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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04 [폭풍신마] 제 6장 구원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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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대려군이 숨어있는 계곡. 조용하다

등나무 넝쿨로 덮인 절벽

! 넝쿨을 손으로 가르며 나오는 대려군. 한팔로는 아기를 안고 있고

대려군; (주변에 인기척이 없다.) 조심스럽게 동굴에서 나오고

대려군; (상영아가씨가 폭풍신마의 졸개들을 모두 유인해가준 것 같다.)

대려군; (하지만 여기도 언제까지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대려군; (근처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게 최선...) + [!] 오싹 소름이 돋아 눈을 치뜨고

대려군; (... 누가 지켜보고 있어!) 전율하며 고개 돌리고

! 절벽 위에 네 명의 복면인이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자들중 둘은 두 마리의 개의 목에 채워진 쇠사슬을 움켜잡고 있다. 개들은 입마개가 씌워져 있어 짖지 않고 있고

대려군; [!] 뒷걸음질하며 전율

! 등이 넝쿨로 덮인 절벽에 닿고

복면인들; [흐흐흐! 역시 여기 숨어있었군!] [위극겸의 누이동생이 지나치게 요란을 떨며 달아난 게 이상하다 했다.] [저년이 바로 위극겸의 마누라다.] 내려다보며 웃고

대려군; (... 이 일대를 다시 수색하고 있었어.) 절망할 때

! 휘익! 개는 두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복면인들

복면인들; [우리가 큰 공을 세웠군.] [그러게나 말일세. 위극겸의 마누라와 아들놈을 잡아 죽이게 되었잖아.] [삭초제근하라는 폭풍신마님의 분부를 드디어 이행할 수 있게 되었군.] ! ! 칼과 검을 뽑으며 대려군에게 다가오고

대려군; [... 가까이 오지 마라!] ! 아기 안은 왼팔 소매 속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비수를 하나 뽑으며 악을 쓰고. 등은 절벽에 닿은 채

복면인들; [저항해보겠다?] [무공도 익히지 않은 년이 꿈도 크군.] 히죽거리며 대려군에게 다가오고. 그러다가

[!] 한 놈의 눈이 번뜩

비수를 앞으로 겨눈 채 달달 떨고 있는 대려군. 절세미녀임을 보여주고

복면인1; [이거 그냥 죽이면 안되겠구만.] 흐흐흐 웃고

복면인2; [뭔 소리냐? 위극겸의 피붙이들은 확실하게 죽이라는 폭풍신마님의 명령을 잊었어?] 다른 놈이 눈을 흘기고

복면인1; [물론 죽여야지!] 대려군을 훑어보며 입맛 다시고

복면인1; [하지만 죽이기 전에 먼저 이걸로 죽여주는 건 상관없지 않는가?] 왼손으로 자기 사타구니를 만지고. 그러자

[!] 눈 치뜨는 대려군

[난 또 뭔 소리라고!] [흐흐흐 한번이 아니라 두 번 죽여주는 것도 좋겠지.] 다른 놈들도 히죽거리며 대려군의 몸을 훑어보고

대려군; (... 날 겁탈한 후 죽이겠다고...) 전율. 절망

복면인들; [위극겸의 마누라가 천하절색이라는 소문이 사실이었구만.] [확실히 그냥 죽이기엔 아까운 계집이야.] [각오해라 이년아. 우리들을 함께 즐겁게 해주려면 도중에 죽을 수도 있으니...] 눈을 번득이며 대려군에게 다가오는 복면인들

대려군; (틀렸다.) 절망

대려군; (무공도 익히지 않은 내가 저자들을 뿌리치고 달아나는 건 불가능하고... 누군가 구해줄 가능성도 전혀 없는 상황이다.)

대려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 비수를 목에 대고

복면인들; [저년 혹시...] [뭐하려는 거냐?] 기겁할 때

대려군; (어차피 죽을 목숨!) (능욕 당하기 전에 죽어버리자!) ! 그대로 비수를 자기 목에 박아버린다.

[멈춰라!] [이년이!] ! 대려군을 덮쳐가는 복면인들. 하지만

비수는 이미 대려군의 목에 깊이 박혔고.

