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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7 [낭중지추] 48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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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산수화 같은 산중.

기기묘묘한 바위 봉우리들 사이를 날아가는 세 사람. 현무, 주혜금(백변마왕), 주작

현무는 앞장서서 날아가느라 별 생각 없지만

주혜금(백변마왕)을 따라 날아가는 주작은 죽립 아래에서 미간 찡그린다.

주작의 코로 흘러드는 냄새

주작; (틀림없다!) 눈 번뜩

주작; (사향에 묻혀있긴 하지만 이건 수컷 짐승들에게서 맡을 수 있는 누린내다.)

주작; (저자는 영청공주님이 아니다!) + [멈춰요!] 외치고

돌아보면서 멈춰서는 현무와 주혜금(백변마왕)

현무; [무슨 일이냐 주작?] 주혜금(백변마왕) 건너편에서 묻지만

주작; [당신 누군가요?] 주혜금(백변마왕)을 노려보고

현무; (당신?) + [막내야! 무례하지 마라!] 놀라며 주작에게 엄하게

주혜금(백변마왕); [어머나! 웬일이래?] 놀라는 척 교태를 부리고

주혜금(백변마왕); [나보고 누구냐니? 정말 내가 누군지 몰라서 묻는 거야?] 눈 흘기고

주작; [다른 건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군요.]

주작; [당신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일 거예요.] 차갑게

현무; (공주보고 남자라고?) 경악. 긴장할 때

주혜금(백변마왕); [얼토당토않은 말이긴 한데... 왜 날 남자라 생각하게 되었는지 들어볼까요?] 요염하게 웃고

주작; [노린내!] 코를 조금 들어 벌름

주혜금(백변마왕); [어머나!] 놀라는 척 하고

주작; [공주님 몸에서 사내의 노린내가 날 리가 없잖아요.] 노려보고

현무; (그러고 보니...) 눈 부릅 경악하고. 현무의 코로도 어떤 냄새가 흘러든다.

주혜금(백변마왕); [천려일실이네!] [아무리 겉모습은 꾸밀 수 있어도 체취까지 완벽하게 속일 수는 없다는 걸 깜박했어.] 샐쭉

현무; [죽일...!] 부악! 이를 가는 현무의 몸 주위로 시커먼 촉수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수많은 검은색 뱀들이 치솟는 모습이고. 현모의 몸은 검은 기운에 뒤덮이고. 그래서 사방을 지키는 신령스러운 짐승들 중 현무의 형상이 된다. ***현무는 뱀에게 휘감긴 거북이 형상이다.***

현무; [감히 영청공주님으로 위장을 해?] [찢어죽이겠다.] 화악! 쐐액! 현무의 몸에서 일어난 수많은 뱀의 형상이 주혜금(백변마왕)을 휩쓸어가고

주혜금(백변마왕); [이크...] 스스스! 수많은 모습으로 변해 피하고

펑! 펑! 주혜금(백변마왕)의 형상들 대부분이 뱀 형상에 관통되어 흩어지고

팟! 한명의 주혜금(백변마왕)만이 현모의 공격을 벗어나 치솟는다. 뱀 형상이 간발의 차이로 스치며 옷이 찢어지고. 하지만

날아오른 주혜금(백변마왕)을 긁어버리는 거대한 독수리의 발톱. 실제 독수리의 발톱을 아니고 허공으로 먼저 치솟았던 주작이 그어낸 손에서 일어난 새 발 형상의 강기다

사력을 다해 몸을 돌려 피하려는 주혜금(백변마왕)

쩍! 서걱!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등과 옆구리가 독수리 발톱 형상의 강기에 스쳐 찢어지는 주혜금(백변마왕)

주혜금(백변마왕); [큭!] 비틀거리며 내려서는 주혜금(백변마왕). 등에서 허리로 세 가닥의 긴 상처가 났다. 상당히 깊은 상처

현무; [달아날 수 있다는 희망 따위는 버려라!] 한쪽을 막고. 살벌

휘익! 반대편으로 내려서서 주혜금(백변마왕)의 퇴로를 차단하는 주작. 주작의 몸 뒤로 거대한 새의 그림자가 어린다.

