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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3.19 [투천환일] 제 25장 납치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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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파; [당신이 자초한 고통이니 날 원망하지 마세요.] 검을 내민 자세로

백변음마; [크악!] 핑! 오른손으로 뽑아들었던 비수를 진상파에게 던지며 뒤로 몸을 홱 날린다. 손잡이에 여자가 새겨진 특이한 비수다. 비수를 던지며 뒤로 몸을 날림에 따라 진상파의 검이 백변음마의 가슴에서 확 뽑히며 피가 뿜어지고

슥! 고개 조금 젖혀서 백변음마가 날린 비수를 피하는 진상파

백변음마; [끄윽!] 쿵쿵! 뒤로 물러서며 가슴 움켜쥐고. 가슴에서는 피가 뿜어지고 있고.

진상파; [안심하세요. 당신을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요.] 검을 늘어트리며 다가오고.

슈우! 빗나갔던 백변음마의 비수는 자석에 이끌리듯 진상파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고. 백변음마가 짊어지고 있던 상자도 여전히 허공에 떠있고

백변음마; (괴... 괴물같은 계집...) 그걸 보며 공포에 질리고

백변음마; (저 나이에 어검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다니...) 공포에 질려 비틀

진상파; [당신에게 당아연을 납치하라고 사주를 한 자가 누군지 털어놓으세요.] [그럼 목숨만은 보전할 수 있게 해드리겠어요.] 차가운 표정으로 다가오는데

백변음마; [흐흐흐 득의하지 마라 검후!] [넌 결코 날 잡지 못한다!] 비틀거리며 웃고. 가슴 누른 채. 가슴의 성처에서는 피가 철철

진상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시는가요?] 한숨

진상파; [본녀는 마음만 먹으면 당신의 목숨쯤은...] 말하다가 찡그리고. + 백변음마; [크아!] 악을 쓰며 돌진해온다

진상파; [달아나는 대신 승부를 걸어보시겠다?] 눈이 좀 더 가늘어지며 차가운 표정이 되고

진상파; [그렇게 나오신다면 그 동안 저질러온 죄값의 일부로 다리라도 잘라드려야겠군요.] 슥! 한숨 쉬며 검을 쳐드는데. 하지만 그 직후

백변음마; [죽일 수 있으면 죽여 봐라.] 슥! 외치며 얼굴을 손으로 덮는다. 진상파에게 쇄도해오면서. 직후

스악! 백변음마의 손이 얼굴을 아래로 쓸어내리고

쿵! 그에 따라 드러나는 얼굴은 바로 당아연의 얼굴이다. 역용술을 써서 순간적으로 얼굴을 바꾼 것. 얼굴만 바뀌었을 뿐 몸과 옷 차림새는 여전히 백변음마

진상파; (당아연?) 경악하며 찌르려던 검을 멈칫할 때

[푸훅!] 당아연의 얼굴이 된 백변음마가 진상파의 바로 앞에 육박해서 입으로 연기를 확 뿜어낸다.

[!] 연기를 뒤집어쓰며 휘청! 하는 진상파

[카캇! 즉어라!] 쩍! 날카로운 손톱이 돋은 손으로 진상파의 가슴을 그어가는 당아연 얼굴의 백변음마. 얼굴은 당아연이지만 몸은 사내의 몸인 상태

[!] 팽! 진상파의 몸이 팽이처럼 돌고.

찌직! 백변음마의 손은 그런 진상파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며 옷을 길게 찢는다.

휘릭! 비틀거리며 3미터 정도 옆에 내려서는 진상파. 가슴 부분의 옷이 찢겨 젖가슴의 일부가 드러나고, 피부에 상처도 조금 났다. 진상파는 미약에 중독당해서 휘청거린다.

