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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살인상단 소속 자객들은 천(天)급, 지(地)급, 인(人)급으로 분류되었는데...] 물 밖에서 나오고

청풍; [당신들은 겨우 인급에 든, 말 그대로 졸개들이었잖아.] 비웃고

[조... 졸개?] [그 주둥이를 찢어주마!] [죽인다!] 극도로 분노하며 다시 청풍을 향해 공격하려 하고. 바로 그때

청풍; [늦었어!] 쩌엉! 투쾅! 오무렸던 손가락을 퉁기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쭉 뻗은 검지 손가락에서 레이져같은 빛이 터져나가고

퍼억! 동심삼살중 맨 오른쪽 인물의 이마에 구멍이 난다. 눈 부릅뜨며 죽는 그놈

[헉!] [막내야!] 살아남은 두 놈이 기겁하며 돌아보는데. 이마에 구멍이 난 놈은 이마에서 피와 뇌수를 뿜어내며 뒤로 넘어가고 있고

청풍; (두번째!) 팟! 그 두 놈을 덮쳐가며 다시 손가락을 오므리고, 맨 왼쪽의 놈에게 덮쳐가면서 오른손은 가운데 놈을 겨눈다. 얼굴이 벌개져 있다. 힘이 들어서

[조... 조심해라!] [이놈이...] 두 놈이 기겁하며 마주 칼을 휘두르려는데

투쾅! 청풍의 오른손의 검지가 펴지며 다시 레이져같은 빛이 튀어나가고.

퍼억! 그 레이져같은 빛에 맞은 가운데 놈 가슴에 구멍이 나고. 눈 부릅뜨며 뒤로 넘어지는 그놈

[크아!] 쩍! 부악! 세 번째 놈이 악을 쓰며 자신에게 돌진해오는 청풍을 향해 양손의 칼을 휘두르고

쩍! 서걱! 청풍의 잔상을 베어버리는 그놈의 칼. 몸을 숙인 채 그놈에게 쇄도하는 청풍의 머리카락이 베어져 흩어지고.

쾅! 몸을 숙인 채 쇄도하며 왼쪽 손바닥으로 세 번째 놈의 가슴을 치는 청풍

펑! 우둑! 그놈의 갈비뼈가 부러지고 심장이 터지는 모습이 엑스레이 사진처럼 보여지고

[컥!] 펑!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는 세 번째 놈

청풍; [허억!] 퍼억! 앞으로 나뒹구는 청풍.

퍼억! 세 번째 놈은 청풍의 앞쪽으로 3-4미터 날아가 등부터 바닥에 떨어져 죽고

청풍; (해... 해치웠다.) 바닥에 엎어진 채 헉헉. 탈진한 모습

청풍; (비파천강지는 위력이 절대적인 만큼 내공의 소모가 극심하다.) (게다가 내가 할아버지로부터 배운 풍전심법(風電心法)은 그다지 뛰어난 심법이 아니라 내공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 부들부들 떨면서 상체를 두팔로 버팅기며 겨우 일어나고

청풍; (이런 이유로 지금의 나는 연달아 두 번 이상 비파천강지를 쑬 수가 없다.) (완전히 탈진해버리기 때문에...)

청풍; (다행히 탈진하기 전에 동심삼살의 마지막 한 놈도 쓰러트릴 수는 있었지만...) + [!] 생각하다가 눈 부릅. 그런 청풍의 뒤로 칼을 높이 쳐든 사람의 실루엣이 떠오른다.

청풍; (아차!) 굳어지며 돌아보고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 놈!] 동심삼살 중 비파천강지가 가슴을 뚫어서 구멍이 났던 놈이 한손으로 칼을 쳐들어 내리치려 한다. 눈 부릅. 입과 코로도 피를 흘리며

그자의 가슴에 난 구멍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고

청풍; (저자는 심장이 오른쪽에 치우쳐 있어서 비파천강지가 정확히 관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어나 앉은 자세로 돌아보며 얼굴이 굳어지고.

