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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1 [폭풍신마] 제 73장 펼쳐진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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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대별산> 역시 저녁 무렵

어느 산봉우리. 꼭대기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진무륜. 두손으로는 제왕안을 들고 들여다보는 중이다.

징징! 제왕안이 빛을 발하고

진무륜; [이런 이런...] 혀를 차고

진무륜의 머리에 떠오르는 무산신녀의 모습. 정신을 차린 모습이고

진무륜; [서래음... 이 늙은이가 끝까지 노부의 기대를 저버리는군.] 혀를 차고. 신룡번에 휘감겨 있는 독천존의 모습도 떠올리고

진무륜; [무산신녀 그 할망구가 노부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순간 동귀어진 하라고 암시를 걸어놨건만...]

진무륜; [무산신녀가 죽지 않았고 청풍이 놈이 노부의 정체를 알아차렸으니 뒤탈이 적지 않겠어.] 청풍이 무산신녀를 치료하는 장면 떠올리며 웃고

진무륜; [하지만 상관없다.] [노부의 안배는 하늘의 그물 같아서 그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할 테니...] 흐흐흐! 음산하게 웃는 진무륜. 이어

지잉! 징! 제왕안의 보석이 빛을 발하고

 

#334>

<-무림맹 호남지부> 어느 도시의 장원. #233> #311>에 나왔었음. 저녁 무렵.

어느 건물. 무림맹 무사들이 엄중한 경비. #311>에서 사우가 치료 받은 건물

건물 내부. 침대에 누워있는 사우. 팔에 부목을 대고 묶었고 부러진 종아리도 부목을 댄 채 붕대로 감은 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있다. 다치지 않은 손에 든 서류를 읽고 있다. 침대 옆에는 주작도성이 앉아서 보고하고 있고

주작도성; [금강살귀가 화룡을 데리고 천약곡으로 들어간 게 확인되었어요.] 서류 보는 사우의 눈치를 보며 보고하고

주작도성; [화룡은 제 아비 약왕에게 그동안 심한곡에서 겪은 일을 고할 테고...] [그럼 뒤탈이 적지 않을 거예요.]

찡그리며 서류를 넘기는 사우

주작도성; [지사형도 아시겠지만 천약곡의 영향력은 본맹에 못지 않아요.] 말하는데

찡! 무언가 자극을 받고 눈 부릅뜨는 사우

주작도성; [천약곡과 척을 지게 되었으니 앞으로 골치 아픈 일이...] 말하다가 흠칫! 하고

툭! 들고 있던 서류를 놓치는 사우의 손. 이어

멍한 표정이 되어 먼 곳을 보는 사우. 눈에서 초점이 사라졌고

주작도성; [사형!] 놀라며 사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주작도성; [괜잖으세요?] 손을 뻗어 사우의 다치지 않은 팔을 잡고. 그러자

움찔! 하며 정신을 차리는 사우

주작도성; [어디가 불편하신 건가요?] 살피며 묻고

사우; [아... 아니다!] 억지로 웃으며 고개 젓고

사우; [잠시 딴 생각을 좀 했다.] 슥! 다시 서류를 집어들고

주작도성; [예...] 갸웃하며 다시 의자에 앉고

사우; (뭐였을까?) 찡그리고

사우; (누군가 웃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찡그리는 얼굴 배경으로 진무륜의 음산한 얼굴이 떠오르고

 

#335>

<-마교총단> 역시 저녁 무렵

타노의 거처. 문과 창문이 열려있고

좀 떨어진 곳에 바위에 앉아서 집쪽을 보고 있는 타노

열린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물 내부. 잠옷 차림인 벽소소가 화장을 하고 있다. 탁자에 작은 거울을 얹어놓고 들여다보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토닥이고 있다.

타노; (노추...) 한숨

타노; (이 나이에 무슨 추태란 말인가?)

타노; (저 아이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저 아이 때문에 일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고...) 탄식

타노; (내가 망령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구나.) 깊은 한숨. 그러다가

타노; (이래선 안된다.) 고개 젓고

타노; (마교의 부흥이 노부의 일신에 걸려있거늘... 어찌 하여 죄많은 색탐에 빠져 허우적거린단 말인가?) 억지로 일어서고

타노; (장경동으로 가서 죄를 빌자.)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긴다. 장경동이 있는 절벽 쪽으로

타노; (그래도 끝내 번뇌를 끊어버리지 못한다면...) 무언가 결심하고

타노; (번뇌의 근원인 뿌리를 잘라버리고 말리라!) 강렬한 표정

곧 절벽쪽으로 멀어지는 타노

곁눈질로 그걸 보며 배시시 웃는 벽소소

벽소소; (어림없어요 살천혈신님!) 사악하게 웃고

벽소소; (당신은 절대 내 미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답니다.)

