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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01 [폭풍신마] 제 3장 경천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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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림맹> 여전히 밤. 불빛은 없고

두두두! 활짝 열려진 무림맹 정문으로 달려 나오는 마차. 죽립을 쓴 애꾸눈의 마부가 마차를 몰고 있고 마차의 문과 창문은 굳게 닫혀있다. 마차 주변을 십여 명의 무사들이 에워싼 채 달린다. 그 중 두 명은 위상영을 따라온 중년 검객들이다. 무림맹 정문은 활짝 열려있고 불은 켜져 있지 않으며 사람도 전혀 없다.

다만 어둑한 성루 안에 서서 멀어지는 마차를 보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 크로즈 업. 위극겸이다. 뒷짐을 지고 있는데 허리에는 검을 한 자루 차고 있다

위극겸의 시점. 무사들에게 호위된 채 멀어지는 마차

곧 시야에서 멀어지는 마차

위극겸; (진인사 대천명...) 그걸 보며 생각하고

위극겸;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다.)

위극겸; (맹도들을 전부 퇴거시켰으니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을 테고...)

위극겸; (이제는 폭풍신마보다 먼저 타노가 철인검을 회수해오길 바랄 뿐이다.) 생각하는데

퍼억! 성문 앞에 떨어지는 둥근 물체

[...] 그걸 내려다보는 위극겸

! 데구르... 성문 앞의 바닥에 떨어진 것은 사람 머리통이다

위극겸; [!] 찡그리며 뭔가 생각하고. 직후

! ! ! 우박처럼 성루 주변에 떨어지는 사람들의 머리통.

콰창! ! 성루 지붕의 기와들이 머리통에 맞아 깨지거나 들썩이고

위극겸; (왔군!) 쏟아지는 머리통을 무시하고 하늘 올려다보고

! 쿠쿠쿠! 하늘에 뜬 달을 등지고 내려오는 폭풍신마. 팔짱을 낀 채 허공에 떠있는 폭풍신마 주변으로 토네이도가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은 지면에서 100미터쯤 허공이다.

위극겸; (타노가 폭풍신마보다 먼저 돌아오길 바란 건 무리한 희망이었던 것 같구나.) 소리없이 한숨 쉬며 올라다보는데.

쿠쿠쿠! 맹렬히 휘도는 토네이도의 소용돌이에는 수많은 사람 머리통도 함께 휘돌고 있다.

위극겸; [쓸데없는 살육을...] 찡그리며 한숨 쉬고. 그때

폭풍신마; <쓸데없는 살육?> 쿠쿠쿠! 휘도는 토네이도를 몰고 성루쪽으로 접근하며 강렬하게 눈을 번뜩이고

폭풍신마; <십 년 전, 지존회의 식솔들을 무참히 도륙했었던 네가 할 말이냐 위극겸?> 이를 부득 갈고. 가공할 살기를 뿜어내고

위극겸; (마성이 극에 달했군.) 찌릿! 찌릿! 지직! 몸에 전기가 오르며 찡그리는 위극겸

위극겸; (폭풍신마가 뿜어내는 살기와 마성에 금강불괴인 나조차 몸이 마비될 지경이다.) + [최소한 무림맹은 저항하지 않은 아녀자들은 해치지 않았었다.]

폭풍신마; <곧 죽을 송장과 언쟁을 벌일 일은 없다.> 크크크!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고

폭풍신마; <본좌의 손에 죽기 전에 기쁜 소식을 전해주겠다.> <무림맹 주변 삼십 리는 본좌의 수하들에 의해 천라지망이 쳐져 있다.>

위극겸; [!] 찡그리며 대꾸하지 않고. 얼굴은 굳어지고

폭풍신마; <그 결과가 이 수급들이고...> 자기 주변을 휘도는 사람들의 머리통을 돌아보며 마귀처럼 웃고

폭풍신마; <곧 위극겸 네 마누라와 아들놈도 이런 꼴이 될 것이다.> 크크크! 흉포하게 웃는다. 그러자

위극겸; (부인...) 대려군과 위상영을 태운 마차가 간 쪽을 보고

폭풍신마; <위극겸 네가 먼저 삼도천을 건너든 처자식이 뒤따르든 이 밤이 가기 전에 저승에서 가족이 해후하게 될 것이다. 기쁘지 않는가?> 크크크! 웃고

위극겸; [폭풍신마! 너를 가급적 빨리 죽여야겠구나.] ! 차고 있던 검을 뽑는다. 물론 철인검은 아니고 보통 검이다. 검날이 아주 밝다

폭풍신마; <처자식을 구하려면 물론 본좌를 죽여야겠지.>

폭풍신마; <하지만 네놈의 철인검으로도 본좌를 어쩌지는....> + [!] 말하다가 눈 부릅

성루에 선 채 검을 뽑은 위극겸.

