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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28 [마고천장] 3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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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깊은 밤. 하늘에는 보름달. 유령산장의 후원.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화려한 건물. 불이 켜져 있다.

교소소; [뭐라구요?] 분노하며 벌떡 일어나고

교소소; [어떻게... 어떻게 제게 그런 일을 시키실 수가 있어요?] 분노하여 치를 떨며 얼굴 발개진 교소소. 그 앞에 유령귀왕이 앉아있다. 배경으로 나레이션. <-유령일염(幽靈一艶) 교소소(喬素素)> 장소는 교소소의 침실이다. 교소소는 잠옷 차림이고. 침대에는 화려한 신부복이 한 벌 펼쳐져 있다.

유령귀왕; [진정하고 애비 말을 마저 들어라 소소야.] 침대 옆에 놓인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아서 맞은편에 일어선 교소소를 달래고

유령귀왕; [아무렴 아비가 아무 생각도 없이 너보고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고 했겠느냐?]

교소소; [하지만...] + 유령귀왕; [너도 아비가 명리(命理;사주)에 밝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교소소의 말을 막고

유령귀왕; [그리고 아비가 마태자의 사주를 뽑아 헤아려 보니 마태자는 오늘 밤 자식을 얻을 운수로 나왔다.]

교소소; [그... 그러니까 저보고 오늘밤 마태자 이청풍에게 몸을 바쳐서 그 인간의 아이를 배라는 건가요?] 분노와 수치심에 치를 떨며 유령귀왕을 노려보고

유령귀왕; [천마성이 어떤 가문이냐?] 설득

유령귀왕; [천고기재인 마태자의 활약 덕분에 조만간 무제궁을 누르고 천하의 주인이 될 명문중의 명문이다.] 심각

유령귀왕; [만일 마태자의 아이를 낳기만 하면 넌 장차 천마성의 안주인이 될 것이다.] [무림에 적을 둔 여자에게 이보다 더한 출세가 또 어디 있겠느냐?]

유령귀왕; [그러니 내키지 않더라도 아비의 뜻에 따라다오.]

교소소; [물론 근래 천마성의 기세가 무제궁을 압도하고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교소소; [그렇다고 뜬금없이 저보고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고 하시는 건...] + 유령귀왕; [아비가 왜 무제궁의 청혼을 거절했겠느냐?]

교소소; [아버지!] 울상

유령귀왕; [아비의 판단으로 무제궁은 이제 얼마 못 버티고 천마성에게 궤멸 당한다.]

유령귀왕; [당연히 우리 유령산장은 천마성 쪽에 줄을 서야하는데 마침 마태자가 방문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했다.]

유령귀왕; [이런 상황이니 여러 말 말고 마태자가 머무는 영빈관(迎賓館)을 찾아가거라.] [아비가 준비해온 저 신부복을 입고...] 침대에 펼쳐져 있는 화려한 신부복을 가리키고. 하지만

교소소; [싫어요!] 두 주먹 불끈 쥐며 바락

교소소; [아무리 권세가 좋다고 해도 어떻게 난생 처음 보는 사내에게 몸을 바칠 수가 있어요?] 울먹이면서

교소소; [전 절대 마태자, 그 인간이 수청은 들 수 없어요.] 이를 갈고

유령귀왕; [권하는 게 아니라 아비로서 명령하는 것이다.] 굳어진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고

교소소; [그... 그런 억지가...!] 억울

유령귀왕; [만일 아비의 뜻을 거스를 생각이라면...] 입구쪽으로 걸어가고

유령귀왕; [유령산장을 나가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마라.] 화가 좀 난 표정으로 문을 거칠게 열고 나간다

교소소; [아버지!] 다급하게 외치지만

탕! 거칠게 닫히는 문. 이제 방에 교소소 혼자 남아있고

교소소; [이게 무슨 폭거(暴擧)야?] 분노. 억울

교소소; [아무리 아버지라 해도 처녀인 딸 보고 처음 보는 사내의 수청을 들라는 게 말이 돼?] 이를 갈고

교소소; (하지만 아버지의 성격상 내가 끝내 마태자의 수청을 거절할 경우 정말로 유령산장에서 쫓아낼 텐데...) 울상

교소소;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지?] [죽어도 마태자에게 몸을 바치는 건 싫은데...] 잠옷 소매를 물어뜯으며 울먹이고. 바로 그때

