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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3 [투천환일] 제 66장 소인의 보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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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자금성> 낮

환관과 궁녀들만 오가는 내원

천장이 있는 복도인 회랑을 통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는 황태자비. 분노한 표정. 백운선자가 뒤따르고. 여자무사 두 명과 궁녀 몇 명이 따라온다. 여자무사들은 지난 밤 황태자비를 수행했다가 위태무의 수하인 환관들에게 공격당했던 하란과 동매다.

회랑 끝에 좀 음침한 건물. 건물 입구를 한 명의 여자와 몇 명의 환관들이 지키고 있다. 여자는 검은 피부에 풍만한 몸매를 지녔다. 흑인의 피가 섞인 듯 곱슬머리이고 몸에는 벼락의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었다. 사대시위장중 마지막 한명인 청뢰선자다.

황태자비가 다가가가 인사하는 청뢰선자와 환관들

황태자비; [청뢰(靑雷)!] [그놈이 분명하냐?] 이를 갈며 다가가고

청뢰선자; [예 마마!] 덜컹! 육중한 문을 열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사대시위장의 일인 청뢰선자(靑雷仙子)>

청뢰선자; [허튼 수작 부리지 못하도록 금의위로부터 넘겨받은 후 일체 다른 자들과 접촉시키지 않았사옵니다.] 문을 완전히 열어주며 말하고.

황태자비; [잘 했다!] 청뢰선자가 열어주는 문으로 거친 걸음걸이로 걸어 들어가는 황태자비

 

어둑한 실내. 아무런 장식도 없고 창도 높은 곳에 작게 뚫려있어 음침한 분위기. 그 실내 중앙에 왕진이 이마를 바닥에 댄 채 납작 엎드려 있다. 옆에는 짊어지고 온 커다란 상자가 놓여있고. 주변에는 살벌한 인상의 환관들이 칼을 뽑아든 채 감시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며 눈 부릅 뜨는 황태자비

왕진; [마마! 죽어 마땅한 죄인 왕진이 죄를 받기 위해 돌아왔나이다.] 이마를 바닥에 붙인 채

황태자비; [잘도...!] 창! 뒤따라온 하란의 허리에 찬 칼을 확 잡아 뽑고. 하란과 다른 여자들 깜짝 놀라지만 말리지는 못하고

황태자비; [네놈이 무슨 낮짝으로 내원에 다시 기어들어온 것이냐?] 악을 쓰며 칼을 쳐들어 왕진을 내려치려 한다.

사람들 초긴장

부르르! 바닥에 엎드린 왕진의 온몸도 경련. 하지만

멈칫! 황태자비의 수중에서 쳐들렸던 칼이 멈칫 하다가

황태자비; [크아!] 캉! 악을 쓰며 왕진의 옆 바닥을 내려치는 칼

눈 질끈 감으며 식은땀 흘리는 왕진. 그런 왕진 옆 돌 바닥에 박힌 칼 끝

보던 사람들 안도하고.

황태자비; [말해라!] 캉! 바닥에 박혔던 칼을 잡아 뽑고

황태자비; [위태무의 측근 중 측근이던 네놈이 제 발로 기어들어왔을 때는 믿는 구석이 있을 터!] 칼로 왕진을 겨누고

황태자비; [내가 네놈을 살려 둬야하는 이유를 말해봐라.] [만일...]

황태자비; [헛소리를 하거나 살려둘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네놈에게 천도(千刀;산 채로 천번의 칼질을 해서 살을 발라냄)를 먹이고 말겠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왕진; [천... 천한 것은 오로지 황태자전하의 환후가 근심 되어 돌아왔을 뿐이옵니다.] 이마를 바닥에 댄 채 사력을 다해

황태자비; [전하가 걱정 되어서 돌아왔다?] [무슨 개소리를...]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표정

왕진; [믿어주시옵소서!] [천한 것은 위태무 밑에서 다년간 섭음보정대법의 시술을 돕지 않았사옵니까?] 고개 조금 들며 황태자비의 눈치를 살피고

황태자비; [섭음보정대법!] 눈 치뜨고

황태자비; [그럼 네놈도...!] 흥분

왕진; [시술법을 알고 있나이다.] 좀 안도하며 고개 완전히 들고

황태자비; [섭음보정대법의 시술법은 네놈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는 것들이 여럿 있다.] [즉, 네놈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방편은 못 된다는 뜻이다.]