위극겸의 수중에 들린 검. 날이 하얗게 백열되어 보검으로 보인다.

폭풍신마; <무슨 수작이냐 위가야?> 이를 부득 갈고

폭풍신마; <폭풍륜의 주인인 본좌를 철인검도 없이 상대하겠다는 것이냐?>

위극겸; [!] 무언가 깨닫고

위극겸; [천불투를 사주하여 철인검을 훔치게 한 게 네가 아니었군.] 눈 번뜩이고

폭풍신마; <천불투가 철인검을 훔쳐갔다?>

위극겸; (역시 천불투를 사주한 건 폭풍신마가 아니었다.)

위극겸; (그렇다면 대체 누가 철인검을 노린 것인가?) + [상관없다.] ! 쳐드는 보검에서 강한 빛이 뻗어나가 검의 길이게 5미터쯤으로 늘어난다.

위극겸; [철인검이 없어도 너같은 애송이는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 길어진 검으로 허공에 뜬 폭풍신마를 겨누고. 위극겸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폭풍신마; [으하하하하하!] 끼고 있던 팔짱을 풀며 앙천광소. 그러자

지지징! 쩌저저정! 폭풍신마의 이마에 두르고 있는 폭풍륜이 강렬한 빛을 내며 가시같은 섬광들을 뿜어내고

폭풍신마; [그 허장성세를 가상히 여겨서 피곤죽으로 만들어주겠다.] 콰우우우! 콰콰콰! 폭풍신마의 몸통을 휘감고 여러 개의 빛나는 고리가 생겨나 수평으로 휘돈다. 그러자

콰콰쾅! 폭풍신마의 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토네이도가 폭발적으로 강해져서 지면의 모든 것을 박살낸다.

콰콰쾅! 지상으로 내려온 토네이도가 성벽과 성루를 박살낸다. 두부처럼 우스러져 날아가는 성벽과 성루.

위극겸; (폭풍회멸강기가 제 아비보다 배 이상 강력하다.) 콰콰쾅! 성루에 버티고 선 위극겸의 몸이 빛의 막으로 덮이고. 위극겸이 선 부분을 제외하고 성루의 건물들도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 이제 위극겸과 폭풍신마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고

폭풍신마; [혈채를 갚을 때가 되었다 위극겸!] 콰콰쾅! 몸이 여러개의 빛나는 고리에 덮인 채 위극겸에게 날아들고

위극겸; [와라!] 부악! 하늘을 베듯 길고 빛나는 검을 휘두르는 위극겸

! 날아들던 폭풍신마와 폭풍신마의 몸을 감싸고 휘도는 강렬하고 거대한 토네이도가 일거에 둘로 잘린다.

[!] 강력한 섬광에 가슴이 베어지며 눈 부릅뜨는 폭풍신마. 물론 폭풍신마의 몸이 실제로 갈라진 것 아니고 깊은 상처를 입는다.

 

#8>

두두두! 어두운 산길을 달려가는 마차. 죽립을 눌러쓴 마부가 말을 몰고 있고 마차의 좌우로 다섯 명씩의 무사들이 달린다. 마차를 호위하는 무사들은 모두 일류고수들이다.

 

달려가는 마차 내부. 작은 등이 걸려 있어 어둡지 않다. 벤치같은 의자에 위상영과 대려군이 마주 앉아있다. 각기 아들을 품에 안고 있는데 대려군이 진행방향 의자에 앉아있고 위상영이 맞은편에 앉아있다. 아기들을 감싼 강보의 색이 서로 다른 것으로 묘사. 나중에 서로의 아들을 바꾸는데 헷갈리지 않도록

잠이 든 아들을 내려다보는 대려군. 애잔한 표정

위상영; (올케는 몸이 약해 무공을 익히지 못했다.) 그런 대려군을 보며 생각하고

위상영; (원래 약한 몸이었는데 아들을 낳느라 고생해서인지 더 수척해졌다.) + [아들 이름을 진천(振天)이라 지었다구요?]

대려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큰일을 하라고 지어준 이름이지만...] 한숨 쉬며 강보에 싸인 아기를 보고

대려군; [태어난 지 채 한 달도 안되어서 집을 떠나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졌군요.]

위상영; [영웅에게 초년고생은 필연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지금 이 상황을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마세요.]