[그 고민, 내가 해결해줄게.]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부릅뜨는 교소소

포숙정; [내가 동생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어줄 수도 있어.] 슥! 촤락! 침실에 딸린 욕실의 주렴을 들추며 침실로 들어서는 포숙정의 모습

교소소; [당... 당신 누군데 내 침실에...] 당황하며 주춤 물러서고

포숙정; [내가 누군지 알 필요는 없어.] 침대로 다가오고

포숙정; [다만 마태자와의 동침을 간절히 원하는 여자라는 것만 알면 돼!] 사락! 신부 복장을 두 손으로 집어 들고

포숙정; [동생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일을 대신해줄 수 있는 은인이기도 하고!] 신부 복장의 옷을 두 손으로 들어 자신의 몸에 대보면서 야릇하게 웃고

교소소; (살았다!) 침 꿀꺽 삼키는 교소소

 

#11>

역시 밤.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 건물이 있는 정원 일대가 높은 담장으로 에워 쌓여있어 조용하다. 역시 깊은 밤이라 인적이 없고. 불이 꺼진 건물 앞에는 청풍을 수행한 두 명의 젊은 무사가 경비를 서고 있다. 건물 처마에는 <迎賓館>이라는 글이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월동문으로 누군가 들어서고.

흠칫! 하며 차고 있는 칼 손잡이에 손을 대는 무사들. 그때

위극겸; [수고한다.] 다가오는 위극겸.

[총관님!] [이 밤중에 어인 일이십니까?] 포권하는 무사들

위극겸; [교대해주러 왔다. 너희들에게 배정된 거처로 가서 눈을 좀 붙이도록 해라.]

무사들; [괜잖습니다.] [아직 졸리지 않습니다 총관님.]

위극겸; [말 들어라.] [내일 또 먼 길을 가야하니 너희들도 좀 쉬어야 한다.]

[하오면...] [분부 따르겠습니다.] 포권하는 무사들

서둘러 떠나는 무사들

위극겸; (이래 저래 긴 밤이 되겠군.) 영빈관 앞을 떠나는 무사들을 보며 음산하게 눈을 번뜩이고

위극겸; (여러 인생의 운명이 오늘밤을 기점으로 대격변을 겪게 될 테니...) 생각할 때

건물 모퉁이에서 불빛이 보이고. 돌아보는 위극겸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두 명의 여자. 늙은 노파가 등을 옆으로 들어 앞길을 비춰주는 뒤로 화려한 신부 복장을 한 여자가 따라온다. 얼굴을 면사로 가린 그 여자는 물론 포숙정이다.

위극겸; (왔군.) 눈 번뜩이고

<오늘 밤의 주역이...> 포숙정의 모습 크로즈 업. 면사가 얇아서 얼굴이 비쳐 보인다.

 

#12>

넓고 화려한 침실. 불이 꺼져 있어 어둡다. 영빈관의 내부다

큰 침대에 누워있는 청풍. 상체를 벗은 채 허리 아래를 얇은 이불로 덮고 있다. 건장한 상체가 보디빌더 같다. 침실 한쪽에는 주렴이 쳐진 욕실이 있다

덜컹! 문이 열리는 소리. 움찔! 하며 깨어나는 청풍

사락! 문을 열고 침실로 들어서는 포숙정. 문 밖은 약간 밝다. 포숙정을 안내 해온 노파가 등을 들고 있어서.

청풍; (여자...) 눈 감은 채 생각하고

달칵!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닫는 포숙정

청풍; (유령귀왕 교백이 어째 수청들 여자를 보내지 않는가 싶었다.) 약간 쓴웃음

<내가 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건 강호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문간에 서서 망설이는 포숙정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당연히 유령귀왕 교백은 나와 동침할 여자를 준비해뒀을 텐데 밤이 깊도록 찾아오지 않아서 좀 의외라고 생각했었다.> 포숙정의 떨리는 손 배경으로 청풍의 모습이 좀 보이고

청풍; (일단 방에 들어오긴 했지만 망설이고 있다.) 눈 감은 채 생각하고

청풍; (그렇다는 건 저 여자가 하녀나 가기(家妓;개인 집에 고용된 기녀)처럼 천한 신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생각할 때

슥! 이윽고 결심하고 문간을 떠나 침대 쪽으로 다가오는 포숙정

청풍; (드디어 결심을 했군.) 눈 감은 채 생각

청풍; (정황상 저 여자는 유령산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청풍; (그런 여자와 동침을 했다가는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망설이는 사이에 포숙정은 침대 옆에 이르고. 이어

슥! 침대에 누운 청풍을 향해 절을 한다.