주작; [넌 누군데 감히 영청공주님으로 변장한 것이냐?]

현무; [곱게 죽고 싶으면 정체를 밝혀라!]

주혜금(백변마왕); [살 떨리게 무섭잖아.] 얼굴 만지며

주혜금(백변마왕); [내가 누군지 그렇게 알고 싶다면 알려드리는 게 인지상정이겠지?] 징! 얼굴 만지는 주혜금(백변마왕)의 손아귀에서 빛이 발하더니

백변마왕; [이게 바로 본좌의 정체다!] 쿵! 주혜금(백변마왕)의 얼굴이 가면 쓴 얼굴로 변한다. 일본의 가부끼 인형 같은 얼굴. 또는 눈구멍만 있는 민짜 가면. 이하 백변마왕으로 표기

주작; (저 가면...) 무언가 깨닫고 눈 치뜨고

현무; [무슨 개수작이냐? 탈바가지를 뒤집어쓴 게 정체라니...] 분노할 때

주작; [당신, 백변마왕인가요?] 살벌한 눈빛으로 백변마왕을 노려보고

현무; [백변마왕!] 놀라고

백변마왕; [대단한 안목이다. 진심으로 감탄했다.] 짝짝 박수치고

백변마왕; [주작신령! 네가 짐작한 대로다.] 우둑! 우두둑! 여자의 체형이 남자의 체형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백변마왕; [본좌가 바로 마교 십대마왕의 서열이위 백변마왕이다!] 쿵! 완전히 변한 백변마왕의 모습. 체형이 건장한 남자로 바뀌었고 얼굴에는 가면을 썼다. 이게 백반마왕의 모습이고. 찢어진 여자 옷이 백변마왕의 몸에 꽉 낀다.

현무; [마교의 개였구나!] 부악! 쿠오오! 온몸에서 수많은 검은색 뱀의 형상이 치솟고

현무; [감히 역심을 품다니... 마교는 반드시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극도로 분노

화악! 쿠오오! 주작도 온몸이 거대한 새의 형상으로 덮이고

백변마왕; [명불허전이구만! 신비각의 신비사령이 본교의 삼태상과도 맞설 수 있다는 평판이 과장된 게 아니었어.] 짝짝! 박수치고

주작; (저자가 저렇게 여유를 부린다는 건 혹시...) 뭔가 깨닫고

백변마왕; [삼태상에 필적하는 당신들이 협공하면 본좌에게는 승산이 아예 없겠지만...]

백변마왕; [문제는 당신들이 나하고 노닥거릴 시간 없다는 점이다.] 가면 속에서 눈 번뜩이고

현무; [네놈들 혹시...] 역시 깨닫고 눈 부릅

백변마왕; [당신이 짐작하는 대로야! 본좌가 왜 계집으로 변신하는 귀찮은 수고까지 했겠어?] 여자인 척 교태를 부리고

주작; [영청공주님을 노리는구나!]

백변마왕; [맞아! 지금쯤 당신들의 귀염둥이는 본교의 형제들에게 농락당하고 있을 거야.]

현무; [안돼!] 화악! 비명 지르며 날아오르고

주작; [기억해둬라 백변마왕!] 화악! 역시 날아오르고

주작; [신비각, 아니 황실에 지은 죄의 대가로 마교는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현무를 따라가며 악을 쓰고

백변마왕; [뭐 그럴 수 있으면 그래보든지.] 어깨 으쓱하고

단번에 까마득히 멀어지는 현무와 주작

백변마왕; [태연한 척 하긴 했지만 정말 위험했다.] [저것들이 작심하고 덤벼들었으면 오늘 이곳에서 뼈를 묻어야했을 테니...]

