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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5 [낭중지추] 46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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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노산> 노산의 모습

<-만검총> 수많은 검들이 꽂혀있는 분지

분지 끝의 절벽에 나있는 동굴. 만검회랑. 입구와 그 안쪽에 수많은 술통들이 쌓여있다.

숨을 죽인 채 만검회랑으로 접근하는 적청. 손에는 여러 개의 구슬이 든 주머니를 들고 있다.

<전서구로 이 명령을 받는 즉시 만검회랑에 들여놓은 폭염신액을 폭파시켜라.> 위진천을 떠올리는 적청

적청; (느닷없는 명령이지만 따라야만 한다.) 동굴 입구로 접근하고

적청; (소가주가 그런 지시를 내린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테니...) 동굴 입구에서 30미터쯤 떨어진 곳에 이르고

적청; (더 이상 접근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쯤에서 벽력탄을 투척하자.) 둥근 구슬들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흔들어 던질 준비하고

적청; (벽력탄이 터지면 술과 섞여있는 폭염신액이 폭발할 것이다.) 점점 더 세게 휘두르다가

 

#218>

만검회랑 가장 안쪽. 세 개의 비석 앞에 앉아있는 진무륜

휙! 휙! 귀에 들리는 적청이 주머니 돌리는 소리

진무륜; [쯧쯧... 결국 이리 되는 것인가?] 혀를 차며 돌아보고

 

#219>

적청; (만검회랑 안에 쌓아놓은 폭염신액이라면 작은 산 하나는 충분히 무너트릴 수 있을 것이다.) 붕붕 주머니를 돌리고

적청; (물론 만검회랑도 박살이 날 테고...) 휙! 주머니를 만검회랑 입구로 던진다.

날아가는 주머니

적청; (가급적 멀리 피해야한다.) 휘익! 왔던 곳으로 날아가고

쾅! 동굴 안쪽에 쌓여있는 술통중 하나와 강하게 부딪히는 주머니

텅! 바닥에 떨어지는 주머니

지잉! 치잇! 주머니에서 강렬한 빛이 배어나오고. 다음 순간

번쩍! 강렬한 섬광이 동굴 전체를 밝히고

휙! 코다란 바위 뒤에 숨는 적청. 직후

콰콰쾅1 만검회랑 전체가 폭발한다.

콰드드! 콰쾅! 만검회랑이 있던 절벽이 무너져 내리고

텅! 텅! 적펑이 숨어있는 바위를 마구 때리는 돌 조각들

고개 조금 내밀어 만검회랑 쪽을 보는 적펑

쿠오오! 버섯구름이 치솟고 있는데 절벽은 무너져 내렸다.

적청; [성공이다!] 환호하며 주먹 불끈

적청; [당대의 천하제일인을 나 적청의 손으로 보내버린 것이다.] 으하하하 좋아 죽으려 하고

 

#220>

[!] 날아오다가 눈 부릅뜨는 청풍.

멀리서 버섯 구름같은 것이 피어오른다.

청풍; (저... 저긴 만검총 방향!) 사색

청풍; (안... 안돼!) 쐐액! 사력을 다해 버섯 구름이 치솟는 곳으로 날아간다.

 

#221>

만검회랑이 무너진 곳. 쿠오오! 여전히 버섯 구름이 치솟고 있고

적청; [으하하하! 드디어 해치웠다!] [나 적청이 해냈다!] 무너진 만검회랑 보며 신나서 웃고

적청; [천하제일이 무슨 소용이냐?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것을...] 신나서 웃고

적청; [이제 나 적청의 이름은 무림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 + [!] 신나 하다가 눈 부릅뜨는 적청

그자 뒤에 거대한 사람의 그림자가 서리고

적청; (누가 뒤에 있다!) 홱 돌아보는데

콱! 그자의 목을 움켜잡는 강철 족쇄같은 손아귀

쿵! 청풍이 어느 틈에 나타났는지 적청의 목을 부여잡고 있다. 부릅뜬 눈은 무너진 만검회랑 쪽을 향하고 있고

적청; (이... 이청풍!) 절망과 공포

청풍; [늦었다!] 이를 갈고

청풍; [한걸음 늦어서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되었구나.] 만검회랑을 보며 절망

