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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6 [폭풍신마] 제 58장 비장하고 가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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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무창> 낮

<-무림맹 무창지부> #178> #182>에 나온 무림맹 무창지부

무창지부 내부. 조용한 건물. 무림맹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실내. 석헌중과 신소심이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있고 그 앞에서 청룡도성이 서서 보고 하고 있다. 석헌중은 옷은 입었지만 겉옷 속의 가슴을 붕대로 감고 있다.

신소심; [금강살귀가 신룡번을 썼다구요?] 눈 치뜨고. 석헌중도 놀라는 표정

청룡도성; [방금 전 들어온 보고다.] 끄덕이고. 뒷짐 쥔 채 서서

청룡도성;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폭풍신마가 황금전장의 장주 냉혈전호와 격돌했는데...]

청룡도성; [냉혈전호가 밀리기 시작할 무렵 금강살귀가 신룡번을 써서 폭풍신마를 공격했다고 한다.]

청룡도성; [그 결과 폭풍신마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것 같았고...] [결국 폭풍신마는 중추절에 우리 무림맹에서 결판을 내자며 떠났다고 한다.]

석헌중; [사부님께 보고를 했느냐?] 심각

청룡도성; [즉시 전서구를 날려 전후 사정을 보고 했습니다.] [내일 오전중으로 보고를 접하실 것입니다.]

석헌중; [폭풍신마가 관례를 깨고 강남까지 내려온 것은 심각한 사안이다.]

석헌중; [사부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일체의 활동을 중지하고 경계에 전념하도록 해라.]

청룡도성; [명심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신소심; [그자... 금강살귀는 어디로 갔는지 보고가 들어왔나요?]

청룡도성; [냉혈전호와 함께 마차를 타고 무창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신소심; [무창... 무창으로 들어왔단 말이지요?] 눈빛이 표독하게 변하고

석헌중; [허튼 생각 하지 마라.] 찡그리고

움찔! 하는 신소심

석헌중; [원래도 금강불괴였던 자가 칠대기보중 하나인 신룡번까지 지니고 있다면 우리가 어쩔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석헌중; [당금 무림에서 금강살귀를 상대할 수 있는 건 폭풍신마와 냉혈전호, 그리고 사부님뿐일 것이다.]

신소심;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뭐 앞 뒤 못 가리는 천둥벌거숭이인가요?] 새침

청룡도성; (안다니 다행이지만...) 쓴웃음

신소심; [금강살귀는 황금전장 무창지점에 머물고 있겠지요?] 청룡도성에게

청룡도성; [냉혈전호와 금강살귀를 태운 마차가 황금전장 무창지점으로 들어갔다는 보고는 들어왔다.]

신소심; [이래저래 우리 무림맹에 큰 장애가 될 인간이에요.] [동향을 확실하게 파악해주세요.] 싸늘하게

청룡도성; [그렇게 하마.] 고개 끄덕이고. 이어

청룡도성; [대사형께서는 밖의 일 신경 쓰지 말고 몸조리에 전념하십시오.] 석헌중에게

석헌중; [그렇게 하마.] 끄덕

문을 열고 나가는 청룡도성

신소심; (금강살귀...) 청룡도성이 나가서 문을 닫는 걸 보며 청풍을 떠올리고

신소심; (그 죽일 놈이 지척에 있다 이거지?) 이를 바득 갈고

[...] 그런 신소심을 우려의 표정으로 보는 석헌중

 

#267>

무창의 다른 장원. 웅장하고 사람들과 우마차들이 많이 드나든다. 황금전장 항주지점이나 악양지점과 비슷한 분위기. #155>에 나왔었다.

웅장한 정문에는 <黃金錢莊 武昌支店>이라는 글이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황금전장(黃金錢莊) 무창지점(武昌支店)> 위 정문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창지점 안쪽의 어느 건물. 조용하다. 황금수라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건물 내부. 청풍이 의자에 앉아서 유리병에 든 무언가를 마신다. 상의를 벌리고 있는데 가슴에 그어진 상처가 있다. 폭풍신마가 날린 채찍같은 기운에 맞은 흔적이다. 청풍의 앞에는 벽초천이 앉아서 보고 있고 두 사람 사이에는 평범한 인상의 중년인이 작은 쟁반을 들고 서있다. 이 중년인도 #155>에 나왔었다. 황금전장 무창지점장이다.

유리병의 내용물을 다 마시고 입에서 떼는 청풍. 그러자

츠츠츠! 청풍의 가슴에 나있던 상처가 급격히 아물고 있다.

중년인; (믿어지지 않는 회복력이다.) 놀라며 한손으로 청풍이 내미는 유리병을 받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황금전장 무창지점장>

중년인; (공청석유(空淸石乳)가 대단한 영약이긴 하지만 마시자마자 늑골까지 드러났던 상처가 치유되다니...) 유리병을 쟁반에 얹고. 이어

중년인; (금강살귀라는 별호가 괜히 붙은 게 아니로구나.) 문쪽으로 간다.

