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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9 [투천환일] 제 71장 추악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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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곡가표국> 밤이 되었다. 아직 깊은 밤은 아니라 곡가표국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학학!] 건물들 사이를 달려오는 분이. 곡가표국의 하녀와 표사들이 비켜서며 인사하고

분이; (너무 해! 정말 너무해.) 울상

분이; (하룻만에 돌아왔다가 또 말도 없이 떠나는 게 어디 있어?) 이를 악물며 달려가고. 놀라 피하는 사람들

분이; (미워 죽겠어!) 달려가는 앞쪽에 대청 건물이 나타나고. 하녀와 표사들이 급히 피해주고.

 

대청에서 나오는 사람들. 청풍과 독천존이 나란히 나오고 그 뒤를 진상파와 곡강한이 따라 나온다. 입구에는 곡부인이 아기를 안고 서있다가 나오는 청풍과 독천존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있고

청풍; [금천구룡로는 황태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돌아와 노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구룡짐독이 든 향로를 손에 든 채 대청을 나서며 독천존에게 말하고

독천존; [서두를 건 없다.]

독천존; [다만 구룡짐독을 다룰 때는 십분 주의해야한다는 걸 한시도 잊으면 안된다.]

독천존; [네가 비록 조룡여의대법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해도 구룡짐독은 영성을 지니고 있어서 뜻대로 부릴 수 없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청풍; [명심하겠습니다.] 말할 때

[오빠!] 외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는 사람들

분이;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삐져서 외치며 달려오고

청풍; [몰래 왔다 갈려고 했는데 들켰군요.] 달려오는 분이를 보며 쓴웃음 짓고. + 독천존; [계집아이들 눈치를 어떻게 당하겠나?] 역시 웃으며 보고

분이; [뭐하자는 거야 오빠? 돌아왔으면서 날 따돌린 거야?] 퍽퍽! 달려들어 청풍의 가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린다.

청풍; [미안하다 분이야.] 툭 탁! 가슴을 분이 주먹에 마구 맞으면서 난감

청풍;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라 어머니께도 인사드릴 시간이 없었다.]

분이; [변명 같은 변명을 해!] [얼굴 보이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 몰래 왔다 갈려고 했어?] 두 손으로 청풍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분해서 울먹이며

분이; [어머니들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기나 하냐구?] 청풍의 멱살을 잡은 채 청풍의 가슴에 이마를 쾅쾅 부딪히며 울고. 난감한 청풍.

독천존; (옳지! 잘 한다 분이야.) 의미심장하게 웃고. 진상파는 소리없이 한숨 쉬고.

독천존; (그렇게 바짝 조여 놔야 청풍이 놈이 한눈을 안 팔지.) 히죽 거리고. 그때

진상파; [그 정도 했으면 되었다.] 한숨 쉬고. 움찔! 하며 돌아보는 분이

진상파; [사제가 말한 대로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니 그만 보내주도록 해라.]

분이; [예...] 삭 죽어 눈치 보며 청풍의 멱살을 놓고

청풍; [금릉에서의 일이 끝나는 대로 돌아올 테니 어머니들 시중 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라.] 분이의 어깨 쓰다듬고.

분이; [알았어.] 입이 댓발 나와서 소매로 눈물 닦고

청풍; [그럼 후배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독천존에게 포권하고

독천존; [그러게나.] 끄덕

청풍; [제 대신 어머니께 잘 말씀 드려주십시오 사저.] 진상파에게도 포권하고

진상파; [여기 걱정은 말고 네 앞가림이나 잘 하도록 해라.] 좀 쌀쌀 맞게 말하고

청풍; [예...] 좀 멋쩍은 표정으로 웃고

청풍; [다녀오겠습니다.] 슈학! 미사일처럼 날아오르고

분이; [조심해 오빠!] 청풍이 날아가는 쪽으로 몇 걸음 달려가며 손 흔들고

곡강한; [밤길 조심하십시오 공자!] 곡강한도 포권하고. 곡부인도 고개 조아리고

쇄액! 삽시에 멀리 사라지는 청풍

독천존; [그놈 참, 바람이 따로 없구만.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질풍같이 사라져버리고...] 짐짓 혀를 차고. 반면

[...!] 청풍이 사라지는 곳을 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진상파

진상파; (이 찜찜한 기분...) 약간 찡그리며 청풍이 사라진 곳을 보고

진상파; (나도 어쩔 수 없는 계집이라 육감이라는 게 있는데...) (하룻 사이에 분명 사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

<더 이상 순진한 소년이 아니라 장성한 사내같은 느낌이 든 것으로 봐서...> 진상파의 약간 찡그린 얼굴 배경으로 나레이션

 

#251>

귀면지존의 비밀 소굴. 역시 밤. 타지마할 같은 건물에 불이 여기저기 켜져 있고. 무사들이 경비를 선다

건물의 맨 위층. 불이 켜진 창가에 서서 밖을 보고 있는 여자. 혈미인 용설약이다.