[감히 우리 형제들을 해쳤으렸다?] 핏발이 선 눈으로 이를 가는 가슴에 구멍이 난놈

청풍; (피해야만 하는데 내공이 모이질 않는다.) 벌벌 떨며 일어나려 애쓸 때

[토막을 쳐서 들개 먹이로 주겠다!] 쩍! 강력하게 칼을 내리치는 가슴에 구멍이 난 놈.

청풍; (당했다!) 팟! 날아드는 그자의 칼을 보며 사력을 다해 옆으로 몸을 굴리지만 반응이 빠르지 못하고. 직후.

퍽!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든 비수가 가슴에 구멍이 난 그놈의 이마에 박힌다. 눈을 까뒤집는 그놈 이마에 박힌 비수는 손잡이에 여자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백변귀왕이 진상파에게 던졌다가 오히려 등에 박혔던 그 비수다.

[!] 퍽! 놀라며 몸을 굴리는 청풍의 옆의 바닥을 찍는 가슴에 구멍이 난 놈의 칼

[끄윽...] 이마에 비수가 박힌 채 비틀거리는 가슴에 구멍이 난 놈. 눈을 까뒤집었고 휘두른 칼에서 손이 떨어진다. 이어

퍼억! 나뒹구는 그자의 시체

청풍; (살았다!) + [어느 분께서 소생을 도와주셨습니까?] 나뒹굴었던 몸을 겨우 일으키며 말하고. 그때

<조용히... 해라 이놈아!> 어디선가 음성이 들리고

청풍; (저쪽이다!) 강변의 무성한 갈대숲을 돌아보고

<개방의 거지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달아날 게 아니라면 이쪽으로 와서 숨어라.> 갈대숲에서 들리는 음성

청풍; (개방의 거지!) 생각하며 눈 치뜨고

청풍; (누군지 모르지만 개방에 추적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생각하며 옆을 보고. 옆에 쓰러져 있는 가슴에 구멍이 난 놈의 시체. 하늘 보고 죽어있는 그놈 이마에 비수가 박혀있다.

비수 크로즈 업. 백변색마가 사용했다가 오히려 진상파에 의해 등에 박혔던 그 비수. 손잡이에 조신해 보이는 여자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청풍; (평범한 비수가 아니다.) 슥! 몸을 숙여서 비수의 손잡이를 잡고

청풍; (날 도와준 인물에게 돌려주어야겠다.) 팟! 시체의 이마에서 비수를 뽑고.

청풍; (칼날에 피와 기름기가 전혀 묻어있지 않다. 역시 보통 물건이 아니다.) 비수의 깨끗한 날을 살피며 갈대숲으로 가고. 그때

삐익! 삑! 멀리서 새 울음소리같은 게 들려서 돌아보는 청풍

청풍; (새가 우는 듯한 소리...) 돌아보며 갈대 숲으로 들어가고

청풍; (하지만 진짜 새 울음소리는 아니다. 개방의 걸개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소리일 것이다.) 갈대 숲으로 들어가고. 하지만

<없다!> 당황하는 청풍.

갈대 숲에는 아무도 없다. 무성한 갈대와 커다란 바위만 하나 있고

청풍; (분명 이 갈대숲에서 목소리가 들렸는데...) 돌아보며 당황. 그때

<역시 평범한 놈은 아니로구나. 서부인(徐夫人)의 가치를 한 눈에 알아보고 회수해온 걸 보면...> 다시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청풍; (근처에 있다.) + [이 비수가 바로 서부인입니까?] 급히 돌아보고

<그렇다. 자객 형가(荊軻)가 진시황(秦始皇)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을 때 사용했던 전설적인 명검 서부인이 그것이다.> 스륵! 말소리가 들리면서 바위의 앞면이 움직인다. 깜짝 놀라 돌아보는 청풍

청풍; (바위의 형상이 변한다.) 긴장할 때

백변음마; [그보다 빨리 이 안으로 들어와라. 개방의 거지들이 곧 들이닥칠 것이다.] 슥! 바위를 덮고 있던 얇은 천이 들춰지며 그 안쪽에서 얼굴을 내미는 백변음마. 바위에 기대앉아서 바위와 똑같은 색과 질감을 지닌 천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입과 코로 피를 흘린 흔적이 있고 얼굴이 시체처럼 창백하다. 실제로 백변음마는 죽기 직전이다.

