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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주(杭州)> 강과 운하가 많은 도시. 상당히 크다

운하를 끼고 세워진 화려한 장원. 헌데

장원 안쪽.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죽은 건 아니고 혈도가 제압당한 모습이다.

 

! 평범한 인상에 60살쯤 된 노인의 가슴을 파고드는 강철같은 손가락. 노인이 바로 천불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 좋은 인상의 노인. 키는 크지 않은데 화려한 옷을 입었다

천불투; [!] ! 피를 토하며 등이 벽에 닿고. 장소는 대청.

타노;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라 허튼 말은 허락하지 않겠다.] 우둑! 오른손을 웅크려 천불투의 가슴에 박아 넣은 상태로 말하고. 꼽추지만 키가 보통 사람 정도다. 그래서 등이 펴지면 보통 사람보다 큰 체격이 된다. 살벌한 표정

타노; [천불투! 네놈이 무림맹에서 훔쳐간 철인검을 내놓지 않는다면...] 말하며 돌아보고

! 대청의 문과 창문이 모두 박살나있는데 대청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다. 남녀노소가 뒤섞인 사람들. 대청 안에는 수더분하게 생긴 노파와 소심해 보이는 30살쯤의 중년인, 20대의 상당한 미녀가 쓰러져 있다. 천불투의 아내와 아들 부부다. 물론 죽은 건 아니고 혈도가 찍힌 모습들이다.

타노; [저것들의 머리가 노부의 발아래에서 하나하나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살벌한 표정으로 말하며 다른 손으로 천불투의 아내와 아들 부부를 가리킨다.

천불투; [돌려 드리겠소.] 헐떡이며 말하고

타노; [잘 생각했다.] + (지나치게 순순히 말을 듣는군.) 불길한 표정

천불투; [목적은 얼추 이루었으니 철인검을 갖고 있을 이유는 없소이다.] 처연한 표정으로

타노; [목적?] [무슨 목적?] 눈 부릅

천불투; [노부 교백(喬伯)의 유일한 핏줄... 옥령(玉玲)이가 누군가에게 납치당했소.] 처연하게 탄식하며 아들 부부를 보고

타노; [네놈이 철인검에 손 댄 게 협박을 당해서라는 것이냐?]

천불투; [철인검을 위맹주의 손에서 사흘 이상 떼어놓지 않으면... 손녀를 토막 내서 돼지의 먹이로 주겠다는 협박을 받았소.]

천불투; [당연히 노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소.]

타노; [우라질...] ! 천불투의 가슴에서 손가락을 뽑아내고. 상처에서 피가 뿜어지고

털썩! 가슴에서 타노의 손가락이 뽑히자 벽 아래 주저앉는 천불투

타노; [어리석은 늙은이!] [철인검이 맹주님의 수중을 떠나면 폭풍신마에게 패할 수밖에 없고....] 주저앉은 천불투를 노려보고

타노; [그럼 세상에 지옥으로 변한다는 걸 모른단 말이냐?] 분노 삿대질

천불투; [노부가 어찌 그걸 모르겠소?] 허탈

천불투; [하지만 살 날이 오래 남지 않은 인생이다 보니 세상이 어찌 되는 것보다 손녀의 안위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구려.]

타노; [개소리를...] 번쩍! 벼락이 흐르는 손을 쳐들어 천불투를 치려다가

멈칫! 손길을 멈추는 타노

체념한 표정인 천불투

타노; [도둑놈의 잡소리를 들을 생각없다. 철인검이나 내놔라.] ! 쳐들었던 손을 내리고

천불투; [저 서랍에 들어있으니 가져가시오.] 한쪽 벽에 기대어 서있는 장식장을 돌아보며 말하고. 그러자

타노; [와라!] 지징! 그 서랍장을 향해 손을 내밀고. 웅크린 손이 진동하고. 그러자

! 서랍의 앞면이 터지면서 그 안에 들어있던 잡다한 물건들이 타노의 손아귀로 날아온다. 그중에는 고풍스러운 검이 한자루 있다. 칼집에 든 검인데 전체적인 형상은 춘추전국시대의 날이 넓은 검이다. 이게 철인검인데 검을 칼집에서 뽑으면 검날에 글씨가 가득한 것으로 묘사

