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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05 [폭풍신마] 제 88장 절망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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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며 놀라는 무림맹 사람들. 석헌중은 칼로 진의원(진무륜)을 겨눈 채 폭풍신마 일행쪽을 보고 있고. 동심쌍로와 무림맹 원로들도 어리둥절하며 폭풍신마 일행을 보고 있다. 백일야차가 주저앉은 채 폭풍신마를 부축하고 있지만 비틀거린다. 서있는 것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칠지독왕 뿐이다. 칠지독왕은 온몸에서 독기를 뿜어내 폭풍신마에게 밀어보내는 중이다. 그 독기를 백일야차가 몸을 진동시켜서 필사적으로 막고 있고.

석헌중 일행은 광장 중앙을 향해 나온 탓에 사우와 신가람을 등지고 있다. 사우는 칼을 든 채 신가람 뒤에 서있다. 주저앉은 주작도성과 주작도성을 부축하려는 신소심의 위치는 신가람과 수평인데 진의원(진무륜)은 주작도성과 신가람 사이에 서서 제왕안을 높이 쳐들고 있다

원로들; [저게 뭐하는 짓들인가?] [내분인가?] 눈이 정상인 원로들이 어리둥절하며 전멸한 폭풍신마 일행을 보고. 동심쌍로도 찡그리고. 원로들 중 절반 정도는 눈에 초점이 없다.

원로들; [폭풍신마를 수행한 젊은 것들이 폭풍신마를 암습했어.] [칠지독왕도 폭풍신마를 배신했군.] 석헌중과 청룡도성 주변의 원로들도 웅성거리며 서있는 칠지독왕을 보고. 청룡도성은 눈에 초점이 없고

원로들; [자중지란을 일으켜준다면 우리야 좋지만...] [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군.] 고개 갸웃할 때

석헌중; (진의원이 제왕안으로 죽이라는 명령을 하자 폭풍신마를 따라온 자가 암습을 했다.) + [!] 생각하다가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뜨고

석헌중; (설마!) 홱 고개 돌려 뒤쪽의 신가람을 돌아보고

쿵! 사우가 칼로 신가람의 등을 겨눈 채 부들 부들 떨고 있다. 신가람은 눈을 감고 운기조식 중이고. 석헌중과 사우의 거리는 20미터 정도

석헌중; [무슨 짓이냐 사우?] 팟! 외치며 다급히 몸을 날리고

[!] [!] 동심쌍로와 정신을 지배당하지 않은 무림맹 원로들이 놀라 돌아보고. 정신을 지배당하지 않은 원로들은 절반 정도다

신소심; [!] 주작도성을 돌보던 신소심도 놀라 돌아보고

사우; [으으으...] 덜덜 떨기만 하고 칼을 신가람의 등에 찔러 넣지는 못한다. 이제 석헌중은 10미터쯤 떨어진 곳까지 날아왔고. 뭐라 외치며

진의원(진무륜); [제왕안의 정신지배에 저항하다니...] 사우를 돌아보며 웃고

진의원(진무륜); [혈육의 정은 역시 강력하다는 건가?] 슥! 웃으며 제왕안으로 사우를 겨누고

쩡! 사우를 겨눈 제왕안의 보석이 빛을 발하고. 순간

꽝! 다시 사우의 머리에 벼락이 떨어지고. 그러자

사우; [안... 안돼!] 슥! 비명 지르면서도 칼 든 손을 움직이고

석헌중; [멈춰라 사우!] 쐐액! 사력을 다해 돌진해오고.

동심쌍로; [피하시오 맹주!] [그러면 안되네 소가주!] 휘익! 쐐액! 역시 날아오고. 정신을 잃지 않은 무림맹 원로들이 그 뒤에서 놀라 돌아보고. 하지만

푹! 그대로 칼을 신가람의 등에 깊이 찔러 넣는 사우. 석헌중은 5미터쯤까지 날아왔고

신소심; [악!] 그걸 보며 비명. 주작도성은 여전히 두 손을 모아 결을 지은 자세로 눈을 감고 신소심 옆에 앉아있다.

