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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0 [폭풍신마] 제 42장 독하지 못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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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무림맹 무창지부(武昌支部)> 무림맹 무사들의 삼엄한 경계

어느 건물. 역시 삼엄한 경계. 입구에는 육합도성중 현무도성이 서있다.

[!] 흠칫! 하는 현무도성.

월동문을 통해 들어오는 두 사람. 청룡도성과 신가람이다. 신가람은 허리에 일본도 같이 생긴 생사교를 차고 있다.

현무도성; [사부님!] 포권하고. 무림맹 무사들도 급히 고개 숙이고

신가람; [네 대사형의 상태는 어떠냐?] 굳은 표정으로 다가오며

현무도성; [다행히 이가놈이 찌른 무기다 심장을 빗나가서 위험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덜컹! 급히 문을 열어주고

 

문 안쪽은 침실. 침대에 가슴을 붕대로 감싼 석헌중이 누워있고. 침대 옆에 손목을 붕대로 감은 신소심이 앉아 있다가 일어난다.

방안으로 들어오는 신가람. 현무도성과 청룡도성은 밖에 서있다.

신소심; [아버지!] 옆으로 물러서고

신가람; [어리석은 것같으니...] 혀를 차며 다가오고

삭 죽은 표정으로 물러서는 신소심

침대 옆에 서는 신가람. 그러자

석헌중; [사... 사부님!] 힘겹게 눈을 뜨고

신가람; [몸은 어떠냐?]

석헌중; [견... 견딜만합니다.] 억지로 일어나려 하고

신가람; [누워있어라.] 슥! 손을 내밀자

스륵! 일어나려던 석헌중의 몸이 다시 침대에 눕혀지고

석헌중; [죄... 죄손합니다.]

석헌중; [금강살귀를 대적하지 말라는 분부를 전해 받았지만... 혈기를 참지 못하고 싸움을 걸었습니다.]

신가람;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패한 것을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다.]

신가람; [진정으로 부끄러워할 것은 패배를 통해서 얻는 게 없을 경우다.] 신소심을 힐끔 보며 말하고

석헌중; [예...]

입술 깨무는 신소심

신가람; [금강살귀... 이청풍이란 놈과 대적해본 소감을 말해봐라.]

석헌중; [놈은... 소문에 듣던 대로 금강불괴를 이룬 상태였습니다.]

신가람; [금강불괴라...]

석헌중; [그 때문에... 제자의 어떤 공격도 그자에게는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신가람; [강(剛)을 강(强)으로 상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 깨우쳤을 것이다.]

석헌중; [예...]

신가람; [놈이 비록 금강불괴라 해도 불사신은 아니다.] [죽이려면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

신가람; [다만 지금의 너희들 능력으로는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아마도 놈은 사부나 폭풍신마만이 죽일 수 있을 것이다.]

현무도성; (금강살귀가 그렇게 대단한 놈이었나?) 불신의 표정을 지을 때

신가람; [놈은 사부가 처리할 테니 너는 몸조리에나 전념하도록 해라.] 돌아서고

석헌중; [예...]

밖으로 나가는 신가람. 신소심도 따라 나가려는데

신가람; [소심이 넌 나올 거 없다.] 밖으로 나가며 말하고.

신소심; [예...] 멈춰서고

신가람; [네 사형 병구완이나 하고... 앞으로 무얼하며 살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라.] 월동문쪽으로 가며 말하고. 현무도성과 청룡도성이 따라가고

신가람; (금강살귀...) 눈 번득이고

신가람; (폭풍신마 하나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생각지도 않은 훼방꾼까지 나타나 속을 썩이는구나.)

신가람; (방치하면 언제고 폭풍신마에 못지 않은 우환이 될 것이다.) (화근은 일찌감히 뿌리를 뽑아야만 한다.) 음산한 표정이 되고

 

방안에서 신가람이 월동문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는 신소심

신소심; (대사형의 병구완을 하며 앞으로 무얼하며 살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찡그리고

신소심; (아버지는 내가 대사형과 가정을 이루어 평탄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신소심; (금강살귀...) 청풍을 떠올리고

신소심; (그자에게 진 빚을 갚기 전에 내 마음에 평온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을 바득 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필코 그 잡종에게 당한 빚을 갚고 말 것이다.> 현장을 배경으로 신소심의 결심 나레이션

 

#179>

<-무창 동쪽 영산(英山)> 높고 험한 산. 아침

그 산을 관통하는 산길.