! 날아든 철인검의 중간 부분을 움켜잡는 타노의 손

지지징! 타노이 손에 잡히자 검이 진동하고

타노; (틀림없군!) 진동하는 검을 보며 눈 번뜩이고

천불투; [납치범이 요구한 사흘까지는 하루 남짓 남았소.] 말하고.

철인검에서 시선 떼며 천불투를 보는 타노

천불투; [아직 늦지 않았으니 서둘러 무림맹으로 돌아가시오. 노부를 죄인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등을 벽에 붙인 채 말하고

타노; [허튼 꿈 꾸지 마라.] ! 날아오르며 외치고

타노; [맹주님의 안위와 상관없이 네놈은 용서받지 못할 죄인으로 기록될 테니...] ! 단번에 대청의 지붕을 뚫고 높이 날아오르며 외치고

쐐액! 미사일처럼 멀리 날아가는 타노

천불투; [하늘에 호생지덕이 존재한다면 늦기 전에 철인검이 위맹주의 손에 들어가겠지.] 허탈하게 웃고

천불투; [미안하다 옥령아. 너 때문에 할애비가 너무도 큰 죄를 지었구나.] 주르르! 눈물이 흐르고. 이어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로다. 마교(魔敎)의 삼태상(三太相)중 유일한 생존자인 살천혈신(殺天血神)이 어찌하여 무림맹에서 종노릇을 하고 있단 말인가?> 혼자 남은 천불투의 모습을 배경으로 니레이션

 

#4>

<-무림맹> 밤이다. 하지만 불빛은 거의 없다. 사람도 없고. 하늘에는 달이 떠있어서 아주 어둠지는 않다.

무림맹 내의 어느 건물. 그곳에만 불이 켜져 있고 십여 명의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건물 앞 마당에는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서있다. 사람이 타는 상당히 큰 마차다. 문 하나와 창문 두 개가 달린 마차인데 마차 주변에는 위상영을 따라온 중년 검객들도 서있고. 죽립을 쓴 마부가 마차에 매어진 두 마리 말을 보살피고 있다. 서른살쯤의 나이에 애꾸인 사내인데 이름은 정칠. 나중에 한 번 더 나올 조연이다.

 

건물 내부. 거실에서는 위상영이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서성인다. 초췌한 인상

힐끔거리며 한쪽의 문을 보는 위상영.

위상영; (촌각을 다퉈야하는 상황인데... 이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입술 깨물고

위상영; (오라버니와 올캐 사이에 내가 모르는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위상영; (아무래도 남매지간보다는 부부지간이 더 가깝다는 것인가?) 서운한 표정이 되고

 

#5>

위상영이 본 문 안쪽은 침실. 한쪽에 놓인 커다란 침대 옆에 위극겸과 대려군 부부가 서서 침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침대에는 강보가 펼쳐져 있고 그 강보 위에 배냇저고리를 입은 아기가 누워 잠자고 있다. 어린 시절의 청풍이다. 아기가 걸친 배냇저고리의 가슴 부분이 젖혀져 있고. 위극겸이 그곳에 손을 대고 있다.

옆에 서서 내려다보는 대려군의 손에는 작은 유리병이 들어있고.

유리병을 크로즈 업. 뚜껑이 열려있다. 그 안에 든 걸 아기에게 먹인 걸 상징

! 아기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위극겸의 손바닥이 빛을 발하고. 그러자

츠츠츠! 아기의 몸에서 빛이 나고. 그러다가

츠츠츠! 빛이 사라진다. 그러자

위극겸; [추궁과혈(追宮過穴)이 무사히 끝났소.] ! 아기의 가슴에서 손을 떼고

위극겸; [덕분에 금강신액(金剛神液)의 약효는 우리 아들 진천(振天)의 몸으로 확실히 흡수되었소.] 손을 완전히 떼며 말하고

대려군; [... 하오면...] 유리병을 손에 든 채 안도하고

위극겸; [진천이의 몸은 나처럼 금강불괴(金剛不壞)가 되었소.] [이제 어떤 날카로운 것으로도 진천이의 몸에 상처를 내지 못할 거요.]