청풍; [이제 무슨 낯으로 진소서를 본단 말인가?] 주르르! 눈물이 흐르고. 그때

적청; [살... 살려다오!] 콰득! 목이 강철 족쇄같은 청풍의 손아귀에 잡혀서 애원하고

청풍; [네놈의 몸뚱이를 갈가리 찢어서 죽이고 싶을 뿐이다.] 돌아보고. 핏발 선 눈으로

적청; [히익!] 공포에 질리고

청풍; [그럼에도 네놈을 즉시 죽이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위진천의 악행을 무림맹 맹도들 앞에서 폭로하게 하기 위해서다다. ]

적청; [으으으...] 달달

청풍; [위진천과의 의리 때문에 못하겠다면 미리 말해라.] 적청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청풍; [팔 다리를 다 뽑아낸 후에 마지막으로 머리통을 밟아 터트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테니...] 싸이코 패스처럼 웃고.

공포에 질리는 적청의 얼굴

 

#222>

<-서안(西安)> 고대 도시. 저녁 무렵. 건물마다 불이 켜지기 시작하고

번화가. 사람들 북적

화려한 객잔. <秦皇客棧>이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사람들 많이 드나든다.

객잔 내의 화려한 건물. 월동문이 있는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 인적이 없다.

월동문을 통해 들어오는 여자 점원. 쟁반을 들고 있고 수수한 외모의 여자. 쟁반에는 수건과 주전자등이 얹혀져 있다.

[!] 눈을 번득이며 건물을 보는 여자 점원

<신녀문... 신녀금역... 독성부...> 그런 단어들이 여점원의 귀에 들리고

눈 번뜩이며 건물로 다가가는 여자 점원

 

#223>

건물 내부. 용설약과 호정신녀가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중이다. 용설약은 차를 마시고. 호정신녀도 여우 가면을 탁자에 내려놓고 차를 마시는 중이다. 호정신녀는 뒷모습만 보여주고.

용설약; [신녀문의 돌연한 궤멸에 독성부가 관련되어 있었다니...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놀란 표정으로

호정신녀; [선도(仙道)를 추구하는 주제에 과욕을 부렸지요.] [그 결과 문도의 대부분이 횡사하는 참사가 일어났고...] 한숨 쉬는 호정신녀의 코 아랫 부분. 찻잔을 든 채

용설약; [호정언니가 신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되지요.]

용설약; [언니를 극품당에 영입한 덕분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신녀문의 비사도 알게 되는군요.]

호정신녀; [극품당과 유령궁이 손을 잡고 독성부를 공격하는 것을 저희 신녀문도 예의주시하고 있었어요.]

호정신녀; [이유는 독종독인(毒宗毒人)의 존재 때문이었어요.] 뒷모습

용설약; [독종독인이라면 독성부가 비밀리에 만들고 있었다는 마물이잖아요.] 놀라고

호정신녀; [독종독인 온몸이 극독으로 뭉쳐져 있어서 숨결만으로도 십리 내의 모든 생명체를 죽일 수 있어요.]

호정신녀; [저희 신녀문은 독성부가 독종독인을 만든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감시해오고 있었어요.]

호정신녀; [그러던 차에 유령궁과 극품당이 독성부를 공격해서 멸문시켰는데...]

용설약; [당시 우리 극품당은 물론이고 유령궁도 독종독인의 존재는 몰랐어요.]

용설약; [패색이 짙어지자 독성부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모든 독을 풀어버렸고....] [그 때문에 독성부의 깊은 곳으로는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호정신녀; [극품당과 유령궁은 별 소득없이 독성부에서 철수했지만 저희 신녀문은 달랐어요.]

 

<비전의 술법을 써서 독기를 뚫고 독성부의 보물창고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완성된 독종독인 한구를 발견했어요.> 검은 안개가 덮인 지하광장. 수많은 해골들이 널려있고. 그 가운데에 관이 하나 있다. 뚜껑 열린 관속을 들여다보는 여자들 다섯 명. 얼굴을 면사로 가리고 있고. 몸이 반딧불처럼 빛난다. 한명은 젊고 네명은 늙었다. 젊은 여자가 신녀문주.

