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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14 [황금전장] 제19장 어허 이런 변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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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다시 권씨세가.

넓은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들고 있는 수십 명의 요리사들. 시녀들도 바쁘게 움직이며 그릇을 닦거나 물건을 움직인다

주방장;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식은 음식은 다시 덥히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다시 만들어라!] 중년의 뚱보 주방장이 다른 요리사들에게 지시하고

주방장; [가주님으로부터 언제 음식을 내오라는 분부가 내려질지 모르니 긴장을 늦추지 마라!]

[예 주주(主廚;주방장)님!] 대답하는 요리사들

한쪽 상에 즐비하게 놓이는 요리 접시들

그걸 살피는 주방장. 그러다가 다른 중년의 요리사와 눈이 마주치고

서로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두 놈

곁눈질로 시녀들을 살피고. 이어

중년의 요리사가 슬쩍 가려주는 틈을 타서 음식들에 작은 병에 든 액체를 조금씩 뿌리는 주방장

주방장; (이 짓을 그만두는 것도 이제 멀지 않았다!)

주방장; (아무쪼록 날 원망하지 마시오 가주!) (나라고 해서 영원히 주방에만 처박혀 살라는 법은 없질 않소?) 땀을 흘리면서도 사악하게 웃고

 

#49>

권씨세가의 대청.

공당한; [청풍! 이 못된 원숭이 놈아!]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으면 즉시 튀어나오너라!] 대청 앞에 서서 안에다 대고 고래 고래 고함치는 공당한. 주변의 권씨세가 무사들 황당한 표정. 병수재는 겁에 질려 있고

대청 안의 사람들 모두 황당해서 보고 있고

공당한; [아무렴 네 녀석의 간특한 재주로 나마저 속일 수 있을 성싶으냐?] 호통을 치고

총관; [저, 저 방자한 놈! 감히 또 쳐들어오다니...!] 분노하고

총관; [여봐라! 당장 저놈을 포박하여.....]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려는데 + 권완; [그만하세요.] 총관의 말을 끊고.

모두 권완을 돌아보고

권완; [정중히 안으로 모셔오세요.] [이미 공가의 사람이 되기로 한 제게는 시숙(媤叔;남편의 형제)이 되시는 분입니다.]

총관; [하, 하지만 너는 다만 공청풍을 잡아 죽이기 위해서 정혼을......!] 당황 + 권완; [물론 그렇지요.]

권완; [그러나 복수가 아무리 중하다 한들 어찌 인륜을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권완; [공청풍은 죽어 마땅하지만, 일단 그 댁의 사람이 되기로 한 이상 마땅히 해야 할 바 도리는 다해야지요.]

총관; [그... 그건 그렇다만.......] 당황하지만 말문이 막히고. 그때

삼사; [소저의 그 한 마디가 세가의 진정한 힘을 느끼게 하는구먼!] 손뼉 치며 칭찬하고

삼사; [제대로 훈도를 받은 명문의 규수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삼사; [소저 같은 재원과 정혼하게 되었으니 청풍이놈은 참으로 복이 있는 놈이야.]

삼사; [물론 복이 없는 놈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 권완; [시숙을 안으로 모시고 자리를 마련해드리세요!] 삼사는 본 척 않고 총관에게

총관; [아... 알겠다!] 뭐 씹은 표정이 되어 나가고

이어 공당한을 안내하여 안으로 들어온다. 병수재는 뒤에 남기고 당당히 고개를 들고 들어오는 공당한. 거드름을 피운다.

공당한; [우매한 거자(擧子;과거를 준비하는 서생)가 고명하신 권가주님께 문후 올립니다!] 두 손을 높이 들어 포권하고

권일해(청풍); [인사는 됐고... 자리에 앉기나 하시오!] 귀찮다는 듯 손짓하고

총관; [이리로...!] 마지못해 공당한을 삼사와 마주 보는 자리로 안내하려 하고. 권일해(청풍)의 좌측에 놓인 탁자의 맨 윗자리다. 권일해(청풍)에게서 멀지 않고

공당한; [환대해 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그전에 드릴 말씀이 있소이다!] 권일해(청풍)에게 말하려는데

권완; [어리석은 계집이 셋째 시숙께 인사 올립니다.] 공손히 허리 숙이며 인사하고

공당한; [시... 시숙?] [아니 이게 무슨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눈이 띠용하는데

권완; [아직 혼례는 올리지는 않았지만 아우님과 정혼하였으니 소녀는 오늘부터 공가의 계집입니다.]

공당한; [소... 소저가 넷째 그 망나니와 정혼을 했... 했단 말이오?] 이상야릇하게 일그러지는 표정.

