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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11 [낭중지추] 51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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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손으로 입을 막은 자세로 짙은 연기 속을 전진하는 용설약 일행. 살겸이 앞장 서고 그 뒤를 용설약, 호정신녀, 독편이 따르는 형태다. 짙은 연기 속 도처에 사람과 짐승의 뼈가 뒹굴고 있다.

호정신녀; [연기에 섞여있는 독기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요.] 앞서 가는 용설약에게 말하고

호정신녀; [본당의 특제 해독제를 복용해서 거의 모든 독에는 내성이 있지만 독기가 너무 강해요.]

호정신녀; [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가급적 숨을 깊이 들이마시진 마세요.]

용설약; [주의할게요.] 입을 소매로 가린 채 대답

살겸과 독편도 끄덕. 한데 그 직후

코를 벌름거리는 용설약

용설약; (끔찍한 시취(屍臭)! 혹시 이건...) 경악. 긴장. 이어

용설약; [조심해요! 주변에 강시가 있는 것 같아요!] 앞쪽의 살겸에게 외치고

<강시!> 모두 놀랄 때

번쩍! 번쩍! 앞쪽의 연기 속에서 두 쌍의 눈이 번뜩이더니

화악! 연기를 뚫고 튀어나오는 두 구의 강시. #202>에 나왔던 유령천세전에 있던 강시들이다. 한구는 철골강시이고 다른 한구는 흡혈강시다. 앞장선 철골강시는 거대한 망치를 들었고 흡혈강시는 양손에서 손톱이 낫처럼 돋아나있다. 벌린 입에는 드라큐라같은 이빨들이 나있고

살겸; [물러서십시오 당주님!] 서양의 사신들이 쓰는 낫 같은 긴 낫을 휘둘러 앞장선 철골강시를 베어버린다. 하지만

카캉!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철골강시의 몸뚱이는 잘리지 않는다. 깊은 상처가 났지만 치명상은 아니고

부악! 살겸에게 망치를 내리치는 철골강시

살겸: (내 사신겸(死神鎌)을 견디다니... 몸뚱이가 강철 이상으로 단단하다!) 옆으로 피하며 놀라고

쾅! 거대한 망치가 살겸이 서있던 곳을 박살낸다. 하지만

서걱! 물러서면서 철골강시의 다리 하나를 낫으로 거는 살겸. 이어

살겸; [영차!] 쩍! 그 다리를 낫으로 끊어내는 살겸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철골강시. 그 옆을 지나치는 흡혈강시

용설약에게 쇄도하는 흡혈강시

호정신녀; [감히...] 징! 빛이 나는 손으로 흡혈강시를 겨누지만

혈편; [속하가 맡겠습니다!] 팟! 앞으로 나가며 채찍을 휘두르는 혈편

촤락! 혈편의 채찍이 흡혈강시의 내민 팔과 목을 단번에 휘감고. 이어

혈편; [꺼져라!] 차앙! 멈춰서며 채찍을 강하게 당기고

가가강! 흡혈강시의 팔과 목을 휘감은 채찍이 강히게 조여지면서 당겨지고

콰득! 퍼억! 그대로 팔과 목이 토막 나는 흡혈강시

그 뒤에서 살겸도 낫으로 철골강시의 목을 치고 있다.

퍼억! 텅! 텅! 나뒹구는 강시들의 시체

살겸; [이놈들, 뼈대가 강철보다 단단합니다.]

독편; [이놈은 마치 흡혈박쥐같은 느낌입니다.] 흡혈강시의 머리를 툭툭 차고

용설약; [본 적이 있는 마물들이네요.] 호정신녀와 함께 그걸 보며 말하고

용설약; [유령천세전에서 사라진 철골강시와 흡혈강시예요.]

호정신녀; [역시 유령천세전에서 강시들을 빼돌린 게 마교였군요.]

용설약; [그때 빼돌린 철골강시와 흡혈강시를 신녀금역 안에 배치해둔 걸 보면 뭔가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해요.] 끄덕

살겸; [그게 무엇이든 박살을 내놔야겠습니다.]

