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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7 [투천환일] 제 69장 귀찮은 일이 생길 것같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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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는 오후. 강가의 암자. 금정신니가 머무는 곳.

쩍! 도끼가 세워진 장작을 간단히 쪼개고

암자 앞의 마당에서 도끼로 장작을 패고 있는 황건신장. 지나가던 비구니들이 그런 황건신장 할끔 거리며 보고

황건신장의 우람한 체격 크로즈 업

그걸 곁눈질하며 얼굴 발개지는 비구니들

퍽! 퍽! 오른손에 든 도끼로 가볍게 내려칠 때마다 쪼개지는 장작들

왼손으로 손짓하면 쪼개진 장작들이 날아서 옆쪽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다가

눈 번뜩이는 황건신장

황건신장; [무례한 시주로군.] 팟! 왼손을 옆으로 좀 세게 젓고

팽!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장작

[흑!] [왜 갑자기...] 비구니들 깜짝 놀랄 때

쩍! 투학! 허공을 날던 장작이 두 쪽으로 갈라져 좌우로 흐르고

[저... 저런...] [저기 눈에는 안 보이는 뭔가가 있어!] 비구니들 기겁하며 놀랄 때

황건신장; [제법이로군.] 장작이 둘로 갈라져 날아가는 걸 보며 눈 번뜩

황건신장; [그럼 이건 어떤가?] 부악! 도끼로 강력하게 무언가를 내려찍는다. 도끼가 갑자기 확 커져서 내리찍어가는데. 실제 도끼가 커진 게 아니라 도끼 주변으로 강기가 형성되어 칼날같은 섬광으로 도끼가 덮이면서 커보이는 것. 하지만

<검강(劍罡)도 도강(刀罡)도 아닌 부강(斧罡)이라니...> 콰직! 누군가의 감탄과 함께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강철같이 변한 손이 나타나 다섯 손가락으로 도끼의 날을 움켜쥔다.

황건신장; [!] 도끼를 내려친 자세로 놀라고. 직후

<덕분에 오늘 안목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펑! 말소리와 함께 도끼에 실린 힘에 의해 강력한 돌풍이 터져나가면서 청풍이 몸에 두르고 있던 유령익과 머리에 쓰고 있던 유령익의 모자가 뒤로 훌렁 젖혀지면서 청풍의 모습이 드러난다. 오른손을 내밀어서 황건신장이 내려친 도끼를 막은 모습이고

[아!] [저 분 시주는...] 비구니들 놀라며 안도하고

황건신장; [소맹주!] 놀라고

청풍; [결례를 했습니다 대사.] 웃으며 쥐고 있던 도끼의 날을 놓고

황건신장; [아니외다. 소맹주 덕분에 빈승이 제대로 한 수 배웠소이다.] 웃으며 도끼를 내리고

청풍; [진노야께서는?] 건물 쪽을 보며 물을 때

진의원; [노부 여기 있네.] 덜컹! 문을 열고 나오고. 방안에서 금정신니와 차를 마시던 중이다. 금정신니는 찻잔을 손에 든 채 돌아보고 있고

청풍; [소생 왔습니다 노야!] 다가가며 포권하고

황건신장; (사별삼일(士別三日)이면 괄목상대(刮目相對)라더니...) 놀라며 청풍의 뒷모습 보고

황건신장; (내가 전력을 기울여 내려친 일격을 너무도 쉽게 받아냈다.) 도끼의 날을 보고. 도끼날에 움푹 흠집들이 나있다. 청풍이 손가락으로 잡아서 뭉갠 흔덕

황건신장; (어제까지만 해도 잘해야 나와 대등한 정도의 실력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전력을 기울여도 삼십여초를 버티기 힘든 절세고수가 되어 있다.)

<대체 불과 하룻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건물 앞으로 다가가는 청풍을 보는 황건신장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진의원; [상파가 소심이와 함께 강녕으로 갔는데 못 만났는가?] 문간에 서서 내려다보며

청풍; [저도 어제 오후 강녕에 갔다가 밤중에 금릉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서로 길이 엇갈렸던 모양입니다.] 공손히 고개 숙이고

진의원; [소맹주가 의모와 함께 강녕에 머물지 않고 이곳으로 달려온 걸 보니 노부가 봐줘야할 환자가 있는 게로구먼.]

