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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23 [황금전장] 제 25장 소녀의 술 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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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드넓은 강. 안개가 자욱한데.

안개를 뚫고 범선 한척이 진행한다. 선수에는 커다란 등을 달아서 앞길을 밝히고 있다. 하늘에는 보름달

그 배의 선실에 손님들 사이에 끼어 퍼져 자고 있는 청풍.

갑판 한쪽에 놓인 술통. 술통 속의 권완도 곤히 잠들어 있고

[선장님! 안개가 점점 짙어집니다!] [이래서는 보름달도 별로 도움이 되질 못하겠습니다.] 잠이 든 청풍의 귓전으로 누군가의 말이 들리고

청풍; (음냐! 그러기에 왜 한 밤중에 배를 띄우냐고! 훤한 대낮 놔두고....) 선잠이 든 채로 중얼거리고

[뱃머리에 감시를 보강하라. 시야가 나빠져서 암초에 좌초할 수도 있다!] [예 선장님!] 선실 위쪽의 조타실에서 선장과 나이 든 선원들 몇명이 소곤거리고 있다.

젊은 선원들이 뱃머리로 달려가 앞쪽을 살피고. 긴 장대들도 들어서 유사시에는 암초를 밀 준비를 한다

선원1; [어제도 청룡방(靑龍幇)의 배가 이 부근을 지나다 뭔가와 부딪히는 바람에 구멍이 생겨 좌초할 뻔 했다고 합니다.] 중년의 선원이 선장에게 말하고

선원1; [근처 어부들 말로는 용이나 이무기가 산다더군요.] [유독 이 일대만 안개가 짙은 것도 그 때문이라 하고...]

선장; [목소리를 낮춰라. 선객들을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

선원1;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른 배들처럼 안개가 걷힐 때까지 근처 포구에서 기다리는 게 좋을 뻔하지 않았는지요?]

선장; [이런 악조건이 우리한테는 오히려 좋은 기회다.]

선장; [수적(水賊)들도 안개 속에서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테니 목적지까지 어렵지 않게 그 <물건>을 운송할 수 있을 것이다.]

선원1; [그렇긴 합니다만...!]

선장; [너희들 생각에 수적들을 만나는 게 낫느냐 이무기나 용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 게 나으냐?]

선원들; [그야...!] [수적들은 아무래도...!]

선장; [나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수적들은 피하고 싶다.]

선장; [게다가 이무기인지 용인지에게는 바칠 제물(祭物)을 준비해두었다.] [창고에 있는 죽은 흰 말 한 필과 독한 술 한 통이 그것이다.]

선원1; [좋은 생각입니다.] [이무기나 용은 백마와 술을 좋아한다고 하니 그걸 바치면 무사히 지나가게 해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안도하고

선원2; [그럼 갑판에 있는 저 술통이 바로...!] 한 놈이 술통을 가리키고

선장; [내려가서 술통 뚜껑을 열어둬라!] 끄덕

선장; [술냄새를 풍기고 말의 피를 강물에 뿌리면 이무기든 용이든 우리가 자신에게 바칠 제물을 준비해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선원2가 서둘러 갑판으로 내려가고

선장; [제물로 바칠 술에 사람 입김이 닿으면 부정 탄다. 고개를 돌리고 뚜껑을 따라!]

선원2; [조심하겠습니다!] 두툼한 칼을 하나 뽑아들고 술통으로 가고

이어 고개를 돌린 채 한손으로는 술통을 더듬고 다른 손에 든 칼로 술통의 뚜껑을 딴다. 위쪽의 둥근 판을 통째로 들어내는 것. 술통 속에는 권완이 쪼그린 채 자고 있지만 선원2는 고개를 돌리고 술통을 따는 바람에 보지를 못한다

선원2; [냄새가 좋습니다. 정말 좋은 술인 모양입니다.] 킁킁! 술통에서 번져 나오는 냄새를 맡으며

선장; [반각쯤 놔뒀다가 물에 던진다.] [백마 시체도 끌어내서 준비해라!]

[예 선장님!] [손님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움직여라!] 선원들 우르르 내려오고

청풍; (별짓들 다한다!) (요즘 세상에 이무기나 용이 어디 있다고...!) 비몽사몽

청풍; (이무기에게 바칠 술이 있으면 나한테나 한잔 주지!)

 

#66>

깊은 밤. 하늘에 뜬 보름달은 밝지만 금릉 전체에는 불이 꺼져 있고.