독편; [마교가 꾸미고 있는 짓이라면 평범하진 않을 것입니다.]

용설약; [그렇겠지요.] 대답하며 걸어가고

살겸이 앞장 서서 가고

곧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네 사람

스스! 연기 속에서 나타나는 백변마왕

히죽 웃으며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용설약 일행을 보고.

그 뒤를 따라가는 독종독인

 

#259>

사방이 절벽으로 에워 쌓인 타원형 분지. 긴 쪽 직경이 300미터, 좁은쪽이 100미터 정도. 분지 바닥에는 여기저기 늪지가 있고 그 늪지에서 독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 연기로 인해 모든 게 모호한데. 시체들과 해골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늪지 사이로 길이 나있다. 원래는 잘 정비 된 길이지만 지금은 진창이 되어 있다.

중앙대로와 연결된 분지 끝의 절벽. 절벽 아래에 아주 커다란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 트럭 두 대가 나란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동굴. 그 동굴 안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동굴 위쪽 절벽에는 <神女禁域>**신녀금역**이란 글이 아주 크게 적혀있다. 글씨 주위에는 선녀들의 조각상이 있었지만 부식되고 깨어진 상태다. 동굴 입구에는 수십 명의 복면인들이 무기를 들고 모여 있다. 관을 갖고 갔던 자들과 같은 복장이다. 마교 무사들인데 무언가에 놀란 기색들이고

[적... 적이다!] [강적들이 내습했다!] 복면인들 무기 뽑아든 채 외치고.

[필수 인원만 남고 전부 밖으로 나와서 요격한다.] [신녀금역 안으로 진입시키면 안된다.] 동굴 안을 들여다보며 외치는 복면인들도 있고. 그때

[크악!] [케엑!] 비명이 들려 일제히 분지 입구쪽을 돌아보는 복면인들

[으으!] [히익!]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서는 분지 입구 쪽의 복면인들 이십여 명. 밖에서 분지로 이어지는 통로를 지키다가 물러서는 모습인데

부악! 쩍! 좁은 통로 안쪽에서 반달같은 섬광과 뱀 같은 기운이 넘실거리며 뒷걸음질 치는 복면인들을 휩쓴다.

[크악!] [케엑!] 뒷걸음질 치던 자들 중 절반 정도가 몸이 잘려 죽고

[안돼!] [히익!] [십... 십대마왕님들 이상이다!] 살아남은 십여명이 겁에 질려 동굴 쪽으로 도망쳐오고. 하지만

마귀같이 분지로 쇄도하는 살겸과 독편.

[나타났다!] [저자들이다!] [막을 준비를 해라!] 동굴 입구의 복면인들 외치며 싸울 준비. 극도의 긴장. 겁에 질린 모습들이고. 하지만

부악! 쩍! 동굴 쪽으로 도망치던 복면인들을 낫과 채찍으로 몰살시키는 살겸과 독편

피에 굶주린 마귀 같은 두 사람 뒤를 용설약과 호정신녀가 따라온다. 호정신녀가 맨 뒤에서 용설약을 따라오며 주변을 경계하고

동굴쪽으로 쇄도하는 살겸과 독편.

동굴쪽에서도 복면인들이 뭐라 외치며 달려 나와 맞상대하지만

살겸의 낫이 날면 복면인들이 풀처럼 베어지고. 독편의 채찍은 연신 탄성을 발휘래서 복면인들의 몸뚱이를 터트린다. 일방적인 학살

용설약; [저기가 신녀금역이로군요.] 앞쪽의 동굴을 보고. 동굴 입구 앞에서는 일방적인 살육이 벌어지고 있고

용설약; [한데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네요.] [신녀문의 중지이니 세외선경 같을 줄 알았는데...] 소매로 입을 가리고

호정신녀; [강한 독기가 일대를 침식한 때문이에요.] 역시 찡그리고

용설약; [독종독인이 백년 넘게 독기를 뿜어낸 결과일까요?] + (구역질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심하게 나네.) 찡그리고

호정신녀; [독종독인의 한명의 몸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독기가 강하군요.]