[헉! 저런...] [지도성 사공자가 왜 맹주님을...] [사우가 배신했다!] 가부좌를 튼 채 눈 감고 결을 쥐고 있는 포대붕(청풍) 주변 무림맹 무사들 기겁하고.

[!] 눈 감고 있던 포대붕(청풍) 놀라고

석헌중; [으아아아!] 펑! 날아오며 전력으로 장풍을 날리고. 사우와의 거리는 3미터 정도.

펑! 석헌중이 날린 장풍이 사우의 가슴을 강타하고. 가슴이 뭉개진 사우는 칼을 놓치며 뒤로 날아간다

석헌중; [사부님!] 휘익! 울부짖으며 신가람 앞에 날아내린다. 한 쪽 무릎을 꿇으려는 자세로. 하지만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석헌중

쿵! 고개 앞으로 숙이고 있는 신가람. 가슴으로 칼 끝이 삐져나왔다.

석헌중; [사부님!] 울부짖으며 신가람을 부축하고. 퍼억! 그 배경으로 5미터쯤 날아가 바닥에 나뒹구는 사우

동심쌍로; [맹주!] [안... 안돼!] 휘익! 휙! 역시 사색이 되어 신가람 앞에 내려서고

신소심; [대사형! 아버지... 아버지 상세는 어떤가요?] 주작도성 옆에 앉아서 울부짖고.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려서 달려가지는 못하고. 하지만

석헌중; [진의원!] 신소심에게 대답하는 대신 진의원(진무륜)을 돌아보며 고함지른다. 동심쌍로가 신가람의 앞뒤에 무릎을 꿇은 채 상태를 살피고 있고. 뒤에서 청룡도성이 다가오지만 신경 쓰지 않는 석헌중

석헌중; [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 벌떡 일어나며 진의원(진무륜)을 향해 악을 쓰고. 석헌중 대신 동심쌍로가 신가람 앞뒤에 무릎 꿇고 신가람의 상태를 살핀다.

진의원(진무륜); [어리석은 놈!] 슥! 제왕안을 들지 않은 왼손으로 얼굴을 덮고, 오른손으로 쳐들고 있던 제왕안은 아래로 내렸다.

진의원(진무륜); [노부가 아직도 의원나부랭이인 진무외(陳無畏)로 보이느냐?] 슥! 왼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그러자

쿵! 진무륜의 얼굴이 드러난다. 이하 진무륜으로 표기

동심쌍로; [네... 네놈은...] [헉!] 돌아보며 눈 부릅

[성수신의 진무륜!] [네놈이 진의원으로 위장하고 있었구나!] 자기 얼굴 만지는 진무륜을 배경으로 동심쌍로의 고함

진무륜; [그렇다. 노부는 진무외가 아니라 진무륜이다.] 거만하게 웃고

진무륜; [오늘 이후로 무림의 모든 인간들이 생사를 좌우할 무황(武皇)이기도 한...] 흐흐흐 음산하게 웃고

석헌중; [더러운 위선자!] 쩡! 칼에서 빛이 터져 나오고. 뒤에서 청룡도성이 다가오며 칼을 쳐들고 있지만 석헌중은 경계하지 않고

석헌중; [무황이 아니라 무귀(武鬼)로 만들어주겠다!] 진무륜을 향해 몸을 날리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푹! 석헌중의 가슴 앞으로 삐져나오는 칼 끝. 눈 부릅뜨는 석헌중

쿵! 눈에 초점이 사라진 청룡도성이 칼로 석헌중의 등을 찌르고 있다.