일사; [노부가 영친으로부터 위임받아 진행한 일이니 틀림없는 사실일세.] 끼어들고

공당한; [나, 나는 고사하고 큰형님조차 아직 미혼이시거늘.....] [막내, 그 못된 놈이 장유유서(長幼有序)도 모르고... 어허! 이런 변이 있나!] 얼굴이 시뻘개져서 이를 부득 부득 갈며 분해한다

권일해(청풍); (장유유서 좋아한다.)

권일해(청풍); (내 입장이 한 번 되어보라지. 완전히 죽을 말이다 이거야!) (하여간 고리타분한 샌님 주제에 남의 속도 모르고....!) 노려보고

권완; [예의는 나중에 차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좌정하시지요!] 총관에게 손짓하고

총관; [이리로 오시오!] 소매를 잡아끌어 공당한을 자리로 안내한다. [그놈이... 그 천둥벌거숭이가 형들보다 먼저 장가를....!] 공당한은 뭐 씹은 표정이 되어 구시렁대며 자리로 끌려가고

권일해(청풍); [세분의 일은 이제 끝난 듯하외다.] [그래도 기왕에 오셨으니 간소하나마 요기를 하고 가시오.] 세 노인에게

삼사; [흘흘! 권씨세가의 술맛이 좋다는 말은 들어왔소이다.] [기대가 되는 구려!] 입맛을 다시고

권일해(청풍); [손님이 늘었으니 술과 음식을 충분히 내오도록 하라.] 총관에게

총관; [최(崔)주주가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포권하고.

이어 서둘러 나간다

권일해(청풍); [모두들 서있지 말고 자리에 앉아라!] 대청 안에 있던 중년 무사들에게

대답하고 빈자리에 앉는 무사들.

한검호(독고사룡)와 병수재도 탁자 양쪽 끝에 앉는다.

공당한; (망나니 같은 놈이 끝까지 날 물 먹이는구나!) 맥이 쭉 빠진 표정으로 앉아있고

공당한; (동생이 먼저 장가를 간 걸 친구들이 알면 날 얼간이라고 놀릴 텐데...!) 분해서 옷소매를 물어뜯는다. 권완도 권일해(청풍) 옆자리에 앉아서 그런 공당한을 보고

권완; [시숙께선 어인 일로 다시 세가에 걸음을 하셨는지요?]

공당한; [내 짐작으로 막내가 이곳에 숨어있을 게 틀림없어 잡으러 왔소이다!] 한숨

권완; [그래요?] 눈 번쩍

[제천대성이 본가에 숨어있다고?] 사람들 웅성거리고

철궁의 세 노인들 흠칫

권일해(청풍)와 한검호(독고사룡)도 움찔하고

권완; [시숙께선 왜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되었는지요?]

공당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오.] 시큰둥

공당한; [막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건 아버지인데 그분의 추적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곳이 이곳 말고 또 어디 있겠소?]

삼사; [옳거니!] 무릎을 치고

일사; [허허! 듣고 보니 그렇군!] [청풍이 놈이 지금 세가 어딘가에 숨어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네!]

오사; [역시 삼공자는 수재일세!]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다른 곳도 아니고 본가로 숨어들었다?] [간덩이가 제대로 부었군!] 웅성대는 무사들

한검호(독고사룡)은 겁에 질려 눈치를 보고

권일해(청풍); (저... 저 원수!) 권일해(청풍)도 이를 부득 갈며 공당한을 노려보고

공당한; [휴우!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닌 듯하오.] 한숨

권완;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요?] 찡그리고

공당한; [막내가 워낙 천방지축이고 제멋대로인지라 내 언제고 이런 일을 벌일 줄 알았소!]

권완이 흠칫할 때

공당한; [못된 놈 같으니... 역시 단순히 입만 맞춘 게 아니었어!] 그런 권완을 곁눈질하며 혼자 구시렁거리고

권완; [뭐... 뭐라고요?] 안색이 굳어지고

대화 나누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서 돌아본다.

공당한; [예로부터 정분이 난 후 성혼(成婚)을 한 사례는 많았고, 일단 성혼을 하면 저간의 허물도 다 덮어지는 법이긴 하오.]

권완; [지, 지금 무슨 말을......] 안색이 하얘지고

철궁의 노인들 고개 설레 젓고

공당한; [사실 부모의 야합(野合)으로 태어난 사람 중에서도 훌륭하게 된 분들이 여럿 있소.] 엄숙하게

공당한; [대성(大聖)으로 불리시는 공부자(孔夫子:공자님)께서도 부모의 야합으로 태어나신 분이오.]

공당한; [심지어 남편을 버리고 새 남자와 야반도주한 후 그 남자를 재상으로 만들어 정경부인(正卿夫人)이 된 이도 있소.]

공당한; [그러니 제수씨도 성혼 전에 막내 놈과 미리 정분이 났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것까진 없소이다.]

