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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27 [황금전장] 제 28장 하늘이 너를 내게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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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안개 속. 강물 위를 두리번거리며 걸어가는 청풍.

촤르르! 추악! 하는 소리가 안개 저 안쪽에서 들린다.

청풍; (무슨 소리지?) 흠칫하며 소리 들린 쪽을 보고

청풍; (혹... 혹시 소문대로 이무기나 용이 나타난 걸까?) 침 꼴깍 삼키며 긴장하는데

쿠오! 갑자기 전명의 안개 속에서 거대한 벽같은 것이 나타난다

청풍; (배...?) 팟! 놀라면서 뒤로 물러서고

쿠쿠쿠! 안개를 가르며 나타나는 원수함의 거대한 모습. 마치 눈 앞으로 검은 절벽이 다가오는 것 같다. 수면에서 갑판까기 높이가 30미터 이상. 길이는 150미터 이상. 범선의 양쪽 하단에서는 백여개의 긴 노들이 뻗어나와 지네의 발처럼 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청풍; (뭐... 뭐야 이 배는?) 입이 쩍

쿠쿠쿠! 놀라는 청풍의 앞쪽을 마치 우주전함처럼 지나가는 원수함. 배 위 난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중무장한 무사들이 서있는 게 보인다. 하지만 무사들은 하늘만 경계하고 있어서 안개가 낀 강물 위에 서있는 청풍을 발견하지 못한다.

청풍; (이토록 거대한 배가 존재했다니... 배가 아니라 차라리 물 위에 떠다니는 성이로구나!) 까마득히 높은 배 위를 올려다보며 얼이 빠져있고.

갑판 위에 서서 경계하는 무사들의 상반신 일부만 보이고

청풍; (클 뿐만 아니라 전체가 삼엄한 살기에 뒤덮여있다. 이건 단순한 상선이 아니다!) 눈 빛내고

쿠쿠쿠! 그 사이에 배의 거대한 모습이 안개를 가르며 지나가고. 그와함께 주변에 서려있던 안개도 갈갈이 찢겨져서 흩어지고

안개가 흩어지며 밝은 보름달과 별이 나타난다. 양쪽으로 멀리 거뭇한 강의 양쪽의 뚝이 보이고

청풍; (너무 거대한 배가 가르고 지나가는 바람에 안개가 흩어졌다!)

청풍; (아니, 저 배가 안개를 뿌리고 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배 위에 나란히 설치되어 안개를 뿌리는 제무기를 보고

쿠쿠쿠! 그 사이에 완전히 청풍의 앞을 지나치는 원수함

청풍; (마치 다른 세상에서 튀어나온 듯한 배같다!) (궁금한데 그냥 보낼 수는 없지!) 팟! 술통을 짊어진 채 날아오르고

배의 꽁무니 쪽으로 날아오르며 술통을 짊어진 소매에서 곤오용봉채를 뽑고

콱! 허공에 뜬 채 술통을 바로 세워서 술통 안쪽을 곤오용봉채로 궤뚫어 선체에 박는다.

선체에 박혀 고정되는 술통

푹! 술통에 매달린 채 또 하나의 곤오용봉채도 뽑아서 술통 안쪽을 뚥고 벽에 박아 단단히 고정시킨다. 술통은 마치 새집처럼 원수함의 꽁무니에 박힌다.

술통 위로 올라서는 청풍

들여다보니 술통 속에서는 여전히 권완이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청풍; (우리 이쁜이는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고 있군!) 흡족한 표정

이어 돌아본다

안개 속을 떠가는 배의 꽁무니. 좌우로 안개가 요동치며 흐른다

청풍; (마치 구름을 타고 가는 것같네!) 감탄하고. 그때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난다

청풍; (아우! 배 고파라!) 한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오만상

청풍; (그러고 보니 지난 이틀 동안 변변한 식사도 못했잖아!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은 것도 무리가 아니야!) 한숨

청풍; (이쁜이가 잠든 사이에 살짝 염탐 좀 해보자!) 입맛 다시고

청풍; (운 좋으면 먹을 걸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선체의 벽을 원숭이처럼 기어 올라가고

조심스럽게 고개 내밀고 갑판 위를 살핀다.