신소심; [아악!] 멀리서 그걸 보며 비명 지르고

동심쌍로; [청룡!] [네놈도 제왕안에 당한 것이냐?] 경악하며 돌아보고

[저... 저런...] [청룡도성까지 배신하다니...] [대공자도 당하셨다!] 포대붕(청풍) 주변의 무림맹 무사들이 기겁하고

진무륜; [청룡도성이란 놈뿐만이 아니지.] [전부 죽여라] 쩡! 음산하게 웃으며 제왕안을 높이 들고 외치고. 그러자

푹! 푹! 무림맹 원로들 중 눈에 초점이 없는 자들이 주변의 다른 원로들을 칼로 쑤시고 벤다.

[헉!] [헉!] [크악!] 기습을 당해 칼을 맞고 죽는 원로들.

[네놈들이...] [안돼!] 캉! 캉! 원로들 일부는 즉사하지 않고 맞서 싸우고. 그때

일로; [이놈!] 펑! 동심쌍로중 한명인 일로가 벌떡 일어나며 청룡도성에게 장풍을 날리고. 다른 한명인 이로는 칼이 등에서 가슴으로 삐져나온 신가람을 옆으로 누이며 돌아보고

펑! 가슴에 장풍을 맞고 비틀하는 청룡도성. 칼을 잡고 있고

팟! 그 바람에 석헌중의 등에서 청룡도성의 칼이 뽑히고

석헌중; [사부...] 스륵! 입과 코로 피를 토하고. 가슴과 등에서 피를 뿜어내며 쓰러진다. 청룡도성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고 있고

일로; [헌중아!] 청룡도성을 친 자세로 석헌중을 보며 비명. 직후

석헌중; [죄송...] 퍼억! 신가람 앞에 나뒹굴고.

일로; [헌중아! 죽으면 안된다.] 일로가 무릎 꿇으며 석헌중의 등의 상처 주변을 손가락으로 찍고. 하지만

석헌중은 인사불성이 된다

신소심; [대사형!] 비명 지르며 비틀거리면서 달려가려 할 때

이로; [오지 마라 소심아!] 팟! 신가람을 옆으로 누인 채 무릎을 꿇고 있던 이로가 급히 생사교를 집어들며 외치고

멈칫! 멈추는 신소심

이로; [생사교를 갖고 빨리 여길 빠져나가라!] 핑! 일어나면서 생사교를 신소심에게 던진다

퍽! 신소심 앞에 박히는 생사교. 눈 치뜨며 보는 신소심

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는 모두 나서서 소맹주를 지켜라!] 석헌중을 돌보면서 겁에 질려 물러선 무림맹 무사들에게 외치고. 살아남은 원로들은 눈에 초점이 없는 동료들과 싸우고 있지만 숫적으로 열세다. 기습당해 대부분 이미 죽었고

퍼득! 정신을 차리는 포대붕(청풍) 주변의 무림맹 무사들. 그들 뒤쪽에서 안개 같은 것이 밀려들고 있고

[그... 그렇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소맹주님을 지켜야한다.] 창! 창! 안개 같은 것이 밀려오는 것도 모르고 무기를 뽑으며 달려오려 하고. 하지만

진무륜; [네놈들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슥! 웃으며 손을 자기 앞으로 끌어들이는 시늉하고. 그러자

화악! 확! 광장으로 밀려들던 안개가 폭발적으로 무림맹 무사들을 덮친다.

슈우! 스으! 무림맹 무사들의 입과 코로 흘러드는 연기 같은 것들. 그러자

[컥!] [큭!] 눈을 까뒤집는 무림맹 무사들. 이어

퍼억! 퍽! 나뒹굴어 인사불성이 되는 무림맹 무사들.

가부좌를 틀고 있는 포대붕(청풍)의 주변 무림맹 무사들도 나뒹굴고

일로; [왜 그러느냐?] 놀라 외치고. 이로와 신소심도 무림맹 무사들을 돌아보고. 수백 명이 일제히 쓰러져 피를 토하고 있는데

쿠오오! 스스스! 그들 뒤에서 안개같은 것이 광장으로 밀려들고 있다

일로; (저 안개...!) 밀려드는 안개같은 것을 보며 눈 부릅뜨고

안개 안쪽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며 벌벌 떠는 무림맹 무사들

일로; [독이다! 밀려오는 안개를 마시면 안된다.] 신소심에게 외치고.

