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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3 [폭풍신마] 제 56장 불가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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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 신풍령주의 칼 한 자루는 몸을 뒤로 홱 젖히는 청풍의 목을 베고 지나고.

스악! 다른 한 자루는 청풍의 눈 앞을 스치고 지난다. 간발의 차이로 하지만

파팟! 얼음판에서 미끄러지듯 뒤로 쭉 밀려가는 청풍의 몸에 상처는 나있지 않다. 그 앞에서 멈춰서는 신풍령주

신풍령주; [허어...] 놀라고

멀쩡한 청풍의 목. 베어진 흔적으로 연기만 좀 나고 있고

신풍령주; [무쇠도 간단히 베는 내 풍마인(風魔刃)에 베이고도 흔적조차 안 남다니...] [금강살귀라는 별호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구나.] 감탄하는 척

청풍; (위험했다.) 슥! 오른손으로 왼쪽 허리에 차고 있던 천근장을 뽑으며 눈 번뜩

청풍; (반응이 조금만 늦었어도 눈이 저자의 칼에 베어질 뻔 했다.) 천근장을 앞으로 내밀어 방어자세를 취하고

신풍령주;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군.] 가랑 가랑! 두 자루의 칼을 서로 그어 쇳소리와 불꽃을 내고

신풍령주; [금강불괴이니 뭐니 해도 눈깔만큼은 강화시킬 수가 없었을 테지.] 눈 번뜩

청풍; [!] 반사적으로 왼팔로 눈을 가리고

신풍령주; [그리고 본좌에게는 언제든지 그 눈깔을 파버릴 속도가 있고!] 푹! 이미 다가와 칼로 청풍의 눈을 쑤시는 신풍령주. 하지만

텅! 쳐올리는 청풍의 팔뚝에 칼이 위로 쳐올려지며

카캉! 칼 끝이 청풍의 이마를 긋고 지나간다. 물론 상처는 나지 않고

부악! 동시에 천근장이 신풍령주의 허리를 후려치고.

청풍; (잡았다!) 몸을 돌리며 천근장으로 신풍령주의 허리를 쳐서 천근장이 신풍령주의 허리에 거의 닿은 상태임을 확인하고 눈 부릅. 하지만

신풍령주; [영차!] 슈욱! 허리를 < 자로 꺾으며 옆으로 쓱 밀려가는 신풍령주의 몸. 그 바람에 청풍의 천근장은 허공을 갈라버리고

청풍; (그걸 피해?) 휘릭! 놀라며 몸을 돌리면서 멈춰서고

신풍령주; [영차!] 쩍! 다시 다가와 청풍의 눈을 찌르고 베는 신풍령주

부악! 쩍! 눈을 감으며 천근장을 휘두르는 청풍.

캉! 찌익! 청풍의 감겨진 눈꺼풀을 찌르고 베는 두 자루의 칼

신풍령주; [눈꺼풀도 금강불괴인 건가?] 휘익! 청풍의 천근장을 피해 깃털처럼 밀려가는 신풍령주의 몸

팽! 그런 신풍령주에게 천근장을 날리고. 바람개비처럼 돌며 날아가는 천근장

신풍령주; [이크!] 엄살 부리며 몸을 옆으로 날려 천근장을 피하고

신풍령주; [무기를 버린다는 건 승부를 포기한 것으로 봐야하는데...] 멈춰서며 웃고

청풍; [그럴 리가...] 슥! 손을 젓는 청풍

팽! 신풍령주를 지나쳐서 날아갔던 천근장이 홱 방향을 틀어 다시 신풍령주의 뒤쪽으로 날아들고

신풍령주; [,어검술?] 팟! 흠칫하며 다시 몸을 옆으로 이동시켜 피하려 하지만

스팟! 청풍의 몸이 사라지고

신풍령주; (사라졌다!) 놀라 두리번. 천근장은 그자를 막 지나쳐 청풍이 있던 곳으로 날아가려는데

콱! 신풍령주의 바로 옆에 나타나며 천근장을 잡는 청풍

신풍령주; [헉!] 기겁하며 피하려 하지만

퍽! 이미 청풍의 천근장이 그자의 옆구리를 강타하고 있다.

콰직! 늑골이 몇 개 나가고

신풍령주; [크악!] 비명 지르며 날아가고

[잡혔다!] [얄 미운 놈이 결국 한방 먹었구나.] 환호하는 사람들.

퍼억! 나뒹구는 신풍령주

신풍령주; [지랄...] [이게 무슨...] 옆구리를 잡고 일어나려다가

[!] 눈 부릅뜨며 올려다보는 신풍령주

쩍! 이미 그자 바로 앞에 나타나 천근장으로 내리쳐오는 청풍

신풍령주; (죽었다!) 자기 머리로 떨어지는 천근장을 올려다보며 절망하고. 하지만 그 직후

슥! 옆에서 내밀어지는 굵은 팔뚝. 팔뚝이 청풍의 허벅지만큼 굵다.