용설약; [독기는 동굴 안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어요.] 입 안 가린 손으로 동굴을 가리키고.

살겸과 독편이 복면인들을 일방적으로 도륙하며 접근하는 동굴 안쪽에서 굴뚝의 연기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다.

호정신녀; [신녀금역 안쪽에서 대량의 독이 유출되고 있군요.] 끄덕이며 용설약과 함께 동굴 입구로 가고

호정신녀; [마교가 저 안에서 무언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할 때

[크악!] [컥!] 독편과 살겸이 동굴 입구를 지키던 복면인들을 마지막 한 놈까지 몰살시킨다.

털썩! 퍼억! 나뒹구는 복면인들

살겸; [당주님! 입구쪽의 버러지들은 정리했습니다.] 돌아보며 보고하고. 독편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용설약; [수고했어요.] 도도하게 말하며 호정신녀를 거느리고 동굴로 들어간다.

사라지는 네 사람. 한데 그 직후

 

화악! 스스스! 동굴 입구 주변에 널려있던 마교 무사들의 시체가 눈 녹듯이 녹아내리고.

쿵! 온몸에서 촉수같은 기운을 넘실거리며 다가오는 독종독인

독종독인 뒤로는 백변마왕이 거리를 두고 따라온다.

화악! 화르르! 츠츠츠! 백변마왕이 걸어가는 주변의 시체들이 녹아내리고

백변마왕; [극락왕생해라. 너희들의 복수는 본좌가 해줄 테니...] 살벌하게 눈을 번뜩이며 시체들을 둘러본다.

 

#260>

드넓은 지하광장. 지하광장은 원래 집회를 위한 장소였다. 사방 벽과 천장에 선녀와 신선들이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독기에 부식되어 형체가 모호해져있고. 대신 수많은 실험장치들이 광장에 가득 차있다. 일종의 실험실이 되었다. 가마솥과 화로. 각가지 실험도구. 거대한 가마솥에서는 무언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바닥에는 수십 개의 관이 놓여있고. 벽에는 문 같은 것들도 여럿 달려있다. 실험실에는 연구원 복장인 노인들 십여명이 겁에 질려 입구쪽을 보는데

[히익!] [허억!] 두려움에 떨며 광장으로 뒷걸음질 쳐 들어오는 복면인들

광장으로 들어서는 살벌한 기세의 살겸과 독편. 그 뒤를 용설약, 호정신녀 순으로 들어온다. 두 여자는 소매로 입을 가리고 있다.

용설약; [뭐야 이 지독한 냄새는? 시체를 태우기라도 하는 거야?] + (토할 것 같아.) 입을 소매로 가리며 찡그리고.

호정신녀; (혹시 이곳은...!) 역시 입을 가린 채 관과 가마솥들을 보고

그 사이에 독편과 살겸이 마교 고수들과 연구원들을 덮친다.

[막아라!] [물러날 곳은 없다!] [죽을 각오로 맞서라!] 살겸과 독편에게 맞서는 복면인들. 하지만

살겸의 낫과 독편의 채찍이 나르고

[크악!] [컥!] 몰살당하는 복면인들

퍼억! 털썩! 나뒹구는 복면인들의 시체. 그 배경으로 연구원들에게 다가가는 살겸과 독편

[살...살려주시오!] [우...우린 마교가 아니외다!] 애원하는 연구원들

독편; [마교가 아니다?] 살벌한 표정으로 쓸어보고

연구원들; [그...그렇소. 우린 독성부의 후손들이오.] [숨어살고 있었는데 마교에 제압당하여 이곳으로 끌려왔소.] [피붙이들이 인질로 잡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마교에 협력해야만 했소!]

살겸; [이거 참 부끄럽게 만드는군!] 실룩

연구원1; [예?]

살겸; [우리 극품당이 네놈들과 함께 구중천으로 불리는 게 부끄럽단 말이다!] 부악! 낫을 길게 휘저어 연구원들을 몰살시킨다.

