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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3 [폭풍신마] 제 45장 쫓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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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지존회> #93>과 #136>에 나온 지존회 총단 모습. 복면을 쓴 지존회 무사들이 오가고

지존회의 대청. #93>에 나왔었음. 넓은 마당을 내려다보는 위치로 서있는데 웅장하고 거대하다. 처마에는 <暴風大殿>이라는 글이 적힌 커다란 편액이 걸려있고. 소매에 두 개의 띠가 둘러진 복면인들 네명이 입구에 서있다. 무기는 칼이고.

대청 내부. 어둑한데 끝쪽에 단상이 있고 단상에는 거대한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역시 #93>에 나온 지존회 대청 내부 모습. 거대한 의자에는 폭풍신마가 앉아있고. 그 앞에 복면인 한명이 서서 보고하는 중이다. 보통 체격인데 소매에는 띠가 네 개 쳐져 있고 복면 이마에는 <迅>자가 새겨져 있다. 이자는 지존회 팔대령주중 신풍령주다. 경신술이 특기다

신풍령주; [회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파격적으로 독풍령주에 임명된 당가년이 무단히 출타를 했습니다.]

[...] 말없이 듣고 있는 폭풍신마

신풍령주; [광풍령주가 서둘러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따라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고하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지존회 팔대령주의 일인 신풍령주(迅風令主)>

신풍령주; [분부만 내리시면 즉시 속하도 그 배은망덕한 계집을 추살하겠습니다.]

폭풍신마; [금강살귀는 지금 어디 있느냐?]

신풍령주; [!] 움찔! 하다가

신풍령주; [가장 최근 보고된 바로는 악양 근처에서 종적이 발견되었습니다.]

폭풍신마; [너도 서둘러 비연이를 따라가라. 그것이 금강살귀에게 죽기 전에...]

신풍령주;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입구쪽으로 가는 신풍령주

신풍령주; (당가년을 추살하라는 게 아니라 보호하라는 건데...) 입구에 이르고. 돌아보는 복면인들

신풍령주; (냉혹하고 비정한 회주께서 어찌하여 당가년에게는 다정한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휘익! 날아가며 생각하고

폭풍신마; (금강살귀라...) 신풍령주가 멀어지는 것을 열린 문을 통해 보며 생각하고

폭풍신마; (무공을 쓰지 못하면서도 금강불괴가 될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경우뿐이다.) 눈 번뜩이고

폭풍신마; (천외천궁 연단술(煉丹術)의 결정체인 금강신액을 먹는 게 그것이다.)

폭풍신마; (금강신액을 먹으면 신선은 못되어도 금강불괴의 몸은 될 수가 있다.)

 

<천외천궁에 남아있던 마지막 한 병의 금강신액은 사대장로의 으뜸이었던 검치(劍恥) 공야태(公冶太)가 갖고 달아났었다.> 천외천궁 사대장로중 철인검을 든 수염 긴 노인이 날아오는 풍극과 맞서 싸우려던 #72>의 장면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극겸은 아마 내 아버지 절대지존님과 싸워 중상을 입고 죽어가던 공야태를 만나 철인검과 함께 금강신액을 얻었을 테고...> 역시 #72>에서 위극겸이 어떤 노인에게서 철인검을 물려받던 장면. 어느 동굴에서 죽어가는 노인을 보살피는 스무 살 정도인 청년 시절의 위극겸이다. 죽어가는 노인은 위의 장면에서 철인검을 들고 있던 수염이 긴 백발의 노인이다. 노인은 온몸이 너덜너덜해졌고 특히 가슴에 큰 구멍이 나있다. 노인 옆 바닥에 철인검과 액체가 든 유리병이 놓여있다. 유리병에는 금강신액이 들어있다. 그 유리병은 #5>에 나왔었음.

<금강신액을 일부 마셔서 단기간에 절세고수가 되었을 것이다.> 노인의 시체 옆에서 유리병을 두 손으로 들고 마시는 젊은 시절의 위극겸의 모습

 

폭풍신마; (위극겸은 금강신액을 전부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 위 장면에 이어 금강신액을 마시는 위극겸의 모습을 떠올리고

폭풍신마; (진정한 금강불괴, 즉 내외금강신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해서 내 손에 죽은 게 그 증거다.)

폭풍신마; (아마 위가는 자식에게 먹일 생각으로 금강신액을 절반쯤 남겨두었을 텐데...) 이마 찡그리고

폭풍신마; (무림맹이 궤멸한 후 십팔 년이 지난 후 금강불괴를 이룬 놈이 나타났다.)

폭풍신마; (즉, 금강살귀라는 놈은 십팔 년 전 행방이 묘연해진 위극겸의 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둑! 의자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폭풍신마; (일간 금강살귀라는 놈을 직접 만나봐야겠구나.) 강렬한 눈빛

 

#191>

경치 좋은 강가. 정자. 정자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신가람. 정자 밖에 주작도성이 서서 보고 있다.

