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건물 사이를 지나 대청 앞의 넓은 광장으로 들어가는 복면인. 광장에는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끌려와 있다. 남녀노소가 뒤섞여 있는데 건장한 체격인 사내들은 싸우다가 다친 모습으로 대부분 쓰러져 있고. 여자들이 겁에 질려 울면서 사내들을 간호한다. 사람들 맨 앞에는 두손이 뒤로 묶인 곡강한이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있다. 역시 싸우다가 다친 듯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있고. 십여명의 복면인들이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복면인들이 건물을 뒤지거나 도망치던 사람들을 잡아오고 있다. 대청 앞의 축대 위에는 의자가 놓여있고 그 의자에는 귀면지존이 앉아있다. 귀면지존 뒤에는 타노가 서있고.

[마님!] [마님!] [마님과 도련님도 잡혔어.] 끌려와 있던 사람들 돌아보며 비명. 곡부인이 두 발이 묶인 채 질질 끌려오고 있다. 그 뒤에서 아기의 멱살을 쥔 백일몽이 따라온다. 아기는 죽겠다고 울어대고 있고

한숨 쉬며 돌아보는 곡강한. 배경으로 나레이션. <-곡가표국 국주 곡강한(曲姜韓)>

복면인1; [창고에 숨어있던 곡가의 마누라를 잡아왔습니다 지존!] 귀면지존 앞쪽에 이르러 고개 숙이며 보고하고

타노; [곡가쪽에 치워둬라.] 귀면지존 뒤에서 손짓하고.

복면인1; [!] 고개 숙이고

! 가볍게 채찍을 휘두르고. 그러자

[!] 털썩! 곡강한 옆에 나뒹구는 곡부인. 하지만

곡부인; [제발...] 나뒹굴었다가 벌떡 일어나고

곡부인; [제 아기를 돌려주세요.] 백일몽을 향해 무릎 꿇고 애원하는데

! 대답없이 아기를 던져주는 백일몽

곡부인; [아가!] 비명 지르며 두 팔로 안고

곡부인; [미안해 아가!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아기를 안고 몸부림치며 우는 곡부인.

한숨 쉬는 곡강한. 그때

귀면지존; [본좌는 무고한 피 보길 즐겨하지 않는다.] 입 열고. 깜짝 놀라며 돌아보는 곡부인

귀면지존; [그래서 지금까지는 살수를 쓰지 않았지만...] [본좌의 인내가 한계에 이른 것도 사실이다.] 쿠오오! 온몸에서 살벌한 기운이 뿜어지고

귀면지존; [결정해라 곡강한!] [의리를 지킬 것인지 피붙이들의 목숨을 지킬 것인지!] 음산하게 말하고

! 차창! 사람들을 둘러싼 복면인들이 일제히 칼과 검을 뽑고

[흐윽!] [히익!] [엄마야!] 끌려온 사람들 비명. 그들을 겨누는 복면인들의 무기

귀면지존; [끝내 천불투가 보낸 계집들을 숨긴다면 네놈의 피붙이들의 목숨을 대신 받도록 하겠다.] 음산하게 눈 번뜩이고

곡강한; [귀하는...] 한숨 쉬며 말하려는데. + 곡부인; [그만 하세요 상공.] 옆에서 악을 쓰고

곡부인; [아버님 어머님이 진 목숨 빚 때문에 우리 모자의 목숨을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당신은 할 만큼 했어요. 충분하게!]

곡강한; [부인!] 찡그리지만

곡부인; [생면부지인 그 여자들 때문에 더 이상 피해를 볼 수는 없어요. 그 여자들이 숨어있는 곳을 불어버릴 거예요.]

곡강한; [날 부끄러운 사람으로 만들 작정이시오?] 찡그리지만

곡부인; [그래요! 당신은 부끄러워하면서 사세요. 전 우리 아기를 지킬 테니까요.]

곡강한; [그러지 마시오 부인.] 다급히 말리지만

곡부인; [그 여자들은 내가 숨어있던 창고의 바닥에 같이 숨어있었어요.]