토막 나서 나뒹구는 연구원들

살겸; [목숨이 아까워 남의 개 노릇을 하면서 무슨 잡소리들이 그리 많은가?] 낫을 거두며 음산하게

호정신녀; [성미하고는...!] 다가오고. 돌아보는 살겸

호정신녀; [한 놈쯤은 살려뒀어야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 있을 거 아니냐?]

살겸; [죄송합니다 수좌! 저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사과하고

용설약; [아직 실망하긴 일러요!] 소매로 입을 가린 채 주위를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용설약; [이 정도 넓이라면 숨어있는 쥐새끼가 제법 있을 거예요. 찾아내도록 하세요!] 여전히 소매로 입을 가리고 있고

살겸; [그... 그렇겠군요!] 살았다 싶은 표정

호정신녀; [찾아봐! 이번에는 보자마자 죽이지 말고!]

살겸; [옛!] 고개 숙이고. 이어

독편과 함께 여기저기를 살피기 시작하는 살겸. 호정신녀와 용설약도 주변을 둘러보고. 용설약은 주로 광장 벽에 새겨진 문양들을 보고 있다. 용설약은 광장에 설치된 장치들을 보고 있고

용설약이 한쪽을 보며 흠칫. 그곳에 놓인 커다란 강철관. 관은 뚜껑이 없고

다가가서 들여다보는 용설약

용설약; (이건...) 입을 소매로 가리며 전율하고

호정신녀; (다행히 신녀금역에 숨겨져 있는 본문의 진짜 보고는 들키지 않은 것 같네.) 벽에 새겨진 선녀의 문양으로 다가가고. 그때

[우욱!] 구역질하는 소리가 들려 흠칫 돌아보는 호정신녀

용설약이 헛구역질하며 관에서 물러서고

호정신녀; [괜잖으세요?] 다가가고

용설약; [괜... 괜잖아요. 좀 심한 걸 봐서 속이 좋이 안좋아졌을 뿐이에요!] 억지로 웃으며 호정신녀를 보고

호정신녀; [뭘 보신 건가요?] 용설약에게 다가가고.

용설약; [마교가 이곳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이 가는군요.] 입 가리지 않은 손으로 관을 가리키며.

호정신녀; (대체 뭐가 들어있기에...) + [!] 용설약이 들여다보던 관을 들여다보다가 흠칫하는 호정신녀

치치치! 연기가 나는 관속에서 녹아들고 있는 시체. 살이 녹아 뼈가 드러나고 있다.

호정신녀; [혹시 이건...!] 소매로 입을 가리며 놀라고

용설약; [독을 써서 강시(殭屍)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요.] 호정신녀 뒷쪽에서

호정신녀; [독으로 만들어지는 강시라면!] 깨닫고 긴장

용설약; [마교는 이미 오래 전에 신녀금역의 금제를 뚫고 들어와서 독종독인을 확보했을 거예요.]

용설약; [그 독종독인을 연구해서 독종독인을 만드는 법을 알아냈을 테고...] [그 후 독성부의 후손들을 찾아내 독종독인을 만들게 시켰을 거예요.] 말하고. 순간

호정신녀; [!] 호정신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 계곡 입구서 네 명이 일조가 되어 강철 관을 들고 날아가던 마교 무사들

호정신녀; [그 관들!] 신음

돌아보는 용설약

호정신녀; [아무래도 이곳에서 독종독인들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먼저 떠난 자들이 운반하던 강철 관에는 독종독인들이 있었을 테고...]

용설약; [실수했군요.] [그자들을 추격해서 독종독인을 파괴했어야했는데...]

호정신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서두르면 그자들이 무산을 빠져나가기 전에 따라잡을 수도 있어요.] 돌아서고

용설약; [그래야겠어요.] [살겸! 독편!] 주변 둘러보며 외치고

[예 당주님!] [하명하십시오.] 다른 곳을 수색하던 살겸과 독편이 돌아보며 대답하고

용설약; [철수해요! 먼저 떠난 자들이 독종독인을 운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독편과 살겸에게 외치고.

