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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11 [낭중지추] 22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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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쿵! 동굴 내부의 모습, 전체적으로 반질거리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천장은 천연의 동굴이다. 하지만 좌우의 벽은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고. 그곳에 수많은 글과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그림은 검을 휘두르는 사람의 모습. 동굴은 아주 깊어 끝이 보이지 않고

청풍; (맙소사!) 전율하며 진무륜을 따라간다. 좌우를 둘러보며

<동굴 벽에 새겨져 있는 글과 그림은 모두 검법의 비결들이다.> 벽에 새겨진 글과 검을 든 사람들의 형상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얼마나 긴지 모를 이 동굴 벽이 검법의 비결과 도해로 가득 채워져 있다.) (게다가...) 흥분. 전율

<일별한 것만으로도 이곳에 새겨져 있는 검법 비결들이 하나같이 절세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벽에 새겨진 글과 그림들 배경으로

진무륜; [거의 이천여 년 전의 일이다.] [대성 공자께서 이 동굴에 머물며 검법의 이치를 연구하셨다.] 걸어가며 말하고

흠칫 청풍.

진무륜; [그후로 공자를 존경하는 임협(任俠;협객)들이 이곳에 들러 자신의 성취를 남기는 전통이 생겼다.]

청풍; (만검총의 전통이 무려 춘추전국시대의 공자에게까지 이어지는구나.) 놀라고

진무륜; [오랜 세월이 흐르며 이 동굴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검법의 비결이 새겨졌다.]

진무륜; [누군가가 주도한 것도 아니고 시켜서도 아니었다.] [검에 모든 걸 건 인생들이 자발적으로 흔적을 남긴 결과다.]

청풍; (그래서 이곳이 만검총이면서 만검총이 아니라고 하셨구나.) 깨닫고

진무륜; [검법에 뜻을 두었으면서 이곳에 들어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든 이 검법비결들을 볼 수 있다.] 좌우의 벽을 둘러보고

청풍; (수많은 명검들이 뿜어내는 예기를 견디고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겠지.)

진무륜; [만검회랑(萬劍回廊)이라고도 불리는 이 동굴에 들어왔다가 일가를 이룬 경우가 속출했다.]

진무륜; [본문의 시조이신 만패검선(萬敗劍仙)도 그 중 한분이셨다.]

청풍; (만검총을 창시한 인물이 만패검선이었지.)

<평생 단 한번도 승부에서 이기지 못해 만패검선이라 불렸다던가?> 신선같은 노인이 검을 들고 웃고 있고. 그 앞에서 포권하며 굽신거리는 사람들. <신선부>에 나왔던 만패검산의 모습 차용

진무륜; [성당(盛唐;당나라의 전성기) 시절에 사셨던 만패검선께서는 검법에 존재하는 모든 약점을 연구하셨다.]

청풍; (검법을 펼칠 때 생기는 약점을 연구하기 위해 무수한 패배를 겪었다는 건데...) 놀라고

진무륜; [만번의 패배 끝에 만패검선께서는 완벽에 가까운 검법을 창안하셨다.] [그것이 절대사검이다.]

청풍; (절대사검이 그렇게 만들어졌구나.)

진무륜; [다 왔다.] 멈춰서고. 청풍도 멈춰서고

진무륜; [이곳이 만검회랑의 심장부다.]

쿵! 타원형의 광장. 그 중앙에 세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비석 뒤로 또 동굴이 이어지고 있다. 두 개의 비석에는 글이 적혀있지만 맨 우측의 비석은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

비석들 크로즈 업. 좌측의 비석에는 <萬敗劍仙神位>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중앙의 비석에는 <大聖神位>라는 글이 옛날 한자로 새겨져 있고

청풍; (저 세 개의 비석...)

<중앙의 비석은 만검회랑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대성 공자를 기리는 비석이다.> 중앙의 비석 크로즈 업. <大聖神位>라고 새겨진

<좌측에는 만패검선님의 비석...> 좌측의 비석 크로즈 업. <萬敗劍仙神位>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반면 우측의 비석에는 아무 글도 새겨져 있지 않다.> 민짜인 우측의 비석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남겨진 비석이겠구나.) 생각할 때. 옆에서 의관을 정제하는 진무륜

이어 세 개의 비석을 향해 무릎 꿇고 절한다.

