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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0 [투천환일] 제 64장 공자님, 한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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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한왕부(漢王府)> 역시 아침

화려한 건물. 삼엄한 경비.

경비 서던 무사들 흠칫!

[여! 수고들 많다!] 어떤 건장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내가 활기차게 걸어오며 손을 들어 아는 척한다. 이자는 한왕의 차남인 주첨탄이다. <건곤일척 자료집 제19페이지>에 나오는 주첨탄과 같은 캐릭터. 하지만 잠시 뒷모습만 보여주고

<저 분이 웬일로 금릉에...> + [이(二)왕자 전하!] [전하를 뵙습니다.] 무사들 급히 포권하고

주첨탄; [왕야께서는?] 뒷모습 보인 채 무사들에게 물으며 건물로 다가가고

[두 분 봉공들과 함께 조찬(朝餐) 중이십니다.] [전하께서 도착하셨다고 왕야께 통고하겠습니다.] 대답하는 무사들. 한 놈은 돌아서서 건물로 가려 하고

주첨탄; [미리 알려드릴 것 없다!] 손 들어서 말리고. 건물로 달려가려던 무사는 멈칫! 하며 돌아보고

주첨탄; [반가운 손님은 예고 없이 들이닥쳐야 더 기쁜 법 아니겠느냐?] 호쾌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건물로 가는 주첨탄의 뒷모습. 무사들이 그 모습을 보고

<둘째 왕자님은 뵐 때마다 왕야의 판박이로 느껴지는구만.> <심지어 영락폐하의 젊은 시절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야.> 주첨탄의 뒷모습 보며 전음으로 대화 나누는 무사들

<둘째 왕자님 덕분에 우리 한왕부가 크게 번성할게야!> <그렇고 말고!> 뿌듯한 표정을 짓는 무사들. 하지만

무사1; <둘째 왕자님이 패왕의 풍모를 타고 난 게 꼭 좋은 일만도 아닐세.> 무사 한명이 반론. 돌아보는 다른 무사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잘난 자식이 많을수록 집안이 융성하는 건 상식 아닌가?> 무사들 어리둥절

무사1; <문제는 왕야의 장남이신 주첨학(朱瞻壑) 세자(世子)님이 지나치게 유약하고 소심한 성역이라는 점일세.>

무사1; <장남이 잘 나면 동생들이 좀 못나도 집안이 잘 못 될 경우는 거의 없네만...>

<장남이 못나고 동생이 잘날 경우 반드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게 세상 이치야.> 건물로 들어가는 주첨탄의 뒷모습 배경으로 무사1의 전음 나레이션

 

#231>

건물 내부. 화려한 거실. 시녀들이 시중을 받으며 한왕이 귀희, 인조와 함께 식사 중이다. 한왕은 엄청난 대식가. 상좌에 앉은 한왕 앞에 놓인 그릇들은 모두 크고 음식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반면 한왕 앞쪽에 마주 앉은 귀희와 인조는 소식가다. 인조는 회를 먹고 있고 귀희는 양식을 먹는다. 둘 다 깨작거리고. 한왕 건너편에는 환관 하원길이 서서 보고 중이다

하원길; [전하께서 위가대원을 치시기 얼마 전, 자금성 내원에서도 경천동지할 변고가 벌어졌다고 하옵니다.] 게걸스럽게 음식 먹는 한왕에게 보고

한왕; [경천동지할 변고?] 맨손으로 고기를 들고 뜯으며

하원길; [위태무의 졸개들이 황태손 주첨기와 황태자비 장씨를 시해하려다가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한왕; [그래?] 좀 놀라지만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게걸스럽게 고기를 뜯고

인조; [제 놈의 정체가 들통 날 것을 예견한 위태무가 승부를 걸었겠구만.] 피식 웃고

귀희; [황태자비 장씨를 제거하려고 한 거야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황태손 주첨기를 시해해서 어쩌자는 것이었을까요?]

귀희; [지금의 정세대로라면 다 다음 대 천자가 될 주첨기를 건드리는 건 말 그대로 세상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무모한 짓인데...] 한왕의 눈치를 좀 보면서

한왕; [위태무는 주첨기를 가짜로 바꿔치기 할 계획이었을 거요.] 고기를 뜯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귀희; [그렇게 대담한 짓을...] 놀라고. 반면 인조는 짐작했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한왕; [십년 넘게 남경분조를 장악해온 위태무요.] [주첨기만 제 놈 측근으로 바꿔치기 하면 천하를 통째로 집어삼킬 수 있다는 망상을 품었어도 하등 이상할 게 없소.] 커다란 잔에 든 술을 마시면서