백변음마; [꼴 좋구나 계집년아! 잘난 척 하더니...] 팟! 얼굴이 다시 백변음마로 변해서 앞으로 날아가고. 고개를 돌려서 자신의 뒤쪽에서 비틀거리는 진상파를 돌아보며

진상파; (정신이 혼미해지고 뱃속에서 불길이 치솟는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눈이 풀린 채 휘청거리고

진상파; (더러운 자! 백변음마라는 별호답게 미약(媚藥)을 썼구나.) 이를 악 악물고

쐐액! 그 사이에 백변음마는 절벽을 따라 날아가고 있다. 가슴을 손으로 누른 채. 거리는 이미 50미터 이상 났고

진상파; [용서가 안된다!] 화악! 이를 갈며 검을 허공에 대고 휘두른다. 그러자

빠지직! 허공에 떠있던 백변음마의 비수가 벼락에 휘감기고

진상파; [가라!] 슈학! 검으로 백변음마를 가리키며 외친다. 그러자

투쾅! 미사일처럼 백변음마에게 날아가는 비수

백변음마; [헉!] 뒤돌아보며 기겁하고. 미사일처럼 날아오는 비수

백변음마; (위험...) 팟! 옆으로 몸을 홱 날려 피하려 한다. 절벽 쪽이고. 하지만

백변음마에게 검을 겨눈 진상파의 눈이 부릅떠지고. 그러자

팟! 백변음마가 몸을 날리는 방향으로 홱 방향을 트는 비수. 유도 미사일같다. 이어

퍼억! 백변음마의 등에 손잡이만 남기고 깊이 박히는 비수. 심장이 있는 쪽이다

백변음마; [컥!] 허공에서 휘청하고. 이어

쐐액!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백변음마

진상파; (아차!) 팟! 눈 부릅뜨며 몸을 날리고. 허공에 뜬 상자도 딸려가고

첨벙! 절벽 아래의 강물로 빠지는 백변음마. 절벽의 높이는 수십미터

[...] 휘익! 그 절벽 위로 비틀거리며 내려서는 진상파. 허공에 뜬 상자도 따라오고

절벽 끝으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진상파

수십미터 아래로 강물은 도도하게 흘러가고 백변음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진상파; (비수가 등쪽에서 심장에 박혔으니 살 수는 없겠지.) 생각하다가

띵! 현기증을 느끼는 진상파

진상파; [큭!] 콱! 비틀거리며 검으로 바닥을 찍어 쓰러지는 것을 면하고

텅! 그 바람에 상자도 바닥에 떨어지고

진상파; (정신이 혼미해지고 몸속의 피가 들끓는다.) 콱! 검을 바닥에 꽂고

진상파; (자칫 방심한 대가로 미약에 중독되고 말았다.) 두 손으로 바닥에 꽂는 보검의 손잡이 윗 부분을 덮어 누르며 눈을 감고

진상파; (물론 이런 미약 따위가 날 어떻게 하지는 못한다.) 꾸욱! 검의 손잡이를 위에서 덮어누른 두 손에 힘이 들어가고. 직후

화악! 펑! 등을 약간 구부린 진상파의 몸에서 강한 기운과 열기가 터져나가고. 옷과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화르르! 푸스스! 몸속에서 무언가 타서 연기로 배출되는 모습이 되는 진상파. 눈을 감고 있는데 얼굴이 약간 상기 되었다. 그때

삐익! 삑! 멀리서 호각소리가 난무하고

진상파; (개방의 화자들이 곧 도착하겠구나.) 심호흡하고

화르르! 푸스스! 연기가 흩어지고

진상파; (미약의 성분 중 쉽게 해독되지 않는 최음성분은 단전에 가둬두자.) 천천히 눈을 뜨고. 그때

[맹주님!] [백변음마는 어찌 되었습니까?] 휘익! 휙! 절벽을 따라 개방의 거지들이 날아온다. 십여명

진상파; [어서들 오세요.] 왼손으로 찢어진 저고리를 수습하며 돌아보고.

[죄송합니다.] [속하들이 늦었습니다.] [백변음마의 경신술이 워낙 신쾌해서 그만...] 휘익! 휙! 도착하며 멈춰서는 거지들

진상파; [백변음마는 놓쳤어요.] 팟! 바닥에서 검을 뽑고

[저런!] [배후를 알아내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 색마놈을 잡아죽였어야하는데...] 분하고 아쉬워하며 절벽 아래를 기웃거리는 거지들

진상파; [생포하진 못했지만 제대로 심장이 관통 당했으니 살기도 어려울 거예요.] 검을 칼집에 꽂고

[그럼 저 상자는...] [혹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자를 보는 거지들

진상파; [백면음마가 짊어지고 있던 그 상자예요.] 말하며 상자로 가고.