청풍; [예!]

청풍; [억조창생의 안위와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인물이 와병중이니 함께 가주셨으면 합니다.]

 

#246>

<-자금성> 역시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 저녁 무렵

황태자의 거처.

지하 밀실 입구. 경비 서는 것은 백운선자와 흑풍선자가 아니고 녹우선자와 청뢰선자다

녹우선자; [백운언니와 흑풍언니의 상태는 어때?] 철문을 등지고 나란히 서서 청뢰선자에게 묻고

청뢰선자; [정신은 차렸는데... 기력은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운신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녹우선자; [하긴 박룡안은 몸이 아니라 정신에 타격을 주는 능력이니 쉽게 회복되지는 않겠지.] 고개 끄덕이고

청뢰선자; [그래도 언니들은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을 지녔으니 곧 회복 될 거야.]

녹우선자; [그렇긴 한데... 난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 찡그리고

청뢰선자; [뭐가?] 돌아보고

녹우선자; [박룡안이 그렇게 아무에게서나 나타나는 능력이야?]

청뢰선자; [그럴 리가 있어?]

청뢰선자; [<천자의 눈>이라는 별칭 그대로 천자님이거나 천자님이 되실 분만이 쓸 수 있는 힘이잖아.] 고개 젓고

녹우선자; [그런데 그걸 장청풍... 아니 초무궁이 썼다잖아.]

청뢰선자; [초무궁의 모친은 홍무폐하의 막내 따님이신 영청공주님이시라잖아.]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녹우선자;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한왕을 비롯하여 황실의 종친들도 모두 박룡안을 쓸 수 있어야만 해.] 고개 젓고

녹우선자; [하지만 우리가 아는 대로 당금의 천자이신 영락폐하와 다음 대 천자가 되실 황태자전하에게서만 박룡안이 나타나고 있어.]

녹우선자; [이게 뭘 의미하는 것같아?] 주변 눈치 보며 목소리를 낮추고

청뢰선자; [녹우 너 설마...] 긴장

청뢰선자; <초무궁이 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긴장하고 겁 먹은 채

녹우선자; [박룡안에 대한 통설이 맞다면 그렇게 밖에는 설명이 안 되잖아.] 긴장한 채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그러자

청뢰선자; [맞는 말이긴 하지만...] 찡그리다가

청뢰선자; [내가 아는 한에서는 한 가지 가능성이 더 있어.] 목소리 낮추고

녹우선자; [어떤 가능성?]

청뢰선자; <장차 천자가 될 인물의 아버지에게서도 박룡안이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 다시 전음으로 말하며 주위 눈치 살피고

녹우선자; [정말이야?] 놀라고

 

<실제로 홍무폐하의 황부(皇父)이신 주세진(朱歲進), 즉 인조(仁祖)께서도 가끔 이능(異能)을 발휘하여 주변 사람들을 놀래키셨다는 전설이 있어.> 어떤 농부가 양손을 펼치자 논에 쳐박혔던 마차가 둥실 떠오른다. 주변에서 보며 놀라는 사람들. 마차를 끌던 말을 논에서 끌어내는 사람도 있고

 

녹우선자; <그... 그 말인즉슨 초무궁의 자식이 천자의 보위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에 초무궁이 박룡안을 쓸 수 있었다는...!> 침 꼴깍

청뢰선자; <천기(天機)에 관련된 일이니 절대 입 밖에 내선 안되는 내용이야.> 손가락을 입에 대며 고개를 조금 젓고

녹우선자; <백운언니와 흑풍언니가 자신들이 박룡안에 당했다는 걸 우리들에게만 말하고 입을 다문 것도 그래서였겠네.> 식은땀을 흘리고

청뢰선자; <우리같은 하찮은 인생이 하늘의 큰 안배를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니? 그저 속에 담아두고 어찌 되는가만 지켜볼 수밖에...>

