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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9 [폭풍신마] 제 81장 치명적인, 너무나도 치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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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술병을 들고 무덤에 술을 붓는 청풍.

청풍; (타노의 말에 의하면 어머니의 유해는 이곳에서 삼십여 리 쯤 떨어진 계곡에 안장되어 있다.) 꼴꼴 술을 무덤에 부으며 생각하고

청풍; (죽어야할 자들을 모두 죽인 후에 어머니를 모셔 와서 아버지와 합장을 해드리자.) 생각하는데

턱! 청풍의 뒤에서 목에 대어지는 주작도성의 칼. 하지만 청풍은 이미 알고 있어서 놀라지 않는다.

주작도성; [허튼 수작 하면 즉시 목을 날려버린다.] 뒤에서 목을 겨눈 채 말하고

주작도성; [천천히 돌아서서 얼굴을 보여라.]

그러거나 말거나 술병을 들어 나머지 술을 마시는 청풍.

주작도성; [네놈이...] 분노할 때

청풍; [속하가 주작도성님의 심기를 거스른 게 있을 줄을 몰랐소.] 츠츠츠! 청풍의 얼굴이 다시 포대붕의 얼굴로 변한다. 이하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포대붕(청풍); [아무쪼록 속하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시오.] 돌아서고.

주작도성; (얼굴이 제대로 보인다.) + [소속과 이름을 밝혀라!]

포대붕(청풍); [종남파 출신이며 철의당(鐵衣堂) 소속인 향주 포대붕입니다.]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고

주작도성; [분명 철의당에 포대붕이라는 자가 있긴 하다.] 눈 번뜩

주작도성; [하지만 네놈은 포대붕이 아니다.] 쩍! 그대로 포대붕(청풍)의 목을 칼로 베어버린다. 칼날이 포대붕(청풍)의 목을 관통하고

주작도성; (저항을 못하고 죽었다.) 칼을 휘두른 자세로 당황하고

주작도성; (그럼 내가 진짜 포대붕을 가짜로 오인한...) + [!] 생각하다가 경악하고

쿵! 목이 잘렸을 포대붕(청풍)이 지긋이 보고 있다. 물론 목이 잘린 흔적은 없고

주작도성; (이게 무슨... 분명 목을 잘랐는데...) 팟! 기겁하며 뒤로 물러설 때

포대붕(청풍); [이거 참... 여자들은 육감이 남자들과 다르다더니...] 베어졌던 목을 만지고.

포대붕(청풍); [포대붕이란 자로 완벽하게 변신을 했다 여겼는데도 이목을 끌고 말았군.] 웃고. 물론 목은 멀쩡하다.

주작도성; [역시 네놈, 포대붕이 아니었구나.] 긴장하고 경악하며 다시 칼을 휘두르려 하지만

파팟! 이미 그년의 가슴을 몇 군데 손가락으로 찍는 포대붕(청풍)

주작도성; (움... 움직이는 게 보이지도 않았다.) 경악하면서 눈이 풀리고.

주작도성; (안... 안돼!) 눈을 감으며 쓰러지려 하고

텅! 칼이 바닥에 떨어지고

포대붕(청풍); [영차!] 정신 잃고 쓰러지려는 주작도성을 두 팔로 안고

포대붕(청풍); [용케 내가 역용한 것도 알아차리고...] [신가람의 제자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건데...] 기절한 주작도성을 안고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짓고

포대붕(청풍); [그나저나 난감하게 되었다.] [무림맹에도 침투해있을 진무륜 수하들의 눈에 띠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포대붕이란 자로 위장하고 있어야하는데 정체가 들켰으니...]

포대붕(청풍); [물론 제왕착심술을 쓰면 이 여자의 정신을 지배할 수는 있다.]