청풍; [!] 꽝! 놀라면서도 천근장으로 그 팔뚝을 후려치고. 하지만

텅! 강한 반탄력에 천근장을 쳐들며 비틀 물러서는 청풍.

청풍; (말도 안되는...) 경악. 비틀.

[저... 저럴 수가...] [팔뚝으로 저 청년의 쇠몽둥이를 막았다.] 사람들 놀라고. 그때

[!] 눈 부릅뜨는 청풍.

쿵! 어느 틈엔지 청풍과 신풍령주 사이에 나타나 팔을 뻗어서 천근장을 막은 폭풍신마.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청풍을 지긋이 보고 있다.

청풍; (숨...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드는 위압감!) 전율하고 숨을 멈춘 표정이 되는 청풍

청풍; (이... 이자는 설마...) 전율할 때

신풍령주; [회... 회주님!] 안도하며 일어나는 신풍령주

청풍; (회주라면 역시...) 전율

<폭풍신마 풍백양!> 청풍의 놀람 배경으로 천근장에 맞은 팔을 만지는 폭풍신마. 시선은 지긋이 청풍을 향한 채로

 

#262>

두두두! 산길을 맹렬히 달려오는 벽초천의 마차. 마차 좌우로는 보고하러 갔던 황금수라 두명이 함께 날아가고 있고. 마주 오던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기겁하며 길가로 피한다. 그 바람에 길가로 차박히는 마차도 있고

그러거나 말거나 맹렬히 달려가는 벽초천의 마차

 

마차 내부. 벽초천이 오른손에 든 유리척으로 왼손 손바닥을 톡톡 치며 앉아있다. 표정은 변화가 없지만 초조한 몸짓이고

벽초천; (폭풍신마가 느닷없이 강남에 나타났다?)

벽초천;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다.) 슥! 의자에서 일어나고

벽초천; (촌각을 다퉈 가봐야할 것만 같다.) 덜컹! 마차의 문을 열고

[!] [!] 마부석의 황금수라들과 마차 좌우로 달리던 황금수라들이 놀랄 때

문을 열고 마차에서 나오는 벽초천. 허공을 마치 평지처럼 걷는다

황금수라1; [장주님!] 마차 문쪽을 달리던 황금수라가 급히 열린 문을 잡아주는데

벽초천; [먼저 가겠다. 따라와라.] 슥! 마차 진행 방향으로 걸어간다. 허공을 밟으며. 다음 순간

슈욱! 단번에 까마득히 앞쪽으로 사라지고 있는 벽초천

[축지성촌(縮地成寸)!] [축지술이라고도 불리는 저 전설 속의 경신술을 완성하셨구나!] 놀라고 감탄하는 황금수라들

 

#263>

다시 폭풍신마가 나타난 현장. 청풍이 놀라고 긴장해서 폭풍신마를 보고 있고. 폭풍신마는 천근장에 맞은 팔뚝을 만지며 청풍을 보고 있다.

청풍; (자타가 공인하는 천하제일인... 우리 이가장을 멸망시킨 철천지 원수...) 분노와 긴장으로 굳어진 얼굴로 폭풍신마를 노려보고

청풍; (십팔 년 내에 강남에는 내려온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저 거마가 무슨 일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인가?.) 초긴장해서 폭풍신마를 보고

폭풍신마; [당비연을 보살펴라.] 청풍을 보며 신풍령주에게 말하고

신풍령주; [존... 존명!] 옆구리를 누르며 비틀거리면서 당비연에게 가고

폭풍신마; [금강살귀... 맞느냐?] 청풍을 음산한 표정으로 보며

[!] 퍼뜩 정신 차리는 청풍

청풍; [그렇소.] 천근장을 불끈. 가슴을 내밀며 당당하게

폭풍신마; [본명!] 음산하게

청풍; [이청풍이오!] 즉시 대답

폭풍신마; [세상 사람들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 말고 진짜 이름을 말해라.] 찡그리고

청풍; [내가 가짜 이름을 댔다는 거요?] 불쾌해서 노려보고

폭풍신마; [당연하다!] 끄덕

폭풍신마; [네놈은 절대 이씨일 리 없다. 그게 이청풍이라는 이름이 세상을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인 이유다.]

청풍; [닥치시오.] 분노

청풍; [아무렴 내가 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장난을 칠 인간으로 보이시오?] 이를 갈며 분노하고

폭풍신마; [이청풍이 정말 네 이름이라는 말이냐?] 찡그리고

청풍; [이리 되었는데 뭘 숨기겠소?] 이를 부득 갈며 노려보고

청풍; [나 이청풍은 십팔 년 전 당신 손에 멸문지화를 당한 이가장의 유일한 후손이오.] 분노. 살기. 이를 갈고

폭풍신마; [그럴 리가 없다. 너는 절대 이씨가 아니다.] 고개 젓고

청풍; (저 마귀가...) + [내가 이씨가 아니면...] 분노. 이를 갈고

청풍; [당신은 내 성이 뭐라고 믿는 거요?]

