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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9 [폭풍신마] 제 61장 실패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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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무창> 깊은 밤.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져 있고

<-무림맹 무창지부> 역시 어둠에 잠겨있고

무창지부 내부. 두 명씩 조를 짠 무사들이 등을 든 채 순찰을 돈다

 

월동문이 달려있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건물. 화려하다. 신소심의 거처. 입구 좌우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는 여자 무사 두 명. 팔짱 끼고 망토를 두른 채 눈을 감고 있다. 그러다가

흠칫! 하며 눈을 뜨는 여자 무사들.

저벅 저벅 월동문 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월동문 안으로 들어서는 석헌중. 아직 몸이 완전히 낫지 않은 모습이다. 상의 속의 가슴을 붕대로 감은 게 보인다.

여자무사들; [대공자님!] [어서 오세요.] 급히 의자에서 일어나고

석헌중; [사매는?] 다가오고.

여자무사들; [일찍 잠자리에 드셨사옵니다.] [주무시고 계시옵니다.] 얼굴 좀 발개지면서 말하는 여자무사들

석헌중; [그래?] 갸웃하며 다가오고

석헌중; [하지만 내 귀에는 방안에서 아무 기척도 들리지 않는다만...] 문을 보며 말하고

[그럴 리가 없는데...] 여자무사들 당황

석헌중; [들어가서 확인해봐라.]

[예!] 급히 문고리를 잡는 여자 무사들. 이어

여자무사들; [실례하겠사옵니다 소맹주님!] [대공자께서 오셨사옵니다.] 덜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여자무사들. 하지만

[!] [!] 놀라 눈 치뜨는 여자무사들

쿵! 텅 비어있는 침실. 침대에는 이불이 흩어져 있고.

침실 한쪽 창문이 열려있다

여자무사들; [소맹주님!] [어디 계셔요 소맹주님?]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여기저기 살피는 여자무사들

석헌중; (맹랑한 녀석이...) 문 밖에 서서 찡그리고. 그때

여자무사들; [대... 대공자님!] [소맹주님... 아가씨가 사라지셨사옵니다.] 사색이 되어 다시 뛰어나오고

석헌중; [소란 피우지 마라. 어디 갔는지 짐작 가는 데가 있다.]

여자무사들; [어디... 어디를 가셨는지요?] [이 밤중에 몰래 출행을 하시다니...] 어쩔 줄 몰라하는 여자무사들

석헌중; [내가 직접 다녀오겠다. 사매가 거처를 비운 건 비밀로 해라.] 돌아서고

석헌중; (금강살귀...) 월동문을 나서며 눈 번뜩이고. 청풍을 떠올리고

석헌중; (사매는 금강살귀가 머물고 있다는 황금전장 무창지점으로 갔을 것이다.) 발걸음 빨리하고

석헌중; (그 천둥벌거숭이가 부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휘익! 몸을 날린다.

 

#279>

<-황금전장 무창지점> 역시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져 있고

청풍의 거처. 인적이 없다.

 

실내. 침실. 어둡다

침대에 잠옷 차림인 청풍이 자고 있다. 얇은 이불로 가슴 아래를 가린 채

스륵! 문이 열리고.

잠옷 차림인 여자가 들어온다. 신소심인데 얼굴에 주근깨를 그려 넣었다. 그 때문에 청풍은 신소심을 즉시 알아보지 못한다.

[...] 눈 감은 채 무언가 생각하는 청풍.

[...] 문을 닫고 긴장하여 청풍을 보는 신소심

잠든 것처럼 보이는 청풍.

침 꿀꺽! 삼키는 신소심의 입 부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고. 이어

조심스럽게 침대로 다가가는 신소심. 그러자

청풍; [누가 보냈느냐?] 눈 감은 채 말하고

신소심; (역시 깨어있었어!) + [지... 지점장님으로부터 공자님의 잠자리 시중을 들라는 분부를 받았사옵니다.]

청풍; [쓸데없는 짓을...] 자신이 마신 유리병을 받던 중년인을 떠올리고. 눈을 감은 채

그 사이에 신소심은 침대 옆에 이르렀고

청풍; [돌아가라. 생각없다.] 눈 감은 채 말하는데

신소심; [하오나 그냥 돌아가면 쇤네가 지점장님에게 문책을 당하옵니다.] 슥! 대답하게 이불을 들추며 청풍의 옆에 누우려 한다

청풍; [돌아가라고 했...] 말하다가 눈 부릅뜨며 놀라고. 신소심이 그대로 입을 맞춘 것

청풍; (무슨 대담한 짓을...) 당황하면서도 신소심을 떼어내지 못하고. 신소심은 위에서 청풍을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신소심; (됐어!) 눈을 반쯤 감고 청풍과 키스하며

