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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7 [폭풍신마] 제 59장 마녀의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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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마교 총단> 저녁 무렵.

마교 총단 끝의 동굴

동굴에서 나오는 타노.

띠리링! 띠링! 비파 소리가 들리고

타노; (상파가 연주를 하고 있군.) 비파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는 타노

띠리링 띠링 이어지는 비파 소리.

타노; (비파 소리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찡그리고. 찌릿 찌릿 소름 돋는 모습이 되고

타노; (못된 동생 년을 다시 만나면 반드시 죽이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겠지.) 피파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는 타노

 

#270>

마교 총단의 폐허. 그 중간 돌조각에 앉아서 비파를 켜고 있는 진상파. 헌데 주변으로 돌덩이들이 구름처럼 날아다닌다.

띠리링! 띠링! 눈을 반개하고 비파를 켜는 진상파

쿠쿠쿠! 화악! 마구 날아다니는 돌덩이들

띠리링! 띠링! 비파 소리가 강해지고. 그러자

쾅! 콰쾅! 돌덩이들이 마두 부딪힌더니

쿵! 거대한 석인이 되는 돌덩이들. 돌로 이루어진 로봇 같다.

쿵! 쿵! 바닥에 내려서는 석인. 크기가 10미터가 넘는다

띠리링! 비파를 켜는 진상파. 그러자

부웅! 붕! 쿵쿵! 이리저리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바닥을 밟아 박살내는 석인. 로봇처럼 움직인다. 그리고

[!] 건물 폐허 사이에 서서 놀라는 타노

쿵! 쿵! 사람처럼 움직이는 석인의 모습

타노; (가공...)

타노; (이제는 비파를 켜서 사물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경지에 이르렀구나.) 석인이 사람처럼 움직이는 걸 보고 놀라고

타노; (정식으로 술법을 배운 적도 없다고 했거늘...)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찡그리고

타노; (아마도 심력(心力)을 술법처럼 구사하는 경지에 이르렀을 것이다.)

타노; (보면 볼수록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인데....)

비파를 켜는 진상파의 모습

타노; (처음 보았을 때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저 아이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타노; (전에 어디선가 보았던 것같은 기시감(旣視感;데자뷰)이 드는 것은 어째서인가?) 생각할 때

[!] 무언가를 느끼는 진상파

띠리링! 진상파가 연주하는 비파의 곡조가 바뀌고. 그러자

움찔! 하는 석인. 이어

와르르! 콰쾅!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석인

콰콰쾅! 거대한 돌무더기가 되는 석인

타노; (내가 온 걸 알아차렸군.) + [험!] 헛기침 하며 건물 잔해 뒤에서 나오고

진상파; [노야!] 일어나려 하며 돌아보고. 비파는 품에 안은 채

타노; [앉아 있거라.] 손을 들며 다가오고

진상파; [제가 또 노야의 귀를 어지럽힌 것 같군요.] 다시 앉으며

타노; [아니다. 바람 좀 쐬려던 참이었다.] 맞은편 돌조각에 앉고

타노; [네 어머니가 진씨였다고 했지?]

진상파; [그러하옵니다.]

타노; [아버지는 황금전장 장주 벽초천이고....] 하늘 보면서 무언가 생각하며 중얼거리고

말없이 기다리는 진상파

타노; [네 외가쪽의 가계(家系)를 들려줄 수 있겠느냐?] 다시 진상파를 보면서

진상파; [어머니는 외가쪽에 대해서는 거의 말씀을 하지 않으셔서 알고 있는 게 별로 없는데...] 생각하다가

진상파; [저의 가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이유가 있겠사옵니다.]

타노; [진천이가 너를 데려왔을 때부터 느낀 것이다만...] 고개 끄덕

타노; [노부는 너를 전에 어디선가 본 것만 같다.]

진상파; [그렇사옵니까?] 눈을 약간 치뜨고

타노; [당연히 노부는 너를 전에 본 적이 없다.] [네 어머니를 보았을 수도 있지만 기억에 없고...] 찡그리고

진상파; [제가 선대(先代)의 어떤 분을 닮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타노; [황금전장 벽씨일족의 누군가는 아니다.] 고개 젓고

타노; [결국 네 외가쪽의 어떤 인물을 노부가 알고 있다고 봐야한다.]

진상파; [어머니도 당신의 출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하셨사옵니다.]

진상파; [그저 진씨성의 인물이 친부이며 그분에 의해 어린 시절 황금전장에 맡겨졌다는 것 정도만 알고 계신다고 하셨사옵니다.]

타노; [네 어머니의 생모... 외조모(外祖母)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봐라.]

진상파; [외조모는 고아셨으며 어린 나이에 외조부와 부부의 연을 맺으셨다는군요.]