왕진; [소인도 당연히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왕진; [전하께 섭음보정대법을 시술해드리는데 필요한 순음지체의 계집은 단시일 내에 구하실 수 없지 않겠사옵니까?] 교활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황태자비; [네놈 설마...!] 깨닫고 왕진 옆의 상자를 홱 돌아보고

왕진; [마마께옵서 생각하시는 대로이옵니다.] 이제 완전히 여유를 찾아서 웃고

왕진; [저 상자 안에는 위태무가 정말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아껴두었던 순음지체의 계집이 들어있나이다.] 상자를 돌아보고

황태자비; [그... 그렇단 말이지?] 흥분하고

황태자비; [뭣들 하느냐? 빨리 저 안에 든 계집을 전하께 데려가지 않고?] 주변의 환관과 여자무사들에게 외치고

[예 마마!] [분부 거행하겠나이다.] 환관들이 급히 상자를 향해 달려드는데

왕진; [잠깐... 잠시만 기다려주시옵소서.] 급히 상자를 끌어안고

황태자비; [네놈이...] 분노. 환관들 멈칫! 하고

황태자비; [목숨을 살려준다는 확언을 듣고 싶은 것이냐?] 이를 부득

왕진; [죽어 마땅한 죄를 지은 죄인이 어찌 감히 마마께 살려주시기를 청하겠나이까?] 딸칵! 상자의 뚜껑 고리를 열고

왕진; [다만 이 안에 든 계집을 보시기 전에 확인을 해주실 것이 있나이다.]

황태자비; [확인?] [무슨 확인?]

왕진; [소인이 데려온 이 계집이 누구이든 섭음보정대법에 쓰실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묻고

황태자비; [네놈도 짐작하는 바겠지만...] 노려보고

황태자비; [전하께서는 한왕의 방해로 섭음보정대법을 중도에 포기하셨었다.] [그 때문에 지금 몹시 위독하신 상태다.]

황태자비;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니 그 안에 든 계집이 누구든 섭음보정대법에 써야만 한다.] 단호하게

왕진; [마마의 결심이 그리 확고하시다니 안심하고 이 계집을 보여드리겠나이다.] 덜컹! 말하며 상자 뚜껑을 열고. 직후

[헉!] [학!] 주변 환관과 여자들 경악. 황태자비도 눈 부릅 뜨고

<손... 손영롱!> 쿵! 뚜껑이 열린 상자 안에 아기처럼 웅크린 자세로 누워있는 여자 크로즈 업. 물론 손영롱인데 기절한 상태다.

 

#237>

자금성이 다른 곳. 화려한 건물. 환관과 여자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녹우선자가 뭔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건물로 들어간다. 인사하는 환관과 여자 무사들

녹우선자; [천녀 녹우, 들어가옵니다.] 문을 열고 어느 방으로 들어가는 녹우선자.

방안에서는 주첨기가 하녀들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고 있다. 화려한 옷이 아니라 평범한 옷이다.

주첨기; [어서 와라 녹우.] 고개만 돌려 보고

녹우선자; [미복(微服;높은 사람이 남루한 차림을 함)으로 어딜 가시려는지요?] 다가가고

주첨기; [어머니의 분부도 있고 해서 내일 북경으로 출발할 생각인데...] [떠나기 전에 손영롱을 한 번 만나 봐야하지 않겠느냐?] 궁녀들이 입혀주는 옷을 보며 좀 흥분

주첨기; [일 년여 만에 금릉에 왔는데 안 보고 가면 서운해 할 테니...]

녹우선자; [그렇겠지요?] 억지로 웃고

주첨기; [손가장에는 동방통령이 함께 가기로 했으니까 녹우 네가 수고하지는 않아도 된다.]

