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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심우장> 낮. 항마군영대가 경비 서고 있고

잘 가꿔진 정원. 정자에 두명의 남녀가 앉아있다. 안락의자에 힘없이 앉아있는 온유향. 온유향과 마주 앉아있다가 정자 입구쪽을 돌아보는 위극존. 정자 입구에는 위진천이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서있다.

위극존; [탕마신협 이청풍?] 찡그리고

온유향도 고개 조금 돌려서 위진천을 보고

위진천; [금릉에서 멀지 않은 운하 변에서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위진천; [백일살신의 딸년을 사로잡았던 항마군영대 여섯 명이 이청풍에 의해 무공을 상실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위극존; [명줄이 고래심줄 같은 놈이로군. 분명 염왕아에 심장이 찔렸을 텐데 살아있었다니...]

위극존; [물론 살아있어 봤자 별 위협이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화근은 제거해야겠지.]

위극존; [놀고 있는 항마군영대 놈들을 모두 내보내 이가놈을 척살하게 해라.]

위진천; [그리하겠습니다.] 고개 숙이지만 가지 않고

위극존; [보고할 게 남아 있느냐?]

위진천; [희소식이라면 희소식인데...] 억지로 웃음 참고

위진천; [위소저가 드디어 미음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온유향을 힐끔 보며

움찔! 하는 온유향

위극존; [그건 정말 희소식리로구나.] 눈 번뜩이며 웃고

위극존; [어쨌거나 상영이는 신선부의 정통 후계자! 혹여 불상사라도 생기면 유감일 수밖에 없었다.]

위진천; [소제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부

위극존; [상영이를 아내로 삼으면 너는 아무 잡음없이 신선부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정성껏 보살피도록 해라.]

위진천; [명심하겠습니다 아버지.] 포권하고

희희낙락해서 월동문을 나가는 위진천

위극존; [그놈 발걸음이 아주 날아가는구만.] 웃고. 이어

위극존; [기쁜 소식을 들은 기분이 어떠시오 선후?] 웃으며 온유향을 돌아보고.

힘없이 고개 돌려 위극존의 시선 피하는 온유향

위극존; [내게 순종하기만 하면 당신과 상영이의 앞날은 평안하고 안락할 거요.] 슥! 손을 뻗어 온유향의 손을 잡고

사력을 다해 손을 뿌리치려는 온유향. 하지만

위극존; [소용없소!] 꽉! 온유향의 손을 강하게 잡고

위극존; [당신은 결코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잘 알지 않소 선후?] 음산하게 웃고

온유향; (모진 목숨...) 눈가에 눈물이 비치고

온유향; (그이의 원수에게 농락당하면서도 목숨을 끊을 수 없는 현실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다.) 주르르! 눈물이 흐른다.

 

#343>

험준한 산.

휘이! 가마를 하나 들고 날아가는 건장한 체구의 환관들 네명. 가마는 물론 담길이 탄 가마. 가마 앞 뒤로는 젊은 환관1, 2가 호위하며 날아간다.

가마 안에 놓인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담길. 손에는 강철로 만든 책을 한권 펼쳐들고 있다. 표지는 두꺼운 철판이고 그안에 종이같이 얇는 책갈피가 수십개 들어있는. 얇은 철판에는 글들이 가득 새겨져 있고

<이청풍은 하루 전 금릉을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서남쪽인 바, 그 방향에 이청풍과 친분이 있는 인물은 제갈세가의 안주인 다지관음 우유라가 유일합니다.> 금릉에서 청풍을 감시하던 관부 인물의 말을 떠올리는 담길

담길; (간발의 차이로 또 삼황자전하를 놓쳤다.) 텅! 강철로 된 책갈피를 한 장 넘기면서 생각하고

담길; (하지만 행선지가 어딘지는 거의 특정되었으니 이번에는 만날 수 있겠지.) 고개 끄덕이며 강철로 된 페이지에 적힌 글을 읽고

담길; (삼황자전하는 행로는 서둘지 않고 있는 반면 노부는 험한 산을 관통하는 최단 경로로 가고 있다.)

담길; (잘 하면 제갈세가에 도착하기 전에 길에서 만날 수도 있을...) 생각하다가 멈칫! 하고. 창! 차창! 담길의 귀에 작게 들리는 금속성

담길; (이 깊은 산중에 어떤 자들이 칼부림을...) + [동남쪽 십리쯤이다.] 말하고

[!] [!] 젊은 환관들과 가마 멘 환관들 눈이 번쩍

휘익! 방향을 틀어 날아가는 젊은 환관들과 가마 멘 환관들

담길; (비록 서둘려야하지만 엄중한 황법을 어기는 자들이 있다면 묵과할 수 없지.)