<그 독종독인을 파괴해버려야 했는데...> 관속에 들어있는 것은 먹물을 바른 듯 검은 사내. 흑요정처럼 몸이 검은 데 차잇점은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라는 점

<전대 문주님과 원로들께서는 그 마물을 신녀문으로 운반해왔어요. 독종독인을 연구하면 불노불사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때문이었지요.> 독종독인이 들어있는 관을 에워싸고 걸어가는 다섯 여자. 관이 허공에 떠서 이동한다.

<하지만 신녀문으로 옮겨온 직후 독종독인은 깨어나서 가공할 독기를 뿜어내었어요. 그 독기에 휩쓸려 신녀문의 식솔 태반이 비명횡사하고 말았어요.> 화려한 대전. 관에서 일어나는 온몸이 새카만 대머리 사내

<궁여지책으로 독종독인을 신녀문의 보물창고인 신녀금역으로 몰아넣고 봉쇄해버렸지만... 저희 신녀문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답니다.> 동굴에 나있는 황금문을 닫으며 쓰러지려는 신녀문의 문주. 주변에는 여자들이 많이 죽어있다. 신녀문 문주와 함께 독종독인을 옮겨온 노파들도 그 중에 섞여있다.

 

호정신녀; [저는 백여년 전의 그 참사에서 운좋게 살아난 신녀문 제자의 후손이랍니다.]

호정신녀; [하지만 저의 선대들도 신분이 그리 높지 않아서 신녀금역의 위치를 모르고 있었어요.]

용설약; [그걸 마교가 알아낸 것 같아요.]

용설약; [마교가 신녀금역을 발굴하여 신녀문의 보물을 차지하는 건 어떻게든 막아야...] + [!] 말하다가 눈 부릅

[!] 호정신녀도 홱 문쪽을 돌아보고. 얼굴을 실루엣으로 묘사. 눈만 강렬. 손은 탁자에 내려놓은 여우 가면을 잡으면서

두근! 두근! 누군가의 심장 소리가 두 여자의 귀에 들리고

호정신녀; [감히...] 화악! 유령처럼 변해서 문쪽으로 날아가고. 가면을 얼굴에 쓰면서. 용설약도 일어나고

 

#224>

화악! 문을 그대로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는 호정신녀. 술법이다. 용설약도 문쪽으로 가고

[악!] 문 밖에 서있다가 기겁하며 물러서는 여자점원. 화악! 연기처럼 문을 통해 스며나오는 호정신녀. 여우 가면을 쓰고 있다.

호정신녀; [요망한 계집!] 화악! 날카로운 손톱이 난 손으로 여자 점원의 목을 움켜쥐려 하고. 하지만

겁에 질려 물러서며 쟁반을 떨구는 여자 점원

<내공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근! 두근! 심장이 뛰는 여자의 몸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멈칫! 막 여자 점원의 목을 잘라버리려던 호정신녀의 손이 멈추고.

[히익!] 공포에 질려 굳어지는 여자 점원. 그 앞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멈춰서는 호정신녀

털썩! 따당! 여자 점원 발치에 구르는 쟁반과 수건, 주전자

찡그리는 호정신녀. 손을 앞으로 뻗은 채. 그때

용설약; [누군가요?] 문을 열고 나오고

호정신녀; [이 객잔의 점원이로군요.] 여자 점원의 목 앞에 있던 손을 거두며 말하고

용설약; (확실히 무공을 익힌 흔적이 느껴지지 않네.) 끄덕

호정신녀; [놀라게 했다면 미안하구나. 물러가거라.] 가라고 손짓

여자점원; [감... 감사하옵니다.] 굽신. 이어

허둥지둥 떨군 쟁반을 챙기는 여자 점원. 수건과 주전자를 쟁반에 얹고

연신 굽신거리며 돌아서는 여자점원

허둥지둥 달려간다

용설약; [상황이 상황인지라 언니나 저나 예민해졌나 봐요.] 다시 방으로 들어가고

호정신녀; [그런 것 같군요.] 따라가며 돌아보고

담장에 나있는 월동문으로 허둥대며 나가는 여자 점원

호정신녀; (그럼에도 저 계집에게서 찜찜한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인가?) 문을 잡고 들어간다.

