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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18 [폭풍신마] 제 70장 거부할 수 없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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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지존회> 지존회의 모습

돌로 이루어진 음침한 건물. 창문도 없어서 감옥임을 알 수 있고. 복면인들 여럿이 지키고 있는데 철문이 열려있다. 안쪽을 기웃거리는 복면인들

 

밀폐 된 감옥 내부. 철제 침대 하나만 놓여있고. 그 위에 누워있는 위진천. 팔베개를 한 채

위진천; (이해할 수 없다.) 찡그리고

위진천; (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존회에 쳐들어와 폭풍신마에게 도전한 것일까?)

위진천; (철인검의 힘을 오성도 끌어내지 못하는 내가 폭풍륜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폭풍신마의 적수가 될 리가 없다.)

위진천; (지금까지 복수 따위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던 이유다.)

위진천; (그랬는데.... 갑자기 복수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었다.)

<그래서 앞 뒤 가리지 않고 지존회로 달려와 폭풍신마에게 싸움을 걸었던 것이다.> 위진천이 폭풍신마를 철인검으로 찌르던 장면 배경으로

위진천; (물론 결과는 지금의 이런 꼴이다.) 쓴웃음

위진천; (간단히 제압당해 뇌옥에 갇혔고 철인검은 폭풍신마에게 빼앗겨 버렸다.)

위진천; (폭풍신마 손에 맞아죽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진천; (무엇이 내 마음을 그렇게 조급하게 만든 것일까?) 찡그리고

위진천; (누구보다 신중하고 겁도 많던 내 평소 성격으로는 엄두도 못하던 일을 벌이게 된 것일까?) 찡그리고

위진천; (흡정마녀...) 잠옷 차림인 벽소소가 자신의 몸에 걸터앉아 방아를 찧던 장면 떠올리고

<그 계집에게 정기를 모두 빨리고 죽을 뻔했다가 진소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었다.> 사당 안에서 진상파가 비파를 연주해서 사당의 마루로 만든 용으로 벽소소를 휘감던 장면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진천;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잠깐 정신을 잃었었다.) 찡그리고

위진천; (그러다가 다시 깨어나자 오직 복수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위진천; (정신을 잃었던 그 사이에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 생각하는데

철컹! 갑자기 철문이 열린다.

[!] 흠칫! 하며 돌아보는 위진천

당비연; [나와요!] 철문을 밖에서 열고 복도에 서서 말하고

위진천; [드디어 날 사형시키기로 결정 난 거요?] 쓴웃음 지으며 일어나고

당비연; [난 아무것도 몰라요.] 돌아서고

당비연; [당신을 죽일지 말지는 회주님께서 결정하실 사항이니...] 걸어가고

위진천; (맞는 말이긴 하다만...) 감방에서 나오고.

감방 밖은 복도. 복도 좌우로 여러 개의 철문이 있다. 그 복도를 통해 뇌옥 입구로 가는 당비연의 뒷모습. 뇌옥 입구는 열려있고 복면인들이 들여다보고 있다.

위진천; (저 계집은 내 생사에 대해 짐작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눈을 번득이며 당비연을 따라가고

 

#321>

지존회의 대청 건물

복면인들이 지키고 있고. 일부 복면인들은 문이 열려 있는 대청을 돌아보고 있다.

 

대청 내부. 문을 등지고 안쪽으로 들어서고 있는 당비연과 위진천

대청 내부의 모습의 전과 똑같다. 입구 정면의 단상에는 폭풍신마가 앉아있고. 그 옆에 백일야차가 서있는데 철인검을 품에 안고 있다. 폭풍신마 앞쪽 좌우에 놓인 각기 네 개씩의 의자에는 칠지독왕과 광풍령주, 신풍령주가 앉아있다.

