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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9 [낭중지추] 50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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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역시 계곡. 비가 그쳤다.

구름이 걷히고 있고.

계곡에 다시 해가 비친다. 청풍과 주혜금이 한바탕 했음을 은유

동굴 안. 청풍과 주혜금이 끌어안고 있다. 청풍의 옷 위에 나란히 누워있는데 바로 누운 청풍의 품에 주혜금이 안겨있다.

청풍; (아버지가 신비각의 각주셨다는 것도 놀랍지만...)

청풍; (그 인물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인가?) 면사인(철마)를 떠올리고. 그때

주혜금; [사실 난 너를 본 적이 있단다.] 청풍의 가슴 만지며

청풍; [그렇습니까?] 놀라고

주혜금; [네 백일잔치 때 신비각의 원로 몇분이 초대를 받았었는데...]

 

<당시 다섯 살이던 나도 떼를 써서 나한원에 갔었다.> 청풍의 생모 노경주가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앉아있고. 강보에 싸인 아기를 들여다보며 웃는 유치원생 정도 나이의 소녀. 어린 시절의 주혜금이다. 주변에는 청풍의 생부 이무외와 손님들이 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그걸 보면서 웃고 있고. 손님들은 대부분 노인들인데 그 중에는 살인객주도 있고 젊은 시절의 금의위 통령 동방여명, 역시 젊은 시절이던 벽비, 즉 벽운영도 있다.

 

청풍; [그런 일이 있었군요.]

주혜금; [인형처럼 작으면서도 귀엽던 아기가 이렇게 늠름한 장부가 되었네.]

주혜금; [덕분에 나도 처녀귀신은 면하게 되었고...] 얼굴 발개지고

청풍; [저야말로 공주님께 고마울 따름입니다.] 돌아누우며 주혜금을 끌어안고

청풍; [천애고아인 줄 알고 있었는데 공주님 덕분에 외롭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다시 올라타고

주혜금; [앞으로도 얼마든지 외롭지 않게 해줄게.] 청풍을 끌어안고 할딱이고. 한데

막 주혜금과 다시 응응하려던 청풍의 몸이 멈칫하고

주혜금; (욘석이 왜...) 흠칫하다가

[!] 역시 뭔가를 깨닫고 동굴 밖을 본다. 청풍도 동굴 밖을 보고

쿵! 동굴이 내려다보이는 건너편 절벽 위, 한 여자가 유령처럼 서있다. 얼굴에 일본식 여우가면을 쓴 그 여자는 물론 호정신녀다.

청풍; (대단한 고수다! 근처에 나타나는 줄도 몰랐다.) 주혜금의 몸에 겹쳐 누운 채 밖을 보고

주혜금; <호정신녀라는 계집일 것이다.> 청풍을 몸에 태운 채 밖을 보며 전음으로

청풍; <호정신녀라면...> 흠칫

주혜금; <극품당 구신장의 첫째다. 극품당의 신임당주인 용설약보다 그리 아래가 아닌 실력자다.> 긴장하며

청풍; (확실히 북망산에 나타났던 극품구신장들과는 별격(別格)으로 느껴진다.) 주혜금의 몸에 누운 채 밖을 보고. 그때

호정신녀의 눈이 여우가면 속에서 번쩍이고.

청풍; (설마!) 숨을 멈추고. 주혜금도 긴장하며 보고

청풍; (진법을 뚫고 나와 사저의 기척을 알아차린 것인가?) 긴장할 때

스읏! 절벽에서 계곡으로 천천히 날아 내리는 가면의 여인.

주혜금; <아무래도 들킨 것 같다. 대비를 하자.> 자기 위에 누워있는 청풍을 떠밀고. 시선은 호정신녀에게 향한 채

청풍; <예...> 긴장하며 주혜금의 몸에서 일어나고.

슥! 절벽 아래로 내려서는 호정신녀

서둘러 옷을 입는 청풍과 주혜금. 시선은 밖을 향한 채

동굴이 있는 절벽쪽으로 다가오는 호정신녀

고개를 조금 들어 냄새를 맡고

어떤 냄새가 여우 가면으로 흘러들어가고

호정신녀; [흥!] 코웃음 치며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지지지! 절벽처럼 보이는 동굴 입구를 향해 겨눈 호정신녀의 손이 벼락에 덮이고

청풍; (의심의 여지가 없군.) 허리띠를 조이며 찡그린다. 한쪽 무릎을 세운 채 앉아서. 청풍의 뒤에서는 주혜금도 서둘러 옷을 입고 있고.

