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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5 [폭풍신마] 제 77장 염복도 지나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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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낮. 마교총단에서 연기가 치솟는다.

타노의 거처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문 밖에 서서 보고 있는 청풍.

불타는 건물 내부. 침대에 누워있는 타노의 시체. 옷을 제대로 차려 입었는데 침대 주변에는 장작이 가득 쌓여있고

화르르! 화악! 불길이 거세져서 타노의 모습을 삼켜버리고

청풍; (부디 영면하십시오.) 합장하고

<오랜 세월 마교의 부흥을 위해 고군분투하셨으니 이제는 편히 쉬실 때가 되셨습니다.> 불길에 휩싸이는 타노의 시체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마교는 저에 의해 다시 성세를 구가하게 될 것입니다.) 합장하고

 

#357>

장경동이 있는 동굴

동굴 끝의 철문 앞. 청풍이 서있다. 두 쪽으로 이루어진 철문에는 마귀 형상의 조각들이 가득 새겨져 있고.

<사실 천마는 우리 신녀문의 신녀부마(神女駙馬)였다.> 철문을 보며 무산신녀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이하 회상. 독천존이 갇혀있는 뇌옥에서 의자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다.

 

무산신녀; [신녀부마의 역할은 신녀문 제자들의 공동 배우자로서 대를 이어갈 후손을 만드는 것이다.]

무산신녀; [그 대가로 호의호식과 온갖 부귀를 누릴 수 있지만...]

무산신녀; [재주가 특출하고 야심이 큰 천마로서는 사육당하는 종마(種馬)같은 신세를 견디지 못했다.]

무산신녀; [그리하여 천마는 신녀문에 전해지는 술법과 무공을 얼추 터득한 후 무림으로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무산신녀; [당시의 문주님이 강호로 나가서 애원했지만 끝내 천마를 귀가시키진 못했다.] [그 일로 본문은 마교와 앙숙이 되었고...]

무산신녀; [대신 마교의 숙적인 천외천궁과 교류를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물이 물론 혈관음이다.]

독천존; [마교에 신녀문의 술법도 존재하게 된 데에는 그런 사연이 있었구려.]

무산신녀; [천마는 가급적 본문의 술법을 그대로 쓰진 않았어요.] [변형해서 사용하거나 술법보다는 무공에 주력을 했지요.]

청풍; [천마의 경우를 비쳐보면 신녀부마라는 자리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쓴웃음을 짓고

무산신녀; [그 점에 대해서 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웃고

무산신녀; [천마의 경우도 있고 해서 신녀부마에 처우는 대폭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청풍; (나를 아주 신녀부마로 생각하고 말씀하시는군.) 쓴웃음을 짓고 + [개선되었다면 어떤...] 묻고

무산신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본문의 제자들을 모두 임신시키면 신녀부마의 사명에서 해방된다.]

청풍; (그건 그것 나름대로 어려운 사명 같은데...)

무산신녀;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일 년 중 석달 이상만 신녀문에 머물면 된다.] [나머지 아홉 달은 마음대로 써도 되는 것이다.]

청풍; [그 정도라면 그리 큰 부담이 안되겠습니다.] 안도하고

무산신녀; [그렇다 해도 신녀부마의 의무는 가볍지가 않다.] 엄숙

무산신녀; [신녀부마의 가장 큰 사명은 사실 신녀문을 수호하는 것이다.]

무산신녀;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마가 남긴 참회환혼법을 익혀 진무륜의 마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회상 끝

 

청풍; (신녀님 말씀대로다.) 철문 보며 끄덕

청풍; (신녀문을 위해서라도 나는 제왕안의 속박을 떨쳐버려야만 한다.) 철문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생각하고

청풍; (그러기 위해서는 천마가 설치한 장경동의 금제를 해제해야만 하고...) 반지를 낀 왼손 중지를 철문으로 가져간다.

두쪽의 철문이 합쳐지는 부분. 그 곳에 새겨진 귀신 문양. 그 귀신 문양의 이마에 홈이 파여져 있다. 천마인의 보석과 일치하는 홈이다.