탁! 닫히는 문. 한데

월동문 밖. 벽에 등을 기댄 채 월동문쪽을 곁눈질하는 여자 점원

여자점원; (자객 일을 할 때는 무공을 익힌 게 오히려 반해가 될 때도 있다.) 배시시

여자점원; (그래서 나처럼 내공은 수련하지 않는 자객도 있는데... 덕분에 오늘 또 한 번 상대를 속여넘겼다.)

여자점원; (정황상 신녀문의 보물창고 신녀금역이 발견된 것 같다.) 담장에서 등을 떼고

여자점원; (빨리 소단주님께 보고해야한다.) 서둘러 가며 소수선자를 떠올리는 여자 점원. 이 여자점원은 살인상단 소속이다.

 

#225>

<-무림맹> 낮. 하지만 먹장구름이 깔려 어둡다.

사람들 어두운 표정으로 오가고.

<크아아아!> 갑자기 들리는 천둥같은 소리. + [헉!] [힉!] 기겁하는 사람들

드드드! 드드드! 무림맹의 모든 건물이 뒤흔들리고

[악!] [컥!] [고막이 터졌다!] 귀를 막고 비명 지르는 사람들. 나뒹구는 자도 있고

펑! 펑! 건물의 창문과 문들이 충격으로 터지고.

콰당탕! 터텅! 기붕의 기와들이 콩 튀듯 튄다.

 

[!] 안락의자에 힘없이 앉아 있다가 밖을 보는 합요나. 초췌하다. 위진천에게 강간을 당한 상태. 방안의 기물들이 콘 튀듯 한다.

드드드! 뒤흔들리는 건물 밖에는 무정화 3호가 인상 나쁜 계집들과 경비를 서다가 놀라고

 

[!] 역시 깜짝 놀라는 뇌화영.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석헌중을 돌보다가 돌아본다. 드드드! 역시 건물이 마구 흔들리고 있고

 

[이... 이게 무슨...] [사... 사자후다!] [누가 이토록 가공할 사자후를...] 사람들 귀를 틀어막고 하늘을 보고. 건물에서 뛰어나오는 사람들도 보이고

[헉!] [저... 저기다!] [하늘이다!] 사람들 일제히 무림맹 상공을 보고

쿠쿠쿠! 맹렬히 휘도는 먹장구름. 그걸 머리에 이고 허공에 떠있는 청풍. 온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고. 오른손으로는 적청의 뒷 멱살을 잡고 있다. 허리춤에는 극품추혼정을 끼우고 있고

[저.. 저자는...] 말도 안되는...] 무림맹 사람들 기겁

<이청풍!> <삼비검조님의 다섯 번째 제자였던 이청풍이다!> 청풍을 크로즈 업한 배경으로 경악성들

[이... 이청풍은 무저금마갱에 갇혀있을 텐데...] [설마 귀신이란 말인가?] 무림맹 사람들 경악할 때

청풍; [위진천!] 다시 고함. 눈 부릅뜨며

드드드! 다시 무림맹 전체가 뒤흔들리고

[헉!] [큭!] 귀를 틀어막고 코와 입으로 피를 토하는 사람들. 나뒹구는 사람들도 있고

청풍; [패륜무도한 마교의 악귀!] [숨어있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라!] 고함

[무슨 소리인가?] [맹주님이 마교의 악귀라니...] 무림맹 사람들 경악. 당혹. 그때

[이청풍!] [무슨 짓이냐?] [네놈이 어떻게 무저금마갱을 빠져나온 것이냐?] 휙! 휘익! 여기저기 건물들 위로 치솟는 노인들. 무림맹 원로들이다. 부맹주인 혈가람도 있고

건물들 위로 내려서는 노인들. 허공에 떠있는 청풍을 큰 원형으로 포위하는 형상으로

혈가람; [이청풍! 네놈 정말 이청풍이냐?] 눈 부릅 올려다보고

청풍;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소!]

청풍; [중요한 건 위진천이 저지른 패륜이오.]