대려군; [그래야겠지요.] 애써 웃음 짓고

대려군; [아가씨의 아들이 진천이보다 며칠 먼저 태어났지요?] 위상영이 안고 있는 강보의 아기를 건너다보며

위상영; [사흘 먼저 태어났답니다.] 미소 지으며 자기 아들을 내려다보고

위상영; [세파에 휩쓸리지 말라고 이름을 청풍(淸風)이라 지었고...] 잠든 아기를 내려다보고

위상영; [백일이 지나면 그이와 함께 무림맹으로 데려와서 오라버니에게 인사시킬 생각이었는데...] 이산하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지고

위상영; [이제 청풍이는 아버지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되었군요.] 애잔한 표정을 짓고

대려군; [상공께서 청풍이의 아버지 역할을 해줄 테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위상영; [그래야겠지요. 청풍이에게는 천하제일인인 외숙이 있으니...] 억지로 웃으며 말하고. 바로 그때

드드드! 갑자기 지진이라도 만난 듯 마차가 흔들리고. 깜짝 놀라는 두 여자. 그때

두두두! 마차가 멈춰서고

위상영; [무슨 일인가요?] 자기 뒤쪽 벽에 대고 외치고. 그곳이 마부석이다

<... 주모님! 아가씨! .... 나와 보셔야겠습니다!> 마부석에서 들리는 음성

위상영; (일이 생겼구나.) + [그러지요.] 덜컹! 의자에서 일어나 마차 문을 열며 말한다. 왼팔로는 강보의 아기를 안은 채. 대려군은 긴장해서 보고 있고

위상영; [무슨 일인가요?] 마차 문을 열고 밖을 보고.

멈춰선 마차 주변에 무사들이 서서 달려온 쪽을 보고 있다. 마부석의 마부도 돌아보고 있는데 무사들 중 한명의 중년검객이 마차 쪽을 돌아본다

검객1; [저기...] 긴장해서 자신들이 달려온 쪽을 말하고. 그곳을 보는 위상영. 마차는 고갯마루에 서있는데

[!] 눈 부릅뜨는 위상영

! 쿠쿠쿠! 멀리 보이는 무림맹. 십리 가량 떨어진 무림맹 위로 하늘까지 닿는 거대한 토네이도가 꿈틀대고 있다. 맹렬히 휘도는 토네이도 주변의 건물 파편들이 마구 날아다니는 게 작게 보인다

위상영; [... 폭풍신마!] 그걸 보며 경악하고

대려군; [!] 마차 안에서 기겁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검객1; [폭풍신마... 그 마귀가 결국 오늘 밤 무림맹에 쳐들어왔습니다.] 긴장하고 겁에 질려서 말하고

대려군; [그럼... 그럼 그이는...] 사색

빠지직! 지직! 토네이도 주변으로 벼락이 일어나고 흰 섬광이 토네이도를 치는 게 보인다.

검객1; [격렬한 불꽃과 검기가 난무하는 걸로 봐서는 맹주님이 폭풍신마와 격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보며 마차 안의 대려군에게 말하고

위상영; [서둘러요!] 무사들에게 외치고

일제히 돌아보는 무사들

위상영; [폭풍신마가 쳐들어왔다면 그자의 졸개들도 몰려왔을 가능성이 높아요!] 열었던 문을 닫으려 하며 외치고

위상영; [빨리 여길 이탈해야만...] + [!] 외치다가 눈 부릅

번쩍! 번쩍! 근처 숲에서 사람의 눈가 병장기의 빛이 번뜩이고

위상영; [조심해요!] 다급히 외치며 문을 닫고. 직후

! 퍼퍽! 닫히는 마차 문 주변에 표창들이 박히고

[!] [!] 숲에서 날아 나온 표창에 맞아 비틀거리는 무사들

[!] ! 마부석의 마부도 표창에 맞지만 비틀하기만 하고 신음을 흘리진 않는다.

[적이다!] [푹풍신마의 졸개들이다!] [단 한 놈이라도 마차에 접근시키지 마라!] ! 차창! 다급히 무기를 뽑는 무사들. 모두 일류고수들이다. 표창에 맞은 무사들도 비틀거리기만 할 뿐 쓰러지진 않고

쐐액! 쏴아! 좌우의 숲에서 메뚜기떼처럼 날아올라 마차를 공격하는 복면인들.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달려라 정칠(鄭七)!] [뒤는 우리가 끊겠다!] 무사들이 마부에게 외치며 복면인들을 요격할 자세를 취하고

마부; [이랴!] 촤악! 세차게 고삐를 흔들고

두두두! 히히힝! 울부짖으면서 달려가는 말들

[놓치지 마라!] [저 마차에 위극겸의 마누라와 아들놈이 타고 있다!] [기필코 잡아야한다!] 마차를 향해 날아가는 복면인들

[마차를 지켜라!] [개수작 마라!] [죽어라!] 크아! 스악! ! 날아올라서 검과 칼을 휘둘러 긴 섬광을 뿜어내 복면인들을 베는 무사들. 모두 일류고수들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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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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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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