한왕; [처음부터 황실을 말아먹을 계획으로 환관이 되었을 수도 있고...] 탁! 술잔을 내려놓고

귀희; [말씀을 듣고 보니 납득이 가는군요.] [역시 전하께서는 대국을 보시는 안목이 있으세요.] 고개 좀 숙이며 아부하고

한왕; [본왕도 위태무처럼 속이 검고 욕심이 많기 때문에 놈의 속내를 어렵지 않게 짐작하고 있을 뿐이오.] 흐흐흐 웃고. 그자가 쥔 술잔에 재빨리 술을 더 따라주는 시녀

귀희; (포악하고 욕심이 많긴 해도 솔직한 성격은 제법 장점이지.) 소매로 입 가리며 웃고

한왕; [천지가 개벽할 뻔한 일이 벌어졌었음에도 그리 큰 소동으로 번지지 않은 걸 보면 위태무의 건곤일척(乾坤一擲)은 실패로 돌아갔겠지?] 하원길에게

하원길; [그렇사옵니다!]

하원길; [위태무가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내원에 끌어들였던 수하들이 오히려 발본색원(拔本塞源) 되었다고 합니다.]

한왕; [발본색원이라...] 술잔을 입에 가져가고

하원길; [많은 숫자가 살상 당했고... 살아남은 자들은 거의 전부 자금성을 빠져나갔다는 보고입니다.]

인조; [큰일을 겪긴 했어도 황태자 입장에서는 내원이 깨끗하게 정비된 셈이로군.] 한왕이 술을 마시는 배경으로

귀희; [그렇긴 하지만 의외로군요. 위태무쯤 되는 자가 오랜 세월 준비해온 시도가 그렇게 허무하게 무산되다니...]

한왕; [확실히 형수의 최측근인 사대시위장 정도로 저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같고...] 술잔을 입에서 떼고

한왕; [외부의 조력(助力)이 있었느냐?] 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하원길에게 묻고. 빈 술잔을 다시 내려놓으면서

하원길; [보안이 철저해서 아직 상세한 보고를 받지는 못했사오나...]

하원길; [정체불명의 젊은 사내놈이 내원에 난입해서 황태자비와 주첨기를 구했다고 하옵니다.]

한왕; [정체불명의 사내놈이라...] 눈 번뜩

귀희; (그놈이다!) 청풍을 떠올리고

한왕; [황실의 종친도 아니면서 불알달린 놈이 내원에 들어갔다가 살아나오는 건 말이 안되는데...] 중얼거리며 귀희를 힐끔

한왕; [귀희는 짐작이 가는 바가 있는 것 같소.]

귀희; [그자는 왕야께서도 만나보신 적이 있는 자일 거예요.] 의미심장하게

한왕; [그저께 밤에 귀면지존에게 죽을 뻔 했던 그놈?] 청풍이 귀면지존이 날린 절맥혈장에 가슴을 맞던 장면을 떠올리고 눈 부릅

귀희; [상시태감 위태무의 정체가 귀면지존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흘린 천불투의 손자이기도 할 거예요.]

한왕; [이거야 원...] 피식! 웃고

한왕; [결국 본왕이 도둑놈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는 건가?] 콰직! 들고 있던 술잔을 박살내며 웃고. 얼굴은 웃고 있지만 눈은 살기를 뿜어내고. 주변의 궁녀들이 깜짝 놀라며 공포에 질리고. 그때

[어떤 놈이 감히 아바마마의 심기를 어지럽힌 것입니까?] 누군가 말하며 들어서고. 실내의 모두가 입구를 돌아보고

주첨탄; [말씀만 하시면 소자가 달려가 박살을 내버리겠습니다.] 포권하며 들어서는 주첨탄. 배경으로 나레이션. <-한왕의 차남 주첨탄(朱瞻坦)>

한왕; [둘째야! 네가 어쩐 일로 금릉에까지 달려왔느냐?] 반색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추는 인조와 귀희

주첨탄; [아버지께서 대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시는데 자식 된 도리로 편히 놀고 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식탁 앞에 포권하고. 하원길은 옆으로 물러서서 고개 숙이고

주첨탄; [말씀만 하시면 힘쓸 일은 소자가 전부 감당하겠습니다.]

한왕; [역시 나 주고후의 아들답구나! 내가 자식은 잘 두었어!] 만족해서 웃고

한왕; [뭣들 하느냐? 첨탄이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궁녀들에게 눈 부라리고

[예 전하!] [자리를 준비하겠사옵니다.] 궁녀들 다급히 대답하며 움직인다. 의자 가져오는 년, 그릇과 식기 준비하는 년

주첨탄; [두분 봉공께서는 자리에 앉으시지요. 식사하시는데 제가 괜한 방해를 했습니다.] 인조와 귀희에게 자리를 권하고

인조; [그럼세.] 자리에 앉고. 귀희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에 앉고

한왕; [술! 가장 좋은 술을 가져와라.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대작을 해야겠다.] 맞은편에 앉는 주첨탄을 보며 궁녀들에게 말하면서 호탕하게 웃는 한왕.