청풍도 진무륜 뒤에서 절하고.

절하고 상체를 세우는 진무륜

청풍도 무릎 꿇은 채 앞을 보고

진무륜; [만검회랑에서 수많은 검호들과 문파가 생겨났다.] [우리 만검총도 그 중 하나일 뿐이다.] 앞을 보며 엄숙하게

청풍은 묵묵히 고개 끄덕이고

진무륜; [우측의 비석은 언젠가 나타난 절대검성(絶代劍聖)을 위해 유보된 것이다.] 글이 새겨지지 않은 우측의 비석을 보며

청풍; (절대검성!) 놀라고

청풍; (자타가 공인하는 고금제일검(古今第一劍) 만패검선께서도 절대검성이라 불리지는 못하시는 건가?)

진무륜; [절대검성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진무륜; [우리 만검총을 기준으로 하자면 절대제오검(絶代第五劍)을 완성하는가의 여부다.]

청풍; [절대제오검이라면...] 놀라고. + (절대사검 외에도 한 가지 검법이 더 있었던 건가?) 놀라고

진무륜; [세상에는 본문에 절대사검까지만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진무륜; [절대오검의 존재는 오직 문주와 문주의 후계자만이 알아야한다.]

청풍; (그 말씀이신 즉 나를 후계자로 생각하신다는...) 난감

진무륜; [무상심검(無常心劍)이 절대제오검이다.]

청풍; (무상심검...) (정해진 거 없는 마음의 검...)

청풍;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경지의 검법인지 짐작이 간다.)

진무륜; [사실 노부도 무상심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아니, 만패검선 조사님 이래 무상심검의 실체를 접한 분은 아무도 없다.]

청풍; (말 그대로 상상 속의 검법인 건가?)

진무륜; [단서는 단 하나, 만패검선께서 남기신 유언뿐이다.]

 

<무상심검은 만검회랑에 깃들어 있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만패검선이 앞에 엎드려 우는 제자들에게 말하는 장면. 만패검선이 죽기 직전이다.

 

진무륜; [그후 팔백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둘러보고

진무륜; [본문의 역대 문주들께서는 전력과 전심으로 만검회랑의 검법비결들을 연구했다.] [그럼에도 성과는 없었다.]

청풍; (인지를 초월하는 비결인 때문일 것이다.)

진무륜; [사실 역대 문주님들 중 무상심검은 고사하고 절대사검을 완전히 깨우친 분도 없었다.]

진무륜; [노부의 성취 역시 검벽신공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청풍; (절대사검이라는 게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이겠지.) 묵묵히 끄덕

진무륜; [이곳에서 사흘을 머물다가 귀환해라.] 일어나고

청풍; [예...] 따라 일어나고

진무륜; [무상심검은 아마도 돈오(頓悟;별안간 깨달음)와 같을 것이다.] [오래 머물고 많이 연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않는다.] 입구쪽으로 걸어가고. 청풍은 따라가지 않고

진무륜; [사흘간 네가 과연 무상심검과 인연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귀환해라.] 들어왔던 광장 입구쪽으로 가며

청풍; [분부 받들겠습니다.] 포권하며 고개 숙이고

진무륜; (구중천 중 두 가문의 인연을 이어받은 놈이다.) 입구를 나가며 생각하는 진무륜

진무륜; (노부의 대에서 절대검성의 탄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도다.) 슬쩍 웃는 진무륜의 얼굴

입구로 사라지는 진무륜. 그걸 비석을 등지고 서서 보는 청풍.

청풍; (부담이 막중하구나.) 쓴웃음

청풍; (맹주께서는 은연중에 내가 무상심검을 찾아내길 기대하시는 듯 한데...)

청풍; (과연 이 많은 검법비결들 어디에 무상심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주변을 둘러본다. 광장의 사방 벽에도 무수히 많은 글과 그림이 새겨져 있다.