스륵! 안고 있던 아기를 떨구며 옆으로 쓰러지는 대려군

털썩! 퍼억! 아기가 바닥에 나뒹굴고 대려군은 벽에 기댄 자세로 옆으로 쓰러지는데

복면인들; [이런 독한 년이...] [겁탈 당할까봐 자살을 해버렸다.] 쓰러진 대려군 앞에 멈춰서며 당황하고

주르르! 대려군의 목에 비수가 깊이 박혔고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온다.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아서 눈을 치뜬 채 벌벌 떨고 있고

아앙! !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고

 

#18>

[!] 쐐액! 날아오다가 눈 치뜨는 타노

<아앙! !> 멀리서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

타노; (이 산중에서 자지러지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건...) 눈 부릅뜨고

타노; (주모와 소맹주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쐐액! 날아가고

 

#19>

다시 대려군이 자살한 계곡. 아앙! !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절벽 앞에 네 명의 복면인이 둘러서서 대려군의 시체를 보고 있다.

목에 비수가 박힌 채 절벽에 기대 옆으로 쓰러져 있는 대려군. 그 옆에서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 강보에 싸인 아기

복면인들; [젠장! 좋다 말았군.] [자살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보자마자 혈도를 제압하지 않은 게 유감이로군.] [망할 년, 죽더라도 곱게 죽을 것이지...] 울고 있는 아기와 대려군을 내려다보며 낭패하는 복면인들

아앙! !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아기.

복면인들; [기분 잡쳤다. 저 애새끼나 해치우고 돌아가세.] [그럼세.] 우는 아기에게 칼을 겨누는 복면인들.

복면인들; [폭풍신마님 말씀대로 삭초제근은 확실하게 해야한다.] [애새끼 목은 잘라가세. 그래야 폭풍신마님께서 믿어주실 테니...] ! ! 칼을 쳐들어 아기를 내리치려는 복면인들. 헌데 바로 그 직후

[크악!] [!] ! 퍼퍽! 복면인들의 몸통에 일제히 구멍이 난다.

타노; [주모!] 휘익! 복면인들 뒤쪽에 날아오는 타노. 앞으로 내민 오른손의 손가락을 튕긴 자세. 손가락들은 벼락에 휘감겨 있고

퍼억! 콰당탕! 나뒹구는 복면인들의 시체

타노; [이런...] 화악! 돌풍을 일으키며 대려군 옆에 내려서는 타노. 앉으려는 자세로

대려군; [...] 아직 완전히 숨이 끊기지 않은 대려군이 희미한 눈을 뜨고 올려다본다. 입과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고

타노; [노노가 도와드리겠소이다. 힘을 내시오.] 대려군 옆에 한 무릎을 꿇으며 대려군의 가슴을 누르고. 이어

타노; [제발...] ! 대려군의 가슴에 댄 손이 빛을 발하며 진동하고. 하지만

쿨럭! 피를 토하며 퍼덕이는 대려군. 이어

! 손으로 타노의 팔을 움켜잡는 대려군. 목을 찔러서 말은 못하고

타노; [폐로 스며든 피를 빼드리겠소. 정신을 잃지 마시오.] ! ! 대려군의 가슴을 누른 손을 진동시키며 외치고. 하지만

고개 젓는 대려군. 이어

앙앙! 울고 있는 아기를 다른 손으로 가리키며 뭐라 말하려는 대려군

타노; [소맹주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오. 다친 곳을 없는 것 같으니...] 곁눈질로 아기를 보며 말하지만

대려군; [끄윽...] 고개 저으며 뭐라 말을 하려 한다. 물론 아기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위상영의 아들이라는 걸 말하려는 것. 하지만

