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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6 [폭풍신마] 제 48장 살인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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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저녁 무렵. 마교 총단

마교 총단 끝 쪽에 자리한 타노의 거처

 

오두막집 내부. 침대에 진상파가 누워있다. 눈을 감고 있고 타노가 이불을 진상파의 가슴까지 덮어주고 있다. 뒤에서 위진천이 보고 있고

타노; [이 계집아이가 정말 깨어나 네게 말을 건넸었느냐?] 진상파에게 이불 덮어주고 위진천에게 묻고

위진천; [그렇습니다만...] 의아

타노; [그건 매우 이상하구나.] 찡그리고

위진천; [이상하다고 하시는 이유가...] 눈치 보고

타노; [이 계집아이는 현존하는 가장 지독한 몽혼독에 중독된 상태다.] [해독약을 복용하지 않는 한 정신을 차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위진천; [하지만 분명 눈을 뜨고 제게 말을 건넸었는데...] 당혹

타노; [그래서 이상하다고 한 것이다.]

위진천; (그럼 내가 환각이라도 겪었단 말인가?) 당혹

타노;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계집아이다.] 진상파를 내려다보고

타노;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해독약을 만들어 먹여서 깨어나면 알 수 있겠지.]

위진천; (과연 저 계집의 정체가 무엇일까?) 역시 진상파를 보며 생각

<분명한 것은 저 계집을 만난 게 나 위진천의 인생에 가볍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방안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10>

<-무창> 낮

<-무림맹 무창지부> #178> #182>에 나온 무림맹 무창지부

무창지부 내부. 조용한 건물. 무림맹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실내. 현무도성이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 의자는 #129>에 나온 그 늙은 의사. 여자 간호원이 돕고 있고.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운 현무도성의 눈 부위를 붕대로 감아주고 있다. 현무도성은 정신을 잃은 상태인데 가슴 아래를 이불로 덮고 있다. 침대 옆에는 석헌중이 의자에 앉아있고 청룡도성이 석헌중 뒤에 서서 보고 있다.

의원; [되었소.] 현무도성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베개에 내려주고

의원; [훼손된 안구를 깨끗하게 제거했으니 곪거나 하진 않을 거요.] 허리 펴고.

의원; [만일 조금만 더 깊이 찔렸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거요.] [이만하길 다행으로 여겨야할 게요.] 현무도성을 보며

석헌중; [수고하셨소 진의원.] 상의 속의 가슴을 붕대로 감고 있는 게 보인다

의원; [상처가 아물 때까지 고통이 극심할 거요.] [두 시진마다 처방해드린 마취제를 복용시키도록 하시오.] 돌아서고

간호사와 함께 나가는 의원. 청룡도성이 문을 열어준다. 석헌중은 침통한 표정으로 현무도성을 보고 있고

석헌중; (백호와 주작에 이어 나와 현무까지 심하게 다쳤다.)

석헌중; (액운이 연이어 밀어 닥치고 있는 기분인데...) 한숨. 그 뒤에서 청룡도성이 문을 닫고 있다

석헌중; (이러다가 우리 사형제들 중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일까지 생기지 않을까 두렵구나.) 우울한 표정으로 한숨 쉬고

 

#211>

<-금릉> #25> #34.에 나온 강을 끼고 형성된 거대한 도시. 시간은 낮

<-황금전장> 금릉의 번화가에 자리한 웅장하고 화려한 장원. 활짝 열린 정문으로 우마차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정문 처마에는 <黃金錢莊>이라는 글이 금빛으로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역시 #25>와 #34>에 나온 장면. 다만 전과 달리 입구에 황금수라들이 여러 명 나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두 대의 마차. 황금수라들이 마부석에 앉아서 마차를 몰고 있다. 바로 청풍과 벽초천이 탄 마차.

 

#212>

황금전장 내부. 높은 3층 건물. 3층의 창문이 열려있고

창가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밖을 보고 있는 여자. 진삼낭이다.

진삼낭의 시점. 황금전장 안쪽 마당으로 두 대의 마차가 들어온다. 황금수라들 몇명과 늙고 젊은 하녀 두 명이 대기하고 있다. 마당 한쪽에는 화려한 건물이 한 채 있다. 귀빈을 대접하는 영빈관이다.

두 대의 마차 중 앞쪽의 한 대는 계속 움직여 더 안쪽으로 들어가고. 한 대는 멈춰서고 있다. 멈춰선 마차는 청풍이 탄 마차다.

대기하고 있던 황금수라들과 하녀들이 청풍이 탄 마차로 다가가고

황금수라 한명이 마차 문을 열어준다.

마차 안에서 나오는 청풍.

하녀들과 황금수라의 안내를 받아 화려한 건물로 가는 청풍.

문을 열어주는 하녀.

안으로 들어가는 청풍.