녹우선자; [그리 하겠사옵니다.] 고개 숙이는데

스스스! 녹우선자의 몸에서 안개같은 것이 일어나고

그 안개같은 것이 주첨기의 코로 스며들고

띵! 현기증을 느끼는 주첨기

주첨기; [어...] 비틀하고. + [전하!] [흑!] 옷 입혀주던 궁녀들 깜짝 놀랄 때

녹우선자; [왜 그러시옵니까 전하?] 시 및 뚝 떼며 쓰러지는 주첨기를 자연스럽게 부축하고

주첨기; [갑자기 현기증이...] 기절하려 하면서 신음하고. 주변의 궁녀들은 당황

녹우선자; [실맥산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모양이옵니다.] 말하면서 주첨기를 두팔로 가볍게 안아든다.

주첨기; [다... 다 해독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축 늘어지며 신음. 눈을 감으려 하고

녹우선자; [무리해서 미행(微行;지위가 높은 사람이 신분을 숨김)하지 마시고 오늘은 푹 쉬도록 하세요.] 주첨기를 안고 침대쪽으로 간다. 궁녀들이 서둘러 침대의 이불을 들춰서 녹우선자가 주첨기를 눕히는 걸 도와준다

주첨기; [그... 그래야할 것같구나.] 신음하며 눈을 감고

<첨기가 이번 일을 알면 절대 안된다.> 주첨기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히는 녹우선자의 뇌리에 떠오르는 황태자비의 말.

이하 회상 장면

 

황태자비; [섭음보정대법이 끝날 때까지 첨기를 재워버리도록 해라.] 침대에 거의 알몸으로 누워있는 손영롱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황태자비. 황태자비의 뒤에는 백운선자, 흑풍선자와 함께 청뢰선자가 서있다.

황태자비; [첨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손영롱은 전하를 살리는 데 써야만 한다.] 좀 미친 년같은 표정으로 말하면서 손영롱을 내려다보고

회상 끝

 

녹우선자; (죄송해요 전하.) 한숨 쉬며 주첨기의 이마를 손으로 쓸어 넘기고

녹우선자; (하지만 이게 다 전하를 위해서이니 이해해주세요.) 주첨기의 이마에 입술을 대고. 궁녀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녹우선자; [황태손전하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일어나며 궁녀들에게 말하고.

녹우선자; [지금은 푹 주무셔야만 하니 깨어나실 때까지 방해하지 않도록 해라.] 궁녀들을 지긋이 보며 말하고.

[예 선자님!] [분부 명심하겠사옵니다.] 겁에 질려 녹우선자의 눈치를 보며 대답하고

녹우선자; (전하와 손영롱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공부를 한 탓에 소꿉친구 같고 오누이같은 사이인데...) 한숨 쉬며 돌아서고

녹우선자;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할 일은 끝냈다.) 문쪽으로 가는 녹우선자 뒤에서 궁녀들이 주첨기의 몸을 이불로 덮어주고 있다

녹우선자; (다시 깨어나실 때쯤이면 모든 게 끝나있을 테니...) 눈 번뜩이며 입구로 간다

 

#238>

황태자의 거처. 삼엄한 경비

밀실로 통하는 지하 통로. 통로 끝의 철문 앞에는 백운선자와 흑풍선자가 서서 지키고 있다.

 

#239>

철문 안쪽. 섭음보정대법이 진행중이다.

중앙의 침대에 알몸의 황태자가 누워있다. 아랫도리만 천으로 덮고 있는데 천 안쪽에서 무언가가 불끈 솟아있고. 하지만 정신은 잃은 상태고.

황태자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놓인 큼직한 안락의자에는 알몸에 잠옷만 걸친 손영롱이 등을 뒤로 기댄 채 앉아있다. 눈에 초점이 없어 최면술에 걸린 표정이고. 손영롱 앞에는 왕진이 서있는데 손에 작은 종을 하나 들고 있다. 왕진의 뒤에는 환관 한명이 향수병만한 유리병이 얹혀진 쟁반을 들고 있다. 왕진과 환관 뒤에는 황태자비가 의자에 앉아서 보고 있다. 주변에서는 환관과 의사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황태자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의사도 있고.

왕진; [손영롱!] [마지막으로 네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봐라.] 딸랑! 작은 종을 손영롱의 얼굴 위에 대고 흔들며 말하고. 최면을 거는 중이다. 그러자

손영롱; [섭... 섭음보정대법을 시술하는 것이옵니다.] 초점이 없는 눈으로 말하고

왕진; [섭음보정대법은 무엇이냐?] 딸랑! 종을 흔들며 묻고

손영롱; [저의 순음지기를 교접하는 상대 몸에 주입하는 비방(秘方)이옵니다.]

