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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4.20 [투천환일] 제 50장 별격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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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곡가표국. 이제 밤이 되어 곡가표국 내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떠났던 마차들이 다시 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피난 갔던 곡가표국 사람들이 돌아오는 중이다. 다친 표사들이 표국 입구에 무기를 들고 서서 경비를 서고 있다.

표사들; [피난 갔던 우리 표국 식솔들이 얼추 돌아왔군.] [멀리 간 몇 식구만 돌아오면 마무리가 되겠어.] 들어오는 마차들을 보며 대화 나누고.

[한 때는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했는데...] [다친 것 외에 죽은 사람은 나오지 않아 다행이야.] [그러게나 말일세.] 대화 나누는 표사들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가는 마차들

곡가표국 입구 안쪽의 넓은 마당에 들어온 마차들에서는 여자와 아이들이 내리고 있고. 여기저기 건물에서는 돌아온 사람들이 집안 정리를 하고 있다. 그걸 지휘하는 것은 곡강한이고.

곡강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독천존 서노사께서 이번 일에 개입하셨다.) 안도한 표정으로 마차에서 여자와 아이들이 내리는 걸 보고. 여자와 아이들은 곡강한에게 인사하고

곡강한; (아무리 간덩이가 큰 자들이라 해도 독천존과 만독동천에 죄를 지을 엄두는 못 내겠지.)

곡강한; (전화위복으로 우리 곡가표국에 시비 거는 자들이 없어지겠구나.) 미소

 

#174>

곡가표국 후원의 어느 건물로 약탕기를 얹은 쟁반을 들고 가는 곡부인. 지나가던 여자들이 인사하고

곡부인; (그 여자들...) 분이와 전삼낭, 온유향을 떠올리며 얼굴 좀 발개지고

곡부인; (겉보기엔 특별할 것도 없었는데 사실은 상상 이상의 거물들이었어.)

곡부인; (보통 사람들은 평생 가도 한 번 보기 어렵다는 우내칠절중 한명의 친인이었다니...) 독천존이 분이를 안고 표국 입구로 오던 장면 떠올리고. 그 뒤를 청풍이 축 늘어진 온유향을 안고 따라오고. 맨 뒤에 환설이 전삼낭을 부축해서 온다.

곡부인; (우리 집안을 위해서라도 잘 대접해야겠지.) 생각하며 앞쪽의 화려한 건물로 다가간다.

 

곡부인이 다가가는 그 건물의 방안에는 환설과 온유향이 있다. 온유향이 침대에 누워 눈 감은 채 울고 있고. 그 옆에 환설이 앉아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환설; (배신자 장세명의 아내...) (하지만 사연을 알고 나니 미워할 수가 없구나.) 입술 깨물고

환설; (남편은 죄의 값을 치러 죽었고 귀면지존에게 잡혀간 아들은 생사불명...)

환설; (아내로서 어미로서 불행이란 불행은 다 겪은 이 여자에게 야박하게 구는 건 지나치겠지.) 배경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곡부인

 

#175>

후원의 또 다른 건물

분이; [방... 방숙분(方淑分)?] 놀라 눈을 치뜨고

분이; [제... 제 진짜 이름이 방숙분이고 방효유라는 유명한 분께서 세상에 남기신 유일한 핏줄이란 말씀이신가요?] 독천존과 마주 앉아 놀라고 흥분하고. 장소는 건물 내의 거실인데 청풍과 전삼낭은 두 사람 옆에 앉아 놀라고 있다. 특히 전삼낭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울려 하고

독천존; [네 신분은 그저 방효유의 딸 정도가 아니다.] 엄숙하게

독천존; [너는 명교의 마지막 교주였던 소명왕(少明王) 한림아(韓林兒)의 후손이며...]

독천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만독동천의 시조이신 만독조종님의 핏줄이라는 사실이다.]