주작도성; [금강살귀의 종적이 대별산 동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말없이 술을 마시며 보고를 듣는 주작도성

주작도성; [사부님께 죽을 뻔한 곳에서 오십여 리 떨어진 곳인데...] [관도를 따라 동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신가람; [동북쪽이라...]

주작도성; [제자의 생각으로는 본맹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지존회의 세력권인 강북으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신가람; [타당한 추론이다.] 끄덕이고

주작도성; [보고를 받은 청룡사형과 현무사형이 금강살귀를 추적중이라고 하는데...] 걱정할 때 + 신가람; [네 사형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술을 마시고

신가람; [지금의 금강살귀는 반송장이나 다름없다.] [네 사형들의 능력으로 충분히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주작도성; (그렇다면 다행인데...) 불안한 표정

신가람; [그놈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면 사부가 직접....] 멈칫! 말하다가 술잔 멈추고

주작도성; (왜 저러시지?) 의아할 때

신가람; [총단에서 날려 보낸 신응(神鷹)이 도착했구나.] 정자 밖의 하늘 보고.

반사적으로 그쪽 하늘을 돌아보는 주작도성. 하지만

하늘에는 아무것도 안보인다

주작도성;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찡그리며 하늘 보고. 그러다가

[!] 눈 치뜨는 주작도성

하늘에 점이 하나 생기더니

쏴아! 급격히 커지며 날아 내리는 독수리 한 마리

주작도성; (정말 신응이 도착했다.) 놀라고 흥분

끼이! 울면서 정자로 접근하는 독수리. 독수리의 한쪽 발목에는 천이 묶여있다.

주작도성; (사부님의 내공은 정말로 심후하시구나. 내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먼 곳에서 접근하는 신응의 기척을 알아차리시고...) 생각하며 팔뚝을 내밀고

화아! 끼이! 울면서 홱 방향을 튼다. 머리는 위로. 두 발은 아래로

콱! 주작도성이 내민 팔뚝 상단을 두 발로 움켜쥐며 내려서는 독수리. 한쪽 발목에 천이 묶여있다.

주작도성; [수고했다.] 두 손을 써서 독수리 발목의 천을 풀고.

화악! 주작도성이 천을 풀자 다시 날아오르는 독수리. 다만 멀리 가진 않고 근처 정자 난간에 앉는다.

주작도성; (암호문이네.) 두 손으로 천을 펴서 힐금거리며 정자 안으로 들어가고

주작도성; [여기...] 두 손으로 천을 내밀고. 신가람은 술잔을 내려놓고 기다린다

천을 받아서

읽는 신가람. 주작도성은 다시 정자에서 나가고. 정자 난간에 앉은 독수리는 부리로 깃털을 고르고 있다.

정자에서 나가며 곁눈질로 신가람을 보는 주작도성

신가람의 이마가 좀 찡그려지고

주작도성; (사부님의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심각한 내용인 것 같네.) 정자에서 완전히 나가며 생각할 때

화르르! 신가람의 수중에서 불에 휩싸이는 천

신가람; [나는 총단으로 돌아가야겠다.] 손을 털며 일어나고

신가람; [금강살귀의 건은 너희 사형제들 선에서 해결하도록 해라.] 입구로 오며 말하고

주작도성; [예!] 고개 숙이는데

신가람; [전력을 기울여 금강살귀를 추살하되... 위험한 상황이면 손을 빼도 된다.] 신가람을 지나가며

주작도성; [명심하겠습니다.] 고개 숙일 때

화악!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신가람

주작도성; [살펴가십시오.] 허리 숙이지만

대답하지 않고 까마득히 멀어지는 신가람

주작도성; (사부님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여럿 있다.) 허리 펴며 널어지는 신가람 뒷모습을 보고

주작도성; (총단 내에도 제자들인 우리조차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가 몇 곳 있을 정도인데...) 찡그리고

주작도성; (과연 사부님은 무얼 숨기고 계시는 걸까?) 의혹에 찬 표정이 되고

 

#192>

험준한 산.

휘익! 산중을 날아가는 두 청년. 청룡도성과 현무도성이다. 둘 다 칼을 차고 있다.

청룡도성; [이쪽이 맞느냐?]

현무도성; [틀림없소이다 청룡사형!]

현무도성; [본맹 수하들이 남긴 표기가 이어지고 있소.] 날아가며 앞쪽의 바위를 가리키고

그 바위에 화살표 같은 표시와 함께 숫자와 글이 몇 개 적혀있다. 숫자는 물론 한자다. 한자는 <未時 九分>이다.

