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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31 [폭풍신마] 제 83장 음모 중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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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무림맹. 여전히 깊은 밤

어느 건물. 병원 응급실 같은 분위기의 건물.

 

그 건물 내부. 단촐한 침실

침대에 이불 덮고 잠이 든 노인. #210> #311>등에 나온 진의원. 청풍에게 부상당한 신소심, 현무도성등을 치료했던 늙은 의사. 이하 진의원으로 표기

[!] 무언가를 느끼는 진의원

진의원; [이거 참...] 천천히 눈을 뜨고

진의원; [노부 진(陳)모는 사람 살리는 게 업인 의원(醫員;의사)이오.] 천천히 일어나 앉으며 옆을 보고

진의원; [그런 노부를 환자도 아니면서 이 밤중에 찾아온 건 나쁜 뜻을 품고 있다고 봐야겠소이다.] 침실 한쪽을 보고.

쿵! 그곳에 누군가 의자에 앉아서 진의원을 보고 있다. 눈만 번뜩이는데 얼굴 모습이 진의원을 빼닮았다. 다만 아직은 완전히 보여주지 말고 실루엣으로만 묘사. 눈만 번뜩이는 모습이고. 그자는 진의원으로 위장한 진무륜이다. 이하 진의원(진무륜)으로 표기.

진의원(진무륜); [진무외(陳無畏)...] [천외천궁의 생존자중 한명이며 성수신의 진무륜의 종제(從弟;사촌동생)....] 츠으! 눈 번뜩이며 말하고

진의원; [!] 침대에서 내려오려 걸터앉은 자세로 움찔하고

진의원(진무륜); [진무외 너는 천외천궁에서 배운 의술 덕분에 신가람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지?] [물론 신가람은 네가 천외천궁 출신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고...] 흐흐흐 웃고

진의원; [철저하게 신분을 숨겨온 나에 대해서 그리 잘 아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한숨 쉬며 일어나려 하고

진의원; [소제에게 무슨 볼일이 있으신 거요 무륜(無倫)형님?] 슥! 침대에서 일어나고

진의원(진무륜); [그리 대단한 걸 요구할 생각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슥! 의자에서 일어나며 웃고

진의원(진무륜); [네가 날 위해 해줬으면 하는 것은...] 저벅! 진의원에게 다가온다. 그러자 드러나는 진의원(진무륜)의 얼굴

진의원(진무륜); [네 얼굴과 신분이다!] 쿵!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얼굴은 바로 진의원의 얼굴이다

진의원; [!] 놀라 눈 부릅뜨고

 

#387>

아침. 해가 막 뜬 시간. 무림맹의 정문. 수많은 무림맹 무사들이 정문 밖과 정문 위의 성루, 성벽위 등에 서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필당주; [경계를 늦추지 마라.] 정문 위의 성루에 선 중년의 무사가 동료들에게 외치고. 어제 주작도성이 필당주라고 불렀던 자다.

필당주; [오늘은 중추절! 폭풍신마와 졸개들이 쳐들어오겠다고 예고한 날이다.]

칠당주; [그자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르니 한시도 방심해선 안된다.]

[예 당주님!] [명심하겠습니다.] 외치는 무림맹 무사들. 그러다가

[!] [!]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라는 성루의 무림맹 무사들 일부.

정문으로 난 길을 비틀거리며 달려오는 사내. 바로 현무도성이다. 얼굴이 초췌하고 온몸이 상처투성이다.

[저분은...] 무림맹 무사들 놀라고

현무도성의 모습 크로즈 업

[현무도성님이다!] [연락이 끊겼던 현무도성님께서 도착하셨다.] 휙! 휙! 현무도성에게 날아가며 외치는 무림맹 무사들

필당주; [맹주님... 아니 대공자님께 알려라! 빨리!] 성루에 서서 그걸 보며 수하들에게 외치고. + [예 당주님!] 대답하며 성루에서 안쪽으로 난 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무사 한명

[현무도성님!] [무슨 일입니까?] 휘익! 휙! 그 사이에 외치며 현무도성에게 날아가는 무림맹. 무사들. 그때

현무도성; [으으...] 하나뿐인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 채 헐떡거리며 달려오다가

퍼억! 나뒹구는 현무도성

[현무도성님!] [정신 차리십시오!] 달려와 현무도성을 부축하며 상태를 살피는 무림맹 무사들

[으으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초췌한 데다가 눈에 초점이 없는 현무도성. 피부도 거뭇하다.