혈가람; [위진천, 맹주가 패륜을 저질러?] [무슨 벽창호같은 소리냐?] 눈 부라리고

청풍; [위가놈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이자로부터 직접 들으시오.] 뒷목을 잡은 적청을 높이 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저놈은 적청 아닌가?] [군자단 소속이었다가 맹주의 심복이 된...] 적청을 알아보는 원로들

청풍; [네놈의 정체와 저지를 죄를 자백해라!] 지직! 전격을 적청의 몸에 불어넣고

퍼덕이며 정신 차리는 적청. 이어

적청; [나... 나는 마교 십마전 소속 제자요!] 헐떡이며 말하고

[마교 십마전!] [적청 저놈이 마교의 마졸이었단 말인가?] 원로들 비롯한 사람들 경악하고

적청; [위... 위진천도 십마전 소속이오.] [마교 삼태상 중 지마태상 위천사의 손자이기도 하고...]

[그런...] [위진천이 마교 삼태상의 손자?] 경악하는 사람들

 

[!] 무정화 3호의 저지를 뿌리치며 건물 밖으로 나오던 합요나도 놀라고

 

창문을 통해 밖을 올려다보던 뇌화영도 놀라고. 침대의 석헌중은 힘없이 돌아보고

 

청풍; (위진천이 지마태상의 손자라는 사실은 적청을 통해서 알았다.)

청풍; (지마태상에게 진 빚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위진천을 용서할 수는 없다.) 눈에 핏발이 서고. 그때

적청; [위진천은... 생일 축하를 핑계로 만검회랑에 머물고 있는 삼비검조에게 술을 대량으로 보냈는데....]

적청; [사실은 그 술에 폭염신액이 녹아있었소.]

[폭... 폭염신액이라면 벽력당이 만든 강력한 액체폭탄 아닌가?] [설마... 설마 그걸로 삼비검조님을...] 모든 사람들 경악, 진저리를 치고

청풍; [그렇소! 위진천은 폭염신액으로 만검회랑을 붕괴시켰소!]

[안... 안돼!] [그럼 맹주님이...] 사람들 비명

 

건물 밖으로 나와 듣고 있던 합요나도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합요나의 팔을 잡아채던 무정화 3호도 경악하고

 

뇌화영은 참담한 표정을 짓고

 

청풍; [벽력탄을 던져 폭염신액을 점화시킨 게 바로 이놈이오!] 휙! 적청을 원로들에게 집어던지고

[헉!] 허우적대며 추락하는 적청

[네놈이 감히...] [삼비검조님을 시해했단 말이냐?] [용서가 안된다!] 원로들이 분노하며 날아오르고. 적청을 잡으려

혈가람; [와라!] 적청을 향해 손을 뻗고

징! 혈가람의 손이 진동하고

화악! 추락하던 적청의 몸이 진공청소기에 빨려들어가듯 혈가람에게 끌려가고

콱! 허우적대며 날아든 적청의 멱살을 틀어잡는 혈가람.

혈가람; [이청풍의 말이 사실이냐?] 적청의 멱살을 틀어쥔 채 고함

혈가람; [네놈이 정말 만검회랑을 폭파시켰느냐?]

적청; [살... 살려주십시오! 저는 그저 소가주... 위진천의 지시를 따랐을 뿐입니다.] 사색. 공포

[그런...] [정.... 정말이었구나!] [위가놈이 제놈에게 사부이기도 한 삼비검조님을 시해했어!] 원로들 분노하고. 그때

청풍; [위진천!] 둘러보며 고함.

드드드! 다시 무림맹 전체가 뒤흔들리고. 사람들 기겁하며 청풍을 올려다보고

혈가람과 원로들도 청풍을 올려다보는데

청풍; [언제까지 쥐새끼처럼 숨어있을 작정이냐?] [네놈도 불알 달린 사내라면 나와 결판을 내자!] 고함을 지르고. 하지만

드드드! 무림맹이 진동하기만 할 뿐 위진천은 나서지 않고

[위가놈이 어디 있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청에 있었는데...] 사람들 웅성대며 둘러보고. 그때

[!] 청풍의 눈이 번쩍

휘익! 멀리 무림맹 외곽에서 누군가 무림맹 밖으로 날아간다.

청풍; (찾았다!) + [서라!] 화악! 달아나는 자를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가고

[위진천이다!] [위가놈이 달아나고 있다!] 지붕 위에 서있던 원로들도 멀리 달아나는 자를 발견하고 고함을 지르고. 청풍이 달아나는 자의 뒤로 미사일처럼 날아가고 있다.