포대붕(청풍); [하지만 제왕착심술을 쓰면 진무륜에게 감지당할 게 분명하다.] 찡그리고

포대붕(청풍); [서두른다고 했지만 내 참회혼혼법의 성취는 오성(五成) 남짓이라 제왕안의 속박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포대붕(청풍); [그렇다고 살인멸구를 선택할 수는 없다.] [하물며 상대가 여자 아닌가?] 주작도성을 내려다보며 난감해 하고

포대붕(청풍); (어쩔 수 없이 그 방법을 써야겠구나.) 슥! 두 팔로 주작도성을 번쩍 안아들며 생각하고

포대붕(청풍); (오직 여자에게만 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음험하게 웃으며 주작도성을 내려다본다. 이어

포대붕(청풍); [다시 들르겠습니다 아버지.] 두 팔로 주작도성을 안아든 채 무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포대붕(청풍); [다음번에는 며느리들을 데리고 와서 인사 올릴 테니 기대해주십시오.] 슥! 돌아서고

포대붕(청풍); (이제 사람들 눈에 띠지 않고 거처로 돌아가야겠지? 이 여자의 입을 확실히 막으려면...) 무덤 등지고 걸어 내려간다. 그러자

들썩! 바닥에 떨어졌던 주작도성의 칼이 들썩이더니

휘익! 꿈틀대며 날아올라 포대붕(청풍)에게 날아가는 칼

철컥! 주작도성이 메고 있는 칼집에 들어가는 칼

포대붕(청풍); (그나저나 엄청난 몸매다.) 자신의 품에 안긴 주작도성의 가슴을 내려다보고. 칼을 메고 있어서 끈이 가슴 사이를 지나 육중한 젖가슴이 더 돋보인다.

<어쩌면 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이 여자에게 빠질지도 모르겠다.> 스스스! 포대붕(청풍)의 모습이 흐려지고

파앗! 사라진다.

 

#380>

해가 막 진 산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휘익! 그 길을 날아오는 현무도성.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다. 벽초천의 유리척에 눈이 하나 파괴된 것 주의

현무도성; (무림맹까지는 백여 리...)

현무도성; (자칫하다가는 오늘을 넘겨서야 도착할지도 모르겠다.) 어두워지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현무도성; (그럼 까칠한 성격인 지사형에게 한 소리 듣게 될 텐데...) 짜증내는 사우 얼굴을 떠올리고

현무도성; (빡빡하긴 하지만 자정 전에 도착하도록 노력해야겠지.) 쐐액! 날아가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현무도성.

앞쪽 길가. 작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있는 여자. 바로 벽소소다. 기생 같이 야한 차림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치마의 옆이 터져 있고. 그 때문에 꽃신을 신은 미끈한 다리가 드러나 보인다. 부채를 들고 살살 부치는 중이다. 요염하게 눈웃음 치며

현무도성; (저 계집...) 파팟! 긴장하며 급정거하고

현무도성; (어두워진 시간에 홀로 산길에 앉아있는 걸 보면 절대 평범한 계집이 아니다.) 콱! 칼 손잡이를 잡고. 그때

벽소소; [어머나! 이제야 오시는군요 현무도성님!] 눈웃음 치며 일어나고

벽소소;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요?] 눈 흘기며 엉덩이 살래살래 저으며 다가오고

현무도성; [멈춰라!] 창! 칼을 뽑고

현무도성; [더 가까이 다가오면 베겠다. 물러서라!] 지잉! 진동하는 칼로 겨누며

벽소소; [역시 무림맹주의 제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잖아.]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배시시 웃으며 다가오고

벽소소; [하지만 위험을 감지하는 것과 벗어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야.] 사악하게 웃고. 그러자

현무도성; (헉!) 눈이 풀린다

현무도성; (요...요물!) 뭐라 말하며 다가오는 벽소소의 모습이 몽롱하게 보이고

현무도성; (저 계집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자 정신이 혼미해져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부르르 칼을 내민 손이 떨리고 눈에서는 초점이 사라졌고