녹우선자; <그... 그래야겠지.> 억지로 웃으며 끄덕이고. 직후

움찔!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청뢰선자

두근! 누군가의 심장 뛰는 소리가 청뢰선자의 귀에 들리고

청뢰선자; [감히...] 눈 부릅뜨며 두 주먹 불끈. 그러자

빠지직! 지직! 청뢰선자의 몸에서 일어난 몇 가닥의 벼락이 앞쪽의 밀로로 날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고. 그러나

녹우선자; (침입자!) 화악! 역시 뭔가 깨닫고 몸에서 물줄기로 이루어진 소용돌이를 일으켜서 몸 주위로 휘감게 하며 앞을 노려보고. 직후

빠카캉! 날아간 청뢰선자의 벼락들이 무언가를 때리고

지지지! 벼락에 휘감겨서 사람의 형상이 이루어진다. 넓은 망토로 몸을 가린 사람의 형상. 물론 유령익으로 몸을 가린 청풍이다.

녹우선자; (이상한 천으로 몸을 가리고 있어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놀랄 때

청뢰선자; [초공자이신지요?] 포권하며 묻고

<내가 누군지 짐작하는 걸 보면 그대들도 사대시위장에 속한 모양이군.> 벼락에 감싸인 사람 형상을 배경으로 누군가의 음성이 들리더니

스륵! 유령익의 모자가 벗겨지면서 청풍의 얼굴이 드러나고.

<역시!> <저 기린아가 또 무슨 일로 여기에...> 긴장하는 두 여자. 그때

청풍; [도착했습니다 노야.] 고개 돌려서 옆을 본다. 촤락! 유령익을 걷으면서. 그러자.

유령익이 걷혀진 청풍의 옆에 진의원이 서있는 게 드러나고. 진의원은 청풍보다 키가 한 뼘쯤 작다. 한손에는 왕진 가방을 들었고

청뢰선자; (심지어 혼자 온 게 아니었다.) + [초공자!] 얼굴 굳어지고.

청뢰선자; [종친이신 초공자야 그렇다 쳐도 외인까지 내원에 동행하시다니요?]

녹우선자; [황실 내원의 금기를 너무 능멸하시는 게 아니신가요?] 역시 화가 나고. 그러자

청풍; [남자지만 환관 말고도 내원을 출입할 수 있는 신분이 하나 더 있을 텐데?] 유령익을 완전히 거둬 등 뒤로 돌리면서 말하고. 그러자

청뢰선자; [동행께서 의원(醫員)이신가요?] 흠칫! 녹우선자도 분노하다가 입을 다물고

진의원; [실로 오랜만이로군.] 주변 둘러보며 두 여자에게 오고

진의원; [두 번 다시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맹세했거늘...] 복잡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그러자

[!] [!] 무언가 깨닫는 두 여자

청뢰선자; [혹... 혹시 진(陳) 신의신지요?] 두 손 공손히 모으며 말하고

진의원; [노부가 진평장(陳平障)이다.] 꼬장꼬장한 표정으로 다가오며 말하고. 그러자

[신의(神醫)를 몰라 뵙고 결례했사옵니다.] [이리 왕림해주시니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감격하며 허리 숙이는 두 여자

진의원; [명재경각(命在頃刻)인 위중한 환자가 있다고 해서 보러 왔을 뿐이다. 안내해라.] 무뚝뚝하게 말하며 다가오고

청뢰선자; [예!] 끼익! 급히 철문을 열고

청뢰선자가 열어주는 철문으로 들어가는 진의원. 따라가는 청풍.

청뢰선자; <빨리... 빨리 마마께 알려라!> 녹우선자에게 전음으로 말하며 청풍의 뒤를 따라들어가고

녹우선자; <알았어!> 급히 돌아서고

 

#247>

[도대체 네놈들은 밥 처먹고 하는 게 뭐냐?] 화려한 건물을 배경으로 고함 소리가 들리고. 황태자비의 거처다.

황태자비; [계집년 하나 찾는 게 뭐가 어려워서 반나절이 지났는데 아무 성과도 없어?] 건물 안의 화려하고 넓은 대청 끝에 놓인 단상 위에 서서 발광을 한다.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삿대질을 하고 있는 중인데. 그 앞에서 십여명의 환관들이 겁에 질려 서있다. 전부 나이 든 중년 이상의 환관들인데 그들 중에 왕진도 섞여 있고. 왕진은 옷 속의 가슴을 붕대로 감고 있고 팔 하나도 부목을 댄 채 천으로 목에 걸고 있다. 청풍에게 패대기쳐질 때 부러진 팔이다.

