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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2 [폭풍신마] 제 74장 위대한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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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신녀문> 밤. 하늘에는 반달이 떠있고. 달빛 덕분에 밤이지만 밝은 신녀문의 모습. 여기저기 등이 걸려있고 오가는 인적은 드물다

절벽 아래 있는 문. 바위를 정교하게 깎아서 만든 문인데 철문이 달려있다. 하지만 열려있고. 문의 좌우에는 색목쌍교가 경비를 서고 있다.

 

#340>

잘 정비 된 동굴 속의 복도. 철문이 여기저기 달려있고. 그 중 한 철문이 열려있으며 빛이 흘러나온다.

철문 안쪽. 벽면에 독천존이 박혀있다. 팔 다리가 돌에 삼켜졌고 머리와 상체만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 술법으로 벽에 박아놓은 것. <스타워즈>에서 <한솔로>가 벽에 박힌 것과 흡사. 그 앞에 청풍과 무산신녀가 나란히 놓인 의자에 마주 앉아있다. 무산신녀는 겉옷 속의 상체를 붕대로 감고 있다.

 

청풍; [정신오염?] 놀라고

독천존;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신지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벽에 박혀있는 상태로 말하고. 초췌하지만 중상을 입은 모습은 아니다.

독천존; [진무륜은 제왕안의 힘을 빌어서 여러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노부도 그 중 한명이었고...]

청풍; [정말 용서받지 못할 인간이로군요.] 분노

독천존; [진무륜은 표적이 된 인물에게 암시를 걸거나, 직접 명령하는 것으로 자신의 뜻대로 부릴 수가 있다.]

독천존; [노부의 경우에는 신녀가 진무륜과 위선자라는 말을 동시에 할 경우 공격하라는 암시가 걸려있었던 것이다.] 무산신녀를 보고

청풍; [신녀께서 자신의 정체를 아는 순간 제거할 생각이었군요.] 분노하고

독천존; [어떤 암시가 더 걸려있을지 몰라서 노부를 움직일 수 없게 구속해달라고 신녀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무산신녀를 보고

청풍; [신녀님과는 가급적 대화를 나누지 마셔야겠습니다.] 역시 무산신녀를 돌아보고

무산신녀; [내 입에서 나오는 어떤 말이 서노사에게 걸려있는 암시를 촉발할지 모르니 조심해야겠지.] 끄덕

독천존; [제왕안의 진짜 무서운 점은 정신을 제압당한 사람이 그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청풍; (서노사 정도 되는 인물조차 자신이 제왕안에 의해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지.) 끄덕

무산신녀; [서노사께서 보시기에 저는 어떨 것 같은가요?]

독천존; [신녀도 제왕안을 보신 적이 있을 거요.]

무산신녀; [진무륜이 몇 번 보여주었었답니다.] 끄덕

독천존; [그렇다면 신녀에게도 암시가 걸려있다고 봐야하오.] 심각

무산신녀; [그 인간이 서노사께 한 짓으로 미루어보면 거의 확실하겠군요.] 한숨

독천존; [어떤 암시를 걸었을지는 모르지만...]

독천존; [조건에 맞을 경우 신녀도 노부처럼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걸 막을 수 없을 거요.] 우려하고

무산신녀; [저도 즉시 폐관해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야겠어요.]

독천존;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의 대비책이오.]

청풍; [저 역시 제왕안을 보았습니다.] 끼어들고

독천존; [당연히 진무륜은 네 정신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끄덕

독천존; [네가 강해져서 자신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를 대비했을 테고...]

독천존; [심할 경우 네게 자살을 하도록 명령할 수도 있다.]

무산신녀;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를 미루어보면 진무륜은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인간이지요.] 분노하고. 끄덕

청풍; [제왕안...] 신음

청풍; [천외칠보중에서도 제왕안이 가장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독천존; [제왕안만 제대로 쓰면 상대의 육신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다.] 끄덕

독천존; [진무륜이 다른 천외칠보의 확보에 그리 집착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각한 표정으로

무산신녀; [천외칠보를 갖고 있는 인물의 정신을 지배하면 될 테니 위험과 수고를 감수할 필요가 없겠지요.]

청풍; (서노사의 말씀을 듣자 가장 먼저 위진천이 떠오르는 건 기우일까?) 위진천을 떠올리며 미간 찡그리고

독천존; [일단 진무륜과 접촉했던 사람들은 다 진무륜의 수족이 되어있다고 봐야한다.]

청풍; [옥령누님.... 심지어 천불투 교노사도 예외가 아니겠습니다.] 교옥령과 천불투를 떠올리며 심각한 표정이 되고

독천존; [마음 아프겠지만...] [두 조손을 만나면 그 즉시 제압해서 저항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숨 쉬고

청풍; [예...] 침통한 표정으로 끄덕

무산신녀; [서노사가 보시기에 그래도 제왕안에 지배당하지 않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 것 같은가요?] 질문하고

독천존; [비록 제왕안을 갖고 있긴 하지만 진무륜의 무공은 절대무적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소.]