청풍; [이제 보니 일종의 은형포(隱形布)로 몸을 숨기고 계셨군요.]

백변음마; [이놈아! 잘난 척은 나중에 하고 몸을 숨겨라.] [네놈은 어떨지 몰라도 난 개방의 거지들에게 들키면 한을 남긴 채 죽을 수밖에 없다.] 다급한 표정으로 눈을 부라리며 속삭이고. 삐익! 삑! 새 울음 소리가 가까워지고

청풍; [죄송합니다.] 바구니를 벗으며 속삭이고. 이어

바구니를 안은 채 백변음마가 들쳐주는 천 안쪽으로 들어가는 청풍.

백변음마; <왔다!> 슥! 속삭이며 천으로 자신과 청풍의 몸을 덮고. 그러자

스윽! 천이 다시 바위로 변하여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진다. 직후

휘익! 휙! 현장에 날아 내리는 거지들. 나이가 좀 든 거지들로 모두 세명이다. 진상파가 백변음마를 공격할 때 나타났던 거지들중 일부다.

[...] [...]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거지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동심삼살의 시체

한명이 주변을 감시하고 두명이 동심삼살의 시체를 확인한다.

거지1; [이놈들, 살인상단의 인자급 자객이었던 동심삼살이로군.] + 거지2;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누군가 이 살인귀들을 죽였다.] 시체를 살피는 두 거지가 말하고

거지3; [그 색마의 짓일까?] 경비 서던 세 번째 거지가 두 사람에게 묻고

거지1; [죽어 마땅한 그 인간의 짓은 아닐세.] 시체를 살피던 거지중 한명이 고개를 저으며 허리를 펴고

거지3;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거지1; [삼살중 둘은 치명적인 위력을 지닌 지공(指功)에 절명했는데...] [그 작자에게는 이런 지법이 없네.] 이마에 구멍이 난 시체를 내려다보며 말하는 그 거지

거지3; [그럼 우리가 따라온 흔적은 그 색마의 것이 아니라 동심삼살을 죽인 자의 것이었나?] 경계하던 거지가 찡그리며 묻고

거지2;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네.] 세 번째 거지도 허리를 펴고. 돌아보는 거지1과 거지3

거지1; [백변음마의 흔적이 이쪽으로 이어진 것은 확실하네.] [다시 말해서 놈이 숨겨두었던 무공으로 동심삼살을 죽였을 수도 있어.] 발로 동심삼살의 시체를 툭툭 차며

 

#99>

청풍; (맙소사!) 경악하고. 천으로 덮인 채 곁눈질로 옆을 보고

청풍; (이자가 바로 악명 높은 색마 백변음마였단 말인가?) 바위에 기대앉아있는 백변음마를 곁눈질로 보면서 경악하고. 백변음마는 바위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다. 두 사람의 몸은 천으로 덮여있어 그늘이 진 상태임 주의. 백변음마와 청풍은 몸을 바짝 붙이고 있다.

 

<-백변음마(百變淫魔)! 십몇 년 전부터 세상의 뭇 여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어온 천인공노할 색마다.> 불이 환하게 켜진 화려한 침실의 넓은 침대에서 남녀가 교접을 하고 있다.

<여자라면 노소미추(老少美醜)를 가리지 않고 범해서 욕정을 채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신묘한 역용술을 지녀 단 한 번도 본 얼굴을 들킨 적이 없다.> 위 화면의 남자와 똑같은 얼굴을 한 사내가 건물로 다가오고 있고

<백변음마라는 이름은 수시로 얼굴과 체형을 바꾸는 재주 때문에 붙은 것이다.> 문을 열고 경악하는 사내. 침실에서 교접하다가 돌아보는 남녀. 여자는 비명 지르고. 여자를 올라탄 채 돌아보는 사내는 문을 열고 놀라는 사내와 얼굴이 똑같다.

