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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위가대원. 이제 해가 떠서 아침이 되었다. 불은 전부 꺼졌고. 여기저기 불탔던 건물들에서 연기만 피어오르고 있다. 관병들이 폐허가 된 위가대원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밤에 죽은 위가대원의 남녀들의 시체 수십구가 마당에 열을 지어 누워있다. 거적을 덮어쓴 채

매화부인의 거처인 안채도 조사하는 관병들

 

#226>

어두운 비밀통로를 걸어오는 관병들. 등을 들고 비추며 걸어온다.

[확실히 이곳으로 어떤 년놈들이 빠져나가긴 했어.] 등불로 바닥을 비추며 걸어오는 관병들. 바닥에는 세 여자가 서둘러 달려간 발자국과 함께 가끔씩 남자 발자국이 찍혀있다

관병1; [계집들 서넛과 사내 한둘이 지나간 것같은데...] 등으로 바닥을 비추면서

관병2; [대역죄인으로 지명된 위태무와 그 인간의 마누라 매화부인 일행이겠지.]

관병3; [년놈을 잡기라도 하면 우리들 인생도 한 번에 필 텐데 말이야.]

관병1; [그렇긴 하네만...] [위태무가 만만치 않은 무공을 지녔다는 말도 있으니 조심해야만해.] 말할 때

드드드! 갑자기 벽과 천장이 진동하고.

[헉!] [뭐... 뭐지?] 기겁하며 긴장하는 관병들

관병1; [앞쪽에서 뭔가 무너진 것같네.] 등을 앞으로 내밀며 걸어가고. 다른 관병들도 긴장하며 걸어가고

곧 벽과 천장이 무너진 곳에 이르는 관병들. 바로 타노가 청풍의 공격에 날아가 등으로 벽을 무너뜨리고 그 무너진 잔해에 깔렸던 그곳

툭! 투둑! 쌓여있는 바위더미들이 들썩이고 있고

[여... 여기서 벽과 천장이 무너졌군.] [만든 지 오래 된 통로라 저절로 무너진 모양이야.] [괜히 긴장했구만.] 안도하는 관병들. 하지만

들썩! 투툭! 쌓여있던 바위더미들이 다시 들썩이고

[헉!] [뭐... 뭐야?] [바위더미 아래에서 무언가 움직인다.] 캉! 차창! 관병들 기겁하며 칼을 뽑고. 직후

[크아!] 콰드득! 커다란 바위를 한 팔로 밀어젖히며 몸을 일으키는 타노. 가슴이 뭉개져서 부러진 갈비뼈가 살 밖으로 튀어나와 있고 온몸이 상처투성이. 팔 하나는 부러져 있고. 입과 코로는 피를 대량으로 흘렸던 흔적이 말라붙어 있다.

[헉!] [사... 사람...] [누... 누구냐 네놈?] 관병들 아연긴장하고 겁 먹으면서 칼로 타노를 겨누는데

타노; [끄윽!] 고통으로 이지러지는 얼굴로 바위 아래에서 나오며 관병들을 돌아보고

등을 든 채 겁에 질려 주춤 거리는 관병들의 모습. 무어라 외치지만 타노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고. 다음 순간

타노; [목이 타들어가던 참인데 잘 왔다!] 화악! 마귀같이 관병들을 덮치는 타노. 한쪽 팔은 부러져 축 늘어트린 채

[헉!] [안돼!] [무... 물러나라!] 슈칵! 쩍! 관병들 기겁하며 칼을 휘두르지만

쩍! 우직! 번개같이 스치는 타노의 손아귀에 관병들이 목과 머리가 그대로 으스러진다

털썩! 퍼억! 펑! 목이 부러지고 머리가 으깨져 나뒹구는 관병들. 들고 있던 등불도 떨어져 기름이 쏟아지면서 불길이 확 일어나고

콱! 발로 시체를 한구 밟는 타노. 이어

우직! 성한 손으로 그 시체의 팔을 통째로 잡아 뜯는 타노. 뜯겨지는 팔에서 피가 뿜어지고. 이어

꿀걱! 꿀꺽! 팔을 쳐들어서 쏟아지는 피를 마시는 타노

타노; (죽일 놈...) 시체의 팔에서 쏟아지는 피를 받아 마시며 눈을 광기로 번뜩이고. 그런 타노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청풍이 날린 철지촌강의 힘이 자신의 가슴을 뭉개버리던 장면이다.

타노; (주군... 아버지께서 십년 넘는 세월동안 환관 노릇까지 하며 추진해 오신 대업을 무산시켜버리다니...) 피를 마시며 살기를 뿜어내고

<오늘 나 위문천(威問天)을 확실하게 죽이지 않는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끄아아아! 피를 마시던 팔을 쳐든 채 울부짖는 타노의 섬뜩한 모습

 

#227>

<-자금성> 역시 아침 무렵

황태자의 거처.

