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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6 [폭풍신마] 제 78장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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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지존회> 낮. 우중충한 날씨

지존회의 가장 안쪽. 높은 절벽 앞에 광장이 있다. 무공을 수련하는 연무장인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고. 그 광장 중앙에 철인검을 든 위진천이 절벽을 보는 자세로 서있고. 위진천의 앞쪽에는 여러 개의 강철 기둥들이 세워져 있다. 한 아름은 됨직한 굵기에 높이는 2미터쯤 되는 강철 기둥들이다.

위진천의 뒤쪽에 놓인 바위들 중 하나에 걸터앉아서 보고 있는 당비연.

슈우! 철인검을 늘어트린 위진천의 몸에서 아지랑이같은 기운들이 일어나 허공으로 치솟고. 위진천은 눈을 반개하고 있다.

당비연; (엄청난 검기가 몸에서 흘러나오는 게 느껴진다.) 그걸 보며 감탄

당비연; (저러니 신풍령주가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 생각할 때

스윽! 천천히 철인검을 쳐들기 시작하는 위진천

당비연; (뭔가를 시작하네.) 눈 반짝

그 사이에 높이 들려 허공을 겨누는 철인검. 이어

지지지! 철인검이 벼락에 휘감기고.

그 벼락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더니

쿠쿠쿠! 허공의 먹장구름이 벼락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고

당비연; (철인검의 검기가 까마득한 허공까지 치솟아 구름을 휘젓고 있다.) 그걸 올려다보며 감탄할 때

스윽! 쳐들었던 철인검을 수직으로 내리긋는 위진천. 빠르지 않게 천천히 검을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내리긋는 철인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고

당비연; (뭘까?) 갸웃

슥! 내리그은 철인검을 거두며 만족한 미소를 짓는 위진천.

당비연; (분명 뭔가를 하긴 한 것 같은데...) 찡그리며 보고

당비연; (하지만 철인검에서 어떤 검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할 때

빠캉! 쩍! 위진천의 앞쪽에 서있던 강철 기둥들에 불꽃이 튀며 수직으로 균열이 생긴다

당비연; (맙소사!) 경악 눈 치뜨고. 몸을 바로 하며

<강철 기둥들이 수직으로 갈라졌다. 그것도 여러 개가 동시에...> 쩍! 쩍! 수직으로 갈라져서 윗부분이 좌우로 한 뼘 가량씩 벌어지는 강철기둥들의 모습 배경으로 당비연의 경악. 강철기둥들은 바닥에 박혀있어서 두쪽이 났어도 쓰러지진 않는다.

당비연; (아무런 기척도 없었는데 대상을 베어버리고...) (저게 철인검에 숨겨진 힘일까?) 식은땀을 흘리고

위진천; (철인검의 위력은 사용하는 자의 마음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스윽! 다시 천천히 철인검을 위로 쳐들고

위진천; (상상력이 풍부하고 대범하면 대범할수록 철인검의 위력은 강력해진다.) 지지지! 벼락에 휘감기는 철인검을 높이 쳐들고

위진천; (즉, 철인검을 쓸 때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철인검을 높이 들었다가

위진천; (설마 될까? 하는 의심을 마음에서 완벽하게 지워버리면 철인검은 사용자의 의지를 이루어주는 것이다.) 스윽! 다시 철인검을 수직으로 내리긋는 위진천. 여전히 철인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하지만 다음 순간

쩍! 쩌적! 둘로 쪼개졌던 강철기둥들이 이번에 열십자로 갈라진다. 철인검이 내리그어진 방향과 직각으로 갈라진 것

당비연; (맙소사!) 경악

<이번에는 강철기둥들이 철인검이 내리그어진 방향과 직각으로 베어졌어!> 쩌적! 열십자로 갈라져 사방으로 벌어지는 기둥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당비연의 놀람

당비연; (위진천의 검기는 본회에 가입한 후 비약적으로 증진되었다.)