신소심; [흑!] 손으로 입을 가리며 겁에 질리고

진무륜; [헛된 희망은 버려라 동심쌍로...] 웃고.

돌아보는 동심쌍로

진무륜; [독성부가 자랑하는 가장 지독한 독이 무림맹 전체에 퍼진 상태다.] [즉, 늙은이들을 도와줄 인간은 무림맹 내에 전무한 것이다.] 사방에서 광장으로 밀려드는 안개들 둘러보며 웃으며 말하고

동심쌍로; [그런...] 절망할 때

진무륜; [비단 독만 준비한 것이 아니다.] [나와라!] 둘러보며 외치고. 그러자

[존명!] [교주님의 부르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휙! 휙! 광장 주변의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거나 건물들 사이로 날아오는 자들. 모두 이마에 띠를 두르고 있다. 통천교를 상징하는 띠로 뒷통수 쪽으로 드리워진 띠의 숫자가 계급이다. 하나에서부터 다섯 개까지. 인원은 수백 명인데 그자들의 지휘자는 철각개다. 손에 대나무 지팡이를 든 철각개가 이마에 두른 띠의 꼬리 숫자는 다섯 개다. 통천교 교도들은 안개에 섞인 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광장 전체를 포위한다.

동심쌍로; [졸개들까지 데려왔구나.] [교활한 놈!] 창! 창! 이를 갈며 칼을 뽑는 동심쌍로. 일어나서 신가람을 앞뒤에서 지키는 모습

진무륜;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주겠다.] 동심쌍로에게 말하고. 근처로 내려서는 철각개

진무륜; [노부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살려주겠다.] 거만하게

동심쌍로; [개수작 말고 덤벼라!] [헛소리 마라!] 이를 가는 동심쌍로들

진무륜; [어쩔 수 없군.] 한숨

진무룬; [철각개!] [늙은이들은 죽이고 신가람의 딸년은 생포하라.] 철각개에게

철각개; [존명!] 포권하고

철각개; [사금강(四金剛)!] [늙은이들을 죽여라!] 통천교의 교도들에게 외치고. 그러자

[맡겨주시오 총관!.]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슥! 통천교 교도들 사이에서 나오는 네 명의 거인. 보디빌더 같고 피부가 번들거리는 게 강철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다. 무기는 커다란 칼이다. 인상이 흉측하다

동심쌍로에게 다가가는 네명

동심쌍로; (저 놈들...) (특이한 외공(外功)을 익혀 몸뚱이가 강철같을 것이다.) 긴장하고

동심쌍로; (칼을 무기로 쓰는 우리들이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놈들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구나.) 절망하면서도 싸울 준비를 하고

[신명나게 놀아보자 늙은이들아!] [하지만 너무 쉽게 죽지는 마라!] [그럼 재미없거든.] [크아!] 두 명씩 짝을 지어 동심쌍로를 공격하는 거인들. 무지막지한 도법.

캉! 캉! 칼을 휘둘러 그자들을 상대하는 동심쌍로.

철각개; (교주님이 키운 고수들답군. 구대문파 장문인들에 필적한다는 저 늙은이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걸 보면...) 거인들이 동심쌍로를 공격하는 걸 보며 끄덕

스악! 쩍! 빠르고 현란한 초식으로 거인들의 칼을 피하고 쳐내는 동심쌍로. 이어

쩍! 캉! 거인들의 몸을 칼로 베는 동심쌍로. 하지만

금속성이 일어날 뿐 베어지지 않고

<역시!> <칼이 통하지 않는다!> 카캉! 연달아 거인들을 베며 경악하는 동심쌍로

히죽 웃는 거인들

부악! 쩍! 큰 칼을 휘둘러 동심쌍로를 베어가고

겨우 피하는 동심쌍로

캉! 카캉! 2대1의 격전이 이어지고.

