿠! 바닥에 이르는 폭풍신마

턱! 바닥을 딛는 폭풍신마

슥! 휘익! 폭풍신마를 수행한 여덟 명도 주변에 내려서고.

신가람; [기다리고 있었소 회주!] 앞으로 나서며 폭풍신마를 향해 포권하고

폭풍신마; [신가람... 많이 늙었군.] 강렬한 눈빛. 무뚝뚝한 표정

신가람; [본좌보다 몇 살 더 먹은 회주가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소이다만...] 포권했던 손 풀며 냉소하고

빠지직! 두 사람 사이에 벼락이 작렬하고

포대붕(청풍); (시작부터 신경전이 치열하군.) 웃고

폭풍신마; [웃으며 교제할 사이는 아니니 바로 시작하세.] 지지지! 벼락에 휘감기고

신가람; [그럽시다.] 스릉! 생사교를 뽑고

폭풍신마 주변에 있던 위진천과 백일야차등이 뒤로 물러서고

폭풍신마; [불필요한 유혈은 원하지 않는다.] [아랫것들은 배제하고 우리 둘만이 승부를 내도록 하자.]

신가람; [동의하겠소!] 지지지! 뽑아든 생사교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이어

신가람; [모두 들으시오.] 무림맹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하고. 주로 동심쌍로와 함께 있는 원로들을 향해서 말한다

신가람; [오늘의 결전은 무림맹의 맹주인 본좌와 지존회의 회주인 폭풍신마 간에 이루어지는 승부요!]

신가람; [무림맹에 적을 둔 인사들은 오늘 싸움에 일절 개입하지 마시오.]

[존명!] [분부 받들겠습니다 맹주님!] 안도하며 포권하는 포대붕(청풍) 주변의 사람들

포대붕(청풍); (안도하는 게 느껴지는군.) 쓴웃음 지으며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고

포대붕(청풍); (하긴 폭풍신마와 맞서서 싸울 용기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무림맹에는 거의 없겠지.)

포대붕(청풍); (저들 외에는....) 한쪽을 보고. 주작도성과 신소심, 동심쌍로와 원로들이 있는 쪽이다. 헌데

신소심 일행이 있는 그곳으로 석헌중과 청룡도성이 달려오고 있다. 무림맹 무사들이 길을 열어주는 사이로 달려오고 있다.

주작도성과 심소심이 기척을 느끼고 돌아본다.

굳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석헌중과 청룡도성

주작도성; [어서 오세요 대사형.] 석헌중과 청룡도성에게 인사하고

석헌중; [드디어 시작되었군.] 멈춰서며 광장 중앙을 보는 긴장한 표정의 석헌중과 청룡도성.

청룡도성; [폭풍신마는 팔대령주만 데려온 것 같습니다.] 앞을 보며

석헌중; [그런 것 같다만...] 찜찜한 표정

석헌중; [지사제는 연락이 없느냐?] 주작도성에게

주작도성; [대사형이 자리를 비우신 이후로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고개를 조금 저으며

신소심; [혹시 겁이 나서 도망친 거 아니야?] 샐쭉거리고

주작도성; [그만 해 사매!] 다른 사람들 눈치 보며 급히 말하고

신소심; [내가 뭐 못할 말 했나?] 샐쭉

석헌중은 찡그리고. 청룡도성은 쓴웃음

주작도성; (소심사매를 질책하긴 했지만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폭풍신마와 대치중인 신가람을 보고

주작도성; (사부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사실은 제자가 아니라 아들인 지사형을 도피시켰을 수도 있으니...) 생각할 때

폭풍신마; [오늘 이곳에서 무림의 주인이 결정될 것이다.] 지지지! 몸에서 일어난 벼락들이 토네이도처럼 변하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벼락이 칼날처럼 변한다.

폭풍신마; [죽거나 항복하거나, 결판이 지어지면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될 것이다.] 쿠쿠쿠! 빠지직! 벼락이 토네이도처럼 폭풍신마의 몸을 감싸며 맹렬히 휘돌고

신가람; [동의하겠소!] 쩡! 신가람의 몸이 원형의 방어막에 휘감기고

포대붕(청풍); (시작되었군.) 긴장

투쾅! 빠카캉! 폭풍신마의 몸에서 일어난 벼락의 소용돌이에서 칼날같은 기운들이 뻗어나와 신가람을 휩쓸어온다.

쩌억! 방어막에 덮인 신가람도 생사교를 마주 휘둘러 막는다.

이하 격렬한 싸움. 폭풍신마의 몸에서 일어난 벼락의 칼날들이 톱니바퀴처럼 돌면서 신가람의 몸을 갈아버리려 하고 신가람은 방어막에 덮인 채 생사교를 휘둘러 그 벼락의 칼날들을 베거나 튕겨낸다

위진천; (드디어 천하무림의 주인을 가리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막이 올랐다.) 폭풍신마 뒤에서 백일야차등과 함께 서서 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집중하지만 당비연은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청풍을 찾는 중이다.

위진천; (일견 팽팽한 대결 같지만...)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대결을 보고

<폭풍신마의 폭풍륜 성취는 신가람이 생사교를 쓰는 수준을 단연 압도한다.>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대결을 폭풍신마를 주 배경으로 나레이션. 벼락과 소용돌이에 휘감긴 폭풍신마의 모습이 마신같다.

위진천; (오래지 않아 결판이 날 수 밖에 없다.) 생각하며 힐끔 당비연을 보고

주변을 노려보며 살피는 당비연

위진천; (금강살귀를 찾고 있겠지.) 히죽 웃고

위진천; (당비연, 저 계집이 지존회에 가입한 목적은 오직 금강살귀에게 죽은 아비의 복수를 위해서이니...)

당비연; (이청풍...) 주변 쓸어보며

당비연; (그놈이 오늘 이곳에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를 바득 갈고

당비연;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살기를 뿜어내고

멀리 건너편에서 그런 당비연을 보는 포대붕(청풍)

포대붕(청풍); (당비연...) 쓴웃음

포대붕(청풍); (거리가 상당한 데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살기가 느껴진다.) 찌릿! 찌릿! 따가운 감각을 느끼는 포대붕(청풍).

포대붕(청풍); (저 여자 입장에서 나는 불구대천의 원수...) 당비연을 건너다보며 생각

<말 그대로 우리는 둘 중 하나가 죽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악연으로 이어져 있다.> 살기를 뿜어내며 주변 살피는 당비연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포대붕(청풍); (물론 저 여자에게 죽어줄 마음 따위는 없지만...) 쓴웃음

포대붕(청풍); (그나저나 신가람은 적발천마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불러낼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다시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대결을 보고

콰콰쾅! 콰드드! 쩌적!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격돌

포대붕(청풍); (폭풍신마와 신가람...) (당금 무림의 최강자들인 둘의 격돌은 얼핏 보기에는 대단하지 않다.)

<경천동지의 충격파가 일어나거나 기기묘묘한 변화를 보이지도 않는다.> 폭풍신마와 신가람의 대결 모습을 배경으로

포대붕(청풍); (두 사람의 무공이 평범해서가 아니다.)

포대붕(청풍); (오히려 일초 일초에 산음 무너트리고 바다를 갈라버릴 막강한 잠경이 실려있다.) 드드드 바닥이 흔들리고

포대붕(청풍); (전력을 기울여 공격하고 막다보니 오히려 초식은 단순하고 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지금 저 두 사람 주변의 공기는 철벽처럼 무겁고 단단할 것이다.> 폭풍신마와 신가람을 감싸고 도는 거대한 반구형의 장막

<그 때문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으며 섣불리 두 사람의 대결에 끼어들었다가는 몸뚱이가 모래처럼 부서져 흩어질 것이다.> 반구형의 장막이 색이 짙어지고 벼락도 흐르고.

포대붕(청풍); (지금의 내 무공으로도 저들의 격돌에 개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포대붕(청풍); (그리고 결국 폭풍신마가 승기를 잡게 될 것이다. 폭풍륜 위력이 생사교의 살기를 압도하고 있으니...)

포대붕(청풍); (바로 그때 적발천마가 어디선가 나타나 폭풍신마를 공격할 게 분명하다.)

포대붕(청풍); (물론 적발천마의 도움을 받은 신가람이 폭풍신마를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대붕(청풍); (분명한 것은 머지않아 승부가 날 것이라는 사실이다.) 긴장하며 보고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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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무림맹. 여전히 깊은 밤

어느 건물. 병원 응급실 같은 분위기의 건물.

 

그 건물 내부. 단촐한 침실

침대에 이불 덮고 잠이 든 노인. #210> #311>등에 나온 진의원. 청풍에게 부상당한 신소심, 현무도성등을 치료했던 늙은 의사. 이하 진의원으로 표기

[!] 무언가를 느끼는 진의원

진의원; [이거 참...] 천천히 눈을 뜨고

진의원; [노부 진(陳)모는 사람 살리는 게 업인 의원(醫員;의사)이오.] 천천히 일어나 앉으며 옆을 보고

진의원; [그런 노부를 환자도 아니면서 이 밤중에 찾아온 건 나쁜 뜻을 품고 있다고 봐야겠소이다.] 침실 한쪽을 보고.

쿵! 그곳에 누군가 의자에 앉아서 진의원을 보고 있다. 눈만 번뜩이는데 얼굴 모습이 진의원을 빼닮았다. 다만 아직은 완전히 보여주지 말고 실루엣으로만 묘사. 눈만 번뜩이는 모습이고. 그자는 진의원으로 위장한 진무륜이다. 이하 진의원(진무륜)으로 표기.

진의원(진무륜); [진무외(陳無畏)...] [천외천궁의 생존자중 한명이며 성수신의 진무륜의 종제(從弟;사촌동생)....] 츠으! 눈 번뜩이며 말하고

진의원; [!] 침대에서 내려오려 걸터앉은 자세로 움찔하고

진의원(진무륜); [진무외 너는 천외천궁에서 배운 의술 덕분에 신가람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지?] [물론 신가람은 네가 천외천궁 출신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고...] 흐흐흐 웃고

진의원; [철저하게 신분을 숨겨온 나에 대해서 그리 잘 아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한숨 쉬며 일어나려 하고

진의원; [소제에게 무슨 볼일이 있으신 거요 무륜(無倫)형님?] 슥! 침대에서 일어나고

진의원(진무륜); [그리 대단한 걸 요구할 생각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슥! 의자에서 일어나며 웃고

진의원(진무륜); [네가 날 위해 해줬으면 하는 것은...] 저벅! 진의원에게 다가온다. 그러자 드러나는 진의원(진무륜)의 얼굴

진의원(진무륜); [네 얼굴과 신분이다!] 쿵!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얼굴은 바로 진의원의 얼굴이다

진의원; [!] 놀라 눈 부릅뜨고

 

#387>

아침. 해가 막 뜬 시간. 무림맹의 정문. 수많은 무림맹 무사들이 정문 밖과 정문 위의 성루, 성벽위 등에 서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필당주; [경계를 늦추지 마라.] 정문 위의 성루에 선 중년의 무사가 동료들에게 외치고. 어제 주작도성이 필당주라고 불렀던 자다.

필당주; [오늘은 중추절! 폭풍신마와 졸개들이 쳐들어오겠다고 예고한 날이다.]

칠당주; [그자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르니 한시도 방심해선 안된다.]

[예 당주님!] [명심하겠습니다.] 외치는 무림맹 무사들. 그러다가

[!] [!]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라는 성루의 무림맹 무사들 일부.

정문으로 난 길을 비틀거리며 달려오는 사내. 바로 현무도성이다. 얼굴이 초췌하고 온몸이 상처투성이다.

[저분은...] 무림맹 무사들 놀라고

현무도성의 모습 크로즈 업

[현무도성님이다!] [연락이 끊겼던 현무도성님께서 도착하셨다.] 휙! 휙! 현무도성에게 날아가며 외치는 무림맹 무사들

필당주; [맹주님... 아니 대공자님께 알려라! 빨리!] 성루에 서서 그걸 보며 수하들에게 외치고. + [예 당주님!] 대답하며 성루에서 안쪽으로 난 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무사 한명

[현무도성님!] [무슨 일입니까?] 휘익! 휙! 그 사이에 외치며 현무도성에게 날아가는 무림맹. 무사들. 그때

현무도성; [으으...] 하나뿐인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 채 헐떡거리며 달려오다가

퍼억! 나뒹구는 현무도성

[현무도성님!] [정신 차리십시오!] 달려와 현무도성을 부축하며 상태를 살피는 무림맹 무사들

[으으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초췌한 데다가 눈에 초점이 없는 현무도성. 피부도 거뭇하다.

[중상을 입으셨다.] [독상까지 입으셨다!] [빨리 안으로 모시자!] 현무도성을 부축해서 정문쪽으로 달려가는 무림맹 무사들. 헌데

 

#388>

무림맹의 정문이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위. 두 명의 남녀가 앉고 서있다. 칠지독왕과 벽소소인데 가까이 있지 않고 서로 5미터쯤 떨어져 있다. 칠지독왕은 서서 원통형 망원경으로 무림맹 정문 쪽을 보고 있다. 벽소소는 돌 위에 요염한 자태로 앉아있고

원통형 망원경의 화면. 현무도성이 무림맹 무사들에게 부축되어 무림맹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게 보이고

칠지독왕; (계획대로 진행되는군.) 슥! 웃으며 망원경을 눈에서 떼고. 얼굴이 좀 피곤한 기색이다.

칠지독왕; (흡정마녀, 저 요물이 현무도성이란 놈의 몸을 텅 비워놓았었다.) 벽소소를 힐끔 보며 생각하고.

칠지독왕; (대신 놈의 몸속에 내가 수련해서 축적한 무형독강(無形毒罡)을 주입했다.) (물이 들어있던 비우고 다른 물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칠지독왕; (그 때문에 무림맹의 인간들은 현무도성의 몸에 무형독강이 채워진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테고...)

칠지독왕; (무형독강은 절반 이상 해독이 될 경우 일거에 기화(氣化)되어 현무도성의 몸 밖으로 흘러나올 것이다.)

칠지독왕; (기화된 무형독강은 일체의 냄새도 흔적도 없이 빠르게 퍼질 테고...) (그 때문에 오늘 무림맹에 모인 인간들의 대부분은 중독당하는 줄도 모르고 중독당할 것이다.) 음산하게 웃고

칠지독왕; (그렇게 해서 지존회와 무림맹의 주력이 몰살하면 무림은 통천교(通天敎)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

칠지독왕; (그리하여 교주가 천하 무림의 주인이 되겠지만...) 진무륜을 떠올리고

칠지독왕; (교주는 이미 백세를 바라보는 노인이다.) (무림의 주인 노릇을 결코 오래 하진 못한다.)

칠지독왕; (그럼 나 서걸륜(西傑倫)에게 기회가 돌아오는 것이다.) (통천교의 교주가 되어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음산하게 웃고

칠지독왕; (이것이 내가 지존회에 가입했으면서도 통천교에도 은밀히 선을 대온 이유다.)

칠지독왕; (백부를 배신하면서까지 독성부를 차지했으니 한번 천하를 호령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웃고

벽소소;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 그런 칠지독왕을 샐쭉거리며 흘겨보고

벽소소; (칠지독왕! 당신도 곧 알게 될 거야. 진무륜 그 늙은이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냉소하고. 그때

칠지독왕; [현무도성이 무림맹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으니 이만 헤어지자.] 돌아서고

칠지독왕; [폭풍신마와 합류하는 게 늦어지면 의심을 살 수도 있다.] 걸어가려 하고. 그때

벽소소; [그냥 가시게요?] 요염하게 웃으며 다리를 꼬고

칠지독왕; [!] 움찔! 하며 멈춰서고

벽소소; [원하시면 극락을 경험하게 해드릴 수도 있답니다.] [물론 교주의 지시를 받고 있는 부주를 해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해도 되구요.] 슥! 치마를 끌어올려 미끈한 다리를 보여주며 도발적으로 웃고

칠지독왕; (지독한 색기...) + [사... 사양한다!] 뒷걸음질. 식은땀을 흘리고

칠지독왕; [함께 교주의 지시를 받는 처지라 독을 쓰지 않았다.] 돌아서고

칠지독왕;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일단 독부터 쓸 테니 그리 알아라.] 팟! 날아오르고

벽소소; [겁쟁이...] 날아가는 칠지독왕 뒷모습 흘겨보며 샐쭉거리고

칠지독왕; (위... 위험했다.) 날아가며 식은땀

칠지독왕; (몸이 제멋대로 저 요물에게 끌려가려 하는 걸 필사적으로 막았다.) 곁눈질로 벽소소를 본다. 거리는 이미 100미터쯤 벌어졌고

칠지독왕; (유혹에 넘어가 저 계집의 몸에 손을 대었으면 다른 놈들처럼 목내이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저 요물과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아야한다.> 멀어지는 칠지독왕을 보는 벽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89>

무림맹 내부. 중앙의 광장. 드넓은 광장을 수많은 무림맹 무사들이 에워싸고 있다. 광장 중앙은 비어있는데 그 가운데에 신가람이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신가람과 30미터쯤 떨어진 딋쪽에 무림맹의 주력들이 서있다. 동심쌍로와 십여명의 노인들. 중, 도사, 비구니, 노파등이 섞인 그 노인들은 구대문파의 장로들이다. 노인들 옆쪽에는 석헌중, 주작도성, 신소심등이 서있다. 신소심은 주작도성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데 좀 지루하고 짜증나는 표정이다. 다리 꼬고 앉아있다.

노인1; [벌써 해가 많이 돋았어.] 하늘을 보고. 해가 산 위로 제법 올라왔다.

노인2; [폭풍신마, 그 인간은 참으로 무례하군.] [중추절에 맞춰 방문하겠다고 해놓고 기별이 전혀 없으니...] 동심쌍로와 함께 서있는 노인들 중 한명이 궁시렁

노인1; [그 악귀가 제멋대로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노인1; [게다가 오늘은 일이 일이니만치 느닷없이 나타나 기선을 제압하려 들 걸세.]

노인2;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악귀를 살려 보내지 말아야겠지.] 궁시렁

신가람은 무표정,

그런 신가람을 보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 신소심은 짜증나는 표정으로 다리를 꼬고 있고

주작도성; (소심이가 짜증나고 지루한 표정이네.) 곁눈질로 그런 신소심을 보고

주작도성; (하긴 온다고 예고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지.) 생각하며 둘러보고

좌측의 무림맹 무사들. 그 사이에 끼어있는 포대붕(청풍)

주작도성; (이공자...) 얼굴 좀 발개지고

주작도성; (짐승이 따로 없어. 날이 밝을 때까지 날 괴롭히고도 멀쩡한 걸 보면...)

주작도성; (그 바람에 난 지금 운신하기가 좀 힘든 몸 상태인데...) 포대붕(청풍)을 보며 수줍어하고. 그러자

[!] 주작도성의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는 포대붕(청풍). 이어

포대붕(청풍); <내가 한 말, 잊지 마시오.> 고개 조금 끄덕이며 전음을 보내고

포대붕(청풍); <진무륜은 이미 무림맹에 들어와 있을 거요. 그자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 즉시 참회환혼주를 운용하시오.>

포대붕(청풍); <벼락치기로 익힌 터라 큰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왕안에 의해 정신이 완전히 지배당하는 건 먹을 수 있을 거요.>

주작도성; <명심하겠어요 공자.> 고개 조금 숙이고. 그때

뒤쪽에서 서둘러 다가오는 백호도성.

주작도성; (백호사형...) 돌아보고

석헌중에게 다가와 전음으로 뭐라 말하는 백호도성. 석헌중의 이마가 찡그려지고.

주작도성; (무슨 일이 생겼구나.) 그걸 보는 주작도성과 신소심. 그때

석헌중; [주작과 소심이는 자리를 지켜라.] 백호도성과 함께 돌아서고

신소심; [무슨 일이에요?] 짜증

석헌중; <현무사제가 다친 채 돌아왔다.> 전음으로 말하며 백호도성을 따라가고

주작도성; <그래요?> 신소심과 함께 놀랄 때

석헌중; <현무사제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오겠다. 그동안 이곳의 통제는 주작사매가 맡아라.> 비켜주는 사람들 사이로 백호도성과 함께 가며 전음 보내는 석헌중

주작도성; <예...> 대답하고

멀어지는 석헌중과 백호도성

주작도성; (현무사형이 다친 채로 돌아왔다?) (드디어 지존회의 공세가 시작된 것일까?) 멀어지는 석헌중과 백호도성을 보며 생각하고

[...] 포대붕(청풍)도 석헌중과 백호도성이 현장을 떠나는 걸 돌아보며 눈 번뜩이고

 

#390>

광장 뒤쪽에 늘어선 건물들. 무림맹 무사들은 대부분 광장에 모여 있어 인적이 드문데. 어느 건물을 무림맹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건물로 다가오는 석헌중과 백호도성. 인사하는 무사들

건물로 들어가는 석헌중.

 

#391>

석헌중; [어떤 상태냐?] 건물 안으로 들어서며 묻고. 그 뒤에서 백호도성이 문을 닫고

건물 내부는 병원 응급실 분위기인데 중앙에 놓인 침대에 현무도성이 누워있고 의사로 보이는 사람들과 청룡도성이 침대 옆에 있다가 돌아본다. 의사들의 우두머리는 진의원이다. 물론 이 진의원은 진짜 진의원이 아니라 진의원으로 위장한 진무륜이다. 이하 진의원(진무륜)으로 표기. 진의원(진무륜)은 침대 옆에 있는 넓은 탁자 앞에서 약을 조제하고 있다가 돌아본다. 현무도성이 누워있는 침대 옆에는 몇 개의 쇠막대가 서있으며 쇠막대에는 링겔 병 같은 것들이 매달려 있다. 그중 한 병에 연결된 튜브가 현무도성의 콧구멍에 끼워져 있다.

청룡도성; [어서 오십시오 대사형.] 고개 숙이고. 현무도성을 치료하던 의사들도 돌아보며 고개를 조금 숙이고

청룡도성; [현무사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극독에 중독당했습니다.] 다가온 석헌중과 함께 현무도성을 보며 설명.

청룡도성; [독성이 강렬해서인지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헌중과 함께 서서 현무도성을 보고. 의사들이 현무도성의 몸에 침을 놓거나 현무도성의 코에 끼운 링겔 병에 물약을 채워 넣고 있다.

석헌중; [알아낸 게 있으시오 진(陳)의원?] 탁자에서 약을 조제하던 진의원(진무륜)에게

진의원(진무륜); [현무공자는 여러 가지 독을 섞은 극독에 중독되었소.] 고개 돌려 현무도성을 보며 무뚝뚝하게 말하고

진의원(진무륜); [증상이 워낙 다양해서 해독약의 제조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오.] 탁자에 놓인 여러 가지 약병들을 가리키고

진의원(진무륜); [일단 독기가 중요장기를 훼손하는 걸 늦춰놓고 해독약을 조제해서 복용시킬 생각이오.] 다시 약을 조제하고

석헌중; [부탁드리겠소 진의원.] 포권하고. 무뚝뚝하게 고개만 끄덕이는 진의원(진무륜)

석헌중; [흉수에 대한 단서는 없느냐?] 다시 현무도성을 보며 청룡도성에게

청룡도성; [몸에 크고 작은 상처가 나있지만 치명상은 아닙니다.] [혼미한 상태에서 달려오다가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 같습니다.]

석헌중; [현무사제가 저항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제압당해 중독당했다면 독성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청룡도성; [소제도 그리 생각합니다.]

석헌중; [독성부가 지존회에 복속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살벌

석헌중; [그래도 지금까지는 대놓고 본맹을 적대하지 않아서 관망하고 있었다만...]

석헌중; [현무사제를 해친 게 독성부라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강렬한 표정.

백호도성; [물론입니다 대사형.] 분개하며 끄덕.

백호도성; [우리 무림맹에 적대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전 무림이 알도록 본보기를 보여야만 합니다.] 열변을 토하는 백호도성을 배경으로 진의원(진무륜)의 뒷모습이 보이고

피식! 약을 조제하며 웃는 진의원(진무륜)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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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의 모습 보여주고. 시간이 좀 지났다.

 

주작도성; [성수신의 진무륜!] [그자가 그런 위선자였다니...] 전율하고. 청풍과 침대에 마주 앉아있다. 이제 둘 다 편한 자세로 앉아있고

청풍; [누가 진무륜에게 정신을 지배당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오.] [그래서 그자의 이목을 속이기 위해 포대붕의 얼굴을 빌리게 된 거요.]

주작도성; [심... 심지어 저도 그자에게 정신을 지배당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군요.]

청풍;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하오.] 끄덕

청풍; [소저가 진무륜과 만난 적이 있을지라도 정신을 조작해서 기억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오.]

주작도성; [사부... 사부님께 빨리 이 사실을 알려야겠어요.] 일어나려 하고

청풍; [고정하시오.] 주작도성의 손목을 잡고

청풍; [신맹주에게 말해봤자 믿지 않을 거요. 아마 내가 자신을 교란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 생각할 게 분명하오.]

주작도성;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잖아요.] 다시 주저앉고

청풍; [무림맹의 누가 진무륜의 괴뢰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오.] [진무륜의 음모를 폭로할 경우 소저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소.]

주작도성; [그럴 수도 있겠지만...]

청풍; [내가 정말 우려하는 건 소저에게 비밀을 폭로하려 할 경우 자살하라는 암시가 걸려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오.]

주작도성; [아!]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고

청풍; [지금으로서는 신맹주 주변에 머물면서 누군가 독수를 쓰려는 자가 있는지 감시하는 게 최선이오.]

주작도성; [그래야겠군요.] 한숨

주작도성; [공자께서는 참회환혼법을 익히셨으니 제왕안의 속박에서 벗어나셨겠어요.]

청풍; [그랬으면 좋겠지만...]

청풍; [내 참회환혼법의 화후는 오성 남짓에 불과하오.] [반면 진무륜은 제왕안의 힘을 십성까지 끌어냈다고 봐야만 하오.]

주작도성; [공자의 참회환혼법으로 제왕안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장담할 수 없군요.]

청풍; [그래서 진무륜이 나를 찾아내지 못하게 은밀히 행동하고 있는 중이오.]

주작도성; [어쩔 수 없이 당분간 포대붕으로 위장하셔야한다는 건데...] 말하며 다시 침대에 눕고

주작도성;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아직 밤이 많이 남았으니 우리 다시 자도록 해요.] 수줍게 웃으며 청풍을 훔쳐보고

청풍; [다... 다시 자자니...] 당황

주작도성; [그럼 사실상의 첫날밤인데 그냥 보낼 거에요?] 슥! 청풍의 손목을 잡아끌고

청풍; [소저! 사실 고백할 게 있소.] 억지 웃음

청풍; [내가 소저를 범했다는 건 거짓말이었소.] [소저의 입막음을 하려고 꾸며댄 것뿐이오.]