황금전장의 뒷문. 불도 밝혀지지 않은 어둑한 문으로 커다란 마차 한 대가 조심스럽게 나간다. 마차를 모는 것은 죽립을 눌러쓴 상춘우다. 그리고 마차 주위를 위지삼수등이 역시 죽립을 쓰고 무장한 채 주위를 경계하며 움직인다.

마차의 문이 열리며 공당한이 고개를 내밀어 밖을 살핀다. 마차 안에는 수많은 책상자가 빼곡히 실려있고. 겨우 한 사람 앉을 자리에 공당한이 앉아있다.

공당한; (형님! 어머님!)

공당한; (천지신명이시여! 두 분을 보우하소서!) 집을 향해 포권하고. 그때

상춘우; [셋째 공자님! 어디로 모셔야할런지요?]

공당한; [노산(盧山) 동림사(東林寺)!] 건성으로 대답하고

상춘우; [무사히 모시라는 대공자님의 분부가 계셨으니 소인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봉행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안심하시길!] 고개 숙이며 말하고

공당한; [인명은 재천!] [하늘이 내게 맡긴 사명이 있다면 때가 되기 전에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 것이오.]

공당한; [그러니 나를 위해 여러분이 위험을 무릅 쓸 필요는 없소!] 바로 앉고

공당한; [다만 내가 어리석고 게을러 천명을 거스를까 두려울 뿐....!] 의연한 표정

상춘우; (이분도 대인이다!)

상춘우; (어떤 핏줄이기에 공씨의 후손들은 하나같이 용같고 봉황같은 것인가?) 멀어지는 마차.

 

공대벽과 귀가 지붕 위에 올라서서 공당한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마차를 호위한 채 멀어지는 위지삼수 일행

귀; [저들을 셋째공자님과 함께 보내도 정말 괜찮겠습니까?]

공대벽; [한 사람의 운명은 생사(生死)로 재어보는 법입니다.] 웃고

귀; [하지만 저들은 주군을 해치러 온 살수들입니다.]

공대벽; [셋째를 해치러 오지는 않았습니다.] 웃으며 돌아서고

귀; (소주가 어딘지 모르게 전과는 좀 달라 보이는군!) 고개를 갸웃.

공대벽; [내려갑시다!] 훌쩍 날아서 마당으로 내려가고.

따라서 내려가는 귀

공대벽; [셋째의 길은 검이 아니라 붓에 있습니다. 험한 일은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뒷짐 짚고 걸음을 옮기고

귀; [예...!]

귀; [그보다 소주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공대벽; [말씀해보십시오.]

귀; [방금 떠난 그자들을 어제 낮에 모두 보았습니다.]

공대벽; [신도 보았다고 하더군요.] 끄덕

귀; [헌데... 그들이 숨어있던 객점에서 노복도 기척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의 여고수와 마주쳤습니다.] [그것도 아주 젊은...!]

공대벽; [귀께서는 그 젊은 여고수가 지금 신이 찾고 있는 처녀일 것으로 생각하시는 겁니까?] 눈 번쩍

귀; [이제 생각하니 틀림없다는 확신이 듭니다.]

공대벽; (오만할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귀가 인정하는 고수고 신이 있는 줄조차 모르고 놓친 고수!) 눈 번쩍

공대벽; (세상에 그만한 고수가 살수들 속에 섞여 있을 리는 만무하다.) 주먹 불끈

공대벽; (심제회!) (심제회의 인물이 상춘우 일행을 길잡이 삼아 잠입했다!)

공대벽; (아버지를 노렸다면 난릉왕 본인이 아니더라도 그에 필적하는 실력자가 틀림없다!) + [신을 부르십시오.]

귀가 흠칫하는데

공대벽; [심제회에서 보낸 자입니다. 혼자 그자를 쫓는 것은 위험합니다.] 급히 말하고

귀; [예!] 삐익! 대답하며 손을 입에 대고 이상한 소리를 낸다

공대벽; (집무실!) 급히 걸음을 옮기고

공대벽; (아버지를 노렸다면 그자도 아버지의 집무실 근처에 있을 것이다!) 날 듯이 걸어가고

삐익! 삑! 손을 입에 댄 채 소리를 내며 따라가는 귀.

공자무의 집무실.

그곳으로 달려오는 공대벽과 귀.

