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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천주산> 천주산의 모습

<-천약곡> 천약곡 내부의 모습.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화룡이 아내 조보영과 끌어안고 울고 있고. 그걸 주변에서 보고 있는 청풍과 약왕과 약왕의 부인 편씨와 화봉. 그리고 살아남은 약왕의 가족들. 여자들은 모두 울고 있다. 역왕의 부인 편씨는 손자 화성의 손을 잡고 있다

위 장면을 크로즈 업. 화룡의 품에 안겨 우는 조보영. 조보영 뒤에는 약왕 부부와 조보영의 아들인 화성, 화룡의 누이 화봉등이 서있다.

청풍; (잘 되었다.) 화룡이 아내 조보영을 달래는 걸 보며 생각하고

청풍; (소곡주 화룡을 구해서 데려온 덕분에 천약신정을 받는 게 조금은 덜 미안해졌다.) 화룡이 약왕과 편씨에게 포권하는 걸 보며 생각하고

그런 청풍을 훔쳐보는 화봉

화봉;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은 몰랐어.) 얼굴 좀 발개지고

화봉; (이번에야말로 이공자를 그냥 떠나보내면 안돼.) 수줍어하고

화봉; (나 화봉의 인생이 결정될 천재일우의 기회이니...) 무언가 결심하고

 

#311>

<-무림맹 호남지부> 어느 도시의 장원. #233>에 나왔었음.

무림맹 무사들이 엄중하게 지키는 어느 건물.

무사들 흠칫! 하고

월동문으로 서둘러 들어오는 청룡도성과 현무도성. 현무도성은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다. 벽초천의 유리척에 찔려서 눈알이 터졌다.

[청룡도성님!] [어서 오십시오 현무도성님!] 인사하는 무사들

현무도성; [어찌 되었느냐?] 건물 보고

무사1; [의원이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사2; [시간이 제법 지났으니 얼추 치료가 끝났을 것입니다.] 돌아보고. 그때

덜컹! 문이 열리고

문을 열고 나오는 주작도성. 그 뒤를 늙은 의원과 간호사가 따라 나온다. 간호사는 치료도구를 들고 있고. 늙은 의원은 신소심과 현무도성등을 치료했던 그 의원으로 묘사

주작도성; [수고하셨어요 진의원.]

의원; [당분간 술은 마시지 못하게 하시오. 상처가 곪을 수도 있으니...] 무뚝뚝하게 말하며 건물에서 멀어지고

주작도성; [명심하겠어요.] 고개 숙이며 문을 닫고

인사하는 청룡도성과 현무도성에게 대충 답례하며 지나가는 의원과 간호사. 문을 닫은 주작도성도 건물 등지고 걸어오고

현무도성; [지사형은?] 건물 보며 주작도성에게

주작도성; [혼자 있고 싶으시다네요.] 고개 젓고 한숨

청룡도성; [마음이 복잡하시겠지. 처음 당해보는 좌절이니...] 쓴웃음

현무도성; [금강살귀, 그놈은 우리 사형제들과 전생에 원수라도 졌나?] [우리 사형제들이 돌아가며 수모를 당하고 있으니...] 이를 부득 갈고

청룡도성; [죽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쓴웃음

청룡도성; [그나저나 지사형이 빨리 쾌차해야 총단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주작도성; [사부님께서 다른 분부가 계셨는가요?]

청룡도성; [중추절에 벌어질 지존회와의 일전에 대비하여 본맹의 정예들은 모두 귀환하라는 분부가 계셨다.]

주작도성; [사부님 분부를 따라야하긴 하겠지만...] 건물을 돌아보고

주작도성; [지사형의 상처가 얼추 낳기 전까지는 움직이기 힘들겠어요.]

청룡도성; [어쩔 수 없지.] 끄덕

 

#312>

건물 내부. 침대에 누워있는 사우. 팔에 부목을 대고 묶었고 부러진 종아리도 부목을 댄 채 붕대로 감은 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있다

사우; (죽일 놈...) 이를 부득. 청풍을 떠올리고

사우; (장차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무림맹의 주인이 될 나를 이런 꼴로 만들어?)