 

#122>

<-무림맹> 해가 지려는 저녁 무렵. 뭔가 어수선하고 들뜬 분위기

<-기린단> 벽세황의 거처인 기린단. 하녀와 무사들이 서로 눈치 보며 오간다. 숨도 크게 못 쉬는 표정들이고

기린단의 중심 건물. 입구를 적청이 지키고 있다.

곁눈질로 안쪽을 살피는 적청

 

건물 내의 거실. 벽세황이 타노와 마주 앉아있다. 벽세황은 술에 취한 모습. 술병이 탁자 주변에 널려있고. 한손에는 술병을 들고 있다.

타노; [맹주가 이청풍을 제자로 받아들일 생각인 건 분명하다.] 침통

타노; [그렇다고는 해도 이청풍을 후계자로 선정한 건 아니다.] 달래지만

말없이 술만 마시는 벽세황

타노; [이청풍은 나이도 어린데다가 무림맹 내에 지지 기반이 전혀 없다.]

타노; [현실적으로 그놈이 맹주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 벽세황; [혼자 있고 싶소.] 퉁명하게 말해서 타노의 말을 막고

찡그리는 타노.

벌컥벌컥 병나발을 부는 벽세황

타노; (못 난 놈 같으니...) + [알았다. 그만 가보마.] 한숨 쉬며 일어나고

타노; [심란하겠지만 세경이의 충고를 잊지는 마라.] 내려다보며

타노;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든 이청풍과 척을 져서 좋을 일은 없다.] 돌아서고

주먹 꽉 쥐는 벽세황

나가는 타노. 밖에서 급히 문을 열어주는 적청

탁! 다시 문이 닫히고 실내에는 벽세황 혼자 남는다.

벽세황; (죽일 놈!) 이를 갈며 술병을 번쩍 들고

벽세황; (감히 우리 황금전장을 이용해서 사부에게 접근해?) 콰창! 술병을 바닥에 내리쳐서 박살내고

 

건물을 등지고 떠나다가 돌아보는 타노. 문을 닫던 적청도 건물을 돌아보고. 콰창! 안에서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고개 저으며 걸음 옮기는 타노

히죽 웃는 적청

 

벽세황; (죽일 놈!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 놈!) 이를 갈며 시근거리고

벽세황;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날 이용하고 우롱했으니...) 핏발 서린 벽세황의 얼굴

 

#123>

<-운룡단> 위진천의 거처.

하원길; [벽세황은 술에 빠져 있다고 하오.] 위진천과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한다. 젓가락질을 하지만 건성이고

위진천;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오.] 게걸스럽게 먹으면서 웃고

위진천; [자기 졸개인 줄 알았던 놈이 경쟁자로 돌변했소.] [우리 사형제들 중 심리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을 거요.]

하원길; [문제는 맹주가 이청풍을 편애하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점이오.] 우려

하원길; [이대로 진행되면 이청풍이 맹주의 후계자가 되는 건 기정사실이오.]

위진천; [그런 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거요.] 히죽

하원길; [혹시...] 흠칫! 하고

위진천; [유사시에 벽세황을 거꾸러트리기 위해 준비해둔 안배를 이청풍에게 써먹어야겠소!]

위진천; [벽세황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테니...] 음산하게 웃고

침 꿀꺽! 긴장하는 하원길

 

#124>

여전히 무림맹. 깊은 밤. 건물들도 대부분 불이 꺼져 있고

<-원로원(元老院)> 화려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 잘 가꿔진 정원 여기저기에 건물들이 서있다. 크지는 않지만 화려한 건물들

그 건물들 중 하나로 다가오는 불빛. 등을 든 젊은 비구니가 앞서 오고. 그 뒤를 차가운 표정의 나이 든 비구니가 따라온다. 나이 든 비구니는 무림맹 십대장로의 일인인 냉면사태. ***앞에서는 냉면신니로 표기했지만 냉면사태로 변경. 지금까지는 대사가 없었고 이 씬에서 처음 대사가 나옴.*** 냉면사태는 <신병전설>에 나온 냉면사태 캐릭터. 20대 중반쯤인 젊은 비구니는 어딘지 냉면사태를 닮았다. 이름은 숙영. 역시 <신병전설>에 나온 냉면사태의 제자 숙영 캐릭터. 숙영은 냉면사태의 숨겨진 딸이다.

