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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8 [폭풍신마] 제 50장 환골탈태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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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다시 감옥 내부. 벽소소는 강철 섬 모서리로 굴러가고 있고. 중앙에서는 청풍이 천근장으로 바닥을 내리친 자세로 서있다. 진삼낭은 진동에 휩쓸려 몸이 흔들리고. 헌데

콰직! 청풍의 천근장으로 내려친 바닥이 넓은 범위로 움푹 들어갔는데 균열이 생긴다. 이어

콰창! 그대로 깨져 아래로 무너지는 바닥. 무너지는 바닥 아래쪽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직 동굴이다.

벽소소; [악!] 콱! 어깨뼈가 부러지지 않은 쪽 손으로 섬의 모서리를 잡고

휘청하는 청풍. 바닥이 무너져 함께 아래로 미끄러져 추락하려 한다. 그러면서도

벽소소를 돌아보는 청풍. 벽소소는 어깨뼈가 부러진 쪽 팔은 축 늘어트린 채 성한 쪽 손으로 섬의 모서리를 잡아 굴러떨어지는 면하고 있다.

청풍; (저 계집이 바로 악명 높은 흡정마녀였다! 벽장주의 둘째 딸이기도 한...) 주르르! 아래로 기운 바닥을 따라 미끄러지면서도 벽소소를 노려보고

청풍; (오늘 반드시 저 마녀를 죽여야 한다.) 다리를 굽혔다가 다시 펴서 벽소소를 덮쳐가려 하고. 바로 그때

[악!] 청풍의 귀에 들리는 비명소리

청풍이 반사적으로 돌아보니 기울어진 바닥의 사면을 따라 진삼낭이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허우적거리고 있다. 기울어진 바닥은 미끄럽고 진삼낭은 내공을 잃은 상태라 무기력하게 미끄러져 내려간다

청풍; (마녀를 죽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저 여자부터 살려야한다.) 팟! 방향을 틀어 진삼낭에게 날아가고

[!] 그걸 보며 배시시 웃는 벽소소

진삼낭; [아악!] 허우적대며 바닥이 보이지 않는 수직 동굴로 추락하는 진삼낭

콱! 간발의 차이로 그런 진삼낭의 팔을 잡는 청풍. 두 발로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진 바닥을 강하게 밟는 자세로.

청풍; [구해드리겠습니다.] 팟! 진삼낭을 끌어올리며 외치는데

[!] 무언가 발견하고 위를 올려다보며 눈 치뜨는 진삼낭

화악! 어깨 다친 쪽 팔은 늘어트리고 성한 팔을 쳐든 채 청풍의 위로 덮쳐오는 벽소소

진삼낭; [조심...] 비명. + 청풍; [!] 돌아보며 눈 치뜨는 청풍

벽소소; [잘 가세요 두 분!] 쾅! 요사하게 웃으며 손을 내리치는 벽소소. 손에서 강력한 장풍이 일어나고

반사적으로 천근장을 들어 막는 청풍. 하지만

쾅! 천근장과 청풍의 가슴을 때리는 장풍

펑! 그 충격으로 진삼낭과 함께 아래로 추락하는 청풍. 반면

벽소소; [호호호!] 팟! 반탄력으로 날아오르는 벽소소

[아아악!] 수직 동굴로 추락하며 비명 지르는 진삼낭

휘릭! 섬 모서리에 내려서는 벽소소

[아아악!] 까마득한 아래쪽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벽소소; [어머나! 아직도 추락하고 있네.] 성한 손을 귀에 대고

벽소소; [참회옥 중심부에 숨겨진 이 함정은 얼마나 깊은 거야?] 쫑알거릴 때

첨벙!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가 벽소소의 귀에 들리고

벽소소; [유감스럽게도 함정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네.] [그 바람에 추락한 분과 떨어진 놈이 피곤죽이 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어.] 샐쭉거리고

벽소소; [유감스럽지만 여기서 더 지체해선 안돼.] 휘익! 입구쪽으로 날아가고

벽소소; [소란을 눈치 채고 아버지가 달려오는 중인지도 모르니...] 휘익! 단번에 검은 물의 해자를 건너뛰어 주렴이 쳐진 입구에 이르고. 이어

벽소소; [잘 있어라 지겨운 참회옥아! 내가 두 번 다시 여기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거야!] 주렴 사이로 나가며 웃고

 

#228>

감옥을 밖에서 본 모습.

