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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4 [낭중지추] 45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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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항산> #166>등에 나온 산. 진상파가 머무는 암자가 있는 산. 먹장구름

휘익! 새처럼 날아가는 두 사람. 청풍과 흑요정. 청풍은 극품추혼정을 허리띠에 꽂고 있고. 흑요정은 흰 옷 위에 망토를 두르고 있고

<상파가 인질로 잡혀있다네.> 날아가며 신도대낭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신도대낭; [상파의 안전 때문에 맹주님은 마교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는데...] 다비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암자 마당에 청풍과 마주 서서 말하는 신도대낭. 청풍은 청풍의 뒤에 서있다.

신도대낭; [마교의 요구대로 비무를 시켰더니 위진천이 우승해서 무림맹의 새로운 맹주가 되었다네.]

소수선자; [위진천이 마교의 간세였군요.]

신도대낭; [그놈이 십대마왕의 제십마왕이었다네.] [소가주라 불리는 것으로 봐서 마교사가 중 한 가문의 후계자인 것 같기도 하고...] 분노

신도대낭; [자네가 무저금마갱에서 탈출한 사실을 지금쯤 위진천도 알았을 게야.]

신도대낭; [그놈이 허튼 짓 하기 전에 항산으로 달려가서 상파를 구하게.]

회상 끝

 

<상파만 구하면 맹주님께서 족쇄에서 풀려나 무림맹을 정상화시키실 테니...> 강렬한 표정으로 말하는 신도대낭을 떠올리는 청풍

청풍; (위진천!) 이를 갈며 분노하고

청풍; (상파소저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네놈과 관련된 모든 인간들의 씨를 말려버릴 것이다.) 쐐액! 미사일처럼 날아가고

 

#213>

항산 깊은 곳의 암자. 암자 주변을 금급 무사들 수십명이 에워싸고 있다. 그자들은 위진천의 졸개들이다. 하원길이 지휘하고 있고

암자가 건너다보이는 봉우리 위.

그 봉우리 정상 바위 사이에 숨듯이 앉아서 암자를 보고 있는 여자. 매화모모

암자 앞의 상황이 멀리 보인다. 하원길이 문이 열려있는 암자 안을 들여다 본다.

매화모모; (위진천의 심복 하원길이 예고없이 달려왔다.) 암자 쪽을 보며

매화모모;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 생각하다가 놀라고. 쐐액!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매화모모; (누군가 엄청난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긴장하며 일어나 뒤를 돌아볼 때

쏴아아! 매화모모의 머리 위쪽 수십미터쯤을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두 남녀. 물론 청풍과 흑요정

청풍의 눈 부릅뜬 얼굴 크로즈 업

매화모모; [이청풍?] 경악과 불신

쏴아! 암자로 날아가는 청풍과 흑요정

매화모모; [저 아이가... 무저금마갱에 갇혀있어야할 저 아이가 어떻게...] 파앗! 흥분하고 놀라며 봉우리에서 뛰어내리고. 청풍처럼 날아가지 목하고 봉우리 사면을 달려간다.

매화모모; (그런 거였구나!) 날아내려가며 흥분

매화모모; (이청풍이 강호에 나온 사실이 알려져서 위가놈이 하원길을 급히 보낸 거였다.) 암자가 있는 봉우리 쪽으로 날아가는 청풍과 흑요정을 보며 달려가고

 

#214>

진상파가 머무는 암자의 건물. 문이 열려있고. 문 좌우에는 숙영비구니와 눈에 초점이 없는 패소정이 서있다. 문 앞에는 하원길이 서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열린 문을 통해 진상파가 구숙정과 마주 앉아있는 게 보인다. 구숙정이 등을 보이고 있고. 진상파는 허리에 치룡퇴를 달고 있다.

구숙정; [더 이상 시간 끌기는 통하지 않는다.]