조각처럼 미동도 않고 있는 무사들.

청풍; (군기들이 제대로 들어있군!) 감탄하고.

청풍; (그래 봤자 내 그림자도 못 볼 거다!) 슈욱! 생사일보를 펼쳐서 흐릿하게 변하고

슈악! 갑판 위로 흘러가고.

갑판의 좁게 난 틈으로 스며들어가는 청풍. 아무도 눈치를 못 챈다

 

#74>

원수함 내부의 복도.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서문숙의 방 근처.

슈욱! 천장을 통해 그 복도 한쪽에 나타나는 청풍.

청풍; (이 근처에서 뭔가 달콤한 냄새가 났는데....!) 두리번

그러다가 기겁. 멀지 않은 곳에 무장한 무사들이 서있다. 불과 3-4미터 거리다.

청풍; (이크야!) 슈욱! 다시 얇게 변해서 벽에 난 틈으로 들어간다.

흠칫하며 청풍이 있던 곳을 돌아보는 무사 1

무사2; <왜 그러나?> 전음으로 묻고

무사1;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갸웃

슈욱! 어둑한 서문숙의 방 내부로 나타나는 청풍. 방구석에 놓인 침대에 서문숙이 누워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다.

청풍; (에효! 숨도 쉬지 않고 있어서 경비를 서고 있는 줄도 몰랐잖아!)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청풍; (혹시 들킨 건 아니겠지?) 귀를 벽에 대고 바깥의 동정을 살핀다. 바로 그때

[넌 누구냐?] 갑자기 청풍의 귀에 들리는 음성. 서문숙이다.

청풍; (으헉!) 기겁하며 돌아볼 때

콱! 벽을 뚫고 들어오는 검. 하마터면 청풍의 얼굴을 찌를 뻔 했다. 기겁하는 청풍

복도에서 무사1이 검을 벽에 찔러넣고 있다.

무사2; <원수님! 무사하십니까?> 검을 뽑을 자세로 문을 노려보며 전음을 보내고. 그때

서문숙; [염려할 것 없다. 잠시 물러들 가 있거라!] 누운 채 말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무사들

무사2가 고개 끄덕이며 검에서 손을 떼고

무사1도 벽에 박았던 검을 뽑고

[존명!] [분부 받들겠습니다!] 문에 대고 포권하는 무사들

이어 복도의 다른 쪽으로 간다

청풍; (젠... 젠장! 하필이면 숨은 게 사람이 있는 방일 건 뭐람!) 죽상하며 침대 쪽을 돌아보고

서문숙; [쯧쯧! 노부가 아직 숨을 쉬고 있는지 보러 온 것이냐?] 여전히 침대에 누운 채 웃으며 말하고

청풍; (꾸밈이 없는 태연함... 평범한 노인이 아니군!) + [저... 노야가 이 배의 주인이신가요?] 경계하며 묻고

서문숙; [주인은 아니지만 주인인 척하고는 있지.] [그래 왕(王)께선 안녕하신가?]

청풍; [한 번 물었더니 두 번이나 되물어야 할 대답을 하시는군요.] 어리둥절

청풍; [주인이나 마찬가지란 건 무슨 뜻이죠? 또 왕이란 건 누굴 말하는 건가요?]

서문숙; [허허허! 왕께서 교육을 철저히 시켜서 보냈구나!] 웃으며 느릿하게 몸을 일으킨다.

서문숙; [늙은이를 속일 생각 따위는....!] 말하다가 흠칫하며 청풍을 보고

서문숙; [아니군!] 혀를 차고

꼬르륵! 동시에 청풍의 뱃속에서 소리가 나고

서문숙; [넌 누구냐?] + 청풍; [밥 좀 있어요?] 동시에 말하고

서문숙; [밥?] 어이없는 듯 실소.