백변마왕; [그나저나 다섯째들이 잘 해줘야할 텐데...]

백변마왕; [영청공주란 계집, 어리긴 해도 신비각 각주 노릇을 할 정도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닐 것이다.]

백변마왕; [뭐 다섯째들을 믿어봐야겠지.] [무공으로는 힘들어도 다른 수단들이 있을 테니...]

백면마왕; [잘 하면 황실과 신비각을 함께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으하하하! 웃고

 

#242>

쐐액! 산중을 날아오는 주혜금. 주변은 나무와 바위들이 난립한 계곡. 다만 좁은 협곡은 아니고 상당히 넓다.

주혜금; (대체 어떤 자였을까?) 나무와 바위를 위를 날아가는 주혜금. 수십 미터 마다 한 번씩 나무와 바위를 딛고 도약한다.

주혜금; (현무와 주작을 속일 정도라면 실로 절묘한 역용술의 소유자일 텐데...)

주혜금; (목적은 나를 현무, 주작과 분리시키려는 것이겠지.) (가능한 빨리 두 사람과 합류해야만 한다.) 생각할 때

부악! 맹렬한 기세로 돌며 날아드는 거대한 망치. 거령탑마의 무기인 그 망치다.

[!] 놀라며 높이 튀어 올라 피하는 주혜금

콰콰쾅! 쾅! 바위와 나무들을 박살내며 지나가는 망치.

주혜금; (매복!) 휘익! 어느 나무 위로 내려서고

가가강! 주변을 박살낸 망치는 다시 휘돌며 돌아가고

주혜금; [누구냐?] 망치가 날아가는 쪽을 보며 외칠 때

꽝!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주혜금을 강타한다. 강력한 벼락이다. 벼락에 맞아 휘청하는 주혜금의 실루엣

턱! 도로 날아든 망치를 잡는 거령탑마. 바위들 사이에서 나오며

음양선고; [호호호! 잡은 것 같네!] 휘익! 허공에서 날아내린다. 벼락을 내리친 모습. 온몸이 벼락에 덮여있고. 거령탑마의 맞은편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연기와 먼지가 확 피어오르고 있다. 벼락에 맞아 주혜금이 서있던 나무와 그 주변이 원형으로 박살난 모습이고

음양선고; [신비각의 각주니 뭐니 해서 너무 과대평가 했나 봐요.] 나무 위에 내려서며 웃고. 하지만

거령탑마; [속단하지 마라.] 굳어진 얼굴로 앞을 본다.

[!] 흠칫하며 역시 앞쪽을 보는 음양선고. 벼락이 떨어진 폭심

쿠오오! 빠지직! 휘몰아치는 연기와 먼지. 벼락의 잔재 가운데 사람의 형상이 보인다. 여자의 형상이다.

쿵! 연기 속에서 드러나는 주혜금의 모습. 방어막에 덮여있는데 손에는 치우기를 비스듬히 들고 있다. 전혀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고

음양선고; [뭐야! 멀쩡하잖아!] 아연긴장하고

거령탑마; <저 계집이 들고 있는 깃발을 봐라.> 전음으로 말하며 긴장한 표정

연기 속에 서있는 주혜금의 손에 들려있는 치우기 크로즈 업

음양선고; <치우기인가요?> 알아보고 놀라는 음양선고

거령탑마; <호풍환우하고 이매망량을 종으로 부린다는 그 치우기다! 조심해라!> 망치를 두 손으로 꽉 쥐며 긴장하고

주혜금; [마교의 역적들이겠지?] 치우기를 쳐들며 살벌한 표정

주혜금; [그렇다면 살려둘 이유가 없겠구나!] 쿠쿠쿠! 쳐드는 치우기에서 토네이도 같은 기운이 일어나 허공으로 치솟는다.

그 토네이도를 크로즈 업. 수많은 귀신, 괴물들이 아우성치며 휘돌고 있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고

거령탑마; [온다!] 부악! 전력으로 호신강기를 일으키고

음양선고; [제기랄!] 빠지직! 역시 온몸을 벼락으로 휘감으며 긴장한다.

