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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4.09 [투천환일] 제 41장 일부함원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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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황건신장이 보고 있는 그 방안의 상황. 진의원이 진상파의 안내를 받아 청풍이 누워있는 침대로 가고 있고. 그 뒤에서 금정신니가 문을 닫는다

진의원; [이자가 네가 편지에서 거론한 그자냐?] 침대로 다가가며 들고 온 가방을 침대 옆의 의자에 얹어놓고

진상파; [예, 그 사람은 혈왕의 절맥혈장에 당했지만...] 청풍을 내려다보는 진의원에게 다가가고

[!] 눈 부릅뜨는 진의원

진상파; [한왕이 내놓은 십양대력보 덕분에 내상의 진행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요.] 진의원과 함께 청풍을 내려다보고. 진의원은 청풍을 내려다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지만 진상파는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진상파; [저의 어설픈 의술로는 어찌 할 바를 몰라서 아버님을 모셔온...] + [!] 말하다가 흠칫! 하며 진의원을 보는 진상파

진의원이 눈을 치뜬 채 청풍을 내려다보며 부들 부들 떨고 있다

두 사람 뒤쪽의 금정신니도 무언가 알아차리고 흠칫! 하고

진상파; (아버님이 왜...) (뼛속까지 의원인 탓에 감정을 결코 밖으로 드러내시는 분이 아니신데...) 놀라지만 침묵하며 진의원의 말을 기다리고

<맹... 맹주님?> 누워서 신음하고 있는 청풍의 얼굴 배경으로 사자천존의 얼굴이 떠오르는 진의원

진의원; (설마... 설마...) 떨리는 손으로 청풍이 걸치고 있는 가운을 옆으로 펼친다

드러나는 청풍의 가슴. 가슴 부분에 새빨간 손바닥 자욱이 남아있는데 이제 도드라지지 않고 흐릿한 손바닥 자욱뿐이다.

옷을 더 젖히며 왼쪽 겨드랑이 아래를 보는 진의원

드러나는 청풍의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울부짖는 사자의 얼굴 형상인데 전체적으로 구름의 모습을 한 얼룩이 있다.

진의원; (사... 사자운문(獅子雲紋)!) 숨이 턱 막히는 표정이 되고

진상파; (겨드랑이에 사자머리 형상의 반점이 있었구나.) 놀랄 때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는 진의원. 깜짝 놀라는 진상파와 금정신니

[아버님!] + [진시주!] 급히 좌우에서 진의원을 부축하려는 두 여자. 하지만

진의원; [아니... 아니 괜잖소. 괜잖아.] 고개 젓고 손을 들어 두 여자의 부축을 거절하고

어쩔 수 없이 손을 떼며 물러서는 두 여자

진의원; (천지신명이시여.) 주름살로 덮인 눈에 눈물 글썽이며 청풍을 보고

진의원; (악적의 수중에 있을 것으로 믿어온 저 아이를 느닷없이 나타나게 하기도 하고...)

<하늘의 이치와 안배는 미천한 인간이 짐작할 수도 없구나.> 방안의 광경 모습으로 진의원의 생각 나레이션

 

#146>

<-첩혈당> 오전. 장례식이 진행중이다. 조폭 두목의 장례식 분위기. 첩혈당 입구 좌우로 수많은 조화들이 늘어서 있고. 첩혈당의 어깨들이 입구에 도열하여 손님들을 맞고 있다. 조폭 분위기의 사내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첩혈당에 들어가고 있고

상청이 차려진 대청. 조폭들이 줄 지어 안으로 들어간다

대청 내부. 제사상이 차려져 있고 제상 앞에는 향로가 놓여있고 제사상에는 몇가지 제물과 함께 두 개의 굵은 촛불이 좌우에 밝혀져 있고 중앙에는 <李公神位>라는 글이 적힌 커다란 위패가 세워져 있다. 제사상 우측에는 중들이 여러명 앉아서 목탁을 치면서 염불을 외운다. 그 건너편에는 정칠이 팔대사두에 속한 노인들과 함께 서서 조문객들을 받는다. 신귀파와 모야차는 없다. 대청으로 들어온 조폭들이 줄 지어 제사상에 향을 올리고 합장하며 명복을 빌고

조문한 다음 정칠에게 인사하는 조폭들. 마주 인사하는 정칠. 그러다가

노인들 중 한명이 정칠의 옆구리를 툭 치며 입구쪽을 본다.