청풍; [사실은 배가 고파서 뭐 좀 얻어먹을까 해서 들른 거거든요.] 멋쩍게 머리 긁적

서문숙; [지금 당장 줄 수 있는 밥은 없구나.] 침대 옆의 탁자로 손을 뻗고. 탁자에는 과자가 수북하게 들어있는 접시가 있다

서문숙; [대신 과자가 조금 있는데 이거라도 먹겠느냐?] 접시를 내밀고

청풍; [감지덕지죠!] 급히 다가가 접시를 받고

서문숙; [차도 있으니 함께 먹거라!] 앉은뱅이 책상을 고개짓 하고. 글 쓰던 그 책상에는 차주전자와 잣잔이 있다.

청풍; [잘 먹겠습니다!] 주저앉아서 허겁지겁 과자를 먹는다

볼이 미어 터지게 집어넣는 청풍을 인자한 표정으로 보는 서문숙. 그때

[컥!] 눈이 튀어나오려는 청풍

컥컥! 과자를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목이 메이는 청풍. 눈물 찔끔하며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고

청풍; [물... 물...!] 엉금 엉금 기어서 앉은뱅이 책상으로 가고

이어 주전자를 들어 입에 들이붙는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웃는 서문숙

청풍; [아후! 배고파 죽을 뻔했다가 목이 메어 죽을 뻔 했네!] 주전자 내려놓으며 소매로 입 닦고 헥헥

청풍; [그래도 정말 맛있네요 이 과자!] 다시 과자를 집어들고

청풍; [엄청 단 게 꿀맛이 따로 없어요!] 과자를 입에 넣으려는데

서문숙; [팔십년 넘게 살았지만 너처럼 독(毒)을 좋아하는 아이는 또 처음 보는구나.] 아무렇지 않게 웃고

청풍; [독이라구요?] 과자를 입에 넣으려다가 눈이 띠용하고

청풍; [정말 이 과자에 독이 들어있어요?] 겁에 질려 달달 떨고

서문숙; [어디 과자뿐이겠느냐?] [네가 들이킨 찻물에도 내장을 녹이고 뼈를 삭이는 극독이 들어있다!] 웃으며 탁자에서 효자손을 집어들고

청풍; [으헥!] 과자를 떨구며 울상. 물러앉고

서문숙; [하여간 왕께서 이번엔 신경을 아주 많이 쓰셨구나.] [다 죽어가는 늙은이를 죽여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리 집착하시는지 원...!] 효자 손으로 등을 긁고

청풍; [해독약! 해독약 좀 주세요 네?] [전 아직 장가도 못 갔다구요!] 무릎 꿇고 불쌍한 표정으로 애원하며 두 손을 내밀고

서문숙; [쯧쯧! 노부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 네 사명인 것이냐? 하는 짓이 어찌 그리 모자라느냐?] 혀를 차는데

청풍; [전 아무것도 몰라요! 왕이 누군지도 모른다구요! 제발 해독약이나 주세요!] 눈물 콧물 흘리며 애원하지만

서문숙; [해독약은 없다. 포기하고 죽을 때나 기다려라!]

청풍; [말도 안돼요!] 벌러덩 드러눕고

청풍; [난 그냥 배가 고팠던 것뿐이라구요!] 바닥에 누워 발버둥 치며 억울해하고

서문숙; [한동안 소식이 없길래 왕께서도 마음이 좀 변하셨는가 했더니만....] [쯧쯧! 아까운 녀석 하나만 핏물로 변하는군.] 태연히 등을 긁고

서문숙; [난릉의 술을 이만큼 배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청풍; [노인장은 지금 실수하고 있어요. 난 왕인지 뭔지 아무것도 모른다구요.] [내가 아는 왕은 만두가게 왕씨밖에 없어요.] 바닥에 누워 곧 죽어가는 표정으로 징징

서문숙; [몸이 녹기 시작하면 모르는 것도 알게 될 게다.]