벽소소; (항아리에 가득 찬 물은 물 한 방울로 인해 넘치고 짐을 가득 짊어진 낙타는 바늘 하나가 얹혀지는 순간 허리가 부러지는 법!)

벽소소; (이제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저 무서운 노마도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사악하게 웃고

벽소소; (내공으로는 천하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에 드는 저 노마만 잡아먹으면 나는 단번에 아버지를 능가하는 고수가 될 수도 있다.)

벽소소; (아버지만 무서워하지 않게 되어도 마음껏 내 하고 싶은 대로 분탕질을....) + [!] 빠지직!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고. 벼락에 맞은 것같은 모습. 독천존이나 사우가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이고

벽소소; (이... 이게 무슨...) 눈이 몽롱해지고

벽소소;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듯한 기분이 든다.) 비틀거리고. 그때

<잊지 말아라. 노부가 네게 준 사명이 바로 천명(天命)이라는 사실을...> 어떤 노인의 실루엣이 벽소소의 머리에 떠오른다. 강렬한 눈만 보이는 그 실루엣은 물론 진무륜이다.

벽소소; (천명... 천명...) 눈빛이 몽롱해지고

벽소소; (물론 따라야만 하는데....)

<당신은... 내 주인을 자처하는 당신은 대체 누구신가요?> 실내에 혼자 앉아 술 취한 듯 비틀거리는 벽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36>

<-항주(杭州)> #67>에 나온 항주의 모습. 때는 역시 늦은 오후.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운하가 많은 도시.

<-황금전장 항주지점> 번화가의 웅장한 장원. 문이 열려있고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많이 드나든다. 정문 처마에는 <黃金錢莊 杭州支店>이라는 글이 적힌 간판이 걸려있고

대청 건물. 황금수라 몇 명이 지키고 있고.

 

#337>

냉하상; [그후로 상파에게서 온 소식은 없느냐?] 탁자를 사이에 두고 벽세황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묻고.

벽세황; [무창 근처에서 목격 된 후로 종적이 사라졌습니다.] 차를 마시며 대꾸하고

냉하상; [생각할수록 상파 그것은 인간같지 않은 면이 있긴 한데...]

냉하상; [그래도 소소년이 내쳐진 상황에서 그년이 황금전장의 유일한 상속자다.] [그년만 네 것으로 만들면 황금전장은 자연스럽게 되찾을 수 있을 게다.]

벽세황; [소자는 진소저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자신이 없습니다.] 쓴웃음

냉하상; [배부른 소리 하지마라.] 탁! 소리 내어 찻잔을 내려놓고

냉하상; [만일 다른 놈이 그년을 낚아채기라도 하면 일이 복잡해진다는 거 모르느냐?] 아들을 노려보고

쓴웃음 짓고 차를 마시는 벽세황

냉하상; [벽초천, 아니 풍초천 그자도 인간인지라 황금전장을 네가 아니라 제 사위 될 놈에게 넘기려 할 게 분명하다!]

벽세황; [어머니...] 쩡! 말하다가 눈 치뜨고 벼락이 정수리에 떨어진 것 같은 표정이 된다. 사우와 벽소소가 느꼈던 감각

냉하상;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파 그년을....] 말하다가 흠칫! 하고

벽세황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눈에 초점이 사라졌다. 입에서 뗀 찻잔에서 찻물이 흘러넘치고 있고

냉하상; (저 녀석이 어미가 말하는데 딴 생각을...) 노려볼 때

<네 사명이 무엇인지 잊지 마라!> 벽세황의 뇌리에 떠오르는 진무륜의 실루엣. 눈만 번뜩이며 암시를 거는 모습

벽세황; [잊지 않고 있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중얼

냉하상; [뭐라고?] 어리둥절

<유리척을 노부에게 바쳐야만 한다. 그것이 네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강렬한 표정의 진무륜 실루엣

벽세황; [예...] 멍한 표정으로 대답하고

냉하상; (저 놈 상태가 이상하다.) + [세황아!] 탕! 탁자를 손바닥으로 치고.

[!] 움찔! 정신을 차리는 벽세황

냉하상;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어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라도 있는 거냐?] 표독하게 노려보고

벽세황; [예?] 어리둥절하고

벽세황; [제가 무슨 실수라도 저지른 것인지요?]

냉하상; (이 녀석...) 긴장하며 벽세황을 보고. 벽세황은 어리둥절한 표정이고

냉하상; (뭔가가 저놈의 혼백을 장악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긴장하는 냉하상의 얼굴 크로즈 업

 

#338>

<-지존회> 역시 저녁 무렵.

지존회의 인적이 드문 곳. 당비연이 석축에 걸터앉아서 앞을 보고 있다. 그 앞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풍령주와 위진천의 대결. 위진천은 눈을 반개 한 채 철인검을 늘어트리고 있고. 그 주변을 여러 명의 신풍령주가 날아다니고 있다. 신풍령주는 한명이지만 워낙 빠르게 날아다녀서 여러 명으로 보인다.