정칠이 보니 입구쪽 문 밖 구석에 모야차가 서서 정칠을 보며 고개 짓을 해서 나오라는 시늉하고

정칠; (무슨 일이 생겼군.) 생각할 때

[조문객은 우리가 받을 테니 나갔다 오게나.] 정칠의 옆구리를 찔렀던 노인이 귀엣말로 말하고

정칠; [부탁드리겠습니다 형님.] 고개 좀 숙이고

서둘러 입구로 가는 정칠

모야차가 뒤를 돌아보면서 건물 뒷곁으로 간다. 따라가는 정칠. 지나가던 첩혈당 어깨들은 인사하고

외진 곳에 멈춰서는 모야차.

정칠; [무슨 일입니까?] 다가가고

모야차; [별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찡그리고

모야차; [당숙경이 첩혈당을 빠져나갔다.]

정칠; [주모가 남편과 아들의 장례도 치루지 않고 집을 나갔다면...] 눈 번뜩

모야차; [무슨 일을 꾸미는 게 분명하니 대비를 해야할 게다.] [특히...]

모야차; [포칠낭이 당숙경과 동행한 게 마음에 걸린다.]

정칠; [두 여자가 어디로 갔는지는 확인이 되었습니까?]

모야차; [눈치 빠른 놈들을 딸려 보냈으니 곧 행선지가 어딘지 밝혀질 테지만...]

모야차;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당가년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각오와 준비를 단단히 해둬야 할 것같다.]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고. 고개 끄덕이는 정칠

 

#147>

<-위가대원> 여전히 오전. 위가 대원 입구에 마차와 말들이 많이 서있다. 손님들이 온 모습이고 대문은 열려있다.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마차를 몰고온 마부들이 말들을 보살피고 있다.

위가대원의 내부의 대청, 대청 입구에는 무사 한명이 입구에 서성이고 있다.

타노; [나눠드린 용모파기가 이번 사건의 범인이오.] 서서 사람들에게 말하고. 대청 내부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그림을 한 장씩 들고 보고 있다. 그림에는 코 밑에 수염을 붙인 청풍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림을 보고 있는 자들은 조폭들같은 인상인데 그중에는 신귀파도 섞여있다.

타노; [놈은 감히 상시태감님의 가보(家寶)를 훔쳐갔소.] [이는 황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는 대역무도한 짓이니 반드시 잡아서 죄가를 치루게 해야만 하오.]

신귀파; (이 용모파기의 젊은 놈...) 그림을 보고

신귀파; (어쩐지 눈에 익다. 전에 어디서 보았더라?) 찡그리며 갸웃

타노; [관부에서도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는 중이오만...] [아무래도 금릉의 토박이인 여러분들께서 힘을 써주셔야 성과가 있을 듯하여 도움을 청하게 되었소이다.] 포권하고. 그러자

[다른 일도 아니고 상시태감님의 집안일인데 당연히 저희들이 힘을 써드려야지요.] [금릉에 사는 인간들치고 우리들의 이목을 벗어날 수 있는 놈은 없소이다.] [하루 안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외다.] 사람들 일어나 마주 포권하고.

타노; [기대하겠소이다.]

타노;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상시태감께서 여러분들께 섭섭지 않은 보답을 하실 것이외다.] 포권하고

 

#148>

잠시 후. 사람들과 함께 대청을 나오는 타노. 타노에게 굽신거리며 대청을 떠나는 사람들. 무사는 좀 떨어진 곳에서 그런 타노를 보고 있다.