신소심; (쌍... 쌍로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어.) 그걸 보며 초조

신소심; (정... 정말 이대로 모든 게 끝나는 걸까?) 쓰러진 신가람과 석헌중을 보며 절망의 표정이 되고. 그때

철각개; [영광으로 알아라 계집!] 신소심에게 다가오며 대나무 지팡이를 겨누고.

퍼뜩 정신 차리고 그자를 보는 신소심

철각개; [네년은 통천교의 총관인 본좌가 직접 상대해주겠다.] 그러자

신소심; [오... 오냐!] 팟! 바닥에 박혀있던 생사교를 뽑고

신소심; [덤벼라! 토막을 쳐줄 테니...] 쩡! 겨누는 생사교에서 긴 섬광이 내뻗치고

철각개; [이크!] 팟! 급히 옆으로 뛰어 피하고

푸시시! 파치칙! 신소심이 생사교로 겨눈 방향의 바닥이 타들어간다

철각개; [과연 생사교!] [살기로 흙을 태워버릴 정도라니...] 두 손으로 대나무 지팡이를 잡고 그 끝을 신소심에게 겨누며 웃고

신소심; [이번에는 확실히 토막쳐주겠다!] 생사교를 휘두르려 하고. 하지만

철각개; [그건 사양하지.] 끼릭! 두 손으로 잡은 대나무를 돌리고. 그러자

펑! 대나무 끝에서 연기가 터져 나와 신소심을 뒤덮는다

신소심; [악!] 연기를 덮어쓰며 비명

신소심; [비... 비겁한...] 눈이 풀리며 비틀거리고

동심쌍로; [소심아!] [안돼!] 캉! 카캉! 거인들과 힘겹게 싸우다가 그걸 보며 비명 지르고

[싸우다가 한눈팔면 서운하지.] [잘 가라 늙은이!] 부악! 쩍!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칼을 휘두르는 거인들. 좌우에서 베어오고. 아차하며 돌아보는 동심쌍로. 하지만

캉! 쩍! 한 놈이 동심쌍로의 칼을 쳐내고 다른 놈이 동심쌍로를 벤다.

[크악!] [컥!] 몸이 거의 토막 나서 죽는 동심쌍로

신소심; [쌍로!] 눈이 풀린 채 돌아보며 비명 지르고. 동심쌍로의 시체는 신가람 근처에 나뒹굴고 있다.

철각개; [늙은이들보다는 네년 걱정이나 해라.] 지팡이를 겨누며 신소심에게 다가오고

신소심; [흐윽...] 눈이 풀린 채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서고. 여전히 두 손은 결을 짓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주작도성 쪽이다.

진무륜; (무림맹의 인간들은 대충 정리된 것 같으니 폭풍륜과 철인검을 회수해야겠군.) 폭풍신마 쪽으로 돌아선다. 철인검에 궤뚫린 폭풍신마는 가부좌를 튼 채 고개를 떨구고 있고. 그 옆에 중독당한 백일야차가 몸을 진동시켜 독기가 폭풍신마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백일야차도 중독당해서 안색이 검게 변했으며 눈이 풀려서 기절하기 직전의 모습이고

철각개; [하여간 운이 좋은 줄 알아라.] [교주님께서 생포하라는 분분만 내리시지 않았어도 네년 역시 늙은이들 꼴이 났을 것이다.] 지팡이를 신소심에게 겨누며 다가서고. 주작도성 옆으로 지나치려 하고

철각개; [그러니 순순히 사로잡히는 게 좋...] + [!] 말하다가 눈 부릅. 쩍! 옆에서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날아든다. 그러자

철각개; [헉!] 기겁하며 몸을 돌리며 피하려 하고. 날아드는 건 큰 칼이다.