주작도성; [알고 있어요.] 청풍을 끌어안고

청풍; [알고 있었다고?] 더 당황

주작도성; [몸뚱이는 미련하게 생겼지만 저도 여자예요.] [아무렴 겁탈 당했는지 아닌지를 구분 못한 것 같아요?] 청풍을 자시 몸에 올라오게 한 자세로 눈을 흘기고

청풍; [그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알면서도...] 울상

주작도성; [당신에게 제대로 올가미를 씨우려고 연극을 한 것뿐이랍니다.]

청풍; [그런...] 울상

주작도성; [절 아내로 맞아주시겠고 하신 맹세...] [설마 아버님 어머님의 혼백에 걸고 한 그 맹세를 장난이었다고 하시진 않으시겠지요?] 눈 흘기며 청풍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청풍; (당했다!) 울상

 

#382>

새벽 무렵. 무림맹 뒤의 높은 산봉우리.

휘익! 그 위로 유령처럼 날아 내리는 여자. 머리카락, 피부, 눈썹 등등 온몸이 백색인 여자인데 옷은 검은색이다. 바로 지존회 팔대령주의 첫째인 백일야차다.

백일야차; [...] 산봉우리에 내려서서 멀리 보이는 무림맹을 보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무림맹...)

백일야차; (나 백일야차의 모든 것을 바친 절대지존 풍극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위극겸의 기업...) 빠지직! 눈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백일야차; (내일이면 주춧돌 하나 남기지 않고 훼멸(毁滅)시켜 버리고 말 것이다.) 이를 바득 갈면서 무림맹을 노려보고

백일야차; (그 전에 확인해볼 것이 있다.) 주변 둘러보고

백일야차; (무림맹에 심어둔 간세의 제보에 의하면 신가람은 뭔가를 은밀히 추진해왔다고 한다.)

백일야차;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내일 있을 회주와 신가람의 일전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백일야차; (그걸 찾아내서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파괴해야만 한다.) 스스스 몸이 흐려지고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겪을 수는 없으니...> 스스스 연기처럼 흩어지는 백일야차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83>

무림맹. 새벽이 가까운 시간이라 인적이 없다. 여기저기 경비 서는 무사들만 보이고

포대붕의 거처. 역시 조용

 

건물 내부. 청풍이 침대 옆에 서서 옷을 입고 있다. 주작도성은 가슴까지만 이불을 덮은 채 잠들어 있고

청풍; (날이 새려면 아직 한 시진 이상 남았다.) 주작도성을 돌아보며 생각

청풍; (그 전에 확인해볼 것이 있다.) 덜컹!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조금 연다. 이어

슈우! 연기처럼 빠져나가는 청풍. 이어

탁! 다시 밖에서 닫히는 문. 그러자

천천히 눈을 뜨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밤이네.) 얼굴 조금 발개지고

주작도성; (상당히 아팠지만 드디어 성숙한 여자가 되었고...) 수줍어하고

주작도성; (무엇보다도 천래신협님의 며느리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기뻐.) 이불을 어깨까지 끌어올리며 좋아 죽으려 하고

주작도성; (물론 날이 밝으면 벌어질 건곤일척의 대결이 좋은 쪽으로 결말이 지어져야 이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겠지만...)

주작도성; (아버님... 어머님...) (위씨 집안이 번창을 위해 노력할 테니 부디 아드님을 지켜주세요.) 눈 감으며 기원. 얼굴 발개진 채. 위극겸과 대려군 부부를 떠올린다.

 

#384>

<-심한곡> 심한곡의 모습. 역시 어둠에 덮여 있고 인적은 없다.

심한곡 끝. 동굴이 있고. 동굴 근처에는 역시 인적이 없다.

스윽! 동굴 앞에 유령처럼 나타나는 청풍. 포대붕 모습이 아니라 청풍의 원래 모습임을 주의

청풍; (천약곡 소곡주 화룡의 말에 의하면 이 동굴 안쪽에 마교의 마지막 교주 적발천마님이 갇혀있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청풍; (하지만 화룡이 탈출하면서 적발천마님을 강시로 만들고 있었던 게 들통 났고.,..)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간다.

청풍; (신가람은 당연히 적발천마님을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이다.) 동굴을 지나고

청풍; (그게 어딘지는 신가람, 지도성 사우, 그리고 신씨일족의 충복들인 동심쌍로만이 알고 있겠지.)

청풍; (그래도 혹시 단서가 남아있을지 모르니 살펴봐야 한다.) 동굴 안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 들어가고. 그러다가

[!] 무언가 발견하고 멈춰서는 청풍. 바닥을 본다

어둑한 동굴 내부. 바닥에 특이한 것들이 널려있다. 사람 형상을 한 먼지들이 네 개 싸여있다. 해골과 큰 뼈만 남아있고 무기도 남아있다. 옷과 살은 모두 가루가 된 상태.

청풍; (이건...) 슥! 몸을 숙여 그중 한 먼지더미의 머리 부분인 해골을 만져보고. 순간

푸스스!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해골이 고운 재로 변해 흩어진다.

청풍; (가공...) 경악하며 일어나고

청풍; (이들은 아마 심한곡을 지키던 무림맹의 고수들이었을 것이다.) (헌데 어떤 끔찍한 무공에 당해 육신이 순간적으로 재가 되었다.) 네 무더기의 먼지들을 둘러보고

청풍; (온기가 남아있는 걸 보면 최근에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그렇다는 건...) 동굴 안쪽을 본다.

그곳에 있는 철문이 조금 열려 있는데 안쪽에서 반딧불 같은 빛이 번져 나오고 있다.

청풍; (흉수가 아직 저 안에 있다!) 눈 번뜩이며 철문으로 걸어가고

 

#385>

철문 안쪽. 화룡이 적발천마를 부활시키던 실험실. 실험도구들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화룡이 일으킨 폭발과 화재로 기자재들이 모두 부서지고 녹아내렸다. 헌데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그 잔해들을 둘러보고 있는 여자. 바로 백일야차

백일야차; (여기서 무언가가 진행되었다.)

백일야차; (남아있는 설비의 잔해로 유추해 보자면 인간의 육신을 강화시키는 실험 같은데...) 불에 탄 잔해들을 보고. 그러다가

백일야차; (설마!) 놀라고

백일야차; (무림에서 금기시 되는 강시를 만들려고 한 것일까?)

백일야차; [강시호혼술은 마교가 절대지존님께 멸망하면서 명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거늘...] 신음하며 중얼거리고

백일야차; [어떻게 다시 세상에 나왔단 말인가?] 독백할 때

[선객(先客)이 계셨군.] 누군가의 말이 들려 + 백일야차; [!] 눈 부릅뜨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내 이목에 감지되지 않고 접근하는 자가 있다니...) 홱 돌아볼 때

청풍; [그것도 독백으로 미루어보건 데 지존회의 고인이시로군.] 쿵! 입구에 서있는 청풍.

백일야차; [네놈은 금강살귀!] 눈 부릅

청풍; [내가 유명인이 되긴 된 모양이야. 누구든 날 한눈에 알아보는 걱 보면...] 슥! 웃으며 밀실 안으로 들어오고

백일야차; [네놈이 어떻게 여기에...] 지징! 백일야차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청풍; [내가 여길 찾아온 목적은 부인과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될 거요.] 멈춰서고

백일야차; [잘 만났다!] [네놈을 죽이고 신룡번을 회주님께 갖다 바쳐야겠다.] 화악! 백일야차의 몸의 달아오르고. 머리카락도 허공으로 흩날리고

청풍; [손을 섞길 원하신다면 사양은 하지 않겠소만...] + (무림맹 고수들을 죽인 그 무공을 구사하려 한다.)

청풍; [그 전에 통성명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오?] 태연히 웃고

백일야차; [본녀는 지존회 팔대령주의 수석 백일야차다!] 화악! 온몸이 하얗게 백열되고

청풍; (저 여자의 몸이 엄청난 속도로 진동을 일으킨다. 몸이 하얗게 보이는 건 그 때문이다.) + [지존회의 이인자...] 웃고

청풍; [의외의 거물이셨구만.] 무방비 자세로 웃고

백일야차; [그리고 네놈의 죽음이다!] 쩡! 두 주먹 불끈 쥐는 백일야차의 몸에서 폭발적인 섬광이 터져 나와 실내를 하얗게 만든다.

[!] 그 백광에 모습이 흐려지며 눈 치뜨는 청풍.

백일야차; [죽어라!] 부악! 온몸이 하얗게 백열된 채 양손을 앞으로 확 밀고. 내미는 양손 앞쪽에서 하얀 빛이 막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원형의 방패같은 것이 앞으로 쏟아져 나간다. 크기는 직경 2미터 정도

펑! 새하얀 빛의 방패가 윤곽만 보이는 청풍을 휩쓸고.

백일야차; (내 백일폭진공(白日爆振功)은 엄청난 진동을 일으켜 무엇이든 가루로 만들어버린다.) 양손으로 하얀 빛의 방패를 쏟아내며 냉소

백일야차; (금강살귀 저놈이 별호처럼 금강불괴를 이루었다 해도 백일폭진공에 휩쓸리면 견디지 못할...) + [!] 생각하다가 눈 부릅

바웅! 앞쪽에서 원형의 방패같은 진동이 도로 밀려온다

백일야차; (이게 무슨...) 팟! 경악하며 내밀었던 양팔을 급히 모아 X자로 교차해서 목과 얼굴을 가리고.

꽝! 강렬한 원형의 방패같은 진동이 백일야차의 몸을 강타한다

백일야차; (내가 뿜어낸 백일폭진공이 그대로 돌아와 내 몸을 때렸다.) 펑! 뒤로 날아가며 생각하고. 얼굴은 고통과 경악으로 물든 채

쾅! 밀실 가장 안쪽의 벽에 백일야차의 등이 부딪히며 벽에 방사상으로 균열이 생기고

청풍; (참회환혼법을 처음 써본 것인데...)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며 눈 번뜩이고

청풍; (예상했던 대로 저 여자의 공격을 그대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 + [!] 생각하다가 흠칫! 하고

화악! 펑! 벽에 박혀 있는 백일야차가 걸치고 있던 검은 옷의 앞 부분이 가루가 되어 날아간다. 양팔을 X자로 교차해서 얼굴과 목을 가린 덕분에 목 부분과 어깨의 옷은 가루가 되지 않고 뒷부분도 가루가 되진 않는다. 그 때문에 망토를 걸친 것 같은 차림이 되는데 나머지 앞 부분 옷이 모두 날아가 알몸이 드러난다. 발에 꽃신은 신고 있다.

청풍; (이런...) 쓴웃음 지으며 손을 내리고. 그때

백일야차; [컥!] 벽에 박힌 채 피를 토하며 상체가 앞으로 나오며 비틀하고

턱! 쓰러질 듯 휘청거리며 내려서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내.... 공격을 그대로 돌려보내다니...] 술 취한 듯 휘청거리며 앞을 노려본다. 입과 코로 피를 줄줄 흘리면서. 하지만 자신의 옷 앞 부분이 모두 가루가 되어 알몸이 드러났다는 걸 아직 모른다.

백일야차; [네놈 대체 무슨 수작을...] 이를 갈며 노려보다가 흠칫! 하고

청풍; [험험...] 헛기침 하며 딴전을 부리고 있다. 백일야차의 알몸을 보기가 민망해서

백일야차; [감히 본녀를 무시해?] 분노하며 이를 가릴 때

청풍; [싸울 때 싸우더라도 가릴 건 좀 가리는 게 어떻소?] 손가락으로 백일야차를 가리키며 웃고. 다른 곳을 보며

[!] 그제야 자신의 야한 모습을 내려다보며 기겁하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흑!] 차악! 급히 날아가지 않은 뒷부분의 옷을 앞으로 끌어내어 사타구니를 가리고 한 팔로는 가슴을 가린다

백일야차; (천잠사(天蠶絲)로 짠 내 옷이건만 증폭되어 돌아온 백일폭진공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가루가 되었다.) 얼굴 새빨개져서 이를 갈고

청풍; [부인의 무공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는데 나를 상대로는 쓰지 않는 게 좋소.] 곁눈질로 그걸 보며 웃고

백일야차; [!] 움찔! 하고

청풍; [내 호신공부에 의해 고스란히 되돌아가서 부인 자신을 공격하니...] 웃고

백일야차; (허풍이 아니지만...) + [죽일 놈!] 화악! 한 팔로 가슴을 가린 채 청풍을 덮쳐온다. 한손을 들어 청풍을 긁으려 하며

청풍; (눈치가 빨라서 이번에는 내공을 담지 않고 공격해온다.) 곁눈질로 그걸 보고

백일야차; [누구한테 개수작이냐?] 부악! 손톱으로 청풍의 뺨을 강하게 긁어내린다. 손톱이 아주 날카롭다.

청풍; (눈요기를 한 대가로 이건 맞아줘야겠군.) 고개 돌린 채 피하지 않고

파캉! 청풍의 얼굴을 긋고 지나가는 백일야차의 손톱. 청풍의 얼굴에 약간 흠이 생긴다. 직후

파츠츠! 그 상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물론 깊은 상처는 아니다

청풍; (손톱에 강철도 부식시키는 지독한 독을 바르고 있구나.) 찡그리며 조금 휘청할 때

백일야차; [죽엇!] 부악! 휘청거리는 청풍의 얼굴을 한 쪽 발을 높이 들어 돌려찬다. 뒤꿈치로 차는데.

창! 꽃신 뒤꿈치에서 날카로운 비수가 튀어나와 청풍의 눈을 노린다. 비수의 길이는 반 뼘 정도로 짧다. 하지만

청풍; [억!] 놀라며 백일야차의 가랑이 사이를 들여다 본다. 옷이 날아가 알몸 상태인 백일야차의 가랑이가 눈에 들어온 것.

청풍; (조가비...) 얼굴 벌개지며 고개를 조금 옆으로 젖히는 청풍의 머리에 조개가 떠오르고. 그 직후

쾅! 백일야차의 꽃신 뒤꿈치에서 삐져나온 짧은 비수가 청풍의 어깨를 찍는다. 청풍의 고개를 젖히는 바람에 노리던 눈 앞을 스쳐 어깨를 찍은 것. 하지만 청풍은 어깨가 찍힌 상태에서 백일야차의 사타구니를 들여다보고 있고

푸시시! 비수가 찍힌 청풍의 어깨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른다. 역시 독이 발라져 있었고

백일야차; [네놈의 몸뚱이가 금강불괴라 해도 천하오대극독중 하나인 부심지독(腐心之毒)에 중독된 이상 죽을 수밖에...] + [!] 한 다리를 높이 쳐든 상태로 표독하게 말하다가 눈 부릅뜬다.

[...] 청풍이 얼굴이 좀 벌개져서 쩍 벌린 백일야차 자신의 사타구니를 들여다보고 있다.

백일야차; (아차!) + [이 짐승!] 펑! 수치심에 얼굴 붉어져서 청풍의 가슴을 장픙으로 강하게 친다. 청풍의 어깨에 비수를 박았던 발을 떼면서. 하지만

펑! 오히려 충격을 받고 뒤로 날아가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컥!] 휘릭! 피를 토하며 한 바퀴 돌면서 내려서고. 알몸에 망토를 두른 듯한 모습인 채로.

청풍; [공력을 써서 날 공격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렸을 텐데...] 웃고

백일야차; [죽일...] 분노와 수치심에 치를 떨며 손으로 가슴과 아랫도리를 가리고

청풍; [나와 싸울 형편이 아니신 것 같으니 오늘은 이쯤 해두는 게 어떻겠습니까?] 포권하며 멋쩍게 웃고

백일야차; [오냐 두고 보자!] 홱 돌아서고

백일야차; [날 우롱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휘익! 유령처럼 변해서 밀실을 날아나간다.

청풍; (정말 기가 센 여자다.) 사라지는 백일야차를 보며 비수가 박혔던 어깨를 만지고

청풍; (무공도 강하여 타노를 능가하거나 필적하는 것 같았다.) (참회환혼법을 익히기 전이었다면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을 정도로...)

청풍; (저 여자를 포함한 팔대령주만으로도 무림맹 전체와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지존회가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것은 그저 폭풍신마 개인의 능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생각하며 밀실 내부를 둘러보고

폐허가 된 밀실

청풍; (예상했었지만 심한곡에는 남아있는 단서가 없다.) 밀실을 둘러보고

청풍; (과연 신가람은 적발천마님을 어디에 숨겨두었고 또 강시로 만드는 과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을지 모르겠다.) 입구로 가고

청풍; (시간이 넉넉하다면 더 수색해보겠지만...) 밀실을 나와 동굴을 걸어가고

청풍; (폭풍신마가 무림맹에 쳐들어오기로 예고한 날이 바로 오늘이니 그럴 여유는 없다.) 동굴을 지나가고

청풍; (무엇보다도 나는 진무륜의 눈에 띠지 않도록 자중해야하는 처지다.) 동굴에서 나오고

청풍; (정체를 숨기고 있다가 진무륜이 마각을 드러냈을 때 급습하여 죽이거나 제왕안을 확보해야만 한다.) 완전히 동굴을 나와 계곡 입구로 가는데

청풍; (참회환혼법의 성취가 오성 남짓에 불과한 내가 진무륜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니...) 츠츠츠 얼굴이 바뀌고

쿵! 다시 포대붕으로 변하는 청풍의 얼굴. 이하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포대붕(청풍); (진무륜을 찾아내기 전까지는 이 얼굴을 하고 있어야겠지.) 바뀐 얼굴을 만지며 걸어가고. 그러다가

포대붕(청풍); (아직 날이 밝으려면 시간이 제법 남았다.) 하늘 보고. 여전히 어둡다

포대붕(청풍); (백일야차 때문에 마음도 심란해졌고...) 알몸으로 돌려차기 하던 백일야차의 야한 모습 떠올리고

포대붕(청풍); (포대붕의 거처로 돌아가 주작도성을 한 번 더 안아야겠다.) 음험하게 웃으며 걸어간다.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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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술병을 들고 무덤에 술을 붓는 청풍.

청풍; (타노의 말에 의하면 어머니의 유해는 이곳에서 삼십여 리 쯤 떨어진 계곡에 안장되어 있다.) 꼴꼴 술을 무덤에 부으며 생각하고

청풍; (죽어야할 자들을 모두 죽인 후에 어머니를 모셔 와서 아버지와 합장을 해드리자.) 생각하는데

턱! 청풍의 뒤에서 목에 대어지는 주작도성의 칼. 하지만 청풍은 이미 알고 있어서 놀라지 않는다.

주작도성; [허튼 수작 하면 즉시 목을 날려버린다.] 뒤에서 목을 겨눈 채 말하고

주작도성; [천천히 돌아서서 얼굴을 보여라.]

그러거나 말거나 술병을 들어 나머지 술을 마시는 청풍.

주작도성; [네놈이...] 분노할 때

청풍; [속하가 주작도성님의 심기를 거스른 게 있을 줄을 몰랐소.] 츠츠츠! 청풍의 얼굴이 다시 포대붕의 얼굴로 변한다. 이하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포대붕(청풍); [아무쪼록 속하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시오.] 돌아서고.

주작도성; (얼굴이 제대로 보인다.) + [소속과 이름을 밝혀라!]

포대붕(청풍); [종남파 출신이며 철의당(鐵衣堂) 소속인 향주 포대붕입니다.]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고

주작도성; [분명 철의당에 포대붕이라는 자가 있긴 하다.] 눈 번뜩

주작도성; [하지만 네놈은 포대붕이 아니다.] 쩍! 그대로 포대붕(청풍)의 목을 칼로 베어버린다. 칼날이 포대붕(청풍)의 목을 관통하고

주작도성; (저항을 못하고 죽었다.) 칼을 휘두른 자세로 당황하고

주작도성; (그럼 내가 진짜 포대붕을 가짜로 오인한...) + [!] 생각하다가 경악하고

쿵! 목이 잘렸을 포대붕(청풍)이 지긋이 보고 있다. 물론 목이 잘린 흔적은 없고

주작도성; (이게 무슨... 분명 목을 잘랐는데...) 팟! 기겁하며 뒤로 물러설 때

포대붕(청풍); [이거 참... 여자들은 육감이 남자들과 다르다더니...] 베어졌던 목을 만지고.

포대붕(청풍); [포대붕이란 자로 완벽하게 변신을 했다 여겼는데도 이목을 끌고 말았군.] 웃고. 물론 목은 멀쩡하다.

주작도성; [역시 네놈, 포대붕이 아니었구나.] 긴장하고 경악하며 다시 칼을 휘두르려 하지만

파팟! 이미 그년의 가슴을 몇 군데 손가락으로 찍는 포대붕(청풍)

주작도성; (움... 움직이는 게 보이지도 않았다.) 경악하면서 눈이 풀리고.

주작도성; (안... 안돼!) 눈을 감으며 쓰러지려 하고

텅! 칼이 바닥에 떨어지고

포대붕(청풍); [영차!] 정신 잃고 쓰러지려는 주작도성을 두 팔로 안고

포대붕(청풍); [용케 내가 역용한 것도 알아차리고...] [신가람의 제자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건데...] 기절한 주작도성을 안고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짓고

포대붕(청풍); [그나저나 난감하게 되었다.] [무림맹에도 침투해있을 진무륜 수하들의 눈에 띠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포대붕이란 자로 위장하고 있어야하는데 정체가 들켰으니...]

포대붕(청풍); [물론 제왕착심술을 쓰면 이 여자의 정신을 지배할 수는 있다.]

포대붕(청풍); [하지만 제왕착심술을 쓰면 진무륜에게 감지당할 게 분명하다.] 찡그리고

포대붕(청풍); [서두른다고 했지만 내 참회혼혼법의 성취는 오성(五成) 남짓이라 제왕안의 속박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포대붕(청풍); [그렇다고 살인멸구를 선택할 수는 없다.] [하물며 상대가 여자 아닌가?] 주작도성을 내려다보며 난감해 하고

포대붕(청풍); (어쩔 수 없이 그 방법을 써야겠구나.) 슥! 두 팔로 주작도성을 번쩍 안아들며 생각하고

포대붕(청풍); (오직 여자에게만 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음험하게 웃으며 주작도성을 내려다본다. 이어

포대붕(청풍); [다시 들르겠습니다 아버지.] 두 팔로 주작도성을 안아든 채 무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포대붕(청풍); [다음번에는 며느리들을 데리고 와서 인사 올릴 테니 기대해주십시오.] 슥! 돌아서고

포대붕(청풍); (이제 사람들 눈에 띠지 않고 거처로 돌아가야겠지? 이 여자의 입을 확실히 막으려면...) 무덤 등지고 걸어 내려간다. 그러자

들썩! 바닥에 떨어졌던 주작도성의 칼이 들썩이더니

휘익! 꿈틀대며 날아올라 포대붕(청풍)에게 날아가는 칼

철컥! 주작도성이 메고 있는 칼집에 들어가는 칼

포대붕(청풍); (그나저나 엄청난 몸매다.) 자신의 품에 안긴 주작도성의 가슴을 내려다보고. 칼을 메고 있어서 끈이 가슴 사이를 지나 육중한 젖가슴이 더 돋보인다.

<어쩌면 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이 여자에게 빠질지도 모르겠다.> 스스스! 포대붕(청풍)의 모습이 흐려지고

파앗! 사라진다.

 

#380>

해가 막 진 산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휘익! 그 길을 날아오는 현무도성.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다. 벽초천의 유리척에 눈이 하나 파괴된 것 주의

현무도성; (무림맹까지는 백여 리...)

현무도성; (자칫하다가는 오늘을 넘겨서야 도착할지도 모르겠다.) 어두워지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현무도성; (그럼 까칠한 성격인 지사형에게 한 소리 듣게 될 텐데...) 짜증내는 사우 얼굴을 떠올리고

현무도성; (빡빡하긴 하지만 자정 전에 도착하도록 노력해야겠지.) 쐐액! 날아가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현무도성.

앞쪽 길가. 작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있는 여자. 바로 벽소소다. 기생 같이 야한 차림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치마의 옆이 터져 있고. 그 때문에 꽃신을 신은 미끈한 다리가 드러나 보인다. 부채를 들고 살살 부치는 중이다. 요염하게 눈웃음 치며

현무도성; (저 계집...) 파팟! 긴장하며 급정거하고

현무도성; (어두워진 시간에 홀로 산길에 앉아있는 걸 보면 절대 평범한 계집이 아니다.) 콱! 칼 손잡이를 잡고. 그때

벽소소; [어머나! 이제야 오시는군요 현무도성님!] 눈웃음 치며 일어나고

벽소소;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요?] 눈 흘기며 엉덩이 살래살래 저으며 다가오고

현무도성; [멈춰라!] 창! 칼을 뽑고

현무도성; [더 가까이 다가오면 베겠다. 물러서라!] 지잉! 진동하는 칼로 겨누며

벽소소; [역시 무림맹주의 제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잖아.]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배시시 웃으며 다가오고

벽소소; [하지만 위험을 감지하는 것과 벗어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야.] 사악하게 웃고. 그러자

현무도성; (헉!) 눈이 풀린다

현무도성; (요...요물!) 뭐라 말하며 다가오는 벽소소의 모습이 몽롱하게 보이고

현무도성; (저 계집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자 정신이 혼미해져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부르르 칼을 내민 손이 떨리고 눈에서는 초점이 사라졌고

벽소소; [죽일 수 있으면 죽여 보셔! 기꺼이 죽어드릴 테니...] 요염하게 웃으며 현무도성이 내민 칼 끝으로 가슴을 내밀고. 그러자

툭! 저절로 현무도성의 손아귀가 벌어지며 칼이 떨어지고

따당! 바닥에 구르는 칼

현무도성; [으으으...] 칼을 떨구고 벌벌 떠는 현무도성. 눈에서는 초점이 완전히 사라졌고

벽소소; [제법 남다르긴 했지만 당신도 역시 아버지나 금강살귀 정도의 인간은 아니었어.] 슥! 손으로 현무도성의 뺨을 쓰다듬고

현무도성; [으으으!] 뺨이 쓰다듬어지며 벌벌 떨고. 뺨에 닿은 벽소소의 손을 통해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나고

벽소소; [혹시나 당신이 날 구원해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실망이 커.] 현무도성의 뺨을 쓰다듬으며 한숨 쉬고.

현무도성; [흡... 흡정마녀!]

벽소소; [어머나!]