청풍; (수청을 들러온 처지에 절을 하다니...) 어이없고. 헌데

슥! 다시 일어나더니

또 한 번 절을 하는 포숙정

청풍;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의 절을 한다?) 약간 찡그리고

<두 번의 절은 죽은 자에게 하는 제사의 예법인데...> 슥! 청풍의 생각을 배경으로 두 번째 절을 한 포숙정은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든다

청풍; (고의는 아닐 테고...) (긴장해서 살아있는 사람에게 두 번 절 하는 게 결례라는 걸 생각하지 못한 것이겠지.) 생각할 때

포숙정; [천한 계집이 소성주님같이 존귀한 분의 수청을 들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공손히 말하고

청풍; (목소리로 미루어보자면 아주 젊은 여자는 아니다.) (당연히 처녀도 아닐 테고...) 눈 감은 채 생각하고

포숙정; [다만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어 면사를 쓰고 온 점은 용서해주시기 바라옵니다.] 슥! 일어나고

청풍; (얼굴을 가린 채 찾아온 것도 그렇고...) (설마 유령귀왕이 자신의 아내나 첩들 중 한 명을 보낸 것인가?) 난감할 때

포숙정; [죄를 짓겠사옵니다.] 사락! 청풍의 아랫도리를 가린 얇은 이불을 걷어버리고.

이불이 걷히자 드러나는 청풍의 아랫도리. 빤스만 걸친 알몸이다. 빤스의 중간 부분은 이미 불룩해져 있고

청풍; (분명한 것은 이 여자가 천한 신분은 아니라는 점이다.) 포숙정이 두 손으로 자신의 빤스를 벗기려는 것을 느끼며

청풍; (거절하려면 더 늦기 전에 해야 하는데...) 갈등할 때

슥! 포숙정이 두 손으로 청풍의 빤스를 아래로 벗긴다

청풍; (이미 늦었다.) 한숨 체념

텅! 빤스가 벗겨지자 무언가 세차게 튀어나오고. 그걸 보며 면사 속에서 눈을 치뜨는 포숙정

청풍; (못 보일 것을 보였으니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다.) 체념하고.

포숙정; (이렇게... 이렇게 거대하다니...) 곁눈질로 청풍의 거시기를 보며 달달 떨리는 손으로 청풍의 빤스를 완전히 벗긴다. 아랫도리를 들어서 포숙정이 자신의 빤스를 벗기는 걸 도와주는 청풍.

포숙정; (생각 같아서는 단숨에 저 혐오스러운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다만...) 청풍의 빤스를 발에서 빼내고. 수치심과 살기를 필사적으로 참으며 곁눈질로 청풍의 거시기를 보고

포숙정; (참아야만 한다. 내 실력으로 이자를 죽이는 건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니...) 슥! 치마를 두 손으로 걷어 올리며 침대 위로 올라가고. 치마 속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 신을 벗고 올라가는데 발에는 버선을 신었다.

청풍; (이 여자... 확실히 처녀는 아니다.) 포숙정이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자신의 아랫도리 위에 가랑이를 벌리며 서는 걸 느끼고

<처녀라면 이렇게 주도적으로 방사를 진행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걷어 올린 치마를 두 손으로 모아 쥐며 청풍의 아랫도리 위에 소변 보는 자세로 앉으려는 포숙정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치마가 허리 위로 걷혀 올라가서 허연 아랫도리가 어둠 속에 다 드러났다.

포숙정; (드디어...) 슥! 소변 보는 자세로 쪼그려 앉아 사타구니로 넣은 손으로 청풍의 거대한 거시기를 잡는 포숙정

포숙정; (드디어 그이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남편 뇌공량이 청풍에게 죽던 장면 떠올리고 눈이 광기로 번들. 포숙정의 기억 속 뇌공량은 가슴을 청풍의 손바닥에 밀리는 모습인데 등쪽으로 피와 내장과 뼈가 튀어나간다.

