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57>

뇌옥. 지키는 자들은 없고.

휘익! 그곳으로 날아 내리는 동심쌍로. 각자 하나씩의 커다란 나무통을 들었다.

동심쌍로;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모자르진 않을 게야.] 나무통을 들고 뇌옥 문으로 가는 두 놈

철컹! 문을 여는 두 놈.

[!] [!] 뇌옥의 감방에서 눈을 뜨며 입구쪽을 보는 사람들. 석헌중, 구미호리, 우내사절들. 입구 쪽에는 등이 하나 걸려 있고

[작별 인사를 하러 왔소이다.] [안녕히들 계시오.] 퍼억! 퍽! 뇌옥 입구에 서서 나무통을 감방 바닥에 던지는 동심쌍로.

파삭! 촤아! 나무통이 깨지며 기름이 감방의 복도로 퍼진다.

석헌중; (기름...) 눈 치뜰 때

동심쌍로; [잘 가시오.] [내세에서는 만나지 말도록 합시다.] 웃으며 두 놈 중 한놈이 벽에 걸린 등을 떼어내고.

석헌중; (우릴 태워죽일 작정이로구나.) 체념하고

동심쌍로; [문은 닫아드리겠소.] [그나마 여럿이 함께 삼도천을 건널 수 있는 걸 행운으로 여기시오.] 뒷걸음질로 나가는 두 놈. 한 놈이 먼저 나가서 문을 닫으려 하고

등을 보이며 밖으로 나온 두 놈. 등을 든 놈이 안으로 등을 던지려 한다. 바로 그때

스악! 뇌옥 위에서 뛰어내리며 검을 긋는 무애

일로; [크악!] 등을 든 손이 잘리며 비명.

이로; [헉!] 팟! 급히 뒤로 피하며 검을 뽑으려 하고

[!] [!] 감옥 안의 사람들 놀라고. 열린 문을 통해서 밖이 일부 보인다.

파삭! 등을 든 손이 바닥에 떨어지며 등불도 부서져 꺼지고

스악! 일로의 팔을 자르고 내려선 후 다시 검을 휘둘러 허리를 베려는 무애. 하지만

일로; [큭!] 스팟! 허리가 베어지지만 죽진 않고 피하는 일로.

무애; (얕았다.) 다시 따라붙으며 공격하려 하고. 하지만

이로; [이년!] 쩍! 뒤에서 무애의 등을 가르는 이로의 검. 치명상은 아니지만 무애의 등이 깊게 갈라지고

[!] 휘청! 입 벌리며 휘청하는 무애

일로; [잘 했네 이로!] 잘린 팔을 움켜잡아 지혈하며 물러서고

비틀거리며 이로와 맞서는 무애

이로; [죽일 년!] 검을 휘둘러 오고

캉! 캉! 겨우 겨우 막는 무애. 하지만

스악! 쩍! 다 막지 못해서 여기저기 상처가 나는 무애.

냉혈마검작; [무.... 무애야!] 철창가로 기어와 두 손으로 철창을 잡고 밖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석헌중과 구미호리, 독두신개도 밖을 보고 있다. 무산신녀와 독천존은 침대에 그냥 누워있고

이로; [크아!] 부악 쩍! 이로의 검이 더 빠르고 신랄하게 휘둘러지;고

무애; (여기까지인가?) 캉 카캉! 이로의 검을 일부는 막지만 일부는 막지 못해서 몸에 상처가 생기며 절망하는데

화악! 허공에서 날아내리며 소매를 젓는 표요희. 소매 속에서 가루 같은 게 확 뿌려져 이로를 덮어씌우고

구미호리; [표야!] 환호

이로; [헉!] 그 가루를 덮어쓰자 현기증을 느끼고 휘청

일로; [조.... 조심하게! 쾌활림의 미독이네.] 외치면서 한 손으로 검을 뽑고. 하지만

띵! 현기증 느끼고 휘청하는 이로. 눈이 몽롱해지고

무애; (기회...) 스악! 쇄도해서 검을 휘두르고. 그대로 몸이 베어지는 이로

이로; [크악!] 비명지르며 쓰러지고. 가슴이 깊이 갈라졌다.

