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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8 [폭풍신마] 제 80장 주도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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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무림맹의 웅장한 대청. 무림맹 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긴장하는 무사들

대청으로 다가오는 신가람

<오셨다!> 긴장하는 무사들

 

#373>

대청 내부. 석헌중이 조금 초조한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다.

석헌중; (침착하자. 침착해야만 한다.) 긴장하고

석헌중; (소심이가 금강살귀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사부님께 들키면 절대 안된다.)

석헌중; (사부님 결벽한 성격 상 몸을 지키지 못한 사매를 벌 할 수도 있으니...)

석헌중; (모든 죄를 내가 뒤집어써야만 한다. 설령 사부님 손에 죽는 한이 있더라도...) 생각하는데

<맹주님 오셨습니다.> 누군가의 전음이 들려 움찔하는 석헌중. 그때

대청으로 들어서는 신가람

석헌중; [사부님!] 포권하고

말없이 다가오는 신가람.

초긴장하여 보는 석헌중

슥! 탁자를 앞에 두고 의자에 앉는 신가람. 그러자

털썩! 신가람 앞에 무릎을 꿇는 석헌중

말없이 보는 신가람

무를 꿇고 고개 숙인 채 기다리는 석헌중

신가람의 주먹이 꽉 쥐어지고. 그러다가

신가람; [한마디만 묻겠다.]

석헌중; (시작되었다!) + [하문하십시오.] 고개 들고

신가람; [소심이의 처녀를 깨트린 게 정말 너냐?]

석헌중; (역시 의심하고 계신다.) + [그렇습니다.] 즉시 대답

석헌중; [제자가 춘정을 못 이겨 사매와 사부님께 너무도 큰 죄를 지었습니다. 벌하여 주십시오.] 고개 조아리고

[...] 말없이 노려보는 신가람

석헌중; (제발 믿어주셔야할 텐데...) 고개 조아린 채 초긴장.

잠시 침묵. 그러다가

신가람; [내일 일이 잘 처리되면 길일을 잡겠다.] 슥! 의자에서 일어나고

석헌중; (되었다.) 안도하고

신가람; [그리 알고 네 친가에도 미리 기별하여 혼례준비에 차질 없도록 해라.] 입구로 가며 말하고

석헌중; [예...] 안도하며 고개 조아리고

신가람; (어리석은 계집...) 입구로 가며 표정이 살벌해지고

신가람; (헌중이가 덤터기를 쓰지 않았으면 아비의 얼굴이 뭐가 될 뻔 했단 말인가?) 신소심이 석헌중과 야합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신가람; (진중한 성격인 헌중이가 내 질문에 즉시 대답을 했다는 것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는 증거...)

신가람; (원래는 소심이를 이용해서 황실과 관계를 틀 생각이었다만...)

신가람; (일이 이리 된 거 헌중이와 짝 지어주는 수 밖에 없겠지.) 한숨 쉬며 건물에서 나온다

 

#374>

무림맹 후원의 화려한 건물. 여자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건물 내부. 역시 화려한 거실인데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서 짜증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신소심. 탁자에는 다과가 차려져 있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고. 그런 신소심 뒤에는 유모가 신소심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신소심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황금전장 무창지점에서 청풍에게 강간당하던 장면이다. #279>의 장면이다.

신소심; (죽일...) 이를 바득 갈고.

뒤에서 보며 움찔하는 유모

신소심; (감히 날 몸 파는 창녀 취급했으렸다.) 손톱을 물어뜯고

신소심; (기필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수를 하고 말겠다.) 표독한 표정을 짓고. 그러다가

[!] 무언가 느끼는 신소심

쿵! 언제였는지 신가람이 문을 등지고 뒷짐을 짚은 채 서있다.

신소심; [아버지!] 벌떡 일어나고 + 유모; [흑!] 기겁하고

말없이 노려보는 신가람

신소심; [죄... 죄송해요 아버지.] 눈치 보며. 유모도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신가람; [...] 말없이 보는 신가람

신소심; (표정에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아버지가 정말 화가 나신 게 느껴져.) 겁에 질려 침 꼴깍 삼키고

신소심; (그리고 아버지는 누구도 속일 수가 없어.) 결심하고

신소심; (이실직고하고 복수해달라고 애원하는 게 났겠어.) + [사실 저는...] 말하다가 흠칫 하며 입을 다물고

슥! 신가람이 돌아선다.

