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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5 [폭풍신마] 제 47장 거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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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다시 마차가 있는 곳

으하하하! 현무도성이 앙천광소를 터트리고 있다. 벽초천은 뒷짐을 짚고 있고. 황금수라들은 마차 쪽으로 물러나서 보고 있다. 고약통 같은 것에서 찍어낸 약을 가슴의 상처에 바르면서

현무도성; [옳은 말이오 벽장주!] 뚝! 웃음 그치고

현무도성; [혈채를 졌으면 피로 갚는 게 강호의 이치!] [피하지 않겠소이다!] 슥! 칼을 앞으로 내밀며 스산하게 웃음

현무도성; [하지만 아무리 장주라 해도 내게서 쉽사리 핏값을 받아내진 못할 거요.]

벽초천; [말이 많은 놈이로군.] 찡그리고

벽초천; [시간 낭비할 것 없이 바로 혈채를 받겠다.] 슥! 접은 유리척을 앞으로 내밀고

현무도성; [쉽지 않을 거라 말씀...] + [!] 휘청! 말하다가 경악하며 몸이 흔들리고

징! 내민 벽초천의 유리척이 빛을 발하고. 그러자

화악! 투명한 그물 같은 것이 유리척에서 일어나 그대로 현무도성의 몸을 휘감는다.

현무도성; (이... 이게 무슨...) 투명한 그물에 휘감겨 경악

현무도성; (온몸이 보이지 않는 그물 같은 기운에 휘감겨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다.) 우두둑! 보이지 않는 그물같은 것에 온몸이 강하게 조여져서 식은땀을 흘릴 때

벽초천; [와서 빚을 갚아라!] 징! 차갑게 말하는 벽초천의 손에 들린 유리척이 진동을 하고. 그러자

화악! 자석에 이끌리는 쇳조각처럼 유리척으로 끌려가는 현무도성의 몸

[헉!] [저럴 수가...] [조... 조심하십시오 현무도성님!] 무림맹 무사들. 비명

현무도성; (몸... 몸이 무력하게 저자의 부채를 향해 끌려간다.) 화악! 벽초천에게 끌려가며 사색이 되고. 보이지 않는 그물에 휘감겨 옴쭉달쭉할 수 없고

화악! 바로 앞에까지 이른 유리척의 날카로운 끝 부분

현무도성; [안... 안돼!] 눈앞으로 다가오는 유리척 끝 부분을 보며 사색이 되고.

[피... 피하십시오 현무도성님!] [위험합니다.] 무림맹 무사들의 비명. 하지만 그 직후

푹! 유리척이 그대로 현무도성의 눈에 박힌다.

[끄아아악!] 눈이 유리척에 박힌 채 처절하게 비명 지르고

[현무도성님!] [저...저럴 수가....] [안돼!] 무림맹 무사들 비명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냉소하는 황금수라들

 

[!] 마차 바닥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밖을 보며 놀라는 청풍.

[끄아아악!] 눈이 유리척에 궤뚫려 비명 지르는 현무도성의 모습이 보인다.

청풍; (부챗살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섭선(攝扇;접는 부채)! 그렇다면 저것이 혹시...)

<천외칠보중 유리척?> 현무도성의 눈을 궤뚫은 유리척 배경으로 청풍의 흥분과 경악

 

벽초천; [본전은 받았고...] 유리척으로 현무도성의 눈을 찌른 채 냉혹하게 말하고. 현무도성은 눈이 궤뚫린 상태로 허수아비처럼 서서 벌벌 떨고만 있다.

벽초천; [그럼 이제 이자를 받아야겠군.] 징! 유리척이 진동한다

현무도성; (죽... 죽는다!) 눈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공포에 질린 표정. 바로 그때

청룡도성; [자비를 베풀어 주시오!] 휘익! 외치는 소리와 함께 청룡도성이 날아 내린다. 현무도성의 뒤쪽으로

유리척으로 현무도성의 눈을 찌른 자세로 힐끗 돌아보는 벽초천

청룡도성; [사제를 대신해서 죄를 빌겠습니다. 부디 손속에 사정을 두어주십시오.] 현무도성의 뒤에 무릎 꿇으며 애원하고

현무도성; [사... 사형!] 곁눈질로 뒤를 보겨

현무도성; [못난 나 때문에 굴육을 자처하지 마시오.] 악을 쓰고

현무도성; [소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죽을 테니 사부님께 돌아가 복수를 부탁드려 주시오.] 이;를 갈며

청룡도성; [닥쳐라!] 버럭 고함을 지르고.