청풍;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저 여자는 이 동굴의 존재를 간파했다.) 옆에 내려놓은 극품추혼정을 집어들고

지지징! 호정신녀의 손을 뒤덮은 벼락이 더 강해지고

청풍; (저 뇌격(雷擊)에 공격당하면 급히 만든 진법이 견디지 못할 것 같다.) 지잉! 극품추혼정으로 벼락을 일으켜 맞상대하려 하고. 그때

[무슨 일이죠 호정신녀(靑雷)언니?] 화라락! 호정신녀의 뒤쪽 허공에서 날아 내리며 말 거는 여인의 뒷모습.

돌아보며 손을 내리는 호정신녀

휘익! 호정신녀 뒤에 내려서는 남장여자. 바로 용설약. 여전히 남장을 하고 있고

청풍; (용설약!) 눈 번쩍

용설약; [뭘 발견했나요?] 두리번

호정신녀; [아니에요.] 고개 젓고

호정신녀; (발정 난 년놈의 밀회 장면을 순진한 설약이에게 보여줄 것까지는 없겠지.) + [이곳에서 누군가 싸운 것같아 둘러보던 참이었어요!] 둘러보고

용설약; [정말 그렇네요!] 두리번

주혜금이 거령탑마등과 싸운 흔적이 남아있는 계곡

용설약; [대체 어떤 자들이기에 계곡 하나를 홀라당 뒤집어놨을까요?]

호정신녀; [어떤 자들이 격돌했는지 몰라도 무산에 몰려든 강적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반증이겠지요.] [당주님도 십분 주의를 기울여야해요!]

용설약; [내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귀찮은 꼬리들이 늘 따라다니니...!] 턱으로 절벽 위를 가리키며 말. 조금 성가셔 하는 표정이다.

스읏! 슷! 절벽 위에 나타나 호정신녀에게 포권하며 인사하는 두 명의 인물. 얼굴에는 민짜 가면을 썼는데 한명은 다부진 체격에 허리춤에 채찍을 걸고 있고. 다른 한명은 껑충한 키에 서양의 사신들이 쓰는 날과 손잡이가 긴 낫을 들고 있다. 두르고 있는 검은 망토도 낡아서 진짜 서양의 사신을 연상시킨다. 극품구신장 중 독편신장과 살겸신장이다

호정신녀; [독편과 살겸이 수고를 하는군요!] 독편신장과 살겸신장을 보며

용설약; [수고는 무슨... 사서 고생이지!] 입술 삐쭉

용설약; [괜잖다는 데도 꾸역꾸역 달라붙어 귀찮게 구니 원...!] [지난번 북망산 때의 내가 아니라는데도 전혀 믿지를 않아요!]

호정신녀; [어느덧 유령천서(幽靈天書)의 진수를 터득했겠군요.]

용설약; [진수까지는 아니지만... 몇 가지 유용한 수단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호정신녀; [역시 당주의 재능은 발군이로군요!] 가면 속의 눈이 웃고

용설약; [언니에게서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민망하네요.] [그보다 마교 놈들의 주력은 찾아냈나요?]

호정신녀; [예상대로 집선봉 주변에서 알짱거리고 있더군요!]

용설약; [신녀금역에 들어가기 전에 후환을 없애야겠지요. 가요!] 휘익! 날아오르고

호정신녀도 날아오르며 동굴이 있는 절벽을 보고

절벽 위의 독편신장과 살겸신장이 돌아서고 날아간다.

두 사람이 앞장서서 날아가고 그 뒤를 용설약, 호정신녀 순으로 날아간다.

호정신녀; <당신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선의의 경고를 해드리겠어요.> 용설약 뒤를 따라 날아가며 전음을 보내고

<살고 싶으면 무산을 떠나도록 하세요! 조만간 끔찍한 살육이 무산 도처에서 벌어질 테니...> 앞 뒤로 앉아서 동굴 밖을 보는 청풍과 주혜금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친절하시기도 하지.] 피식 웃으며. 극품추혼정을 허리띠에 끼우고

주혜금; [호정신녀는 무산 신녀문의 후손일 수도 있어.]

청풍; [그렇습니까?] 놀라며 돌아보고

주혜금; [신녀문의 것으로 믿어지는 술법을 구사한다는 보고가 있었어.] [소문과 달리 신녀문은 대가 끊어진 게 아닐 수도 있는 거야.]