휘익! 돌풍을 일으키며 입구로 날아 내리는 벽초천. 이어

서둘러 철문으로 들어가고. 헌데 그 직후

 

슥! 감옥 모서리에서 고개를 내미는 벽소소

벽소소; (간발의 차이였어.) 식은땀을 흘리며 살금살금 모서리에서 나오고. 어깨뼈가 부러진 팔은 늘어트린 채

벽소소; (참회옥을 빠져나오는 게 조금만 늦었어도 아버지와 마주칠 뻔 했지 뭐야.) 배시시 웃으며 살금 살금 건물에서 멀어진다. 그 직후

[으아아아!] 건물 안에서 분노에 찬 고함소리가 들린다. 드드드! 건물 전체가 뒤흔들리고

벽소소; (이크!) 팟! 날아오르고

 

[!] [!] 황금전장의 다른 곳에서 경비 서던 황금수라들 놀라고. [으아아아!] 악에 바친 벽초천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다시 건물 앞

벽소소; (내가 탈출한 걸 눈치 채셨다! 빨리 황금전장을 빠져나가야만 한다.) 쐐액! 날아가고.

삽시에 사라지는 벽소소. 그 직후

휘익! 다시 바람같이 건물에서 나오는 벽초천. 분노가 극에 달한 표정이고. 직후

[장주님!] [무슨 일입니까?] 휘익! 휙! 사방에서 날아드는 황금수라와 황금나찰들. 황금나찰들 중에는 냉상아도 끼어있고

벽초천; [소소, 그년이 탈출했다! 전부 나서서 그년이 종적을 수색하라!] 이를 갈며 외치고.

[존명!] 일제히 포권하는 황금수라와 황금나찰들. 이어

휘익! 휙! 사방으로 날아가는 황금수라와 황금나찰들

냉상아; (일 났네.) 벽초천의 눈치를 보며 동료들과 함께 날아가고

냉상아; (소소아가씨가 탈출했다면 금강살귀를 감시하시던 주모님의 신변에도 변고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휘익! 식은땀을 흘리며 날아가고

냉상아; (아무쪼록 주모님께서 무사하셔야할 텐데...) 삐익! 삑! 날아가는 냉상아 주변으로 요란한 호각소리가 들린다. 황금수라들이 호각과 짧은 피리를 불며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다

선물 앞에 홀로 남아 분노에 떠는 벽초천

벽초천; [금강살귀! 그놈을 믿는 게 아니었다.] 이를 부득 갈고

벽초천; [그놈이 소소를 죽이는 걸 근처에서 지켜봤어야만 했다.]

<어줍잖은 부성애(父性愛) 때문에 직접 소소를 죽이지 못하고 남에게 맡긴 결과로 세상에 크나큰 재앙을 남기게 되었다.> 혼자 남아 자책하는 벽초천. 삐익! 삑! 주변에서는 요란한 호각소리들이 들리고. 헌데

 

스스스! 근처 건물 위로 서리는 사람 형상. 진무륜이다.

[...] 눈만 드러난 채 번뜩이는 진무륜.

스스스! 사라지는 진무륜

 

#229>

마교 총단. 아침

타노의 거처. 문이 열려있고. 방안에 타노와 진상파가 마주 앉아있다. 타노가 진상파의 손목을 잡고 진맥중이다. 옆에서 위진천이 앉아 보고 있고

눈을 지긋이 감고 진상파의 손목 잡고 진맥하는 타노. 진상파는 평온한 표정. 반면

위진천은 긴장한 표정

위진천; (황금전장 출신이라...)

위진천; (선녀같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배경도 막강하다.) 홀린 듯이 진상파를 보고

위진천; (진소저만 내 여자로 만들면 사부의 마교를 부흥시키거나 무림맹을 되찾는 것도 꿈이 아닐 것이다.) 흥분하고. 그때

타노; [...] 슥! 찡그리며 눈을 뜬다. 진상파의 손목에서 손을 떼고

진상파는 표정 변화없이 손을 거두고

위진천; [어떻습니까 사부님?] 급히 묻고

타노; [단전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고개 젓고

타노; [이 상태로는 무공을 되찾는 건 불가능하다.]