건물로 다가오는 숙영과 냉면사태

냉면사태의 모습 크로즈 업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십대장로의 일인 냉면사태(冷面師太)>

숙영; [그럼 편히 쉬세요 사부님!] 건물 입구에서 돌아서며 냉면사태에게 인사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냉면사태의 제자 숙영(淑英)비구니>

냉면사태; [오냐. 너도 잘 자거라.] 문을 열며 숙영에게 고개 끄덕

숙영; [예...] 고개 숙이고. 이어

돌아서서 왔던 길로 가는 숙영

냉면사태; (불쌍한 것...) 멀어지는 숙영을 보며 한숨. 반쯤 연 문을 잡은 채

냉면사태; (내가 지은 죄로 저 가엾은 것의 삶도 백척간두 같겠구나.) 한숨 쉬며 어둑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냉면사태

탁! 안으로 들어와 문은 닫는 냉면사태

냉면사태; (날 위해서가 아니라 숙영이 저 가엾은 것 때문이라도 비밀은 저 세상으로 가져가야만 한다.) 한숨 쉬며 거실로 들어서고. 그러다가

냉면사태; [!] 눈 번뜩

탁자 위에 놓여있는 편지 한통

냉면사태; (저 편지...) 긴장하며 다가가고

냉면사태; (누군가 내 거처에 침입했었다.)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집어들고

냉면사태; (설마... 설마...)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봉투에서 꺼내고

펴서 읽는다.

[!] 눈이 치떠지는 냉면사태

<때가 도래했소!> 냉면사태의 손에 들려 떨리는 편지를 배경으로 누군가의 말

냉면사태; (결... 결국...) 편지를 떨구는 냉면사태. 충격과 고뇌에 휩싸인 표정이고

냉면사태; (영원히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구나.) 털썩! 다리가 풀려 탁자 앞에 주저앉고

냉면사태; (마귀같은 놈...) 주저앉아 누군가의 실루엣을 떠올린다. 위진천의 아버지 위극겸이지만 이 씬에서는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번뜩이는 눈만 보여주고

냉면사태; (빈니로 하여금 속죄할 수 없는 죄를 강요하는구나.) 주먹이 부들 부들

냉면사태;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를 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넘치고

<가엾은 숙영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 마귀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으니...> 고개 떨구며 오열하는 냉면사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25>

<-사흘 후> 저녁 무렵. 무림맹이 멀리보이는 곳

휘익! 그곳을 새처럼 날아가고 있는 청풍. 수염이 덥수룩하다.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한 상태. 눈은 충혈되어 있고. 피곤한 표정이고

청풍; (사흘이란 기한은 어떻게든 지켰다.) 멀리 보이는 무림맹으로 날아가며 생각하고

청풍; (극한까지 집중한 덕분에 만검회랑에 새겨진 검법비결들을 한번 이상씩 읽을 수 있었다.)

 

<만검회랑에 새겨진 비결들은 대부분 검법이론들이었다. 실제 검법이나 초식은 일할도 채 되지 않았다.> 만검회랑에 새겨진 글들을 읽고 있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검호들은 주로 평생 연구한 검법의 이론과 풀지 못한 의문점들을 만검회랑에 새겨놓았다. 그 때문에 실전적인 검법을 기대하고 만검회랑에 들어가면 실망하게 된다.> 벽에 새겨진 사람 그림과 글들을 배경으로

 

청풍; (만검회랑의 비결들을 일독한 감상을 말하자면 모호함이다.) 휘익! 무림맹으로 향해 날아간다.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지고

청풍; (중구난방인 것 같고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이론들이 대부분이었다.)

청풍; (그럼에도 모호함 가운데 어떤 이치가 존재하는 게 느껴졌다.)