청풍; [다 죽어서 아는 게 무슨 소용이에요?]

청풍; [그런데 내 몸은 언제 녹죠?]

서문숙; [시간이 지나면 속에서부터 녹기 시작할 게다. 내장이 녹아내리며 피와 함께 칠공으로 흘러나오겠지.] 등 긁는 걸 멈추고

청풍; [으으으!] 겁에 질리고

서문숙; [그래도 금방은 죽지 않는다. 심장도 조금, 위장도, 신장도, 비장도 간도 조금씩 녹기 때문이다.] 효자손을 탁자에 다시 던져놓고

청풍; [정말 비겁하군요.] [남자라면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해야지 독으로 사람을 해치는게 부끄럽지도 않나요!]

서문숙; [너는 젊었고 노부는 늙었는데 무엇이 정당하단 말이냐?] [노부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너는 산 날이 얼마 되지 않는데 뭣인들 공평하겠느냐?]

청풍; [무고한 사람을 해쳤으니 노인장도 머잖아 지옥으로 가게 될 거예요.] [흥!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사람이 선행은 고사하고 독살이라니.......]

서문숙; [너는 이 배에 몰래 오른 것만으로도 죽을 죄를 범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죽는 것은 매 한 가진데 무슨 상관이 있느냐?]

청풍; [그럼 늙어죽게 해줘요. 어떻게 죽든 마찬가지라면요.]

서문숙; [그렇게 해줄 생각이니까 그만 일어나라. 교활한 녀석아!] 웃고

청풍; [어! 내가 중독되지 않은 걸 어떻게 알았어요?]

서문숙; [고양이 과자를 먹고 중독되는 놈이 어디 있단 말이냐?] [할 얘기가 있으니 어여 일어나거라!]

청풍; [헤에~!] 바보같이 웃으며 일어나 앉고.

서문숙; [왕이 보낸 녀석은 확실히 아니구나.] [노부의 수단에 걸린 줄 알았다면 왕이 보낸 녀석이 아니라 왕 본인이라도 어쩔 수 없었을 텐데.....] 청풍의 아래 위를 보고

청풍; [제가 방금 먹은 게 고양이가 먹는 과자였어요?] 떨떠름한 표정

서문숙; [늙은이가 무슨 재주로 단 것을 먹으면서 이빨이 성하길 바라겠느냐?]

서문숙; [비록 고양이 과자지만 재료는 최고급이니 사람이 먹어도 된다.]

청풍; [그럼 남은 건 좀 가져가도 될까요?] 접시를 흘깃

서문숙; [대범한 건지 멍청한 건지 원.... 넌 정말 이상한 녀석이구나.] 한숨

서문숙; [헌데 난릉의 술은 어떻게 배웠느냐? 왕이 아닌 또 다른 난릉의 일맥(一脈)이 있었느냐?]

청풍; [자꾸 난릉, 난릉하시는데..... 난릉의 술이 뭐죠?]

서문숙; [네 녀석이 벽을 뚫고 들어온 그 술법 말이다.]

청풍; [아! 그거!] 피식

청풍; [그냥 무공인데요? 난릉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서문숙; [무공이라고?] 눈 번쩍

청풍; [참 노인장도... 무공이 아니고 뭐겠어요?] [내가 도술을 배운 것도 아닌데 무공 말고 뭘 할 수 있겠어요.]

서문숙; [노부는 그런 무공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구나 그런 고심한 무공을 네 일천한 공력으로 어떻게 펼칠 수 있다는 것이냐?]

청풍; [내 공력이 얕다는 걸 알아차렸군요.] 멋쩍게

청풍; [사실 전 진득하게 앉아 있는 성미가 되질 못해서 내공을 쌓을 틈도 없었어요.]