위진천; [방법이 없을지요?]

타노; (진천이 놈이 저 계집아이에게 푹 빠졌군.) + [방법이야 있지.] 조금 웃으며 위진천을 힐끔 보고

위진천; [어떤... 어떤 방법입니까?] 흥분과 기대에 찬 표정

타노; [환골탈태하면 된다.]

위진천; [환골탈태!] 놀라고

진상파는 표정이 없고

타노; [환골탈태는 말 그대로 몸을 완전히 뒤바꿔서 태어날 때와 같은 순수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타노; [당연히 파괴되었던 단전도 원상복구가 되어 무공을 익힐 수 있게 되지.]

위진천; [물론 쉽지 않겠습니다. 환골탈태하는 게...]

타노; [당연히 어렵다.] 끄덕

타노; [무림 역사를 통틀어도 환골탈태를 한 인물은 아마 열 명이 채 안될 것이다.]

위진천; [열 명...]

위진천; [그 말씀이신 즉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기대에 찬 표정

타노; [불가능하지야 않지.] 찡그리며 끄덕

위진천; [어떻게 해야 환골탈태를 할 수 있습니까?]

타노; [노부가 아는 한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절세의 영약을 얻어 복용하는 것!] 손가락 하나를 꼽고

위진천; [절세 영약이라면 어떤...]

타노; [만년 묵은 거북이나 교룡의 내단, 혹은 인형삼왕(人形蔘王) 같은 것인데...] 생각하다가 말을 끊고

타노; [전설로만 전해지는 그런 영약이 아니라도 천약곡에서 만들어 왔다는 천약신정이라면 환골탈태가 가능할 것이다.]

위진천; [천약신정!] 놀라고

이어 위진천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혈관음을 쓴 자신이 천약신정을 노리고 천약곡에서 화봉과 조보영을 고문하던 장면이다. #142>에 나온 장면이다.

위진천; (아깝구나. 그때 청풍이 놈이 방해만 하지 않았으면 천약신정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찡그리고

[...] 무언가 생각하는 진상파. 위진천의 마음을 읽었다.

타노; [두번째 방법은 내공이 오갑 자 이상인 절세고수가 개정대법(開頂大法)으로 무공을 전수해주는 것인데...]

타노; [당금 무림에서 오갑자 정도의 내공을 지닌 인물은 아마 폭풍신마 뿐일 것이다.]

위진천;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이로군요.] 실망하고

타노; [그런 셈이지.] 끄덕

타노; [실종되신 본교의 교주님... 적발천마님께서도 사십여 년 전에 이미 내공이 오갑자를 상회하셨었지만 이 세상에 안 계신다고 봐야한다.]

위진천; (죽어 시체가 되었을 인간은 하등 도움이 안되고...) +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무엇인지요?]

타노; [칠대기보 중 하나를 얻으면 환골탈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위진천; [칠대기보중 어떤 것에 환골탈태 시켜주는 힘이 있는지요?]

타노; [쓰는 자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주는 게 칠대기보중에 있지 않느냐?]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위진천; (혈관음!) 눈 부릅뜨며 혈관음을 떠올리고

 

#230>

황금전장. 역시 아침

감옥 건물. 황금수라들이 아니라 일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건물 내부. 역시 일반 무사들이 경비를 서는 중이다. 중앙의 섬에는 도르레 같은 장치가 설치 되어 있다. 강철로 만들어진 섬의 중앙은 아래로 깨져서 바닥아 안 보이는 수직 동굴 입구가 드러나 있고. 철제 난간이 설치 되어 있는 도르레 주변에는 건장한 무사들이 서서 도르레의 다리를 잡고 아래를 보고 있다. 도르레와 연결된 밧줄이 아래로 드리워져 있다.

무사1; [참회옥 지하에 이런 함정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 도르레 주변 난간을 의지한 채 아래를 들여다보며

무사2; [우리뿐 아니라 장주님도 모르고 계셨다고 하네.] 역시 아래를 들여다보고

무사1; [우리 황금전장 터는 원래 남송(南宋) 시대 왕족의 거처였잖은가?] [아마 이 함정은 그 왕족이 유사시 금릉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설치한 비밀통로의 일부였을 게야.]