타노; [외조모의 성이 무언지는 알고 있느냐?]

진상파; [어머니 말로는 방(方)가였다고 하셨사옵니다.]

타노; [방씨!] 놀라며 눈을 치뜨고

진상파; (반응이 예사롭지가 않네.)

타노; [방씨... 방씨란 말이지?] [그렇다면 가능성이 있겠구먼.] 흥분하며 중얼거리고

진상파; [짐작 가시는 게 있으신지요?]

타노; [우리 마교의 교주 가계는 방씨다.] 지긋이 보고

진상파; [제 외조모가 마교 교주의 가계에 속한 분일 수도 있다 생각하시는지요?]

타노; [사십여 년 전 본교가 지존회에 궤멸당할 때 교주님 집안에는 이십여 명의 여자들이 있었다.]

타노; [지금 생각해보니 네게서 그 여자들의 인상이 느껴지는구나.] 진상파를 살피면서

진상파; [마교 삼태상중 한분이신 노야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제 출신이 마교와 관련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타노; [네 어머니와 외조모의 나이는 어찌 되느냐?]

진상파; [어머니는 서른여섯이시고 외조모는 열여섯에 어머니를 낳으셨다고 하옵니다.]

타노; [서른여섯... 열여섯...] [그럼 본교가 궤멸할 때 네 외조모는 열 살이었겠군.] 흥분. 눈 번뜩이고

진상파; [귀교 교주 가문의 여자들 중에서 나이가 일치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타노; [세 명이 있다.] 끄덕

타노; [두 명은 교주님의 손녀들이고...] [마지막 한명은 교주님의 막내따님이셨다.]

진상파; [...] 표정은 없지만 긴장해서 비파를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타노; [교주님 막내 따님의 이름은 방세연(方細燃), 몸이 약한 분이셨는데 본교가 지존회의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생사가 불명해지셨다.]

진상파; [방세연이란 분이 제 조모일 가능성이 있군요.]

타노; [네 외조모를 만나 보면 확인할 수 있겠는데...] 진상파를 보고

진상파; [어머니도 철이 든 후 외조모님을 찾으려 애쓰셨지만 실패하셨다는군요.]

타노; [안타까운 일이로구먼.] 혀를 차고

진상파; (내가 마교의 핏줄일 수도 있다?) 주변 둘러보고

진상파; (처음 와본 곳임에도 낮설지가 않고 평안했던 이유일까?)

타노; [인연이 닿는다면 언제고 확인이 되겠지.] 슥! 앉아있던 돌에서 일어나고

타노; [그나저나 진천이가 안보이는구나.] 두리번

진상파; [저도 아침 나절 이후로 위공자를 뵙지 못했어요.]

타노; [오랜만에 돌아와서는 말도 없이 총단을 나가기도 하고...] 혀를 차고

타노; [제 놈에게 여러 가문의 은원을 해결할 책임이 지워져 있다는 걸 자각했으면 좋으련만...] 혀를 차며 다른 쪽으로 걸어가고

진상파; (하나뿐인 제자가 탐탁치 않아서 마음고생이 심하시네.) 건물 잔해 사이로 멀어지는 타노의 뒷모습 보고

진상파; (진 신세도 있으니 위공자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봐드려야겠다.) 띠리링! 다시 비파를 켜고. 그러자

뾰로롱! 뾰롱! 여기저기서 새들이 모여든다.

비파 켜는 진상파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

진상파; (모두 흩어져서 위진천 공자를 찾아 보거라.) 띠리링! 비파를 켜며 위진천을 떠올리는 진상파. 그러자

뾰로롱! 뾰롱! 고개 까닥이는 새들

사방으로 흩어진다

 

#271>

강변의 사당. #187>에 나온

그곳으로 오는 위진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누가 없나 살핀다. 허리에는 철인검을 차고 있고

곧 사당으로 들어가는 위진천. 헌데

[찾았다.] 슥! 사당 근처 나무 뒤에서 나오며 웃는 벽소소

벽소소; [역시 내 후각은 대단해. 한번 접했던 사내의 냄새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니...] 엉덩이 살랑거리며 나무 뒤에서 나오고

사당으로 다가가는 벽소소. 헌데

뾰로롱! 근처 나무에 앉아서 그걸 보는 새 한 마리

새의 눈 크로즈 업

사당으로 다가가는 벽소소의 모습이 새의 눈동자에 크로즈 업되고

 

#272>

마교 총단

[!] 눈 감고 있다가 놀라는 진상파. 여전히 돌에 앉아 비파를 켜고 있다.