눈을 치뜨는 대려군. 이어

! 타노의 팔을 움켜잡고 있던 대려군의 손이 힘이 풀리며 떨어지고

타노; [주모!] 다급히 외치지만

스륵! 눈을 치뜬 채 고개를 옆으로 떨구는 대려군

타노; (틀렸다.) 털썩! 절망하여 뒤로 주저앉고

타노; (주모는 결국 절명하고 말았다.) 눈을 감지 못하고 죽은 대려군의 시체를 보며 참담한 표정이 되고

타노; (맹주에 이어 주모까지 지켜드리지 못했다. 나란 늙은이는 너무도 무능하고 무력하구나.) 머리를 감싸며 자책하고. 그때

아앙! 아앙! 악을 쓰며 울어대는 강보의 아기

타노; (아직... 하지만 아직 노부에게는 기회가 남아있다.) 울어대는 아기를 돌아보고

타노; (맹주 부부의 유일한 핏줄인 소맹주를 잘 길러서 철인검의 힘을 쓸 수 있게 해줘야한다.) 우는 아기를 안아들고

<소맹주의 손으로 복수를 하게 해주면 그나마 맹주부부의 한도 조금은 풀릴 것이다.> 우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대려군의 시체 옆에 주저앉아있는 타노의 모습 배경으로 타노의 결심을 나레이션으로

 

#20>

쏴아! 세찬 비가 쏟아지는 산중

폭풍신마와 신가람이 싸운 계곡에도 비가 쏟아진다. 헌데 계곡 가운데쯤의 좌우 석벽이 깎아낸 듯 둥글게 파여 나가 있다. 거대한 사발처럼 계곡이 깎여나간 것.

그 외곽, 절벽 아래 위상영과 아기가 쓰러져 있다. 위상영은 인사불성. 아기는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역시 인사불성.

위상영과 아기의 몸에도 빗줄기가 쏟아지고. 헌데

스으! 문득 막 같은 것이 생겨 위상영과 아기의 몸을 비로부터 막아준다

! 위상영과 아기를 내려다보는 일남일녀. 남자는 신선같은 풍모의 노인. 풍채가 좋고 수염도 멋있다. 만악의 근원인 성수신의 진무륜이다. 여자는 선녀같은 차림의 절세미녀. <신선부>등에 나온 무산신녀의 모습이다. 두 사람의 몸에서 일어난 기운이 주변의 비를 차단하고 있다.

진무륜; [서둘러 온다고 달려왔지만 한발 늦어버렸소이다.] 탄식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삼기(武林三奇)의 일인 성수신의(聖手神醫) 진무륜(陳無倫)>

무산신녀; [우리 늙은이들이 가세했으면 천래신협 위극겸이 폭풍신마를 제거할 수 있었을 텐데...] 한숨 쉬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림삼기의 일인 무산신녀(巫山神女)>

무산신녀; [오히려 천래신협이 폭풍신마에게 변을 당했으니 장차 세상이 지옥이 되겠어요.] ! 한숨 쉬며 허리 숙여서 아기의 몸을 만지려 하고

진무륜; [폭풍신마의 무공은 지존회를 세웠던 제 아비 절대지존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른 게 분명하오.] 그걸 보며 탄식하고

진무륜; [하물며 철인검의 주인이었던 위극겸이 쓰러진 지금 누가 그놈의 폭주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소이다.] 탄식할 때

무산신녀; [이럴 수가...] 경악하며 눈을 치뜨고. 손으로는 아기의 가슴을 누른 채

진무륜; [왜 그러시오 신녀?]

무산신녀; [직접... 신의께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놀라며 아기의 가슴에서 손을 떼며

무산신녀; [의술은 저보다 신의가 더 뛰어나시니...] 뒤로 물러서고

진무륜; [과찬의 말씀을...] 무산신녀 대신 아기에게 몸을 숙이고

진무륜; [술법의 종가인 신녀문(神女門) 문주 앞에서 누가 감히 잘난 척을 할 수 있겠소?] ! 말하며 손을 아기의 가슴에 대고. 직후

[!] 눈 치뜨는 진무륜.

무산신녀; [믿기지 않으시지요?] 뒤에 서서 흥분하는 표정

진무륜; [허어 어떻게 이런 일이...] 놀라고

진무륜; [이 아이는 온몸의 경맥이 토막나버렸소.] [아마 폭풍신마의 살기에 직격당한 때문일 텐데...] 아기를 내려다보며 흥분. 그 뒤에서 무산신녀는 위상영을 돌아본다.