황태자비; [초가놈이 영롱이 년을 절대 멀리 데려가진 않았을 것이다.] [금릉의 기왓장 하나 벽돌 하나까지라도 다 뒤집어서 년놈을 찾아내!] 미친년 같은 모습으로 눈에 핏발이 선 채 이를 갈고

[존... 존명!] [분부 거행하겠나이다.] 겁에 질려 굽신거리는 환관들.

이어 도망치듯 대청을 빠져나가는 환관들. 왕진만 남는다

황태자비; [년놈을 찾아내지 못하면 전부 죽은 목숨인 줄 알아라!] 대청을 빠져나가는 환관들에게 악을 쓰고. 이어

황태자비; [밥버러지들 같으니...] 털썩! 의자에 주저앉고. 그때

왕진; [저...] 눈치 보며 말하고.

황태자비; [뭐냐?] 짜증나는 표정으로

왕진; [손소저 외에도 순음지체를 지닌 계집을 한 명 더 알고 있습니다만...] 눈치 보며

황태자비; [그래?] 번쩍! 눈에서 광기. 의자에 기댔던 몸을 바르게 세우고

황태자비; [어떤 년이냐? 그걸 왜 이제 말해?] 노려보고

왕진; [죄... 죄송합니다. 알고는 있지만 쉽게 손에 넣을 수는 없는 계집인지라...]

황태자비; [어떤 년인지 알기만 하면 잡아들일 방법은 얼마든지 생각해낼 수 있다.] [그년이 누구인지나 빨리 말해라.] 몸이 달아서 외치고

왕진; [날수비연 신소심이라고...] [아미파의 속가 제자인 계집이옵니다.]

황태자비; [무림에 몸을 담고 있는 년이란 말이지?]

왕진; [그래서 쉽게 손에 넣을 수 없을 것이라 말씀드린 것이온데...] [역적 위태무가 그 계집이 순음지체임을 확인해줬으니 틀림없을 것이옵니다.]

황태자비; [위가놈이 확인했다면 순음지체일게 분명하다.] [당장 그년이 지금 어디 있는지 확인해봐.] 흥분해서 말하고

왕진; [예 마마!] 고개 숙이는데

[마마!]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흠칫! 하며 돌아보는 황태자비와 왕진

녹우선자; [마... 마마! 빨리... 빨리 황태자전하께 가보셔야만 하옵니다.] 휘익! 대청 안으로 내려서며 흥분해서 외치고

황태자비; [무슨 일이냐 녹우?] 벌떡! 일어나고.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황태자비; [그이... 전하의 환후(患候)에 이상이라도 생긴 것이냐?]

녹우선자; [그게 아니옵고...] 숨을 고르며 흥분을 삭이고

녹우선자; [초무궁이 의원을 대동하고 찾아왔사옵니다.]

[!] [!] 놀라는 황태자비와 왕진

 

#248>

[초공자!] 황태자가 치료받는 밀실로 뛰듯이 들어오는 황태자비. 녹우선자와 청뢰선자가 밖에서 문을 열어주고 있고.

황태자비; [초공자가 다시 찾아와 줄줄은 정말 몰랐...] 외치다가

[!] 눈 치뜨며 입을 다무는 황태자비

밀실 중앙에 놓인 침대 옆에 서 있다가 돌아보며 손가락을 입에 대어 조용히 하라는 시늉하는 청풍. 주변에는 환관들과 의사들이 둘러서서 보고 있다가 역시 돌아보고 있고.