독천존; [네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독인 구룡짐독(九龍鴆毒)이 들어있던 금천구룡로(禁天九龍爐)를 간단히 열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분이; [어... 어떻게 그런...] 충격과 흥분

청풍; (독천존께서 갑자기 나타났던 게 분이의 신분을 알게 되어 보호하기 위해서였군.) 깨닫고. 그 옆에서 전삼낭은 두 손으로 입 가린 채 울고 있고

분이; [지금... 지금까지 난 그냥 아비도 없는 가난한 집 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율하며 전삼낭을 돌아보고. 그러자

전삼낭; [아가씨!] 털썩! 의자에서 내려와 분이 앞에 무릎을 꿇고. 옆에서 보며 흠칫! 하는 청풍

분이; [엄마!] 깜짝 놀라며 의자에서 일어나고

전삼낭; [지금까지 속여 왔던 쇤네를 용서하시옵소서.] 무릎 꿇고 이마 바닥에 대며 눈물 흘리고

분이; [엄마! 갑자기 왜 이래?] [일어나 엄마!] 당황하며 마주 무릎을 꿇고 전삼낭의 팔을 잡고 일으키려 하고

전삼낭; [마님... 한경파(韓京芭)마님은 혹시 있을지 모를 영락제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아가씨를 쇤네에게 맡기고 몸을 숨기셨사옵니다.] 고개 들어 울면서 분이를 보고

전삼낭; [당시 쇤네는 열여섯 살에 불과한 계집아이였던 터라 아가씨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양육하지도 못했사옵니다.]

전삼낭; [귀하디 귀한 아가씨를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여 죄송할 따름이옵니다.]

분이; [그런 말 하지마 엄마.] 무릎 꿇고 전삼낭의 눈물 닦아주며 같이 울고

분이; [내가 누구의 딸이고 핏줄인 건 상관없어.] [날 키워준 엄마가 분이의 진짜 엄마야.]

분이; [그러니까 앞으로도 날 분이라 부르고... 잘못 한 거 있으면 혼내고 그래.]

전삼낭; [아가씨...] 감격

분이; [한번만 더 날 아가씨라 부르면 정말 화낼 거야.]

전삼낭; [흐윽!] 분이를 와락 끌어안고

전삼낭; [그래! 넌 내 딸이야! 내 딸 분이야.] 끌어안고 몸부림치며 울고. 분이도 함께 끌어안고 울고

청풍; <잠시 자리를 피해주도록 하시지요.> 일어나며 독천존에게 고개 짓하며 전음으로 말하고

독천존; <그럼세.> 일어나고

 

#176>

서로 끌어안고 우는 분이 모녀를 방안에 남겨두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청풍과 독천존. 독천존이 뒤에 나오며 문을 닫는 모습이고

지나가던 곡가표국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인사하고. 좀 겁에 질려서 보며

독천존; [내상은 어떤가?] 함께 건물 뒤로 돌아가며 묻고. 건물 뒤는 한적한 정원. 정원 한쪽에는 크고 작은 돌과 바위를 쌓아 만든 가짜 산이 있다. 중국식의 조경

청풍; [노야께서 귀면지존으로부터 빼앗아낸 공청석유를 한 모금 마신 덕분에 내상이 완쾌되었을 뿐 아니라 내공까지 증진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포권하고

독천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로군.] 멈춰서고. 정원 중앙이다.

독천존; [노부에게 따로 할 말이 있겠지?] 지긋이 보고

청풍; (역시 늙은 생강이 맵군.) + [그렇습니다.]

청풍; [금천구룡로를 갖고 계신지요.]

독천존; [우리 만독동천의 으뜸가는 보물이라 도난 방지를 위해 노부가 늘 지니고 다닌다네.] 끄덕

청풍; [잘 되었군요. 후배에게 잠시 보여주실 수 있겠는지요?]

독천존; [그럼세.] 품속에 손을 넣고

독천존; [여기 있네.] 다시 꺼내서 내미는 독천존의 손에 구룡짐독이 들어있던 향로가 들려있다.

청풍; [감사합니다.] 두 손으로 받고.

청풍; [사실 후배는 노야께 한 가지 속인 것이 있습니다.] 두 손으로 받은 향로를 얼굴 높이로 쳐들고

독천존; [혹시...] 눈 치뜨고

청풍; [생각하시는 대로입니다.]

청풍; [후배는 금천구룡로에 새겨진 용의 조각에서 구룡짐독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조룡여의대법(調龍如意大法)의 일부를 찾아냈었습니다.] 향로를 자세히 살피면서

독천존; [어쩐지!] 주먹으로 손바닥 치고

독천존; [조룡여의대법을 구사한 게 아니었다면 구룡짐독을 들이마시고도 살아있었던 게 설명이 되질 않았어.]