[중상을 입으셨다.] [독상까지 입으셨다!] [빨리 안으로 모시자!] 현무도성을 부축해서 정문쪽으로 달려가는 무림맹 무사들. 헌데

 

#388>

무림맹의 정문이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위. 두 명의 남녀가 앉고 서있다. 칠지독왕과 벽소소인데 가까이 있지 않고 서로 5미터쯤 떨어져 있다. 칠지독왕은 서서 원통형 망원경으로 무림맹 정문 쪽을 보고 있다. 벽소소는 돌 위에 요염한 자태로 앉아있고

원통형 망원경의 화면. 현무도성이 무림맹 무사들에게 부축되어 무림맹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게 보이고

칠지독왕; (계획대로 진행되는군.) 슥! 웃으며 망원경을 눈에서 떼고. 얼굴이 좀 피곤한 기색이다.

칠지독왕; (흡정마녀, 저 요물이 현무도성이란 놈의 몸을 텅 비워놓았었다.) 벽소소를 힐끔 보며 생각하고.

칠지독왕; (대신 놈의 몸속에 내가 수련해서 축적한 무형독강(無形毒罡)을 주입했다.) (물이 들어있던 비우고 다른 물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칠지독왕; (그 때문에 무림맹의 인간들은 현무도성의 몸에 무형독강이 채워진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테고...)

칠지독왕; (무형독강은 절반 이상 해독이 될 경우 일거에 기화(氣化)되어 현무도성의 몸 밖으로 흘러나올 것이다.)

칠지독왕; (기화된 무형독강은 일체의 냄새도 흔적도 없이 빠르게 퍼질 테고...) (그 때문에 오늘 무림맹에 모인 인간들의 대부분은 중독당하는 줄도 모르고 중독당할 것이다.) 음산하게 웃고

칠지독왕; (그렇게 해서 지존회와 무림맹의 주력이 몰살하면 무림은 통천교(通天敎)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

칠지독왕; (그리하여 교주가 천하 무림의 주인이 되겠지만...) 진무륜을 떠올리고

칠지독왕; (교주는 이미 백세를 바라보는 노인이다.) (무림의 주인 노릇을 결코 오래 하진 못한다.)

칠지독왕; (그럼 나 서걸륜(西傑倫)에게 기회가 돌아오는 것이다.) (통천교의 교주가 되어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음산하게 웃고

칠지독왕; (이것이 내가 지존회에 가입했으면서도 통천교에도 은밀히 선을 대온 이유다.)

칠지독왕; (백부를 배신하면서까지 독성부를 차지했으니 한번 천하를 호령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웃고

벽소소;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 그런 칠지독왕을 샐쭉거리며 흘겨보고

벽소소; (칠지독왕! 당신도 곧 알게 될 거야. 진무륜 그 늙은이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냉소하고. 그때

칠지독왕; [현무도성이 무림맹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으니 이만 헤어지자.] 돌아서고

칠지독왕; [폭풍신마와 합류하는 게 늦어지면 의심을 살 수도 있다.] 걸어가려 하고. 그때

벽소소; [그냥 가시게요?] 요염하게 웃으며 다리를 꼬고

칠지독왕; [!] 움찔! 하며 멈춰서고

벽소소; [원하시면 극락을 경험하게 해드릴 수도 있답니다.] [물론 교주의 지시를 받고 있는 부주를 해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해도 되구요.] 슥! 치마를 끌어올려 미끈한 다리를 보여주며 도발적으로 웃고

칠지독왕; (지독한 색기...) + [사... 사양한다!] 뒷걸음질. 식은땀을 흘리고

칠지독왕; [함께 교주의 지시를 받는 처지라 독을 쓰지 않았다.] 돌아서고

칠지독왕;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일단 독부터 쓸 테니 그리 알아라.] 팟! 날아오르고