<백변음마로 인해 신세를 망친 여자는 부지기수고 깨어진 가정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창문을 박살내며 날아가면서 웃는 알몸의 사내. 옷가지로 앞을 가린 채 날아가고. 방안에서는 여자가 비명 지르고. 달아나는 사내와 똑같은 얼굴의 사내가 악을 쓰며 정원으로 뛰쳐나와 삿대질을 한다. 주변에서 무사들이 몰려들고 있고

 

청풍; (최소한 만 명 이상의 여자들을 겁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색마에게 목숨 빚을 지게 될 줄이야.) 쓴웃음과 혐오로 얼굴을 이지러트리며 곁눈질로 백변음마를 본다. 백변음마는 청풍에게 몸을 좀 기댄 자세로 눈을 감고 있다.

청풍; (우릴 감춰주고 있는 이 요상한 천도 백변음마의 악행에 악용되었겠구나.) 한숨 쉬며 자기들을 덮고 있는 천을 올려다보고

 

#100>

거지1; [방금 전까지 이곳에 있었던 자가 백변음마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네.] 동심삼살의 시체들을 둘러보며 말하고

거지1; [다만 동심삼살의 피가 아직 따듯한 걸 보면 그자가 아직 멀리 가진 않았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네.]

거지3; [그럼 더 늦기 전에 추적해야겠군.] 말하며 작은 피리를 입에 물고

삐이! 삐이! 피리를 불어 새소리를 내는 거지3. 거지1과 거지2는 주변을 살피며 전진한다.

삐이! 비이! 다른 곳에서도 피리소리가 응답하고

사각! 서걱! 갈대 숲으로 들어오는 거지1. 하지만

바위를 힐끔 보며 지나가는 거지1

사각! 사각! 갈대를 헤치고 지나가는 거지1.

<거지중 한명이 근처를 지나간다.> 어둑한 천 안쪽에서 긴장하는 청풍. 사각! 사각! 갈대가 거지1의 몸에 부딪히는 소리가 천 밖에서 들리고.

청풍; (혹시라도 후각이 뛰어난 자라면 우리 두 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 냄새를 감지할 수도 있는데...) 숨을 멈추며 긴장하고. 하지만

사각! 사각! 갈대숲에 몸이 닿는 소리가 멀어지고

삐이! 삐이! 피리소리도 멀어진다.

청풍; (다행히 피리소리와 기척이 멀어진다.) 휴우! 안도하며 참았던 숨을 내쉬고

청풍; (만일 들켰으면 이 색마의 동료로 오해를 받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자기에게 몸을 기대고 있는 백변음마를 곁눈질로 보며 백변음마와 몸을 떼려고 한다. 혐오감을 느껴서. 헌데

스륵! 청풍이 몸을 떼자 청풍에게 기대고 있던 백변음마의 몸이 청풍 쪽으로 더 기운다

청풍; (이 색마가...) 흠칫! 하며 확실하게 거리를 두며 피할 때

퍼억! 그대로 바위아래에 옆으로 쓰러지는 백변음마.

스륵! 그와 함께 두 사람을 덮고 있던 천이 걷혀지면서 두 사람의 모습과 두 사람이 기대고 있던 바위의 형상이 드러난다.

스르르! 이어 바위처럼 굳게 보였던 천이 아주 부드럽게 변하며 비단 천처럼 바닥에 무너진다. 색도 반 투명하게 변하고

청풍; (천이 부드러워지면서 비단처럼 변했다.) 놀라며 천을 걷어내고. 백변음마와 완전히 몸을 떼고 떨어진 모습이고

청풍; (아마 내공을 주입하면 주변의 사물과 비슷한 재질로 변하는 모양이다.) 천을 옆으로 완전히 걷어내면서 백변음마를 돌아보고

옆으로 쓰러진 백변음마의 모습. 바위에 반 타원형으로 핏물이 묻어있다. 등에 난 상처에서 피가 바위에 묻은 것. 눈을 감고 있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린다