툭툭! 상자 안에 든 무언가가 움직이고

[상자 안에서 무언가 움직입니다.] [당소저깨서 무사하신 모양입니다.] [빨리 열어드려라.] 상자로 달려들어서 뚜껑을 여는 거지들

텅! 뚜껑이 열리는 상자. 하지만

쿵! 매애! 뚜껑이 열리며 드러나는 상자 안에는 염소가 한 마리 들어있다. 쪼그린 채 누워 있다가 일어나려 바둥거린다.

<염소!> 진상파와 거지들 경악

[맹... 맹주님! 상자 안에 들어있던 것이 당... 당소저가 아니었습니다.] 거지들 줄 한명이 낭패한 표정으로 진상파를 돌아보고

진상파 (성동격서(聲東擊西)에 당했다!) 굳어지는 진상파의 얼굴

<백면음마가 우리들을 유인하는 사이에 당아연은 이미 누군가에게 전해졌다.> 현장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90>

<-자금성> 오후의 자금성 모습.

자금성의 으슥한 곳에 자리한 창고 같은 건물로 들어가는 마차 한 대. 죽립을 눌러쓴 마부가 마차를 몬다. 건물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세워져 있다.

마차가 들어가자 건물의 문이 밖에서 닫히고. 헌데

 

조금 떨어진 곳의 다른 건물 그늘에서 그걸 지켜보는 늙은 환관. 하원길

하원길; (저 마차...) 문이 닫힌 건물을 노려보고

하원길; (분명 황태자와 관련된 무언가를 싣고 왔다.) 눈 번뜩이고

하원길; (서둘러 한왕전하께 보고를 해야겠구나.) 돌아선다

 

어둑한 건물 내부. 왕진이 기다리고 있다. 건물 안에는 이제 마부와 왕진 뿐이다.

워워! 마차를 세우는 마부. 죽립을 눌러써서 코 아랫부분만 보이는데 입술이 얇고 냉혹한 인상이다. <마면기정 자료집 제25페이지>에 나오는 생사교주 냉잠 캐릭터. 이 작품에서도 <냉잠>으로 표기. 위태무의 심복이다.

왕진; [수고하셨습니다 냉(冷)노사.] 마부 냉잠에게 말하며 다가가고

고개 조금 끄덕이는 냉잠

마차의 뒷문을 여는 왕진

마차 안에는 관이 하나 들어있고

관을 마차에서 끌어내는 왕진. 냉잠도 다가오고

냉잠과 함께 관을 마차에서 꺼내

바닥에 내려놓는 왕진

뚜껑을 여는 두 사람. 그러자

쿵! 드러나는 당아연의 모습. 알몸에 얇은 잠옷 차림인 채 인형같이 누워 잠들어 있다.

왕진; (사천일교 당아연!) 흥분하며 들여다 보고

왕진; (네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손으로 당아연의 뺨을 쓰다듬는다

<네가 바치는 목숨과 순음지기 덕분에 황태자전하께서 또 한 달을 버틸 수 있게 되실 테니...> 애처로운 당아연의 모습 배경으로 왕진의 생각

 

#91>

시간이 좀 더 지나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위가대원.

연신 굽신거리며 위가대원을 떠나는 청풍. 등에는 바구니를 짊어지고 있다. 문 밖에는 타노와 무사들이 서서 그런 청풍을 보고 있다

[죄송합니다 집사님.] [속하들이 무능해서 장(張) 화공의 거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눈치 보며 말하는 무사들. 어제 청풍의 뒤를 밟다가 실패한 놈들

[분부만 내리시면 오늘은 반드시 정화공의 거처와 정체를 알아내겠습니다.] 무사중 한 놈이 말하지만

타노; [되었다.] 손 들어 그놈의 말을 막고

타노; [동심삼살(同心三煞)!] [확실하게 처리해라!] 누군가에게 말하고.

<동심삼살!> 무사들 경악과 공포. 직후

<흐흐흐! 맡겨주십시오 집사님!> <깔끔하게 처리하고 보고해 올리겠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저 그림쟁이 놈의 목을 바치겠습니다.> 어디선가 음성이 들린다. 그러자

<동심삼살은 우리 위가대원의 식객(食客)들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수들인데...> <그 동심삼살에게 임무를 주었다는 건...> 무사들 공포에 질리며 타노의 눈치른 본다. 타노는 음산한 표정으로 청풍의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고

<집사께서는 혹시 있을지 모를 뒷말과 후환을 없애기 위해 정화공을 제거하기로 작정하셨구나.> 다른 저택들을 기웃거리며 걸어가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무사들의 생각

 

#92>

금릉을 에워싼 성벽에 난 여러 개의 성문 중 하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고

사람들 틈에 섞여서 성문을 나서는 청풍.