현무도성; [사형...]

청룡도성; [날 사형이라 여긴다면 입 다물고 있어라.] 노려보고

더는 말하지 못하는 현무도성

청룡도성; [장주!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납작 엎드려서

창룡도성; [어떤 대가를 요구하시더라도 따를 테니 못난 사제의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쿵! 쿵! 이마를 바닥에 찧으며 말하고. 그러자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현무공자님을 살려주십시오.] 무림맹 무사들도 급히 무릎 꿇으며 애원하고

굴욕과 고통으로 오열하는 현무도성

말없이 청룡도성을 보는 벽초천

 

청풍; (청룡도성...) 마차 아래 엎드린 채 청룡도성을 보고

청풍; (저자도 천도성 석헌중에 못지않은 인물이다. 동문을 살리기 위해 어떤 굴욕도 마다하지 않는 걸 보면...) 생각할 때

 

벽초천; [그만하게 주(朱)태자!] 팟! 현무도성의 눈에서 유리척을 뽑고. 눈에서 피를 부리며 휘청하는 현무도성.

 

청풍; (주태자?) 놀라고

청풍; (청룡도성이란 저자가 황족(皇族)이었는가?) 놀랄 때

 

벽초천; [평민은 감히 낭야왕부(廊琊王府) 후계자의 절을 받을 수 없네.] [날 이 이상 난처하게 만들지 말게나.] 유리척을 든 손으로 포권하며 말하고. 현무도성은 피가 철철 흐르는 눈을 손으로 누른 채 뒷걸음질 치고 있고

 

청풍; (낭야왕부의 후계자!) 놀라고

청풍; (청룡도성이 정말로 황족이었구나.)

 

청룡도성; [하오면...] 고개를 들고

벽초천; [오늘 일은 오해로 인해 벌어진 것이니 이쯤에서 없던 일로 하세.] 포권했던 손을 풀며 무뚝뚝하게 말하고

청룡도성; [관대하신 처분, 사제를 대신해서 사례 드리겠습니다.] 포권하며 일어나고. 현무도성은 고통에 이를 갈며 비틀거리고 있고. 이어

청룡도성; [날을 잡아 정식으로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완전히 일어나 벽초천에게 고개를 숙이고

벽초천; [살펴가시게.] 뒷짐 짚고 끄덕

청룡도성; [가자!] 현무도성의 팔을 잡고

현무도성; [사형! 소제는...] 분하고 억울해서 팔을 뿌리치려 하지만

청룡도성; [내 말 들어라!] 지긋이 노려보고

현무도성; [예...] 삭 죽어 고개 숙이고

청룡도성; [돌아간다. 정향주의 시신을 수습해라!] 휘익! 현무도성의 팔을 잡고 날아오르며 무림맹 무사들에게 외치고

청룡도성 뒤를 따라 무사3의 시체를 좌우에서 잡고 날아가는 무림맹 무사들. 마지막 한놈은 겁에 질려 뒤를 힐끔거리며 날아가고

곧 멀어지는 청룡도성 일행. 직후

벽초천; [나와라!] 뒤를 향해 말하고.

황금수라들이 움찔할 때

청풍; [실례...] 휘릭! 옆으로 굴러서 마차 옆으로 나오고

<저자가 언제부터...> <마차 아래 붙어있었다!> 슥! 콱! 놀라며 급히 검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는 황금수라들

청풍; [장주께 신세를 졌습니다.] 일어나며 포권하고

벽초천; [금강살귀인가?] 청풍을 지긋이 보며

청풍; [이청풍이라고 합니다.] 고개 좀 숙이고

벽초천; [이청풍이라...] 뭔가 생각하고

벽초천; [사연이 있는 이름이로군.] 끄덕

청풍; (이름만으로도 내가 누군지 알아차렸다는 건가?) + [소생도 오늘 이렇게 장주를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말하며 벽초천이 들고 있는 유리척을 보고

청풍; [사실 소생은 장주께서 지니고 계신...]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슥! 벽초천이 돌아서서 마차 쪽으로 가고 있다. 청풍이 선 반대쪽으로. 이어

벽초천; [타게!] 덜컹! 마차 문을 열고

벽초천; [자네와는 여러 가지 나눌 이야기가 있을 것같으니...] 문을 열고 청풍에게 타라고 권하고

<장주님이 외인을 당신의 전용 마차에 들이시다니...> <금강살귀, 저자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기에...> 놀라는 황금수라들

청풍; [신세를 지겠습니다.] 마차 문으로 가고

마차에 타는 청풍.