대려군; [다행... 다행이에요.] 안도하며 눈가의 눈물을 닦고

위극겸; [그렇다고 진천이가 완전한 불사지체(不死之體)가 된 건 아니오.] 유리병을 침대에 내려놓고 아기를 돌보려는 대려군에게

위극겸; [도검의 날카로움을 능가하는 힘, 극독, 강기(罡氣), 살기(殺氣)등에는 심맥을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만 하오.] 대려군은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여며주기 시작하고

대려군; [명심하겠어요.] 대답하며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완전히 여며주고

위극겸; (젊은 시절의 나는 우연히 철인검과 함께 한 병의 금강신액을 얻었다.) 대려군이 아기를 강보로 싸는 걸 보며 생각하고

위극겸; (금강신액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금강신액과 함께 얻은 쪽지에 적힌 대로라면 반병만 마셔도 금강불괴가 된다고 했다.)

위극겸; (실제로 나는 금강신액을 반병 마신 결과 몸이 금강불괴가 되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었다.)

위극겸; (원래대로라면 진천이의 골격이 완성된 후에 금강신액을 먹일 생각이었다.) 강보에 싼 아기를 안아드는 대려군을 보며 생각하고

위극겸; (하지만 상황이 흉험해서 오늘 먹이게 되었는데...) (한 달도 안된 어린 핏덩이가 금강신액같이 약성이 강한 영약을 먹었으니 후유증이 없을지 모르겠다.) 생각할 때 위극겸 쪽으로 돌아서는 대려군

대려군; [하오면... 신첩 이만 작별을 고하겠어요 상공.] 고개 숙이고

위극겸; [당신과 진천이만 떠나보내게 되어 미안하오.] ! 말하며 자신의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벗고

위극겸의 손에 들린 목걸이 크로즈 업. 태극 형상의 오백 원짜리 동전 두 배만한 크기의 둥근 옥패가 걸려있다.

위극겸; [우리 위씨일족의 가보인 음양혼원패(陰陽混元佩).] [진천이에게 미리 물려주어야겠소.] 목걸이를 강보에 싸인 아기의 목에 걸어주고.

대려군; [...] 억지로 웃고.

위극겸; [잠깐의 이별이다 내 아들 진천아.] 아기의 목에 걸어준 목걸이를 강보 안에 밀어 넣어주며 미소 짓고

위극겸; [곧 다시 만나자꾸나.] 아기의 이마에 키스하고.

대려군; (불길한 예감...) 그걸 보며 눈물짓는 대려군

<어쩐지 우리 세 가족은 영영 다시 모이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아기 이마에 키스하는 위극겸과 그걸 보며 눈물짓는 대려군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6>

달이 뜬 밤. 산중의 넓은 길. 하늘에 달이 떠있어서 아주 어둡지는 않다. 하지만 길 좌우의 숲은 칠흑같이 어둡고

길 저편에서 불빛이 여러 개 보이고.

등을 들고 산길을 오는 사람들. 등에 짐을 지고 걸어오는 남녀노소들 수십 명. 아이를 등에 업은 사람들도 있고. 무림맹 사람들이다. 무사들은 아니고 일반인들. 젊은 사내들은 무기를 지니고 있다.

사내1; [... 밤이 깊었어.] 앞장서서 등을 들고 걸어오는 젊은 사내. 겁에 질린 표정이고. 칼을 차고 있다.

사내2; [삼경이 다 되어가는 것 같지?] 역시 등을 든 채 걸어가며 하늘의 달을 보고.