청풍; [반가운 이야기로군요. 신녀문 정도 되는 명가의 대가 끊긴 건 무림을 위해서도 큰 손해이니...]

주혜금; [어째 호정신녀, 저 여우년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말로 들리네.] 눈 흘기고

청풍; [그... 그럴 리가 있습니까?] 당황

청풍; [저는 그저 순수한 호의로....] 변명하려는데. + <그 말을 믿어줄 거 같니?> 누군가의 전음이 들리고

청풍; (이 목소리는...) 당황하며 동굴 밖을 보고

쿵! 동궁 밖에 서있는 소수선자. 좀 화가 난 표정이고

청풍; [사... 사저!] 당황하며 일어나려 하고

주혜금; [누군지 짐작이 가네.] 웃으면서도 일어나진 않고

소수선자; [열어!] 노려보고

청풍; [예... 예 사저!] 허둥대며 동굴 입구로 가고

동굴 입구에 늘어선 바위들

청풍; (일 났다. 사저에게 들킨 것 같으니...) 슥! 손을 옆으로 젓고. 그러자

그긍! 동굴 입구에 놓여 진법을 이루던 바위들 중 일부가 움직이고. 그러자

화악! 동굴 입구를 절벽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장막이 사라지고

드러난 동굴 입구에 서서 노려보는 소수선자

청풍; [오... 오셨습니까 사저?] 눈치 보며 굽신거리고

소수선자; [못된 놈 같으니...] 눈 흘기며 들어오고

소수선자; [나중에 따로 보자!] 찬 바람을 일으키며 청풍의 옆을 지나가고

청풍; [예....] 삭 죽어서 눈치볼 때

소수선자; [평민이 공주마마를 뵈옵니다.] 도도한 자태로 앉아있는 주혜금에게 여자 식으로 절을 한다. 한 무릎 꿇고 고개 조아리는

주혜금; [과례는 거두세요. 피차 사제에게 신세를 지고 있고 또 질 사이이니...] 우아하게 웃고

소수선자; [황송하옵니다.] 고개 들고

소수선자; [공주마마와 따로 할 이야기가 있다. 넌 나가서 주변을 경계해라.] 고개 조금 돌려서 청풍에게

청풍; [분... 분부 받들겠습니다.] 허둥대며 동굴을 나가고

동굴을 나가며 뒤를 돌아보는 청풍.

동굴 안에서 소수선자와 주혜금이 뭔가 대화를 나누는데 주혜금의 얼굴이 좀 발개진다.

청풍; (다행히 화기애애하군.) 안도하며 동굴 입구에서 멀어지고

<여자들끼리니 말이 잘 통하는 때문이겠지만...> 웃으며 대화 나누는 소수선자와 주혜금의 모습

회상. 바로 위의 장면

 

소수선자; [나중에 따로 보자!] 찬 바람을 일으키며 청풍의 옆을 지나가고

회상 끝

 

청풍; (사저에게 한바탕 긁힐 각오는 해야겠구나.) 쓴웃음 지으며 근처의 바위에 걸터앉고.

 

#255>

계곡 주변의 다른 곳을 보여준다. 시간이 좀 지났고

청풍; (신비각뿐만 아니라 마교와 극품당의 고수들도 무산으로 몰려들었다.) 동굴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의 바위에 걸터앉아 생각하고

청풍; (호정신녀의 경고처럼 무산 일대에서 한바탕 혈우성풍이 불겠구나.) 호정신녀가 날아가면서 돌아보며 전음 보내던 모습 떠올리고

청풍; (신녀금역에 숨겨진 힘, 특히 독종독인은 마교든 극품당이든 차지하게 하면 안된다.) 생각하다가 돌아보고

동굴에서 나오는 소수선자와 주혜금. 소수선자가 앞장서고 그 뒤를 치우기를 든 주혜금이 따라나온다. 주혜금은 얼굴이 발그레

청풍; [사저! 공주님!] 일어나 인사하고

소수선자; [신녀금역은 집선봉 근처에 있는 게 거의 확실하다.]

소수선자; [생각같아서는 공주님을 수행원들과 합류시켜드리고 싶지만...] 주혜금을 돌아보고

소수선자; [사제와 함께 움직이고 싶다고 하시니 어쩔 수가 없구나.] [네가 잘 경호해드려라.]