귀희; (왕야의 기분이 급격히 고양되고 있네.) 맞은편에 앉은 주첨탄에게 뭐라 말하며 껄껄 웃는 한왕을 보며 생각하고

귀희; (부전자전...) (자기를 빼닮은 아들이 사랑스러운 것은 이해가 간다만...) 소리없이 한숨

<포악함과 욕심이 많은 것으로는 아비를 능가하는 이 망나니가 과연 왕야의 대업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포권하며 한왕에게 무어라 말하는 주첨탄의 모습 배경으로 귀희의 생각 나레이션

 

#232>

<-손가장(孫家莊)> 시간이 좀 지나서 이제 대낮. 하늘의 해가 중천으로 가고 있고.

손영롱의 거처

손영롱; [위가대원이?] 자수를 놓다가 흠칫! 하며 고개를 들고. 아기자기한 손영롱의 방. 손영롱은 편한 의자에 앉아서 자수를 놓던 중이다.

유모; [지난밤 아가씨도 요란한 폭음에 놀라 깨셨었잖아요.] 나이 든 푸짐한 인상의 유모가 바닥에 무릎 꿇고 걸레로 바닥을 닦으며 말하고

유모; [그게 글쎄 상시태감의 저택인 위가대원에서 일어난 거래요.]

유모; [엄청난 폭발로 위가대원의 건물 여러 채가 날아가고 수많은 하인과 하녀들이 죽음을 당했다네요.] 마루를 닦고

손영롱; [어쩌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대?]

유모;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주변 살피며 목소리를 낮추고

유모; [오늘 아침 자금성에서 포고령이 나왔는데... 상시태감 위태무가 대역의 죄를 지었다는 거예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손영롱; [대역의 죄!] 놀라고

손영롱; [그... 그럼 위태무의 친인척은 모두 극형에 처해지겠네.] 침 꼴깍

유모; [아마 곧 피바람이 불 텐데...] [지난밤 위가대원에서 일어났던 폭발은 위태무가 대역 죄인으로 몰린 일과 관계가 있는 게 분명해요.]

손영롱; [그래서 아버지가 새벽바람에 입조(入朝)하셨구나.] 깨닫고

유모; [황태손께서 오랜만에 금릉에 오셨으면서도 아가씨를 뵈러 오지 않으시는 것도 그 일 때문일 거예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영롱을 돌아보고

손영롱; [다른 일도 아니고 역모가 일어났다면 황태손께서도 나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으시겠지.] 한숨을 쉬고

유모; [하여간 금릉 일대가 발칵 뒤집히게 될 거예요.]

유모; [그러니까 답답하시더라도 당분간 집 밖으로 나가실 생각은 마세요.] 일어나고

손영롱; [그래야겠네.] 한숨 끄덕이고

유모; [점심 드실 때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차와 다과 좀 가져다 드릴게요.] 일어나고

유모; [더 필요한 거 있으세요?] 문쪽으로 가면서

손영롱; [없어.] [고마워 유모.]

유모;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문을 열고 나간다.

탁! 닫히는 문. 혼자 남는 손영롱

손영롱; [며칠 사이에 별일이 다 생기네.] 창 밖을 보며 생각하고. 그러다가

청풍의 품에 안겨 밤하늘을 날던 장면 떠올리는 손영롱. #50>의 장면

손영롱; (그날 밤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었을까?) 얼굴 발개지고

손영롱; (그것보다 그분 공자님이 정말 인간이긴 하셨던 걸까?) 자기를 두 팔로 안고 건물 들 위를 날아가던 청풍의 얼굴을 떠올리고.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시점

손영롱; (다시 한 번 뵐 수만 있으면 여한이 없을 텐데...)

손영롱; (하지만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니 내가 그분을 다시 만나는 일은 천지가 개벽해도 일어나지 않겠지?) 생각할 때. 딸칵!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손영롱; [금방 돌아왔네 유모.] 돌아보고

손영롱; [뭐 놓고 간 거라도 있는 거야?] + [!] 말하다가 눈 치뜨는 손영롱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 유모가 아니라 왕진이다. 죽립을 눌러쓰고 있다. 그래도 왕진 임을 알아볼 수 있게 묘사하고

손영롱; [당신 누군데...] 기겁하며 벌떡 일어나려 하지만

퍽! 퍽! 이미 다가와 손영롱의 가슴 부분의 혈도를 찍는 왕진.

손영롱; [끄윽...] 혈도가 짚혀서 쓰러지는 손영롱.