그 산길을 오는 마차. 두 마리의 말이 끄는 화려한 마차. 마부석에는 황금수라 두 명이 앉아서 말을 몰고 있고

<곧 영산을 통과하겠군.> <영산에서 무창까지는 대략 백여 리... 늦어도 정오 무렵에는 도착하겠어.> 전음으로 대화 나누는 황금수라들. 그때

<멈춰라.> 마차 안에서 들리는 음성. 움찔하는 황금수라들

[워워!] 그러면서도 신중하게 말 고삐를 당겨 말을 멈추게 하고

드드드! 멈춰서는 마차. 직후

덜컹! 문을 열고 나오는 벽초천.

황금수라들이 긴장하며 보지만

벽초천; [...] 마차에서 나와 산을 보는 벽초천

띠잉! 띠잉! 벽초천의 귀에 들리는 미약하지만 현악기 연주하는 소리.

벽초천; (강렬한 살기가 서린 비파소리...) 눈 번뜩

벽초천; (상파가 제 동생을 포착한 했겠구나.) + [여기서 기다려라.] 팟! 날아오르고

[존명!] 고개 숙이는 마부석의 황금수라들

벽초천; (비파 연주가 격렬한 걸 보면 상황이 막바지에 이른 것 같은데...) 날아가며 생각하고. 띠디딩! 비파 소리가 벽초천의 귀에 들리고

벽초천; (세상 물정 모르는 상파가 교활하기 이를 데 없는 소소의 술수에 넘어갈 수도 있다.) 걱정

<너무 늦지 않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멀리 사라지는 벽초천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180>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벌어지는 싸움. 진상파와 벽소소의 싸움이다. 백 미터 이상 높이의 수직 절벽이다. 그 절벽 아래에는 거친 강물이 흐르고 있고. 절벽을 등진 채 장풍을 연신 날리는 벽소소. 하늘을 날며 비파를 켜는 진상파

벽소소; [크아!] 펑! 펑! 웅크린 양손을 번갈아 쳐내는 벽소소.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있다. 내상을 입은 모습인데 잠옷 차림이다.

투쾅! 쩡! 벽소소의 손 바닥에서 일 미터 가량의 섬광들이 터져 나와 대공 미사일처럼 허공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띠리링! 띠링! 수십 미터의 거리를 두고 허공을 선녀처럼 날아다니며 비파를 켜는 진상파. 솜털처럼 가볍게 날아다니기 때문에 미사일같은 섬광이 정면으로 날아와도 이리저리 밀리기만 할 뿐 충격을 받지는 않는다.

벽소소; [젠장! 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펑! 펑! 이를 갈면서도 연신 섬광의 창을 허공으로 날리고

피핑! 화악! 벽소소가 날린 섬광의 창들은 진상파의 몸에 접근하지도 못한다. 진상파의 몸이 저절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벽소소;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다니기나 하고...] 펑 펑! 장풍을 연달아 날리며 악을 쓰고.

벽소소; [날 이길 자신이 있으면 아래로 내려와서 제대로 붙어봐!] 쩡! 쐐액! 벽소소의 손바닥에서 섬광의 창들이 미사일처럼 진상파에게 날아간다. 하지만

지징잉! 대답 대신에 비파를 강하게 켜는 진상파. 그러자

펑! 음파가 벽소소의 주변을 진동시킨다.

벽소소; [컥!] 음파가 몸을 강타하며 충격 받고 피를 토하는 벽소소. 그러면서도

벽소소; [크아!] 투쾅! 허공에 떠있는 진상파를 향해 장풍을 날리고. 하지만

쩡! 이번에도 벽소소가 날린 미사일같은 섬광은 진상파의 옆으로 스치고 지나간다. 진상파의 몸이 그 섬광의 힘에 밀려 옆으로 이동한 모습

진상파; [얼마든지 발버둥 쳐 봐라.] 지지징! 차가운 표정으로 비파를 자잘하게 켜면서

진상파; [그래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걸 절감하게 될 테고...]

진상파; [난 오늘 반드시 널 죽여서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할 것이다.] 좌앙! 강하게 비파를 켜고

쾅! 다시 충격파가 벽소소의 몸을 때리고

벽소소; [컥!] 다시 충격 받아 피를 토하며 물러서고. 이제 절벽 끝이 멀지 않았다.