당비연; (이제 사실상 지존회의 이인자라고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는데...) 숨결이 좀 가빠지고. 얼굴도 발개지고

당비연; (어쩌면 위진천 저자가 정말 차기 지존회의 회주가 될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침 꼴깍 삼키고. 헌데

바위들 사이에 서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고 있는 여자. 바로 팔대령주의 첫째인 백일야차다. 그때

이번에는 수평으로 철인검을 긋는 위진천. 역시 철인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하지만

쩍! 쩍! 네 조각 났던 강철기둥들이 잘라지는데 서로 다른 높이로 잘라진다.

텅! 콰당탕! 바닥에 나뒹구는 강철기둥들

만족하는 표정이 되는 위진천

짝짝! 자기도 모르게 박수치는 당비연.

힐끔 돌아보는 위진천

당비연; [수평으로 베었는데 철주들이 잘린 높이는 제각각이로군요.]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기문이네요.]

위진천; [박수를 받을만한 재주는 못되오.] 멋쩍게 웃으며 다시 앞을 보고.

당비연; [겸손하기도 하시지.] 웃고

슥!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천천히 철인검을 움직이는 위진천

[...] 무언가 생각하며 돌아서는 백일야차

백일야차; (호랑이...) 걸어가며 생각하고

백일야차; (회주가 고양이로 알고 거둔 놈이 어쩌면 호랑이일지도 모르겠구나.) 우려의 표정이 되고

 

#364>

지존회의 대청 건물. 복면인들이 경비 서고 있고

그곳으로 오는 백일야차. 복면인들이 인사하고

백일야차; (철인검은 절대지존님조차 죽음으로 몰아넣은 위력을 지니고 있다.) 생각하며 대청으로 다가오고

백일야차; (회주가 비록 폭풍륜의 힘을 모두 사용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철인검이라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다가오며 입술 깨물고

백일야차; (원수의 아들마저 포용하는 회주의 배포에는 감탄하지만...) 비켜서는 복면인들 사이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하고

백일야차; (굳이 잠재적인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계단을 다 올라가고

백일야차; (지금이라도 위가놈에게서 철인검을 빼앗아버리면 아무 문제도 없을 텐데....) 눈을 번득이며 대청 입구에 이르고

백일야차; (회주에게 건의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내 선에서 위가놈을 처리해야겠다.) + [들어가겠어요.]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백일야차; [오늘은 제가 회주에게 쓴소리를 해야겠...] + [!] 말하다가 눈 치뜨고

 

어둑한 대청 내부. 대청 끝에 놓인 거대한 의자에 앉아있는 폭풍신마. 헌데 폭풍신마의 몸이 반딧불처럼 빛나고 있고. 특히 이마에 두르고 있는 폭풍륜이 밝게 빛난다. 그런 폭풍신마의 몸 주위를 유령같은 존재들이 휘감고 돌고 있다. 바람의 요정 분위기의 형상들이다.

백일야차; (맙소사! 저건...)

<바람의 정령(精靈)?> 폭풍신마의 주위를 맴도는 여자 요정들의 형상 여러 개. 환타지스러운 장면이다.

[!] [!] 백일야차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바람의 요정들

쩡! 쩡! 바람의 요정들의 손과 머리카락들이 유리로 만든 칼날처럼 날카롭게 변하고

화악! 그 중 일부가 백일야차에게 날아온다. 아주 빠르다.

백일야차; [!] 놀라 뒤로 주춤할 때

슥! 손을 좀 움직이는 폭풍신마. 그러자

스악! 백일야차 바로 앞에서 홱 방향을 틀어 폭풍신마에게 돌아가는 바람의 요정들. 하지만 그 직후

서걱! 쩍! 백일야차의 옷이 면도날에 베인 것처럼 날카롭게 갈라진다. 피부에도 살짝 상처가 생겨 피가 배어나오고

휘이! 다시 폭풍신마에게 돌아가 폭풍신마 주변을 휘도는 바람의 요정들

백일야차; (기우...) 놀라고 안도하고. 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백일야차; (괜한 기우였다.)