이어지는 회상

 

귀면지존; [이 독약의 이름은 소양갈맥고(消陽渴脈膏)요.] 청풍이 함정에서 벗어나던 것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장소에서 귀면지존이 십센티 정도 길이의 유리병을 들어 보이며 말하던 장면

귀면지존; [점막(粘膜)을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는 성질을 지닌 독인데...] 유리병을 돌아보는 포숙정에게 보여주며

귀면지존; [이름 그대로 양기(陽氣)를 소멸시켜서 경맥을 말라버리게 만드는 독성을 지녔소.] 유리병에 들어있는 끈적이는 액체가 조금 움직인다. 수치심에 얼굴이 좀 발개지고 찡그린 채 그걸 보는 포숙정

귀면지존; [다만 양기를 소멸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여자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고 오직 사내에게만 치명적으로 작용을 하오.]

귀면지존; [이걸 은밀한 곳에 머금은 채 이청풍과 교접을 하기만 하면 그놈은 양기가 소멸되고 경맥이 말라붙어 지옥같은 고통을 느끼다가 죽게 될 것이오.] 음산한 눈빛으로 말하는 귀면지존의 얼굴 크로즈 업

회상 끝

 

포숙정; (음부에 독을 머금은 채 외간 사내와 교접을 하다니...) (그이가 살아계실 때라면 상상도 못할 짓이지만...) 슥! 청풍의 것을 자신의 아랫도리에 끼우려는 몸짓을 하며

포숙정; (그이를 무참히 죽인 이 원수에게 복수 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한 짓도 할 수 있다.) 이를 악물고. 이어

스윽! 포숙정의 육중한 엉덩이가 아래로 내리눌러지고

청풍; [!] 이를 악물며 고개 젖히고

포숙정; [끄윽!] 역시 전율하며 벌벌 떨고. 두 손으로 청풍의 가슴 누른 채

완전히 밀착한 두 사람의 아랫도리. 걷어 올린 치마 아래로 드러난 희고 육중한 엉덩이가 청풍의 거뭇하고 근육질인 허벅지에 짓눌려있다

청풍; (기... 기가 막힌 명기...) (흡사 수많은 문어의 빨판이 숨겨져 있는 것같다.) 벌벌 떨고

포숙정; (정... 정신이 혼미해져! 너무 굵고 뜨겁고 깊어서...) 역시 혼망 가서 벌벌 떨고

포숙정; (그이... 그이와 십년 가까이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느낌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혼망 가면서 두 손으로 청풍의 가슴을 누르고

포숙정; (믿기지 않지만... 이 원수와 나의 속궁합은 너무도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헉헉

포숙정; (그저... 그저 결합 했을 뿐인데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황홀한...) + [!] 혼망 가다가 진저리를 치고

포숙정; (무슨 죄 많은 망상이냐 포숙정아!) (그이를 무참히 죽인 원수와 교접하면서 쾌감을 느껴서 어쩌자는 것이냐?) 이를 악물고

포숙정; (용서 하세요 상공!) 두 손으로 청풍의 가슴 누르면서 뇌공량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장소는 침실인 데 알몸의 뇌공량이 야한 잠옷 차림인 자신을 무릎에 앉힌 채 정수리에 키스하던 장면이다.

포숙정; (당신... 당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이럴 수밖에 없답니다.) 청풍의 가슴을 두손으로 누른 채 방아를 찧기 시작하는 포숙정.

청풍; [끄윽!] 참지 못하고 두 손으로 포숙정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포숙정; (독이... 내가 음부에 머금고 있는 소양갈맥고가 점막을 통해 자신의 몸에 스며들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들썩! 들썩! 점점 더 빠르게 아래 위로 움직이는 포숙정의 허연 엉덩이

청풍; [허억! 부... 부인!] 비명 지르며 고개 젖히고

포숙정; (벌... 벌써 하려고 해!) 눈 치뜨고

포숙정; (원수 놈의 더러운 씨가 내 몸속에 뿌려지는 건 죽기보다 싫고 끔찍한 일이다.)