황태자가 치료 받는 밀실로 통하는 통로. 통로 끝 쪽의 철문 앞에는 늙은 쌍둥이 환관 대신 백운선자와 흑풍선자가 지키고 있다.

흠칫! 하는 두 여자

통로 끝 쪽, 바깥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며 일남일녀가 들어온다. 문 밖에서는 여자 무사들이 문을 열어주고 있는데.

들어서는 일남일녀는 황태손 주첨기와 푸른 옷을 입은 여자다. <은하철도999>의 <메텔>같은 긴 생머리에 어쩐지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는 여자로 걸친 푸른 옷에는 세차게 치는 파도 문양이 새겨져 있다. 파도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문양. 이 여자는 내원의 사대시위장중 녹우선자다. 주첨기는 녹우선자에게 부축되어 밀실 쪽으로 다가오는데 피곤한 표정이 역력하다. 발걸음도 좀 흐느적거린다. 약기운이 완전히 해독되지 않음 모습이고.

[황태손전하!] [어서 오시옵소서.] 녹우선자에게 부축되어 다가오는 주첨기에게 인사하는 백운선자와 흑풍선자.

주첨기; [어머니는?] 녹우선자에게 부축되어 밀실 문으로 다가가며 묻고

흑풍선자; [안에 계시옵니다.] 끼익! 서둘러 밀실의 철문을 열어주고

주첨기; [수고했다 녹우(綠雨)!] 그때까지 부축하던 녹우선자의 손에서 팔을 빼고

주첨기; [어머니가 이런 모습 보시면 근심하실 테니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 들어가마.] 비틀거리며 앞쪽의 열려진 철문으로 다가가고

녹우선자; [예...] 대답하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내원 사대시위장의 일인 녹우선자(綠雨仙子)>

백운선자; [부탁드리겠어요 전하.] 다가오는 주첨기에게 말하고

백운선자; [마마께옵선 벌써 사흘째 한 숨도 안 주무시고 계시옵니다.] [전하께서 좀 강하게 주무시라고 권해주세요.]

주첨기; [그러지.]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가고

 

#228>

문 안쪽은 여전히 황태자의 치료실. 환관과 의원들과 궁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중앙의 침대에 황태자가 누워있다. 그 옆에 놓인 의자에 황태자비가 피로에 쩐 표정으로 앉아있다. 물론 옷은 원래대로 입었고

들어서는 주첨기. 환관과 의원들과 궁녀들이 눈치 보며 인사하고

주첨기; [어머니...] 다가가고

황태자비; [첨기야.] 돌아보고 억지로 웃고

황태자비; [몸은 좀 어떠냐? 실맥산(失脈散)의 후유증은 없어?] 다가오는 주첨기에게 걱정스럽게

주첨기; [심려 끼쳐드려서 송구합니다.] [어의(御醫)들이 애써준 덕분에 해독은 완전히 이루어졌습니다.] 고개 숙이고

황태자비; [다행이로구나.] 다가온 주첨기의 손을 한손으로 잡으며 애잔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황태자비; [그래도 혹시 후유증이 있을지 모르니 며칠 무리하지 말고 정양(靜養)하도록 해라.] 다른 손으로 주첨기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주첨기; [어머니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황태자비; [첨기야!]

주첨기; [예...]

황태자비; [어미는... 어미는 차마 널 볼 면목이 없구나.] 눈물이 눈에 비치고. 그런 황태자비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주첨기의 침실에서 주첨기의 모습을 한 위진천에게 강간당하던 장면. 진짜 주첨기는 침대 옆에 쓰러져 있고 정정이 진짜 주첨기의 가슴을 발로 밟고 있다.

주첨기; [그런 말씀 마십시오.]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황태자비의 손등을 다른 손으로 다독이고

주첨기; [위태무는 원체 교활하고 음흉한 자라 어머니가 아닌 누구라도 감쪽같이 속아넘어갔을 것입니다.] 미소 지으며 위로

황태자비; (그게 아니란다.) 손 끝으로 눈물 닦고

황태자비; (어미는 네 얼굴을 볼 면목이 없는 참담한 일을 당했단다.) 자기를 강간하며 야비하게 웃던 주첨기 얼굴의 위진천을 떠올리고.

황태자비; (널 볼 때마다 그 일이 떠올라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눈 가를 닦고. 그때

주첨기; [아버지의 환후가 안 좋아 보이는데...] [지금 어떤 상태이신지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침대에 누운 황태자를 보며 묻고

황태자비; [지난밤에 잠깐 정신을 차리셨었다만...] 한손은 여전히 주첨기의 손을 잡은 채 역시 황태자를 보고. 다른 손으로 눈가의 눈물 닦으면서

황태자비; [다시 병세가 악화되어 혼절하셨다.] [의원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깨어나시지 못하시는구나.] 한숨 쉬고

주첨기; [섭음보정대법을 시술받으시던 도중에 한왕숙부가 훼방을 한 때문이겠습니다.] 찡그리고

황태자비; [아마 그럴 게다.] 입술 깨물고. 분노

황태자비; [겨우 보충했던 기력도 지난밤에 역적 놈을 상대하기 위해 박룡안을 구사하시는 데 전부 소모해버리신 것같고...]

