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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24 [폭풍신마] 제 20장 살성의 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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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악양(岳陽)> 강가의 거대한 도시.

그 도시의 어느 장원. 밤이라 장원의 문은 닫혀있고. 정문 현판에는 <武林盟 岳陽支部>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무림맹 악양지부(岳陽支部)> 위 장원의 내부. 모자를 쓴 무사들의 삼엄한 경비. 무림맹 무사들이다. 복장이 똑같다. 이후로도 무림맹 무사들을 묘사할 때 모자를 쓴 것으로 묘사

장원 후원의 화려한 건물. 여자 무사가 한명 지키고 있다. 늘씬하고 글래머인 몸매에 대단한 미녀지만 얼굴이 가뭇하다. 무기로는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작두같이 큰 칼을 등에 짊어지고 있다. 칼의 손잡이가 새의 머리. 옷에도 불꽃 문양과 새의 문양이 있고. 무림맹주 신가람의 여섯 제자중 유일한 여자인 주작도성이다. 나이는 20대 중반. 칼을 메고 있고 또 팔짱을 끼고 있어서 육중한 젖가슴이 돋보인다.

 

#87>

신소심; [냉혈전호 벽초천?] 화장대를 앞에 두고 앉아서 화장을 하며 뒤를 곁눈질한다. 잠옷을 입었고 머리는 풀었다. 도도한 인상. <무쌍일지> <신선부> 등 다른 작품의 신소심 캐릭터. 이작품에서는 성격이 개차반으로 나온다. 신가람이 왜왜 해서 키웠기 때문. 극히 이기적인 성격이다. 동그란 의자에 앉아서 얼굴에 화장 붓으로 분을 바르던 중이다.

석헌중; [현무(玄武)사제가 날려 보낸 전서구에 의하면 벽초천이 곧 호남성으로 들어설 것같다.] 신소심 뒤쪽의 의자에 앉아서 말하는 석헌중. <신선부> 등에 나온 석헌중 캐릭터. 진중한 인상. 무기는 허리에 찬 칼이다. 폭이 좀 좁아서 일본도 분위기가 나는 칼이다.

석헌중; [흡정마녀를 추적하고 있는 것같지만...] [사매가 추진하는 일을 눈치 챌 수도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극천무제 신가람의 대제자 천도성(天刀星) 석헌중(石憲中)>

신소심; [그래서 혈관음(血觀音)을 추적하는 일을 포기하자구요?] 샐쭉해서 거울 속의 석헌중으로 흘겨보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신가람의 딸 신도희(神刀姬) 신소심(申素心)>

석헌중; [포기하자는 게 아니다.] [잠시 보류하자는 말이다.]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고. 하지만

신소심; [포기나 보류나...] 샐쭉거리고

석헌중; [사부님께서 사매를 무림에 내보내실 때 경계하셨던 일을 잊었느냐?] 엄한 표정으로 말하고

석헌중; [사부님께서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폭풍신마나 냉혈전호 벽초천과는 절대 부딪히면 안된다고 하셨다.]

신소심; [알아요!] ! 신경질적으로 분칠하던 화장 붓을 소리나게 화장대에 내려놓고

신소심;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칠대기보중 혈관음이라구요!] [이번에 잡은 단서를 포기하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수도 있어요.] 홱 돌아앉고

신소심; [벽초천이 아니라 폭풍신마가 나타난다 해도 난 반드시 혈관음을 찾아내고 말 거에요.] 석헌중을 노려보며 부들부들

석헌중; (저 망나니...) 한숨 + [사매!] 설득하려 하지만

신소심; [내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사형은 무림맹으로 돌아가요.] ! 다시 화장대 쪽으로 돌아앉고

신소심;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나 혼자 해결할 테니까요.] 붓을 집어들고. 이어

신경질적으로 얼굴에 분을 칠한다.

석헌중; (혹시나 했지만 설득이 안된다.) + [알았다.] 쓴웃음 지으며 일어나고

석헌중; [말리지는 않겠지만 어떤 경우라도 벽초천과 충돌하면 안된다.]