벽초천; [출발해라.] 마차에 타며 황금수라들에게 말하고

[존명!] 포권하는 황금수라들

마차 문이 닫히고. 황금수라들은 서둘러 마부석에 올라가고

이랴! 말의 고삐를 채는 황금수라들

드드드!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차.

 

#202>

마차 내부.

[!] 무언가를 보고 놀라 눈 부릅뜨는 청풍. 마차 안에 서있다. 청풍의 뒤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청풍이 보고 있는 것은 벽초천이 앉아있던 의자에 놓인 비파다.

청풍; (진소저의 비파가 어째서 여기에...) 놀라며 떠올리는 장면. 하늘에서 비파를 안고 떨어지던 진상파의 모습. 절벽 밖으로 떨어지고 근처에 양산도 떨어지고 있다. 청풍 자신이 절벽 위에서 진상파를 향해 몸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벽초천; [앉게.] 덜컥!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으며 말하고. 유리척은 허리춤에 끼우면서

[...] 말없이 의자에 앉는 청풍. 시선은 비파를 향한 채

벽초천; [피차 하고 싶은 얘기를 하자면 제법 시간이 오래 걸릴 걸세.] 비파를 집어들고

벽초천; [편히 앉아서 이야기 하도록 하세.] 의자에 앉고. 그러다가

[!] 뭔가 깨닫는 벽초천

청풍; [...] 말없이 벽초천이 들고 있는 비파를 보고

벽초천; [궁금한 게 있는 모양이로군.] [양보할 테니 먼저 물어보게나.] 비파를 무릎에 얹으며 말하고

청풍; [그 비파가 어떻게 장주님의 수중에 있는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굳은 표정

벽초천; [이 비파의 이름은 천균비파...] [우리 황금전장의 가보일세.] 말하다가

벽초천; [헌데 자네는 천균비파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 강렬한 눈빛

청풍;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제가 아는 소저가 그것을 갖고 있었습니다.]

벽초천; [인연이로군.] 야릇한 표정

벽초천; [자네가 내 딸과 아는 사이일 줄은 몰랐어.]

청풍; [진상파 소저가 장주님의 따님이시란 말씀이십니까?] 놀라고

벽초천; [어미의 신분이 천해서 정식으로 인지(認知)를 해주지는 못했지만 상파는 분명 나 벽초천의 딸일세.]

청풍; (맙소사! 진소저가 황금전장의 핏줄이었다니...)

벽초천; [말해보게!] 눈 번뜩

벽초천; [자네는 어떻게 내 딸과 알게 된 것인가?] 강렬한 표정.

 

#203>

산길을 가는 벽초천의 마차를 다시 보여주고. 시간이 좀 지났다. 헌데.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갈림길에서 똑같이 생긴 마차가 한 대 나와서 따라온다. 그 마차도 황금수라 두 명이 몰고 있고

말없이 고개 끄덕여 서로 아는 척 하는 두 마차의 황금수라들

앞 뒤로 속도를 맞춰서 가는 두 대의 마차

 

#204>

다시 마차 안. 마주 앉아있는 청풍과 벽초천. 청풍이 뭔가 말하는 모습이고

벽초천; [안타깝군! 안타까운 일이야.] 탄식

벽초천; [상파가 자네와 함께 있었다면 못된 계집에게 해를 입지 않았을 텐데....] 비파를 쓰다듬고. 그때

청풍; (못된 계집...) 눈 번뜩.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119>의 장면이다.

이하 회상

 

진상파; [저의 업보랍니다.] 처연하게 울고

진상파; [독하지 못하고 철저하지 못한 저의 죄 때문에 저분들이 희생을 당한 거예요.] 눈물 흘리며 애절하게 운다.

청풍; [범인이 누군지 알고 계시는군요.]

진상파; [알지요. 알고 말구요.] 슥! 소매로 눈가의 눈물을 닦고

진상파; [벽소소라고... 저의 이복동생의 짓이랍니다.]

청풍; (점입가경이라더니...) 놀라고

청풍; (선녀나 다름없는 진소저에게 마녀인 동생이 있었을 줄이야.)