벽초천; [외상은 얼추 완치 된 것 같고...] 옷을 추스르는 청풍을 보며 말하고. 그 뒤에서 중년인은 밖으로 나가 문을 닫는다

벽초천; [내상은 어떤가?]

청풍; [귀한 영약을 주신 덕분에 내상도 거의 다스려진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옷을 여미며 고개 숙이고

벽초천; [폭풍륜의 무서운 점은 살기를 몸속 깊은 곳까지 침투시킨다는 점이네.]

벽초천; [어떤 후유증이 있을지 모르니 이곳에서 며칠 정양하면서 경과를 살펴보도록 하게.]

청풍; [여러모로 배려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벽초천; [자네에게는 큰 신세를 졌고 또 앞으로도 질 것같아서 미리 투자하는 것뿐일세.] [그러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되네.] 웃고

청풍; [예...] + (선행투자라...) 억지로 웃고

벽초천;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폭풍신마는 인간으로서는 최정점에 이른 인물일세.]

벽초천; [비록 자네의 몸이 남달리 튼튼하다 해도 신룡번의 힘을 온전히 쓰지 않는 한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청풍; [저의 무력함을 절감했습니다.]

벽초천; [중추절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네.] 찡그리고

벽초천; [그동안 획기적인 발전이 없는 한 자네는 무림맹 회전에 참전하지 말게나.]

청풍; [하지만...] + 벽초천; [폭풍신마는 나와 신가람이 손을 잡으면 어찌 어찌 상대할 수 있을 걸세.] 청풍의 말을 막고

청풍; (신가람과 동맹을 맺을 생각이시구나.)

벽초천; [그래도 세상일은 모르는 법!]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자네는 무림맹에 가지 말고 힘을 기르도록 하게나.]

청풍; (벽장주와 신가람이 손을 잡고도 폭퐁신마에게 패한다면 내가 가세하는 건 별 의미가 없겠지.) 침통하고

벽초천; [신가람과 만나기 전에 해결할 일이 있네.] 일어나고

청풍; (당신의 딸이라고 믿고 있는 벽소소를 처리할 생각이겠지.) 따라서 일어나고

벽초천; [다른 계획이 없다면 자네는 금릉으로 돌아가서 집사람을 도와주도록 하게나.] 문을 열고 나가고

청풍; [살펴가십시오.] 뒤에 대고 포권하고

고개 끄덕이며 밖으로 나가고

탁! 밖에서 닫히는 문

청풍; (진부인을 도우라는 건...) 닫힌 문을 보고

<자신이 폭풍신마에게 패해 죽기라도 할 경우 황금전장과 진부인을 지켜달라는 뜻이겠지.> 건물 등지고 가는 비장한 표정의 벽초천. 황금수라들이 뒤따라간다.

청풍; (피도 눈물도 없는 수전노라는 세간의 평판과 달리 벽장주는 속이 깊고 정도 많다.) 다시 의자에 앉고

청풍; (물론 누구보다 가엾기도 한 인물이기도 하고...) 한숨

청풍; (마녀같은 벽소소와 선녀같은 진소저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는 걸 꿈에도 모르고 있으니...) 한숨 쉬는 청풍의 모습

 

#268>

깊은 산중.

울창한 숲.

숲 속을 달리는 세 사람. 천불투, 교옥령, 독천존이다. 천불투가 앞장 서서 달리고 가운데에 교옥령이 달리고 맨 뒤를 독천존이 주변 살피며 달린다. 교옥령은 왼손에 칼을 한 자루 들었다. 독천존은 해골이 달린 지팡이를 들었고

[!] 달리며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천불투

천불투; [앞쪽에 매복이 있다! 조심해라.] 차창! 창! 달리면서 양쪽 소매에서 부메랑처럼 휘어진 비수를 한 자루씩 뽑으며 교옥령에게 외치고

[!] 창! 긴장하며 칼을 뽑는 교옥령. 직후

팟! 피핑! 앞쪽의 나무와 바위 뒤에서 날아오르며 암기를 던지는 복면인들. 표창 비수등 다양한 암기들이 날아든다

천불투; [어림없다!] 차창! 창! 속도 늦추지 않고 달리며 양손의 비수를 휘두르고. 그 비수에 맞아 튕겨지는 암기들.

교옥령도 칼을 휘둘러 암기를 떨구고

스악! 쩍! 복면인들 사이를 질주하며 양손의 비수로 복면인들의 목을 가르는 천불투

그 뒤를 따라가며 살아있는 자들을 베어넘기는 교옥령. 하지만

더 많은 복면인들이 메뚜기떼처럼 날아오르고.