밖에서 문을 닫아주는 하녀와 황금수라들

황금수라 둘이 건물 앞에서 경비 서고 나머지는 이동한다. 마차도 다른 곳으로 가고

 

진삼낭; [....] 건물을 보며 뭔가 생각하고. 그때

냉상아; [저자가 악명 높은 자객 금강살귀이옵니다.] 진상파 뒤쪽에서 말하는 차가운 인상의 여자. 황금전장의 여자 무사들인 황금나찰의 차림을 하고 있다. 이름은 냉상아. <자객일지>에 나온 황금나찰 부영반 냉상아와 같은 캐릭터. 진삼낭의 심복으로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 사실은 벽세황의 생모인 냉하상의 조카로 간첩 노릇을 하는 년이다.

냉상아; [장주님께서 저 살인귀를 왜 데려왔는지 모두 의아해하고 있사옵니다.] 말하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황금나찰 부(副)영반 냉상아(冷孀娥)>

진삼낭; [심모원려(深謀遠慮;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봄)하신 장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합당한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

냉상아; [예...]

진삼낭; [그렇다 해도 궁금한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진삼낭; [장주께서 저자를 왜 데려왔는지 은밀히 탐문해 보거라.]

냉상아; [분부 받들겠사옵니다 마님!] 고개 숙이고

나가는 냉상아

진삼낭; (금강살귀...)

진삼낭; (무시무시한 이름과 달리 생각이 깊은 아이처럼 보였다.)

진삼낭; (과연 어떤 사연과 배경이 있는 인생인지 궁금하구나.)

 

#212>

깊은 밤. 황금전장. 불이 거의 꺼졌다.

청풍이 머무는 영빈관. 헌데 건물을 지키던 황금수라들도 사라졌다.

어둑한 방안. 화려하다. 불은 켜져 있지 않고

넓은 침대. 옷을 입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청풍. 눈을 감고 있다. 헌데

스스스! 사방에서 살기 같은 것이 흘러들어와 청풍의 몸 주위를 휘감는다

청풍의 피부에 소름이 돋고 솜털이 일어난다.

청풍; (말 그대로 용담호혈(龍潭虎穴)...) 눈 감은 채 생각. 소름이 돋는 상태로

<황금전장 전체가 무시무시한 살기로 덮여있는 게 느껴진다.> 방안으로 스며들어 청풍의 주위를 휘도는 아지랑이같은 기운들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수많은 고수들이 잠복해 있고 가공할 함정과 기관장치들이 겹겹으로 설치되어 있다.) 소름이 돋은 모습으로 생각하고

청풍; (무공의 고하를 떠나 허락없이 황금전장에 잠입하는 자는 살아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긴장

청풍; (게다가 장주인 냉혈전호 벽초천은 폭풍신마나 신가람에 못지않은 고수다.) 현무도성의 눈을 간단히 찔러버리던 벽초천을 떠올리고

청풍; (황금전장에 죄를 짓는 자는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청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초천은 내게 누군가를 죽여 달라고 청부를 했다.) 찡그리고

청풍; (과연 그 대상이 누구이기에 벽초천이 직접 손을 쓰지 못하는 것일까?) 생각하다가

[!] 움찔! 하는 청풍.

슈우! 어떤 기운이 문 밖에서 느껴지고

청풍; (숨이 막히게 만드는 기운...) 슥! 일어나고

청풍; (드디어 찾아왔군.) 침대에서 내려선다

 

#213>

덜컹! 문을 열고 건물에서 나오는 청풍

멀지 않은 곳에 뒷짐을 짚고 서있는 인물. 벽초천이다. 주변에 인적은 없다

청풍; (냉혈전호 벽초천!) (역시 저 인물이 직접 날 찾아왔군.) 다가가고

말없이 돌아서서 걸어가는 벽초천

청풍도 말없이 따라가고. 헌데

 

#214>

멀어지는 두 사람을 건물 그늘에 숨듯이 서서 보고 있는 여자. 황금나찰 부영반인 냉상아다

냉상아의 시점. 담장에 난 월동문으로 나가는 벽초천과 청풍

[...] 뭔가 생각하며 돌아서는 냉상아

서둘러 반대편으로 달려간다

 

#215>

특별히 높은 담장. 월동문이 있고. 지키는 사람은 없다.

그곳으로 오는 벽초천과 청풍

월동문 안으로 들어서는 벽초천과 청풍

[!] 눈 번뜩이는 청풍.

이하는 #34>에 나온 장소. 벽소소가 갇혀있는 건물

월동문 안쪽은 삭막한 공간. 한 면의 길이가 100미터쯤인 정사각형의 공간인데 바닥에 돌이 가득 깔려 있을 뿐 나무 한 그루 없고. 그 삭막한 공간 중앙에 강철로 만든 정육면체의 건물이 있다. 한 변의 길이는 50미터. 높이는 10미터쯤인 철제 구조물인데 창문도 없고 오직 철문이 하나 달려있을 뿐인 삭막한 구조다. 그 구조물의 유일한 출입구는 육중한 철문.