스륵! 들고 있던 자수 도구도 놓치고

왕진; [미안하오 손소저.] 스륵! 쓰러지는 손영롱을 두 팔로 끌어안고

털썩! 자수 도구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왕진; [이러고 싶진 않지만 나와 피붙이들의 목숨을 부지하려면 소저에게 신세를 질 수 밖에 없게 되었소.] 손영롱을 두팔로 안아들고

왕진;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테니 나 좀 살려주시구려.] 안아든 손영롱을 내려다보며 음산하게 웃고. 문쪽으로 가면서

손영롱; (공자님...) 눈이 감기면서 청풍을 떠올리고. 왕진은 손영롱을 안고 문을 나서고

<한 번만 더 저 좀 구해주세요!> 휘익! 정원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손영롱의 모습을 배경으로 손영롱의 간절한 애원을 나레이션으로

 

잠시 후. 다른 건물에서 손영롱의 거처로 연결되는 복도를 통해 쟁반 들고 오는 유모. 쟁반에는 차와 과일, 과자등이 얹혀져 있고

다가오다가 흠칫! 하는 유모. 손영롱의 거처 방문이 반쯤 열려있다.

유모; (문이 열려 있잖아.) 방문으로 다가가고

유모; (분명 닫고 나왔었는데...) + [쇤네 돌아왔어요 아가씨.] 어깨로 열린 문을 더 열면서 안으로 들어가고. 하지만 그 직후

[!] 눈 치뜨는 유모

쿵! 방안의 광경. 물론 손영롱은 이미 없고 바닥에는 손영롱이 들고 있던 자수 도구가 떨어져 있다.

유모; [아... 아가씨!] 놀라며 들고 있던 쟁반을 떨구고

와장창! 바닥에 떨어져 깨지고 흩어지고 쏟아지는 쟁반 위의 찻잔, 접시, 과일과 과자들

 

#233>

<-자금성> 정문. 삼엄한 경비. 관병들과 함께 화려한 옷을 입은 금의위 위사들이 출입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검문하고 있다. 그 때문에 긴 줄이 자금성 밖에 늘어서 있고. 길가에는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서서 기웃거리고 있다. 입구 벽에는 위태무의 커다란 초상이 걸려있고. 초상화 위에는 <大逆罪人>, 아래쪽에는 <威太武>라는 글이 적혀있다

흠칫! 하는 금의위 위사들

줄을 선 사람들 무시하고 자금성 입구로 다가오는 사내가 있다. 머리에는 죽립을 눌러썼는데 등에는 상당히 큰 옆으로 길쭉한 상자를 짊어지고 있다. 백변음마가 당아연을 납치할 때와 같은 분위기의 상자. 죽립 쓴 사내는 왕진이다. 그리고 그자가 짊어지고 있는 상자 안에는 웅크린 채 기절한 손영롱이 들어있다.

[멈춰라!] [신분을 밝혀라!] [줄 서있는 게 안보이나?] 왕진을 막아서는 금의위 위사들. 줄 서있던 사람들과 주변에 몰려와 있던 사람들도 돌아보고

왕진; [동방통령(東方統領)에게 보고해주시오.] 슥! 죽립을 한손으로 벗으며 말하고

왕진; [죽어 마땅한 죄인이 죄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고!] 쿵! 죽립을 벗자 드러나는 왕진의 얼굴. 순간

(이... 이자는 설마!) (오늘 배포된 수배자의 용모파기에 포함되어있는 얼굴이다.) 놀라면서 급히 작은 수첩같은 것을 꺼내 보는 위사들.

수첩의 한장을 젖히다가 놀라는 위사.

<王振>이란 글 아래쪽에 왕진의 얼굴이 대충 그려져 있다.

<왕진(王振)이다!> <위태무의 최측근 환관인...> 그림과 왕진의 얼굴 번갈아 보며 경악하고 흥분하는 금의위들의 모습.

금의위 위사들이 양 옆에서 왕진의 팔을 잡고 자금성 안으로 들어간다. 다른 위사들이 눈을 부라리며 주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뭐야?] [왜 그래?] [저 사내, 왜 금의위 위사들에게 끌려들어가는 건가?] 자금성 밖에 모여선 사람들 웅성거리고. 헌데

사람들 틈에 끼어서 보고 있는 건달 분위기의 사내 한명

금의위 위사들에게 끌려가는 왕진의 얼굴 크로즈 업

이어 고개 숙여서 종이 한 장을 보는 건달. 그 종이에도 <王振> 이라는 글과 함께 왕진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청풍이 모야차에게 준 그림을 대충 따라 그린 그림이다.

<찾았다!> 건달의 눈 번득이고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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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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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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