[!] 그러다가 눈 부릅 멈춰서는 두 사람

[호호호! 이제야 겨우 돌아오셨군요!] 누군가 웃으며 그늘에서 나서고

용설약; [사람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시는 건 예의가 아니랍니다!] 달빛을 받으며 사뿐사뿐 맵시 있게 걸어오는 절세미녀. 치마의 옆단이 갈라진 지고운의 야하고 화려한 옷을 입었지만 얼굴은 다르다. 그야말로 절세미녀. 심제회의 부회주이며 절세고수인 용설약. 손에는 채찍처럼 낭창거리는 연검이 들려 구불렁거리며 달빛을 되비추고 있다. 길이가 보통 검보다 길다. 검이라기보다는 채찍처럼 보이고

 

#67>

안개 속을 떠가는 배.

여전히 선실에서 잠이 든 청풍.

갑판에서는 선원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널빤지에 올려진 하얀 말의 시체를 옮기는 자들. 두 명의 선원은 권완이 잠들어있는 술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두 명의 선원이 술통을 함께 높이 들었다가

휙! 던지고

첨벙! 물에 빠지는 술통.

[술통은 됐고... 이번엔 백마다!] [조심해서 옮겨!] 말이 얹혀진 판자를 배 난간으로 옮기는 선원들

청풍; (아이 참 그 인간들 소란스럽네!) 선잠이 든 채로 짜증내고

청풍; (잠 좀 자자! 잠 좀!) 뒤척이는데

판자에 얹혀진 말의 시체를 강물에 밀어넣는 선원들

첨벙! 말의 시체도 강물에 빠지고.

[휴우! 끝났군!] [제물까지 바쳤는데 우리 배에 집쩍대진 않겠지!] 땀 닦으며 안도하는 선원들

[그나저나 술통은 좀 아까웠어!] [글쎄 말이야! 아주 냄새가 좋은 술이었는데....] [쩝! 신성하게 쓸 제물만 아니면 조금 맛이라도 봤을 거구만.] 안개 속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청풍; (내가 괜히 아까워지네.) (그렇게 좋은 술을 쓸데없는 짓에 허비하다니...!) 입맛 다시고

청풍; (내 술통에도 술은 들어있지 않지만 냄새만큼은 죽였는데....!) + [!]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갑자기 눈 부릅

청풍; (설마!) 벌떡 일어나 밖을 보고

쿵! 술통이 있던 곳이 텅 비어있다. 선원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고

청풍; [이런!] 이를 갈며 벌떡 일어나고. 그때

[꺅!] 멀리 안개 속에서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헉!] [뭐지?] [여자 비명이잖아!] 갑판 정리하던 사람들 기겁하며 돌아보고. 순간

청풍; [이쁜아!] 슈하악! 몸이 긴 천처럼 풀어지며 비명이 들린 안개 속으로 날아가는 청풍. 그리고

[용(龍)...!] [헉! 용이다!] 길게 천처럼 풀려서 날아가는 청풍의 모습을 보며 선원과 선장들 기겁한다. 실제로 철처럼 길게 풀려서 날아가는 청풍의 모습이 용이 꿈틀대며 날아가는 것 같다.

[아이구 용왕님! 용서해주십시오!] [제물을 바쳤으니 제발 저희들은 잡아먹지 마세요!] [장... 장강용왕(長江龍王)님께서 현신하셨다!] 선원들 사색이 되어 엎드려서 싹싹 빌고

 

#68>

안개가 자욱한 강물 위

[이쁜아! 어디 있니 이쁜아?] 휘이! 강물 위를 엷게 펼쳐져서 달리며 외치는 청풍.

그러다가 눈 번쩍 청풍

강물 위에 반쯤 잠긴 채 둥둥 떠가는 술통이 보이고

청풍; (찾았다!) 슈욱! 눈 번쩍이며 술통으로 날아가고

청풍; [이쁜아!] 술통 옆 물 위에 내려서고.

청풍; [괜잖은 거야? 살아있어?] 급히 술통 입구를 잡고 들어올리고. 하체가 무릎까지 물에 잠기지만 더 이상은 안 잠긴다

촥! 물에서 쑥 뽑혀서 쳐들리는 술통.

청풍; [다행히 물이 차지는 않았...!] 술통을 두 팔로 끌어안고 말하다가 흠칫. 자신이 물 위에 서있다.