<드디어!> 타노 눈 부릅뜨고

탄식하며 눈을 감는 곡강한

곡부인; [그 여자들의 행적을 알려줬으니까 이제 그만 우릴 괴롭혀요!] 아기 끌어안고 울고

귀면지존; [현명한 판단이었다 계집!]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고

귀면지존; [하지만 너희들을 풀어주는 것은 천불투가 보낸 계집들을 손아귀에 넣은 후이니 그리 알라!] 휘익! 먼저 날아오른 타노의 뒤를 따라 날아가고

곡강한; (면목이 없소이다 조노사!) 탄식하며 천불투를 떠올리고

<이제 하늘의 가호가 그녀들과 함께 하기를 빌 수밖에 없게 되었다!> 휘익! 어떤 창고 건물로 날아가는 타노와 귀면지존의 모습 배경으로 곡강한의 생각

 

! 창고의 벽을 몸으로 부수며 뛰어드는 타노. 그 직후

[!] 창고 안에 급정거하며 눈 부릅뜨는 타노. 뒤이어 걸어 들어오던 귀면지존도 눈 치뜨고

어둑한 창고 내부. 짐들이 가득 쌓여있는데 바닥에 판자가 젖혀져 있다. 판자 주위로는 물건들이 넘어져 있다. 판자 위에 얹혀져 있다가 넘어진 모습이고

젖혀진 판자 아래에는 작은 밀실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비어있고

타노; [이런...] 들여다 보고

타노; [마루 아래의 밀실이 비어있습니다.] 귀면지존을 돌아보고

귀면지존; [곡가의 마누라가 시선을 끈 사이에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곡가표국을 빠져나겠군.] ! 가면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타노; [무공이 변변치 않은 계집들이라 아직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 밖으로 뛰쳐나간다. 이어

타노; [계집들이 표국 밖으로 빠져나갔다. 흩어져서 추격하라!] 휘익! 외치면서 표국 밖으로 날아나가고

복면인들과 백일몽 흠칫!

! ! 일제히 표국 밖으로 날아나가는 복면인들

창고에서 나오며 그걸 보는 귀면지존

귀면지존; (타노 말 대로 무공이 변변치 않은 계집들이라 사로잡는 건 시간문제...)

귀면지존; (다행히 천마총의 장보도는 다시 본좌의 수중에 들어오겠구나.) (너무 난해하여 해독이 어렵긴 하지만 절대 다른 놈에게 넘길 수는 없는 물건이니...) 창고에서 나오며 하늘 보는 귀면지존의 모습

 

#170>

해가 지려는 저녁 무렵의 강변.

[헉헉!] 강변을 달려가는 세 여자. 분이와 전삼낭이 양쪽에서 온유향의 팔을 잡고 달려간다. 온유향은 눈을 감고 있고. 세 여자 뒤쪽으로 멀리 강녕의 불빛이 보이고

분이; (이렇게... 이렇게 빨리 우릴 찾아낼 줄은 몰랐어.) 울상하며 달리고. 목에 붕어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 주의

분이; (어쩐지 할아버지 신상에 변고가 생긴 것같은 예감이 들어.) 울상. 바로 그때

[여기까지다 계집들아!] 화악! 세 여자 앞으로 날아 내리는 타노. + 분이; [!] + 전삼낭; [!] 기겁하며 멈춰서고. 온유향을 부축한 채

온유향; (... 벌써...) 굳어지는 표정

타노; [귀찮은 계집들...] 눈 희번덕이며 다가오고. 손에는 칼을 들었다.

타노; [살고 싶으면 장청풍이란 놈이 위가대원에서 훔쳐간 낙신부도를 내놔라.] 왼손을 내밀며 다가오고. 그때

분이; [두 분은 달아나세요.] 외치면서 목걸이를 움켜잡고. 물론 그때까지 쥐고 있던 온유향의 팔은 놓고

온유향; <분이야...> 전음으로 말하지만 + 전삼낭; [가요 마님!] 온유향을 끌고 뒷걸음질

타노; [내 눈에 띄고도 달아나겠다?] 음산하게 웃으며

타노; [꿈도 참 야무진 계집들이로군.] 칼로 분이의 뒤를 가리키고

일제히 돌아보는 여자들

휘익! ! 마을쪽에서 날아오는 십여 명의 복면인들

전삼낭; (... 졸개들까지...) 사색이 되고.