사내1; [고갯길 오르기 전의 객잔에서 잘 걸 그랬나?] 겁먹은 표정으로 두리번

사내2; [하지만 맹주님께서 무림맹으로부터 최소한 오십 리 이상 이탈하라고 하셨잖은가?] 찡그리며

사내1; [그렇긴 한데... 무려 오십 리 이상이나 벗어날 필요가 있을까?]

사내2; [맹주님도 다 생각이 있으셔서 그리 지시하셨을 걸세.] [딴 생각 말고 쉬더라도 이 고개를 넘어가서 쉬도록 하세.]

사내1; [그래야겠지만... 밤길이기도 하니 너무 서두르진 마세.] [나중에 출발한 무사들이 우리와 합류할 수도 있어.] 뒤를 힐끔 보고

사내2; [무사들이 가장 나중에 철수했지. 무림맹에서 잡일을 하는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먼저 출발했고...]

사내1; [무공을 모르는 우리들에게 무사들을 딸려 보냈으면 마음이 좀 놓였을 텐데...] 아쉬운 표정

사내2; [이 친구 한밤중에 산길을 가는 게 겁나는 모양이구만.] 놀리고

사내1; [일행이 많으니 산짐승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겁에 질려 두리번

사내1;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아. 뭔가가 지켜보는 것 같기도 하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속삭이고. 그러자

뒤따라오던 사람들, 특히 여자와 아이들이 겁에 질린 표정이 되고

사내2; [괜한 소리해서 다른 사람들 겁먹지 말게 해!] 그런 아이들과 여자들 곁눈질하며 이마 찡그리고

사내2; [지켜보긴 뭐가 지켜본다고...] + [!] 주변의 숲을 보며 말하다가 눈 부릅

! 숲속의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눈이 번뜩이고

사내2; [! ... 뭔가가 있다!] 비명 지르며 숲을 가리키고. 다른 사람들도 놀라 일제히 숲을 볼 때

화악! ! 길 좌우의 숲에서 일제히 튀어나오는 복면인들. 손에 손에 무기를 들었다.

[! 누구냐?] [... 산적이냐?] [꺄악!] [엄마야!] 사람들 기겁하고. 여자들은 비명. 남자들은 무기를 뽑으려 하지만

스악! ! [크악!] [!] 단번에 사람들을 베어 넘기는 복면인들

[크악!] 사내1은 등을 든 팔이 잘리고

털썩! 퍼억! 나뒹구는 시체들

등을 든 사내1의 팔도 바닥에 떨어지고

사내1 주변에서 자행되는 살육. 즉사하지 않은 사람들을 죽이는 복면인들. 달아나는 사람들을 쫓아가 죽이는 복면인들

복면인1; [시체들의 목을 모두 잘라라! 폭풍신마께 바쳐야하니...] 외칠 때

사내1; [... 살려주시오!] 잘려진 팔의 상처를 움켜쥐며 애원하고. 돌아보는 복면인1

사내1; [우린... 우린 무림인이 아니오.] [제발 목숨만은...] 털썩! 복면인1을 향해 무릎 꿇으며 애원하고

복면인1; [무림인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네놈들은 무림맹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칼을 들고 사내1에게 다가서고

사내1; [무림... 무림맹과 원한이 있단 말이오?]

복면인1; [그렇다. 우린 지존회의 후손들이다!] 사내1 앞에 멈춰서서 눈을 희번덕이고

사내1; [... 지존회!] 경악

 

<-지존회(至尊會)! 이십여 년 전 돌연 나타나 무림을 정복했던 신비한 세력이다.> 복면을 쓴 악귀같은 인상의 무리들이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자들 뒤로 <至尊會>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원과 배경이 알려지지 않은 지존회는 당시 무림을 장악하고 있던 마교와 구대문파를 파죽지세로 궤멸시키고 패권을 차지했다.> 맞서는 각가지 복장의 사람들을 거침없이 베어넘기는 복면인들

<그후 십여 년 동안 지존회는 무림을 지배하며 갖은 패악을 자행했다.> 복면인들이 어떤 장원을 장악하고 약탈하는 광경. 물건과 여자들을 약탈한다.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한쪽에서는 사람들을 죽이는 복면인들도 있다.

