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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09 [폭풍신마] 제 92장 큰일은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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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황금전장> 낮. 정문

화려한 마차 한 대가 안으로 들어간다. 두 필의 말이 끄는 마차인데 귀족이 타는 것 같다. 경비 서던 황금수라들과 일반 무사들이 극진한 예의를 표하고. 마차에는 <黃金錢莊>이라 적힌 깃발이 걸려 있다.

약간 열린 마차의 창문으로 보이는 마차 내부. 진행방향으로 일남일녀가 나란히 앉아있다. 벽세황과 벽세황의 생모인 냉하상이다.

무언가 생각하는 벽세황의 얼굴. 그런 아들을 힐끔 보는 냉상아

곧 황금전장 안쪽으로 멀어지는 마차

황금수라1; [이거야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로군.]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황금수라1; [그러게나 말일세. 저 모자가 금릉의 본점을 찾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늘...]

 

#436>

황금전장 내의 진삼낭의 거처. 냉상아가 지휘하는 여자무사들 십여 명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고

 

넓고 화려한 거실인 건물 내부. 문을 마주 보는 자리인 상석에 벽초천이 앉아있다. 병색이 짙은 모습이고. 그 앞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청풍과 진삼낭이 마주 앉아있다.

진삼낭; [당장 진무륜이 쳐들어올 걸 걱정하진 않아도 될 거예요.]

진삼낭; [무림맹을 완전히 장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테고...]

진삼낭; [무엇보다도 폭풍신마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진무륜도 섣불리 무림맹을 비우진 못할 거예요.]

말없이 끄덕이는 벽초천

청풍; (진부인은 확실히 평범한 분이 아니다.) 내심 감탄하고

청풍; (여자면서도 대국을 보는 안목이 넓고 생각이 치밀하다.) 벽초천에게 뭔가 말하는 진삼낭을 보며 생각하고

청풍; (하긴 머리가 좋기로는 세상에 적이 없는 진무륜의 핏줄이니 오죽하겠는가?) 쓴웃음을 짓고. 진무륜을 떠올리며

청풍; (저분이 대의멸친(大義滅親)의 심정으로 생부인 진무륜을 적대하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생각할 때

진삼낭; [시간을 벌긴 했지만 충분하진 않네.] 청풍을 보며 말하고

진삼낭; [무림맹 장악을 끝내고 폭풍신마의 상태를 확인하면 진무륜은 최우선으로 자네를 노릴 걸세.]

진심낭;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통천교라는 거대한 조직을 만든 걸 보면 진무륜의 이목은 깔려있지 않은 곳이 없을 게야.]

청풍; [제가 장주님을 모시고 이곳으로 온 사실도 이미 진무륜의 귀에 들어갔겠습니다.]

진삼낭; [그리고 진무륜 나름대로 장주님과 자네를 상대할 대책을 발동했을 가능성이 높네.] 고개 끄덕이고. 그때

<죄송하옵니다 마님.> 밖에서 들리는 말 소리

진삼낭; [무슨 일이냐?]

<항주지점의 벽공자님과 냉부인께서 방문하셨사옵니다.> 이어지는 말

진삼낭; [그래?] 눈 번뜩

진삼낭; [안으로 모셔라.] 일어나고. 청풍도 일어나고

<예!> 드륵!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고. 이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두 남녀. 벽세황과 냉하상이다. 냉하상이 앞서고 벽세황이 따라 들어온다. 그 뒤에서 냉상아가 문을 열어주고 있고. 십여 명의 여자 무사들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고

진삼낭; [냉부인!] 급히 문쪽으로 가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청풍은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옆으로 비켜서서 보고

진삼낭; [어인 발걸음이신지요? 오신다고 기별을 주셨으면 마중을 나갔을 텐데...] 거실 중간쯤에서 냉하상과 만나 인사를 하고. 냉하상 뒤에서는 냉상아가 문을 닫고 있고

냉하상; [격식 차릴 거 없어요.] 도도하게 고개 까닥

냉하상; [금릉 근처에 있는 자금사(紫金寺)에 향화를 올리러 온 김에 잠깐 들른 것뿐이에요.] 멈춰서고

진삼낭; [그러셨군요. 이리로 오시지요.] 옆으로 물러서서 상좌를 권하고

진삼낭의 안내를 받아 상석쪽으로 오는 냉하상과 벽세황 모자

청풍; (저들이 풍씨일족을 대신해서 오랜 세월 황금전장을 운영해온 벽씨일족의 장손 벽세황 모자로군.) 다가오는 냉하상과 벽세황 모자를 보며 생각하고.