억지로 웃는 주혜금

청풍; [사저께서는...?] 눈치 보며

소수선자; [본단의 형제들과 함께 신녀금역의 상황을 확인해야겠다.] [주의할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하도록 하마.] 주혜금에게 돌아서고

소수선자; [그럼 사제를 잘 부탁 드리겠어요 마마.] 조신하게 허리 숙여 절하고

주혜금; [사제에게 신세를 져야하는 건 내 쪽이겠지요.] 웃으며 마주 인사하고

소수선자; [그렇긴 하지만 철이 없어서 하고 자기 하고 싶은 건 꼭 하고야마는 아이랍니다.] [도가 지나치면 마마께서 제어를 해주세요.] 청풍을 흘기고

머쓱 청풍.

주혜금; [명심하지요.] 웃으며 치우기를 소매 속으로 넣고

소수선자; [마마를 잘 모셔라!] 휘익! 날아오르고

청풍; [살펴가십시오 사저.] 굽신

대꾸하지 않고 멀어지는 소수선자

청풍; (화가 많이 나신 뒷모습이구만.) 쓴웃음

주혜금; [살인객주께서 후계자로 삼을만한 언니야.] 청풍의 손을 잡으며 웃고

움찔! 하며 돌아보는 청풍

주혜금; [나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깍듯이 언니 대접을 할 테니까 우리 사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의미심장하게

청풍; (그래주면 나야 한 시름 놓는 셈이지.) + [부탁드리겠습니다.]

주혜금; [우리도 서둘러 집선봉 쪽으로 가봐. 그 근처에서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니까.] 청풍의 팔을 잡아끌고

청풍; [모시겠습니다.] 휘익! 날아오르고. 함께 날아가는 주혜금

멀어지는 두 사람. 한데

 

계곡 입구 절벽 위. 바위 사이에 숨듯이 서서 보고 있는 주작

주작의 시점. 멀어지는 청풍과 주혜금. 손을 잡고 날아간다.

손을 잡고 날아가는 청풍과 주혜금의 모습 크로즈 업. 주혜금이 발개진 얼굴로 청풍을 돌아보는 모습이고

주작; (공주님의 몸에서 순음지기가 소멸되었다.) (그렇다는 건 공주님이 더 이상 처녀의 몸이 아니란 건데....) 한숨.

주작; (그나마 공주님의 처녀를 차지한 자에게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는 점이 다행인 건가?) 면서 속에서 쓴웃음. 그때

[막내야!] 스스스! 유령처럼 나타나는 현무

주작; [어서 오셔요 오라버니.] 돌아보고

현무; [혹시 공주님이 저기 계셨던 것이냐?] 말하며 동굴 쪽을 보고.

주작; [공주님의 안전은 확인했어요. 또 믿을만한 보표(保鏢;경호원)가 붙기도 했고...]

현무; [믿을만한 보표라니...] [당금 무림에서 그럴만한 자가 있을 리가 있느냐?]

주작; [이청풍이라면 충분하고도 멈치지 않겠어요?]

현무; [이청풍!] 놀라고

 

#256>

높은 봉우리 사이에 자리한 한적한 산촌.

동구 밖에서 들어서는 청풍과 주혜금. 손을 잡고 온다. 주혜금의 치우기는 보이지 않고. 청풍은 허리춤에 극품추혼정을 끼우고 있다.

주혜금; [이 깊은 산중에도 마을이 있네.] 앞쪽에 보이는 마을 보며 신기해하고

청풍; [무산은 각가지 약초가 많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아마 채약이 주업인 심마니들의 마을일 텐데...]

청풍; [뭔가 이상하군요. 한낮인데 인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두리번거리며 마을로 들어서고. 그 직후

[!] [!] 갑자기 무언가 발견하고 놀라 멈추는 두 사람

쿵! 여기 저기 죽어 넘어져 있는 사람들. 길과 집안에 시체가 널려있고. 모두 산촌의 주민들. 헌데 그들의 시체는 물집이 생기고 썩어있다.

주혜금; [흑!] 진저리를 치며 입을 가리는

청풍; [보지 마십시오!] 주혜금의 앞을 가려주고

청풍; (전 주민이 몰살당했다! 이건 대체...!) 시체들을 보고. 그때

마을 저쪽에서 들개 한 마리가 어슬렁.

시체에 입을 대는 들개.

청풍; [감히 미물 따위가...!] 분노하여 쳐죽이려 손을 드는데. 뇌정인이 빠져나오고

켕!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비틀하는 들개.

흠칫! 청풍. 주혜금도 놀라 볼 때

픽! 쓰러지는 들개. 이어

다리를 바들바들. 입으로 거품을 물고 죽는다.

청풍; (이건!) 무언가 깨닫고

주혜금; [왜 저러죠?]