청풍; [어! 내가 물 위에 서있을 수 있잖아!] 놀라서 돌아본다

쿠오! 출렁! 청풍이 서있는 부분의 수면이 사발처럼 움푹 꺼져 있는데 청풍의 하체는 무릎까지는 물 속에 잠겼지만 더 이상 물에 잠기지 않는다. 마치 투명한 막이 청풍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이고

청풍; [난 등평도수(登萍渡水)나 일위도강(一葦渡江)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공력이 심후하진 못한데...!] 당혹. 그러다가 흠칫

징! 손가락에 끼고 있는 네 개의 반지 중 하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성령환에서 반지들을 빼내어 손가락에 끼고 있다. 하나는 권완에게 끼워준 상태고

청풍; [피수주(避水珠)를 갈아 만든 벽수환(碧水環)의 작용이구나!] 깨닫고

청풍; [벽수환이 물을 밀어내서 내 몸이 갈아앉는 것을 막아주고 있어!] 안도하고.

청풍; [내공을 더 주입해볼까?]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며 눈을 부릅뜨고

징! 반지가 더 밝은 빛을 내고

슈욱! 다음 순간 술통을 든 청풍의 몸이 완전히 물 위로 떠오른다.

청풍; [생각한 대로야! 공력을 주입하면 벽수환이 물을 밀어내는 힘이 더 강해진다.] 흥분

청풍; [이대로라면 물 위를 평지처럼 걸을 수 있겠어!] 술통을 든 채 물 위를 걸어보는데

[으으으!] 신음 소리와 함께 권완이 산발하고 술에 취한 부스스한 모습으로 술통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두 손으로 술통의 모서리를 잡고

청풍; [정신이 들어 이쁜이?] 반색하는데

권완; [우욱!] 산발한 권완이 고개를 확 들이대며 토한다

청풍; [으악!] 팟! 비명 지르며 술통을 놓고 뒤로 홱 날아가서 피하고

첨벙! 다시 물에 떨어진 술통. 반쯤 잠기고

[웩! 웩!] 술통 모서리를 두 손으로 잡고 고개를 밖으로 내민 채 물에다가 토하는 권완

청풍; [아휴! 위기일발이었어!] 좀 떨어진 물 위에 서서 보며 이마의 땀을 닦고

청풍; [하마터면 그대로 뒤집어쓸 뻔 했잖아!]

권완; [으으으!] 다 토하고 힘이 빠져서 축 늘어지고. 상체를 술통 밖으로 내놓은 자세

청풍; [그래도 기특하네. 술통 밖에다가 토할 생각을 하고...!] 한숨 쉬며 다가가고. 이하 물 위를 평지처럼 걷는다

권완; [죽일 거야... 죽일 거야...!] 눈이 풀린 채 옹알 옹알

청풍; [그래 그래! 나중에 죽이더라도 시방은 정신 좀 차려라!] 술통 옆 수면 위에 쪼그려 앉고

청풍; [시집도 안간 처녀가 이게 무슨 꼬락서니야?] [원수지간인 내가 니 뒤치닥꺼리를 해줘야겠니?] 소매로 토사물이 묻는 권완의 입 주변을 닦아주고.

그러다가 흠칫하며 권완의 얼굴을 보고

청풍; (이러니 저러니 해도 환장하게 이쁘긴 하네!) 눈이 풀려서 더 예쁘게 보이는 권완의 턱과 입을 소매로 닦아주며 침 꼴깍

권완; [미... 미운 자식! 못된 인간....!]

권완; [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책임져! 책임지라고!] 귀엽게 술주정하고

청풍; [너 자꾸 이러면 정말 콱 책임져 버린다!] 헤벌쭉하고

그러다가 다시 고개 떨구며 잠이 드는 권완

청풍; [불길해! 불길해!] [아무래도 나 요 이쁜이한테 홀려버린 것 같애!] 권완의 두 팔을 다시 술통 속으로 밀어 넣어주고

술통 속으로 허물어져 들어가는 권완

청풍;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한 정혼이지만 못 이기는 척 마누라로 삼아버릴까?] 술통을 다시 물에서 끌어올리고

청풍; [문제는 요 이쁜이가 날 잡아 죽이려고 작정을 했다는 점인데...!] 술통 속에 웅크리고 잠이 든 권완을 내려다보고

청풍; [에휴! 어쩌다 일이 이 지경으로 꼬였는지 모르겠다!] 술통을 번쩍 쳐들어 한쪽 어깨에 멘다. 옆으로 누인 상태. 그 바람에 권완의 머리카락은 밖으로 흘러나와 흔들거리고

청풍; [헤롱헤롱하는 지금이야 그렇다 쳐도 정신을 차리면 여러 모로 성가시겠어!] 궁시렁 거리며 물 위를 걸어서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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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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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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