청풍;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기대앉았던 바위에 피가 묻은 것이다.) 좀 망설이고

백변음마의 얼굴 크로즈업

청풍;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청풍; (어쨌든 구명지은(救命之恩)을 입었으니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한숨 쉬며 다가가 앉고

청풍; (최소한 어떤 상태인지나 살펴보자.) 백변음마를 바닥에 옆으로 눕히고

등의 상처를 본다. 등 부분이 완전히 피로 물들어 있고

청풍; (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등쪽에 난 상처가 심장을 찌른 때문인데...)

청풍; (용케 이런 상태로 숨이 붙어있었구나.) 백변음마를 바닥에 바로 누이고

청풍; (출혈도 장시간 이어져서 이제는 대라신선이 와도 살릴 수 없는 상태다.) (일단 깨워서 유언이라도 들어주자.) 팟팟! 백변음마의 가슴 부분의 혈도를 몇 군데 찍어준다. 그러자

움찔! 하는 백변음마의 몸. 이어

천천히 눈을 뜨는 백변음마

청풍; [정신이 드십니까?] 좀 퉁명한 표정으로 묻고

백변음마; [다행히... 아직 저승사자가 도착하진 않았군.] 초점이 없는 눈으로 올려다보고

청풍; [본의 아니게 구명지은을 입었습니다.] [은혜에 보답하고 싶으니 남기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시지요.] 냉랭한 표정으로 말하고

백변음마; [그놈... 내가 누군지 알았구나.] 쓴웃음

청풍; [개방의 화자들이 귀하에 대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뚱하게

백변음마; [내가... 혐오스러우냐?] 자조의 표정

청풍; [이 자리가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끄덕

백변음마; [그렇다면 그만 가봐라. 나 역시 네놈이 오만상을 쓰면서 마지 못해 남아있는 건 원치 않으니...]

청풍; [그러고 싶지만...] 한숨

청풍; [은혜를 입고도 갚지 않는 것은 제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드니 그냥 갈 수가 없습니다.]

백변음마; [부담 갖을 거 없다.] 한숨

백변음마; [내가 서부인을 던져서 널 구한 것은... 네가 지인(知人)의 후손인 걸 안 때문이니...]

청풍; [저의 웃어른이 누군지 아신다는 말씀이십니까?] 흠칫! 하며

백변음마; [물론 안다.] 웃고

백변음마; [네가 동심삼살을 우롱할 때 사용했던 보법은 천불투 조(趙)선배의 비기인 능파미보(凌波迷步) 아니었느냐?]

청풍; [귀하께서 저의 외조부와 아는 사이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당혹하며 포권하고

백변음마; [외조부라...] [조선배에게 딸이 있었던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혼잣말

청풍; [무슨 뜻입니까?] 불쾌

청풍; [제가 천불투님의 외손(外孫)이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백변음마; [내 독백은 그냥 흘려들어라. 조선배에게 세상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니...]

백변음마; [그보다 내게는 백변음마 외에도 또 하나의 신분이 있는데...] [천불투 선배의 후손인 너도 아마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일 것이다.]

청풍; [저의 외조부를 선배라 칭하신다는 건 혹시 귀하도 도척총림(盜跖叢林)의 일원이라는...] 깨닫고 놀랄 때

백변음마; [당금의 오대신투(五大神偸)중 한명인 편복귀(蝙蝠鬼)가 바로 나다.] 고개 조금 끄덕

청풍; (맙소사!) 경악하고

이하는 #20>에 나온 장면을 회상처리

 

천불투; [할애비도 이제는 늙었다.] [젊은 것들과 경쟁한 건 힘에 부치는구나.] 한숨

천불투; [게다가 편복귀(蝙蝠鬼)가 최근 대륙전장에서 왕희지(王羲之)의 서첩(書帖)을 훔치는데 성공했다는 소문도 들리는구나.]

회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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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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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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