현무도성; [이... 이제 보니 네년은 근래 악명을 떨치고 있는... 흡정마녀였구나.]

벽소소; [내가 누군지 알아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야.]

벽소소; [맞아 바로 내가 흡정마녀야!]

벽소소; [그리고 나를 만난 이상 당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짐작하고 있겠지?]

현무도성; [으으으! 제발....] 절망

벽소소; [애원해도 소용없어! 당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혀로 현무도성의 목덜미를 핥으며 웃고. 이어

[끄아아악!] 산길을 배경으로 들리는 현무도성의 처절한 비명

 

#381>

<-무림맹> 깊은 밤.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졌고

어느 건물.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규모는 크다. 무림맹 무사들의 거처

그중 어느 방. 어둑한 실내. 단촐한 살림살이. 탁자에는 두 자루 칼이 얹혀져 있다. 주작도성의 칼과 포대붕의 칼. 구석에는 상당히 큰 침대가 놓여있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남녀.

크로즈 업. 청풍과 주작도성이다. 청풍은 원래 얼굴이다. 이하 청풍으로 표기. 둘 다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다. 마치 한탕 뛴 듯한 분위기. 얇은 이불을 가슴 중간까지 덮고 있다. 주작도성의 키는 청풍과 비슷하다.

움찔! 정신을 차리는 주작도성

천천히 눈을 뜨고

주작도성; [...] 가만히 누워 천장 보며 상황 파악을 하려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좁고 낮선 방...) 천장을 보고

주작도성; (퀘퀘한 냄새가 나는 걸 보면 사내의 침실인데...) (내가 어쩌다 이런 곳에서 깨어난 것일까?) 당혹. 그러다가

주작도성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포대붕(청풍)이 자신의 가슴 부분 혈도를 손가락으로 찍던 장면이다.

주작도성; (그렇지! 난 포대붕으로 위장한 자에게 혈도를 찍혀 정신을 잃었었다!) 눈 번쩍 뜨고. 상황 파악이 되었고. 그때

[음...] 옆에서 뒤척이는 청풍. + 주작도성; [!] 기겁하며 돌아보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사... 사내와 같은 침대에 누워있다. 그렇다는 건 이미 몸을 더럽혔다는...) 사색이 되는데. 그때

청풍; [소저.... 좋았소?] 슥! 옆으로 돌아누우며 주작도성을 끌어안으려는 청풍. 주작도성은 아직 청풍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고

청풍; [난 너무 좋아서 신선이 된 기분이었소.] 눈 감은 채 히죽거리며 주작도성을 끌어안으려 하고. 그러자

주작도성; [죽일...] 팟! 청풍의 팔을 뿌리치며 벌떡 일어난다. 그 바람에

청풍; [어이쿠!] 콰당탕! 침대에서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주작도성; [감히 날 욕보여?] [죽여 버리겠어!] 분노하며 침대에서 뛰어내리며 청풍을 후려치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청풍; [용... 용서해주시오 소저!] 급히 무릎 꿇고 싹싹 비는 시늉하는 청풍. 얼굴 들고

주작도성; [!] 장풍을 내리치려다가 눈 부릅뜨는 주작도성

청풍; [소저가 너무 매혹적이라 그만 자제를 못하고... 내가 죽일 놈이오!] 울상 지으며 싹싹 비는 청풍.

주작도성; [금... 금강살귀!] 헉! 충격을 받아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고

청풍; [그렇소. 내가 포대붕으로 위장하고 있었소.] 능글 맞게 웃으며 다시 침대로 올라오려 하고. 그러자

주작도성; [이 악귀...] 콱! 두 손으로 청풍의 목을 움켜잡아 조인다

청풍; [케엑!] 목이 조여지며 비명 지르는 청풍. 물론 엄살이다.

주작도성;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네놈... 당신과 나는 원수지간인데...] 청풍의 목을 조이며 울고.

출렁 출렁 주작도성의 젖가슴이 요동치고

청풍; (절... 절경이로다!) 곁눈질로 그걸 보며 혼망 가고. 그때

주작도성; [차라리 죽이지 날 겁탈해?] 스륵! 청풍의 목을 조이던 손에서 힘이 빠지고

주작도성; [이제 무슨 낯으로 사부님과 사형들을 보느냔 말이야?] 와락! 침대에 엎어지며 오열하고. 눈는 게 아니라 무릎 꿇고 엎드린 자세

청풍;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로군.) + 청풍; [용서하시오 소저. 유구무언이오.] 다가앉으며 주작도성의 어깨를 다독이고

주작도성; [손 치워 이 색마야!] 몸을 흔들어 청풍의 손을 뿌리치려 하지만 완강한 반응은 아니다.

청풍; (형식적인 저항...) 히죽

청풍; (역시 여자는 자신의 몸을 정복한 사내에게 한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법이다.) + [고정하시오.]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주작도성; [허튼 수작하지마.] 몸을 틀지만 역시 형식적인 반응이고

청풍; [내가 저지른 짓이니 내가 다 책임지겠소.] 끌어안고 다독이고. 귀에 대고 속삭이면서

주작도성; [책임?] [무슨 책임?] 엎드려 울다가 곁눈질로 청풍을 보고

청풍; [소저가 날 내치지만 않는다면 아내로 삼아서 평생 보살펴드리겠소.] 끌어안고 속삭이고.

주작도성; [말로는 뭘 못해?] 샐쭉이지만 더는 울지 않는다.

청풍; (장차 신녀문의 제자들 전부를 아내로 맞이해야하는데 한 명 정도 추가하는 건 대수로울 것도 없지.) + [진심이오.] 진지하게

청풍; [소저와 백년해로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 믿어주시오.]

주작도성; [당신 부모의 명예를 걸고 맹세해요. 나 패소정(覇小鼎)을 반드시 아내로 삼겠다고!] 일어나 무릎 꿇고 앉으며 눈 흘기고

청풍; [아버지와 어머니의 혼령께서 내 맹세의 증인이 되실 것이오.] 마주 무릎 꿇고 앉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고

청풍; [패소저는 이 순간부터 나 위진천의 아내요.]

주작도성; [지금 그 말씀, 맹세 기억해두겠...] + [!] 말하다가 눈 치뜨고

주작도성; [위진천?] [당신 이름 이청풍이 아니었나요?]

청풍; [나도 최근에야 내 진짜 이름이 위진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소.]

주작도성; [그... 그랬군요.] 당혹

주작도성; [헌데 맹세하실 때 영친과 자당이 고인이신 듯이 말씀하셨는데...] 눈치 살피고

청풍; [선친의 이름은 소저도 익히 들어봤을 거요.] 웃고

청풍; [위 극자 겸자가 선친의 함자요.]

주작도성; (위... 위극겸!) + [흑!] 놀라 기겁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며 그런 주작도성의 반응을 보고

주작도성; [설마... 설마 초대 무림맹주이신 천래신협께서...] 덜덜

청풍; [그분이 내 선친이시오.] 끄덕

청풍; [그래서 오늘 무림맹에 들어오자마자 선친의 무덤에 성묘를 했던 것이고...]

주작도성; [아!] 충격과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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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무림맹의 웅장한 대청. 무림맹 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긴장하는 무사들

대청으로 다가오는 신가람

<오셨다!> 긴장하는 무사들

 

#373>

대청 내부. 석헌중이 조금 초조한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다.

석헌중; (침착하자. 침착해야만 한다.) 긴장하고

석헌중; (소심이가 금강살귀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사부님께 들키면 절대 안된다.)

석헌중; (사부님 결벽한 성격 상 몸을 지키지 못한 사매를 벌 할 수도 있으니...)

석헌중; (모든 죄를 내가 뒤집어써야만 한다. 설령 사부님 손에 죽는 한이 있더라도...) 생각하는데

<맹주님 오셨습니다.> 누군가의 전음이 들려 움찔하는 석헌중. 그때

대청으로 들어서는 신가람

석헌중; [사부님!] 포권하고

말없이 다가오는 신가람.

초긴장하여 보는 석헌중

슥! 탁자를 앞에 두고 의자에 앉는 신가람. 그러자

털썩! 신가람 앞에 무릎을 꿇는 석헌중

말없이 보는 신가람

무를 꿇고 고개 숙인 채 기다리는 석헌중

신가람의 주먹이 꽉 쥐어지고. 그러다가

신가람; [한마디만 묻겠다.]

석헌중; (시작되었다!) + [하문하십시오.] 고개 들고

신가람; [소심이의 처녀를 깨트린 게 정말 너냐?]

석헌중; (역시 의심하고 계신다.) + [그렇습니다.] 즉시 대답

석헌중; [제자가 춘정을 못 이겨 사매와 사부님께 너무도 큰 죄를 지었습니다. 벌하여 주십시오.] 고개 조아리고

[...] 말없이 노려보는 신가람

석헌중; (제발 믿어주셔야할 텐데...) 고개 조아린 채 초긴장.

잠시 침묵. 그러다가

신가람; [내일 일이 잘 처리되면 길일을 잡겠다.] 슥! 의자에서 일어나고

석헌중; (되었다.) 안도하고

신가람; [그리 알고 네 친가에도 미리 기별하여 혼례준비에 차질 없도록 해라.] 입구로 가며 말하고

석헌중; [예...] 안도하며 고개 조아리고

신가람; (어리석은 계집...) 입구로 가며 표정이 살벌해지고

신가람; (헌중이가 덤터기를 쓰지 않았으면 아비의 얼굴이 뭐가 될 뻔 했단 말인가?) 신소심이 석헌중과 야합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신가람; (진중한 성격인 헌중이가 내 질문에 즉시 대답을 했다는 것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는 증거...)

신가람; (원래는 소심이를 이용해서 황실과 관계를 틀 생각이었다만...)

신가람; (일이 이리 된 거 헌중이와 짝 지어주는 수 밖에 없겠지.) 한숨 쉬며 건물에서 나온다

 

#374>

무림맹 후원의 화려한 건물. 여자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건물 내부. 역시 화려한 거실인데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서 짜증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신소심. 탁자에는 다과가 차려져 있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고. 그런 신소심 뒤에는 유모가 신소심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신소심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황금전장 무창지점에서 청풍에게 강간당하던 장면이다. #279>의 장면이다.

신소심; (죽일...) 이를 바득 갈고.

뒤에서 보며 움찔하는 유모

신소심; (감히 날 몸 파는 창녀 취급했으렸다.) 손톱을 물어뜯고

신소심; (기필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수를 하고 말겠다.) 표독한 표정을 짓고. 그러다가

[!] 무언가 느끼는 신소심

쿵! 언제였는지 신가람이 문을 등지고 뒷짐을 짚은 채 서있다.

신소심; [아버지!] 벌떡 일어나고 + 유모; [흑!] 기겁하고

말없이 노려보는 신가람

신소심; [죄... 죄송해요 아버지.] 눈치 보며. 유모도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신가람; [...] 말없이 보는 신가람

신소심; (표정에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아버지가 정말 화가 나신 게 느껴져.) 겁에 질려 침 꼴깍 삼키고

신소심; (그리고 아버지는 누구도 속일 수가 없어.) 결심하고

신소심; (이실직고하고 복수해달라고 애원하는 게 났겠어.) + [사실 저는...] 말하다가 흠칫 하며 입을 다물고

슥! 신가람이 돌아선다.

신소심; [아버지...] 안도하고 당황하는데

신가람; [따라와라. 아비와 함께 가볼 곳이 있다.] 끽! 문을 열고 나가고

<흑!> <맹주님이 언제 건물 안에...> 여자무사들이 놀라 돌아보고. 신가람이 나오고 있다. 그 뒤로 신소심이 주눅 든 표정으로 따라나오고

곧 월동문으로 가는 신가람. 그 뒤를 눈치 보며 따라가는 신소심

 

#375>

무림맹의 외진 곳. 창고 같은 허름한 건물들이 몇 채 서있다. 주변에 인적은 없고

그곳으로 오는 신가람과 신소심

신소심; (여긴 본맹에서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을 모아두는 곳인데...)

신소심; (설마 아버지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날 데려와서 혼내실 작정이신가?) 겁을 먹을 때

끽! 창고 건물 중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신가람

신소심도 따라 들어가고

 

#376>

어둑한 창고 내부.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는데. 그 사이를 지나는 신가람과 신소심. 신소심을 겁에 질려 두리번

부서진 가구들이 쌓여있는 곳에 이른 신가람.

신소심; (뭘... 뭘 하시려는 걸까?) 침 꼴깍 삼킬 때

징! 진동하는 손을 가구들을 향해 내밀고. 그러자

콰드드! 가구들이 뒤로 밀려가고

쿵! 가구들이 밀려난 자리에 철문이 하나 나타난다

신소심; (철문!) 놀라고

신소심; (잡동사니들이 밀려난 자리에 지하로 통하는 철문이 나타났어!) 놀랄 때

텅! 바닥을 밟는 신가람. 그러자

그그긍! 철문이 뒤로 들린다. 앞이 들려서 뒤로 젖혀지는 철문. 상당한 두께. 그리고 철문이 젖혀지는 아래쪽에 계단이 있다.

신소심; (역시 저 철문 아래쪽에는 계단이 숨겨져 있었어.) 놀랄 때

신가람; [따라와라.] 계단을 냐려간다.

신소심; [예...] 따라서 내려가고

계단을 수십개 내려가는 두 사람

곧 수평으로 뚫린 통로가 나타난다. 불빛은 없어서 어둡다.

신가람; [이 비밀통로는 얼마전에야 발견하였으며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비 밖에 없다.] 통로를 걸어가고

신소심; [아버지가 무림맹의 주인이 되시기 전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비밀통로인가요?]

신가람;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유사시를 대비해서 만들었을 것이다.]

신가람; [이 비밀통로의 길이는 십리가 넘고 산 뒤쪽 장강의 지류와 연결된다.] [그곳에 타고 갈 조각배도 준비되어 있었다.]

신소심; [정말 대단한 비밀통로로군요.]

신소심; [헌데 여길 왜 제게 가르쳐주시는 건가요?]

신가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다.] 멈춰서며 벽을 보고. 그 벽에는 여러 가닥의 도화선이 빠져나와있다.

신가람; [만일 내일 회합에서 아비의 신변에 변고가 생기면 이 통로를 이용해서 탈출해라.] 도화선을 만져서 확인하고

신소심; [아버지!] 기겁

신소심; [왜... 왜 그런 불길한 말씀을...] 울상

신가람; [말했지 않느냐? 만일의 경우라고...] 흘깃 돌아보며 도화선을 손으로 들어보인다

신소심; [아무리 그래도...] 울상. + 신가람; [이건 도화선이다.] 그런 신소심에게 도화선을 보여주고

신가람; [비밀통로 입구의 천장 위에 다량의 폭약을 설치해두었다.]

신가람; [삼매진화로 이 도화선에 불을 붙이면 그 폭약이 터져서 통로를 붕괴시킬 것이다.] [그럼 추적을 따돌릴 수 있을 테고...]

신소심; [그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고개 젓고. 울먹이고

신소심; [아버지는 폭풍신마에게 패하실 리 없고... 저는 절대 무림맹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주르르! 마침내 울고

신가람; [아비 말을 들어라.] 소매로 신소심의 눈물을 닦아주고

신가람; [아비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복수해줄 사람은 오직 너 밖에 없지 않느냐?] 진지하게 말하고

신소심; [아버지!] 울며 올려다보고

신가람; [폭풍신마 만이라면 두렵지 않다. 아비 나름대로 대비를 해놨으니...] 신소심의 눈물을 닦아주며

신가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나.] [그래서 대비를 하는 것이니 아비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한다.]

신소심; [흐윽!] 신가람의 품에 와락 안기고

신소심; [명심할게요. 명심할게요 아버지!] 몸부림치며 울고

신소심; [그러니 제발 돌아가신다는 말씀만은 하지 마세요.] 울고

신가람; (누군들 실패하고 싶겠느냐?) 한숨 쉬며 신소심의 머리를 쓰다듬고

<하지만 세상일은 뜻한 대로만 되는 게 아니고 앞날을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란다.> 두 부녀의 모습 배경으로 신가람의 생각 나레이션

 

#377>

무림맹. 저녁 무렵. 해가 지려는 시간.

무림맹이 내려다보이는 양지 바른 곳. 상당히 화려하고 큰 무덤이 있고. 무덤 앞에 세워진 비석도 상당히 크다. 물론 제사 지내는 상석도 크고 돌 향로로 있고. #135>에 나온 천래신협 위극겸의 무덤이다. 무덤 앞의 비석에는 <初代盟主 天來神俠 威公之墓>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무덤은 무림맹과 거리가 제법 있어서 인적이 없다.

그곳으로 올라오는 포대붕으로 위장한 청풍. 이하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손에는 바구니를 하나 들고 있다. 바구니에는 술병과 술잔, 향을 여러 개 묶은 것 등이 들어있다.

무덤 앞에 멈춰서는 포대붕(청풍).

무덤의 모습.

<初代盟主 天來神俠 威公之墓>이라 새겨진 비석 크로즈 업

바구니를 든 포대붕(청풍)의 손이 부르르 떨리고. 이어

포대붕(청풍); [아버지...] 츠츠츠! 중얼거리는 포대붕(청풍)의 얼굴이 변하더니

쿵! 청풍의 얼굴이 된다. 이하 청풍으로 표기

청풍; [소자가 돌아왔습니다.]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바구니를 옆에 내려놓고

청풍; [이제야 인사드리러 온 불효를 용서하십시오.] 절을 한다.

다시 고개를 든 청풍.

바구니에 손을 뻗고

향 묶은 것을 집어들고

청풍; (열여덟 개의 선향(線香)...) 향 묶음 끝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그러자

파앗! 불꽃이 일면서 향 끝에 불이 붙는다

청풍; (지난 십팔 년 동안 올리지 못한 제사를 한 번에 올리게 되는구나.) 연기가 나는 향을 두 손으로 들고

청풍; [부디 지켜봐주십시오 아버지!] 두 손으로 향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청풍; [소자에게서 아버지를 앗아간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향을 향로에 꽂고.

술잔도 집어들고

제단에 술잔을 놓고

꼴꼴 술병의 술을 따른다.

다시 일어나고

절을 한다.

 

#378>

[!] 놀라는 주작도성

위극겸의 무덤이 보이는 모퉁이. 그곳에 숨듯이 서서 무덤 쪽을 보고 있는 주작도성. 등에는 손잡이가 새 머리 모양인 칼을 짊어지고 있다.

청풍이 절을 하는 게 보이는데

청풍의 얼굴 크로즈 업. 뭉개진 듯 흐릿해서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

주작도성; (이게 무슨 조화인가?) 당혹

주작도성; (거리가 불과 십여 장 남짓인데도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다니...) (내 시력이 갑자기 나빠진 건 아닐 테고...)

주작도성; (틀림없다!) 눈 번뜩

주작도성; (저자가 뭔가 술수를 써서 자기 얼굴을 내가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콱! 칼의 손잡이를 잡고

주작도성; (소심사매와 함께 귀환한 자들 대부분은 거처에서 쉬는데 반해 저자는 천래신협의 무덤을 찾아왔다.) 스릉! 칼을 뽑으며 무덤 쪽으로 간다.

주작도성; (그래서 뒤를 밟아본 것인데...)

주작도성; (확실히 저자는 본맹 소속이 아니다.)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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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역시 깊은 밤. 경치 좋은 강변. 절벽 위의 암자. 건물들에는 불이 꺼져 있고. 경내에 오가는 인적도 없다

어느 건물.

어둠 속. 침대에 누워있는 일남일녀. 진무륜과 벽소소다. 벽소소는 진무륜의 품에 안겨 잠이 들어있다. 얼굴에는 눈물 자국. 진무륜은 눈을 뜬 채 천장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진무륜; (대별산 마교총단에 목격된 것을 끝으로 청풍이놈의 종적이 사라졌다.)

진무륜; (내 이목이 도처에 깔려있다는 걸 알기에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다만...) 찡그리고

진무륜; (한 달하고도 보름 가까이 전혀 종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건 심상치가 않다.) (대체 그놈은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가?) 슥! 생각하며 이불볼 속에서 손을 꺼내고. 꺼낸 손에는 제왕안이 들려있다. 제왕안은 목걸이처럼 진무륜의 목에 걸려 잠옷 속에 들어있었다.

진무륜; (제왕안이 힘으로 탐지하려고 해도 그놈이 지니고 있는 신룡번의 영기가 방해를 하고 있고...) 제왕안을 올려다보며 생각하고

징! 징! 빛을 발하는 제왕안

진무륜; (노부에게 배운 제왕착심술을 쓰기라도 한다면 포착할 수 있을 테지만 여우같은 놈이 그런 실수를 할 리 없고...) 그런 제왕안을 올려다보며 생각하고

진무륜; (청풍이 놈의 종적을 놓친 게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찡그리며 제왕안을 다시 상의 속에 집어넣는다.

진무륜; (물론 청풍이놈의 실력으로 노부가 오랜 세월 준비해온 대업을 망치지는 못한다.) 음산하게 웃고

진무륜; (이 요물 덕분에 노부는 이제 무공으로도 폭풍신마에게 필적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벽소소를 끌어안고 웃고

벽소소; (더러운 늙은이...) 잠든 것 같지만 잠들지 않아서 입술을 몰래 깨물고

벽소소; (나로 하여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무림고수들의 정기를 빨아먹게 시키고 있다.)

<그렇게 모아온 정기와 내공을 남김없이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고...> 진무륜에게 강간당하던 장면 떠올리고

벽소소; (몸서리쳐지게 싫지만 저항할 수도 없다. 마음과 달리 내 몸은 이 늙은이의 명령에 완전하게 복종하고 있어서...)

벽소소; (그나마 제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타고난 체질 덕분인데...) 입술 깨물고

벽소소;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게 오히려 더 끔찍한 형벌이다.) (매일 밤 냄새나고 징그러운 이 늙은이의 노리개가 되어야만 하니...)

벽소소; (한 달 넘게 생지옥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죄 많은 삶을 살아왔는지를...) 또르르! 눈물이 흐르고

벽소소; (나 때문에 돌아가신 어머니...) 갓 태어난 자신에게 젖을 물리고 미이라가 되던 생모 온유향의 모습을 떠올리고

<내 흡정마력에 생기를 빨리고 죽어간 수많은 사내들...> 넓은 침대에 잠옷 차림으로 누워 웃는 벽소소. 침대와 침대 주변에 널려있는 미이라가 된 시체들. 산채에서 벽소소에게 죽은 산적들이다.

벽소소; (무창의 부호 곽종도와 동거할 때처럼 난 흡정마력을 절제하여 사람을 죽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 #133>에서 곽종도와 야한 짓을 하던 장면 떠올리고

벽소소; (하지만 난 본능에 몸을 맡겨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해쳐왔다. 이 얼마나 죄많은 삶인가?) 소리 죽여 울고

벽소소;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벽소소; (누가 나를 이 늙은 마귀의 손아귀에서 구해주기만 한다면...) 자신을 더듬는 진무륜의 손길을 느끼며 몸서리를 치고

<그렇게만 해준다면 개과천선해서 새 삶을 살아보련만...> 어둑한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벽소소의 생각 나레이션

 

#369>

<-무림맹> 오후. 무림맹 정문. 뭔가 긴장된 분위기. 성벽과 성문 주변에 전보다 많은 무사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경비를 서고 있는데 정문 앞에 청룡도성과 주작도성이 나와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고.

정문을 등지고 나란히 서있는 청룡도성과 주작도성의 모습. 주작도성은 여자지만 키가 청룡도성에 못지 않다. 엄청난 글래머라 오히려 청룡도성보다 더 커보이기도 하고.

청룡도성; [도착했군.] 앞을 보고

다각 다각! 두 필의 말이 끄는 크고 화려한 마차가 다가오고 있다. 사람이 타는 마차인데 마부석에는 백호도성이 앉아 고삐를 잡고 있다. 마차 뒤로 수십 명의 무림맹 무사들이 이열 종대로 열을 맞춰 따라오고 있다. 마차를 경호하는 모습이고. 그 무사들 중에는 무림맹 향주 포대붕으로 위장한 청풍도 끼어있다. 이하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마부석에 앉은 백호도성의 모습. 이제 부상이 완전히 나은 모습이고

청룡도성; [백호(白虎)사제가 직접 마차를 몰고 오는군.] 웃고

주작도성; [배가장에서 금강살귀에게 당한 부상이 완치된 것같이 보여 다행이로군요.] 고개를 끄덕이고

청룡도성; [그 후로 석 달 넘게 지났다.] [성실하게 치료 받고 잘 요양했으니 원래 몸 상태로 돌아왔을 게다.] 끄덕이고

주작도성; [그렇겠지요.] 끄덕

주작도성; [그나저나 소심사매는 강호에 출도 할 때도 그렇고... 귀환도 참 요란하군요.] 조금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청룡도성; [사부님의 하나뿐인 핏줄이다.] [들고 나는 행차가 조금은 요란해도 괜잖지 않겠느냐?] 웃고

주작도성; (하나뿐인 핏줄이라...) 대꾸하지 않고 앞에서 다가오는 마차를 보고

그러면서 떠올리는 장면. #239>에서 사우가 신가람을 아버지라 부르던 장면이다.

 

청풍 [이곳의 일은 소자에게 맡겨주십시오.] 고개 숙이고

청풍 [아버지!] 고개 숙인 채 말하고

회상 끝

 

주작도성; (사부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공표되면 세상이 발칵 뒤집히겠지.) 소리없이 냉소하고

주작도성; (사부의 유일한 후계자라 믿고 오만방자하던 사매는 기함할 테고...)

청룡도성; [...] 그런 주작도성의 옆모습을 곁눈질하며 뭔가 생각하는 청룡도성.

 

마차를 따라오는 포대붕(청풍)의 시점. 앞쪽에 무림맹의 정문이 보이고

포대붕(청풍); (저기가 무림맹...) 다른 무사들 사이에 끼어 눈 번뜩이고

무림맹의 정문을 크로즈 업

포대붕(청풍); (분명 처음 오는 곳이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다.)

포대붕(청풍); (저곳 어디에선가 태어났고 비록 한 달도 안되었지만 살았었던 때문이겠지.) 생각하다가

정문을 등지고 서있는 청룡도성과 주작도성의 모습 크로즈 업. 이제 마차와 두 사람과의 거리는 10미터쯤 남았다.

주작도성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도도한 얼굴.

포대붕(청풍); (낯이 익은 얼굴도 보이는군.) 무사들 사이에 섞여서 웃고. 그때

백호도성; [워워!] 말고삐를 당겨 마차를 멈추게 하는 백호도성

드드드! 마차가 멈추고. 대열을 맞춰 마차를 따라오던 포대붕(청풍)이 포함된 무림맹 무사들도 멈춰 선다.