폭풍신마; [너는 위씨일 수밖에 없다.] 끄덕

청풍; (나보고 위씨라고?) +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를 들어봅시다.]

폭풍신마; [네놈이 그 나이에 금강불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천외천궁에서 만들어진 절세의 영약 금강신액을 복용했기 때문이다.]

청풍; (금강신액!) 놀라고

폭풍신마; [천외천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금강신액은 사대장로중 검치 공야태가 가져갔으며...]

폭풍신마; [검치가 갖고 있던 철인검은 위극겸의 손에 들어갔었다.]

청풍; (설마...) 깨닫고

폭풍신마; [천래신협 위극겸은 철인검과 함께 금강신액도 얻었지만 절반만 마시고 절반은 남겨두었었다.]

폭풍신마; [그 때문에 내외금강신은 이루지 못했고 결국 본좌 손에 죽게 되었지.]

폭풍신마; [헌데 위극겸이 다 마시지 않고 남겨두었던 절반의 금강신액을 바로 네놈이 복용한 것이다.]

폭풍신마; [이게 무얼 의미하는 것 같으냐?]

청풍; [내가... 내가 천래신협 위맹주님의 아들이라는 거요?] 흥분 전율

폭풍신마; [순리적으로 생각해봐라.] [너라면 금강신액을 아들에게 먹이겠느냐 조카에게 먹이겠느냐?] 냉소

청풍; (반... 반박할 수가 없다.) 전율

청풍; (그렇다면... 그렇다면 내가 이가장의 후손이 아니라 천래신협님의 아들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청풍; (대체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혼란

폭풍신마; [하긴 네놈이 이가장의 후손이든 위극겸의 아들이든 별 의미는 없다.] 우둑! 양손을 마주 쥐어 소리를 내고

청풍; [!] 퍼뜩 정신을 차리며 천근장을 움켜잡고

폭풍신마; [어차피 네놈은 오늘 본좌의 손에 세상 하직하게 될 운명이다.] 부악! 거대한 주먹을 천천히 휘둘러 온다. 내리찍듯이

청풍; (내 눈에는 느리게 보이는 저 일격!) 부악! 뒤로 피하며 천근장을 여러 번 휘두른다. 전력을 다해 휘두르는 모습

<실상은 가공할 속도로 날아들고 있어서 피할 방법은 없다.> 쾅! 쾅! 다가오는 농구공만한 폭풍신마의 주먹을 천근장으로 맹렬히 때린다. 단번에 십여번. 하지만

쿠오오! 연기만 날 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그 주먹이 청풍의 머리로 날아든다

청풍; (천근장이 전혀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 팟! 절망하며 사력을 다해 뒤로 몸을 날리고

청풍; (치환천위로 이 자리를 벗어나자!) 스스! 몸이 흐려진다. 하지만 그 직후

쾅! 청풍의 아구통을 돌리는 거대한 주먹. 얼굴이 홱 돌아가는 청풍. 이어

팽! 얼굴 뿐 아니라 몸 전체가 팽이처럼 돌아가며 날아가고. 그 앞에서 훅을 간단히 내려친 자세인 폭풍신마

콰당탕! 십여 미터 날아가 몸이 구겨지듯 쳐박히는 청풍

[저... 저럴 수가!] [기세등등하던 저 청년을 한 주먹으로 날려버렸다.] [역시 천하제일인이다!] 멀찍이 물러서서 구경하던 사람들 경악

[...] 기절한 당비연을 보살피던 신풍령주도 놀라 돌아보고

청풍; [끄윽...] 나뒹굴었던 청풍이 벌벌 떨며 일어나려 애쓴다. 얼굴이 부었고 입과 코로 피를 줄줄 를린다.

청풍; (마... 마치 집채만한 바위에 강타당한 것 같다.) 겨우 상체를 들고

청픙; (맞은 충격이 너무 커서 금강불괴도 의미가 없을 정도다.) 벌벌 떨며 간신히 일어나 앉고. 그러자

폭풍신마; [허어! 금강불괴가 허명이 아니었군.] 훅을 쳤던 주먹을 거두던 자세로 놀라는 표정이 되고

폭풍신마; [본좌의 주먹에 직격당하고도 즉사하지 않는 인간이 있을 줄을 몰랐다.] 청풍에게 다가오고

청풍; (일... 일어나야 하는데....) 상체를 겨우 일으켰지만 몸이 술 취한 듯 흔들리고 눈은 풀려서 초점이 안 잡힌다.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어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뭐라 말하며 다가오는 폭풍신마의 모습이 여러 개로 보이고

청풍; (피해야만 한다. 저자의 공격을 한번만 더 당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앉고

폭풍신마; [애써 일어날 거 없다.] [어차피 촉루를 바닥에 뉘어야할 테니...] 음산하게 웃으며 다시 주먹으로 내리칠 준비

청풍; (끝... 끝장이다.) 절망. 하지만 그 직후

멈칫! 청풍을 내리치려던 폭풍신마의 주먹이 멈칫하고.