청풍; (아마 그것이 검법의 궁극적인 경지임 무상심검의 이치일 것이다.) 이제 뚜렷하게 보이는 무림맹의 모습

청풍; (맹주님은 돈오(별안간 깨달음)를 말씀하셨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돈오는 점수(漸修;점진적 수행)없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청풍; (시간을 두고 만검회랑의 비결들을 되새김질 해보자.)

청풍; (그 과정에서 불현 듯 깨달음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생각하며 앞을 보고

이제 무림맹의 정문이 보인다. 무림맹 정문으로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들고 나고 있는데. 누군가 두 명의 무사를 거느리고 문 밖 한쪽에 뒷짐 짚고 서있다.

그 인물 크로즈 업. 무림맹 총관임 장세명이다. 장세명 뒤에 있는 무사들은 금급무사들이고

청풍; (무림맹 총관 장세명...) 사람들이 오가는 길로 날아들고. 흠칫하며 돌아보는 오가던 사람들

청풍; (맹주님께서 지금쯤 내가 올 걸 예상하고 총관을 내보냈겠구나.) 장세명에게 다가가며 속도를 줄이며 걸어가고

장세명; [어서 오게 이공자!] 사람 좋에 웃으며 다가오고. 뒤쪽의 무사들은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고

장세명; [사흘 동안 고생한 기색이 역력하구만.]

청풍; [고생이랄 게 있습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글 읽는 것입니다.] 머쓱하게 웃으며 멈춰서고

장세명; [드문 취미긴 하지.] 웃고

장세명; [들어가세! 맹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 돌아서며

청풍; [예...] 따라가고

금급 무사 두 명이 청풍을 좌우에서 경호하듯 따라간다.

<누구지?> <아직 애송이인데 무림맹의 총관이 마중을 나왔어!> 정문을 드나들던 사람들 그걸 보고 수군대고

청풍; (이래저래 관심의 대상이 되는군.) 쓴웃음 지으며 정문을 들어서고

 

정문 안쪽. 멀리 대청이 보이고. 대청으로 향하는 넓은 길을 사람들이 오간다.

오가던 무림맹 사람들은 청풍을 보자 경의를 표하고. 호기심을 보이는 사람들. 여자들은 청풍을 훔쳐보며 얼굴 발개지고

청풍; (이상한 기분이다.) 장세명을 따라 대청으로 걸어가고

청풍; (일 년 전까지만 해도 무림맹과 나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청풍; (당연히 낯설고 생경해야하는데...)

청풍; (처음 들어왔을 때도 그랬지만 마치 지벵 돌아온 느낌이 든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곳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난 무림맹과 인연이 남다른 것 같다.> 대청으로 다가가는 장세명과 청풍의 뒷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대청 입구에 금급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가 인사를 한다.

 

#126>

위 장면을 보고 있는 여자. 합요나. 2층 건물 창가에 앉아서 청풍을 보고 있다. 합요나 뒤에는 일호와 삼호가 서있다.

합요나; [자연스럽네.] 대청으로 들어가는 청풍과 장세명을 보며

일호; [자연스럽다고 하심은...] 눈치를 보고

합요나; [우리 귀염둥이 말이야!] 턱으로 대청 쪽을 가리키고

<무림맹에 온지 한 달도 안되었지만 어색해하거나 낯이 서는 기색이 전혀 없어.> 대청 안으로 들어가는 청풍의 뒷모습 배경으로

일호; [확실히 행동거지가 자연스럽기는 했사옵니다.] 창 밖을 보며

합요나; [무림맹이 자기 집인 것처럼 편하게 느껴지나봐.] [욕심과 두려움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다른 인간들과 달리...]

<다른 인간들...> 벽세황, 위진천, 석헌중을 떠올리는 일호와 삼호

합요나; [이제 슬슬 노선을 확실히 해야겠지?]

름칫! 하는 일호와 삼호

합요나; [다른 년들이 선수 치면 김이 새버릴 테니까.] 배시시 웃는 합요나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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