신소심; [그만 나가주세요. 밤 화장을 마저 해야 하니...] 샐쭉

석헌중; [잘 자라.] 쓴웃음 지으며 돌아서고

 

#88>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문을 열고 나오는 석헌중. 문 밖에 서있다가 돌아보는 주작도성

! 문을 닫는 석헌중

주작도성; [대사형!] 돌아서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신가람의 제자 육합도성(六合刀星)의 막내 주작도성(朱雀刀星)>

석헌중; [사매 경호에 만전을 기해라.] 다가오고

주작도성; [...] 고개 좀 숙이고

석헌중; <나는 동쪽으로 가서 벽초천의 동향을 살펴보겠다. 사매를 돕는 일은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전음으로 말하며 지나가고

주작도성; <걱정하지 마세요.> 고개 좀 숙이며 전음으로 말하고

담장에 난 월동문으로 가는 석헌중

주작도성; (서운하네.) 한숨

주작도성; (역시 대사형의 관심은 전적으로 소심사매에게만 향해있어.) (나같은 건 안중에도 없으신 것 같고...)

석헌중; (소심이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다.) 월동문을 나서며 생각하고. 월동문 밖에 있던 무림맹 무사들이 급히 인사하고

석헌중; (사부님은 어머니 없이 자라는 딸이 가엾어서 응석을 다 받아주셨는데... 그게 잘못되어서 소심이는 제 멋대로의 성격이 되어 버렸다.) 무사들의 인사에 대충 응대하며 생각한다. 이하 걸어가며 생각

석헌중; (하고 싶은 건 반드시 하고 원하는 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고야마는 통제불능의 망나니가 되어버린 것이다.)

석헌중; (지금에 와서는 사부님조차 소심이를 어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석헌중; (그래도 어쩌겠는가? 소심이는 나 석헌중에게 크나큰 은혜를 베푼 은인의 유일한 혈육인 것을...)

석헌중; (만일 소심이에게 위협이 된다면... 죽을 각오를 하고라도 벽초천을 저지해야겠지.) 우울한 표정이 되는 석헌중

 

#89>

<-대파산> 이른 아침. 피진곡이 아니라 대파산 전체의 모습 보여줄 것.

 

독마곡 입구. 당비연이 신화벽력탄을 터트려 생긴 구덩이가 있는 곳

슈우! 안개를 뚫고 나오는 청풍과 교옥령. 청풍은 먼 길 떠나는 차림이다. 허리에는 천근장을 차고 있다.

안개 밖으로 완전히 나오는 두 사람

청풍; [그만 돌아가십시오 누님.] 돌아서고

교옥령; <그래.> 억지로 웃으며 수화를 하고

교옥령; <무림은 험하고도 거친 곳으로 알고 있다. 매사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한다.> ! 두 손으로 청풍의 옷자락을 잡아 정리해주고. 교옥령이 청풍보다 키가 한뼘 정도 작다

청풍; [제 별호가 금강살귀인 것을 잊으셨습니까?] 웃으며 내려다보고

청풍; [철이 든 이래 지존회의 인간들을 척살하기 위해 수시로 무림을 드나들었습니다.] 자기 옷자락을 여며주며 고개 떨군 교옥령에게 말하는데

청풍; [강호의 경험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니 걱정 하지 마십...] + [!] 말하다가 눈을 치뜬다. 갑자기 교옥령이 청풍의 목을 두 팔로 휘감으며 키스 한 것

청풍; (... 왜 갑자기...!) 당황하지만

눈 감고 키스하는 교옥령. 헌데 감은 눈 꼬리로 눈물이 흐른다.

청풍; (누님...) 치떴던 눈이 감기려 하고

청풍; (조신한 누님이 이렇게 대담한 짓을 하는 게 이해가 된다.) 교옥령의 허리를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키스하고

청풍; (나도 누님과 헤어지는 게 죽기보다 싫으니 누님은 또 오죽하겠는가?) 교옥령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헌데

[!] 그러다 놀라는 청풍.

키스 하면서 다리 하나로 청풍의 하체를 감는 교옥령. 이어 가슴도 문지르고

청풍; (누님...) 깨닫고

청풍; (그저 입맞춤만 하고 보낼 생각이 아니로구나!) 교옥령을 끌어안고 바닥에 눕힌다.

바닥에 누워 청풍을 끌어안고 몸부림치는 교옥령. 키스하면서

청풍; (누님이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자.)

<그게 지금까지 날 보살펴준 누님에 대한 보은이니...> 정사를 하는 두 사람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90>

피진곡. 세 채의 건물.