진상파; [나중에... 혹시 저와 어딘지 비슷한 계집을 만나게 되시면 절대 접촉하지 마세요.]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진상파; [소소 그 아이는 살이 닿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생기를 빨아들이는 저주받은 능력을 타고 태어났답니다.]

청풍; [혹시 근래 무림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깨닫고

진상파; [제 동생 소소가 바로 그 흡정마녀랍니다.] 끄덕이며 소매를 얼굴에서 떼고

회상 끝

 

청풍; [벽소소...] 신음하듯 중얼거리고

벽초천; [...] 고개 들어 청풍을 보고

청풍; [흡정마녀라 불리는 그 소저도 장주님의 소생이겠습니다.]

벽초천; [나 벽초천의 번뇌이지.] [업보이기도 하고...] 한숨 쉬며 옆에 길게 놓여있는 관을 힐끔 보고.

청풍; [진소저는 이복동생인 벽소저에게 해를 입었겠습니다.] 힐끔 관을 보고

벽초천; [그렇게 알고 있네만...] 다시 비파를 어루만지고

벽초천; [상파는 워낙 착하고 복이 많은 아이라 지금도 어디엔가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먼.] 쓸쓸한 웃음

청풍; (기구한 인생이다.) 그런 벽초천을 보며 생각

청풍; (첩의 소생은 선녀인데 본처 소생 딸은 마녀라니...)

벽초천; [딸 얘기는 되었고...]

벽초천; [이제 본론을 말해보게나.] 지긋이 청풍을 보며 말하고

청풍; (내가 자신에게 볼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 [장주께서 지니고 계신 물건 한 가지를 양도해주셨으면 합니다.] 말하며 벽초천의 허리춤에 끼워진 유리척을 보고

벽초천; [배포가 크군.] 웃으며 유리척을 뽑고

벽초천; [다른 것도 아니고 천외칠보중 하나인 유리척을 달라고 하다니...] 촤악! 유리척을 펼쳐보이며 웃고. 펼친 유리척에는 아름다운 여자 몇명이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청풍; [제게는 천외칠보를 회수해야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엄숙하게

벽초천; [사명이라...] 눈 번뜩

벽초천; [자네가 천외천궁 출신이기라도 하다는 건가?]

청풍; [천외천궁 사대장로중 한분이 소생의 스승이십니다.]

벽초천; [그래?] 눈 번뜩

 

#205>

산길을 나란히 가는 두 대의 마차. 시간이 지났음을 보여주고

앞쪽의 마차.

 

마차 내부.

벽초천; [성수신의 진무륜...] 중얼

벽초천; [이름이 같아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늘...] [성수신의가 바로 사대장로의 막내였던 새제갈(賽諸葛)이었군.] 통통! 다시 접은 유리척으로 비파를 가볍게 두드리고

청풍; (천외천궁 시절 사부님의 별호가 새제갈이었구나.) 생각하다가

청풍; (헌데 황금전장의 장주인 저 인물이 어떻게 천외천궁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일까?) 생각할 때

벽초천; [좋네 좋아!] [자네에게 천외칠보를 회수할 사명이 있다는 말이 사실임을 인정하겠네.] 유리척으로 비파 두드리는 걸 멈추며 고개 끄덕이고

벽초천; [궁주가 유고(有故)시 사대장로에게 천외천궁의 정통성이 있지.] [그 사대장로중 유일한 생존자인 새제갈 진무륜의 제자라면 천외천궁의 후계자를 주장할 수 있어.]

청풍;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고개 숙이고

벽초천; [이치대로라면 유리척을 자네에게 양도해야겠지만...] 유리척을 만지작거리고

벽초천; [누구라도 죽일 수 있는 유리척을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넘길 수는 없네.]

청풍; [제게 원하시는 바를 말씀해주시지요.]

벽초천; [눈치가 빨라서 좋군.] 웃고

청풍; [과찬이십니다.] 고개 숙이고

벽초천; [목숨 하나와 이걸 바꾸도록 하세.] 유리척을 들어 보이고

청풍; [소생이 누구를 죽여주기를 원하시는 것입니까?]

벽초천; [그게 누군지는 황금전장에 도착하면 말해줌세.] 탁탁! 말하며 유리척으로 의자의 손잡이를 두드리고. 그러자

드드드! 마차가 멈춘다.