청풍; [다만 저는 삼년전 당시 금천구룡로를 일별(一瞥) 했을 뿐이라 조룡여의대법을 제대로 구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구룡짐독을 몸 속으로 흡수할 수 있었을 뿐이지요.] 천천히 향로를 돌려서 향로 표면에 새겨진 용들을 살피고

독천존; [한번 흘낏 보고도 금천구룡로에서 조룡여의대법을 찾아냈다?] 어이없고

독천존; [수백년간 본문의 재주꾼들이 금천구룡로를 연구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거늘...] 불신의 표정 지을 때

청풍; [역시 그렇군. 생각했던 대료야.] 향로를 돌려가며 자세히 살피면서 독백하고

독천존; [뭔가 알아냈는가?] 흥분하며 묻고

청풍; [금천구룡로에 용이 몇 마리 숨겨져 있는지 아시는지요?] 조금 웃으며 향로 건너편의 독천존을 보며 묻고

독천존; [이름에는 구룡(九龍)이 들어가 있지만 사실 금천구룡로에는 모두 서른여섯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네.] 함께 향로를 들여다보며

<각각의 용의 눈 두개와 여의주(如意珠)에 작은 용의 형상이 한 마리씩 숨겨져 있기 때문이지.> 용의 조각 크로즈 업. 눈과 용이 쥐고 있는 여의주에 작게 용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청풍; [그렇게 알고 계셨군요.] 웃고

독천존; [아니란 말인가?] 흠칫하며 향로에서 눈을 떼고

청풍; [이 향로 자체가 여의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향로를 좀 높이 들고

독천존; [금천구룡로가 여의주?] 눈 부릅 뜨고.

청풍; [후배는 조룡여의대법이라는 이름에서 금천구룡로가 여의주일 것이라고 추측을 했었습니다.] 지잉! 향로를 올려놓은 청풍의 손이 빛을 발하고. 다음 순간

쿠오오! 투명한 용의 형상이 하늘을 가득 메운다. 그 용이 청풍이 쳐든 향로를 앞발로 쥐고 있는 형상으로 꿈틀거린다. 물론 실제 용이 아니라 환각이다.

독천존; [용...!] 경악하며 비틀 거리고

화악! 카아! 용이 입을 딱 벌리고 독천존을 덮쳐온다

독천존; [헉!]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화악! 직후 용의 형상은 안개같이 사라지고

독천존; [용이... 용이 정말로 한 마리 더...] 올려다보며 헉헉

청풍; [노야께서는 방금 전 서른일곱 번째용을 보신 것입니다.] 웃고

독천존; [이렇게... 이렇게 간단한 비밀을 수백 년 간 알아차리지 못했다니...] 주저앉은 채 어이없는 표정으로 헐떡이고

청풍; [본체를 보셨으니 이제 나머지 용들이 어떻게 조룡여의대법을 구성하는지도 짐작이 가실 테지요?] 슈우! 청풍이 들여다보는 향로의 표면에서 크고 작은 용의 형상들이 빠져나오고

독천존; [금천구룡로가 조화의 근원이지만...] [그 조화는 금천구룡로를 여의주로 삼는 마지막 서른일곱번째 용이 주도를 해야하는군.] 깨닫고

독천존; [금천구룡로에 숨겨진 용들은 그 자체가 구룡짐독을 깨우고 재우는 데 제한적으로 필요한 비결이었고...]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청풍; [잘 보셨습니다.]

청풍; [사실 저는 조룡여의대법의 그같은 이치에 대해 삼년전에 이미 대강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청풍; [하지만 금천구룡로를 자세히 볼 기회가 없어서 구룡짐독을 이용하여 확인해볼 엄두는 내지 못했었습니다.] 딸칵! 왼손으로 향로의 뚜껑을 열고

청풍; [자칫 제 몸 밖으로 구룡짐독을 꺼냈다가 다시 회수하지 못하면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에...] 화악! 말하며 입을 벌리고. 그러자

화악! 청풍의 입에서 시커먼 연기같은 것이 뿜어져 나온다

독천존; (구룡짐독!) 놀라고 두려워하며 올려다보고

크와앙! 카아! 청풍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는 아홉 가닥으로 갈라져 꿈틀거린다. 아홉 가닥 연기의 끝 부분은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고