주혜금; [천벌을 받아라!] [신귀현현(神鬼顯現)!] 치우기를 휘두르고. 수많은 괴물 형상들이 폭발적으로 튀어나가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를 휩쓸어간다. 긴장하고 공포에 질리면서 맞서려는 거령탑마와 음양선고

 

#243>

역시 무산.

높은 산봉우리 위에 서서 무산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청풍. 좀 지친 표정

청풍; (태산에서 무산까지... 대륙을 거의 가로질렀다.) 이마의 땀을 닦고

청풍; (쉬지 않고 달렸는데도 칠일이 걸렸다.) (그 사이에 신녀금역을 극품당이 차지하지는 말았어야하는데...) 생각할 때

소수선자; [사제!] 휘익! 봉우리로 날아오르는 여인. 소수선자다.

청풍; [어서 오십시오 사저!] 포권하고

소수선자; [많이 기다렸지?] 볼이 살짝 발그레해지고

청풍; [아닙니다. 그 보다 신녀금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소수선자; [아직까지는 위치가 확정되지는 않았어.] [그래도 마교와 극품당 무리들의 행적을 감시해서 얼추 파악은 된 상태야.]

청풍; [극품당 뿐 아니라 마교도 무산에 몰려왔군요.] 눈 번쩍

소수선자; [십대마왕 중 최소 세 명이 출동했어.]

청풍; [누구누구입니까?].

소수선자; [제오마왕 거령탑마, 제육마왕 음양선고, 제팔마왕 독검사랑이야.]

청풍; [독검사랑은 전에 만나봤고...]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란 자들도 상당한 고수겠군요.] 독검사랑을 떠올리고

소수선자; [십대마왕의 최강자들인 삼마천보다는 약하겠지만... 제사마왕 고루시마보다는 확실히 강할 거야.]

소수선자; [고루시마는 강시를 부리는 재주와 독을 쓰는 데 탁월할 뿐 무공은 그리 특출 나지 않았거든...]

청풍; [신녀금역의 중요성으로 비추어볼 때 그자들 외에도 마교에서 고수들을 더 보냈을 수도 있겠습니다.

소수선자;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데...]

소수선자; [본단 형제들의 보고에 의하면 거령탑마등은 한 계집을 추적하고 있다고 해.]

청풍; [여자 한 명을 십대마왕 중 셋이 노리고 있다?] 눈 번쩍

소수선자; [구미가 당기지? 어떤 계집인지?] 의미심장하게 웃고

청풍; [구... 구미라니요!] 얼굴 벌개지고

소수선자;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내 눈치는 볼 것 없어.] [나한원을 부흥시키려면 사제가 아이들을 가능한 많이 낳아야하니까!]

청풍; [사... 사저!] 당황하는데

소수선자; [문제는 한 여자가 낳을 수 있는 아이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야.] [어쩔 수 없이 사제가 여러 여자를 거두어야만 해.]

청풍; [여... 여러 여자를 거두라니... 농...농담이라도 그런 말씀은 마십시오!]

청풍; [자칫 색마 소리 들을 수도 있습니다.]

소수선자; [나한원을 부흥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생각해. 뒷감당은 내가 해줄 테니까.] 의미심장하게

청풍; (화제를 돌려야겠군.) + [십대마왕 중 셋이 쫓고 있는 여자라면 보통 신분이 아니겠습니다.]

소수선자; [아직 확인은 되지 않았는데... 황실과 관련있는 여자같아.] 끄덕

청풍; [황실이라면...!] 눈 번쩍

소수선자; [지난 이십여 년 동안은 무림에 관여하지 않았던 신비각이 다시 움직였을 거야.]

청풍; [신비각도 신녀금역에 관심을 둔 모양이로군요.]

소수선자; [신녀문의 비전은 그만큼 중요한데...] 말할 때 번쩍!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고.