왕진; [순음지기를 어떻게 체외로 내보내는지 숙지하고 있겠지?] 종을 들지 않은 손으로 뒤쪽의 환관에게 손짓하고

손영롱; [예...]

환관이 앞으로 나오며 쟁반에 얹혀진 유리병을 손영롱에게 내민다

왕진; [그럼 마지막으로 그것을 마시도록 해라.] 조금 옆으로 피해주며 말하고

왕진; [네 몸을 뜨겁게 달궈줘서 순음지기의 유출을 도와줄 것이다.]

손영롱; [예...] 말하며 두손으로 유리병을 집어들고. 등을 기댔던 의자에서 떼어 몸을 좀 일으키며. 이어

몸을 바로 세운 채 유리병 안의 액체를 마시는 손영롱.

그걸 긴장한 채 보는 왕진과 주변의 환관들

꼴깍! 꼴깍! 유리병의 액체를 모두 마시는 손영롱. 직후

툭! 유리병을 떨구는 손영롱의 손

파삭!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유리병. 이어

손영롱; [하악!] 고개 젖히며 할딱이고. 몸에서 열기가 확 뿜어지는 모습이고

손영롱; [이상... 이상해요! 몸 속이 펄펄 끓는 것같아요.] 찌직! 찍! 자신의 잠옷 앞자락을 찢어발기며 할딱이고. 잠옷이 찢기며 탐스러운 젖가슴이 튀어 나온다

왕진; [약 기운이 완전히 돌기를 기다렸다가 손소저를 전하의 몸 위로 옮겨주시오.] 주변의 환관과 의사들에게 말하며 손영롱의 몸부림을 보고. + [예!] [알겠소이다.] 대답하는 환관들과 의사들

손영롱; [아흑! 끄윽!] 의자에 기대 앉아 몸부림치는 손영롱. 잠옷 저고리를 찢어 발겨 젖가슴이 드러난 상태고. 한손으로는 그 젖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는 벌린 사타구니 속을 안타깝게 어루만진다

황태자비; (미안하다 영롱아!) 입술 깨물고

황태자비;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너를 첨기와 짝 지어주었을 텐데...) 무릎 위에 얹어놓은 두손으로 치마를 꽉 움켜잡고

<널 딸인 듯 아껴왔다만... 내게는 첨기보다 소중한 존재가 없다. 첨기를 무사히 제위(帝位)에 앉힐 수만 있다면 난 어떤 죄라도 지을 수 있다.> 욕정에 몸부림치며 자위를 하는 손영롱을 배경으로 황태자비의 생각 나레이션

황태자비; (첨기가 무사히 제위에 오르려면 먼저 전하가 무사히 영락폐하의 자리를 물려받아야만 한다.) (절대 영락폐하보다 먼저 전하가 돌아가시면 안되는 이유다.)

황태자비; (그리고 순음지체를 지닌 네가 희생을 해주어야만 전하께서 이 고비를 넘길 수가 있다.) 몸이 달아올라 자위하며 몸부림치는 손영롱의 목 옆을 만져 진맥하는 의사를 보며

황태자비; (첨기를 위해 목숨을 버린 너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으마.) 생각할 때

의사; [약기운이 완전히 돌았소이다.] 손영롱의 목에서 손을 떼며 왕진을 돌아보고

왕진; [그럼 시작합시다.] 주변의 환관과 의사들에게 고개짓과 손짓을 하고. 그러자

[하악! 싫... 싫어! 아흑!] 몸부림치는 손영롱의 팔을 양쪽에서 잡아 일으키는 환관들

의사들 중 한명은 황태자의 아랫도리를 가리고 있던 천을 걷어내고.

천이 걷혀지자 황태자의 아랫도리에서 무언가 불끈거리고 있는 게 보이고

약기운이 돌아 몸부림치는 손영롱을 부축해서 침대 위로 올라가게 만드는 환관들

황태자비; (나란 계집, 죽으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걸 보며 입술 깨물고

<하지만 내 아들 첨기를 제위에 앉게 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웃으며 지옥에 들어갈 수 있다.> 손영롱이 황태자 알몸 위에 가랑이를 벌린 자세로 걸터앉으려 하는 걸 배경으로 황태자비의 생각

 

#240>

철문 밖. 백운선자와 흑풍선자가 복잡한 표정으로 서있다.