청풍;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라!> 뚜껑을 연 금천구룡로를 쳐들며 눈을 강하게 빛내고. 입으로는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그러자

꾸아! 카아! 꿈틀거리며 방향을 틀어 청풍에게 덮쳐오는 아홉 마리의 용들

독천존; [조심하게!] 일어나려는 자세로 외칠 때

콰드드드! 콰아! 금천구룡로의 좁은 아가리로 서로 휘감고 가늘어지면서 들어가는 아홉 마리의 용들

독천존; (구룡짐독이 금천구룡로로 회수되고 있다.) 놀라며 긴장을 좀 풀고

콰콰콰! 아홉 마리의 용이 다 들어가고 이제 청풍의 입에서 나오는 가는 연기만 남고

슈우! 이윽고 청풍의 입에서 나오던 검은 연기도 끊어지고

슈욱! 그 검은 연기도 향로 속으로 들어간다

청풍; [끝났습니다.] 땀을 좀 흘리며 향로를 들여다 보고

쿠쿠쿠! 향로 안에 검은 물질이 가득 든 채 꿈틀거리는데 용의 눈 같은 것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청풍; [구룡짐독은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딱칵! 뚜껑을 닫으며 독천존에게 내밀고

독천존; [고맙네.] [자네 덕분에 우리 만독동천이 지난 수백 년 간 두려워만 하고 통제를 못해온 구룡짐독을 쓸 수 있게 되었어.] 향로를 받고

청풍; [별 말씀을...] 향로를 건네주고

청풍;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저도 구룡짐독 덕을 많이 봤습니다.] 웃고

독천존; [구룡짐독의 덕을 보다니?] [하늘 아래에서 가장 지독한 이 독물을 몸속에 넣고 있었던 게 무슨 이득이 된단 말인가?]

청풍; [지난 삼년간 불완전한 조룡여의대법으로 구룡짐독을 통제할 방법을 끊임없이 궁리하다 보니 얻는 바가 있었습니다.]

독천존; [새로운 절기(絶技)를... 만든 겐가?] 놀라고

청풍; [절기라고 하긴 그렇고...] [조룡여의대법을 내공을 운용하는 심법(心法)으로 전용할 수 있었습니다.] 멋 적게 웃고

독천존; [일종의 술법인 조룡여의대법을 내공심법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놀라고 흥분하고

청풍; [아시고 계시겠지만 저의 내공은 누구보다 심후하지만 그걸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공심법이 없었습니다.]

청풍; [그래서 조룡여의대법을 바탕으로 제게 적합한 내공심법을 만들었는데...] 손을 들어서 정원 한쪽을 겨눈다. 정원 끝에 크고 작은 돌과 바위로 만든 가짜 산 쪽이다. 독천존도 돌아보고

청풍; [불완전하던 부분을 방금 전에 보여주신 금천구룡로를 통해서 메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징! 청풍의 손바닥이 진동하고. 그러자

툭! 투둑! 가짜 산을 이루고 있던 크고 작은 바위들이 무중력 상태인 것처럼 허공으로 제각각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어

독천존; (이 거리에서 수많은 돌과 바위를 대상으로 접인공력을 구사하다니...) 놀랄 때

투툭! 툭! 허공으로 떠오른 돌과 바위들은 이리저리 뭉치고 합친다. 이윽고

쿵! 허공에 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용이 떠서 꿈틀거린다.

독천존; (가공...) 놀라고

독천존; (여러 개의 돌들을 각각 조종하는 것도 놀랍지만...) 청풍을 보고

<이토록 대단한 접인공력을 구사하면서도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는다.> 집중해서 손을 움직이고 있는 청풍. 하지만 청풍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다

독천존; (스스로 무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의심의 여지도 없이 이놈은 제이(第二)의 사자천존이다. 약관을 갓 넘긴 나이에 천하무적이 되었던...) 침 꿀꺽 삼키고

<분이와 친밀한 사이인 걸 이용해서 이놈을 우리 만독동천의 서랑(壻郞;사위)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독천존의 생각을 배경으로 청풍이 돌과 바위를 조종해서 허공에 용을 만드는 모습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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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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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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