권완; [누... 누가 정분이 났다고....!]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사람들 모두 기가 막혀서 입만 벌리고 있는데

공당한; [여기 계신 분들은 거친 강호에 몸을 담고 있는 탓에 성현의 금언(金言)을 보고 들을 기회도 적었을 것이오.] 자세를 바로 하며 준엄한 표정으로 둘러보고

공당한; [여자에게 비록 허물이 있다 해도 한 남자에 속하고 나면 다시는 지난 허물을 말하지 않는 법!]

공당한; [여러분들도 차후에는 소생의 제수를 대함에 있어 마음속에 털끝만치의 경멸도 있어서는 아니 되오.]

사람들 모두 어이가 없고

공당한; [이는 동생뿐 아니라 우리 집안 모두를 경멸함과 같은 것이니......] + 권일해(청풍); [그만하지 못해?] 참지 못하고 탁자를 손바닥으로 치며 버럭 고함을 치고

모두들 깜짝 놀라서 권일해(청풍)을 보고. 공당한도 움찔하며 돌아보고

권일해(청풍); [삼공자는 다시금 시비를 걸기 위해 찾아온 것인가?] 공당한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공당한; [아... 아무리 옳은 것이라도 옳음을 고집하면 옳지 않은 게 되는 법이오!] 눈치 보며 구시렁

공당한; [더 할 말이 남았지만 사돈께서 그만하라시니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고개를 숙인다.

권일해(청풍); (저... 저 인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권일해(청풍); (물에 빠져도 저 주둥이만은 동동 뜰 게 분명해!) 딴전을 부리는 공당한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권완; [고정하세요!] 그런 권일해(청풍)의 소매를 잡고

권완; [소녀는 괜찮습니다.] [다만 저로 인해 집안에 누가 생겼으니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권일해(청풍); [휴우! 그래! 참아야지 어쩌겠느냐?] 한숨 쉬며 자세 다시 바로 하고.

그때 시녀들이 총관의 지휘를 받아 음식들을 줄줄이 들여오기 시작한다

탁자에 차려지는 술과 음식들. 하지만 권완 앞에는 아무 음식도 차려지지 않는다

이윽고 음식을 다 차려놓은 시녀들이 물러나고

끝 자리에 앉아서 음식 냄새를 코로 맡는 한검호(독고사룡).

그러다가 눈이 번쩍하는 한검호(독고사룡)

권일해(청풍); [간소하지만 많이 들도록 하시오 세분 노사!] 철궁삼사에게 권하고

일사; [식전부터 들이닥쳐서 폐를 끼치게 되었소이다!] 포권하고

일사; [한데... 권소저에게는 어찌 음식이 없으신가?] 권완의 앞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권완; [생산하지 않는 자가 먹는 데 있어서 방탕하면 세상의 조화를 깨뜨리는 게 아닐는지요.]

권완; [게다가 소녀는 많이 먹어도 그 힘을 달리 쓸데가 없고 굳이 불로 익혀야 할 만큼 질긴 것은 먹지 않으니 화식(火食)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공당한; [역시 제수씨는 우리 집안사람이 될만한 분이시오.] 포권하고

공당한; [우리 공가에서는 남길 만큼 음식을 만들지도 않고 배가 부를 만큼 먹지도 않소이다.] [배부른 데도 먹는 것은 천지 간의 피조물을 헛되게 낭비하는 짓이기 때문이오.]

공당한; [게다가 아낄 수 있을 때 아끼지 않으면 언젠가는 궁핍함을 면치 못할 것이오.]

권완; [제가 행하는 바가 시댁의 뜻에 부합한다니 기쁘군요.] 싸늘하게 말하고

권일해(청풍); [자자! 대화는 나중에 나누도록 하고 우선 허기부터 채웁시다!] 웃으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들고.

다른 사람들도 젓가락을 든다

권일해(청풍); [해가 중천에 뜨도록 아침을 못 먹었더니 뱃속의 식충이들이 아우성을 치는구려!] 음식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바로 그때

<주군! 드시지 마십시오. 음식에 독이 들어있습니다.> 멀리서 텔레파시를 보내는 한검호(독고사룡)

[!] 음식을 씹다가 눈 부릅 권일해(청풍)

권일해(청풍); [어험!] 손으로 입을 가리고 헛기침을 하는 척하며 입에 들었던 음식을 소매 속으로 뱉고

[!] 술잔을 들던 일사의 눈이 번쩍하고

권일해(청풍); <무슨 독인가?> 입을 우물거려 먹는 척하며 한검호(독고사룡)에게 묻고

한검호(독고사룡); <금방 해를 끼치는 독은 아닙니다. 양도 아주 미세하고....!> <하지만 먹을수록 점점 지력(智力)이 떨어지게 만들며 심한 중독성이 있소이다.>

권일해(청풍); (얼씨구! 이것 봐라!)