표요희; [잘 했어요 스님!] 휘익! 날아내리고. 하지만

슈욱! 유령같이 날아들며 표요희 등으로 검을 찌르는 일로.

무애; [조심...] 비명 지르지만

푹! 이미 표요희의 가슴으로 뚫고 나오는 일로의 검 끝. 눈 치뜨는 표요희

구미호리; [표야!] 비명. 석헌중도 눈 치뜨고.

일로; [가랑이를 찢어죽일 년! 감히 개수작을 부려?] 팟! 표요희의 등에서 검을 뽑고. 휘청하는 표요희. 직후

무애; [크아!] 검으로 일로의 검을 든 팔을 또 자르고

일로; [지랄...] 팔이 둘 다 잘린 채 비틀할 때

무애; [죽어라!] 그대로 그자의 목을 치고

목과 몸이 분리되어 나뒹구는 일로. 동시에

스륵! 비틀거리다가 앞으로 쓰러지는 표요희

무애; [표소저...] 검을 버리고 급히 표요희를 끌어안고

무애; [정신차리세요 표소저.] 표요희를 안은 채 바닥에 주저앉고

표요희; [사부... 사부님께... 용서해달라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말하다가

툭! 고개 떨구며 죽는 표요희

구미호리; [안돼! 안된다 표야!] 울부짖고

구미호리; [으아아아!]

무애; (비극이다.) 표요희의 시체를 안은 채 눈물 흘리고

무애; (세상은 어찌하여 행복보다는 슬픔이 더 많은 것일까?) 표요희를 끌어안고 울고.. 으아아아! 구미호리의 울부짖음이 감옥 안에서 흘러나오고

 

#358>

청풍과 위극존이 싸우는 곳

위극존; [크아!] 가가강! 왼손을 내미는데. 왼손에 검은 소용돌이가 생기며 진공청소기처럼 모든 걸 빨아들인다. 청풍의 주변에 있는 나무 돌 등이 가랑잎처럼 휘돌며 빨려들어가서

콰드드! 검은 소용돌이에 닿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콰콰쾅! 청풍의 주위의 모든 것이 빨려들어가지만 정작 청풍의 몸은 그림자인 것처럼 그냥 그 자리에 서있다.

위극존; (이게 무슨...) 경악

위극존; (모든 걸 빨아들여 분쇄하는 적멸회륜법(寂滅廻輪法)으로도 저놈의 옷자락 하나 펄럭이게 만들지 못하다니...)

청풍; [날 끌어들이고 싶으시다?] 슥! 웃으며 걸어가고

청풍; [그럼 좀 더 가까이 가드리지.] 걸어가고

삽시에 청풍의 몸이 위극존의 바로 앞에 이르고

위극존; [건방 떨지 마라!] 콰득! 청풍의 가슴에 왼손을 확 밀어 넣어서

위극존; [심장을 뽑아주마!] ,콰득! 청풍의 몸 속에서 손을 웅크리고. 하지만

콰득! 어둠 속에서 빈손이 움켜쥐어지는 모습

위극존; (이... 이놈의 몸속에서 아무것도 쥐어지지 않는다!) 팍! 경악하며 다시 청풍의 몸에서 손을 뽑으려 하지만

푸스스! 청풍의 몸에 들어갔던 그자의 팔이 소멸되어 흩어졌다. 팔이 절반만 남은 것

위극존; [크악!] 사라진 왼팔을 쳐들며 비명. 뒤로 물러서고

청풍; [내 몸 속에는 삼라만상이 생기기 전 상태인 공허(空虛)가 들어있소.] [거기에 실체가 있는 손을 집어넣었으니 공허에 잡아먹힐 수 밖에 없는 거요.]