쉬익! 쐐액! 위진천을 중심에 두고 질풍같이 움직이는 신풍령주. 양손에는 휘어진 칼을 한 자루씩 들고 있다. 청풍과 싸울 때 썼던 칼이다.

신풍령주; (이놈...) 휘익! 휙! 위진천을 가운데 두고 맹렬히 돌면서 눈 부릅

<온몸이 검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쿠오오! 눈을 반개하고 있는 위진천의 몸에서 수많은 검의 형태가 돋아나있다.

신풍령주; (아마도 철인검의 조화일 텐데...) 가면 속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신풍령주; (그 때문에 접근할 엄두를 못 내겠다. 내 몸이 저놈에게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도 같고...) 복면 속에서 이를 바득 갈고. 그러다가 떠오르는 장면. #321>에서 폭풍신마가 위진천에게 말하던 장면

 

폭풍신마; [지존회의 회원이 되어서 다른 회원들과 경쟁해봐라.]

폭풍신마; [그리하여 세운 공이 가장 크다면 본좌의 뒤를 이어 지존회의 주인이 될 것이다.] 강렬한 눈빛

회상 끝

 

신풍령주; (저놈... 저놈이 지존회의 회주가 된다고?) 휘익~ 질풍같이 위진천의 주변을 돌면서 이를 갈고

신풍령주; (그럼 머리에 피도 안 마름 저놈에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한다는 건데...) 이를 바득 갈고

신풍령주; (절대 그런 수모는 당할 수 없다.) 가앙! 더 속도를 내며 돌면서 위진천에게 접근하고

당비연; (신풍령주가 드디어 용기를 내었네.) 생각할 때

히죽 웃는 위진천

가강! 쩌적! 회전반경을 확 좁히면서 양손의 칼로 위진천을 베어가는 신풍령주. 하지만

스윽! 위진천이 늘어트리고 있던 철인검이 쳐들리고

[!] 가앙! 돌면서 경악하는 신풍령주. 철인검이 자석처럼 그자의 칼을 끌어들인다

신풍령주; (내 칼이 철인검에 끌려들어간다.) 칼과 함께 철인검에 끌려가며 기겁하고

쩍! 쳐들려진 철인검이 신풍령주의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신풍령주는 칼 때문에 철인검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되고

신풍령주; (내 몸도 철인검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철인검에 목이 궤뚫리고 만다.) 눈 부릅뜨고

신풍령주; (칼을 포기해야한다.) + [크왓!] 양손을 벌려 칼을 놓으며 속도를 높이고

파캉! 퍼석! 철인검에 끌려들어간 신풍령주의 칼들은 유리처럼 깨지고

펑! 신풍령주의 몸은 궤도를 벗어난 로켓처럼 튀어나간다

파팟! 멀찍이 내려서며 급정거하는 신풍령주. 뒤를 돌아보고

당비연; (결판이 났네.) 웃고

신풍령주; [젠장...] 이를 부득 갈며 돌아서고

위진천; [더 해보겠소?] 투툭! 철인검을 휘둘러 붙어있는 부서진 칼의 파편들을 털어버리며 냉소하고

부르르 떨며 위진천을 노려보는 신풍령주

위진천; [패배를 인정한다면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마시오. 다음번에는 칼을 깨트리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테니...] 음산하게 웃고

신풍령주; [오냐! 마음껏 득의해라!] 홱 돌아서고

신풍령주;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걸 곧 절감하게 될 테니...] 스팟! 사라지고

완전히 사라지는 신풍령주

위진천; [곧 죽어도 악담인 건가?] 스릉! 냉소하며 철인검을 칼집에 꽂고

위진천; [하긴 실력 없는 것들이 주둥이는 잘 놀리지.] 냉소하고

당비연; [축하는 드리지요.] 짝짝 박수치고

돌아보는 위진천

당비연; [하지만 쓸데없이 적을 만들지 않으려면 좀 더 겸손해져야할 거예요.]

위진천; [걱정해주는 건 좋은데...] + [!] 말하다가 눈 부릅. 쩌엉! 벼락이 정수리에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고

당비연; (저자가 왜...) 놀라다가

쩡! 역시 정수리에 벼락이 떨어지는 기분이 되고

당비연; (이... 이게 무슨...) 눈빛이 몽롱해질 때

<때가 멀지 않았다.> 위진천과 당비연의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진무륜의 실루엣. 한쌍의 눈빛만이 강렬하게 보이고

<노부가 맡긴 사명을 이행할 때가...>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 위진천과 당비연 위로 마귀같은 진무륜의 실루엣이 떠오른다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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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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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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