무사2; [참회옥도 그 왕족이 세운 뇌옥을 개조한 것이라 지하에 숨겨져 있던 비밀통로를 알아차리지 못했겠지.]

무사1; [그나저나 주모님께서도 이 함정에 빠져서 실종되신 게 사실인지 모르겠군.]

무사2; [주모님께서 참회옥 근처로 오셨었다는 황금나찰들의 진술도 있었고...] [갑자기 실종되신 건 그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겠지.]

무사1; [아무쪼록 주모님 신상에 별고가 없으셔야할 텐데...]

무사2; [그러게나 말일세.] 아래를 들여다보고

까마득한 수직동굴. 그 아래쪽에서 반딧불 같은 것이 명멸하고

 

#231>

반딧불 같은 것을 크로즈 업. 깊은 동굴 아래쪽 지하를 흐르는 강물이 있다. 폭이 5미터쯤인데 상당히 거세게 흘러가고 있다. 물가에는 십여 명의 인물이 서서 물이 흘러가는 쪽을 보고 있다. 벽초천이 뒷짐을 진 채 서서 보고 있고. 주변에는 무사들이 등불을 들고 서있다. 또 바닥에는 쇠막대가 박혀있고. 그 쇠막대에 연결된 밧줄을 건장한 무사들 몇 명이 잡고 있다.

강물이 흘러가는 쪽은 곧 좁아져서 물만 빠져나간다. 사람을 갈 수 없고. 그때

툭툭! 밧줄이 요동을 치고. 그러자

[백장 길이의 밧줄이 끝났다.] [끌어들여!] 촤악! 촤! 급히 밧줄을 끌어당기는 무사들

투툭! 쇠막대 주변에 쌓이는 밧줄들.

말없이 지켜보는 벽초천. 그러다가

푸학! 물속에서 머리를 드러내는 인물. 입에 빨대를 물고 있는데 그 빨대는 등에 짊어진 공기통에 연결되어 있다. 눈에는 물안경 같은 것을 쓰고 있고 몸에는 달라붙는 가죽 옷을 입었다. 허리춤에 밧줄이 묶여있다.

[수고했네.] [황개 자네는 역시 수공으로는 본장의 으뜸이야!] 촤아 촤락! 밧줄을 잡아당기는 무사들.

황개; [허억!] 물 밖으로 끌려나오며 입에 물고 있던 빨대를 빼고. 다른 무사들이 팔을 잡아 부축하고. 이어

황개를 부축해서 벽초천의 앞에 앉히는 무사들

황개; [보.... .보고 드립니다 장주님!] 무릎 꿇으며 보고하고

황개; [밧줄이 풀리는 데까지 자맥질을 해봤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황개; [이 지하수로를 빠져나가려면 완전히 밀폐된 통 같은 장비가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벽초천; [지하수로는 어디로 연결될 것 같으냐?]

황개; [흘러가는 방향으로 봐서는 장강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황개; [최악의 경우에는 동해와 바로 연결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벽초천; [장강이든 동해든 장비가 없이 이 강물에 빠질 경우 살아날 가능성은 없겠지.] 침통하게 중얼거리고

황개; [송구합니다.] 눈치 보고

벽초천; [철수한다.] 스윽! 허공으로 조금 떠오르고

벽초천; [가용 인원을 동원해서 장강 변을 수색하라.] [나는 이 길로 소소를 추적하여 강호로 나가겠다.] 슈우! 점점 높이 떠오르며 말하고

[존명!] [분부 받들겠습니다.] 포권하는 무사들

벽초천; (소소...) 슈우! 표정이 살벌해진 채 수직 동굴을 떠오른다. 벽소소를 생각하며. 근처로 도르레에 달린 밧줄이 드리워져 있고

벽초천; (네 년 때문에 삼낭이마저 변을 당했다.) 빛이 보이는 함정 위를 향해 날아오르며 이를 부득 갈고

벽초천; (반드시 찾아내어 죄의 값을 치르게 해주겠다.) 살벌한 표정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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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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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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