타노;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고맙소이다.] 신귀파와 인사하는 타노

신귀파; [원래는 용두께서 상시태감님의 호출에 응해야했지만 지난밤에 급사(急死)하시는 바람에 이 늙은이가 참석하는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굽신거리고

타노; [저런...] 놀라는 척

타노; [첩혈당의 당주께서는 아직 한창 나이이실 텐데 어쩌다 귀천(歸天)하시게 되었소이까?]

신귀파; [사람 목숨이라는 게 어디 뜻하고 원하는 대로 되겠습니까?] [염라차사(閻羅差使;저승사자)가 찾아오면 따라갈 밖에요.]

타노; [맞는 말씀이외다. 상시태감님을 대신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겠습니다.] 포권하고

신귀파; [유족에게 사려 깊으신 말씀 그대로 전해드리지요.] 마주 포권하고

떠나는 신귀파. 그걸 대청 입구에서 보는 타노

타노; (이세창이 급사했다?)

타노; (천마총 장보도를 도둑맞은 일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첩혈당에서 사단이 난 걸 보고 받지 못했군.)

타노; (이세창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자의 아들놈이 손영롱을 건드린 걸 추궁할 대상이 없어져 버렸구나.) 생각하고. 그 사이에 손님들은 대부분 대청 앞을 떠났고

 

신귀파; (한숨 돌렸다.) 걸어가면서 뒤쪽의 타노를 곁눈질하고

신귀파; (보옥이 놈이 손태부의 딸년을 건드린 걸 알면서도 도둑 잡는 일에 우리 첩혈당도 호출했다.) (그렇다는 건 관부가 보옥이 놈이 저지른 짓을 불문에 붙이겠다는 뜻...)

신귀파; (관부가 우리 첩혈당을 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접어둬도 되겠지.) 손을 소매 속에 넣고

신귀파; (그래도 점수를 따놓아야 안심할 수 있다.) 다시 꺼내는 신귀파의 손에는 접은 종이가 들려져 있다. 위가대원에서 작성한 청풍의 용모파기

신귀파; (용두의 죽음으로 어수선하지만 가능한 이 도둑 놈은 우리 첩혈당이 잡아야만 하는 이유...) + [!] 종이를 펴보다가 눈 치뜨며 움찔

신귀파; (이놈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났다.) 숨을 멈추고

신귀파; (바로 보옥이 놈을 고자로 만든 정칠의 고향친구... 장청풍이란 놈이다.) 종이를 든 손이 바르르 떨리고

신귀파; (안 좋아! 좋지 않아!) 곁눈질로 타노를 보며 식은땀

신귀파; (우리 첩혈당의 새로운 용두가 될 정칠이의 친구가 상시태감의 가보를 훔친 범인이라는 게 밝혀지면...) 침 꿀꺽

신귀파; (우리 첩혈당은 관부의 탄압을 받고 소멸될지도 모른다.)

신귀파; (빨리 돌아가서 정칠이와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서둘러 위가대원의 정문쪽으로 가고

 

타노; [...!] 무언가 생각하며 신귀파의 뒷모습을 보고.

타노; (저 노파, 갑자기 동요하는 것이 느껴진다.)

타노; (도둑놈의 용모파기를 다시 보다가 놀란 것같은데...) (그놈에 대해서 뭔가 생각난 게 있는 것인가?)

타노; (한번 뒤를 캐봐야겠군.) 생각할 때

무사; [저...] 쭈뼛쭈뼛 다가오며 눈치 보고

타노; [보고해.] 시선은 신귀파를 향한 채 무사에게 말하고

무사; [일각 전쯤에 여자 손님이 마님을 찾아왔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타노; [별일이로군. 마님에게 손님이 찾아오다니...] 찡그리며 여전히 신귀파를 보고

무사; [젊었을 적 친구라고 하는데...] [내원에 연락했더니 마님과 아는 사이라고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타노; [젊었을 적 친구?] 움찔! 하며 무사를 돌아보고

무사; [예!] [본가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집사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니 기다리라 했지만...]