[잡아라!] [놓치면 안된다!] 원로들도 날아오르고.

혈가람; [죄인을 뇌옥에 가둬둬라!] 건물 아래로 적청을 던지고.

[존명!] 아래쪽에 있던 금급무사들이 적청을 받으려 하고

휘익! 혈가람도 앞서가는 원로들을 따라 날아간다.

달아나는 자와 청풍의 뒤를 따라 날아가는 원로들.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합요나의 거처. 멀어지는 원로들을 보고 있는 합요나. 무정화 3호가 합요나의 팔을 잡고 함께 보고 있고

합요나; (이청풍! 네가... 네가 살아 돌아왔구나.) 감격의 눈물

합요나; (덕분에 내게도 복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웃고. 그때

[하여간 징그러운 놈이야!] 누군가의 말이 들려 기겁하는 합요나

위진천; [무저금마갱에서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도 혹시나 했는데... 정말 빠져나왔어.] 쿵! 합요나 뒤에 서서 웃는 위진천. 청풍이 누군가를 추격해간 쪽을 보고

합요나; (저... 저 독사가 여기 있다는 건...) 전율

위진천; [어쨌거나 저놈 때문에 무림맹을 농락하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해졌고...] 콱! 다가와 합요나의 팔을 잡고

위진천; [나와 함께 갑시다 사저!] [사저의 기막힌 몸을 두고 가기 아쉬워 들렸던 참이오.] 사악하게 웃고

절망하는 합요나

 

#226>

무림맹이 멀리 보이는 산중.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쐐애액! 그곳으로 날아오는 인물. 화려한 옷을 입었고 얼굴을 면사로 가리고 있다. 아직 장세명이지만 얼굴을 보여주진 않는다.

뒤를 곁눈질하는 장세명

장세명 뒤에서 급격히 거리를 좁혀오는 청풍. 무림맹 원로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이가놈이 날 찾아오면 무림맹 서쪽 계곡으로 유인하시오!> 위진천이 말하던 장면 떠올리는 장세명

장세명; (위진천! 그 사갈같은 놈이 무엇 때문에 이청풍을 유인하라고 한 것인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날아가고.

앞쪽에 바위로 된 지면이 갈라져 형성된 계곡이 나타난다.

장세명;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하지만...) 계곡으로 날아들어가며 뒤를 곁눈질하고. 이제 청풍이 거의 100미터 안쪽으로 따라붙었다.

장세명;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휘익! 계곡으로 날아들어가고

장세명; (영롱이가 마교의 손아귀에 들어있으니...) 쐐액! 계곡 안쪽으로 날아들어가고

 

[!] 추격하며 눈 번쩍이는 청풍.

장세명이 계곡 안으로 날아 들어가는 게 보이고

청풍; (뭔가 꿍꿍이가 느껴진다만...) 쐐액! 속도를 올려 따라붙고

청풍; (허튼 짓 하기 전에 해치워버리면 된다.) 단번에 장세명의 뒤로 30미터쯤 따라붙는다. 한데

 

청풍과 장세명이 계곡 안으로 사라진 직후

슥! 계곡 한쪽 절벽 위의 바위 뒤에서 몸을 일으키는 놈. 바로 식인혈랑이다.

식인혈랑; (북망산에서 쉬지 않고 달려온 보람이 있군.) 히죽 웃으며 일어나는데. 손에 구슬이 들어있는 가죽 주머니를 들고 있다.

가죽주머니 크로즈 업

식인혈랑; (날 거푸 엿 먹인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이가야!) 사악하게 웃으며 절벽을 따라 걸어간다. 청풍과 장세명이 간 방향

 

#227>

[!] 급정거하는 장세명.

앞쪽은 막다른 곳이다. 폭이 10미터쯤인 협곡인데 삼면이 수십미터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한데. 절벽 아래에 여러 개의 상자들이 쌓여있다.

장세명; (막다른 곳...) 당황하며 둘러보고 이어

장세명; (저 상자들은 혹시...) 급히 상자로 가고.

덜컹! 상자들 중 하나의 뚜껑을 열고.