신소심; [아버지...] 안도하고 당황하는데

신가람; [따라와라. 아비와 함께 가볼 곳이 있다.] 끽! 문을 열고 나가고

<흑!> <맹주님이 언제 건물 안에...> 여자무사들이 놀라 돌아보고. 신가람이 나오고 있다. 그 뒤로 신소심이 주눅 든 표정으로 따라나오고

곧 월동문으로 가는 신가람. 그 뒤를 눈치 보며 따라가는 신소심

 

#375>

무림맹의 외진 곳. 창고 같은 허름한 건물들이 몇 채 서있다. 주변에 인적은 없고

그곳으로 오는 신가람과 신소심

신소심; (여긴 본맹에서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을 모아두는 곳인데...)

신소심; (설마 아버지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날 데려와서 혼내실 작정이신가?) 겁을 먹을 때

끽! 창고 건물 중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신가람

신소심도 따라 들어가고

 

#376>

어둑한 창고 내부.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는데. 그 사이를 지나는 신가람과 신소심. 신소심을 겁에 질려 두리번

부서진 가구들이 쌓여있는 곳에 이른 신가람.

신소심; (뭘... 뭘 하시려는 걸까?) 침 꼴깍 삼킬 때

징! 진동하는 손을 가구들을 향해 내밀고. 그러자

콰드드! 가구들이 뒤로 밀려가고

쿵! 가구들이 밀려난 자리에 철문이 하나 나타난다

신소심; (철문!) 놀라고

신소심; (잡동사니들이 밀려난 자리에 지하로 통하는 철문이 나타났어!) 놀랄 때

텅! 바닥을 밟는 신가람. 그러자

그그긍! 철문이 뒤로 들린다. 앞이 들려서 뒤로 젖혀지는 철문. 상당한 두께. 그리고 철문이 젖혀지는 아래쪽에 계단이 있다.

신소심; (역시 저 철문 아래쪽에는 계단이 숨겨져 있었어.) 놀랄 때

신가람; [따라와라.] 계단을 냐려간다.

신소심; [예...] 따라서 내려가고

계단을 수십개 내려가는 두 사람

곧 수평으로 뚫린 통로가 나타난다. 불빛은 없어서 어둡다.

신가람; [이 비밀통로는 얼마전에야 발견하였으며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비 밖에 없다.] 통로를 걸어가고

신소심; [아버지가 무림맹의 주인이 되시기 전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비밀통로인가요?]

신가람;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유사시를 대비해서 만들었을 것이다.]

신가람; [이 비밀통로의 길이는 십리가 넘고 산 뒤쪽 장강의 지류와 연결된다.] [그곳에 타고 갈 조각배도 준비되어 있었다.]

신소심; [정말 대단한 비밀통로로군요.]

신소심; [헌데 여길 왜 제게 가르쳐주시는 건가요?]

신가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다.] 멈춰서며 벽을 보고. 그 벽에는 여러 가닥의 도화선이 빠져나와있다.

신가람; [만일 내일 회합에서 아비의 신변에 변고가 생기면 이 통로를 이용해서 탈출해라.] 도화선을 만져서 확인하고

신소심; [아버지!] 기겁

신소심; [왜... 왜 그런 불길한 말씀을...] 울상

신가람; [말했지 않느냐? 만일의 경우라고...] 흘깃 돌아보며 도화선을 손으로 들어보인다

신소심; [아무리 그래도...] 울상. + 신가람; [이건 도화선이다.] 그런 신소심에게 도화선을 보여주고

신가람; [비밀통로 입구의 천장 위에 다량의 폭약을 설치해두었다.]

신가람; [삼매진화로 이 도화선에 불을 붙이면 그 폭약이 터져서 통로를 붕괴시킬 것이다.] [그럼 추적을 따돌릴 수 있을 테고...]