위진천; (폭풍신마...) 당비연을 따라 폭풍신마 앞으로 가며 침 꿀꺽

<제 정신으로 보니 비현실적으로 막강해 보인다.> 쿠오오! 폭풍신마의 온몸에서 뿜어지는 가공할 기운을 배경으로 위진천의 생각 나레이션

위진천; (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말도 안되는 괴물에게 도전했던 것일까?) 식은땀을 흘리며 당비연을 따라가고. 그때

당비연; [회주님!] 대청 중앙에 멈춰서며 고개 숙이고. 위진천도 당비연의 뒤에 멈춰서고

당비연; [분부하신 대로 위진천을 데려왔사옵니다.] 옆으로 물러서며 자기 뒤의 위진천을 폭풍신마에게 보여주고

폭풍신마; [철인검을 돌려줘라.] 백일야차에게

백일야차; [예!] 고개 숙이고

핑! 철인검을 위진천에게 던지고

두 손으로 받는 위진천. 순간

징! 철인검에서 벼락이 일어나 위진천의 몸으로 번지고

위진천; (막혔던 혈도가 일거에 풀렸다.)

<저 마녀가 철인검에 공력을 주입해서 부린 술수다.> 도도하게 서있는 백일야차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칠지독왕; (철인검을 돌려주다니...)

신풍령주; (아깝군.)

당비연; [...] 뭔가 생각

위진천; [칠대기보중 하나인 철인검을 순순히 돌려준 이유를 들어봅시다.] 철인검을 허리띠에 끼우며 폭풍신마에게

광풍령주; [건방진 놈이...] 일어나려 하며 눈 부릅뜰 때

폭풍신마; [십팔 년 전, 천래신협은 철인검이 없는 상태로 본좌와 싸웠고...] 입을 열고. 그러자

눈치 보며 다시 자리에 앉는 광풍령주

폭풍신마; [그 결과 천래신협은 본좌의 손에 패해 죽었었다.]

위진천; [그렇다고 들었소.]

폭풍신마; [본좌는 그때의 일전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위진천; [그래서 내게 정당하게 싸울 기회를 주겠다는 거요?]

폭풍신마; [네게 천래신협의 복수를 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다만...] 청풍을 떠올리고

위진천; [천래신협님의 아들인 나 위진천 외에 누가 그분의 복수를 할 자격이 있다는 거요?] 노려보지만

폭풍신마; [너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여길 나가서 실력을 기른 후 돌아와 본좌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위진천; [날 풀어주겠다?]

폭풍신마; [다만 다시 도전했을 때는 반드시 본좌의 손으로 죽일 것이다.] 쿠오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위진천; (오싹하구만.) + [그럴 수 있을지는 두고 보도록 하고....] 억지로 냉소하며 대범한 척을 하고. 이어

위진천; [다른 한 가지 선택은 뭐요?]

폭풍신마; [본좌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다.]

위진천; [뭐요?] 경악

당비연; [!] 경악

칠지독왕; [!] 역시 경악

백일야차는 알고 있었다는 표정.

신풍령주; [회주님!] + 광풍령주; [그런...] 경악하며 벌떡 일어나지만

폭풍신마가 손을 들고

<젠장...> <무슨 말도 안되는...> 불만스럽지만 다시 자리에 앉는 신풍령주와 광풍령주

폭풍신마; [본좌의 후계자가 된다고 해서 기뻐할 일은 아니다.]

위진천; [어째서요?]

폭풍신마; [너도 알고 있겠지만 본좌에게는 자식이 없다.] [그 때문에 지존회를 물려받을 정당한 후계자도 없다.] 침통하게

당비연; (회주님은 백일야차를 비롯해서 수많은 여자를 건드렸지만 이상하게 자식은 생기지 않았지.) 끄덕

폭풍신마; [지존회는 내 부친의 염원이 서린 조직이다.] [자식이 없다고 해서 나의 대까지만 존속하게 하는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폭풍신마; [그래서 나는 지존회의 회원들 중에서 후계자를 세울 작정을 했다.]