철컥! 천마인의 보석을 그 홈에 끼우는 청풍. 그러자

지지지! 철문 전체가 자잘한 벼락에 휘감기고

청풍; (이 문에 걸려있던 술법이 해제되고 있다.) 긴장할 때

화악! 철문 전체에서 무언가 투명한 막이 벗겨지는 느낌. 이어

철컹! 철문 안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고

청풍; (되었다!) 철컥! 홈에서 반지를 뽑아내고

청풍; (장경동을 보호하던 금제가 풀렸다.) 기깅! 철문을 양손으로 밀고 들어간다. 두쪽의 철문이 안쪽으로 밀리면서 열린다. 안에서 밝은 빛이 번져나오고

 

#358>

청풍이 열고 들어간 철문 안쪽. 전형적인 도서관. 원형의 넓고 천장이 높은 광장인데 천장까지 닿는 책꽂이들이 설치되어 있고 책꽂이들에는 빼곡하게 책들이 꽂혀있다. 중앙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고. 탁자에는 책들이 여러 권 어지럽게 널려있다.

청풍; (대단하구나.) 감탄하며 안으로 들어서고

그그긍! 청풍이 들어서자 철문은 다시 닫히고

청풍; (피진곡의 서고보다 열배 이상 더 많은 책이 수장되어 있는데...)

<아마 저 책들이 하나같이 진귀한 무공비급들일 것이다.> 책꽂이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이 엄청난 장서(藏書)중에서 천마삼품을 찾아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텐데...) 난감한 표정으로 탁자를 향해 가며 두리번

[!] 탁자를 보며 눈 번뜩이는 청풍.

탁자에 놓여있는 책들

청풍; (아무래도 천마삼품을 찾는 게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기우인 것 같구나.) 웃으며 탁자로 다가가고

탁자 앞에 놓인 크고 안락한 의자에 앉는 청풍. 시선은 탁자 위에 놓인 책들을 보며

중앙에 쌓여있는 세권의 책. 맨 위의 책에는 <天魔墨掌>이란 제목이 적혀있다.

청풍; [천마묵장(天魔墨掌)의 비급이로군.] 집어들고

청풍; [장경동에는 오직 교주만 들어올 수 있으니 딱히 천마삼품을 특별 취급할 이유가 없었겠지.] 대충 천마묵장 비급을 넘겨보며

청풍; [천마묵장을 익히면 부수지 못하는 것이 없다던가?] 비급을 훑어보며

청풍; [구미가 당기지만 지금은 익힐 여유가 없다.] 슥! 천마묵장의 비급을 옆으로 내려놓고. 그러자

그 아래에 있던 책에는 <天魔君臨步>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청풍;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 집어들고

청풍; [천마군림보는 전광석화처럼 달린 수 있는 경신술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무공이기도 하다.] 펼쳐 보면서

청풍; [온몸에서 강기를 뿜어내며 달리는 천마군림보를 구사한다면 천군만마라도 단번에 궤멸시킬 수 있겠지.] 슥! 천마군림보의 비급도 옆으로 내려놓고. 그러자

쿵! 맨 아래 놓여있던 비급의 제목의 드러난다. <懺悔還魂壁>이라는 제목이 적혀있다.

청풍; [참회환혼벽(懺悔還魂壁)!] 흥분하며 두 손으로 집어들고

청풍; [무공 뿐 아니라 모든 술법과 저주까지도 반사시켜버린다는 최강의 호신비결!] 펼쳐보며 흥분하고

청풍; [제왕안을 쓰는 진무륜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걸 연마해야하는데...]

청풍; [문제는 무림맹에서의 회합이 한 달 보름도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이다.]

청풍; [과연 그때까지 참회환혼벽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연마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청풍; [결코 쉽지 않은 수련이지만 해내야만 한다.] 강렬한 눈빛

<내 일신상의 은원을 해소하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진무륜의 야심을 와해시켜야만 하니...> 책을 읽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59>

진무륜이 머무는 암자. 여전히 눈에 초점이 없는 비구니들이 오가는데

[아아악!] 어느 건물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그래도 비구니들은 무표정하다.