구숙정; [오늘, 아니 지금 즉시 결정을 내려라.] [소가주와 백년가약을 맺을 것인지 말 것인지!] 윽박지르고

진상파; [너무 늦었군요.]

구숙정; [뭐라? 너무 늦어?] 찡그리고

문 밖에서 들여다보던 하원길도 의아해하고

진상파; [사신의 낫이 목에 걸려있는 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구숙정; [사신의 낫이 목에 걸려있다?] 움찔하며 목을 만지고

진상파; [여러분들 중 대부분은 오늘 세상을 하직하시게 될 거예요.] 한숨

하원길; [허어!] 어이없고. 숙영비구니도 뭔일인가 하며 돌아보고

구숙정; [이년이 보자보자 했더니...] 벌떡 일어나고

구숙정; [말로 해선 안되겠다! 개처럼 끌고 무림맹으로 가주마!] 진상파의 목을 움켜잡으려 손을 뻗고. 하지만 그 직후

콰득! 누군가의 손이 구숙정의 목을 뒤에서 움켜잡고.

구숙정; [악!] 목이 잡혀 비명.

한숨 쉬는 진상파

화악! 돌풍과 함께 방안에 나타나는 청풍. 극도의 분노로 눈 부릅.

하원길; [이... 이청풍!] 기겁하며 물러서고

청풍; [네년이 말한 대로 해주마!] 콰득! 손아귀에 힘을 주고

구숙정; [끄아아악!] 목이 부러지려 하며 비명

진상파; [손속에 사정을 두어주세요.] 한숨 쉬며 말하고. 얼굴이 조금 발개진 상태

청풍; [크아!] 돌아서며 구숙정을 바닥에 패대기 친다

구숙정; [꺽!] 엄청난 충격에 기절하고

하원길; [허억!] 공포에 질리고. 금급 무사들도 놀라 물러서는데

청풍; [소저! 찾아뵙는 것이 너무 늦었습니다.] 진상파를 돌아보고

진상파; [아니, 아니랍니다.] 미소 지으며 고개 젓고

진상파; [충분히 빨리 찾아와주셨답니다.] 촉촉한 눈길

청풍;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버러지들을 처리하고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돌아서고

밖으로 나가는 청풍. 공포에 질려 물러서는 하원길과 숙영비구니와 금급무사들. 패소정은 원래 자리에 로봇처럼 서있고

청풍; [기회를 주겠다.] 살벌하게 말하고

퍼뜩 정신 차리는 하원길

청풍; [달아난다면 굳이 쫓아가 죽이진 않겠다.] 밖으로 나온다. 패소정이 문 옆에 서있지만 신경 쓰지 않고

하원길; [개소리를...] 창! 검을 뽑고

창! 차앙! 금급 무사들도 무기를 뽑고. 숙영비구니만 겁에 질려 주춤거리고

하원길; [누가 죽을지 보자! 쳐라!] 딱! 손가락을 튕기고. 순간

화악! 패소정의 거구가 청풍을 덮친다. 강력한 주먹질을 하며. 하지만.

청풍; [잠시 쉬시오.] 콕콕! 이미 패소정의 가슴 몇곳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청풍

패소정; [끄윽...]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손을 쓰는 게 보이지도 않았다!> 하원길, 숙영비구니, 금급무사들 경악

콰당탕! 야하게 나뒹구는 패소정. 기절했고. 신경 쓰지 않고 하원길 등에게 다가가는 청풍.

청풍; [달아날 수 있는 기회는 주었다.] 슥! 허리띠에 꽂고 있던 극품추혼정을 뽑고

하원길; [동... 동시에 쳐라!] 외치며 청풍을 검으로 겨누고

[치... 치자!] [그래봤자 한 놈이다!] [우린 무림맹에서도 금급이다!] 청풍에게 쇄도하는 금급무사들. 숙영비구니만 뒷걸음질치고

진상파가 한숨을 쉬며 눈을 감고. 직후

쩍! 모든 금급 무사들 목을 섬광이 스치며 잘라버린다. 구체적으로 잘라지는 건 묘사하지 말고

청풍이 극품추혼정을 휘두른 자세로 서있다. 극품추혼정에서 아주 긴 섬광이 휘어져서 뻗어나가고 있다.