[아!] 안도하고 놀라는 신풍령주와 광풍령주

칠지독왕; [!] 눈 번뜩이고

[...] 한숨 쉬는 백일야차

위진천; [그 말인즉슨 나보고 지존회에 가입하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소.] 눈을 번뜩이며 말하고

폭풍신마; [바로 그렇다.] 끄덕

폭풍신마; [지존회의 회원이 되어서 다른 회원들과 경쟁해봐라.]

폭풍신마; [그리하여 세운 공이 가장 크다면 본좌의 뒤를 이어 지존회의 주인이 될 것이다.] 강렬한 눈빛

칠지독왕; (지존회의 회원이라면 누구든 회주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로군.) 눈을 번뜩이며 끄덕

신풍령주; (그렇다면 내게도 기회가 있겠군.) 흥분

당비연; [...]

위진천; (내가... 내가 지존회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이거지?) 흥분

폭풍신마; [네게는 칠대기보중 하나인 철인검이 있다.]

움찔! 하며 정신 차리는 위진천

폭풍신마; [철인검의 힘을 빌면 본회의 누구보다 더 큰 공을 세울 수가 있지 않겠느냐?] 지긋이 보면서

위진천; (맞는 말이다.) 침 꿀꺽! 삼키고

위진천; (지금도 지존회에서는 나를 이길 수 있는 자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위진천; (철인검의 화후가 조금만 더 높아지면 지존회의 제이인자가 되는 것도 어려울 게 없다.) (그럼 폭풍신마의 뒤를 이어 지존회의 주인이 될 수도 있고...) 주먹 꽉 쥐고

백일야차;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겠지.) 냉소할 때

쿵! 자진해서 폭풍신마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는 위진천

<저놈이 결국...> <회주의 제안을 받아들였구나.> 긴장하는 광풍령주와 신풍령주. 그때

위진천; [지존회의 일원이 되어 회주께 충성을 바치겠소이다.] 포권하며 고개 숙이고

폭풍신마; [지금의 그 맹세, 절대 잊지 마라!] [본좌 역시 잊지 않을 테니...] 강렬한 눈빛

위진천; [각골명심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당비연; (무서운 분이다.) 식은땀 흘리며 폭풍신마를 보고

당비연; (당신을 철천지원수로 여기던 인간을 간단히 수하로 만들기도 하고...)

<결국 천하는 지존회, 아니 폭풍신마님의 것이 될 것이다.> 대청의 모습 배경으로 당비연의 생각 나레이션

 

#322>

<-대별산> 낮.

휘익! 산중을 날아가는 청풍. 이제 뛰는 게 아니고 날아간다. 공력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청풍;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고 수련했던 경신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흥분된 표정으로 날아가고

청풍; (천약신정 덕분에 환골탈태하여 내공을 쓸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휘익! 멀리 도약하면서

청풍; (조금만 더 수련하면 다른 무공들도 능숙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파팟! 달리고

청풍; (하지만 지금은 촌각을 다퉈서 마교총단으로 가야만 한다.)

청풍; (중추절에 있을 무림맹에서의 결전에 참여하려면 천마삼품 중 단 한 가지라도 능숙하게 쓸 수 있어야하니...)

청풍; (내가 천마인을 얻어서 돌아온 걸 알면 살천혈신께서도 진심으로 기뻐해주시겠지.) 타노를 떠올리며 날아간다. 헌데

콰앙! 어디선가 들리는 폭음에 눈을 부릅뜨는 청풍

청풍; (폭음!) 파팟! 급정거하며 돌아본다.

쿠오오오! 몇 개의 산봉우리 너머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청풍; (연기...) 그쪽을 보며 기웃

청풍; (저곳에서 대량의 폭약이 터진 것 같다.)

청풍; (이런 깊은 산중에서 누가 폭약을 터트린 걸까?)

청풍; (마교 총단으로 가는 게 급하긴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팟! 연기가 나는 쪽으로 날아가고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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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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