찌릿! 찌릿! 감전되는 청풍.

청풍; (예상했던 대로군.) 곁눈질로 뒤를 보고

<오늘도 타노가 졸개들을 딸려 보냈는데...> 사람들 사이로 세 명의 인물이 따라오는 게 보인다. 모두 죽립을 쓰고 있어서 아직 얼굴은 안보이는데 키와 분위기가 모두 같다. 이자들은 세 쌍둥이. <마면기정 자료집 제11페이지>에 나온 <동심쌍검> 캐릭터인데 쌍둥이가 아니라 세쌍둥이로 묘사. 아직은 얼굴을 보여주지 말고

청풍; (어제 내 뒤를 밟았던 자들과 달리 살기가 아주 강한 인간들이라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찌릿! 찌릿! 하는 감각을 느끼는 표정

청풍; (내 정체에 의구심을 느낀 타노는 극단적인 수단을 써서 후환을 없이 할 생각을 했겠지.) 성문을 나가고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타노를 떠올리며 웃는 청풍.

 

#93>

다시 자금성. 시간이 좀 더 지났다. 이제 해는 서산으로 완연히 기울고 있고

황태자가 치료를 받는 건물. 환관들의 삼엄한 경비. 왕진이 경비를 지휘한다

건물 지하에 자리한 밀실의 장면. 황태자는 여전히 밀실 중앙의 침대에 누워있고 황태자의 몸 위에 알몸인 당아연이 걸터앉아 몸부림치고 있다.

당아연; [하윽! 몸... 몸이 뜨거워! 끄윽!] 약물에 취해 눈에 초점이 없는 모습으로 백치같은 모습으로 방아를 찧고 있다. 두 손으로 황태자의 가슴 누른 채.

당아연; [나 좀... 나 좀 어떻게... 끄윽! 제발...] 혼망 가서 미친 년처럼 방아를 찧는 당아연

그 장면을 의사들과 환관들과 황태자비와 위태무가 지켜보고 있다. 침대 부분만 밝고 다른 부분은 어둡다. 그래서 마치 라이브 쇼를 보는 분위기가

[하악! 끄윽!] 혼망 간 채 고개 젖히며 몸부림치는 당아연의 얼굴 크로즈 업. 눈이 풀려있다.

출렁이는 젖가슴

들썩이는 엉덩이.

사타구니 일대는 피로 물들어 있고.

<섭음보정대법(攝陰補精大法)이 시작된 후로 반 시진(한 시간) 가까이 흘렀으나 황태자 전하께서는 깨어날 기미를 안 보이신다.> 반응이 없는 황태자를 보며 초조한 의사와 환관들

[아흑! 하악! 제발... 끄윽!] 혼자 필사적으로 방아를 찧는 당아연. 그 배경으로 환관과 의사들의 생각을 나레이션으로 표시. <저 계집은 섭혼술(攝魂術)에 의해 정신이 제압당하고 미약에 중독된 상태라 필사적으로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황태자전하께서도 일단 약물 덕분에 저 계집과 결합은 된 상태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머잖아 저 계집의 몸에서도 순음지기가 고갈될 텐데...> <이러다가 잘못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초조해서 손을 부비며 당아연과 황태자를 보는 환관과 의사들. 그리고

황태자비; (제발...) 역시 두 손을 꼭 쥐어 가슴에 댄 채 당아연의 몸부림을 본다.

<제발 힘을 내세요 전하!> 당아연의 몸 아래 깔려 흔들거리는 황태자의 비만한 알몸을 배경으로 황태자비의 기원을 나레이션으로

위태무; (섭음보정대법을 쓰는 게 너무 늦은 것인가?) 심각하고

<혹독한 가뭄을 만난 땅처럼 양기가 말라버리는 황태자의 증세는 지난달보다도 훨씬 더 악화되어있다. 말라버린 그 양기를 되살리는 것이 순음지기의 역할인데...> 눈을 감은 채 힘없이 몸이 흔들거리는 황태자의 모습 배경으로 위태무의 생각 나레이션

위태무; (순음지기를 주입해주는 게 너무 늦어져서 황태자의 몸이 더 이상 양기를 생성(生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위태무; (영락제가 아직 건재한 상태에서 황태자가 죽어버리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초조한 표정으로 생각하고.