[그런....] [서둘러야겠습니다.] 휙! 휙! 입구쪽으로 급히 몸을 날리고

용설약과 호정신녀도 그 뒤를 따르고. 한데 그 직후

[!] [!] 급정거하는 살겸과 독편

쿵! 지하광장 입구 바로 안쪽에 한 인물이 뒷짐 짚고 서있다. 얼굴에 가면을 쓴 백변마왕이다.

백변마왕; [흐흐흐!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귀한 손님들이 방문하셨군.] 뒷짐 짚은 채 웃고

호정신녀; (저 자 언제 저곳에 나타난 것인가?) 긴장하며 용설약과 함께 멈춰서고

<고수다!> + [누구냐?] [마교의 잡것이냐?] 긴장하며 백변마왕에게 다가가는 살겸과 독편

백변마왕; [이름을 물어본다면 알려주는 게 인지상정이겠지?]

백변마왕; [본좌는 십대마왕 서열이위이며 마교사가 중 십마전의 전주를 맡고 있는 백변마왕이라고 한다.]

<백변마왕!> <누구도 진짜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역용술의 달인!> <십대마왕 서열일위 천앙서시가 실종되어 십마전 전주가 되었다는...> 용설약 일행 놀라고 긴장.

[자기소개 잘 들었다!] [그럼 그만 죽어라!] 동시에 백변마왕을 공격한다. 낫과 채찍에서 섬광들이 작렬하여 백변마왕을 베어가고.

백변마왕; [어이쿠!] 놀라는 척 하며 뒤로 휙 물러나고

투쾅! 빠캉! 입구 주변의 벽이 낫과 채찍의 섬광에 맞아 이리저리 갈라지고

휘익! 통로인 동굴 안쪽으로 후퇴하는 백변마왕

[놓치지 않는다!] [죽인다!] 동굴로 쇄도하는 살겸과 독편

[!]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뜨는 호정신녀.

호정신녀; [돌아와라! 함정이다!] 다급히 외치지만

번쩍! 동굴 안쪽에서 사람 눈이 번쩍이더니

화악! 양팔 벌리며 날아드는 독종독인. 백변마왕은 독종독인 뒤로 피했고

[넌 또 뭐냐?] [대신 죽겠다?] 부악! 쩍! 낫과 채찍으로 독종독인을 베고 휘감고. 하지만 그 직후

투캉! 텅! 살겸의 낫과 독편의 채찍은 무기력하게 튕겨지고. 독종독인은 옷과 살갗만 베어졌을 뿐 타격을 입지 않았고

[헉!] [금강불괴냐?] 팟! 급정거하는 살겸과 독편

화악! 쩍! 낫같은 손톱이 돋아난 양손으로 살겸과 독편을 긋고 움켜잡으려는 독종독인

[큭!] [조심...] 팟! 휘익! 뒤로 홱 뛰어 피하는 살겸과 독편. 다시 광장으로 후퇴하는 모습인데

화악! 헛손질하는 독종독인의 몸에서 시커먼 촉수들이 내뻗혀서

콰득! 후둑! 그대로 살겸과 독편의 목과 몸을 휘감는 촉수들

푸시시! 치치치! 촉수에 닿자 그대로 녹기 시작하는 살겸과 독편의 목과 몸뚱이

[끄아아악!] [독.. 독이다!]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무기를 휘두르는 살겸과 독편

[악!] 그걸 보며 비명 지르는 용설약. 호정신녀도 기겁할 때

투쾅! 텅! 살겸의 낫과 독편의 채찍은 독종독인의 몸을 때리지만 다시 튕겨지고

[안... 안돼!] [끄아아악!] 화악! 온몸이 연기로 휩싸이는 살겸과 독편. 몸이 타고 녹는 것

용설약; [살겸! 독편!] 비명 지르며 쇄도하려 하고

호정신녀; [안돼요!] 콱! 급히 용설약의 팔을 잡아 저지하는 호정신녀

호정신녀; [저 마물이 독종독인이에요!]