[...!] 무언가 생각하는 용설약

그 모습을 건물 아래쪽 그늘진 곳에서 올려다보는 타노. 주변에 무사들이 있지만 타노를 신경쓰지는 않고 있고

타노; (느낌이 좋지 않다.) 건물 맨 위층 불 켜진 방의 창가에서 밖을 보고 있는 용설약을 올려가보며 생각하고

타노; (주모가 내 정체를 알아차린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타노; (대체 어떤 경로로 내가 주군의 핏줄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내 출생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주군과 어머니, 그리고 나 단 세사람뿐인데...)

타노; (주모의 주변을 탐문해봐야 한다.) 건물로 들어가고

타노; (내가 죽고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주군... 아버지의 위상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니...) 눈 번뜩이며 건물 안으로 사라지고

 

#252>

용설약이 창가에 서있는 그 방. 화려한 거실 겸 침실이다. 한쪽에는 넓은 침대도 있고. 탁자와 의자등도 있다.

[...] 살벌한 표정으로 창 밖 멀리를 보는 용설약

용설약의 시점. 뒷짐 짚은 자세로 날 듯이 걸어 멀리 사라지고 있는 사람 한명. 아주 작게 보인다

그 인물 크로즈 업. 귀면지존의 모습을 한 위태무다

용설약; (무능한 인간...) 멀어지는 위태무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입술 깨물며.

용설약; (계획했던 대로 진천이를 황제로 만들어주기만 했다면 날 속이고 우롱한 죄를 모두 용서해주려고 했거늘...!) 살벌

용설약; (어이없이 정체가 들통 나 상시태감 자리에서도 쫓겨난 네놈을 더 이상 지아비로 인정해줄 이유가 없다.) 미친 년 같은 분위기

용설야; (마지막으로 네놈이 숨기고 있는 <그것>만 회수하면 벼르고 별러온 복수를 하고 말 것이다.) 주먹 꽉. 그때

[어머니!] 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위진천. 방안은 화려한 거실 겸 침실이다. 돌아보는 용설약

위진천; [아버지는 금릉에 마무리 지을 일이 있다면서 떠났습니다.] 들어오고. 문은 닫지 않는다

용설약; [나도 봤다.] 문간에서 떨어져 안으로 오고

위진천; [소자가 아버지에게 마무리 지을 일이 무언지 반복해서 물어봤지만 알 거 없다는 말만 했습니다.] 의자 옆에 멈춰서며 말하고

용설약; [아버지는 무슨...] 냉소하고

용설약; [어미하고 있을 때는 그냥 가주(家主)라고 불러라.] [네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그 인간을 아버지라 부르는 건 마음이 편치 않으니...] 의자에 앉고

위진천; [그리하겠습니다.] 대답하며 마주 앉고. 헌데

 

#253>

[!] 어둠 속에서 눈 부릅 뜨는 타노.

타노; (이게... 이게 무슨 소리인가?) (소주... 진천이가 가주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다니...) 전율하고. 타노는 불 꺼진 옆방의 벽에 귀를 대고 있다.

타노; (설마... 설마 소주는 주모가 다른 사내의 씨를 받아 난 자식이란 말인가?) 극도로 흥분해서 부들 부들 떨고

타노; (그렇다면 가주... 아버지는 지금까지 주모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해왔다는 건데...) 이를 악물고

타노; (홧김에 말실수를 한 것인지, 정말 소주가 아버지의 자식이 아닌 것인지 확인해서 알려드려야만 한다.) 다시 귀를 기울이고

 

#254>

다시 용설약과 위진천이 있는 방

용설약; [위태무, 그 인간은 혈왕님의 진짜 핏줄인 네가 가주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한다.] 위진천과 마주 앉아서 코웃음 치고