<즉시 날 밀쳐내지 않은 덕분에 입속에 밀납으로 감싸 숨기고 있던 칠보단장(七步斷腸)을 먹일 수 있게 되었다.> 파삭! 이빨로 작은 구슬 같은 것을 깨물어 터트리는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이어

주르르! 구슬이 깨지면서 흘러나온 액체가 청풍의 입으로 흘러들어가고. 직후

청풍; [!] 눈 치뜨는 청풍. 입 안으로 독이 흘러드는 것을 느낀 것. 이어

청풍; [네년이 독을...] 신소심을 밀어내며 눈 치뜨고. 강하게 확 밀어내는 게 아니고 떠미는 수준이다. 그러자

신소심; [호호호! 걸려들었네.] 고개 들고 청풍의 몸에 걸터앉으며 웃고

청풍; [컥!] 목을 감싸쥐며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되고

신소심; [이 아가씨가 방금 전 먹여준 건 칠보단장이라는 극독이야.] 한손으로 자기 머리를 만지면서

신소심; [이름 그대로 중독되면 일곱 걸음을 걷기 전에 창자가 끊어져 죽는 지독한 독이지.] 슥! 머리카락 속에 숨기고 있던 한 뼘 가량 길이의 꼬챙이를 뽑아내며 웃고

신소심; [네가 설령 금강불괴를 이루었다고 해도 창자가 썩어버리면 죽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 꼬챙이를 쳐들며 웃고. 왼손으로는 청풍의 가슴을 누른 채

신소심; [물론 그 전에 눈깔이 궤뚫려 죽겠지만...] 콱! 거꾸로 쥔 꼬챙이로 청풍의 눈을 세차게 내리찍는다. 하지만

우둑! 신소심의 손목을 강하게 움켜쥐는 청풍의 손

신소심; [악!] 비명 지르며 꼬챙이를 놓치고. 그때

콱! 다른 쪽 팔도 움켜쥐는 청풍의 손. 이어

휘릭! 몸을 뒤집어 신소심을 침대에 누이고 올라타는 청풍

신소심; [중독.... 중독당하지 않은 것이냐?] 청풍의 몸 아래 깔리며 사색이 되고

청풍; [내 몸 속에는 칠보단장보다 강한 독이 최소한 열 가지가 들어있다.] 신소심을 내려다보며 냉혹한 표정으로 웃고. 한손으로는 신소심의 팔을 잡고 있고 한손으로는 꼬챙이를 쥐었던 쪽의 손목을 잡은 자세

청풍; [세상 어떤 극독으로도 날 죽이지 못한다는 뜻이다.] 신소심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팔만 잡은 자세

신소심; [그런...] 사색이 될 때

콱! 그대로 신소심의 젖가슴을 움켜잡는 청풍의 손

신소심; [악!] 비명

청풍; [계집의 몸으로 암살을 시도했을 때는 겁탈당할 각오도 되어있었다고 믿는다.] 신소심의 젖가슴을 움켜잡고 잔인하게 웃고

신소심; (겁... 겁탈!) 사색이 될 때

청풍; [대신 죽이지는 않을 테니 안심해라.] 잔인하게 웃으며 몸을 움직이고

[!] 몸이 아래에서 위로 치받히며 눈 치뜨는 신소심

[아악!]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배경으로 비명이 들리고

 

#280>

건물을 에워싼 담장에 나있는 월동문

그곳으로 들어서는 석헌중

석헌중; (제압한 호원무사의 진술로는 이곳이 금강살귀가 머무는 영빈관이다.) 월동문을 들어서며 앞쪽의 건물을 보고

석헌중; (만일 내 예상대로 사매가 복수하러 왔다면 이 주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주변 살피며 건물로 다가가고. 헌데 그 직후

<네... 네놈이... 아악! 그만... 아퍼! 아흑!> 여자의 비명이 석헌중의 귀에 들리고

석헌중; (겁탈당하며 괴로워하는 여자의 음성!) 눈 부릅

<제발... 제발 그만... 아악!> 이어지는 비명이 건물을 배경으로 들리고

석헌중; (사매?) 경악하는 석헌중

 

#281>

새벽 무렵. 청풍의 거처. 여전히 인적이 없고

침실 내부. 청풍이 대자로 누워 자고 있고. 그 옆에 신소심이 청풍에게 등을 돌린 자세로 웅크린 채 소리 죽여 울고 있다. 둘 다 옷은 대충 걸친 모습이고

신소심;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청풍에게 등을 보이는 자세로 웅크린 채 울고