청룡도성; [수고했다 백호사제!] 마차로 다가가고

백호도성; [수고는 무슨...] 무뚝뚝하게 말할 때

덜컹! 마차의 문이 열리고

마차에서 내리는 석헌중.

열린 문을 통해 마차 안에 놓인 안락의자에 신소심이 새침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보인다. 신소심의 유모도 나란히 앉아 있다가 밖을 향해 고개를 조금 숙인다. 신소심의 유모는 #130> #297>등에 나왔었다.

청룡도성; [사형!] 포권하고. 주작도성도 고개 숙이고

석헌중;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사부님 보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청룡도성; [별 말씀을...] 고개 숙이고. 이어

청룡도성; [어서 와라 사매.] 마차 안의 신소심을 보며 웃으면서 말하고

신소심; [오랜만에 보네요 청룡사형.] 고개 조금 까닥이며 새침하게 말하고

청룡도성; [부상은 완치되었느냐?] 웃으며 묻고

신소심; [걱정해주신 덕분에요.] 새침

주작도성; (덕분이라...) 쓴웃음. 반면

청룡도성; [그렇다니 다행이다.] 사람 좋게 웃고

주작도성; (어쩐지 말에 뼈가 들어있는 것처럼 느껴지네.)

청룡도성; [사매는 먼저 들어가서 사부님께 인사 올려라.] 문을 닫아주려 하며

신소심; [그러죠.] 새침

덜컹! 문을 닫아주는 청룡도성

주작도성; (소심사매는 자신이 금강살귀에게 다친 걸 막아주지도 복수해주지도 못한 우리들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마차의 닫힌 문을 보며 생각하고. 그때

백호도성; [이랴!] 말고삐를 채고

다각 다각 다시 움직이는 마차

입구에 서서 마차가 무림맹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는 석헌중, 청룡도성, 주작도성. 마차를 따라온 수십명의 무사들도 세 사람 앞을 지나간다. 물론 그 중에는 향주 포대붕으로 위장한 청풍도 끼어있다.

석헌중; [지사제와 현무사제는?] 마차를 보며 청룡도성에게 묻고. 주작도성은 두 사람의 약간 뒤에 서있다.

청룡도성; [지사형은 일찌감치 귀환했고 현무사제는 본가에 들렸다가 오늘 안으로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석헌중; [내일이 드디어 중추절이다.] [지존회에서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니 가용 전력은 모두 총단으로 집결해야만 한다.] 마차를 따라온 무림맹 무사들이 성문으로 들어가는 걸 보며 말하고.

청룡도성; [지존회의 전력이 대대적으로 남하했다면 본맹의 이목에 포착되었을 것입니다만...] [아직까지는 보고가 들어온 게 없습니다.] 석헌중과 함께 자신들 앞을 지나가는 무림맹 무사들을 보면서 말하고. 그중에는 포대붕(청풍)도 있다. 포대붕(청풍)은 중간쯤에 있어서 아직 석헌중 일행 암을 지나가진 않은 상태

석헌중; [폭풍신마가 정예고수들만 엄선해서 들이닥칠 가능성이 높겠구나.]

청룡도성; [그럴 경우 본맹도 정예들만 투입해서 상대해야 무익한 희생을 피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석헌중; [우리 사형제들과 원로들만으로 지존회의 정예들을 상대할 계획을 짜도록 하자.] 고개 끄덕이고

청룡도성; [예!] 대답하고.

주작도성; (정인군자이고 대협의 표본같은 대사형...) 석헌중을 보고

주작도성; (헌데 그런 대사형이 소심사매를 건드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청룡도성과 대화 나누는 석헌중을 보며 찡그리고

주작도성; (그게 사실이라면 한바탕 풍파를 각오해야만 한다.)

주작도성; (비록 대사형을 사윗감으로 점찍어두었다고는 해도 공식적인 허락도 받지 않고 소심사매를 범한 것은 사부님의 체면을 깎아내린 일이니...)

주작도성; (아무쪼록 대사형이 너무 심한 질책은 받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래도 한 때는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분이니...) 소리없이 한숨을 쉬고. 헌데 바로 그때

[!] 한 쌍의 눈 형상이 머릿속에 떠올라 눈 부릅뜨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어떤 자가 날 보고 있다.) 놀라며 급히 주변 둘러보고. 하지만

주변에는 특별히 주작도성을 주시하는 자는 없다. 모두 무림맹 무사들뿐이다. 포대붕(청풍)이 포함된 신소심을 경호하던 무사들이 막 앞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고

주작도성; (이 주변에는 본맹의 무사들 외에는 없는데...) 찡그리고.

주작도성; (착각이었나?) 생각할 때

<제법이로군.> 누군가의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라 눈 치뜨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착각이 아니다!) 홱 고개 돌려 다시 주변 돌아보고.

주작도성; (나는 남달리 육감이 발달해서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는 것도 듣는 능력이 있다.) 주변 사람들을 노려보고

주작도성; (불순한 뜻을 품은 자가 분명 이 근처에 있다.)

석헌중; [냉혈전호도 거의 확실히 내일 본맹을 찾아올 것이다.]

청룡도성; [황금전장의 각 지점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답하다가

청룡도성; [냉혈전호의 동향도 내일까지는 파악이 될 것입니다.] 힐끔 주작도성을 보고. 주작도성이 눈을 번뜩이며

주작도성; [...!] 뭔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정문 안쪽을 본다. 마차는 이제 제법 멀어졌는데 그 뒤를 무림맹 무사들이 열을 맞춰서 따라가고 있다.

청룡도성; [왜?] 묻고. 석헌중도 돌아보고

주작도성; [아무 것도 아니에요.] 고개 저으며 정문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주작도성; [소매도 먼저 들어갈게요.]

청룡도성; [그리하거라.] 갸웃하며 대답하고

주작도성; <필(弼)당주!> 성문 안쪽으로 들어서며 누군가에게 전음을 보내고

[!] 성문 위에 있던 나이 든 무림맹 무사가 흠칫! 하며 내려다보고

주작도성; <사매 경호를 담당한 자들을 개별적으로 감시해서 동향을 제게 알려주세요.> 마차를 따라가며 말하고

<그리하겠습니다.> 무사가 고개 좀 숙이고

주작도성; (틀림없다.) 눈 번뜩이고

<사매와 함께 돌아온 자들 중에 외부의 인간이 끼어있다!> 마차를 따라가는 무사들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주작도성의 생각 나레이션. 그 중 한명이 약간 돌아보며 웃고 있다. 물론 그 인물은 포대붕으로 변장한 청풍이다.

 

#370>

무림맹 깊은 곳. 육중하고 음침한 건물. 무사들의 엄중한 경비

건물 지하. 음침한 복도. 복도 끝의 철문이 닫혀 있고. 동심쌍로가 철문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헌데

[!] [!] 무언가 느끼는 동심쌍로

 

#371>

철문 안쪽. 삭막한 밀실. 밀실 끝의 벽에 양팔이 쇠사슬에 묶인 적발천마가 매달려 있다. 옷을 입었는데 화상을 입은 흔적이 있다. 고개를 떨구고 있고. 그 앞에 신가람과 사우가 서있다.

신가람; [드디어 강시호혼대법의 준비가 끝났다.] 손에 두 개의 작은 종을 들고 있다. 구세군의 종 같은 형태인데 좀 더 작다.

사우; [마교의 마지막 교주였던 적발천마를 우리 가문의 종으로 부릴 수 있게 되었군요.] 흥분하고

신가람; [화룡이 남긴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덕분에 중추절 전날인 오늘 적발천마를 부활시킬 수 있었다.]

사우; [생각할수록 화룡, 그 쥐새끼를 잡아 죽이지 못한 게 분합니다.] 이를 부득 갈고

사우; [그렇다고 대놓고 천약곡을 공격할 수도 없으니...]

신가람; [복수는 천천히 해도 된다.] [천약곡을 몰락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기도 하고...] 음산하게 웃고

사우; [천약곡을 치는 일은 소자에게 맡겨주십시오.]

신가람; [그렇게 하마.]

신가람; [다만 천약곡에 대한 공격은 지존회와의 승부가 끝나서 천하가 우리 가문의 손안 들어왔을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사우; [명심하겠습니다.]

신가람; [받아라.] 딸랑! 종을 하나 사우에게 건네주고. 두 손으로 받는 사우

신가람; [섭혼종(攝魂鐘)이라는 것이다.] [강시호혼대법이 걸려있어서 그걸 흔들면 적발천마를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

사우; [섭혼종을 두 개나 만드셨군요.]

신가람; [아비가 섭혼종을 쓰지 못하는 상황도 상정해야만 한다.]

사우; [그런 불길한 말씀을...]

신가람; [아비는 무림맹 맹주의 체면 때문에 폭풍신마와 일대일로 싸워야만 한다.]

신가람; [만일 아비가 열세에 처하게 되면 그때 섭혼종을 써서 적발천마로 하여금 폭풍신마를 공격하게 만들어라.]

사우; [명심하겠습니다.]

신가람; [적발천마는 광장 지하에 숨겨둘 테니...] 말하다가 입구 쪽을 돌아보고. 사우도 함께 돌아보고. 철컹! 입구 쪽에서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끽! 밀실 입구에서 동심쌍로중 일로가 철문을 조금 열고 안을 들여다본다

사우; [무슨 일입니까 일로?] 신가람 대신 묻고

일로; [지상에서 전음으로 연락이 왔는데...]

일로; [소심이가 헌중이와 함께 돌아왔다고 한다.]

사우; [그 못된 망나니가 그래도 늦지 않게 돌아왔군.] 냉소할 때

신가람; [너는 여기 남아서 섭혼종으로 적발천마를 부리는 연습을 해라.] 입구로 가고

사우; [예 아버지!] 고개 숙이고

문으로 나가는 신가람. 일로가 문을 닫고

철컹! 닫히는 철문

사우; [적발천마! 적발천마!] 히죽 웃으며 적발천마를 보고

사우; [위대하신 마교의 교주께서 몰골이 말이 아니시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몸이 되어 우리 가문의 종 노릇을 하게 되었으니...] 딸랑 딸랑! 종을 흔들며 웃고. 그러자

움찔! 축 늘어져 있던 작발천마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더니

츠으! 천천히 고개를 드는 적발천마의 눈이 붉은 빛을 뿜어낸다

사우; [이 전대거마가 나 사우를 천하의 주인으로 만들어줄 테지?] 딸랑 딸랑 종을 흔들며 음험하게 웃고

사우; [천하의 주인이 되면 나를 천시하고 무시했던 모든 인간들에게 지옥을 경험하게 해주겠다.] 이를 갈며 웃고

사우; [특히 내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긴 금강살귀 그놈에게...] 청풍을 떠올리며 이를 갈고. 살벌한 표정

[...] 무언가 생각하는 듯 눈에서 빛이 나는 적발천마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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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지존회> 낮. 우중충한 날씨

지존회의 가장 안쪽. 높은 절벽 앞에 광장이 있다. 무공을 수련하는 연무장인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고. 그 광장 중앙에 철인검을 든 위진천이 절벽을 보는 자세로 서있고. 위진천의 앞쪽에는 여러 개의 강철 기둥들이 세워져 있다. 한 아름은 됨직한 굵기에 높이는 2미터쯤 되는 강철 기둥들이다.

위진천의 뒤쪽에 놓인 바위들 중 하나에 걸터앉아서 보고 있는 당비연.

슈우! 철인검을 늘어트린 위진천의 몸에서 아지랑이같은 기운들이 일어나 허공으로 치솟고. 위진천은 눈을 반개하고 있다.

당비연; (엄청난 검기가 몸에서 흘러나오는 게 느껴진다.) 그걸 보며 감탄

당비연; (저러니 신풍령주가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 생각할 때

스윽! 천천히 철인검을 쳐들기 시작하는 위진천

당비연; (뭔가를 시작하네.) 눈 반짝

그 사이에 높이 들려 허공을 겨누는 철인검. 이어

지지지! 철인검이 벼락에 휘감기고.

그 벼락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더니

쿠쿠쿠! 허공의 먹장구름이 벼락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고

당비연; (철인검의 검기가 까마득한 허공까지 치솟아 구름을 휘젓고 있다.) 그걸 올려다보며 감탄할 때

스윽! 쳐들었던 철인검을 수직으로 내리긋는 위진천. 빠르지 않게 천천히 검을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내리긋는 철인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고

당비연; (뭘까?) 갸웃

슥! 내리그은 철인검을 거두며 만족한 미소를 짓는 위진천.

당비연; (분명 뭔가를 하긴 한 것 같은데...) 찡그리며 보고

당비연; (하지만 철인검에서 어떤 검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할 때

빠캉! 쩍! 위진천의 앞쪽에 서있던 강철 기둥들에 불꽃이 튀며 수직으로 균열이 생긴다

당비연; (맙소사!) 경악 눈 치뜨고. 몸을 바로 하며

<강철 기둥들이 수직으로 갈라졌다. 그것도 여러 개가 동시에...> 쩍! 쩍! 수직으로 갈라져서 윗부분이 좌우로 한 뼘 가량씩 벌어지는 강철기둥들의 모습 배경으로 당비연의 경악. 강철기둥들은 바닥에 박혀있어서 두쪽이 났어도 쓰러지진 않는다.

당비연; (아무런 기척도 없었는데 대상을 베어버리고...) (저게 철인검에 숨겨진 힘일까?) 식은땀을 흘리고

위진천; (철인검의 위력은 사용하는 자의 마음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스윽! 다시 천천히 철인검을 위로 쳐들고

위진천; (상상력이 풍부하고 대범하면 대범할수록 철인검의 위력은 강력해진다.) 지지지! 벼락에 휘감기는 철인검을 높이 쳐들고

위진천; (즉, 철인검을 쓸 때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철인검을 높이 들었다가

위진천; (설마 될까? 하는 의심을 마음에서 완벽하게 지워버리면 철인검은 사용자의 의지를 이루어주는 것이다.) 스윽! 다시 철인검을 수직으로 내리긋는 위진천. 여전히 철인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하지만 다음 순간

쩍! 쩌적! 둘로 쪼개졌던 강철기둥들이 이번에 열십자로 갈라진다. 철인검이 내리그어진 방향과 직각으로 갈라진 것

당비연; (맙소사!) 경악

<이번에는 강철기둥들이 철인검이 내리그어진 방향과 직각으로 베어졌어!> 쩌적! 열십자로 갈라져 사방으로 벌어지는 기둥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당비연의 놀람

당비연; (위진천의 검기는 본회에 가입한 후 비약적으로 증진되었다.)

당비연; (이제 사실상 지존회의 이인자라고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는데...) 숨결이 좀 가빠지고. 얼굴도 발개지고

당비연; (어쩌면 위진천 저자가 정말 차기 지존회의 회주가 될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침 꼴깍 삼키고. 헌데

바위들 사이에 서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고 있는 여자. 바로 팔대령주의 첫째인 백일야차다. 그때

이번에는 수평으로 철인검을 긋는 위진천. 역시 철인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하지만

쩍! 쩍! 네 조각 났던 강철기둥들이 잘라지는데 서로 다른 높이로 잘라진다.

텅! 콰당탕! 바닥에 나뒹구는 강철기둥들

만족하는 표정이 되는 위진천

짝짝! 자기도 모르게 박수치는 당비연.

힐끔 돌아보는 위진천

당비연; [수평으로 베었는데 철주들이 잘린 높이는 제각각이로군요.]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기문이네요.]

위진천; [박수를 받을만한 재주는 못되오.] 멋쩍게 웃으며 다시 앞을 보고.

당비연; [겸손하기도 하시지.] 웃고

슥!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천천히 철인검을 움직이는 위진천

[...] 무언가 생각하며 돌아서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호랑이...) 걸어가며 생각하고

백일야차; (회주가 고양이로 알고 거둔 놈이 어쩌면 호랑이일지도 모르겠구나.) 우려의 표정이 되고

 

#364>

지존회의 대청 건물. 복면인들이 경비 서고 있고

그곳으로 오는 백일야차. 복면인들이 인사하고

백일야차; (철인검은 절대지존님조차 죽음으로 몰아넣은 위력을 지니고 있다.) 생각하며 대청으로 다가오고

백일야차; (회주가 비록 폭풍륜의 힘을 모두 사용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철인검이라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다가오며 입술 깨물고

백일야차; (원수의 아들마저 포용하는 회주의 배포에는 감탄하지만...) 비켜서는 복면인들 사이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하고

백일야차; (굳이 잠재적인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계단을 다 올라가고

백일야차; (지금이라도 위가놈에게서 철인검을 빼앗아버리면 아무 문제도 없을 텐데....) 눈을 번득이며 대청 입구에 이르고

백일야차; (회주에게 건의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내 선에서 위가놈을 처리해야겠다.) + [들어가겠어요.]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백일야차; [오늘은 제가 회주에게 쓴소리를 해야겠...] + [!] 말하다가 눈 치뜨고

 

어둑한 대청 내부. 대청 끝에 놓인 거대한 의자에 앉아있는 폭풍신마. 헌데 폭풍신마의 몸이 반딧불처럼 빛나고 있고. 특히 이마에 두르고 있는 폭풍륜이 밝게 빛난다. 그런 폭풍신마의 몸 주위를 유령같은 존재들이 휘감고 돌고 있다. 바람의 요정 분위기의 형상들이다.

백일야차; (맙소사! 저건...)

<바람의 정령(精靈)?> 폭풍신마의 주위를 맴도는 여자 요정들의 형상 여러 개. 환타지스러운 장면이다.

[!] [!] 백일야차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바람의 요정들

쩡! 쩡! 바람의 요정들의 손과 머리카락들이 유리로 만든 칼날처럼 날카롭게 변하고

화악! 그 중 일부가 백일야차에게 날아온다. 아주 빠르다.

백일야차; [!] 놀라 뒤로 주춤할 때

슥! 손을 좀 움직이는 폭풍신마. 그러자

스악! 백일야차 바로 앞에서 홱 방향을 틀어 폭풍신마에게 돌아가는 바람의 요정들. 하지만 그 직후

서걱! 쩍! 백일야차의 옷이 면도날에 베인 것처럼 날카롭게 갈라진다. 피부에도 살짝 상처가 생겨 피가 배어나오고

휘이! 다시 폭풍신마에게 돌아가 폭풍신마 주변을 휘도는 바람의 요정들

백일야차; (기우...) 놀라고 안도하고. 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백일야차; (괜한 기우였다.)

<영적인 존재인 바람의 정령까지 다스릴 수 있는 회주를 누가 해칠 수 있단 말인가?> 대청 안의 광경 배경으로 백일야차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대청 맞은편의 건물. 그 건물 모퉁이에 서서 대청 쪽을 보고 있는 사내. 바로 독성부의 부주인 칠지독왕

칠지독왕의 시점. 대청 입구에 서서 대청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백일야차의 뒷모습

칠지독왕; [...] 무언가 생각하며 눈을 번뜩이고

 

#365>

<-중추절 사흘 전> 강과 호수를 낀 도시. #133>과 #155>에 나온 도시

<-무창> 위 도시의 번화가

<-황금전장(黃金錢莊) 무창지점(武昌支店)> 그 번화가 끝에 자리한 웅장한 장원. 역시 #155>와 #267>에 나온 장원

 

장원 내의 어느 건물. 황금수라들이 지키고 있고

벽초천; [...] 편지를 읽고 있다. 그 앞에 황금수라 한명이 서있고

슥! 편지를 내려놓는 벽초천

황금수라1; [그자는 본자의 호남지점에 들러 가급적 빨리 그 편지를 장주님께 전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벽초천; [그게 언제냐?]

황금수라1; [하루 전쯤입니다.]

벽초천; [그럼 내일 쯤 무림맹에 도착하겠군.] 혼잣말을 하고

황금수라1; [그자, 금강살귀가 무림맹으로 가고 있는 중인지요?] 눈치 보며

벽초천; [이번 건은 기밀로 붙여라. 금강살귀가 내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라.]

황금수라1;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나가는 황금수라1. 그 배경으로 편지를 다시 집어드는 벽초천

<이청풍이 장주님께 인사 올립니다. -중략- 둘째 따님과 조우했지만 유감스럽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편지를 배경으로 나레이션

 

<-중략- 이런 이유로 중추절의 모임에는 참석하지 마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진무륜에게 정신을 지배당하는 인물이 장주님 측근에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믿음직스럽고 가까운 인물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교 장경동의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초천; [진무륜... 진무륜...] 부르르! 편지를 든 손이 경련을 일으킨다. 표정에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벽초천; [늙은이가 바로 만악의 원흉이었다 이거지?] [우리 천외천궁을 궤멸시킨 장본인이기도 하고...] 편지를 노려보고

벽초천; [용서가... 안된다!] 화악! 편지가 불길에 휩싸이고

벽초천; [이청풍은 중추절 회합에 참석하지 말라고 권했으나...] 화르르! 불길에 휩싸인 편지를 노려보고

벽초천; [철천지원수이고 불구대천인 그 늙은이의 음모를 어찌 방치한단 말인가?] 이를 부득 갈고. 편지는 이제 재가 되어 흩어지고 있고

벽초천; [반드시... 그 늙은 악적의 심장을 내 손으로 뽑아내고 말 것이다.] 강렬한 표정. 쿠오오! 온몸에서 살기가 치솟고

 

#366>

밤. 어느 도시. 밤이 깊어 불이 거의 다 꺼졌다.

객잔. 역시 대부분의 객실에 불이 꺼져 있고

객잔 안쪽의 독채. 월동문이 달린 높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독채 주변 여기저기 무림맹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월동문에도 두 명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월동문에서 나오는 사내. 30살가량. 사내답고 호탕하게 생겼다. 허리에는 칼을 차고 있고. 이자는 무림맹 무사로 이름은 포대붕. 청풍이 이자로 위장하여 무림맹에 잠입한다.

[포(包)향주!] [드디어 쉬러 가시는 겁니까?] 월동문을 지키던 무사들이 아는 척 하고

포대붕; [소맹주님은 방금 전 소등하셨다.] [잠자리에 드신 것 같으니 정숙을 유지해라.] 월동문에서 나오며 말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향주(香主) 포대붕(包大鵬)>

[명심하겠습니다.] 대답하는 무사들

포대붕; [새벽녘에 교대하러 와줄 테니 그동안 수고해라.] 손 하나 들어 보이며 월동문을 등지고 멀어지고

[편히 쉬십시오.]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포대붕의 뒤에 대고 인사하는 무사들

 

#367>

객잔의 다른 곳. 여러 개의 객실이 붙어있는 긴 건물. 건물 앞에는 화려한 마차 한 대도 있다. 근처 마굿간에는 말들이 서서 자고 있고

그곳으로 오는 포대붕.

덜컹! 한 객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포대붕; [오늘 일과도 겨우 끝났군.] 안으로 들어가며 하품하고

포대붕; [몸이 피곤한 것도 피곤한 거지만...] [까탈스러운 소맹주의 심기를 어지럽히지 않으려다보니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탁! 문을 닫고. 객실은 침대 하나와 탁자가 있는 단촐한 규모다.

포대붕; [뭐 이 고생도 내일이면 끝나겠지만...] 하품하며 침대쪽으로 가고. 그러다가

오싹! 소름이 돋아 눈 치뜨는 포대붕

포대붕; (뒤... 뒤에 누가 있다.) 숨이 멎는 표정으로 뒤를 곁눈질. 문가에 누군가 의자를 놓고 앉아서 보고 있다. 눈빛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이 인물은 청풍이다.

포대붕; (어떤 놈이 감히...) 쩍! 벼락같이 돌아서며 허리에 차고 있는 칼을 뽑아 눈빛만 보이는 청풍의 목을 벤다. 하지만

쿵! 수평으로 날아든 포대붕의 칼날을 손가락 두 개로 잡는 청풍.

포대붕; (고... 고수!) 경악하고. 부르르! 칼을 휘두른 손이 떨린다. 그때

청풍; [무림맹 향주 포대붕...] [당주(堂主)는 너무 눈에 띠니 그보다 낮은 향주 정도의 직책으로 위장하는 게 적당하겠지.] 칼날을 잡은 채 눈을 빛내며 웃고

포대붕; [네놈 누군데 개수작이냐?] 버럭 고함지르지만

청풍; [소리쳐도 소용없다. 이 방에는 단음강기가 쳐져 있어 천지개벽을 해도 밖에서는 눈치 채지 못하니...] 지직! 칼날을 잡고 있는 청풍의 손가락이 벼락에 휩싸이고. 그러자

빠지직! 그 벼락이 단번에 칼날을 타고 포대붕의 몸으로 옮아간다.

포대붕; [끄윽...] 감전되며 눈을 까뒤집고

스륵! 칼을 잡았던 포대붕의 손이 풀리고. 이어

털썩! 바닥에 천장 보는 자세로 쓰러지는 포대붕

청풍; [이 칼도 잠시 빌리도록 하지.] 슥! 다른 손으로 칼의 손잡이를 잡으며 일어나고

청풍; [하지만 두려워할 건 없다.] [당신의 목숨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으니...] 슥! 칼을 들고 포대붕에게 다가오고

포대붕; [무... 무림맹에 죄를 짓고도 무사할 줄 아...]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청풍; [무림맹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무림맹의 이름으로 겁을 주려는 것이냐?] 쿵! 웃으며 내려다보는 청풍

포대붕; [금... 금강살귀!] 공포에 질리고

청풍; [무림맹의 일개 무사까지 알아보고...] 칼 들지 않은 손으로 자기 얼굴 만지고

청풍; [역시 이 얼굴로 활보했다가는 당장 진무륜의 이목에 포착되겠지?]

청풍; [겸사겸사 당신의 얼굴을 빌려야겠다.] 스스스! 말하는 청풍의 얼굴이 바뀌더니

쿵! 청풍의 얼굴이 포대붕의 얼굴로 바뀐다. 이하 포대붕의 얼굴을 하고 있을 때는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포대붕; (내... 내 얼굴로 바뀌었다!) 경악하고

포대붕(청풍); [이 얼굴로 폐는 끼치지 않을 테니 안심해도 좋다.] 웃고

포대붕; (아... 안돼!) 절망하고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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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낮. 마교총단에서 연기가 치솟는다.

타노의 거처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문 밖에 서서 보고 있는 청풍.