<이에 견디다 못한 무림인들이 무림맹을 결성해 지존회와 맞서게 되었는 바, 무림맹을 이끈 젊은 기린아가 바로 천래신협 위극겸이었다.> 복면인들을 철인검으로 베어 넘기는 위극겸의 모습. 당시 위극겸의 나이는 20대 중, 후반 정도. 위극겸은 춘추전국시대의 검 같은 고풍스러운 검을 휘두르는데 그 검에서 아주 긴 섬광이 내뻗혀 가로 막는 복면인들을 한 번에 수십 명씩 베어 넘긴다. 그 검이 철인검. 위극겸의 뒤로 각가지 복장의 무림인들이 쇄도하며 복면인들을 베어 넘기고

<전설 속의 신검 철인검을 지닌 위극겸은 지존회의 회주인 절대지존 풍극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였다.>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두 사람. 절대지존 풍극과 위극겸이다. 칼과 검을 써서 싸운다. 절대지존 풍극은 패도적인 인상의 중년인인데 <신선부>에 나온 위극천 캐릭터와 동일하다. 절벽을 등진 자세인 풍극은 투명한 일본도를 쓰는데 일본도에서 무수한 칼 그림자가 생겨나 위극겸을 난도질한다. 하지만 위극겸의 몸은 옷은 갈라지지만 안쪽의 살은 베어지지 않고. 반면

<그리고 결과는 위극겸의 승리였다.> 위극겸이 휘두르는 철인검에서 격자 문양이 일어나 풍극의 몸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가슴과 배에 격자 형태의 깊은 상처가 나서 피를 뿜어대며 비명 지르는 풍극

<절대지존 풍극은 철인검에 심장이 찔린 채 천길 단애에서 추락하여 생사가 묘연해진 것이다.> 피투성이가 된 채 철인검을 거두며 절벽으로 걸어가는 위극겸. 위극겸 앞에서는 풍극이 가슴에 생긴 격자 형태의 상처에서 대량으로 피를 뿜어내며 추락하고 있다. 등이 아래를 향하는 자세로.

<회주가 패배하자 지존회는 일거에 와해되어 무림에서 사라졌고 그후 십여 년 동안 강호는 무림맹의 영도하에 평화를 구가할 수 있었다.> 절벽을 내려다보며 찡그리는 위극겸. 주변에서 다양한 복장의 무림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주변에는 수많은 복면인들의 시체가 어지러이 널려있고

 

사내1; (... 이자들이 지존회의 마귀들...) 사색이 되고

사내1; (폭풍신마가 지존회 회주였던 절대지존 풍극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지존회를 궤멸시키는 데 참가했던 문파들을 몰살시키고 있고...)

복면인1; [우리는 무림맹과 관련된 인간들은 씨를 말리겠다고 하늘에 맹세했었다.] ! 칼을 쳐들고

사내1; [제발... 목숨만은...] 사색이 되어 애원하지만

복면인1; [먼저 저승에 가서 기다려라. 네놈이 주인으로 모시던 위극겸도 이밤이 새기 전에 따라가게 될 테니...] ! 그대로 사내1의 목을 베는 복면인1

! 바닥에 구르는 사내1의 머리통.

뒤이어 몸통도 쓰러지고

복면인1; [여기서 벤 수급을 모두 챙겨라! 폭풍신마께 진상해야하니...] 칼을 칼집에 꽂으며 외치고

[존명!] [서둘러라!] 자신들이 벤 사람들의 머리통을 집어들며 대답하는 복면인들

복면인1; [흐흐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복면인1; [오늘밤이 가기 전에 무림은 우리 지존회의 수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으하하하하! 미친 듯이 웃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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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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