포숙정; (자칫 임신할 수도 있고...) + [공... 공자!] 방아를 찧으며 할딱이고

포숙정; (하지만 지금 중단하면 의심을 살 수도 있다.) (또 소양갈맥고가 이자의 몸에 완전히 스며들지 못할 수도 있고.) + [어서...] 방아를 더 빠르게 찧으며

포숙정; (어차피 복수만 하면 죽어버릴 작정을 했던 터...) + [마음껏... 참지 마시고.. 원하는 대로...] 고개 숙이며 재촉하고

포숙정; (얼마든지 네놈의 더러운 배설물을 자궁에 받아들여주마.) + [어서... 어서 하세요!] 하악! 교성을 지르며 세차게 몸을 아래 위로 흔든다

청풍; [허억! 부... 부인!] 비명 지르며 고개 젖히면서 포숙정의 엉덩이를 부여잡는다

[!] 입 딱 벌리며 역시 고개 젖히는 포숙정

화산이 폭발하는 형상이 눈을 까뒤집은 포숙정의 뇌리에 떠오르고

포숙정; (하... 하고 있어!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뜨겁고 격렬하게...)

<너무... 너무 강렬하고 깊어서 나도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이런... 이런 황홀경은 그이와는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몸을 필사적으로 결합한 채 절정을 맛보는 두 사람의 모습 배경으로 포숙정의 생각 나레이션

 

#13>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건물의 계단에 걸터앉아 하늘 보고 있는 위극겸

<부... 부인...> <하악! 벌... 벌써 또 이렇게... 공... 공자님! 정말 대단하세요. 하악!> 건물 안에서 야한 소리가 들리고

위극겸; (여러 가지 의미로 역사가 이루어지는 밤이로군.) 하늘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위극겸; (오늘 밤을 기점으로 숱한 목숨들이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될 테니...) 야한 소리가 연신 나는 건물을 배경으로 앉아서 생각하는 위극겸의 모습

 

#14>

더 깊어진 밤. 유령귀왕이 청풍을 영접하던 그 건물.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져 있지만 그 건물에는 불이 밝혀져 있다.

응접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유령귀왕.

유령귀왕; (후회 할 일도 걱정 할 일도 아니다.) 술 마시며 생각하고

유령귀왕; (소소를 마태자와 짝 지어주는 건 내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선택이고 도박이다.)

유령귀왕; (마태자의 사주(四柱)가 틀리지 않는다면 오늘밤 마태자는 거의 확실하게 자식을 얻는다.) 손가락으로 꼽아보며

유령귀왕; (그렇게 태어날 아이가 소소의 소생이라면... 천마성은 사실상 우리 교씨 집안 소유가 되는 것이다.) 히죽

유령귀왕;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찡그리고

<소소가 일전에 찾아왔던 운중신룡 위진천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던 것같았다는 점이다.> 위진천과 인사하며 부끄러워하는 교소소의 모습을 배경으로. 거실에서 위진천과 인사하는 장면인데 현장에 유령귀왕과 교천기도 있었다

유령귀왕; (하지만 지금쯤 소소는 마태자의 여자가 되어 있을 테니 더 이상 헛된 마음을 품지 않겠지.) 술 마시며 생각할 때

교천기; [밤이 깊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십니다.] 덜컹! 문을 열고 들어오는 교천기

유령귀왕; [어서 오너라 천기야.] 돌아보고

유령귀왕; [이래저래 심사가 복잡해서 잠자기는 틀린 것같구나.] 앞의 자리에 앉으라 권하는 손짓하며

교천기; [마태자가 본장에 머물고 있으니 신경이 쓰이시겠지요.] 유령귀왕 앞쪽 자리에 앉으며 말하고

유령귀왕; [물론이다.] 술 마시며

유령귀왕; [하물며 소소가 마태자와 함께 밤을 보내고 있는 데 어찌 신경이 쓰이지 않겠느냐?] 한숨. 그러자

교천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소소가 마태자와 밤을 보내고 있다니요?] 놀라고

유령귀왕; [소소에게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고 했다.]

유령귀왕; [못하겠으면 집을 나가라고 겁을 줬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마태자가 머무는 영빈관에 갔을 것이다.]