청풍; [독입니다!] 심각

주혜금; [예?]

청풍; [어떤 자들이 이 마을의 주민들을 몰살시켰습니다.] [독을 실험했거나... 아니면 신녀금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주혜금; [그런 잔인한 짓을...!] 치를 떨고

청풍; (거의 틀림없이 마교의 짓일 텐데...) (이런 짓을 지시한 원흉은 지마태상으로 위장한 극품당의 전대 당주 용무극일 것이다.)

청풍; (용설약과의 관계 때문에 난감한 점이 있긴 하지만...) 시체 사이를 지나고. 주혜금도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청풍에게 붙어 이동한다.

<용무극과는 한 하늘을 이고 살 수가 없겠구나.> 마을에서 멀어지는 청풍과 주혜금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257>

험준한 협곡. 입구도 좁다. 치익! 치익! 안쪽에서 연기같은 것들이 꾸역구역 흘러나와 계곡 안쪽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계곡 주변에는 풀 한포기 나있지 않다.

푸시시! 독 연기에 닿은 외곽의 풀과 나무들은 시들어가고. 연기 속에는 시체들이 널려있다. 산짐승들과 사람들의 시체. 중독당해 죽은 모습.

문득 연기 속에서 사람 형상이 어른거리더니.

이십여 명의 사내들이 연기 속에서 나온다. 관처럼 생긴 길죽한 강철 상자들을 네 명이 하나씩 들고 있는데 사내들은 모두 화생방 훈련하듯 두터운 복면을 썼다.

완전히 연기 속에서 나오는 복면인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다가

휘익! 휘익! 경신술을 펼쳐 날아간다.

그걸 근처 절벽 위에서 보고 있는 용설약 일행

용설약; [마교의 마졸들이겠지요?] 멀어지는 사내들 보고.

호정신녀; [마교가 이미 신녀금역의 금제를 뚫고 들어간 것 같군요.] 역시 노려보고

호정신녀; [저자들이 들고 가는 상자에 신녀문의 보물들이 들어있을 테고...]

용설약; [쫓아가서 확보해야하지 않겠어요?]

호정신녀; [본문의 보물보다 독동독인의 존재가 더 중요해요.]

호정신녀; [일단 신녀금역으로 들어가서 독종독인이 아직 남아있는지 확인해야만 해요.]

용설약; [그렇겠군요. 가요!] 휙! 계곡 입구로 몸을 날리고.

살겸; [속하가 앞장 서겠습니다.] 동시에 몸을 날리고

용설약 앞을 날아가는 살겸. 그 뒤를 용설약, 호정신녀가 따르고. 맨 뒤를 독편이 주변을 경계하며 날아간다.]

곧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네 사람. 한데

스스스! 건너편 절벽 위에 나타나는 두 사람. 앞장선 자는 가면을 쓴 백변마왕. 백변마왕 뒤에는 10미터쯤 떨어져서 온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고 얼굴에도 복면을 쓴 괴인이 서있다. 괴인 몸에서는 칙칙한 기운이 촉수처럼 넘실거리고. 이 괴인은 독종독인이다.

백변마왕; [신녀문 수뇌부를 몰살시킨 독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연 극품당의 인간들을 달라도 다르다는 건가?] 히죽

백변마왕; [하지만 아무리 독에 내성이 있다 해도 이 마물의 독기에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자기 뒤의 독종독인을 돌아보고

백변마왕; [독종독인이 뿜어내는 독기를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니...]

백변마왕; [제발로 사지로 걸어들어가주었으니 극품당은 오늘로 대가 끊기게 될 것이다.] 휘익! 계곡으로 날아가고. 그 뒤를 독종독인이 따라간다. 그리고

 

슥! 좀 떨어진 곳의 바위 뒤에서 나오는 인물. 귀수신의 이세창이다.

용설약 일행과 백변마왕이 사라진 계곡을 보고

귀수신의; (당주가 무산으로 달려왔다기에 걱정이 되어 따라와 봤더니만...)

귀수신의; (우려한 대로 신녀금역으로 들어가버렸다. 자칫하다가는 마교와 다른 구중천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마물들에 변을 당할 수도 있다.) 슥! 몸을 날리고

귀수신의; (내 정체를 드러내면 안되지만...) 바닥에 내려서고

귀수신의; (최악의 상황이 되면 개입해야만 한다. 우리 극품당의 유일한 후계자인 당주의 안전이 최우선이니...) 연기 속으로 들어간다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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