벽소소; [죽일 수 있으면 죽여 보셔! 기꺼이 죽어드릴 테니...] 요염하게 웃으며 현무도성이 내민 칼 끝으로 가슴을 내밀고. 그러자

툭! 저절로 현무도성의 손아귀가 벌어지며 칼이 떨어지고

따당! 바닥에 구르는 칼

현무도성; [으으으...] 칼을 떨구고 벌벌 떠는 현무도성. 눈에서는 초점이 완전히 사라졌고

벽소소; [제법 남다르긴 했지만 당신도 역시 아버지나 금강살귀 정도의 인간은 아니었어.] 슥! 손으로 현무도성의 뺨을 쓰다듬고

현무도성; [으으으!] 뺨이 쓰다듬어지며 벌벌 떨고. 뺨에 닿은 벽소소의 손을 통해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나고

벽소소; [혹시나 당신이 날 구원해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실망이 커.] 현무도성의 뺨을 쓰다듬으며 한숨 쉬고.

현무도성; [흡... 흡정마녀!]

벽소소; [어머나!]

현무도성; [이... 이제 보니 네년은 근래 악명을 떨치고 있는... 흡정마녀였구나.]

벽소소; [내가 누군지 알아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야.]

벽소소; [맞아 바로 내가 흡정마녀야!]

벽소소; [그리고 나를 만난 이상 당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짐작하고 있겠지?]

현무도성; [으으으! 제발....] 절망

벽소소; [애원해도 소용없어! 당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혀로 현무도성의 목덜미를 핥으며 웃고. 이어

[끄아아악!] 산길을 배경으로 들리는 현무도성의 처절한 비명

 

#381>

<-무림맹> 깊은 밤.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졌고

어느 건물.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규모는 크다. 무림맹 무사들의 거처

그중 어느 방. 어둑한 실내. 단촐한 살림살이. 탁자에는 두 자루 칼이 얹혀져 있다. 주작도성의 칼과 포대붕의 칼. 구석에는 상당히 큰 침대가 놓여있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남녀.

크로즈 업. 청풍과 주작도성이다. 청풍은 원래 얼굴이다. 이하 청풍으로 표기. 둘 다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다. 마치 한탕 뛴 듯한 분위기. 얇은 이불을 가슴 중간까지 덮고 있다. 주작도성의 키는 청풍과 비슷하다.

움찔! 정신을 차리는 주작도성

천천히 눈을 뜨고

주작도성; [...] 가만히 누워 천장 보며 상황 파악을 하려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좁고 낮선 방...) 천장을 보고

주작도성; (퀘퀘한 냄새가 나는 걸 보면 사내의 침실인데...) (내가 어쩌다 이런 곳에서 깨어난 것일까?) 당혹. 그러다가

주작도성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포대붕(청풍)이 자신의 가슴 부분 혈도를 손가락으로 찍던 장면이다.

주작도성; (그렇지! 난 포대붕으로 위장한 자에게 혈도를 찍혀 정신을 잃었었다!) 눈 번쩍 뜨고. 상황 파악이 되었고. 그때

[음...] 옆에서 뒤척이는 청풍. + 주작도성; [!] 기겁하며 돌아보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사... 사내와 같은 침대에 누워있다. 그렇다는 건 이미 몸을 더럽혔다는...) 사색이 되는데. 그때

청풍; [소저.... 좋았소?] 슥! 옆으로 돌아누우며 주작도성을 끌어안으려는 청풍. 주작도성은 아직 청풍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고

청풍; [난 너무 좋아서 신선이 된 기분이었소.] 눈 감은 채 히죽거리며 주작도성을 끌어안으려 하고. 그러자

주작도성; [죽일...] 팟! 청풍의 팔을 뿌리치며 벌떡 일어난다. 그 바람에

청풍; [어이쿠!] 콰당탕! 침대에서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주작도성; [감히 날 욕보여?] [죽여 버리겠어!] 분노하며 침대에서 뛰어내리며 청풍을 후려치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청풍; [용... 용서해주시오 소저!] 급히 무릎 꿇고 싹싹 비는 시늉하는 청풍. 얼굴 들고

주작도성; [!] 장풍을 내리치려다가 눈 부릅뜨는 주작도성

청풍; [소저가 너무 매혹적이라 그만 자제를 못하고... 내가 죽일 놈이오!] 울상 지으며 싹싹 비는 청풍.