교천기; [아버지가 잘못 알고 계십니다.] 굳어진 표정

유령귀왕; [무슨 소리냐? 내가 잘못 알고 있다니?]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부릅뜨는 유령귀왕

교천기; [이곳으로 오기 전에 순찰을 한 바퀴 돌았는데...] [소소는 불 꺼진 자기 방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눈치 보며

유령귀왕; [뭐야?] 벌떡! 일어나고

유령귀왕; [이 망할 년이 그렇게 알아듣도록 설명을 했건만...] 펑! 창문을 박살내며 날아나가고. 분노한 표정으로. 그 뒤에서 + 교천기; [아버지!] 깜짝 놀라며 일어나고

하지만 대답하지 않고 사라지는 유령귀왕. 근처의 경비 서던 무사들이 놀라서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고

교천기; [이게 무슨...] 경악

교천기; [그러니까 아버지는 소소에게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 했는데 소소는 딴 계집을 보내기라도 했다는 건가?] 팟! 놀라며 역시 밖으로 날아가고

교천기; (젠장!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다!) 이를 갈며 유령귀왕이 날아간 곳으로 날아가고. 건물 주변으로 모여들던 무사들 당황하고

 

#15>

역시 밤. 하늘에는 달.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화려한 건물. 건물이 있는 정원 일대가 높은 담장으로 에워 쌓여있어 조용하다. 바로 교소소의 거처인데 불은 안 켜져 있다. 주변에 인기척은 없다.

불이 꺼진 침실의 창가. 잠옷 차림인 교소소가 창틀에 턱을 괴고 앉아서 하늘의 보름달을 보고 있다.

<후환은 없을 거야. 오늘 밤이 지나면 마태자 이청풍은 영원히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될 테니까.> 알몸에 화려한 신부복을 입으면서 웃던 포숙정의 말을 떠올리는 교소소

교소소; (무슨 뜻이었을까? 마태자가 영원히 날 괴롭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교소소; (설마 그 여자, 마태자를 죽일 생각이었을까?) 침 꼴깍. 하지만

교소소; (내 알 바 아니다. 그 인간이 죽든 살든...) 이내 고개 젓고

교소소; (만일 위공자님을 먼저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혼망 간 표정. 유령귀왕의 거실에서 위진천과 인사하며 수줍어하던 자신의 모습 떠올리며 얼굴 발그레

교소소; (허구헌날 우중충하고 음침한 인간들만 보아온 내게 밝고 자신감 넘치는 위공자님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상의 존재 같았어.)

교소소; (그 때문에 위공자님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렸고...) 화끈거리는 뺨을 두 손으로 만지며 좋아 죽으려 하고

<아버지와 오빠의 눈을 피해서 그분에게 내 마음을 전하게 되었어.> 은밀한 담장 아래에서 위진천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교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교소소의 생각 나레이션

교소소; (비록 그분에게 몸을 완전히 바친 건 아니지만... 난 이미 위공자님의 여자야.)

교소소; (그런 내게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는 아버지의 명령은 청천벽력이었지.)

교소소; (만일 그 여자가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어준다고 하지 않았다면 난 유령산장에서 도망쳐서라도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했을 거야.) 포숙정을 떠올리고

교소소; (다른 여자가 마태자의 수청을 든 걸 알면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시겠지만 어쩌겠어?) 샐쭉 거리고

교소소; (하나뿐인 딸을 때려죽이기야 하겠어?) 코웃음. 직후

화악! 갑자기 방안에 돌풍이 불고

교소소; [엄마야!]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돌아보는데

유령귀왕; [소소 네년...] 쿠오오! 돌풍 속에서 나타나며 살벌한 표정의 유령귀왕. 콰당탕! 주변의 가구들이 돌풍에 휘말려 나뒹굴고

교소소; [아... 아버지!] 겁에 질려 비틀 물러나고.

턱! 교소소의 엉덩이가 창틀에 닿고

유령귀왕; [그렇게 알아듣도록 말했거늘...] [아비의 명령을 귓등으로 흘려들어?] 분노

유령귀왕;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마태자의 침실로...] + [!] 말하다가 눈 부릅. 침대를 본다. 침대에는 당연히 화려한 신부복이 없고

유령귀왕; (어쨌든 첫날밤이라 준비해준 예복이 사라졌다.) 불길한 예감에 소름이 오싹 끼치는 유령귀왕.

교소소; [아버지! 진정하시고 제 말도 들어주세요.] 애원

교소소; [사실 저는 운중신룡 위공자를 마음에 두고 있던 터라...] + 유령귀왕; [예복!] 이를 갈며 버럭 고함.