 

건물 내부. 진무륜이 벽소소를 올라타고 강간하는 중이다.

벽소소; [제발... 너무... 너무 아파요! 아악!] 부상당한 몸으로 강간당하는 벽소소. 하지만

진무륜; [네년은 그릇일 뿐이다.] 벽소소를 내려다보며 웃고

진무륜; [다른 놈들에게서 퍼올린 내공과 정기를 담아두는 그릇!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악하게 웃으며 움직이고

진무륜; [그릇의 고통 따위는 노부가 신경 쓸 일이 아닌 것이다.]

진무륜; [물론 네년이라는 그릇에 담긴 내공과 정기는 모두 노부의 것이 될 테고...] 사악하게 웃는 진무륜의 얼굴. 거칠게 움직이고

벽소소; [아흑! 끄윽...] 고통스러워 하고

진무륜; (이 년이 지금까지 모아둔 내공이 노부가 평생 수련한 것에 필적한다.) 눈 번뜩이며 몸을 움직이고

진무륜; (이 년 덕분에 노부는 무공으로도 폭풍신마나 신가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경지에 접어들었다.) 사악하게 웃고

<타고난 요물인 이 년의 몸을 이용하면 머잖아 폭풍신마와 신가람조차 능가하게 될 테고...> 벽소소를 강간하는 진무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360>

<-금릉> 저녁 무렵.

<-황금전장> 황금전장의 모습

황금전장의 후원. 조용한 건물. 황금전장의 여자무사들인 황금나찰 두 명이 건물 입구를 지키고 있고

 

냉상아; [장주님께서는 악양 근처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계시는 중입니다.] 탁자 앞에 서서 보고하는 냉상아. 황금전장 여자무사들인 황금나찰들의 부영반인 냉상아는 #212>에 처음 나왔었음. 냉상아 앞쪽에는 진삼낭이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있다. 서류작업을 하다가 냉상아의 보고를 받는 중이고

진삼낭; [소소의 종적을 놓치신 모양이로구나.]

냉상아; [작은아가씨는 무창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벌써 보름 가까이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진삼낭; [상파는?]

냉상아; [큰아가씨 역시...] 눈치 보며 말하고

진삼낭; [상파는 제 앞가림 할 수 있는 아이니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만...] 한숨

진삼낭; [장주님께서 중추절의 무림맹 회합에 대해 언급하셨느냐?]

냉상아; [가급적 참석하신다고는 하셨지만...] [작은 아가씨의 수색이 전념하실 것 같습니다.] 눈치 보며

진삼낭; [세상일보다는 집안 일이 우선일 수 밖에 없지.] 끄덕이고

진삼낭; [나가봐라. 장주님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바로 보고하고...] 다시 서류를 집어들고

냉상아;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나가는 냉상아. 서류를 보는 진삼낭. 하지만

서류를 건성으로 넘기고 있다.

진삼낭; (마음이 어지러워 집중할 수가 없다.) 한숨

진삼낭; (무슨 일인가 벌어지려는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게 뭔지 종잡을 수가 없다.) 찡그리고. 그러다가

[!] 놀라는 진삼낭. 슥! 앞쪽에 그림자가 서린다.

진삼낭; (누가...) 경악하며 고개를 드는데

스으! 진삼낭 앞쪽에 여자의 형상이 생겨난다. 투명한 실루엣이다. 그 때문에 여자 뒤쪽이 비쳐 보인다.