불타는 건물 내부. 침대에 누워있는 타노의 시체. 옷을 제대로 차려 입었는데 침대 주변에는 장작이 가득 쌓여있고

화르르! 화악! 불길이 거세져서 타노의 모습을 삼켜버리고

청풍; (부디 영면하십시오.) 합장하고

<오랜 세월 마교의 부흥을 위해 고군분투하셨으니 이제는 편히 쉬실 때가 되셨습니다.> 불길에 휩싸이는 타노의 시체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마교는 저에 의해 다시 성세를 구가하게 될 것입니다.) 합장하고

 

#357>

장경동이 있는 동굴

동굴 끝의 철문 앞. 청풍이 서있다. 두 쪽으로 이루어진 철문에는 마귀 형상의 조각들이 가득 새겨져 있고.

<사실 천마는 우리 신녀문의 신녀부마(神女駙馬)였다.> 철문을 보며 무산신녀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이하 회상. 독천존이 갇혀있는 뇌옥에서 의자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다.

 

무산신녀; [신녀부마의 역할은 신녀문 제자들의 공동 배우자로서 대를 이어갈 후손을 만드는 것이다.]

무산신녀; [그 대가로 호의호식과 온갖 부귀를 누릴 수 있지만...]

무산신녀; [재주가 특출하고 야심이 큰 천마로서는 사육당하는 종마(種馬)같은 신세를 견디지 못했다.]

무산신녀; [그리하여 천마는 신녀문에 전해지는 술법과 무공을 얼추 터득한 후 무림으로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무산신녀; [당시의 문주님이 강호로 나가서 애원했지만 끝내 천마를 귀가시키진 못했다.] [그 일로 본문은 마교와 앙숙이 되었고...]

무산신녀; [대신 마교의 숙적인 천외천궁과 교류를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물이 물론 혈관음이다.]

독천존; [마교에 신녀문의 술법도 존재하게 된 데에는 그런 사연이 있었구려.]

무산신녀; [천마는 가급적 본문의 술법을 그대로 쓰진 않았어요.] [변형해서 사용하거나 술법보다는 무공에 주력을 했지요.]

청풍; [천마의 경우를 비쳐보면 신녀부마라는 자리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쓴웃음을 짓고

무산신녀; [그 점에 대해서 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웃고

무산신녀; [천마의 경우도 있고 해서 신녀부마에 처우는 대폭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청풍; (나를 아주 신녀부마로 생각하고 말씀하시는군.) 쓴웃음을 짓고 + [개선되었다면 어떤...] 묻고

무산신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본문의 제자들을 모두 임신시키면 신녀부마의 사명에서 해방된다.]

청풍; (그건 그것 나름대로 어려운 사명 같은데...)

무산신녀;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일 년 중 석달 이상만 신녀문에 머물면 된다.] [나머지 아홉 달은 마음대로 써도 되는 것이다.]

청풍; [그 정도라면 그리 큰 부담이 안되겠습니다.] 안도하고

무산신녀; [그렇다 해도 신녀부마의 의무는 가볍지가 않다.] 엄숙

무산신녀; [신녀부마의 가장 큰 사명은 사실 신녀문을 수호하는 것이다.]

무산신녀;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마가 남긴 참회환혼법을 익혀 진무륜의 마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회상 끝

 

청풍; (신녀님 말씀대로다.) 철문 보며 끄덕

청풍; (신녀문을 위해서라도 나는 제왕안의 속박을 떨쳐버려야만 한다.) 철문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생각하고

청풍; (그러기 위해서는 천마가 설치한 장경동의 금제를 해제해야만 하고...) 반지를 낀 왼손 중지를 철문으로 가져간다.

두쪽의 철문이 합쳐지는 부분. 그 곳에 새겨진 귀신 문양. 그 귀신 문양의 이마에 홈이 파여져 있다. 천마인의 보석과 일치하는 홈이다.

철컥! 천마인의 보석을 그 홈에 끼우는 청풍. 그러자

지지지! 철문 전체가 자잘한 벼락에 휘감기고

청풍; (이 문에 걸려있던 술법이 해제되고 있다.) 긴장할 때

화악! 철문 전체에서 무언가 투명한 막이 벗겨지는 느낌. 이어

철컹! 철문 안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고

청풍; (되었다!) 철컥! 홈에서 반지를 뽑아내고

청풍; (장경동을 보호하던 금제가 풀렸다.) 기깅! 철문을 양손으로 밀고 들어간다. 두쪽의 철문이 안쪽으로 밀리면서 열린다. 안에서 밝은 빛이 번져나오고

 

#358>

청풍이 열고 들어간 철문 안쪽. 전형적인 도서관. 원형의 넓고 천장이 높은 광장인데 천장까지 닿는 책꽂이들이 설치되어 있고 책꽂이들에는 빼곡하게 책들이 꽂혀있다. 중앙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고. 탁자에는 책들이 여러 권 어지럽게 널려있다.

청풍; (대단하구나.) 감탄하며 안으로 들어서고

그그긍! 청풍이 들어서자 철문은 다시 닫히고

청풍; (피진곡의 서고보다 열배 이상 더 많은 책이 수장되어 있는데...)

<아마 저 책들이 하나같이 진귀한 무공비급들일 것이다.> 책꽂이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이 엄청난 장서(藏書)중에서 천마삼품을 찾아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텐데...) 난감한 표정으로 탁자를 향해 가며 두리번

[!] 탁자를 보며 눈 번뜩이는 청풍.

탁자에 놓여있는 책들

청풍; (아무래도 천마삼품을 찾는 게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기우인 것 같구나.) 웃으며 탁자로 다가가고

탁자 앞에 놓인 크고 안락한 의자에 앉는 청풍. 시선은 탁자 위에 놓인 책들을 보며

중앙에 쌓여있는 세권의 책. 맨 위의 책에는 <天魔墨掌>이란 제목이 적혀있다.

청풍; [천마묵장(天魔墨掌)의 비급이로군.] 집어들고

청풍; [장경동에는 오직 교주만 들어올 수 있으니 딱히 천마삼품을 특별 취급할 이유가 없었겠지.] 대충 천마묵장 비급을 넘겨보며

청풍; [천마묵장을 익히면 부수지 못하는 것이 없다던가?] 비급을 훑어보며

청풍; [구미가 당기지만 지금은 익힐 여유가 없다.] 슥! 천마묵장의 비급을 옆으로 내려놓고. 그러자

그 아래에 있던 책에는 <天魔君臨步>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청풍;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 집어들고

청풍; [천마군림보는 전광석화처럼 달린 수 있는 경신술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무공이기도 하다.] 펼쳐 보면서

청풍; [온몸에서 강기를 뿜어내며 달리는 천마군림보를 구사한다면 천군만마라도 단번에 궤멸시킬 수 있겠지.] 슥! 천마군림보의 비급도 옆으로 내려놓고. 그러자

쿵! 맨 아래 놓여있던 비급의 제목의 드러난다. <懺悔還魂壁>이라는 제목이 적혀있다.

청풍; [참회환혼벽(懺悔還魂壁)!] 흥분하며 두 손으로 집어들고

청풍; [무공 뿐 아니라 모든 술법과 저주까지도 반사시켜버린다는 최강의 호신비결!] 펼쳐보며 흥분하고

청풍; [제왕안을 쓰는 진무륜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걸 연마해야하는데...]

청풍; [문제는 무림맹에서의 회합이 한 달 보름도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이다.]

청풍; [과연 그때까지 참회환혼벽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연마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청풍; [결코 쉽지 않은 수련이지만 해내야만 한다.] 강렬한 눈빛

<내 일신상의 은원을 해소하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진무륜의 야심을 와해시켜야만 하니...> 책을 읽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59>

진무륜이 머무는 암자. 여전히 눈에 초점이 없는 비구니들이 오가는데

[아아악!] 어느 건물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그래도 비구니들은 무표정하다.

 

건물 내부. 진무륜이 벽소소를 올라타고 강간하는 중이다.

벽소소; [제발... 너무... 너무 아파요! 아악!] 부상당한 몸으로 강간당하는 벽소소. 하지만

진무륜; [네년은 그릇일 뿐이다.] 벽소소를 내려다보며 웃고

진무륜; [다른 놈들에게서 퍼올린 내공과 정기를 담아두는 그릇!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악하게 웃으며 움직이고

진무륜; [그릇의 고통 따위는 노부가 신경 쓸 일이 아닌 것이다.]

진무륜; [물론 네년이라는 그릇에 담긴 내공과 정기는 모두 노부의 것이 될 테고...] 사악하게 웃는 진무륜의 얼굴. 거칠게 움직이고

벽소소; [아흑! 끄윽...] 고통스러워 하고

진무륜; (이 년이 지금까지 모아둔 내공이 노부가 평생 수련한 것에 필적한다.) 눈 번뜩이며 몸을 움직이고

진무륜; (이 년 덕분에 노부는 무공으로도 폭풍신마나 신가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경지에 접어들었다.) 사악하게 웃고

<타고난 요물인 이 년의 몸을 이용하면 머잖아 폭풍신마와 신가람조차 능가하게 될 테고...> 벽소소를 강간하는 진무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60>

<-금릉> 저녁 무렵.

<-황금전장> 황금전장의 모습

황금전장의 후원. 조용한 건물. 황금전장의 여자무사들인 황금나찰 두 명이 건물 입구를 지키고 있고

 

냉상아; [장주님께서는 악양 근처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계시는 중입니다.] 탁자 앞에 서서 보고하는 냉상아. 황금전장 여자무사들인 황금나찰들의 부영반인 냉상아는 #212>에 처음 나왔었음. 냉상아 앞쪽에는 진삼낭이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있다. 서류작업을 하다가 냉상아의 보고를 받는 중이고

진삼낭; [소소의 종적을 놓치신 모양이로구나.]

냉상아; [작은아가씨는 무창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벌써 보름 가까이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진삼낭; [상파는?]

냉상아; [큰아가씨 역시...] 눈치 보며 말하고

진삼낭; [상파는 제 앞가림 할 수 있는 아이니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만...] 한숨

진삼낭; [장주님께서 중추절의 무림맹 회합에 대해 언급하셨느냐?]

냉상아; [가급적 참석하신다고는 하셨지만...] [작은 아가씨의 수색이 전념하실 것 같습니다.] 눈치 보며

진삼낭; [세상일보다는 집안 일이 우선일 수 밖에 없지.] 끄덕이고

진삼낭; [나가봐라. 장주님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바로 보고하고...] 다시 서류를 집어들고

냉상아;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나가는 냉상아. 서류를 보는 진삼낭. 하지만

서류를 건성으로 넘기고 있다.

진삼낭; (마음이 어지러워 집중할 수가 없다.) 한숨

진삼낭; (무슨 일인가 벌어지려는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게 뭔지 종잡을 수가 없다.) 찡그리고. 그러다가

[!] 놀라는 진삼낭. 슥! 앞쪽에 그림자가 서린다.

진삼낭; (누가...) 경악하며 고개를 드는데

스으! 진삼낭 앞쪽에 여자의 형상이 생겨난다. 투명한 실루엣이다. 그 때문에 여자 뒤쪽이 비쳐 보인다.

진삼낭; (술... 술법인가?) 아연긴장할 때

츠츠츠! 아래쪽부터 완전한 사람의 형상이 되는 여자의 실루엣. 여자는 바로 진삼낭이고

진삼낭; (젊은 여자...) 놀라지만 말없이 볼 때

츠으! 얼굴도 턱부터 생겨나기 시작한다. 물론 진상파의 얼굴이고. 순간

진삼낭; [너...] 놀라 외마디 비명

 

#361>

[!] [!] 건물 등지고 걸어가던 냉상아가 놀라 돌아보고. 건물 입구를 지키던 황금나찰들도 기겁하며 건물 돌아보고. <너!>라는 외침이 건물에서 들린다

냉상아; (이런...) + [마님!] 팟! 번개같이 건물로 돌진하고. 황금나찰들도 기겁하며 돌아서서 건물로 돌진하려 하고

냉상아; [무슨 일인지요?] 콰앙! 문을 부술 듯 열며 뛰어들고. 그러다가

[!] 놀라 눈 치뜨는 냉상아. 뒤따라 들어오던 황금나찰들도 놀라고

일어선 진삼낭. 진삼낭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진상파. 진상파를 다독이는 진삼낭. 물론 진상파는 뒷모습이다.

울고 있는 진상파의 옆 얼굴

냉상아; [큰... 큰 아가씨!] + (언제 나타나신 건가? 아무런 기척도 없었는데...) 당황하고. 두 명의 황금나찰들도 놀라고

진삼낭; [모두 물러가라. 상파와 둘이 할 이야기가 있다.] 진상파를 안고 다독이며 냉상아에게 고개 짓하고

냉상아;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다시 건물에서 나가는 냉상아. 고개 갸웃. 황금나찰들도 어리둥절하며 나가고

냉상아; (이해가 안되네.) 건물에서 나오며 갸웃. 뒤에서 황금나찰들이 문을 닫고 있다

냉상아; (큰아가씨는 작은아가씨의 독수에 당해서 무공을 쓸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헌데 어떻게 우리들의 이목에 들키지 않고 마님의 거처로 들어간 걸까?)

냉상아; (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큰 아가씨는 어딘지 인간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건물 등지고 걸어가며 뒤를 곁눈질. 황금나찰들도 따라오고

 

#362>

다시 건물 내부. 의자를 놓고 마주 앉은 모녀. 진상파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진삼낭; [말해보거라.] 진상파의 머리를 매만져주고

진삼낭; [누가... 아니면 무엇이 널 상심하게 한 것이냐?]

진상파; [죄송한... 너무나도 죄송한 질문을 하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눈물 닦으며

진삼낭; [모녀지간에 용서하고 말고 무에 있느냐?] [무얼 알고 싶은지 말해 보거라.]

진상파; [장주님...] 힘겹게 말을 꺼내고

진삼낭; (설마...) 가슴이 덜컹하고

진상파; [장주님이 정말 저의 생부이신가요?] 눈물 젖은 눈으로 진삼낭을 보며 묻고

진삼낭; [그... 그게 무슨...] 당황하고.

말없이 대답을 기다리는 진상파. 그러자

진삼낭; (이 아이...) 체념하고

진삼낭;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 모르지만 확신을 갖고 있구나.) 한숨 쉬고. + [오냐! 너도 이제 성년이 되었으니 알 건 알아야겠지.]

진삼낭; [장주님은 너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다.]

진상파; [!] 놀란 표정을 짓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진삼낭; [네 출생의 비밀은 무덤으로 가져갈 생각이었다만 이제 그럴 수가 없게 되었구나.] 애잔한 표정

진삼낭; [사실 네 생부는...] 말하려는데 + 진상파; [고마워요 어머니!] 고개 숙이며 진삼낭의 말을 막고

진삼낭; [상파야!] 난감하면서도 안도하고

진상파; [진실을 말씀해주신 것으로 충분해요.] [그리고 제 생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억지로 웃으며 고개 젓고

진상파; [누구 핏줄이든 제가 어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주르르! 억지로 웃는 진상파의 얼굴 위로 눈물이 애잔하게 흐른다

진삼낭; [고맙다 상파야.] 끌어안고

진삼낭; [어미를 배려해주어서 고맙구나.] 끌어안고 울고

진상파; (가혹한 운명...) 진삼낭의 품에 안겨 울고

진상파; (하필이면 내가 마음을 준 사람의 원수가 내 생부라니...) 폭풍신마와 청풍을 함께 떠올리며 울고

<과연 나는 누구 편에 서야한단 말인가?> 서로 끌어안고 우는 모녀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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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동굴 막다른 곳 철문 앞. 그곳에서 벌어지는 장면. 타노가 누워있고 그 위에 걸터앉아 방아를 찧고 있는 벽소소. 두 손으로 타노의 가슴 누른 자세. 몸에는 얇은 란제리만 걸치고 있는데 짧은 치마를 허리 위까지 걷어올린 상태다. 온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고 머리카락이 치솟아 마녀처럼 보인다. 타노는 미이라가 되어 벌벌 떨고 있고

타노; [끄윽... 네... 네년이...] 미이라가 된 채 벌벌

벽소소; [정말... 정말 대단해요 노야!] 혼망 간 표정으로 방아를 찧고

벽소소; [지금까지 해치운 모든 사내들의 정기를 합쳐도 노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네요.] 방아를 찧으면서 말하고. 지지지! 벽소소의 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고

벽소소; [덕분에 저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어요.] 혼망 간 표정으로 타노를 내려다보고

타노; [이... 이 마물...] 끄윽! 이미 미이라가 되어 헐떡이고

벽소소; [맞아요. 저는 마물이랍니다.]

벽소소;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의 정기를 빨아먹어 죽게 만든 마물이에요.] 눈물 흘리고

벽소소; [이렇게 저주받은 몸으로 태어났으니 세상에 복수라도 해야하지 않겠어요?] 마녀처럼 이를 갈고

벽소소; [먼저 저 세상으로 가셔서 노야의 내공과 정기가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걸 지켜보세요.] 하악! 더 빠르게 방아를 찧고. 바로 그때

[죽일 년!] 화악! 유령같이 덮치며 천근장을 휘두르는 청풍.

벽소소; [네놈은..] 팟! 경악하며 타노의 몸에서 튀어 오르고. 하지만

쾅! 천근장이 이미 벽소소의 옆구리를 강타하고 있고

우직! 늑골이 몇 개 부러지는 모습 보여주고

[악!] 쾅! 철문까지 십 미터 이상 날아가 부딪히는 벽소소.

청풍; [노야!] 휘릭! 날려버린 벽소소는 보지 않고 급히 타노 옆에 내려선다. 벽소소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퍼억! 철문 아래 나뒹구는 벽소소

미이라가 된 타노의 모습

청풍; [이런...] 급히 타노 옆에 무릎을 꿇고

청풍; [힘을 내십시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징! 타노의 가슴에 손바닥을 붙이고 밝은 빛을 주입한다. 하지만

퍼득! 경련만 일으킬 뿐 반응이 없는 타노

청풍; (몸속이 사막처럼 변했다.) 심각

청풍; (이미 벽소소에게 정기를 모두 갈취 당했구나.) 절망하고. 그때

벽소소; [정... 정말 끈질긴 악연이잖아.] 철문 아래에서 일어나며 억지로 웃고.

[!] 눈 부릅뜨며 돌아보는 청풍

벽소소; (늑골이 몇 개 나갔네.) + [아버지를 제외하면 날 죽일 뻔 한 건 당신과 상파 언니뿐이었어.] 툭툭 털며 일어나고. 큰 타격은 받지 않은 모습이고

청풍; (막강한 내공까지 실린 천근장에 맞고도 죽지 않았다?) 경악하며 일어나고

벽소소; (약세를 보이면 안되겠지?) + [혹시 모르니 오늘 확실하게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겠어.] 지지지! 마녀처럼 웃으며 다가오고. 머리카락이 치솟고 옷자락이 펄럭인다

청풍; [타노의 내공을 모두 네 것으로 만들었구나!] 굳어진 표정

벽소소; [맞아! 덕분에 난 이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어.]

청풍; [과연 그럴지 보자.] 붕붕! 천근장을 휘들러 소리를 내며 마주 다가가고

청풍; [나야말로 세상을 위해 오늘 반드시 네년을 죽여야겠다.] 화악!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며 천근장을 휘두르려 하고

벽소소; [신나게 놀아보자구!] 퍼퍼펑! 퍼펑! 날아드는 청풍에게 양손을 번갈아 내밀어 강력한 장풍을 날리고. 하지만

쾅! 쾅! 쾅! 강력한 장풍들이 청풍의 몸을 때린다. 멈칫하는 청풍.

청풍; (마치 집채만한 철퇴에 맞는 것 같다.) 콰콰쾅! 장풍에 강타당하며 고통에 이지러지는 얼굴. 하지만 날아가는 걸 멈추지 않고

벽소소; [죽엇!] 퍼퍼펑! 연달아 장풍을 날리고

청풍;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다!) 콰콰쾅! 연달아 날리는 벽소소의 장풍을 뚫고 앞으로 쇄도하고. 이제 거리가 얼마 안 남았다.

벽소소; (무슨 놈의 몸뚱이가...) 퍼퍼펑 펑! 경악하며 뒷걸음질을 하고. 그러면서도 장풍을 날리는데

턱! 등이 철문에 닿는 벽소소

벽소소; (아차!) 뒤를 곁눈질할 때

청풍; [크아!] 부악! 벽소소의 머리통을 천근장으로 후려치는 청풍

벽소소; [흑!] 팟! 다급히 옆으로 몸을 날리고

꽝! 천근장이 철문을 때리며 엄청난 굉음이 일어나고

벽소소; [흑!] 파팟! 철문 옆의 바닥을 구르고

벽소소; [!] 그러다가 경악하고

부악! 청풍의 발이 강력하게 밟아오고

벽소소; (위험...) 패앵! 옆으로 구르는 벽소소

꽝! 바위로 된 바닥을 밟아 박살내는 청풍, 동굴 전체가 진동하고

벽소소; [네놈도 기연을 만났구나!] 파앗! 입구쪽으로 날아가며 공포에 질리고

청풍; [천벌이다!] 부악! 따라붙으며 천근장을 휘두르고

벽소소; (이 괴물...) 파팟! 몸을 여러 개로 만들어 피하려 하고. 하지만

쩍! 이미 그년의 머리통을 내리치는 천근장

벽소소; (안돼!) 사력을 다해 머리를 옆으로 젖히고

꽝! 벽소소의 머리 대신 어깨를 강타하는 천근장

지끈! 어깨 뼈가 갈라지는 모습. 완전히 부러지진 않았다.

벽소소; [악!] 콰당탕! 나뒹구는 벽소소

벽소소; (젠장! 이번에는 어깨뼈가 갈라졌다.) 오만상 쓰고. 그러다가

[!] 나뒹군 상태로 경악하는 벽소소

부악! 발로 밟아오는 청풍.

벽소소; [흑!] 쾅! 간발의 차이로 옆으로 굴러 피하는 벽소소. 청풍의 발은 다시 바닥을 박살내고 있고

벽소소; [지랄...!] 팟! 튀어 일어나 뒤로 날아가려 하고. 등부터 입구쪽으로. 하지만

쩍! 이미 그년에게 다가서며 천근장으로 머리통을 내리치려는 청풍.

벽소소; (피할 수가 없다!) 절망하며 내려서다가

벽소소; [제발!] 팟! 무릎 꿇고

멈칫! 내리치려던 청풍의 천근장이 순간 멈칫하고

벽소소; [제발 살려주세요.] 불쌍한 표정으로 울며 두 손 모아 빌고

부르르! 천근장을 내리치려던 청풍의 손이 떨리고

<진소저?> 두 손 모아 빌며 우는 벽소소의 얼굴 뒤로 진상파의 애절한 표정이 떠오르고. 그 직후

벽소소; [죽엇!] 쾅! 앞으로 모았던 두 손을 확 내밀어 청풍의 아랫도리를 장풍을 때린다

쾅! 사타구니를 장풍에 맞으며 눈 부릅뜨는 청풍

청풍; [큭!] 사타구니를 감싸며 신음하면서 비틀하고

벽소소; [호호호! 사내놈들의 몸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맞았으니 금강불괴라도 못 견디겠지?] 팟! 깔깔 웃으며 튀어 일어나고

벽소소; [각오해! 받은 만큼 돌려줄 테니...] 사악하게 웃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벽소소

청풍이 살벌한 표정으로 몸을 세운다. 사타구니를 만지던 손을 떼면서

벽소소; [뭐... 뭐야? 거기까지 금강불괴인 거야?] 기겁하며 물러서고

청풍; [죽일 년...] 빠지직! 온몸이 벼락으로 덮인 채 다가서려 하고.

벽소소; (위험해!) 사색이 되어 뒷걸음질. 근처에 돌덩이가 있다. 청풍이 바닥을 밟아 박살내는 과정에서 부서진 바위의 잔해다

청풍; [살아서 여길 빠져나갈 생각은 마라!] 지지지! 천근장을 쳐들고

벽소소; (맞상대로 이길 수 있는 놈이 아니다!) 겁에 질리며 타노를 돌아보는 벽소소

벽소소; [오늘은 여기까지!] 팟! 발로 돌덩이를 강하게 차서 타노에게 날리고

청풍; [악독한...] 팟! 천근장을 급히 옆으로 내밀고

텅! 타노에게 날아가던 돌덩이가 천근장에 맞아 튕겨지고. 그때

벽소소; [재회를 기대해도 좋다!] 펑! 입구쪽으로 벼락같이 날아가며 외치고

[!] 돌아보는 청풍. 텅! 천근장에 부딪힌 돌덩이는 벽에 튕겨져 부딪히고

벽소소; [다음번에는 네놈을 그 늙은이처럼 만들어줄 테니...] 호호호! 마녀처럼 웃으며 날아나가고

청풍; [서라!] 팟! 따라가고

 

#353>

휘익! 동굴에서 날아 나오는 청풍. 하지만

이미 어디에도 없는 벽소소

청풍; (놓쳤다!) 휘릭! 동굴 입구에 내려서고

주변 둘러보고

역시 벽소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청풍; (오늘 반드시 죽였어야 했는데...) 이를 부득 갈고

청풍; (잠깐 방심한 탓에 크나큰 재앙을 세상에 풀어놓게 되었다.) 한숨 쉬며 돌아서고

곧 청풍의 모습은 동굴 안으로 사라지고. 직후

슥! 동굴이 있는 절벽 위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나는 벽소소

벽소소; (무서운 놈...) 겁에 질려 으스스 몸을 떨고

벽소소; (공포를 느껴보기는 아버지와 상파언니 이래로 저놈이 유일해.) 내려다보고

벽소소; (지금의 나로서는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는 놈이다.) (저 인간과는 두 번 다시 만나선 안된다.) 돌아서고

벽소소; (가급적 멀리 달아나야만 한다. 혹시 마음이 바뀌어서 내 종적을 추격할지도 모르니...) 날아가고.

멀어지는 벽소소

 

#354>

다시 철문 앞. 타노가 미이라가 된 모습으로 누워있고. 그곳으로 다가오는 청풍

청풍; [노야!] 타노의 옆에 무릎을 꿇고

청풍;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만 더 빨리 돌아왔어도 변을 당하지는 않으셨을 텐데...] 무릎 꿇고 침통하게. 그때

움찔! 타노의 눈꺼풀이 조금 움직이고

청풍; [노야!] 반색하며 얼굴 들여다보고

천천히 눈을 뜨는 타노

청풍; [저 이청풍입니다. 알아보시겠습니까?] 징! 급히 빛나는 손을 타노의 가슴에 대고 누르며 외치고. 그러자

타노; [그만...] 고개 조금 젓고

청풍; [노야...] 멈칫! 타노의 가슴 누르던 손을 멈추고

타노; [참담하고도.... 부끄러운 목숨이네.] [노부의 목숨... 연장하게 해주려는 건... 원치 않아.] 처연하게 웃고

청풍; [하지만...]