주첨기; [한왕숙부가 당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시해하는 데 성공한 셈이 되었군요.] 입술 깨물고

황태자비; [주고후 그 인간, 반드시 대가를 치루게 해주고 말 것이다.] 이를 바득 갈고

주첨기; [아버지의 환후를 호전시키려면 서둘러서 섭음보정대법을 다시 시술해드려야겠습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황태자비; [그래야하는데... 사실 좀 막막하구나.]

황태자비; [지금까지 섭음보정대법의 시술에 필요한 계집들은 전적으로 위태무가 수배해왔다.] [그래서 어미는 어떻게 순음지체를 지닌 계집을 찾아올지 막막할 따름이다.]

주첨기; [대놓고 순음지체를 지닌 계집을 찾다가는 심각한 후과(後果;뒤에 나타나는 좋지 못한 결과)가 있을 테지요.] 찡그리고

황태자비; [일단 내관(內官;환관)들을 동원해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긴 하지만... 쉽지가 않을 게다.]

황태자비; [지난 사 년여 간 오십여명의 계집들을 소모한 탓에 금릉 일대에서는 찾아낼 가능성이 거의 없고...]

황태자비; [정 안되면 흑사회의 추잡한 인간들이라도 동원해볼 생각이다.]

주첨기; [소자가 직접 나서서 필요한 계집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태자비; [아니다. 첨기 넌 이 일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고개 젓고

황태자비; [만에 하나 추문에 휩싸이더라도 어미 선에서 끝나야한다.] [너까지 섭음보정대법을 시술하는 데 관여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주고후에게 절호의 기회를 주게 된다.]

황태자비; [그러니 넌 절대 책잡힐 가능성이 있는 일에 끼어들지 말거라.] 엄중한 표정으로

주첨기; [하오나...] 난감

황태자비; [어미의 말 들어라.] 노려보고

주첨기; [예...] 압도당해서 고개 숙이고

황태자비; [그리고 네 아버지가 다시 정신을 차리실 때까지 이곳 출입도 삼가거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내원에 여전히 주고후와 내통하는 년놈이 있을 수도 있고...]

황태자비; [그 년놈들을 통해서 주고후는 섭음보정대법에 너도 관여했다는 누명을 씌울 수 있다.] [그럼 네가 아버지를 이어 제위에 오르는 데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다.]

주첨기;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황태자비; [첨기야!]

주첨기; [예 어머니!]

황태자비; [네 아버지는 어미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영락폐하께서 붕어(崩御)하실 때까지 살아계시게 할 것이다.] 강렬한 눈빛

황태자비; [그러니 너는 아무 걱정 말고 북경으로 돌아가 영락폐하의 원정에 봉사하도록 해라.] 강렬한 표정으로 말하고

압도당해서 침 꿀꺽 삼키는 주첨기.

 

#229>

<-첩혈당> 역시 아침. 좀 활기가 넘친다. 오가는 남녀들과 어깨들도 표정이 밝아졌고

어느 건물. 아늑하다. 시녀들이 음식을 줄줄이 들고 들어간다. 빈 그릇을 내오는 시녀들도 있고

방안에서는 청풍이 첩혈당의 요인들과 진수성찬이 차려진 탁자에 둘러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상좌에 청풍이 앉아있고 그 좌우에 정칠과 철두가 앉아있다. 노인들과 신귀파도 함께 식사를 하는 중인데 포칠낭은 보이지 않고. 모야차는 시녀들을 지휘하여 식사 시중을 드는 중이다. 안주인 역할을 한다. 음식을 나르고 빈 그릇을 치우고. 술잔에 술을 채워주는 등등

모야차; [이른 아침이긴 하지만 소꿉친구분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는데 술이 빠질 수는 없겠지요?] 산뜻한 옷을 입은 모야차가 청풍의 술잔에 술을 따라주면서 웃고

청풍; [고맙습니다 부인.] 웃으며 술을 받고

모야차; [어머나! 공자 눈에는 제가 설마 유부녀로 보이시나요?] 살짝 삐진 표정

청풍; [이런!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포권하는 시늉하고

모야차; [나이가 나이니만큼 그렇게 오해해도 어쩔 수가 없죠. 미안해하실 것 없어요.] 철두의 술잔에도 술을 따라주고

신귀파; (모야차, 조것이 안주인 노릇을 넉살 좋게 해내는구먼.) 철두에게도 뭐라 하며 웃는 모야차를 보며 웃고. 철두는 좀 머쓱한 표정으로 술을 받고

신귀파; (아직 어린 정칠이를 경험 많고 눈치 빠른 모야차가 보필해주면 우리 첩혈당은 앞으로도 번성하겠지.) 생각할 때

정칠; [자 모두 한잔 합시다.] 두 손으로 술잔을 들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앞의 술잔을 들고

정칠; [지난 며칠간 어려운 일이 속출하긴 했지만...] [죽지 않는 한 모든 고난은 힘이 된다는 말을 믿도록 합시다.]