 

#344>

산중의 계곡. 그곳에서 벌어지는 싸움. 네 명의 남녀가 두 명의 거한과 싸우는데 숫자가 적은 거한들 쪽이 압도하고 있다. 색목쌍교와 막운비, 신소심이 북천쌍흉과 싸우는 중이다. 색목쌍교는 원래 쓰던 무기를 잃어서 각기 칼을 써서 북천쌍흉중 한명과 싸우고 막운비와 신소심도 각기 칼과 검으로 북천쌍흉중 한명과 싸운다. 하지만

이대일인데도 북천쌍흉이 압도하고 있다. 북천쌍흉은 아라비아식의 휘어진 큰 칼을 질풍같이 휘둘러 색목쌍교와 막운비, 신소심을 몰아붙인다.

막운비; (이놈들...) 캉! 카앙! 칼로 일흉의 칼질을 막으며 얼굴이 이지러지고.

막운비; (칼끼리 충돌할 때마다 심맥이 흔들려 내상을 입는다.) (그 때문에 이형에게 배운 이화접목으로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막운비; (예상했던 대로 북천쌍흉은 혈세사패 패주들보다 약간 처지는 정도의 무공을 지녔다.) 캉! 캉! 코와 입으로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일흉의 칼질을 막고

캉! 캉! 색목쌍교도 겨우 겨우 이흉의 공격을 막고 있다. 안색이 창백하고 몸 놀림이 원할하지 못하다.

이흉; [이년들아! 헛심 쓰지 말고 남겨뒀다가 어르신 수청 들 때 쓰거라.] 캉! 캉! 신나게 칼을 휘두르고

[죽일...] [혈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만 아니라면 이미 도륙을 했을 텐데...] 캉 캉! 이를 갈면서 겨우 겨우 막고. 몸의 여기저기에 상처가 나있다.

일흉; [이년아! 고집 그만 부리고 본좌와 함께 음산으로 돌아가자.] 캉 캉! 칼을 빠르게 휘둘러 막운비를 공격하고 곧 신소심을 공격한다

빠캉! 신소심의 검이 일흉의 칼에 부러지고

서걱! 칼 끝이 신소심의 가슴을 스친다

신소심; [악!] 옷과 살이 갈라져 비명 지르며 비틀하고

막운비; [사매!] 부악! 악을 쓰며 칼을 휘둘러 일흉을 공격하지만

일흉; [사내놈에게는 관심 없다.] 부악! 강하게 칼을 여러 번 긋고

캉! 캉! 막운비의 칼이 그자의 칼에 연신 부딪혀 휘어지고

막운비; [컥!] 충격을 받고 피를 토하며 주르르 물러서고

일흉; [그만 끝내자!] 밀려나는 막운비에게 쇄도하며 칼을 휘두르는 일흉

신소심; [사형!] 상처 난 가슴 누르며 비명

[조심하세요.] [안돼!] 색목쌍교도 돌아보며 비명.

번개같이 날아드는 일흉의 칼. 비틀거리며 눈 부릅뜨는 막운비

막운비; (이건 막기 힘들겠는데...) 절망하면서도 칼을 휘둘러 막으려 하고. 바로 그때

꽝! 엄청난 폭음이 들리고

[악!] [컥!] [큭!] 색목쌍교와 북천쌍흉, 막운비, 신소심 모두 귀를 막으며 휘청하고

신소심; [컥!] 피를 토하며 주저앉고

막운비; (가... 가공할 음공...) 휘청거리며 물러서고

북천쌍흉; [웬놈이냐?] [누구냐?] 칼을 들지 않은 손으로 귀를 막으며 외치면서 돌아보고

화악! 현장으로 날아 내리는 담길의 가마. 젊은 환관1과 2가 앞 뒤로 호위하고.

가마에 탄 담길이 쇠로 된 책을 펼쳤다가 합친 자세로 쳐들고 있다. 그 책을 합쳐서 소리를 낸 걸 보여주고. 지지지! 책이 벼락에 휩싸여 있다.