쩍! 푸학!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칼을 빠르게 휘두르는 주작도성. 그 칼끝에 스쳐 허리에 깊이 상처를 입는 철각개

[!] 폭풍신마 쪽으로 가려다가 돌아보는 진무륜

철각개; [큭!]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총관님!] [저 계집이...] [아직 싸울 힘이 남아있는 년이 있었다!] 놀라서 외치는 통천교 교도들. 달려오진 않고

신소심; [언니...] 눈에 초점이 사라진 채 환호

주작도성; [중독 당했느냐?]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신소심; [산공독 같은데... 아직은 견딜만 해요.] 비틀거리며

주작도성; [그럼 일단 여길 빠져나가...] 말하다가 눈 부릅뜨고 + <준비하시오.> 누군가의 전음이 들리고

주작도성; (이공자!) 홱 고개 돌려 포대붕(청풍)이 있는 쪽을 보고. 신소심이 왜 그러나 하는 표정으로 주작도성을 보고

무림맹 무사들이 나뒹군 사이에 누군가 앉아있는 실루엣이 보인다. 물론 포대붕(청풍)인데 눈빛이 강렬하고 앞쪽에서 무언가 빛이 난다.

진무륜; (주작도성, 저 년이 어떻게 제왕안의 금제에서 벗어난 건가?) 찡그리며 주작도성을 노려보고

진무륜; (이해가 가진 않는다만... 제왕안으로 다시 제압해 놔야겠다.) 슥! 제왕안을 주작도성 쪽으로 쳐드는데. 그 직후

크왕! 갑자기 진무륜의 뒤에서 날아드는 반투명한 용의 형상

진무륜; [억!] 팟! 기겁하며 날아올라 피하려 하고

청풍; [진무륜!] 팟! 벌떡 일어나며 외치고. 이 장면부터는 청풍은 원래 얼굴이 되는데 두 손으로 구슬을 들고 있고 그 구슬에서 용의 형상이 빠져나와서 허공으로 튀어 오르는 진무륜을 따라가고 있다.

진무륜; [청풍! 네놈이었구나!] 쐐액! 사력을 다해 날아오르지만

콰드득! 그대로 진무륜의 몸을 여러 바퀴 휘감는 용의 형상

진무륜; [컥!] 허공에서 휘청하며 피를 토하고

[저... 저런...] [교주님!] 그걸 보며 놀라는 철각개와 통천교 교도들

칠지독왕; [신룡번!] 몸에서 독기를 뿜어내고 있다가 놀라 외치고.

백일야차; (저놈은...) 안색이 검게 변한 채 몸을 진동시키고 있던 백일야차도 놀라서 청풍을 돌아보고

<지난 밤 날 희롱했던 그놈이다!> 구슬에서 용의 형상을 일으키며 광장 중앙으로 나오는 청풍의 모습을 배경으로 백일야차의 생각

신소심; [저... 저게 무슨...] 역시 놀랄 때

주작도성; [가자!] 팟! 신소심의 팔을 낚아채며 날아오르고

[헉!] [저 년들이...] 철각개와 통천교 교도들이 당황하지만 바로 막지는 못하고

쐐액! 통천교 교도들의 머리를 날아 넘어 건물들 쪽으로 가는 주작도성. 한손으로 신소심의 팔을 잡은 채.

[막아라!] [서라!] 휙! 휙! 뒤늦게 날아올라 막으려는 가장 뒷열의 통천교 교도들. 하지만

신소심; [비켜!] 쩍! 눈이 풀린 상태에서도 생사교를 휘두르고. 생사교에서는 긴 섬광이 내뻗치고. 그러자

[크악!] [컥!] 그 섬광에 그어져 몸이 토막 나며 비명 지르는 그자들

[헉!] [히익!] [생... 생사교다!] 퍼퍽! 퍽! 후두둑! 피와 시체가 추락하자 비명 지르며 급히 피하는 통천교도들. 그 위로 날아지나가는 주작도성

휘익! 팟! 지면에 날아내렸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주작도성

철각개; [쫓아라!] [놓치면 안된다.] 쐐액! 뒤늦게 추적하고. 다른 통천교도들도 철각개 앞에서 몸을 날리고. 하지만

주작도성은 이미 건물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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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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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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