사우;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복수하고 말겠다.) 이를 부득 갈고. 바로 그때

[그놈 여러모로 제 아비를 닮았군! 마음 속에 독기가 가득 찬 것도 그렇고...] 갑자기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부릅뜨고

진무륜; [하긴 씨도둑은 못한다는 옛말이 있기도 하지.] 탁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웃고 있는 진무륜. 왼손으로 찻잔을 들고 있다. 오른쪽 손은 주먹을 쥐고 있고

사우; [누구...] 눈 부릅. 고함 지르며 일어나려 하지만

쩡! 진무륜의 눈이 빛나고

멈칫! 그대로 몸이 굳어지는 사우. 눈 치뜬 채

사우; (저... 저 늙은이의 눈빛이 내 몸을 얽어매어 꼼짝도 할 수 없다.) 공포에 질리고. 그때

진무륜; [소란 피워도 소용없다. 이 방안에는 단음강벽(斷音罡壁)이 둘러쳐져 있어 천둥 번개 치는 소리도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니...] 웃으며 차를 마시고

사우; [귀... 귀하는 누구요?] 겁에 질려

진무륜; [노부가 누군지는 알 거 없고...] 슥! 왼손의 찻잔을 내려놓고 주먹 쥔 오른쪽 손을 앞으로 내민다.

진무륜; [네게 보여줄 것이 있다.] 슥! 쩌엉! 손을 펴는 오른손. 손바닥에 제왕안이 들어있다가 빛을 뿜어낸다

사우; (위...위험한 물건이다!) 눈 치뜨지만

사우; (보면 안될 것만 같은데...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절망하며 제왕안을 보고

진무륜; [네놈이 신가람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다.] 쩡! 손바닥에 올려진 제왕안으로 강한 빛을 뿜어내며 음산하게 웃고

진무륜; [당연히 신가람은 누구보다 네놈을 신뢰할 텐데...]

진무륜; [그걸 이용해서 노부를 위해 한 가지 일을 해줘야겠다!] 쩌엉! 제왕안이 뿜어내는 빛에 휩싸인 채 웃고

사우; (안... 안돼!) 절망하는 얼굴. 앞쪽에서 강한 빛이 뿜어지고 있고

 

#313>

<-천약곡> 저녁 무렵. 건물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천약곡 사람들이 채마밭에서 일하고 있고

천약곡의 가장 안 쪽에 자리한 절벽. 그 절벽 아래 동굴이 있고. 동굴 앞에는 화봉이 초조한 기색으로 서성인다.

화봉; (천약신정은 우리 천약곡이 수백년 동안 만든 영약들의 정수가 그 약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다.)

화봉;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겠지만...)

화봉; (과연 이공자가 천약신정의 그 강력한 약성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314>

동굴 내부. 일종의 실험실. 독천존의 실험실과 비슷. 수많은 약재들이 벽에 설치된 시렁에 놓여있고. 중앙에 강철로 만들어진 침대가 있고. 빤스만 걸친 청풍이 그 침대에 누워있는데 양쪽 팔목과 목, 발목, 허리등이 강철 밴드에 묶여있다. 그 옆에서 화룡이 침대 상태를 점검하고 있고 약왕은 유리병에 약을 섞고 있다.

쪼르르! 유리병에 다른 약을 섞는 약왕

이어 침대로 향하는 약왕

약왕; [마음의 준비는 되었는가?] 침대 옆에 이르러 청풍을 내려다보고

청풍; [예!]

약왕; [설명한 대로 천약신정은 약성이 격렬하기 이를 데 없네.] [원래대로라면 수십배로 희석을 해서 시간을 두고 복용해야겠지만...]

약왕; [자네의 몸은 워낙 튼튼하고 회복력이 강해서 한번에 복용해도 될 걸세.]

약왕; [다만 환골탈태 할 정도로 격렬한 변화가 몸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고통이 매우 심할 게야.]

청풍; [각오하고 있습니다.]

약왕; [비록 고통은 크겠지만 자네의 몸은 태어날 때의 상태로 돌아가 내공도 쓸 수 있을 걸세.] 약병 입구를 청풍의 입에 가져가고

입을 벌리는 청풍.

쪼르르! 약을 청풍의 입에 흘려 넣어주는 약왕

모두 마시는 청풍. 직후

눈 부릅뜨는 청풍.