무사; [집사님은 흑사회 인간들을 상대하시는 중이셨던 데다가 그 손님이 워낙 막무가내라 들여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노; [이거 참...] 한심하다는 듯 고개 설레 젓고

무사; [속... 속하가 뭔가 실수라도 했는지요?] 눈치 보고

타노; [넌 마님이 젊었을 때 어떤 생활을 했는지 잊었느냐?] 노려보고

무사; [마님의 젊은 시절이라면...] [아!] 뒤늦게 깨닫고 놀라고

타노; [어린 나이에 기녀가 되어 주군의 후처가 될 때까지 화류계(花柳界)를 전전한 마님에게 제대로 된 친구가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

무사; [당... 당숙경이라는 그 여자도 화류계 출신이겠습니다.] 식은땀

타노; [마님과 같은 가게에서 몸 팔고 웃음 팔던 계집이겠지.] 한숨 쉬고

무사; [속하들이 어리석어 질 낮은 계집을 집 안에 들였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포권

타노; [이미 들인 손님을 강제로 끌어낼 수도 없는 일...]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하지 않도록 해라.] 한숨 쉬고

무사; [명심하겠습니다.] 안도

타노; [찾아온 계집의 이름이 당숙경이라고 했느냐?]

무사; [그렇게 들었는데... 나이는 마님보다 몇 살 위로 보였습니다.] 눈치 보며

타노; [그 나이에 몸 팔고 있을 리는 없을 터, 뭐하는 계집이라더냐?]

무사; [그것이...]

무사; [당숙경은 자신이 지난밤 비명횡사한 첩혈당의 당주 이세창의 마누라고 했습니다.]

<첩혈당!> 움찔! 하는 타노. 신귀파가 당황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149>

위가대원의 후원. 여자 무사들이 경비 서고 있고

매화부인; [무슨 바람이 불었대? 언니가 날 다 찾아오고?] 침실에서 거실로 나오는 매화부인. 화려한 차림인데 의식적으로 뺨을 만진다. 위태무에게 맞은 뺨이 아직 좀 부어있다. 화장은 요란하게 했고.

당숙경; [오... 오랜만이야 매아우!]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당숙경. 당숙경 뒤에는 포칠낭이 주눅 든 표정으로 서있고. 당숙경은 아주 초췌하고 미친년같은 분위기다.

매화부인; [마지막으로 얼굴 본 게 십년도 넘었으니 오랜만에 보는 게 맞긴 한데...] 다가오며 당숙경을 흘겨보고

매화부인; [어째 언니 얼굴이 말이 아니네. 그동안 무슨 일 있었어?] 의자에 앉고

당숙경; [흐윽!] 털썩! 매화부인 앞에 무릎 꿇으며 주저앉고

매화부인; (이 싸가지 없는 갈보가 왜 이러지?) 찡그리고

당숙경; [매아우... 나 좀... 내 억울함 좀 풀어줘!] [나... 난 이대로는 단 하루도 못 살아!] 매화부인 앞에 엎드리며 울음 터트리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면서

당숙경; [매아우의 주인은 남경분조의 으뜸가는 실력자인 상시태감님이잖아.] [그분께 말씀 드려서 원수를 갚을 수 있게 해줘 제발!] 다른 손으로 매화부인의 치마를 잡으며 애원하고

매화부인; (내 코가 석자인데 복수는 무슨...) + [아이 참, 왜 만나자마자 울고 불고야?] 탁! 치마를 당겨서 당숙경의 손을 뿌리치며 짜증 섞인 표정을 짓고

당숙경; [매아우! 제발... 끄윽!] 애절하게 울고

매화부인; [그만 좀 울어!] [무슨 사연인지 말을 해야지 울기만 하면 어떻게 해?] 눈 흘기고

당숙경; [그게... 그게...] 끄윽! 끅! 가슴 치면서 울기만 하고

포칠낭; [주제넘지만 천한 계집이 대신 말씀 올리겠사옵니다.] 눈치 보며

매화부인; [그래야겠네.] [당신이 대신 말해봐. 답답해 죽겠으니까.] 끄덕

포칠낭; [마님이 금릉 흑사회를 주름잡고 있는 첩혈당의 안주인이 되신 것은 아시고 계실 것이옵니다.]