하원길; [!] 눈 부릅 경악

[크악!] [케엑!] 비명과 피가 난무하고. 몰살당하는 금급무사들

하원길; [히익!] 돌아서서 달아나고

[악!] 숙영비구니도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고

청풍; [먼저 간 동료들이 기다린다. 따라가라.] 쩡! 살벌하게 말하는 청풍의 정수리 위로 빛의 칼날이 치솟는다. 뇌정인이다

하원길; [헉!] 달아나다 돌아보다 기겁

쩡! 청풍의 정수리에서 튀어나온 빛의 칼날이 번개처럼 날아들고 있다

하원길; [안돼!] 검을 휘둘러 막으려 하지만

쩍! 검을 토막 내고 하원길의 목도 관통하는 빛의 칼날

숙영비구니; [악!] 달아나다가 하원길이 죽는 모습 보며 비명. 빛의 칼이 하원길의 목을 관통하며 지나간다. 하원길은 팽그르 돌며 쓰러지고. 검은 토막 났고

눈 부릅뜨며 숙영비구니를 돌아보는 청풍.

<숙영이 년이 위진천의 앞잡이었네.> 신도대낭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청풍; [살려둘 이유가 없다!] 고개 젓고

투학! 하원길을 죽인 빛의 칼이 숙영비구니를 향해 날아가고

숙영비구니. [안돼!] 비명 지르며 달아난다. 돌아보며

그년의 등으로 날아드는 빛의 칼

<가엾고도 비참한 인생이랍니다.>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진상파의 모습. 눈을 감고 있다. 눈 부릅뜨는 청풍

청풍; (어쩔 수 없군.) 고개 젓고

슈칵! 숙영비구니를 관통하기 직전에 홱 방향을 틀어 비켜가는 빛의 칼

숙영비구니; [악!] 콰당탕! 나뒹굴고

퍼억! 텅! 그대로 봉우리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숙영비구니

청풍; (계집을 죽이면 두고두고 찜찜하겠지.) 슈욱! 날아오는 뇌정인을 향해 오른손을 펼치고

슈욱! 청풍의 오른손으로 스며드는 빛의 칼.

진상파; [전설 속의 뇌정인을 보게 되는군요.] 암자 안에 단정히 앉아서 말하고. 눈을 떴다. 암자 바닥에는 기절한 구숙정이 널브러져 있다. 돌아보는 청풍.

진상파; [이공자만큼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도 없겠어요.]

청풍;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멋쩍게 웃고. 그때

[상파야!] 휘익! 외치는 소리와 함께 현장으로 날아 내리는 매화모모. 돌아보는 청풍

매화모모; [그 동안 무고한 것이냐?] 청풍에게 고개 까닥이며 암자로 다가가고

진상파; [걱정 끼쳐드려 죄송해요.] [제가 쓸모가 있었던 때문인지 마교도 험하게 취급하지는 않았답니다.] 고개 숙이고

매화모모; [그렇다니 다행이다.] 안도하고 그제야

매화모모; [이공자! 우리가 큰 신세를 졌네.] 청풍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청풍; [별 말씀을...] 마주 고개 숙이고

매화모모;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동행이 있었던 것 같은데...] 두리번

청풍; [나와서 인사드리십시오 부인.] 누군가에게 말하고. 그러자

스스! 암자 옆에 사람 형상이 서리더니

쿵! 쓰고 있던 망토에 달린 모자를 두 손으로 벗으며 모습을 드러내는 흑요정

매화모모; [허어! 너무도 놀라운 은신술이로구먼. 노신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 흑요정을 보며 감탄하고

청풍; [흑요정이라는 분입니다. 인연이 있어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눈치 보며

매화모모; [흑요정...] [어쩐지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 같은데...] 흑요정을 살피며.