화악! 청풍의 몸 전체가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청풍; [끄윽!] 고통에 몸부림치고. 하지만 신음은 크게 지르지 않는다

화룡; (시작되었군.) 긴장하며 보고. 약왕도 긴장하고

우둑 우두둑! 청풍의 몸 전체가 뒤틀리고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몸이 쇳덩이처럼 달궈진다.

청풍; [끄으윽!] 그래도 약간 신음만 흘릴 뿐 비명은 지르지 않는다

화룡; (대단한 인내심이다.)

화룡; (쇳물을 들이킨 것 같고 온몸이 뒤틀리고 찢어지는 것 같이 고통스러울 텐데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 걸 보면...)

화악! 강렬한 열기에 뒤덮이는 청풍.

화룡; (하긴 저 정도의 인내심과 자질을 지녔으니 아버지가 망설이지 않고 천약신정을 먹이셨겠지.) 묵묵히 청풍의 상태를 보는 약왕을 곁눈질로 보며 생각하고

화룡; (수백 년 간 모아온 천약신정을 단 한 번에 써버리는 게 아깝긴 하지만....)

<우리 천약곡은 고금제일인을 탄생시킨 가문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밀실의 모습 배경으로 화룡의 생각 나레이션

 

#315>

<-마교총단> 깊은 밤. 하늘에는 반달.

타노의 거처. 문이 닫혀 있고 불은 꺼져 있는데. 정문 옆의 창문이 조금 열려 있다. 창문 밖에 서서 건물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타노

건물 내부. 달빛이 흘러들고 있는데.

침대에 누워 잠이 든 벽소소의 모습. 얇은 이불을 대충 덮은 채 자고 있다. 야한 잠옷 차림이고 이불은 배와 사타구니만 가리고 있는 상태. 잠옷은 걷혀져 미끈한 다리가 드러나 있고. 저고리는 벌어져 가슴의 형상이 드러나 보인다

벽소소의 야한 자태 여기 거지 보여주고

번뇌에 휩싸인 표정으로 건물 안을 보는 타노

타노; (이러면 안된다. 이건 실로 부끄러운 짓이다.) 고개 젓고. 번뇌의 표정.

타노; (하지만 한시라도 저 아이를 보지 않으면 마음이 어지러워 다른 생각도 일체 할 수가 없다.) 한숨

타노; (이 번뇌를 어찌해야 끊을 수 있을꼬?) 한숨. 그러다가

타노; [!] 무언가를 발견하고 눈 부릅뜨고

[으음...] 잠꼬대 하며 몸을 움직이는 벽소소. 그 바람에

스륵! 몸에 덮고 있던 그나마 얇은 이불이 침대 아래로 흘러내리고

그러자 완전히 드러나는 벽소소의 야한 자태.

얼굴,

젖가슴,

아랫도리와 사타구니

타노; (불가능...) 비틀.

타노; (저 아이로 인해 싹튼 번뇌를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체념의 표정으로 하늘을 보고

타노; (이 부끄러운 목숨을 스스로 정리하기 전에는...) 우울

 

건물 안. 잠든 척 하며 눈을 조금 뜨고 창 밖을 보는 벽소소.

배시시 웃는 벽소소.

 

#316>

<-천약곡> 역시 깊은 밤. 하늘에는 반달

다른 건물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진 건물. 그리 크지 않다. 손님 접대용의 건물

 

건물 내부. 침대에 누워 잠이 든 청풍. 알몸에 얇은 이불로 가슴 아래를 덮고 있다. 판자로 만든 창문 틈으로 달빛이 흘러들고

잠이 든 청풍. 그러다가

청풍의 귀가 움찔! 하고

이하 청풍의 귀에 들리는 소리들

 

사각 사각 줄 지어 기어가는 개미들. 청풍이 있는 건물 앞이다.

근처 다른 건물 처마에 지어진 제비집. 어미 제비가 새끼 제비들을 품고 있다.