독천존; [그 때문에 정말 강한 인물 앞에 나섰다가는 제왕안으로 수작을 부려보기도 전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소.]

청풍; [폭풍신마에게는 감히 제왕안을 쓰지 못했겠습니다.] 눈 번쩍이며 폭풍신마의 패도적인 모습을 떠올리고

독천존; [폭풍신마 뿐 아니라 신가람과 벽초천에게도 직접 제왕안을 쓰진 못했을 것이다.] 신가람과 벽초천을 떠올리고

청풍; (그들이라면 진무륜을 충분히 죽일 수 있겠지.) 끄덕

무산신녀; [대신 세 사람의 측근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겠지요.]

독천존; [가장 믿었던 측근에게 기습을 당하면 폭풍신마 정도 되는 인물이라도 무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소.] 끄덕

무산신녀; [결국 최후의 승자는 진무륜이 될 가능성이 높군요.] 미간 모으고

독천존; [사실상 천하는 이미 그자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상태일 거요.] 끄덕

청풍; [어떻게 해야...] 입을 열고

돌아보는 독천존과 무산신녀

청풍; [진무륜의 정신지배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독천존; [대략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독천존; [첫째, 진무륜이 제왕안으로 수작을 부릴 틈을 주지 않고 기습해서 죽이면 된다.]

청풍; (쉽지는 않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 끄덕

독천존; [둘째, 진무륜이 영영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버리는 것이다.] [머나먼 이역으로 떠난다든지 해서...]

청풍; [그 방법은 도저히 선택할 수가 없겠습니다.] 고개 젓고

독천존; [네가 그리 말할 줄 알았다.] 쓴웃음

청풍;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은...]

독천존; [고금제일마인 천마(天魔)가 남겼다는 한 가지 절기를 익히는 것이다.]

청풍; [혹시 천마삼품...] 놀라고

무산신녀; [천마에 관해서는 내가 말해주마.] 말하고 돌아보는 청풍

무산신녀; [천여 년 전의 인물인 천마는 사실상의 고금제일인이다.] [그가 남긴 무공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극단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풍; [천마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로군요.]

무산신녀; [실존했을 뿐 아니라 천외천궁, 그리고 우리 신녀문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청풍; [그렇습니까?] 흠칫! 하고

무산신녀; [천마는 천외천궁의 창건자인 무성(武聖)과 같은 시대의 인물이었다.]

 

<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는 없는 법! 천마와 무성은 필연적으로 격돌할 수밖에 없었다.> 마귀같은 인상의 노인과 신선같은 인상의 노인이 천둥 번개를 일으키며 싸우는 모습. 주변의 산과 땅이 마구 터지고 날아가는 모습. 신들이 싸우는 것 같다.

 

청풍; [그 싸움에서 천마가 이겼겠습니다.]

무산신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웃고

청풍; [천마의 후손인 마교는 중원에 터를 잡았지만 무성의 후예인 천외천궁은 변황에 터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무산신녀; [네 말대로다.] 웃고

무산신녀; [천마와 무성의 싸움이 어떻게 결말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무산신녀; [하지만 그 일전 후에 무성이 중원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건데 천마가 이긴 게 확실하다.]

청풍; [천외천부가 오랜 세월 중원에 들어오지 못한 것도 천마가 남긴 절기들이 무서워서였겠습니다.]

무산신녀; [천마는 수많은 절기를 남겼지만 가장 강력한 것이 너도 알고 있는 천마삼품이다.] 끄덕이고

무산신녀; [천마묵장(天魔墨掌),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 참회환혼벽(懺悔還魂壁)이 바로 천마삼품이다.]

 

*** #284>에서 천마삼품을 천마묵장 구소뇌신건(九霄雷神鍵), 조화구곡(造化九曲)으로 설명했었는데 천마묵장은 남겨두고 구소뇌신건과 조화구곡을 천마군림보와 참회환혼벽으로 바꿔주세요. ***

 

청풍; [그중 참회환혼벽이 제왕안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무공이겠습니다.]

무산신녀; [참회환혼벽은 일종의 호신강기다.] 끄덕

무산신녀; [단, 보통의 호신강기와 다른 점은 무공 뿐 아니라 모든 힘을 막고 되돌려 보낸다는 점이다.]

청풍; [모든 힘을 되돌려 보낸다는 건...] 놀라고

무산신녀; [저주(咀呪)나 술법(術法)도 참회환혼벽으로 막을 수가 있다.] 끄덕

청풍; [만일 제가 참회환혼벽을 익혔는데 진무륜이 제왕안의 힘으로 조종하려 든다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무산신녀; [제왕안의 힘이 그대로 진무륜에게 돌아갈 것이다.] 끄덕

무산신녀; [네게 자살을 명령한다면 진무륜 자신이 자살을 하게 되겠지.] 웃고

청풍; (맙소사!) 경악하고

 

#341>

<-항주(杭州)> 강과 운하가 많은 도시. 상당히 크다. 역시 깊은 밤

운하를 끼고 세워진 화려한 장원. #3>에 나온 천불투의 집. 문이 닫혀있는 정문 처마에 <喬家莊>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장원 안쪽. 깊은 밤이라 오가는 사람은 없다.