막운비; (환관!) 놀라고

색목쌍교; (동창 제독태감 담길!) 놀라고 안도하고. 두 년은 심우장에서 담길을 본 적이 있다. 반면

[늙은이! 뒈지고 싶지 않으면 갈길 가라.] [좋은 말로 할 때 꺼져라.] 북천쌍흉이 눈 부라리고. 그러자

색목쌍교;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화를 자초하네.) (우리로서는 천우신조지만...) 안도하고. 그러자

[네놈들이 감히!] [이분이 뉘신지 알고 망발이냐?] 창! 창! 바닥에 내려선 젊은 환관들이 분노하며 칼을 뽑는데

담길; [됐다!] 철컹! 역시 바닥에 내려서는 가마 안에서 강철로 된 책을 넓게 펼치며 말리고. 강철 책은 두꺼운 표지 안쪽에 얇은 강철판 수십개로 이루어져 있다.

담길; [본직에게 무례한 죄에 대한 판결은 사형!] [이미 죽어있는 놈들에게 화를 낼 이유는 없다.] 징! 펼쳐든 강철 책이 진동하며 빛을 발하고

북천쌍흉; [뭐? 판결은 사형?] [이미 죽어있다고? 우리 북천쌍흉이?] 분노할 때

담길; [이게 바로 환우십보중 천형책(天刑冊)이란 것이다.] 징! 강철 책이 담길의 손바닥 위 허공에 떠오르고. 직후

[천형책!] [헉!] 북천쌍흉이 기겁할 때

투쾅! 쩍! 이미 그자들의 몸을 가르고 지나가는 강철로 된 책의 갈피들. 책의 표지만 담길의 손바닥 위 허공에 떠있다.

[!] [!] 막운비와 신소심, 색목쌍교의 경악

차차착! 기잉! 북천쌍흉을 가르고 지나갔던 책갈피들이 다시 돌아와 담길의 손바닥 위 허공에 떠있는 책갈비 위로 차곡차곡 쌓인다

북천쌍흉; [끄악!] [케엑!] 푸학! 쩍! 수평으로 갈라진 상처에서 피를 뿜어내며 비명 지르는 북천쌍흉

막운비; (가공하구만.) 침 꿀꺽

퍼억! 콰당탕! 나뒹구는 북천쌍흉의 난도질 당한 시체

막운비; (천형책은 어떤 호신강기로도 막지 못한다던가?) 책을 접는 담길을 보며 겁에 질릴 때

담길; [본직은 갈길이 바쁘다. 할 말이 있으면 하라.] 접은 책을 내리며 말하고. 그러자

색목쌍교; [살펴주세요 제독각하!] [천한 것들의 주인을 구해주세요.] 즉시 무릎 꿇으며 외치고.

담길; [사정을 말하라! 간략하게!]

색목쌍교; [지존회로 위장한 신선부가 호천맹을 장악했사옵니다.] [선후님과 아가씨가 모두 지존의 마수에 떨어졌사옵니다.]

담길; [사실이냐?] 환관1에게

환관1; [심우장에 변고가 생긴 것은 확실하지만 접근이 어려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고개 숙이고

담길; [너희들은?] 막운비와 신소심을 돌아보고. 신소심은 무릎 꿇고 있고 막운비는 그 옆에 공손히 서있다.

막운비; [저희들은 한분 기협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악양(岳陽)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담길; [악양?] 눈 번뜩.

환관1; [제갈세가가 악양에 있습니다.] 고개 조금 돌려 말하고

담길; [너희들이 도움을 청하러 간다는 기협이란 게 혹시...] 눈을 좀 가늘게 뜨고

막운비; [탕마신협 이청풍입니다.]

담길; (역시!) 눈 번뜩

 

#345>

<-악양> 넓은 호수를 낀 도시. 포구로는 수많은 배들이 드나들고

도시에서 좀 떨어진 호숫가. 절벽 위에 웅장한 장원이 세워져 있다.

<-제갈세가> 장원 정문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활짝 열려 있고. 무사들이 안쪽을 들여다 본다.

장원 안쪽 광장. 대청 앞에 있는 그 광장에 마차 한 대가 서있다. 물론 독검사랑이 몰고 온 마차고. 몇 명의 나이든 사내들이 마차를 영접하고 있고

마차의 문이 열리며 청풍이 나온다.

인사하는 사내들

마주 포권하는 청풍

마차에서 나오는 여자들 네명. 이제 늘어서 소수마녀, 살접, 백산산, 벽미연까지 나온다. 살접은 여전히 백산산을 부축하고 있고. 그때

[아저씨!] 외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는 청풍.