위진천; [예...] 쓴웃음

용설약; [그래 그동안 <그것>... 혈왕잠(血王簪)의 행방을 탐문해온 일에선 성과가 있었느냐?] 표정 온화하게 바꾸면서

위진천; [저는 지금의 신분 때문에 아버지... 아니 가주와 자주 접촉할 수가 없었던 탓에 딱히 보고드릴만한 사항은 없고...] 문쪽을 돌아보고

위진천; [상세한 보고는 가주 신변에 밀착해서 감시해온 담당자에게 직접 들으시지요.] [들어와라.] 문쪽을 향해 말하고. 그러자

[예 소주!] 슥! 대답과 함께 누군가 들어선다. 여자다

백일몽; [소녀, 주모님께 정식으로 인사 올립니다.] 포권하는 여자. 바로 백일몽이다

 

#255>

타노; (맙소사!) 어둑한 옆 방에서 훔쳐들으며 전율

타노; (아버지가 나 못지 않게 신임하는 백일몽, 저년이 사실은 주모의 지령을 받는 간자(間者;첩자)였을 줄이야!)

타노; (아버지는 주모에게 철저하게 농락을 당해오셨구나.) 이를 악물고

 

#256>

다시 거실

용설약; [환관 시늉하는 인간 옆에 붙어서 감시하느라 고생했다 백일몽!] 위진천 뒤에 공손히 서있는 백일몽에게

용설약; [네가 아니었으면 난 여전히 위태무, 그 인간에게 농락당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백일몽; [과찬의 말씀이시옵니다.]

용설약; [과찬이 아니다.] [타노, 그 병신놈이 죽었다고 알려진 위문천(威問天)임을 알아낸 것만으로도 네 공은 차고도 넘친다.]

백일몽; [감사하옵니다.] 고개 숙이고

 

#257>

다시 옆방의 타노

타노; (역시 주모는 내가 누군지 이전부터 알고 있었구나. 그래서 내게 그토록 지독한 살의를 품고 있었고...) 분노와 충격

타노; (내가 바로 죽은 것으로 위장한 위문천이라는 사실을 알아내 주모에게 고자질한 것은 백일몽이었던 것이다.) 주먹 불끈

타노; (저년은 아버지와 단 둘이 있을 때 부주의하게 호칭을 한 것으로 눈치를 챘겠지.) 이를 악물고

 

#258>

다시 거실

용설약; [가증스러운 인간!] [뭐? 젊어서 종년하고 붙어먹어 생긴 첫 번째 자식새끼가 돌림병으로 죽어?] 살벌한 표정

용설약; [하지만 사실은 제 놈 곁에 두고 온갖 공을 들여서 키워왔다 이거지?] 이를 바득 갈고

용설약; [언제든지 장남인 그놈을 제 아들로 인지(認知)해서 우리 혈왕세가(血王世家)를 통째로 넘겨줄 속셈으로...] 이를 갈고

위진천; [이제는 타노가 진짜 곱추인지도 의심스럽기까지 하군,]

백일몽; [제가 아는 한 곱추인 건 틀림없는 것같사옵니다.]

백일몽; [타노, 즉 위문천은 아마 어렸을 때 중병을 앓은 후유증으로 곱추가 된 것같고...]

백일몽; [가주는 자기 자식이 불구라는 게 부끄러워서 돌림병으로 죽었다고 사람들을 속여 왔을 것이옵니다.]

용설약; [그 병신 놈이 진짜 곱추라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는데...]

용설약; [그보다 혈왕잠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아낸 것이 없느냐?]

백일몽; [일단 위가대원에는 숨겨두지 않은 게 확실하옵니다.]

백일몽; [지난 몇 년동안 소녀가 위가대원의 모든 곳을 남김없이 수색해봤지만 혈왕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옵니다.]

용설약; [집에 숨겨두지 않았다면 혈왕잠을 늘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건데...]

백일몽; [가주의 의복 일체는 소녀가 챙겨드렸습니다만...] [의복 어디에서도 혈왕잠을 숨기고 있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사옵니다.]

용설약; [집에 숨겨두지도 않았고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았다면...] 찡그리고

위진천; [소자가 생각하기에 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

용설약; [말해봐라.]

위진천; [첫째! 가주는 혈왕잠을 자금성의 내원에 숨겨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백일몽이 위가대원에서는 찾아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용설약; [그럴 수도 있겠구나.] 끄덕

용설약; [그럼 다른 한 가지 가능성은 무어냐?]

위진천; [매화부인 매초풍입니다.]

용설약; [그러고 보니 그 갈보년이 안보이는구나.] 눈 반짝

위진천; [어쩌면 가주는 매화부인에게 혈왕잠을 주어 빼돌리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용설약; [매화부인이란 년은 제 년이 혈왕조사님께서 남기신 보물중의 보물 혈왕잠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수도 있고...]