청풍; (이 마귀가 왜...) 눈이 풀린 상태로 의아. 그때

폭풍신마; [이런 이런...] 웃으며 천천히 돌아선다. 청풍을 치려고 쳐들었던 주먹도 내리고

폭풍신마; [뜻밖의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분을 보게 되는군.] 완전히 돌아서며 누군가에게 말하고

쿵! 언제였는지 5미터쯤 밖에 뒷짐 짚고 서있는 벽초천

청풍; (벽... 벽장주!) 전율. 안도. 그때

벽초천; [어떠냐?] 청풍에게

청풍; [죽...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

벽초천; [그럼 되었다.] 슥! 뒷짐 짚고 있던 손을 풀며 말하고. 그런 벽초천의 오른손에는 접혀있는 유리척이 들려있다

[!] 눈 번뜩이는 폭풍신마

벽초천이 쥐고 있는 유리척 크로즈 업

폭풍신마; [유리척!] 눈 번뜩

폭풍신마; [강호의 소문대로 유리척은 벽장주, 당신이 갖고 있었군.]

벽초천; [이게 탐나시오 풍회주?] 유리척을 흔들어 보이고

폭풍신마; [물론!] 강렬한 표정

폭풍신마; [유리척 뿐 아니라 천외칠보는 모두 본좌에게 소유권이 있다.] 강렬한 표정. 눈에서 번개가 치솟고

벽초천; [저런...] 피식 웃고

청풍; (천외천궁 궁주의 아들인 벽장주 입장에서는 천외칠보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폭풍신마의 말이 가당치도 않게 들리겠지.) 주저앉은 채 생각하고

벽초천; [천외칠보의 소유권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벽초천; [유리척을 원한다면 실력으로 가져가시오.]

폭풍신마; [그럴 생각이다!] 징! 폭풍신마의 이마에 둘러진 폭풍륜이 빛을 발하더니

펑! 폭풍신마의 몸에서 폭발적으로 돌풍이 일어난다.

쿠우우! 폭풍신마의 몸에서 일어나는 토네이도. 당비연이 일으켰던 돌풍과는 상대가 안된다. 하늘 끝까지 치솟는 토네이도인데 너무 짙어서 폭풍신마의 모습이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강렬한 한쌍의 눈과 웃는 입만 보인다.

청풍; (폭... 폭풍륜!) 비틀거리며 일어나 뒷걸음질 친다.

청풍; (천외칠보중 가장 파괴력이 강하다는 폭풍륜의 힘이 발휘되었다.) 뒷걸음질.

신풍령주도 당비연을 끌고 뒤로 물러난다.

[히익!] [피... 피하자!] [저 돌개바람에 휘말리면 수십리 밖으로 날아간다.] 공포에 질려 사람들도 멀리 달아나고.

쿠쿠쿠! 무시무시하게 휘도는 토네이도. 그 앞에 유리척을 든 채 서있는 벽초천의 모습이 아주 작게 보인다.

 

#264>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모여서서 보고 있다.

그 마차들 중 한 대. 바로 벽소소가 타고 있는 마차

창문을 조금 열고 밖을 보고 있는 벽소소

벽소소의 시점. 하늘을 향해 끝 간 데 없이 치솟은 채 꿈틀대는 거대한 토네이도와 그 앞에 유리척을 들고 서있는 벽초천의 모습. 벽초천의 몸은 투명한 막에 덮여 반딧불처럼 빛난다. 주변은 폭풍신마가 일으키는 토네이도 때문에 어둑한데

벽소소; (생각지도 않게 좋은 구경을 하게 되었잖아.) 배시시 웃고

벽소소; (딸 된 도리로 당연히 아버지를 응원해야겠지만...)

벽소소; (살아계시면 끈질기게 날 쫓아다닐 게 분명하니 그러지도 못하겠네.)

벽소소; (존경하는 폭풍신마님!) (부디 오늘 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보내드려 주세요.) 마녀처럼 웃고.

벽소소; (그나저나 기분이 좀 묘하네.) 찡그리고

<오늘 처음 보는 폭풍신마가 어째서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걸까?> 토네이도에 휩싸여 있는 폭풍신마의 모습 배경으로 벽소소의 생각 나레이션. 폭풍신마가 자신의 생부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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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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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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