위극존; [개소리를...] 푸악! 오른손의 멸신창을 청풍의 가슴에 찔러넣는다. 하지만

푸스스! 멸신창도 소멸되고.

위극존; [정...정말이로구나.] 팟!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려 하지만

청풍; [그만 끝냅시다.] 콱! 그자의 오른쪽 손목을 잡고

위극존; [놔...놔라! 귀원참회법!] 부악! 청풍에게 잡힌 팔이 진동하지만

잡고 있는 청풍의 손은 아무런 변화도 없고

위극존; [귀...귀원참회법까지 효력이 없다니...] 경악 절망

청풍; [잘 가시오.] 징! 위극존의 손목을 잡은 청풍의 손이 진동하자.

스으! 위극존의 팔이 윤곽만 남고 투명해진다.

위극존; (내... 내몸을 이루고 있던 구성요소들이 소멸되고 있다!) 지잉! 팔이 투명해지고 몸도 투명해지는 걸 느끼며 전율하고

위극존; [제... 제발 용서를...] 애원하지만

청풍; [용서해주기에는...] 한숨 쉬며 건물 내부를 본다.

건물 안쪽. 온유향이 침대에 쓰러져 있는데 가슴에 비수가 깊이 박혀 있다. 자살했다.

청풍; [당신이 세상에 뿌린 해악이 너무도 깊고 넓어서 그럴 수가 없소.] 화악! 말하는 동안 청풍의 손에서 번진 기운이 위극존의 몸 전체로 퍼져가고

위극존; [안돼! 안돼!] 투명해지는 자신의 몸을 보며 비명 지르다가

끄아아아! 화악! 비명을 남기며 소멸되는 위극존의 몸뚱이.

화악! 연기처럼 변해서 사라지는 위극존의 몸. 청풍의 펼치는 손바닥에서 연기 같은 것이 흩어진다.

청풍; (끝났다.) 한숨 쉬며 하늘을 보고

청풍;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녀들에게 돌아갈 수 있겠구나.) 제갈세가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여자들과 벽옥령, 강혜분등을 떠올리고

 

#359>

북망산의 다른 곳.

쐐액! 사력을 다해 날아가는 위진천

위진천; (이청풍...)

위진천; (그놈이 다시 찾아왔을 때에는 필승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위진천; (아버지에게는 죄송하지만 가능한 멀리 달아나야만 한다.)

위진천; (나라도 살아있어야 아버지의 목수를 해드릴 수 있으니...)

[!] 그러다가 눈 부릅뜨는 위진천

그가 날아가는 앞쪽에 서있는 여자. 물론 섭아연이다.

위진천; [섭아연!] 이를 갈면서도 날아가고

위진천; (저 년이라면 죽일 수 있다.) 쩡! 쩡! 몸에서 칼날 가은 기운을 뿜어내며 섭아연에게 쇄도하고. 하지만 그 직후

[!] 눈 치뜨는 위진천

섭아연의 몸에서 수많은 검의 형상이 일어나고

위진천; [검... 검벽신공!] 비명 지르지만

푹! 푹! 이미 검의 형상들이 위진천의 몸에 박히고

위진천; [끄아아악!] 비명 지르며 휘청할 때

스악! 다가와 검을 휘둘러 그자의 목을 베는 섭아연

텅! 퍼억! 목과 몸이 분리되어 섭아연의 뒤로 나뒹구는 위진천

섭아연; [날 원망하지 마라. 감히 우리 섭씨를 건드린 대가이니...] 검을 내리며 돌아보고

위진천의 시체가 보이고

섭아연; (내가 검을 쓰는 건 이게 마지막일 것이다.) 휙! 검을 버리고

퍼억! 위진천 시체 옆에 박히는 검

섭아연; (세상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라도 나를 지켜줄 사람이 있으니...) 얼굴 발그레. 청풍을 떠올린다.

 

<신선부 완결>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