타노; [네가.... 건재한 것을 봤으니... 죽어도 여한은 없다.] 눈을 감으려 하고

청풍; [이걸... 이걸 보십시오.] 왼손 가운데 손가락에 끼고 있는 천마인을 타노의 얼굴 앞에 내밀고. 그러자

[!] 눈 부릅뜨는 타노

청풍; [알아보시겠습니까?] 천마인을 보여주고

타노; [천... 천마인...] 떨리는 음성

청풍; [그렇습니다. 인연이 닿아서 천마인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 (적발천마께서 비록 비참한 상태지만 살아 계시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겠지.)

타노; [잘 되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야!] 웃고

타노; [역시... 우리 마교와 인연이 있었던 것은... 진천이 놈이 아니라... 바로 너였구나.] 평온한 표정이 되고

청풍; (사실은 내가 진짜 위진천이라는 걸 밝혀서 번뇌를 안고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다.) + [노야의 염원은... 제가 확실하게 이어받겠습니다.]

타노; [고맙다.] 눈을 감으며 웃고

타노; [여한을 남기지 않고... 죽을 수 있게 해주어서...] 눈감고. 이어

툭! 고개를 옆으로 떨구는 타노

청풍; [노야!] 타노의 목을 만져보고

청풍; (절명하셨구나.) 한숨 쉬며 손을 떼고

청풍; [영면하십시오 노야.] 무릎 꿇고 절하고

청풍; [노야께서 저희 위씨일족을 위해 헌신한 희생...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타노의 시신에 대고 절하는 청풍.

 

#355>

휘익! 산중을 날아가는 벽소소. 천근장에 어깨를 맞은쪽의 팔을 늘어트리고 있다.

벽소소; (긴장이 풀리자 통증이 엄습하고 있어.) 오만상을 쓰고

벽소소; (내공이 삼갑자 넘게 증진되었음에도 그 괴물같은 놈이 휘두른 쇠몽둥이를 내 몸이 감당하지 못한 거야.)

벽소소; (늑골이 몇 개 부러졌고 어깨뼈에도 금이 간 것 같아.) 오만상

벽소소; (상처가 아물 때까지 몸을 숨기고 은인자중해야겠어.)

벽소소; (죽일 놈...) 청풍을 떠올리고

벽소소; (오늘 진 빚은 이자까지 붙여서 반드시...) + [!] 생각하다가 눈 부릅.

날아가는 앞쪽. 길가 바위에 걸터앉아서 보고 있는 진무륜

벽소소; (저 늙은이...) 눈 치뜨고

벽소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파팟! 급정거하고

쿠오오! 진무륜의 몸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기운

벽소소; (위... 위험해!) 팟! 옆으로 날아가고

벽소소; (내 본능이 저 늙은이는 가까이 하면 안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어.) 날아가고. 하지만 그 직후

[!] 날아가다가 눈 부릅뜨는 벽소소

쿵! 어느 틈엔지 앞에 뒷짐 짚고 서있는 진무륜

벽소소; (언... 언제 저곳에...) 파팟 급정거하며 공포에 질린 표정이 될 때

벽소소; (피... 피해야만 해!) 팟! 다시 옆으로 날아가려는데

진무륜; [네 주인이다!] 웃으며 말하고. 순간

빠직! 벼락에 맞는 느낌이 되는 벽소소

벽소소; (이... 이 느낌...) 눈이 풀리며 비틀거리고

벽소소; (어제 저녁에 머릿속에서 들렸던 생경한 목소리의 주인이다.) 술 취한 듯 비틀거리며 진무륜을 보고

진무륜; [수고했다. 네가 오늘 거둔 수확을 노부에게 바치거라.] 웃고. 강렬한 눈빛. 그러자

벽소소; [주.... 주인님!]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며 휘청하고

벽소소; [천한 계집의 모든 것은 주인님의 것이옵니다.] 진무륜의 앞에 무릎을 꿇고

벽소소; [원하시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가져가시옵소서.] 절하는 벽소소

진무륜; [물론 그럴 생각이다.] 음산하게 웃고

진무륜; [너는 죽을 때까지 노부를 위해 다른 사내놈들의 내공과 정기를 모아와야만 한다.] 사악하게 웃는 진무륜의 얼굴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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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대별산> 깊은 밤

산중의 암자. 인적이 없고

어느 건물

어둑한 방안. 침실. 거의 알몸인 젊은 비구니들 두 명 사이에 누워있는 진무륜. 비구니들과 한탕 뛴 모습인데

진무륜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교가장 지하 보물 창고에 쌓여있는 보물들의 산이다.

진무륜; [참 많이도 훔쳐서 쌓아두었군.] 눈 감은 채 웃고

진무륜; [저 정보 재물이면 나라 하나 세우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지.]

진무륜; [수고했다 천불투!] [때가 되면 너희 일족이 수백 년 간 축적해둔 재물을 유용하게 사용해주마.] 흐흐흐! 음산하게 웃고

 

#344>

<-신녀문> 아침.

월동문이 있는 담장.

월동문 안쪽. 잘 가꿔진 정원. 정원 한쪽에는 크지 않지만 정갈한 집도 한 채 있고. #99>에 나온 위상영의 거처. 집 앞에 월교가 서서 경비를 서고 있고

월교; (이공자와 위부인의 작별이 길어지네.) 집을 힐끔 돌아보고

월교; (하긴 이공자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겠지.) 한숨

월교; (지난 번 이공자를 떠나보낸 후 위부인의 몸 상태는 급격히 안좋아졌다.)

월교; (곡기를 거의 끊다시피 하고 누워서만 지내왔다.) (무언가 큰 상심을 겪으신 것 같은데....)

월교;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자매가 최선을 다해서 병 구완을 해드려야한다.) 얼굴 살짝 발개지고

<이공자의 생모이신 위부인에게 점수를 따는 것만큼 이공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도 없으니...> 집 쪽을 돌아보는 월교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45>

건물 내부. 침실.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위상영. 잠옷 차림인데 가슴 아래를 얇은 이불로 덮고 있다. 그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위상영의 손을 잡고 있는 청풍.

초췌한 표정으로 눈 감고 있는 위상영의 얼굴.

<폭풍신마; [세상 사람들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 말고 진짜 이름을 말해라.]>위상영의 얼굴 내려다보는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폭풍신마가 말하던 장면. #263>의 장면이다

이하 회상. 파노라마 식으로 보여줄 것

 

폭풍신마; [네놈은 절대 이씨일 리 없다. 그게 이청풍이라는 이름이 세상을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인 이유다.]

폭풍신마; [너는 위씨일 수밖에 없다.] 끄덕

폭풍신마; [천래신협 위극겸은 철인검과 함께 금강신액도 얻었지만 절반만 마시고 절반은 남겨두었었다.]

폭풍신마; [그 때문에 내외금강신은 이루지 못했고 결국 본좌 손에 죽게 되었지.]

폭풍신마; [헌데 위극겸이 다 마시지 않고 남겨두었던 절반의 금강신액을 바로 네놈이 복용한 것이다.]

폭풍신마; [이게 무얼 의미하는 것 같으냐?]

청풍; [내가... 내가 천래신협 위맹주님의 아들이라는 거요?] 흥분 전율

폭풍신마; [순리적으로 생각해봐라.] [너라면 금강신액을 아들에게 먹이겠느냐 조카에게 먹이겠느냐?] 냉소

회상 끝

 

청풍; (반박할 수가 없었다.) 우울하게

청풍; (폭풍신마의 말 대로 나는 이가장의 후손이 아니라 천래신협님의 아들일 것이다.) 한숨 쉬고

청풍; (즉, 이분은 내 생모가 아닌 고모이시고...) 위상영을 내려다보고

청풍; (하긴 어머니이든 고모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이분 덕분에 한 목숨 부지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몸을 숙여 위상영의 이마의 땀을 소매로 닦아주고

청풍;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고모님!)

청풍; (반드시 아드님을 찾아서 고모님께 데려올 테니...) 위진천을 떠올리고

 

#346>

<-마교총단> 역시 오전. 동굴이 있는 절벽. 그 절벽으로 벽소소가 다가온다. 거의 알몸에 담요를 두르고 있다.

동굴 입구를 보는 벽소소

배시시 웃는 벽소소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347>

동굴 끝. 장경동 입구. 철문을 바라보는 자세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타노. 눈을 감고 참선 중이다. 하지만

타노의 머리에 떠오르는 벽소소의 요염한 자태들. 마교총단에 들어온 후 보여주었던 여러 장면을 파노라마 식으로

타노; (번뇌로다.) 근심

타노; (도저히 의지로는 이 번뇌를 끊을 수가 없다.)

타노; (불효하고 불충하지만... 번뇌의 뿌리를 내 손으로 끊어버려야만 할 것 같다.) 주먹 꾹 쥐고. 헌데 그 직후

어떤 냄새가 타노의 코로 흘러들고

타노; (이 체향...) 부르르 몸이 떨리는데

자박 자박 타노의 뒤로 다가오는 맨발의 여자 발.

타노; (그것이 작정을 하고 찾아왔구나.) 갈등. 얼굴이 경련하는데

벽소소; [여기 계셨네요.] 담요로 몸을 두른 채 다가오고

벽소소; [절 혼자 두고 떠나신 게 아닌가 해서 무서웠다구요.]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타노의 앞으로 돌아서고. 하지만

타노; [가거라!] 신음하고

벽소소; [노야!] 울상

타노; [멀리... 멀리 떠나서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만일 떠나지 않는다면...] 이를 부득 갈고

타노; [내 손으로 널 죽일 수 밖에 없다.]

벽소소; [소소 무서워요. 왜 갑자기 소소를 매몰차게 대하시는 건가요?] 울먹이고

타노; [더 말하지 마라!] 버럭 고함

벽소소; [악!]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그 바람에 담요가 흘러내리려 하고. 담요 안에는 란제리만 걸친 벽소소의 육감적인 몸이 숨겨져 있었다.

우우웅! 동굴 전체가 진동하고

타노; [내... 내 경고를 무시하지 마라! 당장 나가지 않으면 내 손으로 네 몸뚱이를 으스러트리고 말겠다.] 이를 갈고.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벽소소; [알... 알았어요. 떠날게요.] 몸에서 흘러내리는 담요를 잡으며 울상을 짓고

벽소소; [대신 마지막으로 저를 봐주세요. 작별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울먹이며 애원하고

타노; [무슨 수작을 부릴 생각인지 모르지만...] 말하며 눈 뜨다가

타노; [!] 눈 부릅뜨고

사락! 털썩! 담요를 완전히 몸에서 떨어트리는 벽소소. 배시시 웃으며

벽소소의 알몸. 뒤에서 본 모습. 그 앞에서 눈 부릅뜨고 있는 타노

벽소소; [죽일 수 있으면 죽여보세요.] 배시시 웃는다. 한손으로 가슴 가리고 한손으로는 담요를 발치에 떨구며

타노; (당... 당했다!) 절망하고

 

#348>

<-신녀문> 여전히 오전.

신녀문의 깊은 곳. #97> #327>에 나온 장소. 절벽 아래 마법진이 그려진 그곳. 마법진 주변에는 그리이스 로마식의 돌기둥들이 원형으로 죽 서있다. 직경은 20미터쯤. 마법진 근처에는 무산신녀와 일교가 앉고 서있다. 무산신녀는 마법진 밖에 놓여있는 카페트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데 눈을 감고 운기조식중이다. 일교는 근처에 서있다.

[!] 돌아보는 일교

그곳으로 오는 청풍과 월교

일교; [사부님! 이공자가 오셨어요.]

무산신녀가 눈을 뜨고

청풍; [신녀님!] 다가오며 포권하고. 월교는 청풍의 뒤에 멈춰서고

무산신녀; [기다리고 있었다. 이리 와서 앉아라.] 자기 앞을 가리키고

청풍; [예...] 무산신녀와 마주 앉고

무산신녀; [너는 치환천위를 써서라도 서둘러 마교총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한 번 더 삼천여리를 도약하면 네 몸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청풍; (혹시...)

무산신녀; [반면 나는 무공과 정기를 지니고 있어봐야 위험해질 뿐이다.] [진무륜이 걸어놓은 암시가 언제 어디서 발동하여 문도들을 해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산신녀; [그래서 개정대법(開頂大法)으로 내 내공과 정기를 모두 네게 전수해줄 생각이다.]

청풍; [그렇게까지 무리하실 필요는 없는데...] 난감

무산신녀; [너보다는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생각해라.]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얼굴 붉히는 일교와 월교

청풍; (그렇게 말씀하시니 거절할 수가 없구나.) + [예...]

무산신녀; [촌각을 다퉈야하는 상황이니 서두르자.] 슥! 한손을 내밀고.

청풍;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역시 한손을 내밀고

쩡! 맞닿는 두 사람의 손이 달라붙고. 이어

지지직! 무산신녀의 몸에서 벼락이 일어나더니

지지지! 맞닿은 손바닥을 통해서 청풍의 몸으로 흘러든다

청풍; (엄청난 내공과 정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지지지! 벼락에 휘감기며 고통스러운 표정이 되고

청풍; (역시 신녀님은 세외삼기중에서도 내공으로는 최강이셨다.)

청풍; (이분의 내공과 정기를 모두 전수받으면 내공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구나.)

청풍; (색목쌍교...) 벼락에 휘감기고 눈을 반개한 채 일교와 월교를 곁눈질. 일교와 월교는 초조한 표정으로 보고 있고

<신녀님께 입은 은혜를 봐서라도 가급적 빨리 신녀문으로 돌아와 저 여자들을 거둬야할 것이다.>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349>

<-대별산> 진무륜이 머무르는 암자. 비구니들이 몽롱한 표정으로 오가고 있고

어느 건물. 진무륜이 잠자던 건물. 그곳으로 비구니들이 음식을 들고 들어간다

건물 안. 진무륜이 식탁을 앞에 두고 앉아서 먹고 있는 중이다. 비구니들이 좌우에 붙어 앉아서 시중을 들고 있고. 음식을 들고 들어온 비구니들이 음식을 내려놓거나 빈 그릇을 갖고 나간다. 술을 따라주는 비구니도 있고

음식을 먹으며 눈을 반개하고 있는 진무륜.

그런 진무륜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알몸의 벽소소가 누군가를 깔고 앉아 방아를 찧고 있는 장면. 마녀처럼 웃으면서. 물론 벽소소에게 깔린 것은 타노다.

진무륜; [허허 고것 참...] 웃고

진무륜; [역시 물건은 물건이다. 살천혈신 정도 되는 거물조차 꼼짝없이 잡아먹고 있으니...]

진무륜; [살천혈신이 다른 건 몰라도 내공으로는 천하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 안에 들지.] [그런 살천혈신의 내공을 모두 흡취하면 소소 저것은 진정한 마녀가 될 것이다.]

진무륜; [물론 그렇게 모은 내공과 정기는 모두 노부에게 바쳐야하겠지만...] 흐흐흐 웃고

 

#350>

<-마교총단> 역시 오전

타노의 거처

지잉! 건물 앞 마당에 벼락이 원형으로 휘돌더니

그 안에 누군가 사람의 형상이 나타난다. 이어

지지지! 벼락이 흩어지고

쿵! 모습을 드러내는 청풍. 눈을 감고 두 손으로 모아 결을 쥔 자세.

츠츠츠! 스으! 흩날리던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갈아앉고 몸을 휘감고 있던 벼락도 잦아든다

[...] 천천히 눈을 뜨는 청풍

주변을 둘러보고

청풍; (마교총단으로 무사히 도약했다.)

청풍; (신녀문으로 도약했을 때와 달리 피곤하지 않은 것은 신녀님께서 전수해주신 막강한 내공과 기력 덕분이다.) 건물로 걸어가고

청풍; (신녀님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진무륜을 반드시 내 손으로 제거해야만 한다.) 건물로 다가가며 생각하고. 그러다가

[!] 무언가 깨닫는 청풍

<호호호!> <허억! 제발... 그만... 안된다!> 여자의 웃음소리와 누군가의 신음소리가 청풍의 귀에 들리고

청풍; (이 웃음소리...) 눈 부릅. 고개 홱 돌려 절벽 쪽을 보고

청풍; (벽소소... 그 요망한 것이 장경동 쪽에 있다.) 휘익! 절벽으로 날아가고

 

#351>

절벽 아래의 동굴.

화악! 그곳으로 날아 내리는 청풍

<네... 네년이 끄윽...> <호호호! 알아차렸어도 이미 늦었답니다 노야!> 동굴 안에서 들리는 신음과 웃음소리

청풍; (타노가 벽소소에게 당하고 있다.) 휘익! 동굴 안으로 날아 들어가고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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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신녀문> 밤. 하늘에는 반달이 떠있고. 달빛 덕분에 밤이지만 밝은 신녀문의 모습. 여기저기 등이 걸려있고 오가는 인적은 드물다

절벽 아래 있는 문. 바위를 정교하게 깎아서 만든 문인데 철문이 달려있다. 하지만 열려있고. 문의 좌우에는 색목쌍교가 경비를 서고 있다.

 

#340>

잘 정비 된 동굴 속의 복도. 철문이 여기저기 달려있고. 그 중 한 철문이 열려있으며 빛이 흘러나온다.

철문 안쪽. 벽면에 독천존이 박혀있다. 팔 다리가 돌에 삼켜졌고 머리와 상체만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 술법으로 벽에 박아놓은 것. <스타워즈>에서 <한솔로>가 벽에 박힌 것과 흡사. 그 앞에 청풍과 무산신녀가 나란히 놓인 의자에 마주 앉아있다. 무산신녀는 겉옷 속의 상체를 붕대로 감고 있다.

 

청풍; [정신오염?] 놀라고

독천존;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신지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벽에 박혀있는 상태로 말하고. 초췌하지만 중상을 입은 모습은 아니다.

독천존; [진무륜은 제왕안의 힘을 빌어서 여러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노부도 그 중 한명이었고...]

청풍; [정말 용서받지 못할 인간이로군요.] 분노

독천존; [진무륜은 표적이 된 인물에게 암시를 걸거나, 직접 명령하는 것으로 자신의 뜻대로 부릴 수가 있다.]

독천존; [노부의 경우에는 신녀가 진무륜과 위선자라는 말을 동시에 할 경우 공격하라는 암시가 걸려있었던 것이다.] 무산신녀를 보고

청풍; [신녀께서 자신의 정체를 아는 순간 제거할 생각이었군요.] 분노하고

독천존; [어떤 암시가 더 걸려있을지 몰라서 노부를 움직일 수 없게 구속해달라고 신녀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무산신녀를 보고

청풍; [신녀님과는 가급적 대화를 나누지 마셔야겠습니다.] 역시 무산신녀를 돌아보고

무산신녀; [내 입에서 나오는 어떤 말이 서노사에게 걸려있는 암시를 촉발할지 모르니 조심해야겠지.] 끄덕

독천존; [제왕안의 진짜 무서운 점은 정신을 제압당한 사람이 그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청풍; (서노사 정도 되는 인물조차 자신이 제왕안에 의해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지.) 끄덕

무산신녀; [서노사께서 보시기에 저는 어떨 것 같은가요?]

독천존; [신녀도 제왕안을 보신 적이 있을 거요.]

무산신녀; [진무륜이 몇 번 보여주었었답니다.] 끄덕

독천존; [그렇다면 신녀에게도 암시가 걸려있다고 봐야하오.] 심각

무산신녀; [그 인간이 서노사께 한 짓으로 미루어보면 거의 확실하겠군요.] 한숨

독천존; [어떤 암시를 걸었을지는 모르지만...]

독천존; [조건에 맞을 경우 신녀도 노부처럼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걸 막을 수 없을 거요.] 우려하고

무산신녀; [저도 즉시 폐관해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야겠어요.]

독천존;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의 대비책이오.]

청풍; [저 역시 제왕안을 보았습니다.] 끼어들고

독천존; [당연히 진무륜은 네 정신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끄덕

독천존; [네가 강해져서 자신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를 대비했을 테고...]

독천존; [심할 경우 네게 자살을 하도록 명령할 수도 있다.]

무산신녀;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를 미루어보면 진무륜은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인간이지요.] 분노하고. 끄덕

청풍; [제왕안...] 신음

청풍; [천외칠보중에서도 제왕안이 가장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독천존; [제왕안만 제대로 쓰면 상대의 육신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다.] 끄덕

독천존; [진무륜이 다른 천외칠보의 확보에 그리 집착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각한 표정으로

무산신녀; [천외칠보를 갖고 있는 인물의 정신을 지배하면 될 테니 위험과 수고를 감수할 필요가 없겠지요.]

청풍; (서노사의 말씀을 듣자 가장 먼저 위진천이 떠오르는 건 기우일까?) 위진천을 떠올리며 미간 찡그리고

독천존; [일단 진무륜과 접촉했던 사람들은 다 진무륜의 수족이 되어있다고 봐야한다.]

청풍; [옥령누님.... 심지어 천불투 교노사도 예외가 아니겠습니다.] 교옥령과 천불투를 떠올리며 심각한 표정이 되고

독천존; [마음 아프겠지만...] [두 조손을 만나면 그 즉시 제압해서 저항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숨 쉬고

청풍; [예...] 침통한 표정으로 끄덕

무산신녀; [서노사가 보시기에 그래도 제왕안에 지배당하지 않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 것 같은가요?] 질문하고

독천존; [비록 제왕안을 갖고 있긴 하지만 진무륜의 무공은 절대무적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소.]

독천존; [그 때문에 정말 강한 인물 앞에 나섰다가는 제왕안으로 수작을 부려보기도 전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소.]

청풍; [폭풍신마에게는 감히 제왕안을 쓰지 못했겠습니다.] 눈 번쩍이며 폭풍신마의 패도적인 모습을 떠올리고

독천존; [폭풍신마 뿐 아니라 신가람과 벽초천에게도 직접 제왕안을 쓰진 못했을 것이다.] 신가람과 벽초천을 떠올리고

청풍; (그들이라면 진무륜을 충분히 죽일 수 있겠지.) 끄덕

무산신녀; [대신 세 사람의 측근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겠지요.]

독천존; [가장 믿었던 측근에게 기습을 당하면 폭풍신마 정도 되는 인물이라도 무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소.] 끄덕

무산신녀; [결국 최후의 승자는 진무륜이 될 가능성이 높군요.] 미간 모으고

독천존; [사실상 천하는 이미 그자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상태일 거요.] 끄덕

청풍; [어떻게 해야...] 입을 열고

돌아보는 독천존과 무산신녀

청풍; [진무륜의 정신지배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독천존; [대략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독천존; [첫째, 진무륜이 제왕안으로 수작을 부릴 틈을 주지 않고 기습해서 죽이면 된다.]

청풍; (쉽지는 않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 끄덕

독천존; [둘째, 진무륜이 영영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버리는 것이다.] [머나먼 이역으로 떠난다든지 해서...]

청풍; [그 방법은 도저히 선택할 수가 없겠습니다.] 고개 젓고

독천존; [네가 그리 말할 줄 알았다.] 쓴웃음

청풍;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은...]

독천존; [고금제일마인 천마(天魔)가 남겼다는 한 가지 절기를 익히는 것이다.]

청풍; [혹시 천마삼품...] 놀라고

무산신녀; [천마에 관해서는 내가 말해주마.] 말하고 돌아보는 청풍

무산신녀; [천여 년 전의 인물인 천마는 사실상의 고금제일인이다.] [그가 남긴 무공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극단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풍; [천마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로군요.]

무산신녀; [실존했을 뿐 아니라 천외천궁, 그리고 우리 신녀문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청풍; [그렇습니까?] 흠칫! 하고

무산신녀; [천마는 천외천궁의 창건자인 무성(武聖)과 같은 시대의 인물이었다.]

 

<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는 없는 법! 천마와 무성은 필연적으로 격돌할 수밖에 없었다.> 마귀같은 인상의 노인과 신선같은 인상의 노인이 천둥 번개를 일으키며 싸우는 모습. 주변의 산과 땅이 마구 터지고 날아가는 모습. 신들이 싸우는 것 같다.

 

청풍; [그 싸움에서 천마가 이겼겠습니다.]

무산신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웃고

청풍; [천마의 후손인 마교는 중원에 터를 잡았지만 무성의 후예인 천외천궁은 변황에 터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무산신녀; [네 말대로다.] 웃고

무산신녀; [천마와 무성의 싸움이 어떻게 결말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무산신녀; [하지만 그 일전 후에 무성이 중원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건데 천마가 이긴 게 확실하다.]

청풍; [천외천부가 오랜 세월 중원에 들어오지 못한 것도 천마가 남긴 절기들이 무서워서였겠습니다.]

무산신녀; [천마는 수많은 절기를 남겼지만 가장 강력한 것이 너도 알고 있는 천마삼품이다.] 끄덕이고

무산신녀; [천마묵장(天魔墨掌),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 참회환혼벽(懺悔還魂壁)이 바로 천마삼품이다.]

 

*** #284>에서 천마삼품을 천마묵장 구소뇌신건(九霄雷神鍵), 조화구곡(造化九曲)으로 설명했었는데 천마묵장은 남겨두고 구소뇌신건과 조화구곡을 천마군림보와 참회환혼벽으로 바꿔주세요. ***

 

청풍; [그중 참회환혼벽이 제왕안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무공이겠습니다.]

무산신녀; [참회환혼벽은 일종의 호신강기다.] 끄덕

무산신녀; [단, 보통의 호신강기와 다른 점은 무공 뿐 아니라 모든 힘을 막고 되돌려 보낸다는 점이다.]

청풍; [모든 힘을 되돌려 보낸다는 건...] 놀라고

무산신녀; [저주(咀呪)나 술법(術法)도 참회환혼벽으로 막을 수가 있다.] 끄덕

청풍; [만일 제가 참회환혼벽을 익혔는데 진무륜이 제왕안의 힘으로 조종하려 든다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무산신녀; [제왕안의 힘이 그대로 진무륜에게 돌아갈 것이다.] 끄덕

무산신녀; [네게 자살을 명령한다면 진무륜 자신이 자살을 하게 되겠지.] 웃고

청풍; (맙소사!) 경악하고

 

#341>

<-항주(杭州)> 강과 운하가 많은 도시. 상당히 크다. 역시 깊은 밤

운하를 끼고 세워진 화려한 장원. #3>에 나온 천불투의 집. 문이 닫혀있는 정문 처마에 <喬家莊>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장원 안쪽. 깊은 밤이라 오가는 사람은 없다.

 

#342>

어둑한 지하통로.