건물 뒤의 동굴, 동굴 입구에 독천존이 의자를 놓고 앉아서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독천존; (드디어 세상에 사나운 독룡(毒龍)을 풀어놓았다.) (경천동지의 소란이 일 것은 불 보듯 뻔한데...)

독천존;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이 미진함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마 찡그리고. 그러다가

진무륜을 떠올리는 독천존

독천존; (성수신의...) (그가 전설 속의 문파 천외천궁 출신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만...) 찡그리고

독천존; (과연 진노사는 세상을 위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청풍이를 사나운 용으로 만들었을까?) 심각

독천존; (진노사가 내게도 숨기는 무언가가 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독천존; (신의를 저버리는 짓이 되겠지만 진노사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다.) 눈을 번뜩이고

 

#91>

독마곡 입구. 바닥에 홀로 누워있는 교옥령. 초점 없는 눈으로 하늘을 보고 있다. 한탕 뛴 모습. 치마는 걷혀져 종아리가 드러났고 저고리도 벌어져 젖가슴 계곡이 드러나 보인다. 헌데

그 젖가슴 계곡에 있는 나비 문양의 문신. 이 문신은 교옥령이 천불투의 손녀라는 증거가 되므로 잘 묘사

교옥령; (청풍이는 지금쯤 대파산을 내려가고 있겠지.) 청풍이를 떠올리고

교옥령; (헌데 청풍이가 두 번 다시 대파산을 찾아오지 않을 것같은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다.) 한숨

교옥령; (청풍이로 하여금 돌아오도록... 나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몸을 허락했는데...) 주르르! 눈물이 눈꼬리로 흐른다

<나는 과연 살아서 청풍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혼자 남아 우는 교옥령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헌데

 

#92>

독마곡 안쪽의 안개 속에 누군가 서있다.

뒷짐 짚고 서있는 그 인물. 바로 진무륜이다.

진무륜의 시점. 안개의 벽 너머 바닥에 교옥령이 누워있는 게 흐릿하게 보이고

진무륜; (잘했다 옥령아.) 그걸 보며 야릇하게 웃고

진무륜; (네 희생 덕분에 청풍이는 더욱 더 노부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의미심장하게 웃고

진무륜; (그나저나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한 가지 있다.)

진무륜; (위극겸의 아들도 아닌 청풍이놈이 어떻게 금강신액을 먹었는가 하는 점이다.) #20>에서 죽어가던 위상영과 어린 청풍을 발견하던 장면 떠올리고

진무륜; (금강신액은 천외천궁의 연단술(煉丹術)의 결정체다.) (금강신액을 먹으면 신선은 못되어도 금강불괴의 몸은 될 수가 있다.)

 

<그 금강신액은 사대장로의 으뜸인 검치(劍恥) 공야태(公冶太)가 갖고 있었다.> 천외천궁 사대장로중 철인검을 든 수염 긴 노인이 날아오는 풍극과 맞서 싸우려던 #72>의 장면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극겸은 풍극과 싸워 중상을 입고 죽어가던 공야태를 만나 철인검과 함께 금강신액을 얻었을 테고...> 역시 #72>에서 위극겸이 어떤 노인에게서 철인검을 물려받던 장면. 어느 동굴에서 죽어가는 노인을 보살피는 스무 살 정도인 청년 시절의 위극겸이다. 죽어가는 노인은 위의 장면에서 철인검을 들고 있던 수염이 긴 백발의 노인이다. 노인은 온몸이 너덜너덜해졌고 특히 가슴에 큰 구멍이 나있다. 노인 옆 바닥에 철인검과 액체가 든 유리병이 놓여있다. 유리병에는 금강신액이 들어있다. 그 유리병은 #5>에 나왔었음.

<금강신액을 일부 마셔서 단기간에 절세고수가 되었을 것이다.> 노인의 시체 옆에서 유리병을 두 손으로 들고 마시는 젊은 시절의 위극겸의 모습

 

진무륜; (헌데 위극겸은 다 마시지 않고 남겨두었던 금강신액을 아들이 아닌 조카에게 먹여 금강불괴로 만들어주었다.)

진무륜; (뭔가 사연이 있을 텐데... 그 사연이란 게 무언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진무륜; (물론 위극겸이 청풍이놈을 금강불괴로 만들어준 덕분에 노부의 원대한 계획도 구체화될 수 있었지만...) 음산하게 웃는 얼굴 크로즈 업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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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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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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