침대 옆에 서서 황태자를 진맥하고 있는 노인의 뒷모습. 물론 진의원이고

황태자비; (꿈... 꿈이 아니야! 정말 저 놈이 다시 와주었어!) 소매로 입을 가린 채 눈물 글썽이며 청풍에게 다가간다. 뒤에서 녹우선자와 청뢰선자가 문을 닫고 있다. 두 여자는 밖에서 대기한다

황태자비의 뇌리에 떠오르던 장면. 청풍이 자신의 배를 깔고 앉던 장면. 자신이 청풍의 다리에 매달려 청풍의 거시기를 부여잡고 애원하던 장면. 청풍이 발로 걷어차 날아가던 장면. 청풍이 발로 자신의 젖가슴을 밟아 터트리려 하던 장면 등등

황태자비; (몸이... 몸이 녹아내릴 것같이 찌릿거려!) 눈이 풀려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가고. 앞쪽에서 의원들과 환관들이 인사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고

황태자비; (단지 저 놈... 저 무례하고 사나운 놈을 보는 것만으로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절정을 느끼고 있어!) 바들바들 떨며 청풍에게 다가간다. 의원과 환관들은 그런 황태자비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길을 터주고. 하지만 청풍은 다시 황태자를 보고 있다

황태자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죽을 것같은데...) (저놈이 진짜로 내 몸을 만지고... 무지막지한 걸로 날 범해버리면 어떤 기분일까?) 학학! 혼망 간 표정. 그나마 소매로 입을 가리고 있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진 않고 있다.

황태자비; (아마 몇 번이고 고쳐서 죽다 살아나겠지.) + [!] 생각하다가 흠칫! 하고. 이제 황태자가 누워있는 침대에 거의 다다랐다.

황태자비; (그이를 진맥하고 있는 저 늙은이...) 진의원을 보며 눈 치뜨고. 황태자비는 진의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진의원은 뒷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완전히 알아보지 못한다.

황태자비; (틀림없어! 분명 내가 아는 늙은이야.) 생각하며 청풍의 옆으로 다가가며 진의원을 보고

[!] 눈 치뜨는 황태자비

심각한 표정으로 황태자를 진맥하고 있는 진의원의 옆 모습. 물론 황태자는 눈을 감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고

황태자비; [진... 진의원!] [역시 홍무폐하의 어의였던 진의원이셨군요.] 흥분해서 진의원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청풍; [진맥에 전념하고 계시니 방해하지 마시오!] 콱! 황태자비의 팔을 잡아서 저지하고. 순간

찌릿! 온몸을 벼락에 맞는 표정이 되는 황태자비

황태자비; [아...!] 황홀경에 빠져 다리가 풀려 쓰러지려 하고

주변의 환관과 의원들 흠칫! 할 때

청풍; (반응이 이상하군.) + [조심하시오.] 슥! 말하며 다른 손으로 황태자비의 허리를 끌어안고

찌릿! 청풍의 손에 잡힌 황태자비의 허리에서 감전이 일어나고

황태자비; [흐윽!] 혼망가며 기절하려 하고

청풍; (이 여자 혹시...!) 당황하면서도 황태자비의 팔과 허리를 잡고 부축해서 끌어안고

[마마!] [어디 불편하시온지요?] 환관들이 급히 다가오지만

청풍; [좀 지치신 때문인 것같으니 귀찮게 하지 마시오.] 황태자비를 안고 침대 옆의 의자로 가고

[예...] 환관들 미심쩍어 하면서도 물러서고

청풍; (틀림없다.) 황태자비를 침대 옆의 의자에 앉히면서 생각하고. 황태자비는 눈이 풀린 채 입을 헤 벌린 모습으로 의자에 앉혀진다. 축 늘어진 몸을 가늘게 떨며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손소저와 똑같은 표정이다.> 자신의 몸 아래 깔려 눈을 치뜬 채 입을 헤벌리고 바들 바들 떨던 손영롱을 떠올리고

청풍; (내가 손을 대는 것만으로 느껴버렸다는 건데...) 의자에 축 늘어져 파르르 떠는 혼망 간 표정의 황태자비를 내려다보며 당혹

청풍; (어째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같은 예감이 드는구나.) 생각할 때

[그렇게 된 거였군.] 뒤에서 들리는 음성. 흠칫! 돌아보는 청풍

축 늘어졌던 황태자비도 눈에 초점이 돌아와 청풍의 뒤를 보고

진의원; [어리석은 것들...] 찡그리며 황태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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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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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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