먼지가 쌓인 바닥에 두 가닥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누군가 지나간 모습이고

 

그긍! 육중한 철문이 열리고

밀실로 들어서는 천불투와 그 뒤를 따라 들어오는 교옥령

천불투;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며 말하고 + 교옥령; [!] 따라 들어오며 놀라고

천불투; [이곳이 우리 교씨일족의 보물창고인 무진장고(無盡藏庫)다.] 앞을 가리키고

쿵! 드넓은 광장. 가로 세로 수십미터에 높이도 10미터쯤 되는 광장인데 그 중간에 보물의 산이 있다. 수많은 보물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다. 금, 은, 보석, 병장기등등, 상자에 넣어진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널려있고. 여러 개의 탁자에 올려져 있는 보물들도 있다. 분류작업을 하던 중으로 보인다. 광장 사방 벽에는 각기 세 개씩의 문이 달려있다.

천불투; [세상에 드러낼 만큼 떳떳한 직업은 아니지만 우리 교씨일족은 대대로 투도(偸盜;도둑질)를 업으로 삼아왔고...] 보물의 산쪽으로 가며 말하고. 따라가는 교록령

천불투; [수백 년에 걸친 가업의 결과가 바로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다.] 보물의 산을 둘러보면서

교옥령; [말 그대로 보물의 산이로군요.] 거의 천장까지 닿은 금은보화들을 보며 놀라고

천불투; [그나마 이곳에 쌓아둔 건 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다.] 그런 교옥령을 돌아보며 웃고

천불투; [정말 귀하고 값나가는 보물들은 따로 분류하여 보관하고 있다.] 광장 주변의 문들을 보고. 문들마다 명패가 붙어있다.

문에 걸린 명패들에는 <寶> <冊> <畵> <兵> <藥> <奇>등의 글들이 적혀있다.

천불투; [각각의 보고(寶庫)에는 하나로 성 하나를 살 수도 있는 보물들이 부지기수로 수장되어 있다.] 문들쪽으로 가고. 교옥령도 따라가고

천불투; [그 엄청난 보물들을 지키기 위해 이곳 무진장고에는 엄중한 방호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문들 중 하나의 문쪽으로 가고

천불투; [그 방호시설들을 깨트리고 이곳에까지 이르려면 한 나라의 국력이 총동원되어야할 것이다.]

천불투가 다가간 문에는 <華>라는 글이 적힌 명패가 걸려있다.

천불투; [오랜 세월 왕조가 바뀌고 여러 번 전란이 항주를 휩쓸었음에도 무진장고가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던 이유란다.] 철컹! 소매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고. 여러 개의 열쇠가 꿰어져 있는 쇠고리다.

천불투; [당연히 진무륜도 이곳까지 너와 할애비를 추적하지는 못한다.] 그중 한 개의 열쇠를 문의 손잡이 아래 구멍에 끼우고

천불투; [무진장고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끼릭! 열쇠를 돌리는 천붙투

천불투; [그러니 이제 안심하고 쉬어도 된다.] 철컹! 문을 열어주고

천불투가 열어준 문 안쪽은 넓은 침실인데 왕비의 침실 같은 분위기다. 호화로운 침대와 가구들, 온갖 진기한 보물들로 치장되어 있다.

천불투; [양귀비의 거처를 재현해놓은 방이다.] [안쪽에 욕실도 있으니 사용하도록 해라.] 문 밖에 서서

교옥령; [예...]

천불투; [할애비는 지상으로 올라가 살펴보고 오마.] 돌아서고

교옥령; [다녀오셔요.] 인사하고

손을 들어 보이며 들어왔던 문으로 가는 천불투

침대로 가는 교옥령

스륵! 침대에 허물어지듯 눕는 교옥령

교옥령; (드디어 길고 긴 도피가 끝났다.) 침대에 누우며 안도하고

교옥령; (할아버지 말씀대로라면 이제 더 이상 진무륜의 추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데...) 미간을 살짝 모으고

두근 두근 교옥령의 불룩한 가슴 배경으로 뛰는 심장 소리

교옥령; (오히려 불안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뛰는 가슴을 손으로 누르며 찡그리고

교옥령; (혹시 청풍이의 신변에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게 아닐까?) 청풍을 떠올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교옥령; (청풍이는 진무륜의 음험한 실체를 모르고 있을 테고... 진무륜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교옥령; (지금으로서는 그저 천지신명께서 청풍이를 보우해달라고 기원할 수 밖에 없구나.) 한숨을 내쉬는데

지잉! 그런 교옥령의 미간에 떠오르는 제왕안 형상의 윤곽. 교옥령이 진무륜의 제왕안에 제압당해 있음을 보여주고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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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대별산> 역시 저녁 무렵

어느 산봉우리. 꼭대기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진무륜. 두손으로는 제왕안을 들고 들여다보는 중이다.

징징! 제왕안이 빛을 발하고

진무륜; [이런 이런...] 혀를 차고

진무륜의 머리에 떠오르는 무산신녀의 모습. 정신을 차린 모습이고

진무륜; [서래음... 이 늙은이가 끝까지 노부의 기대를 저버리는군.] 혀를 차고. 신룡번에 휘감겨 있는 독천존의 모습도 떠올리고

진무륜; [무산신녀 그 할망구가 노부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순간 동귀어진 하라고 암시를 걸어놨건만...]

진무륜; [무산신녀가 죽지 않았고 청풍이 놈이 노부의 정체를 알아차렸으니 뒤탈이 적지 않겠어.] 청풍이 무산신녀를 치료하는 장면 떠올리며 웃고

진무륜; [하지만 상관없다.] [노부의 안배는 하늘의 그물 같아서 그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할 테니...] 흐흐흐! 음산하게 웃는 진무륜. 이어

지잉! 징! 제왕안의 보석이 빛을 발하고

 

#334>

<-무림맹 호남지부> 어느 도시의 장원. #233> #311>에 나왔었음. 저녁 무렵.

어느 건물. 무림맹 무사들이 엄중한 경비. #311>에서 사우가 치료 받은 건물

건물 내부. 침대에 누워있는 사우. 팔에 부목을 대고 묶었고 부러진 종아리도 부목을 댄 채 붕대로 감은 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있다. 다치지 않은 손에 든 서류를 읽고 있다. 침대 옆에는 주작도성이 앉아서 보고하고 있고

주작도성; [금강살귀가 화룡을 데리고 천약곡으로 들어간 게 확인되었어요.] 서류 보는 사우의 눈치를 보며 보고하고

주작도성; [화룡은 제 아비 약왕에게 그동안 심한곡에서 겪은 일을 고할 테고...] [그럼 뒤탈이 적지 않을 거예요.]

찡그리며 서류를 넘기는 사우

주작도성; [지사형도 아시겠지만 천약곡의 영향력은 본맹에 못지 않아요.] 말하는데

찡! 무언가 자극을 받고 눈 부릅뜨는 사우

주작도성; [천약곡과 척을 지게 되었으니 앞으로 골치 아픈 일이...] 말하다가 흠칫! 하고

툭! 들고 있던 서류를 놓치는 사우의 손. 이어

멍한 표정이 되어 먼 곳을 보는 사우. 눈에서 초점이 사라졌고

주작도성; [사형!] 놀라며 사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주작도성; [괜잖으세요?] 손을 뻗어 사우의 다치지 않은 팔을 잡고. 그러자

움찔! 하며 정신을 차리는 사우

주작도성; [어디가 불편하신 건가요?] 살피며 묻고

사우; [아... 아니다!] 억지로 웃으며 고개 젓고

사우; [잠시 딴 생각을 좀 했다.] 슥! 다시 서류를 집어들고

주작도성; [예...] 갸웃하며 다시 의자에 앉고

사우; (뭐였을까?) 찡그리고

사우; (누군가 웃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찡그리는 얼굴 배경으로 진무륜의 음산한 얼굴이 떠오르고

 

#335>

<-마교총단> 역시 저녁 무렵

타노의 거처. 문과 창문이 열려있고

좀 떨어진 곳에 바위에 앉아서 집쪽을 보고 있는 타노

열린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물 내부. 잠옷 차림인 벽소소가 화장을 하고 있다. 탁자에 작은 거울을 얹어놓고 들여다보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토닥이고 있다.

타노; (노추...) 한숨

타노; (이 나이에 무슨 추태란 말인가?)

타노; (저 아이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저 아이 때문에 일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고...) 탄식

타노; (내가 망령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구나.) 깊은 한숨. 그러다가

타노; (이래선 안된다.) 고개 젓고

타노; (마교의 부흥이 노부의 일신에 걸려있거늘... 어찌 하여 죄많은 색탐에 빠져 허우적거린단 말인가?) 억지로 일어서고

타노; (장경동으로 가서 죄를 빌자.)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긴다. 장경동이 있는 절벽 쪽으로

타노; (그래도 끝내 번뇌를 끊어버리지 못한다면...) 무언가 결심하고

타노; (번뇌의 근원인 뿌리를 잘라버리고 말리라!) 강렬한 표정

곧 절벽쪽으로 멀어지는 타노

곁눈질로 그걸 보며 배시시 웃는 벽소소

벽소소; (어림없어요 살천혈신님!) 사악하게 웃고

벽소소; (당신은 절대 내 미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답니다.)

벽소소; (항아리에 가득 찬 물은 물 한 방울로 인해 넘치고 짐을 가득 짊어진 낙타는 바늘 하나가 얹혀지는 순간 허리가 부러지는 법!)

벽소소; (이제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저 무서운 노마도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사악하게 웃고

벽소소; (내공으로는 천하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에 드는 저 노마만 잡아먹으면 나는 단번에 아버지를 능가하는 고수가 될 수도 있다.)

벽소소; (아버지만 무서워하지 않게 되어도 마음껏 내 하고 싶은 대로 분탕질을....) + [!] 빠지직!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고. 벼락에 맞은 것같은 모습. 독천존이나 사우가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이고

벽소소; (이... 이게 무슨...) 눈이 몽롱해지고

벽소소;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듯한 기분이 든다.) 비틀거리고. 그때

<잊지 말아라. 노부가 네게 준 사명이 바로 천명(天命)이라는 사실을...> 어떤 노인의 실루엣이 벽소소의 머리에 떠오른다. 강렬한 눈만 보이는 그 실루엣은 물론 진무륜이다.

벽소소; (천명... 천명...) 눈빛이 몽롱해지고

벽소소; (물론 따라야만 하는데....)

<당신은... 내 주인을 자처하는 당신은 대체 누구신가요?> 실내에 혼자 앉아 술 취한 듯 비틀거리는 벽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36>

<-항주(杭州)> #67>에 나온 항주의 모습. 때는 역시 늦은 오후.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운하가 많은 도시.

<-황금전장 항주지점> 번화가의 웅장한 장원. 문이 열려있고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많이 드나든다. 정문 처마에는 <黃金錢莊 杭州支店>이라는 글이 적힌 간판이 걸려있고

대청 건물. 황금수라 몇 명이 지키고 있고.

 

#337>

냉하상; [그후로 상파에게서 온 소식은 없느냐?] 탁자를 사이에 두고 벽세황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묻고.

벽세황; [무창 근처에서 목격 된 후로 종적이 사라졌습니다.] 차를 마시며 대꾸하고

냉하상; [생각할수록 상파 그것은 인간같지 않은 면이 있긴 한데...]

냉하상; [그래도 소소년이 내쳐진 상황에서 그년이 황금전장의 유일한 상속자다.] [그년만 네 것으로 만들면 황금전장은 자연스럽게 되찾을 수 있을 게다.]

벽세황; [소자는 진소저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자신이 없습니다.] 쓴웃음

냉하상; [배부른 소리 하지마라.] 탁! 소리 내어 찻잔을 내려놓고

냉하상; [만일 다른 놈이 그년을 낚아채기라도 하면 일이 복잡해진다는 거 모르느냐?] 아들을 노려보고

쓴웃음 짓고 차를 마시는 벽세황

냉하상; [벽초천, 아니 풍초천 그자도 인간인지라 황금전장을 네가 아니라 제 사위 될 놈에게 넘기려 할 게 분명하다!]

벽세황; [어머니...] 쩡! 말하다가 눈 치뜨고 벼락이 정수리에 떨어진 것 같은 표정이 된다. 사우와 벽소소가 느꼈던 감각

냉하상;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파 그년을....] 말하다가 흠칫! 하고

벽세황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눈에 초점이 사라졌다. 입에서 뗀 찻잔에서 찻물이 흘러넘치고 있고

냉하상; (저 녀석이 어미가 말하는데 딴 생각을...) 노려볼 때

<네 사명이 무엇인지 잊지 마라!> 벽세황의 뇌리에 떠오르는 진무륜의 실루엣. 눈만 번뜩이며 암시를 거는 모습

벽세황; [잊지 않고 있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중얼

냉하상; [뭐라고?] 어리둥절

<유리척을 노부에게 바쳐야만 한다. 그것이 네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강렬한 표정의 진무륜 실루엣

벽세황; [예...] 멍한 표정으로 대답하고

냉하상; (저 놈 상태가 이상하다.) + [세황아!] 탕! 탁자를 손바닥으로 치고.

[!] 움찔! 정신을 차리는 벽세황

냉하상;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어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라도 있는 거냐?] 표독하게 노려보고

벽세황; [예?] 어리둥절하고

벽세황; [제가 무슨 실수라도 저지른 것인지요?]

냉하상; (이 녀석...) 긴장하며 벽세황을 보고. 벽세황은 어리둥절한 표정이고

냉하상; (뭔가가 저놈의 혼백을 장악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긴장하는 냉하상의 얼굴 크로즈 업

 

#338>

<-지존회> 역시 저녁 무렵.

지존회의 인적이 드문 곳. 당비연이 석축에 걸터앉아서 앞을 보고 있다. 그 앞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풍령주와 위진천의 대결. 위진천은 눈을 반개 한 채 철인검을 늘어트리고 있고. 그 주변을 여러 명의 신풍령주가 날아다니고 있다. 신풍령주는 한명이지만 워낙 빠르게 날아다녀서 여러 명으로 보인다.

쉬익! 쐐액! 위진천을 중심에 두고 질풍같이 움직이는 신풍령주. 양손에는 휘어진 칼을 한 자루씩 들고 있다. 청풍과 싸울 때 썼던 칼이다.

신풍령주; (이놈...) 휘익! 휙! 위진천을 가운데 두고 맹렬히 돌면서 눈 부릅

<온몸이 검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쿠오오! 눈을 반개하고 있는 위진천의 몸에서 수많은 검의 형태가 돋아나있다.

신풍령주; (아마도 철인검의 조화일 텐데...) 가면 속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신풍령주; (그 때문에 접근할 엄두를 못 내겠다. 내 몸이 저놈에게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도 같고...) 복면 속에서 이를 바득 갈고. 그러다가 떠오르는 장면. #321>에서 폭풍신마가 위진천에게 말하던 장면

 

폭풍신마; [지존회의 회원이 되어서 다른 회원들과 경쟁해봐라.]

폭풍신마; [그리하여 세운 공이 가장 크다면 본좌의 뒤를 이어 지존회의 주인이 될 것이다.] 강렬한 눈빛

회상 끝

 

신풍령주; (저놈... 저놈이 지존회의 회주가 된다고?) 휘익~ 질풍같이 위진천의 주변을 돌면서 이를 갈고

신풍령주; (그럼 머리에 피도 안 마름 저놈에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한다는 건데...) 이를 바득 갈고

신풍령주; (절대 그런 수모는 당할 수 없다.) 가앙! 더 속도를 내며 돌면서 위진천에게 접근하고

당비연; (신풍령주가 드디어 용기를 내었네.) 생각할 때

히죽 웃는 위진천

가강! 쩌적! 회전반경을 확 좁히면서 양손의 칼로 위진천을 베어가는 신풍령주. 하지만

스윽! 위진천이 늘어트리고 있던 철인검이 쳐들리고

[!] 가앙! 돌면서 경악하는 신풍령주. 철인검이 자석처럼 그자의 칼을 끌어들인다

신풍령주; (내 칼이 철인검에 끌려들어간다.) 칼과 함께 철인검에 끌려가며 기겁하고

쩍! 쳐들려진 철인검이 신풍령주의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신풍령주는 칼 때문에 철인검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되고

신풍령주; (내 몸도 철인검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철인검에 목이 궤뚫리고 만다.) 눈 부릅뜨고

신풍령주; (칼을 포기해야한다.) + [크왓!] 양손을 벌려 칼을 놓으며 속도를 높이고

파캉! 퍼석! 철인검에 끌려들어간 신풍령주의 칼들은 유리처럼 깨지고

펑! 신풍령주의 몸은 궤도를 벗어난 로켓처럼 튀어나간다

파팟! 멀찍이 내려서며 급정거하는 신풍령주. 뒤를 돌아보고

당비연; (결판이 났네.) 웃고

신풍령주; [젠장...] 이를 부득 갈며 돌아서고

위진천; [더 해보겠소?] 투툭! 철인검을 휘둘러 붙어있는 부서진 칼의 파편들을 털어버리며 냉소하고

부르르 떨며 위진천을 노려보는 신풍령주

위진천; [패배를 인정한다면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마시오. 다음번에는 칼을 깨트리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테니...] 음산하게 웃고

신풍령주; [오냐! 마음껏 득의해라!] 홱 돌아서고

신풍령주;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걸 곧 절감하게 될 테니...] 스팟! 사라지고

완전히 사라지는 신풍령주

위진천; [곧 죽어도 악담인 건가?] 스릉! 냉소하며 철인검을 칼집에 꽂고

위진천; [하긴 실력 없는 것들이 주둥이는 잘 놀리지.] 냉소하고

당비연; [축하는 드리지요.] 짝짝 박수치고

돌아보는 위진천

당비연; [하지만 쓸데없이 적을 만들지 않으려면 좀 더 겸손해져야할 거예요.]

위진천; [걱정해주는 건 좋은데...] + [!] 말하다가 눈 부릅. 쩌엉! 벼락이 정수리에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고

당비연; (저자가 왜...) 놀라다가

쩡! 역시 정수리에 벼락이 떨어지는 기분이 되고

당비연; (이... 이게 무슨...) 눈빛이 몽롱해질 때

<때가 멀지 않았다.> 위진천과 당비연의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진무륜의 실루엣. 한쌍의 눈빛만이 강렬하게 보이고

<노부가 맡긴 사명을 이행할 때가...>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 위진천과 당비연 위로 마귀같은 진무륜의 실루엣이 떠오른다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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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건물 내부. 침실. 침대에 누워 잠이 든 청풍. 가슴 아래를 이불로 가리고 있고

식은땀을 흘리는 청풍. 악몽을 꾸는 중이다.

청풍이 꾸는 꿈은 폭풍신마와 만났을 때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다. #263>의 장면인데 적당히 편집해서 파노라마 식으로 보여줄 것

 

폭풍신마; [세상 사람들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 말고 진짜 이름을 말해라.] 찡그리고

청풍; [내가 가짜 이름을 댔다는 거요?] 불쾌해서 노려보고

폭풍신마; [당연하다!] 끄덕

폭풍신마; [네놈은 절대 이씨일 리 없다. 그게 이청풍이라는 이름이 세상을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인 이유다.]

청풍; [닥치시오.] 분노

청풍; [아무렴 내가 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장난을 칠 인간으로 보이시오?] 이를 갈며 분노하고

폭풍신마; [이청풍이 정말 네 이름이라는 말이냐?] 찡그리고

청풍; [이리 되었는데 뭘 숨기겠소?] 이를 부득 갈며 노려보고

청풍; [나 이청풍은 십팔 년 전 당신 손에 멸문지화를 당한 이가장의 유일한 후손이오.] 분노. 살기. 이를 갈고

폭풍신마; [그럴 리가 없다. 너는 절대 이씨가 아니다.] 고개 젓고

청풍; (저 마귀가...) + [내가 이씨가 아니면...] 분노. 이를 갈고

청풍; [당신은 내 성이 뭐라고 믿는 거요?]

폭풍신마; [너는 위씨일 수밖에 없다.] 끄덕

청풍; (나보고 위씨라고?) +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를 들어봅시다.]

폭풍신마; [네놈이 그 나이에 금강불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천외천궁에서 만들어진 절세의 영약 금강신액을 복용했기 때문이다.]

청풍; (금강신액!) 놀라고

폭풍신마; [천외천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금강신액은 사대장로중 검치 공야태가 가져갔으며...]

폭풍신마; [검치가 갖고 있던 철인검은 위극겸의 손에 들어갔었다.]

청풍; (설마...) 깨닫고

폭풍신마; [천래신협 위극겸은 철인검과 함께 금강신액도 얻었지만 절반만 마시고 절반은 남겨두었었다.]

폭풍신마; [그 때문에 내외금강신은 이루지 못했고 결국 본좌 손에 죽게 되었지.]

폭풍신마; [헌데 위극겸이 다 마시지 않고 남겨두었던 절반의 금강신액을 바로 네놈이 복용한 것이다.]

폭풍신마; [이게 무얼 의미하는 것 같으냐?]

청풍; [내가... 내가 천래신협 위맹주님의 아들이라는 거요?] 흥분 전율

폭풍신마; [순리적으로 생각해봐라.] [너라면 금강신액을 아들에게 먹이겠느냐 조카에게 먹이겠느냐?] 냉소

청풍; (반... 반박할 수가 없다.) 전율

청풍; (그렇다면... 그렇다면 내가 이가장의 후손이 아니라 천래신협님의 아들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청풍; (대체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혼란

폭풍신마; [하긴 네놈이 이가장의 후손이든 위극겸의 아들이든 별 의미는 없다.] 우둑! 양손을 마주 쥐어 소리를 내고

청풍; [!] 퍼뜩 정신을 차리며 천근장을 움켜잡고

폭풍신마; [어차피 네놈은 오늘 본좌의 손에 세상 하직하게 될 운명이다.] 부악! 거대한 주먹을 천천히 휘둘러 온다. 내리찍듯이

회상 끝

 

청풍; (안... 안돼!) 날아드는 폭풍신마의 거대한 주먹을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리고. 그때

스윽! 청풍의 이마의 따을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여자의 손

움찔! 하는 청풍,

천천히 눈을 뜨는 청풍.

일교; [제가 괜히 깨운 것 같군요.] 슥! 청풍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던 손을 거두는 일교. 이마에 태양 문신이 있는 게 동생인 월교와의 차이. 침대 옆의 의자에 앉아서 청풍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청풍; (무산신녀님의 제자들인 색목쌍교중 일교(日嬌)...) 알아보고 + [아니오.] 억지로 웃고

청풍; [내가 얼마나 잔 거요?] 창문 쪽을 보고

일교; [반나절 가까이 주무셨어요.] 작은 탁자에 놓여있던 약사발을 집어들고

청풍; [반나절이나...] 놀라고

일교; [치환천위는 그만큼 기력의 소모가 극심한 술법이랍니다.] 한숨 쉬며 두 손으로 약사발을 청풍에게 내밀고

청풍; [그런 것 같소.] 쓴웃음 지으며 일어나는 청풍

일교; [쭉 들이키세요. 소진된 기력을 보충하는 탕제예요.] 일어나 앉는 청풍에게 약사발을 내밀고

청풍; [고맙소.] 두 손으로 약사발을 받아들고

일교; [사부님 말씀으로는 이번에 삼천리가 넘는 거리를 도약하면서 소모한 기력 때문에 공자님 수명이 십 년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해요.] 약사발을 건네주고 심각한 표정으로

청풍; [십년감수라...] 역시 심각한 표정이 되고

일교; [저희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면 치환천위는 사용하지 마셔요.] 애잔한 표정으로

청풍; [명심하리다.] 약사발을 입에 가져가고

청풍; (자신들을 위해서도라...) 꿀꺽! 꿀꺽! 약사발의 내용물을 마시며 생각하고

청풍; (신녀님께서 날 신녀부마로 내정했다고 공표하신 모양이구나.) 초조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일교를 곁눈질하고. 이어

청풍; [잘 마셨소.] 약사발을 입에서 떼고

청풍; [독천존님의 상태는 어떻소?] 약사발을 일교에게 넘겨주며

일교; [내상과 화상을 심하게 입긴 하셨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약사발을 받으며

일교; [사부님과 원로들께서 치료해드리고 계시니 곧 쾌차하실 거예요.]

청풍; [안내해주시오. 그분께 들을 이야기도 있고 하니...] 침대에서 내려서고

일교; [예...] 약사발을 탁자에 내려놓고 일어난다

 

#331>

역시 저녁 무렵. 신녀문의 다른 곳. 좀 더 큰 건물. 건물 입구에는 색목쌍교중 둘 째 월교가 경비를 서고 있다. 주변으로 신녀문 여자들이 오간다

[!] 무언가 알아차리는 월교

오가던 여자들이 한쪽을 보며 좋아 죽으려 하고

그쪽에서 다가오는 일교와 청풍. 일교가 청풍을 안내해서 온다. 여자들 좋아 죽으려 하며 허리 숙여 청풍에게 인사한다

월교; (이공자가 깨어났네.) 역시 얼굴 조금 발개지고

일교; [서노야는?] 다가오며 묻고

월교; [화상 치료가 얼추 끝나셨어.] [어서 오세요.] 일교 질문에 답하며 청풍에게도 인사하고

청풍; [오랜만에 뵙습니다 월교(月嬌)소저.] 웃으며 인사하고

일교; [안으로 드시지요.] 청풍을 안내해서 건물로 들어간다.

건물로 들어가는 청풍과 일교의 뒷모습. 돌아보는 월교. 주변에 여자들이 모여서서 좋아 죽으려 한다. 아이돌을 본 여자 팬들 분위기

월교; (어째 내가 손해 본 기분이야.) 눈 흘기고

월교; (일교가 이공자를 돌본다고 했을 때 이의를 제기할 걸 그랬어.) 한숨

 

#332>

건물 내부. 거실인데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은 독천존이 겉옷을 걸치고 있다. 겉옷 속의 가슴을 붕대로 감싸고. 얼굴에도 여기저기 반창고를 붙인 모습. 맞은편에 무산신녀가 앉아있고. 주변에는 중년의 여인들이 약과 붕대들을 정리하고 있다. 치료가 끝난 모습이고.

돌아보는 무산신녀

입구로 들어오는 일교와 청풍

일교; [사부님! 이공자를 모셔왔어요.] 멈춰서며 고개 숙이고. 다른 사람들도 돌아보고

무산신녀; [어서 와라 청풍아!] 미소 짓고

청풍; [인사도 드리지 않고 혼줄을 놓는 추태를 부렸습니다.] 포권하고

무산신녀; [무려 삼천 리 넘는 거리를 치환천위 했으니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었을 게다.] 미소 짓고

청풍; [경계하신 대로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면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무산신녀;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들었다.] 끄덕이고

청풍; [몸은 어떠십니까?] 독천존에게

독천존; [신녀께서 치료해주신 덕분에 내상은 물론이고 화상도 얼추 완치 되었다.] 고개 끄덕이고

청풍; [다행입니다.]