꽈광! 이어 멀리 산봉우리들 사이에 벼락이 떨어진다. 홱 고개 돌려 그걸 보는 청풍과 소수선자

청풍; [날이 맑은데 느닷없이 낙뢰라니...] 그걸 보며 눈 번뜩일 때

소수선자; [제육마왕 음양선고의 독문무공은 음양뇌전공이란 것이야.] [음기와 양기를 충돌시켜서 벼락을 일으키는 수법이지.] 지지지! 멀리 떨어진 벼락이 잦아드는 걸 보며

청풍; [음양선고가 뇌전을 일으켜서 누군가를 공격했겠습니다.] 함께 보며

소수선자; [저긴 사제가 가봐. 난 극품당의 동향을 살펴볼 테니...]

청풍; [그리하겠습니다.] 파앗! 날아오르고

쐐액! 미사일처럼 날아간다. 벼락이 잦아드는 곳으로

소수선자; [하여간 사제의 도화살이란...] 고개 설레 젓고

소수선자; [수천리 길을 달려오자마자 계집과 엮이기도 하고... 사제의 계집들을 단속하려면 편할 날이 없겠구나.] 휘익! 날아오르고

소수선자; (뭐 떡을 만지다보면 떡고물이 손에 묻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긴 하지만...) 얼굴 붉히며 날아간다. 청풍이 날아간 곳과 다른 곳으로

 

#244>

주혜금이 음양선고등과 싸우고 있는 골짜기. 마녀 형상이 된 주혜금이 치우기를 이리저리 휘둘러서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를 몰아붙인다. 치우기에서는 온갖 괴물과 귀신 형상들이 튀어나와 돌풍을 타고 날아다니며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를 공격한다. <무쌍전설>에 나온 요도 <마사무네>에서 사무라이 귀신들이 튀어나오는 것 같은데 귀신 형상들이 더 다양하고 또 강력하다. 집채만한 괴물들도 있다

망치를 휘둘러 필사적으로 막는 거령탑마

벼락을 일으켜 귀신들을 날려버리는 음양선고. 하지만 힘에 부친다. 한데

 

#245>

근처의 절벽 위에 숨어서 현장을 내려다보는 독검사랑

치우기를 휘둘러 수많은 귀신과 괴물을 부려서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를 몰아붙이는 주혜금

독검사랑; (명불허전...) 식은땀

<저 계집이 쓰는 치우기는 어떤 무공으로도 상대하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 분노한 표정으로 치우기를 휘두르는 주혜금의 모습 배경으로 독검사랑의 생각 나레이션

<다섯째 형님과 여섯째 누이가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다.> 귀신과 괴물들에게 공격당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거령탑마와 음양선고

독검사랑; (내가 가세해봤자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 밖에 안되는데...)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보겠어!> 누군가의 전음이 들려 눈 치뜨는 독검사랑

음양선고; <그 틈을 노려서 독이든 뭐든 투척해라!> 벼락으로 귀신들을 지지면서 이를 갈고.

독검사랑; (여섯째 누이가 뭔가 꾸미고 있군.) 생각하며 품속에 손을 넣고

독검사랑; (그럼 나도 준비를 해야겠지?) 히죽 웃으며 다시 꺼내는 손에는 주머니가 하나 들려있다. 기름 종이로 만든 주머니

주머니 크로즈 업

 

#246>

다시 싸움이 벌어지는 현장

주혜금; [그만 끝내자!] 화악! 치우기를 휘두르고. 그러자

크와앙! 집채만한 크기의 거대한 귀신이 치우기에서 튀어나가 거령탑마를 덮친다.