벽초천; [뒤 따라 오는 마차가 한 대 있을 걸세.] 말할 때

덜컹! 문이 밖에서 열린다. 황금수라 한명이 마차 문을 열어준다

벽초천; [피곤할 테니 그 마차를 타고 따라오게나.] [마차 안에 몇 가지 내상 약도 구비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사용하도록 하고...]

청풍; [염치없지만 신세를 지겠습니다.] 고개 숙이며 일어나고

밖으로 나가는 청풍.

덜컹! 다시 닫히는 마차의 문. 혼자 남는 벽초천

벽초천; [때 맞춰 적당한 놈을 보내주기도 하고...]

벽초천; [우리 모두 하늘의 큰 손아귀 안에 들어있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는구나 소소야.] 관을 보고 말하고

[...] 관 속에서 누군가 생각하는 기척

 

#206>

서있는 두 대의 마차. 뒤쪽의 마차로 가는 청풍. 그 마차를 몰고 온 두 명의 황금수라중 한명이 문을 연 채 기다리고 있다. 앞쪽 마차의 문을 열어주었던 황금수라는 마부석으로 올라가고 있다

청풍; [고맙소!] 마차 안으로 들어가고

황금수라는 말없이 고개 숙이고

탁! 청풍이 들어가자 문을 닫아주는 황금수라

앞쪽의 마차는 다시 출발하고 있고

서둘러 마부석으로 올라가는 뒤쪽 마차 문을 열어주었던 황금수라

착! 동료가 타가 말의 고삐를 흔들어 치는 마부석에 앉아있던 황금수라

따각 따각 뒤쪽 마차도 다시 움직인다

 

#207>

두 번째 마차 내부. 놀라 두리번거리는 청풍.

마차 내부 일인용 침대가 있고 옆의 선반에는 약병들과 술병, 간식거리들이 들어있다. 마부석 뒤쪽 벽에는 새 옷들이 옷걸이에 걸려있고

청풍; (언제 이런 마차를 준비한 건가?) 놀라며 침대에 앉고

청풍; (황금전장의 능력은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침대에 눕고

청풍; (지치고 피곤해서 쓰러지기 직전이었는데 이렇게 안락한 침대를 준비해주기도 하고...) 완전히 눕고

청풍; (황금전장과 적이 되어선 누구도 무사하지 못하겠구나.) 눈을 감고

청풍; (일단 지금은 한숨 자두자.) (한숨 자고 일어나면 내상도 말끔하게 나아있겠지.) 눈 감은 채 생각하고. 그러다가

벽초천이 탄 마차에 실려 있던 관을 떠올리고

청풍; (그 상자...)

청풍; (길이도 그렇고... 영락없는 관이었다.)

청풍; (벽장주는 왜 마차에 관을 싣고 다니는 것일까?)

<벽장주는 생각할수록 신비한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어둑한 마차 안의 침대에 누워 잠이 드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헌데

 

#208>

산속에 난 길을 가는 벽초천의 마차를 위에서 본 모습.

[...] 스스스! 길가 근처 나무 꼭대기 위에 사람 형상 같은 것이 서린다. 바로 청룡도성을 지켜보던 절벽 위의 사람 형상. #193>에 나왔던.

쿵! 뚜렷해지는 사람 형상. 바로 성수신의 진무륜이다. 뒷짐을 짚고 있다

진무륜의 시점. 산중에 난 길을 따라 멀어지고 있는 벽초천의 마차

진무륜; [청풍이 놈이 무리하게 신가람과 시비를 텄다기에 걱정이 되어 따라와 봤거늘...]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중얼거리고

진무륜; [기우였다. 폭풍신마의 살기에 직격당하고도 살아났을 정도로 운이 좋은 청풍이 놈이 신가람 따위에게 죽을 리가 없지.] 흡족하게 끄덕

진무륜; [그나저나 기이한 인연이로다.] 눈을 가늘게 뜨고

마차를 크로즈 업. 마차에서 서로 다른 세 가닥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고

진무륜; [이번에 노부가 강호로 나와 만나보려던 다섯 명중 셋이 한 마차를 타는 일도 벌어지고....]

진무륜; [드디어 때가 무르익어간다는 증거겠지.] 스스스! 다시 흐려지는 진무륜의 모습

<무려 사십여 년의 세월 동안 씨를 뿌리고 가꾼 결실을 거둘 때가...> 흐흐흐! 스스스! 음산한 웃음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진무륜의 모습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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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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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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