청풍; (나이가 있어서 흑요정의 존재를 알 수도 있겠구나.) 위기감. 그때

진상파; [소정 언니를 데리고 와주시겠어요?] 진상파가 말하고

청풍; (살았다.) + [예!] 패소정에게 다가가고

청풍; (처녀 몸에 손을 대는 건 결레겠지.) 손을 내밀고

스륵! 둥실 떠오르는 패소정의 몸뚱이

매화모모; (격공섭물(隔空攝物;거리들 둔 채 물건을 움직임)을 저토록 자연스럽게 구사하다니...) 놀라고

매화모모; (못 본 사이에 놀라운 기연이 있었겠구나.) 패소정을 염동력으로 들고 암자로 들어가는 청풍을 따라가고

청풍; [모셔왔습니다.] 스륵! 패소정을 진상파 앞의 바닥에 내려놓고. 반듯하게 눕는 패소정

진상파; [수고하셨어요.] 패소정에게 몸을 숙이고

흔들이는 치룡퇴

청풍; (치룡퇴를 쓰면 상대가 누구라도 제압할 수 있을 텐데...) 그걸 보고

<그럼에도 치룡퇴를 쓰지 않은 건 피를 보기 싫어서였겠구나.> 진상파가 패소정의 이마에 손가락을 대는 것을 배경으로

지잉! 패소정의 이마에 닿은 진상파의 손가락이 빛나고. 그러자

퍼득! 감전된 듯 몸을 떠는 패소정

천천히 눈을 뜨는 패소정

청풍; (정신이 돌아왔구나.)

진상파; [고생하셨어요.] 손가락을 떼고

[!]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뜨는 패소정

패소정; [헉!] 벌떡 일어나며 비명

패소정; [아가씨! 무고... 무고하신지요?] 무릎 꿇으며 급히 두리번.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패소정.

패소정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143>의 장면이다

 

콱! 갑자기 진상파의 목을 움켜잡는 패소정의 커다란 손아귀. 정면이 아니라 옆에서 움켜쥔 모습이고

[네년...] [무슨 짓이냐?] 기겁하며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는 신도대낭과 매화모모. 하지만

패소정; [움직이지 마라!] 목을 움켜쥔 진상파를 앞으로 내밀며 고함치고. 인형처럼 답싹 들려 신도대낭과 매화모모를 향하는 진상파

[조... 조심...] [멈춰라!] 기겁하며 물러서는 신도대낭과 매화모모

패소정; [이 계집이 무사하길 원한다면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마라!] 진상파로 자기 앞을 가리며 외치고

회상 끝

 

패소정; [내가... 내가 무슨 짓을...] 무릎 꿇은 채 덜덜 떨며 자신의 손을 보고

청풍; (자신이 그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떠올렸겠구나.)

진상파; [자책하지 마세요 소정언니.] 웃고

패소정; [아... 아가씨...] 돌아보며 울고

진상파; [언니는 실혼고에 중독당해 이지를 잃은 상태였답니다.] [자책할 일도,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에요.]

패소정; [마교... 마교 놈들이 내게 실혼고롤...] 덜덜 떨고

진상파; [몸과 함께 마음도 잘 다스리세요. 지나친 살의는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니...] 권고하지만

패소정; [마교! 마교!] 치를 떨며 이를 갈고

패소정;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으아아아! 두 주먹 불끈 쥐고 울부짖는다. 진상파가 예지력으로 보았던 장면이다. 이어

패소정; [끄윽! 죄송... 죄송합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진상파 앞에 머리를 박고 오열

한숨 쉬는 진상파. 그러다가

진상파; [공자께 부탁이 있어요.] 고개 돌려 청풍을 보고

청풍; [말씀하시지요.]

진상파; [서둘러 노산까지 다녀와 주셨으면 해요.]

청풍; [노산이라면...] 흠칫

진상파; [저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 자세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마음이 불안하여 진정되지 않는군요.]