대청 옆으로 다람쥐처럼 달려오는 제갈소소. 그 뒤로 우유라, 날수선자, 우울한 표정의 천약옥녀가 따라온다.

청풍; [소소야!] 활짝 웃으며 팔 벌리고

제갈소소; [아저씨!] 와락! 청풍의 품에 뛰어들어 목에 매달리는 제갈소소

제갈소소; [왜 이제 왔어요? 소소 안 보고 싶었어요?] 두 다리로는 청풍의 허리 감고 두 팔로 청풍의 목을 감으며 떼를 쓰고

청풍; [물론 보고 싶었지.] 제갈소소를 품에 안고 다독이며 웃고

청풍; [하지만 어른들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도 있다 보니 오고 싶어도 금방 올 수 없었단다.] 웃고. 그때

우유라; [어서 오세요 공자!] 다가와 고개 숙이며 인사하고. 날수선자도 속으로는 좋지만 억지로 웃음 참고 있고. 천약옥녀는 수척한 모습으로 고개 숙이고

청풍; [제 지인이 폐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갈소소를 안은 채 고개 숙이고

우유라; [별 말씀을...] 고개 숙이고

소수마녀; (저 여자가 여자 제갈량이라는 제갈세가의 안주인 다지관음...) 그런 우유라를 볼 때

우유라; [동행이 있으시군요.] 소수마녀등을 살피고

청풍; [소개 드리겠습니다.]

청풍; [소생의 내자들입니다.] 소수마녀등을 우유라에게 소개하고

<내자!> 충격 받는 우유라와 날수선자와 천약옥녀

 

#346>

제갈세가의 후원. 잘 가꿔진 정원. 연못 가에 정자가 하나 있고. 정자에는 안락의자에 앉은 호요희가 힘없이 연못의 잉어들을 보고 있다. 조신한 옷을 입었으며 담요로 가슴 아래를 가리고 있고.

호요희; (나는 그날 심우장에서 죽었어야 했다.)

호요희; (이공자가 없는 세상... 살아있는 것 자체가 형벌이니...) 눈가에 눈물 고이고

호요희; (그렇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없다.)

호요희; (지금의 내 목숨은 이공자께서 주신 것이기에...)

호요희; (그저 하늘이 자비를 베풀어서 한시라도 빨리 이 고통을 끝내주길 바랄 뿐이다.) 눈물을 보이고. 그때

[누가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한 거요?] 갑자기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치뜨는 호요희

청풍; [그놈이 누군지 말해주면 내 반드시 혼을 내주겠소.] 청풍이 웃으며 정자로 올라온다

호요희; [으으으...] 혀가 잘려 말을 못하고 버버 거리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고.

휘청! 그러다가 균형을 잃고 다시 쓰러지려는데

청풍; [내가 왔소.] 슥! 이미 다가와 두 팔로 호요희를 안고 있는 청풍

호요희; (공자님! 공자님...) 으으으1 말을 못하며 두 손으로 청풍의 얼굴을 더듬으며 울고

청풍; [그렇소. 나요.] 호요희가 얼굴 만지게 내버려두며 웃고

청풍; [내가 당신을 보러 달려왔소.] 꼬옥 끌어안고

호요희; [흐윽!] 청풍의 가슴에 얼굴 묻고 울고

호요희; (이제... 이제 죽어도 여한은 없어.) 청풍의 품에 안겨 몸부림치며 울고

호요희; (이분을 만지고 이분의 체취를 다시 맡아봤으니...) 우는 호요희를 두 팔로 번쩍 안아드는 청풍.

청풍; [오래 오래 삽시다.] 호요희를 안고 안락의자에 앉으며

청풍; [우리는... 소저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는 분이오.] 의자에 앉으며 호요희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고

호요희; (스스로 삶을 마감하지 않고 살아있었던 보람이 있었어.) 청풍의 품에 안겨 울고

<끊임없이 이어지던 자살의 유혹을 참고 견디며 산 덕분에 이분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었으니...> 두 사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월동문 밖에서 그걸 보고 있는 우유라.

우유라; (호아우가 부럽네.) 소리없이 한숨

우유라; (기다리고 견딘 보람이 있으니...) 생각할 때.

서둘러 뒤로 다가오는 날수선자

날수선자; [우언니!]

우유라; (무슨 일이 생겼구나.) 돌아볼 때

날수선자; [빨리... 빨리 대청으로 가봐야할 것같아요.]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고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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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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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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