권일해(청풍); (누군가 권씨세가를 해코지 하려 든다 이거지!) 생각하다가 깜짝 놀라 옆을 본다

공당한; [전통의 세가답게 음식도 맛깔나게 차렸구먼!] 큼직한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으려 한다

권일해(청풍); [먹지 마!] 팟! 공당한을 향해 다급히 손을 저으며 외치고.

사람들 깜짝 놀라 보는데

텅! 권일해(청풍)이 휘두른 손에서 일어난 바람이 공당한의 손에 들려있던 젓가락을 날려서 고기를 떨어트리게 한다.

철궁의 삼사들의 눈이 번쩍하고

공당한; [가주! 이게 무슨 짓이오?] 분노하여 벌떡 일어나고.

이마 찌푸리며 권일해(청풍)을 보는 권완.

권일해(청풍); (젠장할! 급한 나머지 실수를 했다!) 실룩거리고. 그때

일사; [가주께선 우리 철궁십이사와 황금전장을 너무 우습게 아는구려.] 벌떡 일어나고

일사; [만성독약으로 중독시켜 우릴 주구(走狗)로 부릴 생각이셨나 본데... 너무 간이 큰 것 아니오?]

삼사; [흥! 우리의 눈을 피해 독이 든 음식을 뱉어버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소?] 역시 벌떡 일어난다. 오사도 일어나고

[만성독약?] [독이라고?] 사람들 웅성

권일해(청풍); (저 영감탱이들도 눈치를 때렸구나!) 실룩이고. 그때

삼사; [권씨세가의 역대 가주들은 무림에 환난이 닥칠 때마다 정의의 기치를 높이 세워왔거늘...]

삼사; [당대 가주께선 하류 잡배들이나 쓰는 독으로 무고한 사람을 해치려 하니 장차 조상들을 무슨 낯으로 대하려 하오?]

오사; [도룡신도란 명호를 독룡독도(毒龍毒刀)로 바꿔야겠군.] 비웃고

총관; [무례하오!] 벌떡 일어나고. 다른 무사들도 세 노인을 노려보며 일어나고

총관; [증거도 없이 가주님을 매도하는 건 용납을...!] + 권일해(청풍); [됐다!] 손을 저어 총관의 말을 막고

권일해(청풍); [총관! 자네는 당장 가서 주방장이나 잡아오게!] [아니. 주방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잡아와!]

총관; [존... 존명!] 포권하고

총관; [가자!] 다른 무사들을 데리고 허둥대며 대청을 뛰쳐나간다.

우르르 빠져나가는 사람들. 대청에는 권일해(청풍)과 권완, 철궁의 세 노인과 공당한, 그리고 병수재와 한검호(독고사룡)만이 남았다.

오사; [흥! 마각이 드러나니까 희생양을 내세우시겠다?] [너무도 치졸한 수단이로군!] 코웃음을 치고

권완; [뭔가 오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일어나고

권완; [저희가 무슨 이유로 여러분께 독을 사용하겠습니까?] [곧 독을 쓴 자들을 찾을 수 있을 테니 진노를 가라앉히시지요.]

오사; [소저는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고 소저의 부친은 독이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네.] 음식을 가리키고

오사; [이보다 더 명백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권가주! 어디 한 번 변명해보시구려.] 권일해(청풍)을 노려보고

공당한; [간교한 위인! 하는 짓이 마치 내 동생 같구나!] 역시 성을 내고

공당한; [아니! 내 동생보다 더 악독하구나.] 삿대질을 한다

권일해(청풍); (저 인간까지...! 누구 덕분에 무사했는데...!) 화가 나서 공당한을 노려보고

권완; [고정하세요 시숙!] 달래려 하지만

공당한; [인명은 무릇 하늘에 속한 것이거늘 감히 독으로 좌지우지하려 다니!] [그대들은 정녕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권일해(청풍)과 권완을 향해 호통을 친다. 꽈르릉! 호통치는 공당한의 뒤로 벼락이 치는 듯한 강렬한 기운이 터져 나온다

[!] [!] 순간 얼어붙는 권일해(청풍)과 권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숨을 죽이며 공당한을 보고

쿠오오! 화를 내는 공당한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치솟는다. 두 눈이 백열 되고

권일해(청풍); (숨... 숨이...!) 자기도 모르게 목을 만지고

[!] 비틀 하는 권완

병수재와 철궁의 세 노인은 숨이 콱 막혀서 목을 쥐며 비틀거린다.

[히익!] 특히 한검호(독고사룡)은 공포에 질려 바닥에 엎어져서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있고

권일해(청풍); (젠... 젠장할! 셋째 형한테도 큰형 같은 능력이 있었을 줄이야!) 비지땀을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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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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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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