서문숙; [그렇다 치고... 그 무공의 이름이 무엇이냐?] [노부는 세상에 그런 무공이 있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구나.]

청풍; [남의 무공내력을 그냥 물어봐도 되는 겁니까?] 시큰둥

서문숙; [어린 녀석이 죽이지 않고 살려뒀더니만.....!] [좋다! 네가 그 무공의 이름을 말해준다면 선물을 하나 주마.]

청풍; [선물? 무슨 선물인데요?] 눈 반짝

서문숙; [내 고양이를 주마.]

청풍; [기르던 고양이를 주겠다구요? 하하하!] 어이없어 웃고

서문숙; [고양이라고 얕보지 마라. 사람보다 난 면이 한 두가지가 아닌 영물이다.]

청풍; [뭐 맨입으로 알려달라는 것보다는 낫군요. 좋아요 알려드리죠!] 입맛 다시고

청풍; [제가 아까 펼친 무공은 생사일보(生死一步)라는 겁니다.] [됐죠? 고양이 어디 있어요?] 내놓으라고 손을 내밀고

서문숙; [생사일보?] 갸웃

서문숙; [어디선가 들어본 것도 같은 이름인데... 노부에게 한 번 보여줄 수 있겠느냐?]

청풍; [시범까지 보여 달라구요?] 어이없고

서문숙; [한 번만 보여주면.......]

청풍; [또 뭘 줄 건데요?]

서문숙; [노부의 제자로 삼아주마!]

청풍; [하아!] 어이없고

서문숙; [얕보지 마라! 이래 뵈도 제자 삼아달라는 것들이 수백, 아니 수천은 된다!]

청풍; [됐어요! 그렇잖아도 사부가 열둘이나 있어서 골치 아픈 신세라구요.]

서문숙; [사부가 열둘이나 된다고?] 놀라고

청풍; [뭐 공짜로 과자를 얻어먹었으니 생사일보를 한번 보여줄게요!] 일어나고

서문숙; [네 녀석도 독한 성격은 못되는구나!]

청풍; [그럼 잘 봐요. 천천히 보여줄 테니까.] 걸음을 옮기고. 순간

슈욱! 청풍의 몸이 종이처럼 얇게 펴져서 방의 반대편으로 옮겨간다

[!] 순간 서문숙이 눈을 부릅 떠지고.

슈욱! 방의 반대편으로 나타나는 청풍

서문숙; [이.... 이건...!] 경악하고

청풍; [잘 못 봤어요? 기왕 선심 쓴 거 한 번 더 보여드리죠!] 슈악! 다시 움직이고

앉은뱅이 책상과 그 위에 놓인 주전자를 스치고 지나가고

슈악! 다시 원래 자리로 나타나는 청풍

쩍! 퍼억! 직후 앉은뱅이 책상과 그 위에 얹혀져 있던 차주전자가 매끈하게 잘려서 무너진다

서문숙; [대단하구나!] 벌떡! 자기도 모르게 놀라서 일어나는 서문숙

청풍; [이게 생사일보예요. 보법이면서 동시에 천하무적의 공격수단이기도 하죠!] 으스대는데

서문숙; [이 녀석!] 두 손으로 청풍의 어깨를 움켜잡는다

청풍; (피할 수가 없었다!) 경악하는데

서문숙; [절대마존(絶代魔尊) 소의장(蘇義藏의 무공이 당대에 나타나다니...!] [하늘이... 하늘이 세상을 위해 너를 노부에게 보냈구나!]

서문숙; [하늘에 뜻이 있어 너를 내게로 보냈어!] 으하하하하! 흥분하여 웃어 제끼고

청풍; (이 영감이 실성했나?) 어이없고

<하늘이 보내긴 누굴 보내?> 청풍의 어깨를 잡고 웃어대는 서문숙의 모습 배경으로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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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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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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