현무도성; [금강살귀는 반각쯤 전에 이곳을 지나갔소.] 휘익! 그 표기와 숫자를 곁눈질로 보며 바위 옆을 지나간다. 그때

펑! 멀리 앞쪽에서 불꽃이 허공에서 터진다. 신호용 불꽃인 기화다.

청룡도성; [기화(旗火;불꽃 신호)다!] 그걸 올려다보며 날아가고

현무도성; [금강살귀를 추적하던 형제들이 놈에게 발각되어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소이다.] 쐐액! 속도를 높이고

청룡도성; [거리는 오리(五里) 쯤인 것 같다.] [서두르자.] 쐐액! 쭉 나가 현무도성을 추월하며 외치고

그 뒤를 따라 날아가는 현무도성

 

#193>

산중의 계곡. 그곳에 널려있는 십여 구의 시체들. 무림맹 무사들 복장을 하고 있다. 여기저기 칼이 널려있다. 싸우다가 죽은 모습인데 몸이 부서지거나 머리가 깨져 죽었다.

휘익! 휙! 현장으로 날아 내리는 청룡도성과 현무도성

[이런...] [늦었다!] 시체들 사이에 내려서며 눈 부릅뜨는 두 사람

현무도성; [전부 둔기에 맞아죽었소.] [금강살귀의 짓이라는 증거요.] 이를 갈며 시체들을 살피고. 반면

청룡도성은 주변을 살핀다.

현무도성; [사부님의 생사교에 심장까지 궤뚫린 놈이 이런 짓을 할 힘이 남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소.] 이를 갈며 시체들을 살피다가

[!] 흠칫! 하며 청룡도성을 돌아보는 현무도성. 청룡도성이 바닥을 살피며 한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현무도성; [흔적을 발견하셨소?] 청룡도성에게 다가가고

청룡도성; [핏자국이 이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닥을 가리키고. 그곳에 피가 한쪽 방향으로 뿌려져 있다

현무도성; [그럼 서둘러 추격합시다. 멀리 가진 못했을 거요.] 핏 자국이 난 방향으로 달려가려는데

청룡도성; [문제는 핏자국이 또 있다는 점이다.] 좌측을 가리키고. 달려가려다가 돌아보는 현무도성

청룡도성이 가리키는 쪽에도 핏자국이 이어져 있다.

현무도성; [이게 어떤 상황인 건지...] 당혹 난감

청룡도성; [금강살귀의 살수에서 벗어난 형제가 한 명 있었을 것이다.] 심각

현무도성; [두 가닥의 혈흔 중 하나는 그놈이 남긴 것이겠소.] 이해

청룡도성; [어느 쪽이 금강살귀의 것인지 알 수 없으니 하나씩 나눠서 추적하자.] 소매에 손을 넣고

현무도성; [그럴 수밖에 없겠소.] 역시 소매 속에 손을 넣고

청룡도성; [호각을 써서 수시로 연락을 하도록 하자.] 다시 꺼낸 손에 작은 피리가 들려있고

현무도성; [소제는 이쪽으로 가겠소.] 휘익! 날아가고

청룡도성; [놈을 발견하더라도 즉시 공격하지 말고 연락해라.] 다른 핏자국 쪽으로 걸어가며 말하고

현무도성; [명심하겠소.] 휘익! 멀어지는 현무도성. 이어

삐익! 삑! 멀리서 들리는 피리소리

휙! 그걸 들으며 달려가려는 청룡도성. 그러다가

[!] 멈칫! 하는 청룡도성

청룡도성의 뇌리에 떠오르는 누군가의 눈

홱! 고개 돌려 한쪽 절벽 위를 보는 청룡도성. 손은 왼쪽 허리에 찬 칼의 손잡이를 잡으면서. 하지만

절벽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청룡도성; (분명 저곳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었는데....) 절벽 위를 노려보고. 그러다가

청룡도성; (착각이었나?) 갸웃하며 다시 가려던 방향으로 돌아서고

휘익! 그쪽으로 날아가는 청룡도성. 삐익! 삑! 여기저기서 들리는 피리소리

곧 사라지는 청룡도성. 헌데

 

<저 놈이 오랜만에 주원장의 핏줄에서 나타났다는 영걸 주천손이로군.> 스스스! 누군가의 생각과 함께 청룡도성이 돌아보았던 절벽 위에 아지랑이같은 형상이 나타난다. 사람의 형상인데 윤곽이 노인이다. 진무륜이지만 아직 모습은 확실히 보여주지 말고 얼굴 부위에서 한쌍의 눈만 번뜩이게 묘사

<신가람의 그늘에서 자라고 있는 거목이 될 묘목이란 건가?> 눈 번뜩이는 사람 형상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도다. 황실을 등에 업을 경우 무림정세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으니...> 스스스! 사라지는 사람 형상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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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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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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