벽소소; [겁쟁이...] 날아가는 칠지독왕 뒷모습 흘겨보며 샐쭉거리고

칠지독왕; (위... 위험했다.) 날아가며 식은땀

칠지독왕; (몸이 제멋대로 저 요물에게 끌려가려 하는 걸 필사적으로 막았다.) 곁눈질로 벽소소를 본다. 거리는 이미 100미터쯤 벌어졌고

칠지독왕; (유혹에 넘어가 저 계집의 몸에 손을 대었으면 다른 놈들처럼 목내이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저 요물과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아야한다.> 멀어지는 칠지독왕을 보는 벽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89>

무림맹 내부. 중앙의 광장. 드넓은 광장을 수많은 무림맹 무사들이 에워싸고 있다. 광장 중앙은 비어있는데 그 가운데에 신가람이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신가람과 30미터쯤 떨어진 딋쪽에 무림맹의 주력들이 서있다. 동심쌍로와 십여명의 노인들. 중, 도사, 비구니, 노파등이 섞인 그 노인들은 구대문파의 장로들이다. 노인들 옆쪽에는 석헌중, 주작도성, 신소심등이 서있다. 신소심은 주작도성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데 좀 지루하고 짜증나는 표정이다. 다리 꼬고 앉아있다.

노인1; [벌써 해가 많이 돋았어.] 하늘을 보고. 해가 산 위로 제법 올라왔다.

노인2; [폭풍신마, 그 인간은 참으로 무례하군.] [중추절에 맞춰 방문하겠다고 해놓고 기별이 전혀 없으니...] 동심쌍로와 함께 서있는 노인들 중 한명이 궁시렁

노인1; [그 악귀가 제멋대로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노인1; [게다가 오늘은 일이 일이니만치 느닷없이 나타나 기선을 제압하려 들 걸세.]

노인2;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악귀를 살려 보내지 말아야겠지.] 궁시렁

신가람은 무표정,

그런 신가람을 보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 신소심은 짜증나는 표정으로 다리를 꼬고 있고

주작도성; (소심이가 짜증나고 지루한 표정이네.) 곁눈질로 그런 신소심을 보고

주작도성; (하긴 온다고 예고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지.) 생각하며 둘러보고

좌측의 무림맹 무사들. 그 사이에 끼어있는 포대붕(청풍)

주작도성; (이공자...) 얼굴 좀 발개지고

주작도성; (짐승이 따로 없어. 날이 밝을 때까지 날 괴롭히고도 멀쩡한 걸 보면...)

주작도성; (그 바람에 난 지금 운신하기가 좀 힘든 몸 상태인데...) 포대붕(청풍)을 보며 수줍어하고. 그러자

[!] 주작도성의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는 포대붕(청풍). 이어

포대붕(청풍); <내가 한 말, 잊지 마시오.> 고개 조금 끄덕이며 전음을 보내고

포대붕(청풍); <진무륜은 이미 무림맹에 들어와 있을 거요. 그자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 즉시 참회환혼주를 운용하시오.>

포대붕(청풍); <벼락치기로 익힌 터라 큰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왕안에 의해 정신이 완전히 지배당하는 건 먹을 수 있을 거요.>

주작도성; <명심하겠어요 공자.> 고개 조금 숙이고. 그때

뒤쪽에서 서둘러 다가오는 백호도성.

주작도성; (백호사형...) 돌아보고

석헌중에게 다가와 전음으로 뭐라 말하는 백호도성. 석헌중의 이마가 찡그려지고.