용설약; [독종독인!] 경악 전율

백변마왕; [과연 신녀문의 후손답구만! 한 눈에 본좌의 귀염둥이를 알아보고...] 짝짝 박수치며 다시 광장으로 들어오고

백변마왕; [독종독인이 괜히 혼자서 신녀문 수뇌부를 몰살시킬 수있었던 게 아니야.] 화악! 치치치! 독종독인의 촉수에 휘감겨 타고 녹는 살겸과 독편을 보며 웃고

백변마왕; [일단 독종독인의 저주독승(咀呪毒繩)에 닿으면 금강불괴라도 죽을 수 밖에 없거든!]

[끄윽... 불충을 용서...] [피... 피하십시오 당주님...] 타들어가며 신음하는 살겸과 독편

텅! 털썩! 낫과 채찍이 바닥에 떨어지고

화악! 그대로 타버려 형체를 잃는 살겸과 독편

용설약; [살겸! 독편!] 비명. 몸부림. 그런 용설약의 팔을 잡고 전율하는 호정신녀

후두둑! 퍼억! 완전히 녹아서 뼈와 내장이 바닥에 흩어지는 살겸과 독편

용설약; [안... 안돼!] 그걸 보며 전율하고

백변마왕; [계집인 네년들에게는 기회를 주겠다.] 독종독인 옆으로 나서고

백변마왕; [순순히 사로잡힌다면 목숨만은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용설약; [네놈이...] 분노, 공포에 떨고

백변마왕; [물론 목숨을 부지하는 대신 본좌에게 즐거움을 주어야겠지만...] 음험한 눈으로 두 여자의 몸을 쓸어보고

용설약; [죽일...] 치를 떠는데

호정신녀; <기회를 만들겠어요!> 용설약의 팔을 놓으며 앞으로 나서고

용설약; <언니...>

호정신녀; <기회는 단 한번뿐이에요! 탈출하세요.> 두 손을 모으며 눈 부릅뜨고.

백변마왕; [호오! 뭔가를 시도해볼 기세로구만!] 웃고

호정신녀; [바로 그렇다!] [신녀강림(神女降臨)! 현현신위(顯現神位)!] 두 손을 모은 채 기합을 토하고. 순간

화악! 콰득! 광장의 바닥과 천장에서 나무뿌리같은 기운들이 확 튀어나와 백변마왕과 독종독인을 휘감는다

백변마왕; [술법!] 팟! 다급히 뒤로 뛰어 동굴 입루고 피하지만

콰드드! 우둑! 독종독인은 수많은 나무뿌리 형상에 휘감긴다. [크아아아!] 비명을 지르고

호정신녀; [지금이에요!] 주문을 외우며 외치고

용설약; [미안해요 언니!] 팟! 입구로 쇄도하고. 나무 뿌리에 휘감긴 독종독인의 옆을 스치면서

백변마왕; [그냥 가면 섭섭하지!] 퍼펑! 펑! 장풍을 날려 용설약을 막고. 동굴 입구에 버티고 서서

용설약; [죽인다!] 쾅! 손바닥에서 손바닥 형상이 빛을 날려 백변마왕을 공격하고

콰쾅! 백변마왕의 장풍들과 용설약의 손바닥 형상이 충돌하고

콰득! 콰창! 백변마왕의 장풍들을 유리처럼 깨고 들어가는 용설약의 손바닥 형상

쾅! 손바닥 형상은 백변마왕의 가슴을 강타하고

백변마왕; [컥!] 피를 토하며 비틀

용설약; [핏값을 치러라!] 퍼펑! 펑! 쇄도하며 다시 손바닥 형상들을 거푸 두 개 백변마왕에게 날리고

백변마왕; [큿!] 스슥! 여러 개로 변해 피하려는 백변마왕. 하지만

쾅! 손바닥 형상중 하나가 백변마왕의 어깨를 강타하고

콰당탕! 나뒹구는 백변마왕

용설약; [크아!] 악을 쓰며 백변마왕에게 덮쳐가고. 빛이 나는 손으로 손바닥 형상을 날리려 하고. 바로 그때

[아아악!] 뒤에서 들리는 비명

용설약; [언니!] 급정거하며 돌아보고

쿵! 나무뿌리 형상에서 팔 하나를 빼내 호정신녀를 겨누고 있는 독종독인. 독종독인의 손에서 뻗어나간 촉수가 호정신녀의 목을 휘감고 있다.