<영적인 존재인 바람의 정령까지 다스릴 수 있는 회주를 누가 해칠 수 있단 말인가?> 대청 안의 광경 배경으로 백일야차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대청 맞은편의 건물. 그 건물 모퉁이에 서서 대청 쪽을 보고 있는 사내. 바로 독성부의 부주인 칠지독왕

칠지독왕의 시점. 대청 입구에 서서 대청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백일야차의 뒷모습

칠지독왕; [...] 무언가 생각하며 눈을 번뜩이고

 

#365>

<-중추절 사흘 전> 강과 호수를 낀 도시. #133>과 #155>에 나온 도시

<-무창> 위 도시의 번화가

<-황금전장(黃金錢莊) 무창지점(武昌支店)> 그 번화가 끝에 자리한 웅장한 장원. 역시 #155>와 #267>에 나온 장원

 

장원 내의 어느 건물. 황금수라들이 지키고 있고

벽초천; [...] 편지를 읽고 있다. 그 앞에 황금수라 한명이 서있고

슥! 편지를 내려놓는 벽초천

황금수라1; [그자는 본자의 호남지점에 들러 가급적 빨리 그 편지를 장주님께 전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벽초천; [그게 언제냐?]

황금수라1; [하루 전쯤입니다.]

벽초천; [그럼 내일 쯤 무림맹에 도착하겠군.] 혼잣말을 하고

황금수라1; [그자, 금강살귀가 무림맹으로 가고 있는 중인지요?] 눈치 보며

벽초천; [이번 건은 기밀로 붙여라. 금강살귀가 내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라.]

황금수라1;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나가는 황금수라1. 그 배경으로 편지를 다시 집어드는 벽초천

<이청풍이 장주님께 인사 올립니다. -중략- 둘째 따님과 조우했지만 유감스럽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편지를 배경으로 나레이션

 

<-중략- 이런 이유로 중추절의 모임에는 참석하지 마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진무륜에게 정신을 지배당하는 인물이 장주님 측근에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믿음직스럽고 가까운 인물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교 장경동의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벽초천; [진무륜... 진무륜...] 부르르! 편지를 든 손이 경련을 일으킨다. 표정에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벽초천; [늙은이가 바로 만악의 원흉이었다 이거지?] [우리 천외천궁을 궤멸시킨 장본인이기도 하고...] 편지를 노려보고

벽초천; [용서가... 안된다!] 화악! 편지가 불길에 휩싸이고

벽초천; [이청풍은 중추절 회합에 참석하지 말라고 권했으나...] 화르르! 불길에 휩싸인 편지를 노려보고

벽초천; [철천지원수이고 불구대천인 그 늙은이의 음모를 어찌 방치한단 말인가?] 이를 부득 갈고. 편지는 이제 재가 되어 흩어지고 있고

벽초천; [반드시... 그 늙은 악적의 심장을 내 손으로 뽑아내고 말 것이다.] 강렬한 표정. 쿠오오! 온몸에서 살기가 치솟고

 

#366>

밤. 어느 도시. 밤이 깊어 불이 거의 다 꺼졌다.

객잔. 역시 대부분의 객실에 불이 꺼져 있고

객잔 안쪽의 독채. 월동문이 달린 높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독채 주변 여기저기 무림맹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월동문에도 두 명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월동문에서 나오는 사내. 30살가량. 사내답고 호탕하게 생겼다. 허리에는 칼을 차고 있고. 이자는 무림맹 무사로 이름은 포대붕. 청풍이 이자로 위장하여 무림맹에 잠입한다.

[포(包)향주!] [드디어 쉬러 가시는 겁니까?] 월동문을 지키던 무사들이 아는 척 하고

포대붕; [소맹주님은 방금 전 소등하셨다.] [잠자리에 드신 것 같으니 정숙을 유지해라.] 월동문에서 나오며 말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맹 향주(香主) 포대붕(包大鵬)>

[명심하겠습니다.] 대답하는 무사들

포대붕; [새벽녘에 교대하러 와줄 테니 그동안 수고해라.] 손 하나 들어 보이며 월동문을 등지고 멀어지고

[편히 쉬십시오.]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포대붕의 뒤에 대고 인사하는 무사들

 

#367>

객잔의 다른 곳. 여러 개의 객실이 붙어있는 긴 건물. 건물 앞에는 화려한 마차 한 대도 있다. 근처 마굿간에는 말들이 서서 자고 있고

그곳으로 오는 포대붕.