벽소소; (상... 상파 저 년, 정말 날 죽일 작정이다.) 피를 토하며 공포에 질리고. 허공에 뜬 채 마녀처럼 살기를 뿜어내는 벽소소를 보고

벽소소; (맞서 싸울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다.) (자칫하면 오늘 저 년 손에 죽고 말겠다.) 비틀거리며 물러설 때

좌앙! 다시 비파를 켜는 진상파. 그러자

투쾅! 쩡! 이번에는 음파가 창처럼 변해서 날아들어 벽소소의 몸을 관통한다. 몸에 상처가 나는 건 아니고 충격파가 창처럼 통과하는 모습

벽소소; [악!] 퍼덕이다가

콰당탕! 등부터 뒤로 나뒹굴며 피를 토하고

벽소소; [끄윽...] 바닥에 야한 자세로 쓰러져서 벌벌 떤다. 피를 토하면서

슈우! 그런 벽소소를 향해 천천히 내려오는 진상파

벽소소; (오냐! 좀 더 가까이 와라 죽일 년아!) 헐떡이며 올려다보고

벽소소; (제 아무리 몸이 깃털같이 가볍다 해도 지근거리에서 공격하면 타격을 입고 말 테니...) 꽉! 주먹을 강하게 쥐고. 하지만

진상파; [희망을 꺾어서 미안하구나.] 좌앙! 차갑게 웃으며 비파를 켜고. 그러자

쾅! 쾅! 음파의 창이 내리꽂혀 벽소소의 몸을 궤뚫는다.

벽소소; [악!] 퍼덕! 음파의 창이 몸을 궤뚫자 세차게 퍼덕이다가

털썩! 몸이 힘없이 널브러지는 벽소소

벽소소; (혈... 혈도가 음파에 직격당해서 내공을 운용할 수가 없다.) 벌벌 떨며 절망하고

진상파; [이제 그만 마무리를 짓자.] 스윽! 벽소소의 옆으로 내려서고

진상파; [어머니가 다르긴 해도 자매라는 점을 생각해서 고통 없이 끝을 내주마.] 지지징! 벽소소의 옆에 서서 비파를 켜고

벽소소; [언... 언니! 살려줘!] 공포에 질리고

진상파; [잠깐만 참으면 된다.] 지지징! 비파를 켜며 힘을 모으고

진상파; [천균비파의 음파가 네 머릿속을 곤죽으로 만들어 고통조차 못 느끼게 해줄 것이다.] 지지징! 천균비파가 진동하며 무언가 튀어나오려 하고

벽소소; (천균비파에 힘을 축적하고 있어!) 그걸 보며 공포에 질리고

슥! 그러면서도 오른손으로 잠옷의 허리춤을 더듬어 무언가를 잡고

진상파; [잘 가거라. 다음 생에서는 죄를 짓지 말고...] 지지징! 점점 빠르게 비파를 켜고

벽소소; (탄주를 막아야만 해!) + [무서워 언니!] 힘겹게 두 손을 얼굴 앞에 모으려 하며 비명 지르고. 오른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지만 진상파는 눈치채지 못한다.

벽소소; [제발... 이렇게 빌게.] 두 손을 완전히 모아서 얼굴 앞에 모으며 애원한다. 눈물을 흘리면서

진상파; [...] 멈칫! 마음이 약해져서 비파를 켜려던 손을 멈추고

벽소소; [착하게 살게. 두 번 다시 사람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게.] 슥! 얼굴 앞에 모은 두 손 중 오른손에 들고 있던 환약 하나를 입에 흘려넣는다.

벽소소; [그러니까 제발...]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환약을 입안에서 녹이는 중이다.

진상파; [이번 생에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란다.] 한숨 쉬며 다시 비파의 줄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진상파; [먼저 저 세상에 가서 기다리고 있거라.] 징! 비파를 켜려 하고. 그때

벽소소; [개소리!] 악을 쓰고

[!] 찡그리며 손을 멈추는 진상파. 직후

화악! 벽소소의 입에서 연기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진상파의 얼굴을 덮어씌운다.

진상파; [!] 따앙! 비틀하며 비파를 튕기고.

벽소소; [악!] 퍼덕! 다시 한 번 세차게 몸을 퍼덕이는 벽소소. 동시에

진상파; [독... 독을...] 눈이 풀리며 비틀하고. 이어

따당! 비파를 놓치며 바닥에 널브러지는 진상파

벽소소; [호호호... 맛이 어떠냐?]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웃고. 돌아보며

진상파; [...] 바닥에 쓰러져 벌벌 떨고 있고

벽소소; [너무 걱정하진 말아.] [목숨을 빼앗는 극독이 아니라 잠시 정신을 잃게 만드는 몽혼향(夢魂香)일 뿐이니...] 입과 코로 피를 토하면서도 웃고

진상파; (또.... 또 독하지 못해서 반격의 기회를 주었다.) (소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천균비파를 켜서 머릿속을 으스러트렸어야만 했다.) 정신을 잃으려 하며 자책하고