진삼낭; (술... 술법인가?) 아연긴장할 때

츠츠츠! 아래쪽부터 완전한 사람의 형상이 되는 여자의 실루엣. 여자는 바로 진삼낭이고

진삼낭; (젊은 여자...) 놀라지만 말없이 볼 때

츠으! 얼굴도 턱부터 생겨나기 시작한다. 물론 진상파의 얼굴이고. 순간

진삼낭; [너...] 놀라 외마디 비명

 

#361>

[!] [!] 건물 등지고 걸어가던 냉상아가 놀라 돌아보고. 건물 입구를 지키던 황금나찰들도 기겁하며 건물 돌아보고. <너!>라는 외침이 건물에서 들린다

냉상아; (이런...) + [마님!] 팟! 번개같이 건물로 돌진하고. 황금나찰들도 기겁하며 돌아서서 건물로 돌진하려 하고

냉상아; [무슨 일인지요?] 콰앙! 문을 부술 듯 열며 뛰어들고. 그러다가

[!] 놀라 눈 치뜨는 냉상아. 뒤따라 들어오던 황금나찰들도 놀라고

일어선 진삼낭. 진삼낭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진상파. 진상파를 다독이는 진삼낭. 물론 진상파는 뒷모습이다.

울고 있는 진상파의 옆 얼굴

냉상아; [큰... 큰 아가씨!] + (언제 나타나신 건가? 아무런 기척도 없었는데...) 당황하고. 두 명의 황금나찰들도 놀라고

진삼낭; [모두 물러가라. 상파와 둘이 할 이야기가 있다.] 진상파를 안고 다독이며 냉상아에게 고개 짓하고

냉상아;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다시 건물에서 나가는 냉상아. 고개 갸웃. 황금나찰들도 어리둥절하며 나가고

냉상아; (이해가 안되네.) 건물에서 나오며 갸웃. 뒤에서 황금나찰들이 문을 닫고 있다

냉상아; (큰아가씨는 작은아가씨의 독수에 당해서 무공을 쓸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헌데 어떻게 우리들의 이목에 들키지 않고 마님의 거처로 들어간 걸까?)

냉상아; (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큰 아가씨는 어딘지 인간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건물 등지고 걸어가며 뒤를 곁눈질. 황금나찰들도 따라오고

 

#362>

다시 건물 내부. 의자를 놓고 마주 앉은 모녀. 진상파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진삼낭; [말해보거라.] 진상파의 머리를 매만져주고

진삼낭; [누가... 아니면 무엇이 널 상심하게 한 것이냐?]

진상파; [죄송한... 너무나도 죄송한 질문을 하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눈물 닦으며

진삼낭; [모녀지간에 용서하고 말고 무에 있느냐?] [무얼 알고 싶은지 말해 보거라.]

진상파; [장주님...] 힘겹게 말을 꺼내고

진삼낭; (설마...) 가슴이 덜컹하고

진상파; [장주님이 정말 저의 생부이신가요?] 눈물 젖은 눈으로 진삼낭을 보며 묻고

진삼낭; [그... 그게 무슨...] 당황하고.

말없이 대답을 기다리는 진상파. 그러자

진삼낭; (이 아이...) 체념하고

진삼낭;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 모르지만 확신을 갖고 있구나.) 한숨 쉬고. + [오냐! 너도 이제 성년이 되었으니 알 건 알아야겠지.]

진삼낭; [장주님은 너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다.]

진상파; [!] 놀란 표정을 짓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진삼낭; [네 출생의 비밀은 무덤으로 가져갈 생각이었다만 이제 그럴 수가 없게 되었구나.] 애잔한 표정

진삼낭; [사실 네 생부는...] 말하려는데 + 진상파; [고마워요 어머니!] 고개 숙이며 진삼낭의 말을 막고

진삼낭; [상파야!] 난감하면서도 안도하고

진상파; [진실을 말씀해주신 것으로 충분해요.] [그리고 제 생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억지로 웃으며 고개 젓고

진상파; [누구 핏줄이든 제가 어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주르르! 억지로 웃는 진상파의 얼굴 위로 눈물이 애잔하게 흐른다

진삼낭; [고맙다 상파야.] 끌어안고

진삼낭; [어미를 배려해주어서 고맙구나.] 끌어안고 울고

진상파; (가혹한 운명...) 진삼낭의 품에 안겨 울고

진상파; (하필이면 내가 마음을 준 사람의 원수가 내 생부라니...) 폭풍신마와 청풍을 함께 떠올리며 울고

<과연 나는 누구 편에 서야한단 말인가?> 서로 끌어안고 우는 모녀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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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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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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