 

#342>

어둑한 지하통로.

먼지가 쌓인 바닥에 두 가닥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누군가 지나간 모습이고

 

그긍! 육중한 철문이 열리고

밀실로 들어서는 천불투와 그 뒤를 따라 들어오는 교옥령

천불투;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며 말하고 + 교옥령; [!] 따라 들어오며 놀라고

천불투; [이곳이 우리 교씨일족의 보물창고인 무진장고(無盡藏庫)다.] 앞을 가리키고

쿵! 드넓은 광장. 가로 세로 수십미터에 높이도 10미터쯤 되는 광장인데 그 중간에 보물의 산이 있다. 수많은 보물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다. 금, 은, 보석, 병장기등등, 상자에 넣어진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널려있고. 여러 개의 탁자에 올려져 있는 보물들도 있다. 분류작업을 하던 중으로 보인다. 광장 사방 벽에는 각기 세 개씩의 문이 달려있다.

천불투; [세상에 드러낼 만큼 떳떳한 직업은 아니지만 우리 교씨일족은 대대로 투도(偸盜;도둑질)를 업으로 삼아왔고...] 보물의 산쪽으로 가며 말하고. 따라가는 교록령

천불투; [수백 년에 걸친 가업의 결과가 바로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다.] 보물의 산을 둘러보면서

교옥령; [말 그대로 보물의 산이로군요.] 거의 천장까지 닿은 금은보화들을 보며 놀라고

천불투; [그나마 이곳에 쌓아둔 건 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다.] 그런 교옥령을 돌아보며 웃고

천불투; [정말 귀하고 값나가는 보물들은 따로 분류하여 보관하고 있다.] 광장 주변의 문들을 보고. 문들마다 명패가 붙어있다.

문에 걸린 명패들에는 <寶> <冊> <畵> <兵> <藥> <奇>등의 글들이 적혀있다.

천불투; [각각의 보고(寶庫)에는 하나로 성 하나를 살 수도 있는 보물들이 부지기수로 수장되어 있다.] 문들쪽으로 가고. 교옥령도 따라가고

천불투; [그 엄청난 보물들을 지키기 위해 이곳 무진장고에는 엄중한 방호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문들 중 하나의 문쪽으로 가고

천불투; [그 방호시설들을 깨트리고 이곳에까지 이르려면 한 나라의 국력이 총동원되어야할 것이다.]

천불투가 다가간 문에는 <華>라는 글이 적힌 명패가 걸려있다.

천불투; [오랜 세월 왕조가 바뀌고 여러 번 전란이 항주를 휩쓸었음에도 무진장고가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던 이유란다.] 철컹! 소매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고. 여러 개의 열쇠가 꿰어져 있는 쇠고리다.

천불투; [당연히 진무륜도 이곳까지 너와 할애비를 추적하지는 못한다.] 그중 한 개의 열쇠를 문의 손잡이 아래 구멍에 끼우고

천불투; [무진장고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끼릭! 열쇠를 돌리는 천붙투

천불투; [그러니 이제 안심하고 쉬어도 된다.] 철컹! 문을 열어주고

천불투가 열어준 문 안쪽은 넓은 침실인데 왕비의 침실 같은 분위기다. 호화로운 침대와 가구들, 온갖 진기한 보물들로 치장되어 있다.

천불투; [양귀비의 거처를 재현해놓은 방이다.] [안쪽에 욕실도 있으니 사용하도록 해라.] 문 밖에 서서

교옥령; [예...]

천불투; [할애비는 지상으로 올라가 살펴보고 오마.] 돌아서고

교옥령; [다녀오셔요.] 인사하고

손을 들어 보이며 들어왔던 문으로 가는 천불투

침대로 가는 교옥령

스륵! 침대에 허물어지듯 눕는 교옥령

교옥령; (드디어 길고 긴 도피가 끝났다.) 침대에 누우며 안도하고

교옥령; (할아버지 말씀대로라면 이제 더 이상 진무륜의 추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데...) 미간을 살짝 모으고

두근 두근 교옥령의 불룩한 가슴 배경으로 뛰는 심장 소리

교옥령; (오히려 불안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뛰는 가슴을 손으로 누르며 찡그리고

교옥령; (혹시 청풍이의 신변에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게 아닐까?) 청풍을 떠올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교옥령; (청풍이는 진무륜의 음험한 실체를 모르고 있을 테고... 진무륜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교옥령; (지금으로서는 그저 천지신명께서 청풍이를 보우해달라고 기원할 수 밖에 없구나.) 한숨을 내쉬는데

지잉! 그런 교옥령의 미간에 떠오르는 제왕안 형상의 윤곽. 교옥령이 진무륜의 제왕안에 제압당해 있음을 보여주고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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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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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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