[불알... 아니 고향친구들과 재회한 걸 축하하네.] 노인 중 한명이 답사를 하고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 모야차만 술병을 든 채 정칠 뒤에서 보고 있고

모야차; (전화위복이라는 말 그대로야.) 술잔을 비우고 서로에게 덕담하는 청풍과 정칠과 철두와 세 노인, 신귀파 등을 보며 미소.

모야차;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날 압도했던 저 젊은 기린아가 정칠의 배후에 있으니 정칠은 첩혈당, 아니 금릉 흑사회 전체를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게 될 거야.) 얼굴 좀 발개지고. 그때

청풍; [분위기 깨서 미안하지만 소저에게 긴히 드릴 부탁이 있습니다.] 술잔을 내려놓고 모야차에게

모야차; [말씀하세요.] 술병을 탁자에 내려놓고

청풍; [잠깐 쉬는 동안 그린 용모파기들인데...] 소매 속에서 종이를 몇 장 꺼내고.

청풍;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통해서 이자들의 종적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두 손으로 그 종이들을 내밀고. + 모야차; [그러죠.] 두 손으로 받는 모야차

모야차; [보자...] 받은 종이를 살피고.

종이는 모두 다섯 장이다. 1; 위태무의 얼굴. 2; 혈태자 모습의 위진천. 3; 백일몽. 4; 정정. 5; 왕진. 각각의 종이에는 <威太武> <血太子> <白日夢> <淨淨> <王振> 이란 이름이 적혀있다.

모야차; [상시태감 위태무와 백일몽이란 계집은 그저께 봐서 알겠는데...] 맨 위에 있던 위태무의 종이를 들면서

모야차; [다른 셋은 누군가요?]

청풍; [혈태자라는 자는 위태무의 아들로 지난밤에 황태손 주첨기로 위장하려다 실패했습니다.]

[황태손으로 위장하려 했다고?] [허어! 간덩이가 배 밖으로 나온 놈이로군.] [어젯밤 자금성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질 뻔했군.] 신귀파와 세 노인 놀라고

모야차; [정정이라는 년은 위태무와 혈태자의 졸개인 것같고...] 마지막 그림을 보면서

모야차; [왕진?] 왕진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모야차의 말

모야차;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갸웃! 하고

신귀파; [왕진이라면 위태무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환관이야.] 대신 말하고

모야차; [그래요?] 돌아보고

신귀파; [제법 배운 게 많은 놈인데...] [야심이 남달라서 자궁환관(自宮宦官;스스로 거세하고 환관이 된 자)이 되었다고 하네.]

모야차; [스스로 거시기를 잘라버리다니... 만만히 볼 놈이 아니로군요.]

신귀파; [위태무가 실각하지 않았다면 다음 대 상시태감이 될 걸로 기대되던 놈이지.]

청풍; [왕진은 위태무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모야차; [그래요?] 놀라고

청풍; [위태무와 혈태자 부자와 백일몽은 말할 것도 없고 정정과 왕진도 무시못할 무공을 지니고 있습니다.]

청풍; [그자들의 종적을 서둘러 찾아야하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수고하시는 분들께는 그자들을 찾기만 할 뿐 절대 직접 충돌하진 말라고 전해주십시오.]

모야차; [명심하겠어요.]

모야차; [흑사회의 이목은 뻗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년놈들중 하나라도 곧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말하며 입구로 가고.

청풍; (귀면지존이 속한 세력은 무림과 황실을 함께 노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나가는 모야차를 보며 생각하고

청풍; (비록 이번에는 내가 그자들의 야심을 좌절시켰지만... 다음번에도 내가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청풍; (가급적 빨리 그 세력의 정체를 알아내야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리 작은 단서라도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생각하는 청풍.

그런 청풍을 보는 철두

철두; (청풍...)

철두; (청풍이 놈의 눈은 이미 금릉 밖을 향하고 있다.) 한숨

철두; (저놈도 그렇고... 분이 역시 금릉이라는 작은 울타리에 가둬둘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분이를 떠올리며 쓴웃음

<내 욕심만 앞세운 분이에 대한 집착도 이제는 끊어버릴 때가 된 것같구나.>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철두의 생각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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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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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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