치치치! 촉수에 휘감긴 호정신녀의 목이 타들어가고

용설약; [안돼!] 도로 광장으로 날아 들어가며 허리춤의 피리를 뽑고

쩡! 뽑아드는 피리 끝에서 빛의 칼날이 광선검처럼 빠져나오고

용설약; [언니를 놔라!] 쩍! 피리를 내리쳐서 광선검으로 호정신녀의 목을 감은 촉수를 끊어버린다.

호정신녀; [악!] 콰당탕! 촉수가 끊어지며 나뒹구는 호정신녀

퍼억! 그와 함께 독종독인을 휘감고 있던 나무뿌리 형상들도 사라지고

용설약; [언니!] 나뒹군 호정신녀를 부축하고. 피리를 바닥에 팽개치듯 놓으면서

치치치! 호정신녀의 목 부분 살갗이 타고 녹아있다.

호정신녀; [왜... 왜 돌아왔어요?] 용설약의 품에 안겨 헐떡이고. 용설약을 품속에서 물약이 든 병을 하나 꺼내고 있고

용설약; [언니가 나였으면 그냥 갈 수 있었겠어요?] + (호신강기가 워낙 강력해서 저주독승이 언니 피부에 직접 닿지는 않았다.) 뽁! 급히 약병의 마개를 손가락으로 튕겨 뽑아버리고

호정신녀; (그건 그렇네.) 처연하게 한숨

용설약; [웅황성수(雄黃聖水)는 거의 모든 독을 씻어낼 수 있어요.] [완치는 몰라도 임시변통은 될 거예요.] 주르르! 약병의 물약을 호정신녀의 목에 난 상처에 부어주고

호정신녀; [극품당에는 거푸 신세를 지는군요.] 한숨

용설약; [신세는 나도 언니에게 여러 번 졌는걸요.] 호정신녀의 몸을 돌려 목 쪽의 상처에도 물을 뿌려주고. 그때

백변마왕; [감동적인 우정이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구만!] 짝 짝! 박수치고. 독종독인 옆에 서서

호정신녀의 목에 물약을 부어주며 돌아보는 용설약

 

#261>

지하광장의 입구인 동굴 속. 어둠 속에 숨어서 지하광장 안쪽을 살펴보는 귀수신의.

독종독인과 백변마왕의 뒷모습. 그 건너편에 호정신녀를 안고 돌아보는 용설약이 보이고

귀수신의;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졌다.) 품속에 손을 넣고

귀수신의; (태상당주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다시 꺼낸 귀수신의의 손에 작은 피리가 들려있다.

입으로 가져가는 피리를 크로즈 업

귀수신의; (독종독인을 부려서 백변마왕을 죽일 수밖에 없다.) 피리를 입에 물어 불려고 하고. 바로 그때

<총관님! 급보입니다!> 누군가의 전음이 들리고

[!] 흠칫하며 피리 불려던 걸 멈추는 귀수신의

<이청풍이 신비각주와 함께 신녀금역이 돌입했습니다.> 이어지는 전음

귀수신의; (때마침 이청풍이 도착했군.) + <이곳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 피리를 입에서 떼며 묻고

 

<지금 막 분지로 들어섰습니다.> 분지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숨어서 전음을 보내는 복면인 한명. 청풍과 주혜금이 분지를 가로질러 신녀금역이라 적힌 동굴로 날아가고 있다. 청풍이 앞장서고 주혜금이 소매로 입을 가린 채 따라간다.

<이청풍과 조우하지 않으시려면 서둘러 피하셔야할 것입니다.> 동굴 위에 적힌 글을 읽으며 동굴로 날아가는 청풍과 그 뒤의 주혜금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귀수신의; <알겠다.> 스스스! 모습이 흐려지고

<뒤를 부탁한다 이청풍!> 퍼억! 사라지는 귀수신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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