청풍; (삼비검조님의 신변에 변고가 생길지도 모르겠구나.) + [즉시 노산으로 달려가겠습니다.] 포권하고

진상파; [또 신세를 지겠어요.] 고개 숙이고

청풍; [다녀오겠습니다.] 밖으로 나가고. 이어

청풍; [흑부인! 이곳에 남아서 진소저를 지켜주십시오.] 흑요정에게

눈이 빛나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는 흑요정

청풍; [흑부인은 오랫동안 깊이 잠들어있었던 탓에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습니다. 모모께서 보살펴주셨으면 합니다.]

매화모모; [걱정 말고 다녀오게나.]

청풍; [그럼 가급적 빨리 다녀오겠습니나.] 부악! 청풍의 몸 주위에서 돌풍이 일더니

화악! 미사일이 쏘아지듯 까마득히 날아가는 청풍.

매화모모; [가공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구먼.] 이미 까마득히 멀어진 청풍을 보며 감탄

매화모모; [저 정도 경신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은 찾아보기 어려울 게야.] 생각하다가 흑요정을 보고

혼자 남겨진 아이처럼 안절부절 못하는 흑요정

매화모모; [진정하게나.] 다가가 다독이고

매화모모; [금방 다시 돌아올게야.] 달래지만 흑요정은 울먹이며 청풍이 사라진 곳만 보고

진상파; (쉽지 않은 경쟁자네.) 한숨 쉬고. 패소정 옆에 앉아 패소정을 다독여 달래며

<하긴 이공자 주변의 미녀가 한둘이 아니긴 할 테지만...> 암자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15>

<-무림맹> 저녁 무렵

대청 건물; 삼엄한 경비

[!]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는 위진천. 손에는 편지를 들고 있다. 책상 건너편에는 나이 든 금급무사 한 놈이 눈치를 보고 있고

<제칠마왕은 제압당하고 하총관은 살해되었어요. 진상파는 더 이상 인질로 써먹을 수 없게 되었어요. -숙영> 숙영비구니의 모습을 배경으로 편지 내용

편지의 내용

위진천; [이청풍! 그놈이 벌써 항산에 나타나 진상파를 구했다고?] 부들부들

금급무사; [숙영아씨만이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전서구를 날려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위진천; (진상파가 내 손아귀에서 떠난 것을 알게 되면 사부가 움직인다.) 비지땀. 삼비검조 진무륜을 떠올리고

위진천; (사부가 무림맹으로 돌아오게 하면 절대 안된다.) + [만검총 근처에 머물고 있는 적청에게 전서구를 날려라!]

위진천; [만검회랑을 폭파시키라고!]

금급무사;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나가는 금급무사

위진천; (급전직하...) 다시 의자에 앉고

위진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사부의 생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의 내 지위도 위태로워진다.)

위진천;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장세명을 떠올리며 음산하게 웃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216>

산중의 어느 절. 제법 규모가 있고.

중들이 돌아다니는데 눈빛이 살벌해서 평범한 중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외진 곳의 어느 건물. 경비서는 중들

흠칫! 건물 앞으로 날아내리는 검객의 뒷모습. 독검사랑이지만 앞 모습을 보여주지 말고

급히 고개 숙이며 길을 터주는 중들

 

건물 내부.

음양선고; [니미... 어쩌다가 우리가 이 외진 산속에 생쥐마냥 숨어 지내는 신세가 된 걸까?]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 넓직한 실내. 음양선고가 거령탑마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둘 다 벽운영에게 당한 상처가 몸에 남아있다. 특히 목에 핏줄이 여럿 나있다. 술병 여러 개와 술잔도 몇 개 놓여있고. 안주는 없다.

거령탑마; [답답하더라도 한동안 여기서 지내야한다.] 술을 마시고. 워낙 거구라서 상당히 큰 술잔이지만 아주 작아 보인다.