쿵!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검은 구슬들이다. 짚이 깔려있고 그 위에 차곡 차곡 구슬들이 놓여있는 모습

장세명; (이건...) 경악하고. 그때

청풍; [제 발로 사지를 찾아왔다?] 화악! 장세명의 뒤 5미터쯤에 멈춰서고

청풍;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지만 나야 고마울 따름이다. 헛힘을 쓰지 않아도 되니...] 우둑! 두 손을 마주 쥐어 소리를 내며 다가가는데

장세명; [함정이네!] 홱 돌아서며 다급히 외치고

청풍; (위진천이 아니다!) 경악

장세명; [빨리 여기서 나가야하네!] 찍! 면사를 거칠게 뜯어내고. 그러자 드러나는 장세명의 얼굴

청풍; [장 총관?] 장세명을 알아보고

청풍; [당신이 왜 이런 짓을...] 놀라고 당혹

장세명;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네!] 청풍에게 달려오고

장세명; [저 상자들에는 벽력탄이 들어있네!] 달려오며 상자들을 돌아보고

청풍; [벽력탄!] 놀라고. 직후

<흐흐흐! 아는 게 늦었다!> 휘익! 웃음소리와 함께 절벽 위에서 여러 개의 구슬이 떨어지고

장세명; [안돼!] 올려다보며 비명

청풍; (저것들도 벽력탄이다! 충격을 받게 하면 안된다!) 부악! 오행신지환을 낀 왼손을 펼쳐 허공으로 내밀고. 손에서 다섯 가지 기운이 뿜어지고

퉁! 퉁! 오행신지환이 뿜어낸 기운에 막혀 퉁겨지는 벽력탄들. 부드럽게 다시 튀어 오르는 모습. 하지만

텅! 하나는 오행신지환의 기운에서 벗어나 절벽과 부딪히고.

장세명; [안돼!] 그걸 보며 비명. 직후

번쩍! 강렬한 빛이 벽력탄이 부딪힌 절벽에서 일어나고

그 빛이 청풍이 막아낸 벽력탄들을 휩쓸고

[!] [!] 화악! 번쩍! 강렬한 빛에 휩싸이는 청풍과 장세명

 

#228>

계곡 밖에서 본 모습

콰쾅! 엄청난 폭발이 계곡 바닥에서 일어나 위로 충격파와 화염이 치솟는 모습

콰드드! 드드! 쩌적! 그대로 붕괴하는 계곡 좌우의 절벽들

콰쾅! 완전히 평지가 되는 계곡의 끝 부분. 먼지와 연기가 바위들 사이에서 치솟고. 직후

식인혈랑; [으하하하!] 휘익! 근처의 집채 만한 바위 뒤에서 치솟으며 웃는 식인혈랑

식인혈랑; [해치웠다!] 휘릭! 바위 위에 내려서며 희희낙락

드드드! 진동. 평지가 된 계곡 끝 부분

식인혈랑; [드디어 본교의 대업을 훼방만 놓던 골치덩이가 사라졌다.] 좋아 죽으려 하고

식인혈랑; [명복은 빌어주마 이가야! 다음 생에서나 보자!] 휘익! 날아오르고

으하하하! 사라지는 식인혈랑

 

#229>

[!] [!] 계곡 쪽으로 날아오다가 놀라는 혈가람과 원로들.

쿠오오! 앞쪽에서 버섯구름이 일어나고 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소!] [저곳에도 누가 대량의 폭약을 매설해놓았던 모양이오!] 혈가람 뒤의 원로들이 손가락질 하며 외치고

혈가람; (이청풍도 함정에 빠진 것인가?) 쐐액! 속도를 높여 구름 버섯이 일어나는 곳으로 날아가고. 그 뒤를 따라가는 원로들. 그러다가

[!] [!] 경악하는 혈가람과 원로들

쿵! 평지가 된 계곡 끝. 아직 먼지와 연기가 치솟고 있고

[이... 이게 무슨...] [대체 얼마나 많은 폭약이 매설되어 있었기에 계곡이 평지가 되었단 말인가?] [이청풍이 이 아래 깔린 것인가?] 계곡 주변에 내려서며 놀라는 원로들

혈가람; (무림맹을 빠져나간 자가 위진천이 아닐 수도 있겠도다. 이청풍을 이곳으로 유인한 자일 가능성이 높고...)

혈가람; (다시 한번 부처님의 가호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합장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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