신소심; (이가놈을 죽이기는커녕 겁탈당하고 말았어.) 이를 악물고

이어 떠오르는 #178>의 장면

 

신가람; [네 사형 병구완이나 하고... 앞으로 무얼하며 살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라.] 월동문쪽으로 가며 말하고. 현무도성과 청룡도성이 따라가고

회상 끝

 

신소심; (아버지는 내가 대사형에게 시집가서 평범하게 살길 바라셨을 텐데....) 울면서 석헌중을 떠올리고

신소심; (이제 난 그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몸을 일으키고

신소심; (이게 다 저 악귀 때문이야.) 반듯하게 누워 자고 있는 청풍을 돌아보고

근처에 떨어져 있는 꼬챙이

콱! 그 꼬챙이를 움켜잡는 신소심의 손

신소심; (용서할 수 없어!) 꼬챙이를 쳐들어서 청풍의 얼굴을 내리찍으려 하고. 청풍의 옆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하지만

잠든 청풍의 얼굴 크로즈 업

바르르! 꼬챙이를 든 신소심의 손이 떨리고

신소심; (죽여야 하는데...) 꼬챙이를 쳐들고 청풍을 내려다보며 울고.

신소심; (난 이미 그럴 용기도 자격도 없어.) 스륵! 움켜쥐고 있던 꼬챙이가 풀리는 손에서 빠져나오고

툭! 청풍의 얼굴 옆에 떨어지는 꼬챙이

신소심; (강제로 당했든 어쨌든 난 이미 이 인간의 여자가 되어버렸으니...) 입술 깨물며 돌아앉고. 그때

슥! 손을 뻗어 신소심의 팔을 잡는 청풍. 하지만

탁! 거칠게 팔을 움직여 청풍의 손을 뿌리치는 신소심. 이어

비틀거리며 침대에서 내려가는 신소심

한숨 쉬며 손을 내리는 청풍. 눈은 감은 채

비틀거리며 문으로 가는 신소심

문을 열고 나가는 신소심

탁! 다시 닫히는 문

청풍; (신소심...) 눈 감은 채 한숨 쉬고

청풍; (홧김에 범했는데... 도중에야 저 계집이 신가람의 외동딸 신소심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쓴웃음. 자신의 몸 아래 깔려 몸부림치던 신소심을 떠올리고. 두 손으로는 청풍을 밀어내려 하면서 고통스러워 한다

청풍; (하지만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청풍; (세불양립인 신가람의 딸을 범했으니 수습이 어렵게 되어 버렸다.)

<이래저래 나와 극천무제 신가람은 악연으로 엮인 셈이 되었구나.> 혼자 누워있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82>

황금전장 무창지점을 에워싼 높은 담장. 높이가 3미터 이상이다. 대로변이 아니라 뒷골목과 연결된 외진 곳이다

슥! 담장 위로 여자 그림자가 올라오더니

휙! 비틀거리며 골목으로 뛰어내리는 여자. 물론 신소심이다.

턱! 담장을 손으로 짚어 쓰러지는 걸 면하는 신소심

신소심; (아퍼!) 다리가 떨리고

신소심; (움직일 때마다 면도날에 베어지는 것만 같아.)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얼굴의 신소심. 여전히 울면서 비틀거리며 걸음 옮기고.

신소심; (마음에 생긴 상처는 그보다 몇 배 더 아프고...) 이를 악물며 울고. 그러다가

[!] 무언가 발견하고 앞을 보는 신소심

어둑한 골목. 누군가 서서 보고 있다

멈칫! 하며 경계하는 신소심. 하지만

그 인물 크로즈 업. 바로 석헌중이다.

신소심; [사... 사형...] 눈물 흘리며 비틀거리고

석헌중; [그래 나다.] 한숨 쉬며 다가오는 석헌중

신소심; [안돼요! 오지 말아요.] 울며 뒷걸음질 치는 신소심. 고개 젓고. 하지만

석헌중; [괜잖다. 네가 무사하기만 하면 나는 아무래도 좋다.] 다가와 신소심의 어깨를 어루만지고. 순간

신소심; [흐윽!] 석헌중의 품에 와락 안기며 오열하고

신소심; [나... 나 어떻게 해요 사형? 어떻게 하면 좋아요?] 석헌중의 품에 안겨 몸부림치며 우는 신소심

말없이 그런 신소심을 안고 다독이는 석헌중

석헌중; (금강살귀...) 신소심을 떠올리며 이를 지긋이 무는 석헌중

<네게 받아낼 빚이 더 추가되었구나.> 안고 안긴 두 사람의 모습을 배경으로 석헌중의 생각 나레이션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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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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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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