신소심; [그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고개 젓고. 울먹이고

신소심; [아버지는 폭풍신마에게 패하실 리 없고... 저는 절대 무림맹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주르르! 마침내 울고

신가람; [아비 말을 들어라.] 소매로 신소심의 눈물을 닦아주고

신가람; [아비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복수해줄 사람은 오직 너 밖에 없지 않느냐?] 진지하게 말하고

신소심; [아버지!] 울며 올려다보고

신가람; [폭풍신마 만이라면 두렵지 않다. 아비 나름대로 대비를 해놨으니...] 신소심의 눈물을 닦아주며

신가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나.] [그래서 대비를 하는 것이니 아비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한다.]

신소심; [흐윽!] 신가람의 품에 와락 안기고

신소심; [명심할게요. 명심할게요 아버지!] 몸부림치며 울고

신소심; [그러니 제발 돌아가신다는 말씀만은 하지 마세요.] 울고

신가람; (누군들 실패하고 싶겠느냐?) 한숨 쉬며 신소심의 머리를 쓰다듬고

<하지만 세상일은 뜻한 대로만 되는 게 아니고 앞날을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란다.> 두 부녀의 모습 배경으로 신가람의 생각 나레이션

 

#377>

무림맹. 저녁 무렵. 해가 지려는 시간.

무림맹이 내려다보이는 양지 바른 곳. 상당히 화려하고 큰 무덤이 있고. 무덤 앞에 세워진 비석도 상당히 크다. 물론 제사 지내는 상석도 크고 돌 향로로 있고. #135>에 나온 천래신협 위극겸의 무덤이다. 무덤 앞의 비석에는 <初代盟主 天來神俠 威公之墓>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무덤은 무림맹과 거리가 제법 있어서 인적이 없다.

그곳으로 올라오는 포대붕으로 위장한 청풍. 이하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손에는 바구니를 하나 들고 있다. 바구니에는 술병과 술잔, 향을 여러 개 묶은 것 등이 들어있다.

무덤 앞에 멈춰서는 포대붕(청풍).

무덤의 모습.

<初代盟主 天來神俠 威公之墓>이라 새겨진 비석 크로즈 업

바구니를 든 포대붕(청풍)의 손이 부르르 떨리고. 이어

포대붕(청풍); [아버지...] 츠츠츠! 중얼거리는 포대붕(청풍)의 얼굴이 변하더니

쿵! 청풍의 얼굴이 된다. 이하 청풍으로 표기

청풍; [소자가 돌아왔습니다.]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바구니를 옆에 내려놓고

청풍; [이제야 인사드리러 온 불효를 용서하십시오.] 절을 한다.

다시 고개를 든 청풍.

바구니에 손을 뻗고

향 묶은 것을 집어들고

청풍; (열여덟 개의 선향(線香)...) 향 묶음 끝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그러자

파앗! 불꽃이 일면서 향 끝에 불이 붙는다

청풍; (지난 십팔 년 동안 올리지 못한 제사를 한 번에 올리게 되는구나.) 연기가 나는 향을 두 손으로 들고

청풍; [부디 지켜봐주십시오 아버지!] 두 손으로 향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청풍; [소자에게서 아버지를 앗아간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향을 향로에 꽂고.

술잔도 집어들고

제단에 술잔을 놓고

꼴꼴 술병의 술을 따른다.

다시 일어나고

절을 한다.

 

#378>

[!] 놀라는 주작도성

위극겸의 무덤이 보이는 모퉁이. 그곳에 숨듯이 서서 무덤 쪽을 보고 있는 주작도성. 등에는 손잡이가 새 머리 모양인 칼을 짊어지고 있다.

청풍이 절을 하는 게 보이는데

청풍의 얼굴 크로즈 업. 뭉개진 듯 흐릿해서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

주작도성; (이게 무슨 조화인가?) 당혹

주작도성; (거리가 불과 십여 장 남짓인데도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다니...) (내 시력이 갑자기 나빠진 건 아닐 테고...)

주작도성; (틀림없다!) 눈 번뜩

주작도성; (저자가 뭔가 술수를 써서 자기 얼굴을 내가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콱! 칼의 손잡이를 잡고

주작도성; (소심사매와 함께 귀환한 자들 대부분은 거처에서 쉬는데 반해 저자는 천래신협의 무덤을 찾아왔다.) 스릉! 칼을 뽑으며 무덤 쪽으로 간다.

주작도성; (그래서 뒤를 밟아본 것인데...)

주작도성; (확실히 저자는 본맹 소속이 아니다.)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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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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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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