위진천; [소자의 생각도 같습니다.] 끄덕

백일몽; [그럼 가주가 다시 금릉으로 돌아간 건 자금성에 숨겨두었거나 매화부인에게 맡겨둔 혈왕잠을 회수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눈 반짝

위진천; [소자가 가주의 뒤를 밟아볼 걸 그랬습니다.]

용설약; [네가 직접 수고할 건 없다.] 냉소

위진천; [그럼...] 흠칫!

용설약; [어미가 몇년만에 집을 떠나면서 혼자 나왔을 것같으냐?]

위진천; [호위를 대동하셨군요.] 깨닫고

용설약; [지법사(地法師) 셋과 인법사(人法師) 다섯을 대동했다.] [그중 지법사 둘이 뒤를 밟고 있으니 위태무는 어딜 가든 내 이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요염하고 사악하게 웃고

위진천; [역시 어머니는 주도면밀하십니다.] 포권하고

용설약; [이래 뵈도 어미는 혈왕조사님의 직계(直系)고 적손(嫡孫)이다.] [아무렴 일을 허술하게 처리하겠느냐?] 교만한 표정으로 웃고

위진천; [어머니가 잘 안배하고 계시니 어쨌든 혈왕잠의 행방은 곧 밝혀지겠습니다.]

용설약; [천마총의 장보도처럼 혈왕잠의 비밀도 천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끄덕이고

용설약; [하지만 혈왕잠에 숨겨져 있는 혈왕조사의 진정한 힘을 얻게 되면 절대무적으로 군림할 수 있게 된다.]

용설약; [진천이 네가 천하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혈왕잠을 손에 넣어 그것의 비밀을 알아내야만 한다.]

위진천; [명심하겠습니다.]

용설약; [그동안 네 아버지도 혈왕조사께서 남기신 단서를 연구하여 혈왕잠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얼추 찾아낸 것같았다.]

 

#259>

타노; (아버지!) 눈 치뜨고

타노; (역시 진천이는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내의 씨였구나.) 분노

타노; (주모는 대체 어떤 사내의 씨를 받아서 진천이를 낳은 것인가?) 귀를 바짝 벽에 대고 듣고

 

#260>

위진천; [아버지가 타고난 재능으로는 사자천존 초패강에 못지 않으시다는 건 문중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가 아니겠습니까?]

위진천; [그런 분이 작정하고 십년 넘는 세월동안 연구를 해오셨으니 단서를 잡지 못하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겠지요.]

 

#261>

타노; (재능으로는 사자천존 초패강에 못지 않다?) 눈 부릅

타노; (그렇게 불리는 사람은 우리 혈왕세가 내에서 단 한명 뿐인데...) 충격으로 부들 부들

타노; (설마... 설마 그자가 자신에게 백모(伯母)가 되는 주모와 사통하여 진천이를 낳았단 말인가?) 빠득! 자기도 모르게 분노하여 이를 갈고.

 

#262>

용설약; [네 아버지가 혈왕잠의 비밀을 거의 다 푸셨으니 이제 혈왕잠을 손에 넣은 일만 남았다.]

용설약; [비록 널 황태손 주첨기로 위장시키는 건 실패했지만 위태무는 어딘가에 숨겨둔 혈왕잠만은 확실하게 회수할 것이다.]

용설약; [그 작자가 혈왕잠을 회수한 걸 확인만 되면 즉시 손을 써서...] + [!] 빠득! 말하다가 눈 부릅뜨는 용설약의 귀에 누가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린다. 물론 타노가 자기도 모르게 이를 간 소리고

[!] 위진천도 뒤늦게 알아듣고 벌떡 일어나며 한쪽 벽을 보고. 백일몽은 놀라 눈 치뜨는데

용설약; [쥐새끼가 있었구나!] 화악! 휘두르는 용설약의 왼손에서 용 형상의 거대한 기운이 한쪽 벽으로 날아간다. 직경이 2미터가 넘고 대가리의 직경은 그 이상인 거대한 용. 핏빛인데 반투명하다. 왼손 중지에 끼고 있는 용 모양의 반지에서 용이 튀어나가 확 커진 모습니다

퍼억! 벽으로 그냥 스며들어가는 반투명한 용의 형상. 물이 스펀지에 스며들 듯이 스며들어가고

 

#263>

타노; (아차!) 팟! 놀라며 벽에서 귀를 떼며 뒤로 휙 날아가고. 직후

크왕! 반투명한 핏빛의 거대한 용의 아가리가 벽을 뚫고 들어와 타노를 삼키려 한다. 벽을 부수고 들어온 게 아니라 물이 스펀지를 통과하듯 투과해서 덮친 것 주의