진무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이 끊어지지 않았소.] [평범한 인간이라면 죽어도 몇 번은 죽었어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약하게 숨을 쉬고 있는 아기의 모습 배경으로

무산신녀; [그 아이만 살아있는 게 아니에요.] 위상영의 상태를 살피며 말하고.

돌아보는 진무륜

무산신녀; [이 계집아이도 미약하긴 하지만 숨이 붙어있어요.] 위상영의 가슴을 손으로 누르며 말하고.

진무륜; [폭풍신마답지 않은 실수를 했소이다. 한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죽이지 못하다니...] 찡그리며 갸웃

무산신녀; [이 계집아이는 그 아기 덕분에 산 것같아요.]

진무륜; [아직 핏덩이인 아이가 제 어미를 구했다는 거요?] 불신

무산신녀; [아기와 달리 이 계집아이는 경맥이 토막 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아마 폭풍신마의 살기는 먼저 아기를 강타한 후 이 계집아이를 때렸을 거예요.] ! 위상영의 가슴에 댄 손을 진동시키면서 말하고

무산신녀; [헌데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그 아기의 몸이 폭풍신마의 살기 대부분을 흡수했던 거예요.] [덕분에 이 계집아이는 즉사를 모면했을 테고...]

진무륜; [확실히 불가사의한 일이오.] [아직 핏덩이인 아이가 금강불괴를 이루었다니...] ! 아기의 가슴을 빛이 나는 손으로 누르며 놀라고

무산신녀; [그 아기의 몸이 금강불괴인 건가요?] 놀라고

진무륜; [몸에 상처가 전혀 없는 걸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소.] 끄덕

무산신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로군요. 금강불괴를 이룬 인물은 백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인데...] 갸웃하고

진무륜; [폭풍신마는 이 아이를 위극겸의 아들로 오인하고 확실히 죽일 생각을 했을 거요.] [물론 이 아이의 몸이 금강불괴라 실패했지만...]

무산신녀; [위극겸의 아들로 오인?] 위상영의 가슴에 손을 댄 자세로 놀라 돌아보고

무산신녀; [그 아기가 위극겸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진무륜; [노부가 사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계집아이는 위극겸의 마누라가 아니라 누이동생이오.] 무산신녀가 돌보고 있는 위상영을 보며

무산신녀; [위극겸의 누이동생이라면 하남 이가장에 시집간 위상영이로군요.] 놀라며 위상영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진무륜; [그 계집아이가 위상영이니 이놈은 위극겸의 아들이 아니라 이가장 장주 이산하의 아들일 거요.] 아기를 내려다보며

무산신녀; [이가장이 무림맹보다 먼저 폭풍신마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했다더니...] 다시 위상영을 내려다보며

무산신녀; [위상영은 친정으로 피신했지만 결국 폭풍신마의 마수에 쓰러지고 말았군요.]

진무륜; [팔순을 넘긴 나이지만 하늘의 뜻은 여전히 짐작할 수조차 없소이다.] 탄식하고

진무륜; [폭풍신마라는 마귀를 세상에 내보내고 또 핏덩이면서 금강불괴인 아이를 만들기도 하고...]

무산신녀; [그 아기를 잘만 키우면 폭풍신마에게 대적할 수 있겠어요.]

진무륜; [경맥이 모두 훼손되어서 내공을 쓸 수는 없겠지만...] [금강불괴인 신체 능력을 잘만 활용하면 폭풍신마와 맞설 수도 있을 거요.] 끄덕

무산신녀; [그럼 결정되었군요.] ! 두 팔로 위상영을 안아들고 일어서고

진무륜도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아들고

무산신녀; [우리 세외삼기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그 아기를 폭풍신마의 대항마로 키우도록 해요.]

진무륜; [늙으막에 우리 늙은이들에게 일복이 터졌소이다 그려.] 웃고

무산신녀; [그러게나 말이에요.] 스스스 모습이 흐려지는 무산신녀와 진무륜. 다음 순간

스팟! 사라지는 두 사람.

<-폭풍신마! 십팔 년만 기다려라. 네 악행과 업보를 종식시킬 천적을 만나게 해줄 테니...> 쏴아! 다시 쏟아지는 비를 배경으로 나레이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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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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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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