<지금으로서는 저 계집의 몸에 서려있는 순음지기가 지금까지 소모되었던 어떤 계집의 것보다 정순(貞純)하다는 걸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위태무의 생각을 배경으로 당아연은 열심히 방아를 찧고 있고. 그때

움찔! 시체처럼 늘어져 있던 황태자의 알몸이 경련을 일으키고

황태자비; [아!] 눈 치뜨고

위태무; (됐다!) 역시 눈 번뜩이고

황태자비; [봤... 봤는가 상시태감?] 흥분하며 손가락으로 황태자를 가리키고. 말은 자기 뒤의 위태무에게

위태무; [예! 노신의 눈에도 황태자께서 반응을 하시는 게 확인이 되옵니다.] 안도하고. 그때

[끄으...] 신음을 흘리는 황태자.

[휴우!] [아아!] 의사들과 환관들도 비로소 안도하고. 그때

스윽! 떨리는 손으로 당아연의 엉덩이를 잡는 황태자

[하악! 끄윽!] 황태자의 손이 닿자 더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이는 당아연

[허억! 끄윽!] 황태자도 벌벌 떨며 당아연의 행위에 동조하고

황태자비; [다행... 다행이야! 전하께서 다시 기력을 회복하시고 계시네.] 안도하며 눈물 닦고.

위태무; (백변음마가 큰 공을 세웠군.) 안도하고

<만일 오늘이 지나도 순음지체인 계집이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다른 용도로 아껴두었던 손영롱을 쓰는 최악의 선택을 했어야만 했는데...>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위태무의 생각.

 

#94>

 위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왕진과 환관들이 긴장하며 경비를 서고 있는데

왕진; (당아연을 황태자전하께서 치료받으시는 밀실로 들여보낸 후로 어느덧 반시진이 지났다.)

왕진; (대략 반시진 정도만 더 지나면 치료가 끝날 테고...) (그럼 앞으로 한 달은 마음 조리지 않아도 된다.) 초조, 긴장

왕진; (부디 섭음보정대법이 끝날 때까지 돌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생각하는데

[아... 아니 되옵니다 전하!] 다급한 비명이 높은 담장에 나있는 월동문 밖에서 난다. 깜짝 놀라는 왕진과 환관들. 월동문과 건물 사이는 30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황태자비마마께옵서 외인(外人)의 출입을 금하셨...] [크악!] 월동문 밖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들리고

<누군가가 외곽을 경비하는 우리의 동료를 살해했다.> 왕진과 환관들 공포에 질릴 때

[형수님이 외인의 출입을 금하라 해서 본왕을 막았다?] 피가 묻은 칼을 들고 들어서는 거구의 사내의 실루엣

한왕; [그말인즉슨 네놈이 본왕을 외인으로 여겼다는 것!] 살벌한 모습으로 월동문을 들어서는 한왕. 한왕의 뒤를 하원길이 따르고. 월동문 밖에는 몸이 갈라져서 죽은 나이 든 환관의 시체가 벌벌 떨고 있다. 다른 환관들은 겁에 질려 주변에서 떨고 있고

<한... 한왕!> 왕진과 환관들 공포에 질리고

한왕; [감히 본왕을 황실과 상관없는 외인으로 치부하는 불충을 저질렀으니 죽어 마땅하다!] 휙! 피 묻은 칼을 옆으로 던지며 월동문 안쪽으로 들어선다.

퍼억! 근처 바닥에 박히는 칼

왕진; <빨리... 빨리 상시태감님께 상황을 보고해라!> 전음으로 다른 환관에게 말하며 자신은 앞으로 나서고. + <예! 왕내관님!> 한명이 젊은 환관이 대답하고

이어 급히 돌아서서 건물 입구로 달려가려는 그 젊은 환관 한명. 헌데

한왕; [동작 그만!] 음산하게 웃으며 다가오고

건물로 달려 들어가려다가 멈칫! 하는 환관

한왕; [본왕의 허락 없이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이는 놈은 요참(腰斬;허리를 자름)의 형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큰 걸음으로 걸어오는 한왕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지고

[히익!] 공포에 질리는 환관들. 왕진도 굳어지고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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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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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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