거령탑마; [황금전장의 이목은 어느 곳에든 깔려있다.] [인간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머물면 단박에 포착당할 것이다.]

음양선고; [들키면 들키라지!] 코웃음

음양선고; [우릴 잡겠다고 몰려오면 모조리 때려죽이면 될 거 아닌가요?] 샐쭉

거령탑마; [황금전장의 전력을 얕보면 안된다.] 심각

거령탑마; [그것들이 진심으로 죽이겠다고 나설 경우 무사할 수 있는 자는 드물다.]

거령탑마; [벽비의 존재를 통해 깨달았겠지만 황금전장은 관부까지도 어렵지 않게 움직일 것이다.] 심각

거령탑마; [어쩌다보니 본교는 세상 전체와 싸우게 된 것이다.]

음양선고; [에둘러 말할 거 없어요.] 눈을 흘리고

음양선고; [황금전장이 들고 일어난 게 나의 유흥 때문이라는 거 알고 있으니...] 여자 모습인 자신이 벽세황을 올라타고 농락하던 장면 떠올리며

한숨 쉬는 거령탑마. 그때

[작금 사태의 원인을 알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오.] 덜컹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독검사랑

음양선고; [여덟째! 너 어째 말에 싸가지가 없다.] 노려보고

독검사랑; [사실을 말한 건데 싸가지 운운하는 거요?] 문을 닫고

거령탑마; [어서 와라.]

음양선고; [너 이 새끼 누나 염장 지르러 찾아온 거냐?]

독검사랑; [염장 지르러 온 게 아니라 구원해주러 온 거요.] 털썩 주저앉고

음양선고; [구원해주러 왔다? 무슨 개소리를...] 거령탑마가 독검사랑이 내미는 술잔에 술을 따라주는 걸 보며

독검사랑; [여섯째 누님, 아니 형이라고 해야 하나?] 술잔으로 거령탑마가 따라주는 술을 받으며

독검사랑; [하여간 교중에서 제육마왕에 대한 징계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오.]

찡그리며 노려보기만 하고 반박 못하는 음양선고

독검사랑; [황금전장에 추살당하는 것보다 교중에서 죄인 취급 받는 상황부터 타개해야할 거요.] 술 마시며

음양선고; [알아! 문제는 해결책이 딱히 없다는 것뿐이야.] 토라지고

음양선고; [교중의 늙은이들은 평소에도 날 백안시해왔잖아.] [ 그 늙은이들 마음을 무슨 수로 돌릴 수 있겠어?] 토라지고

독검사랑; [압도적인 전공을 세우면 되지 않겠소?] 술 마시며

음양선고; [압도적인 전공?] [고루시마 오라버니와 아홉째가 시도했다 실패한 용설약이란 년을 생포하자는 거야?]

독검사랑; [극품당은 한번 당해봐서 용설약을 보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고.] [삼태상께서 나서기 전에는 용가년을 잡는 건 쉽지 않을 거요.]

음양선고; [용가년 잡는 것에 필적하는 전공이라면 혹시...]

독검사랑; [또 다른 구중천의 수괴가 강호에 나왔고... 잘만 하면 생포할 수도 있소.]

음양선고; [우리끼리 구중천 중 한 문파의 주인을 잡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 지나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데...]

독검사랑; [상대가 강호초출인 새파란 애송이라면 어떻소?] 의미심장

음양선고; [강호에서 살아가려면 경험이 칠, 무공이 삼이라고 했어.] [무공이 아무리 강해도 어수룩하면 해치울 가능성이 있지.] 끄덕

독검사랑; [내가 물어온 제보의 주인이 바로 그 비유에 어울리는 년이오.]

음양선고; [그년?] 눈 치뜨고

거령탑마도 눈 번뜩

독검사랑; [신비각의 신임 각주, 영청공주라는 계집이 무산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하오.] 의미심장하게 웃고

[!] [!] 무언가 깨닫고 눈 치뜨는 음양선고와 거령탑마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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