거령탑마도 망치를 휘둘러 맞서지만

쾅! 귀신은 그대로 거령탑마를 날려버린다. 불도저에 밀린 것처럼 날아가는 거령탑마. 날아가면서도 망치는 놓치지 않고

음양선고; [거령오라버니!] 벼락으로 귀신들을 막다가 비명 지르며 돌아보고

쾅! 절벽에 등이 부딪히는 거령탑마. 석벽이 거령탑마 등에 부딥혀 박살나고

[커헉!] 피를 토하는 거령탑마

음양선고; [무리하지 말고 물러 나세요 오라버니!] 외칠 때

콱! 콱! 뱀처럼 생긴 귀신들이 방어를 뚫고 들어와 음양선고의 목과 팔을 물어뜯는다

음양선고; [악!] 뒤로 날아가고

거령탑마; [여섯째야...] 사력을 다해 몸을 추스르며 외치고. 망치를 휘둘러 달려드는 귀신들을 날려버리며

퍼억! 야하게 나뒹구는 음양선고

주혜금; [너희들의 먹이다! 마음껏 먹어라!] 치우기를 휘둘러 더 많은 귀신들과 괴물들을 음양선고에게 날려보고.

음양선고; [크아!] 빠지직! 나뒹굴었던 음양선고가 악을 쓰며 벼락을 일으키고

화악! 텅! 그 벼락에 지져져서 튕겨지고 소멸되는 귀신들

덮치는 후속 귀신들

화악! 사력을 다해 날아올라 피하는 음양선고. 콰득! 콰지직! 그년이 쓰러졌던 곳을 파고 들고 박살내는 귀신들

턱! 뒤로 피한 음양선고의 등이 벽에 닿는다. 더 피할 곳이 없고

주혜금; [이제 정해라!] 치우기를 내리며 살벌하게.

주혜금; [누가 먼저 죽겠느냐? 원하는 순서대로 죽여주마.] 마녀같은 분위기

거령탑마; (영락제의 딸 년다운 패기..) 표정이 심각해지고. 양손으로 망치를 든 채. 하지만

음양선고; [쳇! 조금 이득 봤다고 잘난 척 하기는...] 퉤! 피를 옆으로 뱉고

주혜금; [네년에게 아직 숨겨둔 한수라도 있다는 것이냐?]

음양선고; [맞아! 바로 이거야!] 촤악! 양손으로 자기 저고리를 확 찢고.

털렁 드러나는 젖가슴

찡그리는 거령탑마

[!] 역시 무언가 깨닫는 절벽 위의 독검사랑

주혜금; [지금 뭐 하는 거냐?] 어이없고

주혜금; [제법 큰 거 달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냐?] 혐오

음양선고; [위에 달린 건 별 감흥을 주지 못한 것 같네.] 배시시 웃으며 양손으로 치마 양쪽 중간쯤을 잡고

거령탑마; (저 망할 것이...) 혀를 차고

음양선고; [그럼 아래쪽은 어떨까?] 촤악! 치마를 위로 확 걷어 올린다.

주혜금; [하다하다 그런 개수작을...] + [악!] 말하다가 비명

음양선고의 아랫도리에 달린 무언가가 털렁하고

주혜금; [안돼!] 비명 지르며 고개 홱 돌린다. 너무 혐오스러워서

독검사랑; (기회다!) 휘익! 종이 주머니를 주혜금의 머리 위쪽으로 던진다.

주혜금; [음... 음양인이었구나!] 혐오에 치를 떨며 뒷걸음질. 고개 돌린 채. 그 바람에 머리 위로 종이 주머니가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대신

징! 주혜금의 몸을 덮고 있던 방어막이 자동으로 발동하여 종이 주머니를 막지만

퍼억! 그대로 터지며 고운 가루를 확 뿌리는 종이 주머니

고개 돌리고 있다가 가루를 코로 마시는 주혜금

띵! 강한 현기증 느끼는 주혜금

주혜금; (아차!) 뒤늦게 알아차리고 고개 들어 보고.