벽초천; [어서 오시오 부인.] 다가온 냉하상을 향해 의자에 앉은 채 포권하고

벽초천; [몸이 불편하여 예의를 차릴 수 없으니 이해해주시오.] 웃고

냉하상; [오면서 아랫것들에게 들었어요.] + 진삼낭; [이리로...] 진삼낭이 권하는 상석에 가까운 자리, 즉 진삼낭이 앉았던 자리에 앉으며 말하고

냉하상; [병환중이시라고 하던데 환후는 어떠신가요?] + [고마워요.] 진삼낭이 권하는 자리에 앉으며 벽초천에게 묻고. 벽세황은 청풍의 근처에 멈춰서있다.

벽초천; [그럭저럭 기력을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외다.] 웃고. 이어

벽초천; [오랜만에 보는구나 세황아.] 청풍의 옆에 서있는 벽세황에게 웃고

벽세황;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장주님.] 포권하며 말하고. 헌데

슥! 포권 했던 벽초천의 오른손이 소매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검은색의 비수가 하나 들려있다. 이어

스팟! 번개같은 속도로 비수를 벽초천의 가슴에 박는 벽세황. 벽초천은 피하지 못하고 가슴에 비수가 박힌다.

진삼낭; [악!] 그걸 보며 비명. + 냉하상; [세황아!] 역시 기겁하며 놀라고

 

[!] 문을 닫아주고 돌아서던 냉상아가 깜짝 놀라고. 여자 무사들도 놀라 건물쪽을 보고

 

청풍; [감히 암습을!] 화악! 벽세황의 목을 움켜쥐어가는 청풍. 하지만 공격하는 시늄을 할 뿐 전력을 기울인 공격을 아니다.

팟! 덕분에 번개같이 뒤로 물러나 청풍의 손아귀를 피하는 벽세황. 그때

[장주님!] [마님! 무슨 일인지요?] 펑! 문을 부술 듯 열어젖히며 뛰어드는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그 직후

[!] [!] 경악하는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푸시시시! 상석에 앉은 벽초천의 가슴에 검은 비수가 박혀있고 비수가 박힌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진삼낭과 냉하상은 공황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이고. 그러다가

진삼낭; [장주님!] 비명 지르며 벽초천에게 달려들고, 벽초천은 눈을 감고 있고. 이어

진삼낭; [벽세황! 그놈을 잡아라! 그놈이 장주님을 독 묻은 비수로 암습했다.] 벽초천의 팔을 잡고 돌아보며 악을 쓰고. 그러자

[벽세황! 당신이 감히...] [잡아라!] 화악! 쐐액! 냉상아와 여자무사들이 벽세황을 덮치고

스팟! 몸을 돌려 피하려는 벽세황. 하지만

냉상아; [어딜!] 쾅!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빠르게 주먹을 휘두르고. 그 주먹에 등을 강하게 맞는 벽세황

콰당탕! 나뒹구는 벽세황

냉하상; [세황아!] 비명 지를 때

나뒹굴었다가 다시 일어나려는 벽세황. 하지만

냉상아; [누워라!] 파팟! 빠르게 벽세황의 가슴 몇 군데를 손으로 찌르고

벽세황; [컥!] 감전당하는 모습이 되는 벽세황. 이어

콰당탕! 몸이 뻣뻣해져서 나뒹구는 벽세황

진삼낭; [벽세황! 네놈이 장주님께 서운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독 바른 비수로 암습까지 하다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이를 갈고

냉하상; [으으으...] 공황 상태에 빠져 덜덜 떨기만 하고

진삼낭; [그 죽일 놈을 일단 뇌옥으로 끌고가 가둬라. 나중에 내가 직접 심문하겠다.] 살벌한 표정으로 말하고. 그 옆에서 냉하상은 공황상태가 되어 벌벌 떨고만 있고

냉상아; [예 마님!] 고개 숙이고

냉상아; [끌고 가라.] 여자무사들에게 말하고. 그러자

여자 무사들이 서둘러 벽세황의 팔을 잡고 일으킨다.