청풍; [헌데 어쩌다가 자폭을 주저하지 않는 자들에게 공격당하게 되신 것인지요?]

독천존; [그렇잖아도 신녀에게 저간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던 참이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테니 앉도록 해라.] 앞의 다른 의자를 가리키고

청풍; [예...] 의자에 앉고

독천존; [청풍이 너로서는 믿기지 않겠지만...] 마주 앉은 청풍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청풍;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저리도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는 것일까?)

독천존; [네 사부, 진무륜이 만악의 원흉이었다.]

[!] 눈 부릅뜨는 청풍. 청풍의 뒤에 서있던 일교도 놀라 입을 손으로 가리고

 

건물 밖의 모습. 시간이 지났음을 보여주고. 월교가 여전히 경비를 서고 있고

 

다시 건물 내부

청풍; [사부... 사부가 그런 짓을...] 충격 받고 헉헉. 무산신녀와 일교, 방안에 있던 여자들도 모두 경악하고

독천존; [정황상 사십여 년 전에 벌어진 천외천궁의 궤멸도 진무륜의 짓일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표정으로

독천존; [진무륜은 천외천궁의 궁주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으나....] [대대로 천외천궁 궁주 자리는 풍씨일족에 의해 세습되어 왔다.]

독천존; [그같은 전통이 깨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한 진무륜은 천외천궁을 내분으로 몰아넣어 약화시킬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야심가였던 절대지존 풍극을 충동질하여 이복형인 천외천궁 궁주 풍백을 치게 만들었겠지.> 절대지존 풍백이 누군가를 생사교로 찔러 죽이며 웃는 모습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생사교에 찔려 죽는 것은 물론 풍백이다.

 

무산신녀; [저도 서노사와 같은 생각을 했어요.] 입 열고. 돌아보는 사람들

무산신녀; [진무륜은 절대지존 풍극을 이용해서 천외천궁에 내분을 야기하고 그 와중에 천외칠보를 확보하려고 했을 거예요.]

무산신녀; [천외칠보만 손에 넣으면 천외천궁을 재건하는 건 어렵지 않을 테니까요.]

독천존; [그러기 위해선 누군가가 천외칠보를 독점하거나 지나치게 강력한 세력이 등장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을 거요.] 끄덕

독천존; [지존회가 천하를 장악한 후 이내 몰락한 것과 무림맹이 폭풍신마에게 어이없이 궤멸한 것 모두 진노괴가 암중에 공작한 결과일 거요.]

청풍; [그럼 사부... 진무륜이 저를 제자로 맞아들인 데에도 불순한 의도가 있었겠습니다.] 분노를 억누르며

독천존; [진무륜은 네가 강호 무림의 판도를 뒤흔들길 바랬을 것이다.] 끄덕

독천존; [그래야만 숨어있던 천외칠보의 소유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테니...]

청풍; [혼수모어(混水摸魚)...] [물을 휘저어 고기를 잡는다는 병법을 차용한 셈이겠습니다.] 이를 부득 갈고

독천존; [지금까지는 진무륜의 의도대로 흘러왔다.] 끄덕

독천존; [제왕안, 폭풍륜, 철인검, 생사교에 이어 그동안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던 유리척과 신룡번까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말이다.]

청풍; [얼마 전 혈관음도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독천존; [그러냐?] 놀라고. 무산신녀등도 놀라고

무산신녀; [어떤 자가 혈관음을 갖고 있더냐?] 굳어진 얼굴

청풍; [천약곡에서 혈겁을 자행했는데...] 혈관음을 쓴 위진천이 천약곡의 대청에서 만행을 저지르던 장면 떠올리고, #142>의 장면 참조

청풍; [제 능력이 부족해서 혈관음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산신녀에게 고개를 조금 숙이고

무산신녀; [내게 사과할 거 없다.] 한숨

무산신녀; [혈관음이 본문으로 돌아오지 못한 데에는 하늘의 안배가 있을 것같은 생각이 드는구나.]

일교; (역시 이공자는 대단하네. 내공을 쓰지 못하는 몸으로도 혈관음을 지닌 자를 이기기도 하고...) 얼굴 발개지고

무산신녀; [그나저나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내는 알 수 없다는 옛말이 틀린 게 아니로구나.] 한숨 쉬고

무산신녀; [성자로 알려진 진무륜이 사실은 위선자였다니...] 말할 때

<진무륜... 위선자!> 빠캉! 머리에 벼락을 맞는 표정이 되는 독천존. 진무륜이 제왕안을 써서 걸어놓은 암시가 발동하는 모습

무산신녀; [속이 검고 심기가 깊은 그자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 짐작도 가지 않...]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쿠오오! 지지지! 독천존의 몸이 벼락과 시커먼 기운에 휘감기고 있다. 눈은 백열되고 있고

무산신녀; [서노사!] 놀라고. 뒤에 서있던 일교와 여자들도 흠칫! 하고

청풍; [노야!] 역시 놀라 돌아보고

지지지! [끄으으!] 눈이 백열된 채 이를 가는 독천존. 온몸에서 벼락이 터져 나오려 하고

청풍; [왜 그러십니까?] 급히 일어나고

청풍;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으신지요?] 독천존에게 다가가려는데

독천존; [나.... 나를 죽여라! 빨리!] 이를 갈며 다급히 외치고. 지지지! 온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근육이 불끈거린다. 필사적으로 참는 모습

청풍; [예?] 어리둥절 할 때

독천존; [늦... 늦었다!] 크아! 쩡! 고함지르며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오른손으로 무산신녀를 찍어간다. 다섯 손가락이 벌겋게 백열되어 있고

청풍; [노야!] 기겁하지만 미처 막지 못하고

일교; [무슨 짓을...] 일교와 여자들도 기겁

무산신녀; [!] 무언가 느끼고 벌떡 일어나려 하지만

쾅! 이미 무산신녀의 가슴을 찍고 있는 독천존의 다섯 손가락

무산신녀; [악!] 펑! 비명 지르면서 뒤로 날아가고

 

[!] [!] 건물 밖에 있던 월교와 지나가던 여자들이 놀라 돌아본다. 펑! [악!] 폭음과 비명이 건물 안에서 들리고

 

다시 건물 내부.

일교; [사부님!] 비명 지르고 + 여자들; [서래음! 당신이...] [무슨 짓이냐?] 여자들도 급히 나서 튕겨져 나간 무산신녀의 양팔을 잡아 부축하고. 일교와 다른 여자가 좌우에서 무산신녀의 팔을 하나씩 잡았다.

독천존; [크아!] 쩍! 여자들에게 부축당한 무산신녀를 향해 다시 달아오른 손가락을 긁어가는 독천존. 가공할 기세

무산신녀; [!] 절망하며 자신에게 날아드는 독천존의 다섯 손가락을 보고. 일교와 여자들도 반격할 엄두를 못 내고. 하지만 그 직후

크와앙! 콰드드! 반투명한 용이 독천존의 몸을 단번에 휘감는다

구슬을 꺼내 내밀면서 주문을 외우는 청풍. 구슬에서 용의 형상이 튀어나와 독천존의 몸을 허공에서 휘감은 것

독천존; [컥!] 콰드득! 우둑! 간하게 조이는 용의 형상에 온몸의 뼈가 부러지려 하며 비명 지르는 독천존. 허공에 뜬 채

일교; [아!] 안도하고. 여자들도 놀라며 안도할 때

독천존; [잘... 잘했다!] 눈에 초점이 돌아오며 신음하다가

툭! 고개 떨구며 기절하는 독천존

청풍; (위험했다!) 안도하고

청풍; (신룡번이 없었으면 서노사가 신녀님을 격살하는 걸 막지 못했을 것이다.) 쿠오오! 허공에서 꿈틀대는 반투명한 용의 형상과 그 용의 형상에 휘감겨 축 늘어져 있는 독천존을 보며 생각할 때

[궁주!] [사부님!] 여자들의 비명이 들려 돌아보는 청풍

일교; [돌아가시면 안돼요 사부님!] + [정신을 잃지 마세요 문주님!] [빨리... 빨리 해독제를...] 바닥에 누인 무산신녀를 둘러싸고 무릎 꿇은 채 공황상태에 빠진 여자들

[흑!] 문으로 뛰어들다가 놀라는 월교. 신녀문의 여자들도 문 밖에서 기웃거리고 있고

청풍; [제가 살펴보겠습니다.] 급히 여자들 사이로 간다. 털썩! 그 뒤에는 용에게 휘감긴 독천존이 바닥에 떨어지고

무산신녀의 모습. 눈을 꼭 감고 있는데 비지땀을 흘리고 있고 얼굴 피부가 검게 변하는 중이다. 또한

치치치! 독천존의 손가락에 찍힌 가슴의 옷과 살이 녹아내리고 있다. 불에 던져진 얼음처럼 녹아내리는 중이다.

청풍; [독성부의 최강 독공인 오독멸신조(五毒滅神爪)에 당하셨습니다.] 슥! 신룡번이 빠져나와 있는 구슬을 옆에 내려놓으며 무산신녀의 상처를 살피고

[오... 오독멸신조!] [어떤 호신강기라도 녹여버린다는 최강의 독공...] 공포, 절망하는 일교와 여자들

일교; [공자님! 제발... 사부님을 살려주세요.] 애원하고

월교; [안돼요 사부님!] 역시 울부짖으며 달려오고

청풍; [진정하십시오.] 무릎 꿇은 채 무산신녀에게 다가앉고

청풍; [일단 신녀님 몸에서 독기를 뽑아내도록 시도하겠습니다.] 징! 양손을 빛내며 말하고. 이어

청풍; (천독불훼대법!) 슥! 두 손으로 무산신녀의 가슴을 누르고. 이어

청풍; (독기를 흡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천독불훼대법을 쓰면 독기를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지잉! 무산신녀의 가슴을 누른 청풍의 두 손이 빛을 발하고

[제발...] 두 손 모은 채 울며 지켜보는 여자들.

지잉! 징! 신중한 표정으로 두 손으로 빛을 뿜어내며 무산신녀의 가슴 누르는 청풍. 그러자

츠츠츠! 무언가 청풍의 손으로 빨려 들어가고

[아!] [독... 독기가 공자님 손으로 흡수되고 있어요!] 색목쌍교가 그걸 보며 흥분하고. 다른 여자들도 기대에 찬 표정으로 보고

청풍; (된다!) 안도하고

청풍; (내공을 쓸 수 있게 된 덕분에 천독불훼대법의 흡수력이 이전보다 몇 배 더 강해졌다.) 징징! 빛나는 손으로 무산신녀의 가슴 누른 채

<이미 독기에 녹은 피부와 장기 일부는 어쩌지 못하겠지만 신녀님 몸속에 침투했던 독은 제거할 수 있다.> 츠츠츠! 피부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무산신녀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러던 어느 순간

움찔! 경련하는 무산신녀의 몸. 이어

[컥!] 피를 왈칵 토하며 정신 차리는 무산신녀

[사부님!] [정신이 드세요?] 색목쌍교가 안도하며 환호.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고 서둘러 소매로 무산신녀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준다

[아!] 안도하는 여자들. 그때

천천히 눈을 뜨는 무산신녀

[사부님!] [저희 알아보시겠어요?] 울며 무산신녀의 얼굴 들여다보는 색목쌍교

무산신녀; [청풍아...] 청풍을 보고

청풍; [상세가 어떤지 말씀해주십시오.] 무산신녀의 가슴을 누른 채

무산신녀; [통증이 느껴지긴 하지만... 견딜만 하구나.] 억지로 웃고

청풍; [도와드릴 테니 운기조식 하셔서 내상을 치료하십시오.] 징! 손바닥으로 빛을 발하며 말하고

무산신녀; [서노사는?] 고개 조금 움직여 주변 둘러보며

청풍; [신룡번으로 제압해두었습니다.] 뒤를 돌아보고

반투명한 용의 형상에 휘감긴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독천존의 모습

[저 노독물이 왜 사부님을...] [저 늙은이가 진무륜과 한 통속이었어요!] 색목쌍교가 분노하고. 하지만

무산신녀; [서노사를 탓하지는 마라.] 독천존을 보며 한숨 쉬고

무산신녀; [아마 서노사는 제왕안에 의해 조종당했을 것이다.]

<제왕안!> 모든 사람들 놀라고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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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어느 계곡. 연기가 피어오른다. 중앙에 큰 구덩이가 있고 그 구덩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중이다. 폭발이 있었던 흔적. 구덩이 주변에는 십여 구의 시체가 널려있는데 폭발로 죽은 게 아니라 피부가 검게 변해서 죽었다. 중독된 모습.

쿠오오!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덩이 모습

피부가 검게 변한 시체들의 모습. 심마니, 상인, 거지등등 차림새가 다양하다. 문득

슥! 폭심 근처의 커다란 바위 뒤에서 나서는 독천존. 해골 지팡이를 들고 있는데 피곤한 모습이다. 여기저기 상처도 나있다.

독천존; [끈질기기가 쇠심줄 같은 놈들....] 혀를 차며 시체들을 둘러본다.

독천존; [시도 때도 없이 기습을 해서 숨 돌릴 틈을 주질 않는구먼.] 시체들 둘러보며 걸음을 옮기고

독천존; [진무륜 졸개들의 출신 성분은 실로 다양하다.] 시체들을 둘러본다. 심마니, 상인, 거지등의 행색을 한 자들이다.

독천존; [심마니, 장사치, 거지, 농부 등등... 언제 어디서 어떤 놈이 기습할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고...]

독천존; [어쩔 수 없이 인적이 드문 산중으로만 이동하고 있는 데도 어떻게 알고 추격하고 있다.] 시체들 사이를 지나 계곡 입구로 가고

독천존; [가능한 빨리 독성부로 돌아가야만 늙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이다.] + [!] 중얼거리다가 눈 부릅뜨고

두근! 누군가의 심장 소리가 독천존의 귀에 들린다

독천존; (심장 뛰는 소리!) 급히 주변을 둘러보고

독천존; (노부의 독공에 당하고도 아직 숨이 붙어있는 놈이 있다!) 긴장하며 주변 둘러보다가

[!] 눈 치뜨며 발치를 보는 독천존.

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바닥에서 들린다. 그곳에는 고운 흙이 깔려있고

독천존; [땅 속에 숨어있었구나!] 팟! 경악하며 허공으로 몸을 날리고. 직후

사내; [늦었다 늙은이!] 콰득! 펑! 흙속에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사내. 허리춤에 다이나마이트를 가득 두르고 있다.

사내; [저승으로 함께 가자!] 팟!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독천존을 향해 튀어 오르며 다이나마이트에 연결된 도화선을 확 잡아당긴다. 직후

번쩍! 강렬한 섬광이 독천존을 휩쓴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눈 부릅뜨는 독천존. 지팡이를 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콰쾅! 다시 폭발이 계곡을 휩쓸고.

 

#324>

[!] 계곡으로 날아 들어오다가 놀라는 청풍.

앞쪽 바위들 너머에서 버섯구름이 치솟는다

청풍; (계곡 안쪽에서 또 한 번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쐐액! 속도를 높여서 날아가고

 

#325>

다시 계곡 안쪽.

퍼억! 허공에서 추락하여 바닥에 나뒹구는 독천존. 폭발에 휘말려 옷이 터지고 몸에 화상을 입은 모습이다. 들고 있던 지팡이는 부러졌고

독천존; [커억!] 바닥에 나뒹굴며 피를 토하는 독천존. 퍼퍽! 터텅! 시체 파편과 돌 조각들이 그런 독천존의 주위로 떨어지고

독천존; [끄윽... 방... 방심했도다.] 입과 코로 피를 토하며 벌벌 떤다. 부러진 지팡이를 든 팔은 부러진 상태고. 온몸에 화상과 강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독천존; [노... 노부가 펼치는 독을 피하기 위해 땅 속에 숨어있을 줄이야.] 헐떡이며 일어나려 애쓰고. 그때

휘익! 휙! 좌우 절벽 위에서 날아 내리며 무기를 휘두르는 네 명의 사내들. 산적과 심마니, 거지들 행색인데 눈이 충혈되어 있다. 무기는 칼과 창과 도끼와 망치등이다. 모두 상당한 고수들로 보인다.

독천존; (매... 매복까지...) 팟! 사력을 다해 몸을 굴리고

카캉! 캉! 사내들의 무기가 내려치고 긋고 지나간 바닥에서 불꽃이 튄다. 독천존은 간신히 굴러서 피했고.

옆으로 굴렀다가 몸을 일으키려는 독천존. 그 앞으로 내려서는 네놈

[카캇! 죽어라!] [잘 가라 늙은이!] 부악! 쩍! 다시 무기를 휘둘러 독천존을 공격하는 네놈

독천존; (여기까지인가?) 눈만 부릅뜨고 네놈의 무기를 피하지 못하는 독천존. 몸을 반쯤 일으킨 자세로. 그때

부악! 맹렬히 회전하며 날아드는 천근장

콰드득! 퍼퍽! 부메랑처럼 빙그르 돌면서 네놈의 몸뚱이를 으깨버리는 천근장. 두 놈은 머리통이 날아가고 한 놈은 목이 날아가고 한 놈은 가슴이 뭉개진다. 서로 있던 높이가 달라서

독천존; [!] 놀라는 독천존

[크악!] [컥!] 털썩! 퍼억! 머리가 박살난 놈들은 비명도 못 지르고 죽고 다른 두 놈은 비명을 지르며 나뒹군다. 목이 부러진 놈은 죽었고 가슴이 뭉개진 놈은 즉사하진 않았다.

청풍; [노야!] 팟! 휘익! 허공에서 날아 내리며 천근장을 잡는 청풍

독천존; [청풍아!] 놀라고

청풍; [괜잖으십니까?] 휘릭! 놀라며 바닥에 내려서고

독천존; [허허허 청풍이 너를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노부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직은 남아있는 모양이로구나.] 바위에 기대며 웃고. 그 앞으로 서둘러 다가오는 청풍

청풍; [많이 다치셨습니다.] [대체 어떤 자들이 노야를 공격한 것입니까?] 독천존의 앞에 무릎을 꿇고

독천존; [이야기를 하자면 길다만...] 파팟! 말하는 독천존의 가슴 몇 군데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청풍

독천존; [허어... 내공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냐?] 놀라고

청풍; [기연이 있어서 환골탈태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 군데 혈도를 더 찍어주고.

독천존; [환골탈태...] [역시 넌 복이 남다른 아이로구나.] 말하는데

삐익! 삑! 여기저기서 피리소리가 들린다.

청풍; [적들이 또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둘러보고

독천존; [우선 여기를 뜨도록 하자.] 힘겹게 일어나고

청풍; [제가 모시겠습니다.] 팔과 허리를 잡고 부축해서 일으키고

독천존; [이 주변에는 천라지망이 펼쳐져 있다.] [쉽사리 저 놈들을 떨쳐버리진 못할 것이다.] 청풍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며 둘러보고. 삐익! 삑! 더 많은 피리소리가 들리고

청풍; [그런 것 같습니다.] 끄덕이며 눈을 반개하고

청풍; [상황이 긴박하니 신녀문의 신세를 져야겠습니다.] 말하며 눈을 감고

독천존; [신녀문은 이곳에서 수천 리나 떨어져 있는데...] 말하다가 놀라고

눈을 감은 채 무언가 중얼거리는 청풍

독천존; (제 어미를 만나러 신녀문에 들렀을 때 무산신녀로부터 치환천위의 술법을 배웠구나.) 깨닫고 놀랄 때

청풍; [충격이 제법 클 테니 오관(五官;오감을 일으키는 감각기관)을 폐하십시오.] 눈 감은 채 말하고

독천존; [그러마.] 말하며 눈을 감고. 직후

지잉! 청풍과 독천존의 몸이 투명해지면서 윤곽만 남더니

바웅! 쩡! 섬광과 벼락이 일어나며 사라지는 두 사람

지지지! 바닥에는 원형으로 불에 탄 흔적만 남고.

[...] 가슴이 뭉개진 자가 그걸 보며 놀란다. 죽어가는 상태

 

#326>

<-무산> 낮. #94>에 나온

<-신녀문>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 안쪽에 이국적인 건물들이 가득. #95> 이하에 나온 신녀문 모습이다.

절벽 위에 서있는 정자. 역시 #95>에 나온 그 정자. 정자 안에 무산신녀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눈을 감은 채 수련중이다.

[!] 움찔! 하는 무산신녀

찌릿! 어떤 감각이 벼락처럼 무산신녀를 때리고

무산신녀; (강력한 영기(靈氣)의 파동....) 눈을 뜨고

무산신녀; (누군가 치환천위의 술법을 써서 초장거리 도약을 해왔다.) 일어나고

무산신녀; (나를 제외하고 당금 무림에서 이 정도 거리를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정자 입구로 가고

무산신녀; (청풍이가 무슨 일을 만나 급히 피신했겠구나.) 스스스! 모습이 흐려지고

스팟! 사라지는 무산신녀

 

#327>

신녀문의 깊은 곳. #97>에 나온 장소. 절벽 아래 마법진이 그려진 그곳. 마법진 주변에는 그리이스 로마식의 돌기둥들이 원형으로 죽 서있다. 직경은 20미터쯤. 마법진이 그려진 그곳 주위에는 인적이 없다. 헌데

징! 마법진 중앙에 무언가 사람 형상이 나타나더니

쿵! 모습을 드러내는 청풍과 독천존. 둘 다 눈을 감고 있는데 청풍이 독천존을 부축하는 모습이다. 청풍은 아주 지친 모습이고

독천존; [도착한 거냐?] 눈을 뜰 때

청풍; [예...] 비틀! 독천존을 놓으며 휘청하는 청풍

독천존; [청풍아!] 놀라며 청풍의 팔을 잡으려 할 때

콰당탕!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 극도로 탈진한 모습이고

독천존; [왜 그러느냐?] 역시 주저앉으며 청풍에게 다가가려 하고

청풍; [걱... 걱정하지 마십시오.] 바닥에 쓰러진 채 억지로 웃고. 눈을 감은 채

청풍; [기력이 소진되어서....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말하는 청풍의 손목을 잡는 독천존

독천존; (확실히 몸에 이상은 없다.) 청풍의 손목을 잡고 진맥하며 안도하고

독천존; (단지 극도로 지친 것처럼 몸에서 기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눈 감은 채 누워있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독천존; (워낙 먼 거리를 치환천위로 도약한 탓일 것이다.) 생각할 때

[별일도 다 있군요.] 누군가의 말이 들려 흠칫! 하는 독천존

무산신녀; [다른 분도 아니고 천하제일독이신 서노사를 대체 누가 곤란하게 만들었을까요?] 다가오는 무산신녀. 무산신녀 뒤로는 색목쌍교가 흥분한 표정으로 따라온다.

 

#328>

<-대별산> 독천존이 공격당한 곳. 십여 명의 사내들이 현장의 시체들을 수습하여 한쪽에 모으고 있다. 일부는 죽어가는 사내를 둘러싼 채 심문하고 있다. 지휘자는 철각개. 그걸 뒷짐 짚고 지켜보는 진무륜.

철각개가 수첩을 죽어가는 자에게 보여준다. 수첩에는 청풍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고개 끄덕이는 죽어가는 자

수첩을 접으며 일어나는 철각개.

철각개; [확인했습니다 교주님!] 진무륜에게 다가오고

철각개; [이곳에서 독천존을 구해간 자는 금강살귀 이청풍이었습니다.] 수첩을 두 손으로 내밀어 보이는 철각개.

철각개가 내민 수첩에는 청풍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진무륜; [공교롭군.] 무표정하게 수첩을 보고

진무륜; [다른 놈도 아니고 청풍이가 서늙은이와 만나다니....]

철각개; [저 놈의 말로는 금강살귀가 독천존과 함께 꺼지듯 사라졌다고 합니다.] 수첩 거두며 눈치 보고

진무륜; [치환천위를 썼군.] 중얼

철각개; [치환천위라면 신녀문의 술법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진무륜; [무산신녀가 청풍이 놈이 강호로 나오기 전에 가르쳐주었을 것이다.] [그놈이 오늘 이전에도 치환천위를 쓴 정황이 있었고...] 심각

철각개; [치환천위를 썼다면 금강살귀가 어디로 갔을지 종잡을 수가 없는데....] 난감

진무륜; [치환천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가려는 곳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어야 한다.] [하지만 강호에서의 경험이 다양하지 않은 청풍이 놈이 갈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철각개; [속하로서는 짐작이 가는 바가 없습니다만...]

진무륜; [다친 서늙은이를 보호하기 위해 쉽게 추적당하지 않을 만한 곳으로 가려고 했을 테고...] 생각하고

진무륜; [피진곡과 신녀문이 가장 유력한 장소일 것이다.]

철각개; [피진곡과 신녀문...]

진무륜; [두 곳 중에서도 신녀문이 좀 더 가능성이 높다.] [피진곡에는 노부의 이목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테니...]

철각개; [교주님 추측대로 이청풍은 신녀문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철각개; [문제는 신녀문까지는 워낙 멀뿐 아니라 허락받지 않은 외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철각개; [독천존을 추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같습니다만...]

진무륜; [신녀문에 대해서는 노부가 사전에 해둔 안배가 있으니 걱겅할 거 없다.] 의미심장하게 웃고

진무륜; [만에 하나 청풍이가 피진곡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으니 대파산 쪽으로 병력을 돌려 추적하도록 해라.]

철각개;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졸개들에게 다가가는 철각개. 이어

휘익! 휙! 두 명만 남고 모두 철각개를 따라 날아가는 사내들

진무륜; [서늙은이가 청풍이놈을 만나면서 노부의 정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들통나게 생겼다.] 멀어지는 철각개 일행 보며 중얼

진무륜; [하지만 상관없다.] 음산하게 웃고

진무륜; [청풍이놈은 물론이고 무산신녀 할망구도 노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진 못할 테니...] 흐흐흐 음산하게 웃는 진무륜의 얼굴 크로즈 업

 

#329>

<-신녀문> 신녀문의 모습. 저녁 무렵.

여자들이 오가는 데.

힐끔거리며 어느 화려한 건물을 보는 여자들. 얼굴이 발개지고. 자기들끼리 좋아서 키득거린다

<그분이 돌아오셨어!> <이번에는 얼마나 머물다가 가실까?> <문주님께서 신녀부마 건에 대해 정식으로 말씀해주셨으면 좋으련만...> <그러게나 말이야.> 속삭이며 건물 앞을 지나는 여자들. 주로 젊은 여자들이다.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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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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