거미줄에 걸려 파닥이는 나방. 천약곡 입구에 서있는 나무다

천약곡 위의 허공을 날아다니는 박쥐들

천약곡 밖의 숲을 돌아다니는 쥐들

우우우! 천약곡이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 위에 서서 하늘 보며 우는 늑대

그 늑대가 있는 산봉우리가 멀리 보이는 어느 작은 산골 마을. 깊은 밤이라 불 켜진 집은 없고

마을의 건물 안에서 아기를 안고 잠이 든 아낙

마을 마굿간에 앉아서 되새김질 하는 소.

마을이 멀리 보이는 계곡. 달각거리는 소리. 여우가 개울의 돌을 뒤져 가재를 잡는다

젖힌 돌 아래에 숨어 있다가 도망치는 가재.

그 가재를 날름 입으로 무는 여우

천주산이 보이는 강, 강가에 어촌 마을이 있고.

마을의 부두에 매어있는 조각배들이 물결에 일렁이며 소리를 낸다

철벅! 물에서 튀어 오르는 잉어

첨벙!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잉어

 

[!] 눈을 번쩍 뜨는 청풍.

[...] 눈을 뜨고 잠시 가만히 있는 청풍.

대낮같이 환한 방안. 천장의 석가래들이 선명하게 보이고

청풍; (분명 한밤중일 텐데...) 고개 조금 돌려 판자로 만든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달빛을 보며 생각하고

청풍; (방안이 대낮같이 환하게 보인다.) (게다가...) 다시 천장을 보고

<소리들...> 사각 사각 달칵 달칵 파닥 파닥 우적우적 첨벙 청풍의 귀에 들리는 온갖 소리

청풍; (사방 수십 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리가 바로 옆인 것처럼 선명하게 들린다.) 조금 흥분하고. 이어

후욱! 심호흡하고. 그러자

슈우! 청풍의 몸이 천천히 허공으로 떠오른다. 가슴 아래가 얇은 이불에 덮인 채

청풍; (온몸으로 공력이 막힘없이 소통하고 있다.) 슈우! 더 높이 떠오르며

청풍; (뿐만 아니라 원하기만 한다면 산을 옮기고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는 것도 가능할 것만 같다.) 스륵! 생각하는 청풍의 몸에서 얇은 이불이 흘러내린다. 빤스만 입은 알몸이 되는데 몸이 보디빌더같이 변했다.

청풍; (드디어 나는 환골탈태하여 내공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흥분하여 자신의 건장해진 몸을 살펴보고. 허공에 수평으로 뜬 채

청풍; (원래도 금강불괴였는데 마르지 않는 내공을 쓸 수 있게 되었으니 세상 그 누구라도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우둑! 우두둑! 주먹 쥐자 온몸에 근육이 불끈 불끈

청풍; (폭풍신마...) 폭풍신마를 떠올리고

청풍; (당신 추측대로 내가 천래신협님의 아들일 수도 있다.)

청풍; (하지만 당신 추측이 틀렸다 해도 상관없다. 내가 이가장의 후손이라 해도 당신과 나는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사이이니...)

청풍; (곧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강렬한 눈빛. 그러다가

[!] 움찔! 하는 청풍.

자박 자박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청풍; (누가 오고 있다.) 스윽! 다시 침대로 내려가고

청풍; (조심스러운 발자국 소리로 미루어보면 여자 같은데...) 슥! 손가락을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향해 움직이고.

휘릭! 날아오르는 이불

청풍; (이 밤중에 내 거처를 찾아올 여자라면...) 침대에 눕는 청풍.

청풍; (그 여자겠구나.) 쓴웃음을 짓고. 스륵! 그런 청풍의 몸에 덮여지는 이불. 직후

달칵! 문이 열리고

달빛을 등지고 들어서는 잠옷 차림의 여자. 키가 크다. 물론 화봉이고

청풍; (역시...) 눈 감은 채 쓴웃음

<약왕의 딸 화봉! 저 여자가 오늘 밤 결판을 내려고 찾아왔구나.> 등 뒤로 문을 닫는 화봉의 모습. 머리를 풀었고 육감적인 몸에 얇은 잠옷만 걸쳤다.

청풍; (약왕에게 큰 은혜를 입었으니 거부할 수도 없다.)

<못 이기는 척 당해주어야겠지.> 침대로 다가가는 화봉의 뒷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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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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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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