절벽 위에서 무언가를 던진 자세로 내려다보며 웃는 독검사랑

주혜금; [비겁한...] 눈이 풀리며 비틀하는데

지잉! 주혜금의 몸을 가리고 있던 방어막도 흩어지고

음양선고; [잘했다 여덟째야!] 빠캉! 웃으며 벼락을 날리고

꽝! 주혜금의 가슴을 때리는 벼락

주혜금; [끄윽...]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며 비틀

고개 설레 젓는 거령탑마. 못마땅하지만 말리지는 못하고

툭! 치우기를 놓치는 주혜금의 손

퍼억! 나뒹구는 주혜금

음양선고; [휴우! 겨우 쓰러트렸네.] 이마 땀 닦고

독검사랑; [으하하! 꼴 좋구나 계집!] 휘익! 뛰어내리고

음양선고; [수고했다 여덟째야.] 내려서는 독검사랑에게

독검사랑; [수고랄 게 있겠소이까? 함께 손을 맞춘 덕분에 거둔 성과인데...] 주혜금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 벌벌 떨고 있는 주혜금. 눈이 풀려잇고 신음을 토해낸다. 얼굴이 발개져 있고., 치마가 걷혀 다리가 일부 드러나 있고

음양선고; [저 년 증상을 보아하니 제대로 된 물건을 쓴 것같구나.] 역시 주혜금을 보고

독검사랑; [갖고 있던 특제 최음제를 몽땅 썼지요.] [아마 사내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혈맥이 터져 죽을 겁니다.] 입맛 다시고

음양선고; [하여간 욕심도 많다니까!] 눈 흘기고

음양선고; [그냥 미약이나 독을 써도 되는 데 굳이 최음제를 쓰기도 하고 말이야.]

찡그리는 거령탑마

독검사랑; [꿩 먹고 알 먹기 아니겠습니까?] 함께 주혜금을 보며

독검사랑; [이번 기회에 저년을 해치우면 신비각과 황실에 확실히 족쇄를 채울 수 있을 테니까요.] 침 삼키고

음양선고; [그렇기는 하다만....] 거령탑마의 눈치를 보고

거령탑마;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뭐라 하진 않겠다.] [그 계집도 사내가 필요한 상태기도 하고...] 한숨 쉬며 말하고

독검사랑; [으헤헤헤! 역시 다섯째형님은 융통성이 있으십니다.] 포권하며 굽신대고

거령탑마; [난 먼저 신녀금역쪽에 가보겠다. 치우기나 던져라.] 턱으로 치우기를 가리키고

독검사랑; [분부 받들겠습니다요.] 좋아하며 치우기를 집어서

독검사랑; [여기...] 휙! 거령탑마에게 던진다.

거령탑마; [너무 험하게 다루지는 마라. 중요한 인질이니...] 탁! 오른손으로 치우기를 받으며. 왼손에는 망치를 들고 있다.

독검사랑; [명심하겠습니다.] 굽신

고개 저으며 돌아서는 거령탑마. 양손에 치우기와 망치를 나눠들었다.

독검사랑; [그럼 이제 순서를 정해야겠지요?] 음양선고의 눈치를 보고

음양선고; [이년을 잡는 데는 네 공이 컸다.] [먼저 맛봐라.] 신음하는 주혜금을 보며

독검사랑; [장유유서고 물 한잔도 순서가 있다는데...] 침 꼴깍

음양선고; [마음에 없는 소리는 마.] 피식

음양선고; [난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구경하는 건 더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부담갖지 말고 먼저 해치워.]

독검사랑; [흐흐 분부 따르겠소이다.] 입이 귀에 걸리며 주혜금 옆에 무릎을 꿇고

독검사랑; [그럼 어디 찌찌통부터 맛볼까?] 주혜금의 젖가슴을 만지려 하고.

음양선고; [아랫도리보다 위쪽을 더 좋아하는 취향은 변함이 없네.] 웃는데

퍽! 독검사랑의 이마를 관통해서 뒤로 빠져나가는 칼날. 뇌정인이다.

음양선고; [어!] 놀라는데

퍼억! 마빡에서 피를 뿜어내며 뒤로 넘어지는 독검사랑. 즉사했다.