입구 바로 안쪽에서 멈춰서는 벽초천. 청풍도 멈춰서고

청풍; (저 건물...) 앞 쪽의 건물을 보고

청풍; (일단 갇히면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생각할 때

벽초천; [참회옥(懺悔獄)이라 불리는 저 건물은 우리 황금전장이 처음 세워질 때 함께 세워졌다.]

벽초천; [참회옥이라는 이름으로 짐작했겠지만 결코 용서받지 못할, 그러나 죽일 수는 없는 죄인을 가두기 위할 목적으로 세워졌었네.]

청풍; (역시 뇌옥(牢獄)이었구나.)

벽초천; [지금까지 저곳에 갇혔다가 살아서 빠져나온 인간은 단 한명 뿐이었다.]

청풍; [누구였는지 대단한 인물이겠습니다.]

벽초천; [대단하지. 인간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울하게 한숨

청풍; (그 인물이 벽장주와 관련이 있는 인물처럼 느껴지는군.)

벽초천; [지금 저 안에는 단 한명의 죄수만이 갇혀있다네.]

청풍; [장주께서 소생에게 죽여 달라고 부탁한 대상이...]

벽초천; [들어가서 죽이게.] [다만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말을 끊고

청풍; [...] 기다리고

벽초천; [절대 그자와 말을 섞으면 안되네.] [눈도 마주치면 안되고...] 심각

청풍;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인간이기에 황금전장의 장주쯤 되는 인물조차 긴장하는 게 느껴지는 것인가?)

벽초천; [그자를 즉시 때려죽이고 나오게.] [그럼 유리척은 자네 것이 될 걸세.] 말하며 돌아서고

벽초천; [명심하게. 절대 그자와 말을 섞어서는 안되고 눈도 마주치면 안된다는 사실을...] 월동문으로 나가며 말하고. 돌아보는 청풍.

 

#216>

월동문을 다시 나오는 벽초천

벽초천; (용서해라 소소야.) 월동문을 나오며 하늘을 보고. 처연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

벽초천; (비록 저주받은 마녀이긴 해도 내 핏줄...) (차마 내 손으로는 죽일 수가 없었다.) 생각하며 떠올리는 장면. #180>에서 벽초천 자신이 유리척으로 벽소소를 겨누던 장면이다. 벽소소는 공포에 질려 있고

벽초천; (그렇다고 살려두는 건 세상에 죄를 짓는 일...)

벽초천; (남의 손을 빌어서라도 죽여야만 한다.) 한숨 쉬며 걸어간다. 월동문을 등지고

<냉혹하고 비정하기로 소문난 금강살귀라면 소소를 죽일 수 있겠지.> 멀어지는 벽초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곧 사라지는 벽초천. 헌데

 

#217>

스윽! 월동문 근처 그늘 속에서 아메바처럼 돋아나는 여자의 형상

완전히 모습 드러내며 벽초천이 사라진 방향을 보는 여자. 바로 진삼낭

[...] 벽초천이 사라진 쪽을 보며 월동문 쪽으로 가는 진삼낭

진삼낭; (장주께서 왜 금강살귀같은 살인귀를 데려왔나 했더니만...) 월동문으로 가며 생각하고

진삼낭; (당신 손으로 차마 소소를 죽일 수 없어서 대신해줄 살수가 필요했던 것이다.) 월동문에 이르고

진삼낭; (장주는 소소가 당신의 딸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 월동문 밖에 숨듯이 서서 안쪽을 보는 진삼낭.

월동문 안쪽 상황. 그 사이에 청풍은 건물 입구에 이르러 있다.

 

#218>

청풍이 보고 있는 철문의 상태. 약간 열려있다.

청풍; (미리 열어놨군.) 끼익! 두꺼운 철문을 천천히 열며 생각하고. 철문의 두께는 한뼘 가량이나 된다

청풍; (이 철문에도 무시무시한 금제가 숨겨져 있었을 것이다. 억지로 열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끼익! 철문을 반쯤 열고 들어가는 청풍

철문 안쪽으로 사라지는 청풍.

 

#219>

[...] 월동문 밖에 숨어서 보고 있는 진삼낭

이제 청풍은 철문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진삼낭; (노린 표적은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는 악명 높은 자객 금강살귀...) 천천히 월동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진삼낭

진삼낭; (냉혹비정하기로 소문난 저놈이라면 소소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건물쪽으로 다가간다.

진삼낭; (그래도 혹시 모르니 따라들어가 지켜봐야만 한다.) 철문으로 접근하고

진삼낭; (유사시에는 내 손으로 소소를 죽이자. 가슴은 아프겠지만 그것이 세상을 위하는 길이니...) 철문 밖에 붙어서 조심스럽게 철문 안쪽을 살핀다.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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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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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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