주작도성; (무슨 일이 생겼구나.) 그걸 보는 주작도성과 신소심. 그때

석헌중; [주작과 소심이는 자리를 지켜라.] 백호도성과 함께 돌아서고

신소심; [무슨 일이에요?] 짜증

석헌중; <현무사제가 다친 채 돌아왔다.> 전음으로 말하며 백호도성을 따라가고

주작도성; <그래요?> 신소심과 함께 놀랄 때

석헌중; <현무사제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오겠다. 그동안 이곳의 통제는 주작사매가 맡아라.> 비켜주는 사람들 사이로 백호도성과 함께 가며 전음 보내는 석헌중

주작도성; <예...> 대답하고

멀어지는 석헌중과 백호도성

주작도성; (현무사형이 다친 채로 돌아왔다?) (드디어 지존회의 공세가 시작된 것일까?) 멀어지는 석헌중과 백호도성을 보며 생각하고

[...] 포대붕(청풍)도 석헌중과 백호도성이 현장을 떠나는 걸 돌아보며 눈 번뜩이고

 

#390>

광장 뒤쪽에 늘어선 건물들. 무림맹 무사들은 대부분 광장에 모여 있어 인적이 드문데. 어느 건물을 무림맹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건물로 다가오는 석헌중과 백호도성. 인사하는 무사들

건물로 들어가는 석헌중.

 

#391>

석헌중; [어떤 상태냐?] 건물 안으로 들어서며 묻고. 그 뒤에서 백호도성이 문을 닫고

건물 내부는 병원 응급실 분위기인데 중앙에 놓인 침대에 현무도성이 누워있고 의사로 보이는 사람들과 청룡도성이 침대 옆에 있다가 돌아본다. 의사들의 우두머리는 진의원이다. 물론 이 진의원은 진짜 진의원이 아니라 진의원으로 위장한 진무륜이다. 이하 진의원(진무륜)으로 표기. 진의원(진무륜)은 침대 옆에 있는 넓은 탁자 앞에서 약을 조제하고 있다가 돌아본다. 현무도성이 누워있는 침대 옆에는 몇 개의 쇠막대가 서있으며 쇠막대에는 링겔 병 같은 것들이 매달려 있다. 그중 한 병에 연결된 튜브가 현무도성의 콧구멍에 끼워져 있다.

청룡도성; [어서 오십시오 대사형.] 고개 숙이고. 현무도성을 치료하던 의사들도 돌아보며 고개를 조금 숙이고

청룡도성; [현무사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극독에 중독당했습니다.] 다가온 석헌중과 함께 현무도성을 보며 설명.

청룡도성; [독성이 강렬해서인지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헌중과 함께 서서 현무도성을 보고. 의사들이 현무도성의 몸에 침을 놓거나 현무도성의 코에 끼운 링겔 병에 물약을 채워 넣고 있다.

석헌중; [알아낸 게 있으시오 진(陳)의원?] 탁자에서 약을 조제하던 진의원(진무륜)에게

진의원(진무륜); [현무공자는 여러 가지 독을 섞은 극독에 중독되었소.] 고개 돌려 현무도성을 보며 무뚝뚝하게 말하고

진의원(진무륜); [증상이 워낙 다양해서 해독약의 제조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오.] 탁자에 놓인 여러 가지 약병들을 가리키고

진의원(진무륜); [일단 독기가 중요장기를 훼손하는 걸 늦춰놓고 해독약을 조제해서 복용시킬 생각이오.] 다시 약을 조제하고

석헌중; [부탁드리겠소 진의원.] 포권하고. 무뚝뚝하게 고개만 끄덕이는 진의원(진무륜)

석헌중; [흉수에 대한 단서는 없느냐?] 다시 현무도성을 보며 청룡도성에게

청룡도성; [몸에 크고 작은 상처가 나있지만 치명상은 아닙니다.] [혼미한 상태에서 달려오다가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 같습니다.]

석헌중; [현무사제가 저항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제압당해 중독당했다면 독성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청룡도성; [소제도 그리 생각합니다.]

석헌중; [독성부가 지존회에 복속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살벌

석헌중; [그래도 지금까지는 대놓고 본맹을 적대하지 않아서 관망하고 있었다만...]

석헌중; [현무사제를 해친 게 독성부라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강렬한 표정.

백호도성; [물론입니다 대사형.] 분개하며 끄덕.

백호도성; [우리 무림맹에 적대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전 무림이 알도록 본보기를 보여야만 합니다.] 열변을 토하는 백호도성을 배경으로 진의원(진무륜)의 뒷모습이 보이고

피식! 약을 조제하며 웃는 진의원(진무륜)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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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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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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