매화부인; [풍문으로 들었어.]

포칠낭; [헌데 지난밤 첩혈당의 당주이신 이세창 용두님과 마님의 외아들인 이보옥 소당주가 연달아 세상을 뜨셨사옵니다.]

매화부인; [저런...] 좀 놀라고

매화부인; [언니, 남편과 아들을 하룻밤 새에 잃은 거야?] 몸을 좀 앞으로 내밀며 표정 굳어지고

당숙경; [이게 다... 그이와 보옥이가 비명에 간 건 이놈 때문이야.] 품속에서 종이를 두 장 꺼내며 울고

당숙경; [이 죽일 놈을...] 접혀진 종이를 펴고

당숙경; [제발 이 원수 놈을 잡아 죽일 수 있게 해줘!] 울면서 무릎 꿇은 채 두 장의 종이를 매화부인에게 내민다. 두장의 종이에는 각기 청풍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한 장에는 눈 부위에 띠를 두른 모습이고 다른 그림에는 청풍의 원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매화부인; [이게 범인의 용모파기인 거야?] 찡그리며 두 장의 종이를 받으려 하고. 헌데 그 직후

팟! 옆에서 나온 큼직한 손이 그 종이들을 낚아챈다

매화부인; [엄마야!] 기겁하며 돌아보고. 바로 옆에 타노가 나타나서 두 장의 종이를 보고 있다. 포칠낭과 당숙경도 깜짝 놀라고

포칠낭; (저... 저 곱추! 엄청난 고수였어!) 침 꼴깍

매화부인; [타... 타노 당신!] 놀라면서도 눈을 부라리고.

열린 문 밖에는 여자 무사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들여다보고 있고

매화부인;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들어온 거야? 당신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눈 부라리며 고함을 지를 때

타노; [조용히!] 살벌한 표정으로 노려본다

매화부인; [흑!] 전율하며 입을 손으로 가리고

타노; [제 명을 다 채우고 싶으면 경망스럽게 굴지 마시오.] 음산하게 말하며 다시 종이를 본다. 쿠오오! 타노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지고

<무...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있어! 이 꼽추가 금기를 어기고 내원에 난입까지 한 걸 보면...> 겁에 질려 침 꼴깍 삼키는 매화부인

타노; (틀림없다!) + [그러니까...] 두 장의 종이에 그려진 청풍의 모습을 보면서

타노; (천마총의 장보도를 훔쳐간 화공 놈과 동일인이다.) + [당신들은 이자가 누군지 안다 이거요?] 눈 부위에 띠를 두르지 않은 청풍의 원래 모습이 그려진 종이를 쳐들어서 당숙경과 포칠낭에게 보여주며 음산하게 눈을 번뜩이고

포칠낭; [알... 알고 있사옵니다.] 겁에 질려서 당숙경 대신 말하고

포칠낭; [그자가 소당주의 양근을 자른 범인으로...] [이름은 장청풍이고 성 밖의 해하촌에 살고 있사옵니다.] 눈치 보며 말하고. 그러자

타노; (장청풍!) 눈 치뜨며 청풍의 용모파기를 보고

타노; (우연의 일치로 신행철필(神行鐵筆) 장세명(張世明)의 아들과 같은 이름인데...) 강렬한 표정

<드디어 천마총의 장보도에 손을 댄 도둑놈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용모파기에 그려진 청풍의 얼굴 배경으로 타노의 생각 나레이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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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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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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