냉하상; [아니에요. 이건 뭔가 잘못 되었어요.] 냉상아와 여자무사들이 벽세황을 문쪽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보며 정신을 차리고 외치고

냉하상; [세황이가 이런 무도한 짓을 할 리가 없어요. 오늘 일에는 뭔가 내막이 있는 게 분명해요.] 외치는데

벽초천; [물론 내막은 있소.] 말하며 감았던 눈을 뜨고

벽세황을 끌고 나가려던 냉상아와 여자 무사들 놀라 돌아보고

냉하상; [장주님! 다... 다치신 게 아니로군요.] 반색하고

벽초천; [세황이가 내게 살의를 품고 있다는 첩보가 있었소.] 두 손으로 상의 자락을 잡으며 말하고

벽초천; [그래서 긴가민가하면서도 대비를 해두었던 거요.] 촤악! 상의 자락을 좌우로 확 벌리고. 그러자

쿵! 상의 속에 빛나는 비늘로 만든 갑옷이 드러나고. 툭! 옷을 뚫고 들어갔던 비수가 떨어진다. 비수는 갑옷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고 살짝 박혔었다.

냉하상; [아!] 놀라고

벽초천; [어떤 신병이기라도 막아준다는 금린보갑(金鱗寶甲)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거요.] 침통하게 말하고

냉하상; [다행... 다행이긴 한데...] [저는 세황이가 이런 짓을 한 게 믿어지지 않아요.]

진삼낭; [부인 눈으로 직접 보셨잖아요.] 냉정하게 말하고. 돌아보는 냉하상

진삼낭; [사연이야 어떻든 부인 아들이 장주님을 시해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냉하상; (당했다!) 절망

냉하상; (오늘 일로 황금전장을 우리 모자에게 돌려달라고 할 명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를 악물고

진삼낭; [냉부인도 당분간 본장의 통제를 받아주셔야겠어요.] [부인을 모시고 가서 아무도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 냉상아에게

냉상아; [예 마님!] 포권하고. 이어

냉상아; [냉부인! 저희가 결례하지 않게 협조해주세요.] 다가오고. 그 뒤에서 여자무사들이 벽세황을 끌고 나가고 있고

냉하상;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그걸 보며 이를 바득 갈고. 이어

냉하상; [내 발로 가겠다. 안내해라.] 도도하게 고개 들고 입구로 가고

냉상아; [안내해드리겠어요.] 냉하상을 안내해서 나가려는데

진삼낭; [기다려라 상아야!] 냉상아를 부르고

냉상아; [하명하시옵소서.] 나가려다가 돌아서고. 그 뒤에서 냉하상은 여자 무사들에게 에워싸인 채 나가고

진삼낭; [장주님이 무사하신 게 알려지면 적이 다시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장주님 신변에 불미한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슬쩍 흘리도록 해라.]

냉상아;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동료들을 따라 건물에서 나가는 냉상아

청풍; (그야말로 여자 제갈량...) 곁눈질로 진삼낭을 보며 감탄하고. 진삼낭은 허리 숙여버 바닥에 떨어진 비수를 집어들고 있다.

청풍; (황금전장의 후계문제와 진무륜의 음모를 일거에 무산시켜버렸다.) (난 그저 진무륜에게 정신지배를 당하고 있는 자가 황금전장 상층부에 있을 것이라고만 언질해주었을 뿐인데...) 검은 색의 비수를 살피는 진삼낭을 보며

진삼낭; [자네가 장주님을 모셔온 직후 황금전장을 떠났다는 소문도 슬쩍 뿌려놓았네.] 다시 원래자리에 앉으며 청풍에게 말하고

청풍; [제가 황금전장에 있다는 사실을 진무륜이 알아차리는 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고

진삼낭; [그 사이에 참회환혼법의 화후를 최대한 높여놓게.] [제왕안에 정신 지배를 당하지 않으려면 참회환혼법의 성취를 높이는 수밖에 없으니...]