진상파; (정신을 잃으면 안되는데...) 눈이 감기고

털썩! 눈을 감으며 몸이 힘을 잃고 늘어지는 진상파

벽소소; [내 목숨이 제 손아귀에 들어있는 것처럼 기고만장하더니...] [꼴좋구나 망할 년아.] 억지로 일어나고

벽소소; (내공이 아직 돌아오진 않았지만 몸은 어찌 어찌 움직일 수가 있다.) 사력을 다해 일어나 앉고

벽소소; (인간같지 않은 년이라 언제 정신을 차릴지 모른다.) 무릎걸음으로 진상파에게 기어가고

진상파; (정신을 차리기 전에 숨을 끊어놔야 한다.) 콱! 진상파의 목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이어

콰득! 힘을 주어 진상파의 목을 조르는 벽소소. 하지만

벽소소; (내공을 쓰지 못해서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부들부들 떨리는 벽소소의 손. 진상파의 목을 제대로 못 조인다.

벽소소; (이 상태로는 죽이는 게 불가능하다.) 슥! 진상파의 목에서 손을 떼고. 이어

멀지 않은 절벽을 보는 벽소소

벽소소; (목을 조이지 않아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사악하게 웃으며 진상파의 한쪽 손목을 잡고. 이어

스륵! 힘겹게 일어나며 진상파의 손목을 잡아끌고 절벽으로 가는 벽소소. 정신을 잃고 질질 끌려가는 진상파의 몸뚱이

곧 절벽 끝에 이르는 벽소소

아래를 내려다본다.

백여 미터 아래쪽에 거친 계곡 물이 흘러간다. 계곡 물은 절벽 하단에 부딪혀 허연 포말을 일으키고 있고

벽소소; [장강의 지류인 희수(浠水)는 거칠기로 유명하지.] 슥! 웃으며 진상파를 절벽 모서리로 끌고 오고

벽소소; [잘 가라 상파야. 희수가 네년의 시체를 동해로 옮겨줄 것이다.] 휙! 그대로 진상파의 몸을 절벽 아래로 던진다.

휘익! 헝겊 인형처럼 힘없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진상파. 하늘을 보는 자세로. 마치 꽃잎이 날리는 것 같고

첨벙! 거친 강물에 잠기는 진상파의 몸뚱이.

벽소소; [잘 가! 동해 용왕의 마누라라도 되길 바래.] 웃으며 내려다보고

벽소소; [십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린 기분이잖아.] 마녀처럼 웃으며 돌아서고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는 천균비파

벽소소; [천균비파....] 눈 반짝이며 비파로 다가가고

벽소소; [내가 잘 써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언니.] 슥! 비파의 목을 잡고 집어들고. 하지만 그 직후

오싹!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눈 치뜨는 벽소소

벽소소; (몸... 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시선...) 전율. 머리 속에 누군가의 눈이 떠오르고

벽소소; (설... 설마!) 공포에 질리며 절벽 반대쪽을 돌아본다. 비파를 집어들고.

쿵! 멀지 않은 곳에 뒷짐 짚고 서서 보고 있는 벽초천. 굳은 표정

벽소소; [아... 아버지!]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굳어진 벽초천의 얼굴

벽소소의 손이 잡고 있는 비파 크로즈 업

벽초천; [상파... 네 언니는 어디 있느냐?] 무표정하게 묻고

벽소소; [그... 그게...] 더듬거리며 본능적으로 곁눈질로 절벽 쪽을 보고

벽초천; [쯧쯧...] 혀를 차며 다가온다.

벽소소; (도.... 도망쳐야하는데...) 다가오는 벽초천을 보며 덜덜 떨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숨도 쉬기 어렵고...> 옆을 지나가는 벽초천을 곁눈질하며 달달 떠는 벽소소. 벽초천은 뒷짐 쥔 오른손에 유리척을 들고 있다. 물론 접은 상태고

절벽 끝에 이르러 아래를 내려다보는 벽초천

거칠게 흐르는 계곡물. 물론 진상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벽초천; [업보로다.] 탄식

벽초천; [내가 모질지 못해서 착한 아이를 요절하게 만들었구나.] 우울하게 말하며 돌아서고. 그때까지 벽소소는 달달 떨며 원래 자리에 서있고

벽초천; [다시는... 상파의 희생을 봐서라도 두 다시 실수하지 않겠다.] 살벌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벽소소; [아... 아버지! 제발...] 사색이 되어 애원하지만

벽초천; [늦었다.] 슥! 접은 유리척을 내밀러 벽소소를 겨누고

벽초천; [용서해주기에는 네가 지은 죄가 이미 넘치고도 넘치는구나.] 쩡! 유리척이 빛을 발하고

벽소소; (죽... 죽었다!) 절망하는 벽소소의 얼굴 크로즈 업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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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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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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