진상파의 뇌리에 떠오르는 사당으로 다가가는 벽소소의 모습

진상파; (소소!) 벌떡! 눈을 뜨며 일어나고

진상파; (네가 알아서 내 주변으로 나타나 주었구나.) 띠리링! 비파를 켜고. 그러자

휘이! 근처에서 바람이 불어어고

휘이! 그 바람을 타고 깃털처럼 날아오르는 진상파

진상파; (절대...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띠리링! 선녀처럼 하늘을 날아가며 비파를 켜는 진상파

 

#273>

사당 내부. #188>에 나온 장면. 사당 입구 정면의 단상에는 용을 타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산신령같은 모습이고. 단상 앞에 자리하고 있는 제단에는 향로와 빈 술잔 몇 개가 놓여있다. 초가 녹아내린 촛대도 두 개 놓여있고. 그 단상 아래쪽. 위진천이 무릎을 꿇은 채 사당 바닥의 마루 조각을 쳐들고 있다.

마루 조각이 제거된 아래쪽. 천으로 감싼 혈관음이 있다.

위진천; (무사히 있었군.) 두 손으로 혈관음을 꺼내고

위진천; (진소저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혈관음의 힘을 가급적 빨리 내것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천을 펼쳐 보고

천이 펼쳐지며 드러나는 혈관음

위진천; (부디 혈관음의 전설이 사실이길 바랄 뿐이다.) 혈관음을 집어들고. 바로 그때

[어머나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 웃으며 들어서는 여자의 목 아래 부분. 물론 벽소소. 눈 치뜨는 위진천

벽소소; [뭔가 나쁜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요염하게 엉덩이 흔들며 들어오고

위진천; [헉!] 팟! 기겁하며 튀어오르고. 왼손으로 혈관음을 쥐고 오른손으로는 철인검을 뽑으려는 자세로

위진천; [흡... 흡정마녀!] 휘릭! 사색이 되어 신단 앞으로 내려서고

벽소소; [빈정 상하네. 날 다시 만난 게 전혀 반갑지 않은 거야?] 눈 흘기며 다가오고

위진천; [멈춰라!] 창! 철인검을 뽑으며 고함. 겁에 질린 표정으로

위진천; [다... 다가오면 죽인다!] 철인검으로 겨누며 뒷걸음질

벽소소; [날 죽이겠다고?] 코웃음

벽소소; [죽일 수 있으면 죽여 봐.] 사락! 저고리를 벌려 젖가슴 계곡을 드러내며 다가오고

[!] 눈 부릅뜨며 보는 위진천

벽소소; [내 마음을 빼앗아간 자기가 죽이겠다면 기꺼이 죽어줄게.] [어서 죽여줘.] 가슴 드러내고 애절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요요한 기운이 벽소소의 온몸에서 흘러넘치고

찡! 현기증 느끼고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는 위진천

벽소소; (걸려들었어!) 배시시 웃고

벽소소; (아버지와 부처 가운데 토막 같던 금강살귀가 아니면 세상 어떤 사내도 나의 마력을 거역하지 못해!) + [보고 싶었어!] 애절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벽소소; [자기와 헤어진 후 단 한시도 자길 잊어본 적이 없어.] 요기를 흘리며 위진천의 앞으로 바짝 나가서고

위진천; [으으으....] 턱! 등이 벽에 닿고.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철인검을 내민 자세로

벽소소; [매정하게 대하려면 차라리 날 죽여줘!] [자기 손에 죽는 게 내 소원이야.] 가슴을 위진천이 내민 철인검의 끝에 들이밀고. 그러자

슥! 철인검 끝이 벽소소의 젖가슴에 조금 들어가고

주르르! 상처에서 흐르는 피. 그러자

위진천; [헉!] 기겁하며 철인검을 거두고

벽소소; [아야!] 엄살 부리며 눈 흘기고

위진천; [미... 미안하오! 상처 입힐 생각은 없었소.] 눈이 몽롱해진 채 급히 철인검을 내리고

벽소소; [알아요 당신이 날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건...] 슥! 철인검을 든 위진천의 팔을 향해 손을 뻗고

벽소소; [그러니까 자책할 필요 없어요.] 콱! 철인검을 든 위진천의 팔을 잡고. 순간

빠지지직! 감전당하는 위진천

위진천; [끄아아악!] 비명 지르는 위진천

벽소소; [호호호! 걸려들었네요 공자님!] 빠지직! 위진천의 생기를 빨아먹으며 웃고

위진천; (내... 내공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끄아아악! 비명 지르며 절망하고

양 손에서 힘이 빠지는 위진천. 철인검과 혈관음을 놓치고

텅! 투툭! 다닥에 떨어지는 철인검과 혈고한음

벽소소; [억울해 하진 말아요 공자님. 내공을 모두 빨아먹기 전에 극락을 경험하게 해드릴 테니...] 벌벌 떠는 위진천의 귀에 속삭이고

공포에 질리는 위진천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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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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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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