<하악! 싫... 싫어! 아흑!> 두 여자의 귀에 손영롱의 신음소리가 들리고

백운선자; [어느 때보다 착잡하네.] 입술 깨물고.

흑풍선자; [그러게 말이야.] 역시 한숨

백운선자; [영롱이라면 아장거릴 때부터 보아온 아이인데 이런 일을 당하게 될 줄 누가 알았어?]

흑풍선자; [예쁘고 영특하게 자라서 황태손전하의 좋은 짝이 될 것으로 생각했거늘...] [하필이면 순음지체를 타고 났을 게 뭐람.]

백운선자; [제 운명이니 어쩌겠어.]

백운선자; [섭음보정대법을 끝내고 숨이 끊어지면 명복이나 빌어줄 수밖에...] 말할 때

<섭음보정대법... 그렇게 된 거였군!> 누군가의 말이 들려 깜짝 놀라는 백운선자와 흑풍선자

(이 목소리와 강대한 영력(靈力)!) (그놈이다!) 빠지직! 지직! 아연긴장하며 온몸에서 벼락을 일으키는 백운선자와 흑풍선자. 직후

<바득! 이제 보니 자금성에 마귀와 짐승들이 우글거리고 있었구나!> 쩡! 두 여자의 앞쪽 허공에서 강렬한 사람의 눈이 생겨난다. 이어

화악! 돌풍과 함께 사람의 형상이 나타난다. 투명한 사람 형상인데 눈 부분만 강렬하게 번뜩이며 드러난다. 물론 유령익으로 몸을 가리고 있는 청풍이다.

백운선자; [초무궁!] + 흑풍선자; [네놈이 여기에 어떻게...] 화악! 쿠오오! 백운선자는 마귀 형상의 뭉개구름을 양손에서 일으켜 통로를 가득 메우고. 흑풍선자는 양손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

청풍; [도저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저벅! 지지지! 벼락에 휩싸인 채 모습을 드러내는 청풍. 유령익이 갈라지며 청풍의 얼굴과 하체, 몸통 일부가 드러난다. 걸음을 옮기면서 유령익이 좌우로 갈라져서 드러나는 모습이고. 이를 박박 갈며 극도로 분노한 표정

백운선자; [초무궁! 네놈이 종친(宗親)이라 해도 용서가 안된다!] + 흑풍선자; [넌 오지 말아야할 곳에 왔다!] 화악! 앞으로 나오면서 마귀 형상이 구름을 청풍에게 날려 보내는 백운선자. 가가강! 송곳같이 휘도는 돌풍을 청풍에게 쏘아보내는 흑풍선자. 좁은 통로가 완전히 구름과 돌풍에 뒤덮이지만

청풍; [비켜라 가증스러운 년들!] 쩡! 이를 갈며 앞으로 걸어오는 청풍의 두눈에서 강렬한 빛이 터지고

[헉!] [흑!] 빠지지직! 꽈광! 벼락에 맞는 듯한 충격을 받는 백운선자와 흑풍선자

<박... 박룡안!> 유령익을 펄럭이며 다가오는 청풍의 등 뒤로 거대한 눈이 떠오르고

[끄윽! 어... 어떻게 네놈이 <천자의 눈>을...!] [천자와 천자가 될 인간만이 쓸 수 있는 게 박룡안인데...] 빠지직! 지직! 충격 받아 눈을 까뒤집으며 쓰러지려는 두 여자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털썩! 퍼억! 몸이 마비되어 나뒹구는 두년.

저벅! 우둑! 그년들 사이를 지나는 청풍의 발. 발 아래 석판이 박살나고 깊이 자국이 생긴다

유령익을 펄럭이며 철문을 향해 다가가면서 두 손을 내밀어 철문을 열려는 청풍.

[안... 안돼!] [들... 들어가지 마라!] 몸이 마비된 채 벌벌 떨면서도 신음하는 두 여자. 직후

쾅! 양손으로 강력한 장풍을 갈겨서 철문을 안쪽으로 부셔버릴 듯 여는 청풍.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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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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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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