타노; (식백혈룡(食魄血龍)!) 팟! 경악하며 뒤로 날아가지만 집채만한 입을 쩍 벌려서 그대로 타노를 물어오는 반투명한 핏빛 용

콰직! 그대로 입을 다물어서 타노를 삼키는 거대한 핏빛의 용. 동시에 타노의 몸도 밝은 빛에 휘감기고. 호신강기를 일으켰다

 

#264>

위진천; [감히...] 팟! 용수철처럼 튀어 벽으로 쇄도하고. 용설약이 손으로 밀어낸 거대한 핏빛의 용이 스며들고 있는 그 벽으로

백일몽; [이런...] 팟! 입구로 날아간다.

퍼석! 어깨로 들이받아서 벽을 모래처럼 부수며 옆방으로 뛰어드는 위진천. 하지만

[!] 휘릭! 파앗! 옆방으로 뛰어들다가 눈 치뜨는 위진천

퍼억! 반투명하고 거대한 용의 머리 부분이 터져나간 채 꿈틀거리고 있다.

위진천; (어머니의 호신보패(護身寶牌)인 식백혈룡이 오히려 터져나갔다.) 팟! 놀라며 몸을 세울 때

쩌저적! 스스스! 터져나갔던 용의 대가리 부분이 다시 원상대로 복구되고. 직후

백일몽; [이 방 밖으로 도망친 흔적이 있어요. 추적하겠사옵니다.] 팟! 열려진 방문을 스치고 지나가며 외치고

위진천; [수하들을 모두 동원해서 추적하라!] 외치고

<예!> 멀어지는 백일몽의 대답. 이어

삐익! 삐익! 여기저기서 들리는 호각소리. 그 배경으로 머리 부분이 터진 채 꿈틀대는 용을 올려다보는 위진천

위진천; (식백혈룡은 술법이 가미된 무공이라 보통의 무공으로는 훼손시키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지경이 되었다는 건...)

위진천; (이방에서 엿듣던 자도 우리 혈왕세가의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 표정이 심각해지고

위진천; (그자는 내가 가주의 핏줄이 아니라는 비밀을 알아버렸다. 반드시 찾아내 입을 막지 않으면 심각한 풍파가 일어날 것이다.)

위진천; (어머니의 정조에도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이 남게 되고...) 생각할 때

용설약; [제법 재주가 있는 놈이로구나. 내 귀염둥이에게 기습을 당하고도 빠져나가다니...] 무너진 벽을 통해서 들어서는 용설약. 붉고 거대하고 반투명한 용이 용설약의 몸을 휘감고 돈다.

용설약의 왼손 중지에 끼워져 있는 큼직한 반지 크로즈 업. 자기 꼬리를 물고 있는 그 반지의 눈 부분에서 용의 꼬리가 빠져나온 형상이다...

위진천; [식백혈룡의 공격에 반응을 보인 속도하며... 평범한 자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말하며 자기 발치의 바닥을 보고

바닥에 피가 뿌려져 있다.

위진천; [하지만 놈도 무사하지는 못했습니다.] 피를 가리키며

용설약; [아무렴 식백혈룡에 물리고도 타격을 입지 않을 인간이 당금 하늘 아래 있을 리가 없지.] 교만하게 말하며 핏자국 근처에 이르러 내려다보고

위진천; [피를 남겼으니 그자의 정체를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겠습니다.]

용설약; [물론이다.] 끄덕이며 용 모양의 반지를 낀 왼손을 활짝 펴서 앞으로 내밀고. 그러자

징! 반지가 진동하고

카앙! 허공을 떠돌던 반투명한 용이 방향을 틀며 바닥에 떨어진 피를 아가리로 벌리며 삼켜간다.

화악! 피가 뿌려진 바닥을 입 벌리고 지나가는 용. 용의 아래 턱은 바닥으로 스며들었다가.

슈우! 치치치! 반투명한 용이 지나가자 바닥에 뿌려진 피가 증발된다. 이어

츠츠츠! 피가 증발되며 일어나는 연기가 사람의 형상을 이룬다.

[이놈은!] [이런...] 눈 부릅 뜨는 용설약과 위진천

<타노!> <위문천!> 두 모자의 놀라는 소리를 배경으로 연기가 형성하는 사람의 모습. 반투명한 용에게 물리며 비틀하는 인물은 물론 타노다. 타노의 형상도 반투명하다. 홀로그램처럼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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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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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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