교소소; [흑!] 깜짝 놀라는 교소소

유령귀왕; [아비가 가져다준 신부 예복은 어디로 치웠느냐?] 살벌. 이를 바득

교소소; [그... 그게...] 당황

유령귀왕; [네 년 설마...] 깨닫고 눈 부릅

교소소; [죄... 죄송해요 아버지!] [저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겠다는 여자가 있어서 신부복을 그 여자에게 주었어요.] 눈치 보며 겁 먹은 표정

유령귀왕; [여자?] 콱! 손으로 교소소의 목을 움켜잡고. + 교소소; [악!] 목이 조여지며 비명

유령귀왕; [여자라니...!] [어떤 년이 너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겠다고 했느냐?] 이를 갈며 교소소의 목을 쳐들고

교소소; [몰... 몰라요!] [갑자기 나타나서 대신... 저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겠다고...] 컥컥! 몸이 허공에 쳐들리며 컥컥 대고

유령귀왕; [닥쳐!] 우둑! 교소소의 목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고. + 교소소; [끄윽!] 눈이 튀어나오려는 교소소

유령귀왕; [어떤 년인지도 모르는 계집을 대신 마태자 침실로 보내는 게 제 정신으로 할 짓이냐?] 분노 살기

교소소; [끄윽! 제... 제발...!] 목이 조여지며 눈이 돌아가고. 그때

교천기; [아버지!] 화악! 실내에 나타나며 다급히 외치고

교천기; [고정하십시오.] [그러다 소소를 죽이시겠습니다.] 콱! 다급히 두 손으로 유령귀왕의 팔과 손을 잡아서 교소소의 목을 풀어주려 하고

유령귀왕; [망할 년!] 퍽! 분노하며 거칠게 교소소를 패대기치고. + 교소소; [악!] 나뒹굴며 비명. 교천기도 유령귀왕이 뿌리치는 힘에 비틀거리며 물러나고

유령귀왕; [철이 없어도 유분수지...] [만일 그년이 마태자를 노리는 자객이면 어쩔 생각이냐?] 분노하고

<자... 자객!> 비로소 사색이 되는 교소소. 나뒹굴었다가 목을 만지며 일어나려 하면서

[!] 교천기도 눈 부릅 뜨고

유령귀왕; [그래서... 그 계집이 마태자에게 위해(危害)라도 가하면 우리 유령산장이 무사할 것 같으냐?]

유령귀왕; [외아들을 잃은 사자천마가 우리 유령산장을 용서할 것같으냐 말이다!] 무섭게 화를 내고

교소소; [저는... 저는 그냥 마태자에게 수청을 들기 싫어서...] 사색이 되어 벌벌 떨고. 손으로 목을 만지면서

유령귀왕; [망할 년! 계집의 좁은 소견으로 가문을 멸문의 위험에 몰아넣기나 하고...] 화악! 다시 몸에서 돌풍이 일어나고

<네년에 대한 처분은 마태자의 안위를 확인하고 내리겠다.> 콰아! 사라지는 유령귀왕의 모습을 배경으로 유령귀왕의 말

교천기; [이런 이런...] 한숨 고개 절레 저으며 창쪽으로 가고

교천기; [이번 일은 아무리 나라고 해도 네 편은 되어주지 못하겠다.] 창쪽으로 가며 교소소에게 말하고

교소소; [오빠...] 울먹이지만

교천기; [마태자의 수청을 들기 싫었으면 멀리 도망쳐버리기라도 할 것이지...] [누군지도 모르는 계집을 대신 보낸 건 정말 생각 없는 짓이었다.] 휘익! 창문 밖으로 날아가고

교천기; [아무쪼록 마태자에게 아무 일 없기를 기도 하거라.] 날아간다

교소소; [내가... 내가 정말 그렇게 죽일 짓을 한 거야?] 억울한 표정으로 이를 갈고

교소소; [하나뿐인 딸을 죽이려 들 정도로 이청풍, 그 인간의 안위가 소중한 거냐고!]

교소소; (아버지도 그렇고 이가놈도 그렇고 미워 죽겠어!) 이를 바득 바득 갈며 울고

<날 홀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줄 거야.> 방안에 홀로 주저앉아 분해하며 우는 교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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