덜컹! 한 객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포대붕; [오늘 일과도 겨우 끝났군.] 안으로 들어가며 하품하고

포대붕; [몸이 피곤한 것도 피곤한 거지만...] [까탈스러운 소맹주의 심기를 어지럽히지 않으려다보니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탁! 문을 닫고. 객실은 침대 하나와 탁자가 있는 단촐한 규모다.

포대붕; [뭐 이 고생도 내일이면 끝나겠지만...] 하품하며 침대쪽으로 가고. 그러다가

오싹! 소름이 돋아 눈 치뜨는 포대붕

포대붕; (뒤... 뒤에 누가 있다.) 숨이 멎는 표정으로 뒤를 곁눈질. 문가에 누군가 의자를 놓고 앉아서 보고 있다. 눈빛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이 인물은 청풍이다.

포대붕; (어떤 놈이 감히...) 쩍! 벼락같이 돌아서며 허리에 차고 있는 칼을 뽑아 눈빛만 보이는 청풍의 목을 벤다. 하지만

쿵! 수평으로 날아든 포대붕의 칼날을 손가락 두 개로 잡는 청풍.

포대붕; (고... 고수!) 경악하고. 부르르! 칼을 휘두른 손이 떨린다. 그때

청풍; [무림맹 향주 포대붕...] [당주(堂主)는 너무 눈에 띠니 그보다 낮은 향주 정도의 직책으로 위장하는 게 적당하겠지.] 칼날을 잡은 채 눈을 빛내며 웃고

포대붕; [네놈 누군데 개수작이냐?] 버럭 고함지르지만

청풍; [소리쳐도 소용없다. 이 방에는 단음강기가 쳐져 있어 천지개벽을 해도 밖에서는 눈치 채지 못하니...] 지직! 칼날을 잡고 있는 청풍의 손가락이 벼락에 휩싸이고. 그러자

빠지직! 그 벼락이 단번에 칼날을 타고 포대붕의 몸으로 옮아간다.

포대붕; [끄윽...] 감전되며 눈을 까뒤집고

스륵! 칼을 잡았던 포대붕의 손이 풀리고. 이어

털썩! 바닥에 천장 보는 자세로 쓰러지는 포대붕

청풍; [이 칼도 잠시 빌리도록 하지.] 슥! 다른 손으로 칼의 손잡이를 잡으며 일어나고

청풍; [하지만 두려워할 건 없다.] [당신의 목숨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으니...] 슥! 칼을 들고 포대붕에게 다가오고

포대붕; [무... 무림맹에 죄를 짓고도 무사할 줄 아...] + [!]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청풍; [무림맹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무림맹의 이름으로 겁을 주려는 것이냐?] 쿵! 웃으며 내려다보는 청풍

포대붕; [금... 금강살귀!] 공포에 질리고

청풍; [무림맹의 일개 무사까지 알아보고...] 칼 들지 않은 손으로 자기 얼굴 만지고

청풍; [역시 이 얼굴로 활보했다가는 당장 진무륜의 이목에 포착되겠지?]

청풍; [겸사겸사 당신의 얼굴을 빌려야겠다.] 스스스! 말하는 청풍의 얼굴이 바뀌더니

쿵! 청풍의 얼굴이 포대붕의 얼굴로 바뀐다. 이하 포대붕의 얼굴을 하고 있을 때는 포대붕(청풍)으로 표기

포대붕; (내... 내 얼굴로 바뀌었다!) 경악하고

포대붕(청풍); [이 얼굴로 폐는 끼치지 않을 테니 안심해도 좋다.] 웃고

포대붕; (아... 안돼!) 절망하고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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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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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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