음양선고; [여덟째야!] 찢어져라 비명

[!] 계곡을 나가려다가 눈 부릅 돌아보는 거령탑마

음양선고; [누... 누구야?] 비명 지르며 다급히 돌아볼 때

가앙! 독검사랑을 죽인 뇌정인이 포물선을 그리며 돌아온다.

거령탑마; (저 칼...) + [피해라 여섯째야!] 다급히 현장으로 달려온다. 치우기를 집어던지고

음양선고는 도로 날아오는 뇌정인을 상대하려 벼락을 일으키고 있는데

거령탑마; [그건 뇌정인이다!] 다급히 외치며 돌진해오고. 치우기는 던져서 망치만 들고 있고

음양선고; [뇌... 뇌정인!] 빠지직! 기겁하면서도 벼락을 일으켜 뇌정인을 막으려 하고. 하지만

펑! 날아든 벼락을 그대로 가르며 들어오는 뇌정인

퍼억! 음양선고의 가슴을 뚫고 지나간다.

거령탑마; [!] 달려오며 눈 부릅

음양선고; [어라...] 푸학! 자기 가슴에서 뿜어지는 피를 내려다보며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비틀. 뇌정인은 뒤로 날아갔다가 위로 올라가고 있고

팟! 날아오른 뇌정인을 잡는 누군가의 손

허공에서 뇌정인을 잡고 계곡으로 날아 내리는 청풍

음양선고; [이건 아마 꿈일 거야!] 가슴에서 뿜어지는 피를 두 손으로 받으며 웃고. 하지만

쩍! 날아내리며 뇌정인을 길게 휘두르는 청풍.

뇌정인이 십 미터 이상의 길이로 늘어나 음양선고의 몸을 비스듬히 갈라버린다.

거령탑마; [안돼!] 날아오며 비명 지르지만

퍼억! 둘로 쪼개져 나뒹구는 음양선고.

휘릭! 그 옆으로 날아 내리는 청풍

청풍; (어지자지...) (이자가 음양선고겠지.) 음양선고의 시체를 보고. 그때

거령탑마; [크아아!] 성난 들소처럼 쇄도한다. 청풍과의 거리는 10미터쯤

청풍; [죄를 지은 대가다!] 쩍! 다시 뇌정인을 휘두르고

투쾅! 거령탑마의 몸도 비스듬히 갈라버리는 뇌정인. 하지만

푸학! 갈라진 상처에서 피가 튀지만 몸뚱이는 갈라지지 않는 거령탑마

청풍; (강철보다 더 단단한 몸뚱이다!) 놀랄 때

부악! 상처를 입은 채로 돌진해서 양손으로 쳐든 거대한 망치로 청풍을 후려친다. 망치 머리통이 어지간한 항아리만하다. 빠르기는 번개같다.

청풍; (저 망치...) (직격당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스슥! 몸을 여러 개로 만들어 피하고

부악! 거령탑마의 망치가 엄청난 속도로 휘둘러지며 청풍의 형상들을 스친다. 하지만 전부 허깨비라 타격을 입히지는 못하고

거령탑마; (분신술!) 망치를 휘두른 자세로 경악할 때

꽝! 그자의 명치를 손바닥으로 후려치는 청풍. 굴진자세. 뇌정인은 사라졌다.

펑! 엄청난 충격으로 날아가는 거령탑마의 거구. 그 앞에서 굴진 자세로 오른쪽 손바닥을 내친 자세인 청풍.

꽈앙! 날아간 거령탑마의 거구가 절벽에 박힌다.

[컥!] 피를 대량으로 토하며 앞으로 쓰러지려는 거령탑마

콱! 망치로 바닥을 짚으며 주저앉는 거령탑마.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

피를 게워내는 그자에게 다가가는 청풍.

 

#247>

바닥에 떨어져 있는 치우기.

슥! 그걸 누군가의 손이 집어들고. 강철같은 느낌의 손이다.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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