주작도성; [금... 금강살귀!] 헉! 충격을 받아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고

청풍; [그렇소. 내가 포대붕으로 위장하고 있었소.] 능글 맞게 웃으며 다시 침대로 올라오려 하고. 그러자

주작도성; [이 악귀...] 콱! 두 손으로 청풍의 목을 움켜잡아 조인다

청풍; [케엑!] 목이 조여지며 비명 지르는 청풍. 물론 엄살이다.

주작도성;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네놈... 당신과 나는 원수지간인데...] 청풍의 목을 조이며 울고.

출렁 출렁 주작도성의 젖가슴이 요동치고

청풍; (절... 절경이로다!) 곁눈질로 그걸 보며 혼망 가고. 그때

주작도성; [차라리 죽이지 날 겁탈해?] 스륵! 청풍의 목을 조이던 손에서 힘이 빠지고

주작도성; [이제 무슨 낯으로 사부님과 사형들을 보느냔 말이야?] 와락! 침대에 엎어지며 오열하고. 눈는 게 아니라 무릎 꿇고 엎드린 자세

청풍;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로군.) + 청풍; [용서하시오 소저. 유구무언이오.] 다가앉으며 주작도성의 어깨를 다독이고

주작도성; [손 치워 이 색마야!] 몸을 흔들어 청풍의 손을 뿌리치려 하지만 완강한 반응은 아니다.

청풍; (형식적인 저항...) 히죽

청풍; (역시 여자는 자신의 몸을 정복한 사내에게 한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법이다.) + [고정하시오.]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주작도성; [허튼 수작하지마.] 몸을 틀지만 역시 형식적인 반응이고

청풍; [내가 저지른 짓이니 내가 다 책임지겠소.] 끌어안고 다독이고. 귀에 대고 속삭이면서

주작도성; [책임?] [무슨 책임?] 엎드려 울다가 곁눈질로 청풍을 보고

청풍; [소저가 날 내치지만 않는다면 아내로 삼아서 평생 보살펴드리겠소.] 끌어안고 속삭이고.

주작도성; [말로는 뭘 못해?] 샐쭉이지만 더는 울지 않는다.

청풍; (장차 신녀문의 제자들 전부를 아내로 맞이해야하는데 한 명 정도 추가하는 건 대수로울 것도 없지.) + [진심이오.] 진지하게

청풍; [소저와 백년해로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 믿어주시오.]

주작도성; [당신 부모의 명예를 걸고 맹세해요. 나 패소정(覇小鼎)을 반드시 아내로 삼겠다고!] 일어나 무릎 꿇고 앉으며 눈 흘기고

청풍; [아버지와 어머니의 혼령께서 내 맹세의 증인이 되실 것이오.] 마주 무릎 꿇고 앉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고

청풍; [패소저는 이 순간부터 나 위진천의 아내요.]

주작도성; [지금 그 말씀, 맹세 기억해두겠...] + [!] 말하다가 눈 치뜨고

주작도성; [위진천?] [당신 이름 이청풍이 아니었나요?]

청풍; [나도 최근에야 내 진짜 이름이 위진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소.]

주작도성; [그... 그랬군요.] 당혹

주작도성; [헌데 맹세하실 때 영친과 자당이 고인이신 듯이 말씀하셨는데...] 눈치 살피고

청풍; [선친의 이름은 소저도 익히 들어봤을 거요.] 웃고

청풍; [위 극자 겸자가 선친의 함자요.]

주작도성; (위... 위극겸!) + [흑!] 놀라 기겁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며 그런 주작도성의 반응을 보고

주작도성; [설마... 설마 초대 무림맹주이신 천래신협께서...] 덜덜

청풍; [그분이 내 선친이시오.] 끄덕

청풍; [그래서 오늘 무림맹에 들어오자마자 선친의 무덤에 성묘를 했던 것이고...]

주작도성; [아!] 충격과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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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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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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