교옥령; (숫자가 너무 많아서 만만치가 않겠어!) 앞장 서서 달리며 복면인들을 베어넘기는 천불투를 보며 생각하고. 천불투가 베어넘기는 복면인들 앞쪽에서 수십 명의 복면인들이 날아오르고 잇다. 그때

독천존; [귀찮다.] 화악! 맨 뒤에서 따라오며 앞쪽으로 지팡이를 휘두르는 독천존. 지팡이의 해골 눈에서 검은 기운이 터져나가고

화악! 푸시시! 검은 기운이 천불투와 교옥령 앞쪽으로 확 퍼져나가 복면인들을 휩쓸고

검은 기운에 휩쓸리는 복면인들

[크악!] [컥!] [독... 독이다!] 목을 감싸 쥐고 추락하는 복면인들

교옥령; (가공할 독공...) 감탄하며 곁눈질로 추락한 복면인들 보며 달린다. 헌데

[!] 앞서 달리던 천불투의 눈이 부릅떠지고

슥! 앞쪽 바위 뒤에서 나서는 뚱뚱한 체형의 복면인. 양손으로 상의 겉옷 자락을 움켜잡고 좌우로 풀려 하고 있다

천불투의 코로 느껴지는 어떤 냄새. 그러자

천불투; [멈춰라!] 콱! 콰드드! 급정거하며 자신을 지나치려는 교옥령의 팔을 잡고. 놀라면서 급정거하려는 교옥령

[!] 콰드드! 독천존도 무언가 느끼고 급정거하는데

팟! 옷을 좌우로 젖히려 하며 앞으로 냅다 달려오는 뚱보

천불투; [피하시오 서영감!] 팍! 교옥령의 팔을 잡고 옆으로 맹렬히 튀어오르고

[!] 팟! 독천존도 천불투 반대 방향으로 벼락같이 튀어오르고

촤악! 쇄도하며 저고리를 확 좌우로 젖혀 벌리는 뚱보. 헌데

쿵! 겉옷이 벌어지며 드러나는 뚱보의 상체. 겉 옷 속에 다이나마이트가 빼곡하게 묶여있다. 다이나마이트 때문에 뚱보로 보인 것

교옥령; (폭약!) 휘익! 천불투의 손에 이끌려 날아가며 경악. 직후

파팟! 뚱보의 몸에 두른 다이나마이트 중 하나의 심지가 뽑히며 불꽃이 튀고

번쩍! 강렬한 섬광에 휩싸이는 뚱보. 웃으며 죽는다.

 

콰앙! 숲 중간에서 터지는 강력한 폭발. 외부에서 본 모습

콰쾅! 후두둑! 어느 커다란 바위 뒤에 숨은 천불투와 교옥령. 주변으로 나무와 돌의 파편들이 튀고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다

후두둑! 후둑! 퍼퍽! 불꽃이 갈아앉고 파편도 잦아든다

천불투; [서영감!] 급히 일어나며 외치고

천불투; [무사하시오?] 휙! 바위 위로 뛰어오르며 외치고. 교옥령도 일어나고

[!] 놀라는 교옥령

쿵! 천불투와 교옥령이 숨은 바위 앞쪽. 직경 10미터 이상의 폭심이 생겼고 그 폭심 주변의 나무들이 모두 쓰러졌다. 폭심에서는 연기가 일어나고 있다.

교옥령; (위... 위험했어!) 놀라며 바위 뒤에서 나오고.

교옥령; (조부님이 알아차리는 게 조금만 늦었어도 폭발에 휘말렸을 거야.) 생각하고. 그 직후

독천존; [노부는 괜잖소!] 건너편 다른 바위 뒤에서 나오는 독천존

독천존; [간발의 차이로 숨을 수가 있었소.] 바위 뒤에서 나오며 옷을 털고

천불투; [어리석은 놈들... 목숨 귀한 줄도 모르고 자폭을 하다니...] 폭심을 보며 혀를 차고

독천존; [죽은 놈이 어리석은 게 아니라 진무륜, 그 인간이 악독한 거요.] 다가오고

천불투; [제왕안이오?] 놀라고

독천존;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은 모두 진무륜의 제왕안에 의해 혼백이 조종당하는 괴뢰들일 거요.] 끄덕이고

천불투; [그래서 목숨을 도외시하고 우릴 죽이려는 드는구려.]

독천존; [이제 시작일 뿐이오.] 심각

독천존; [언제 어디서 진무륜에게 혼백을 조종당하는 인간이 나타나 우릴 죽이려 들이 모르는 일이오.]

천불투; [불특정 다수의 적들과 맞서 싸우는 건 불가능하고...] [어딘가로 몸을 숨기는 게 최선이겠소.]

독천존; [그렇기는 하지만...]

독천존; [과연 진무륜의 눈을 속이고 몸을 숨길만한 곳이 있을지 모르겠소.]

천불투; [한곳 있긴 있소만...]

독천존; [그게 어디요?]

천불투; [옛말에도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고 하지 않소이까?]

독천존; [혹시...] 놀라고

천불투; [항주에 있는 노부의 거처... 교가장으로 갑시다.]

천불투; [설마 진무륜도 우리가 노부의 거처인 것으로 드러난 교가장에 숨을 줄은 짐작도 하지 못할 거요.] 히죽 웃고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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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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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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