청풍;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만...] 난색

청풍; [저의 참회환혼법이 십성에 육박하려면 짧게 잡아도 일 년은 걸릴 것입니다.]

진삼낭; [일 년이나...] 역시 난감

청풍; [과연 진무륜이 그때까지 저를 방치할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진삼낭; [일 년 가까이 통천교의 이목을 속이는 건 쉽지 않겠구먼.] 찡그릴 때

<그 시간은 제가 단축시켜드릴 수가 있어요.> 띠리링! 누군가의 말 소리가 가느다란 비파소리와 함께 들리고. 세 사람 모두 깜짝 놀랄 때

청풍; (비파소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진삼낭; [이 목소리는...] 역시 흥분하고 놀란 표정으로 일어나고. 벽초천은 말없이 고개만 조금 주억거리고

청풍; (그녀가 왔구나.) 침을 삼키며 문 쪽을 볼 때

덜컹! 띠리리! 비파 소리가 커지며 돌연 문이 저절로 활짝 열린다. 문 밖에는 이제 아무도 없는데. 이어

휘이이! 허공에서 바람을 타고 천천히 선녀처럼 내려오는 진상파. 품에는 검은색 비파를 안은 채 연주하고 있다.

청풍; (역시 선녀가 따로 없다.) 얼굴 좀 벌개지고. 홀린 표정

진삼낭; [상파야!] 반색하며 문쪽으로 달려가고

진상파; [어머니!] 다가오는 진삼낭에게 고개 숙이고

진상파; [걱정을 끼쳐드린 불효, 용서해주세요.]

진삼낭; [그런 소리 말거라.]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어미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진삼낭의 팔을 잡고 다른 손으로 눈물 닦고

이어 청풍과 벽초천에게 다가오는 모녀

청풍; [소저!] 좀 흥분된 표정으로 포권하고

진상파; [이공자!] 다가오며 고개를 조금 숙이고

진상파; [지난번 무림맹에서는 큰 신세를 졌어요.]

청풍; [별 말씀을...] 억지로 웃고

진상파; [장주님!] 벽초천에게 다가가며 고개 숙이고

벽초천; [어서 오너라 큰애야.] 웃고

청풍; (큰 애...) 진상파의 인사를 받는 벽초천을 보며

청풍; (한번 좌절을 겪고 나니 풍장주도 마음이 약해졌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딸인 줄 알고 있는 진소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겼을 테고...)

벽초천; [이공자 참회환혼법의 수련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는 방도가 있다고 했느냐?]

진상파; [그러하옵니다.] 달칵! 안고 있던 비파를 탁자에 내려놓고. 이어

진상파; [이것이 단기간에 이공자의 성취를 극한까지 이루어줄 것이옵니다.] 두 손으로 자기 귀 옆의 피부를 움켜쥐어 뜯어내려 하고

진삼낭; [무슨 짓을...] 기겁할 때

청풍; (설마!) 놀라고

[!] 벽초천도 알아차리고 눈 번뜩일 때

찌익! 얼굴에서 투명한 무언가를 뜯어내는 진상파.

진삼낭; [가면!] 경악

진삼낭; [가면을 쓰고 있었구나.] 놀랄 때

찌익! 진상파는 얼굴에서 투명한 탈 같은 것을 완전히 뜯어내고. 이어

츠으! 투명한 탈 같은 것에 색이 생기고 단단해지더니

쿵! 혈관음의 형태가 완전히 드러나고

진삼낭; [혈관음!] 깨닫고

진삼낭; [상파 네가 혈관음을 얻었었구나.] 안도할 때

진상파; [이걸 사용해주세요 이공자.] 두 손으로 혈관음을 내밀고

진상파; [혈관음에 그것을 쓰는 사람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다는 전설이 사실이었음은 제가 직접 경험했답니다.] 애잔한 미소

진상파; [혈관음을 쓰시면 당장 오늘 안으로라도 참회환혼법을 극성까지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혈관음을 내밀며 말하고

침 꿀꺽 삼키며 혈관음을 내려다보는 청풍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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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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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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