[집사님!] [계집들을 찾아내셨군요.] [퇴로를 막아라!] ! 휘익! 여자들 뒤로 날아 내리는 복면인들.

타노; [뜀박질도 제대로 못하는 네년들이 달아날 길은 없다. 살고 싶으면 순순히 낙신부도를 내놔라.] 칼을 겨누며 협박할 때

분이; [대충 다 모인 것같으니 잘 되었다.] 외치며 금붕어 모양의 목걸이를 번쩍 쳐들고

<저 계집, 무슨 수작을...> 복면인들 어리둥절할 때

분이; [대독금봉!] [전부 해치워라!] 삐익! 입을 오무려 휘파람을 불며 외치고. 그러자

부웅! 휘익! 금붕어 목걸이의 입에서 십여 마리의 말벌이 엄청난 속도로 튀어나오고

[!] [조심해라 독봉(毒蜂)이다!] 타노와 복면인들 기겁하며 물러서고. 그자들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드는 말벌들

[안돼!] [저리 가라!] 복면인들 칼을 휘둘러 막으려 하지만

! ! 칼질 사이로 재빨리 날아들어 꽁무니의 독침으로 복면인들을 찌르는 말벌들. 주로 목이나 머리를 찌른다.

[크악!] [!] 말벌의 독침에 찔린 자들이 벼락에 맞은 듯한 몸짓으로 나뒹굴며 비명 지르고

타노; [... 독천존의 대독금봉을 네년이 어떻게...] 휘휙! ! 칼을 어지럽게 휘둘러 말벌들을 막으며 뒷걸음질치고. 하지만

! 어느 틈에 뒤로 달라붙은 말벌이 타노의 뒷목에 독침을 꽂는다

타노; [!] 몸이 굳어지며 눈 치뜨고

퍼억! 나뒹구는 타노

[!] 안도하는 전삼낭

퍼퍽! ! 나머지 복면인들도 말벌에 쏘여 나뒹굴고

분이; [되었어요.] 안도하며 흥분하고. ! ! 말벌들은 분이 주변의 허공으로 모여들고

분이; [다른 놈들이 달려오기 전에 빨리 여기를...] 말할 때. 까아앙!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리고. 그러자

[!] [꺄악!] [!] 분이, 전삼낭, 온유향이 귀를 막으며 비명. 동시에

멈칫! 충격 받고 몸이 굳어지는 말벌들

[끄윽!] [하악!] [!] ! 털썩! 귀를 막으며 주저앉고 쓰러지는 세 여자

투툭! ! 말벌들도 바닥에 떨어지고. 이어

백일몽; [역시 평범한 계집들은 아니었네. 만독동천(萬毒洞天)의 영물인 대독금봉을 부릴 줄도 알고...] 휘익! 날아 내리는 백일몽. 왼손에 작은 기타같은 것을 들고 오른손 손톱으로 긁은 자세로

[끄윽...] [으으으!]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쓰러져 괴로워하는 분이와 전삼낭. 온유향은 책상다리를 한 채 눈을 감고 있고

백일몽; [우릴 귀찮게 한 대가는 천천히 치루게 해줄 테니 기대하거라.] 분이에게 말하며 타노에게 다가가고. 기타는 왼손에 든 채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타노

몸을 숙여서 타노의 목을 만져보는 백일몽.

복면 속에서 좀 심각한 표정이 되는 백일몽. 그때

[무슨 일이냐 백일몽?] 스읏! 유령같이 백일몽 뒤에 나타나며 묻는 어떤 인물의 모습. 귀면지존이지만 아직 보여주지는 말고. 백일몽은 돌아보고

온유향; (... 이 목소리는 설마...) 두 손으로 귀를 가린 채 앉아 있다가 전율하고. 눈은 감은 채

백일몽; [어서 오시옵소서 주군!] 타노 옆에 무릎 꿇은 채 고개만 돌려 인사하고

귀면지존; [구대문파 장문인들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 실력자인 타노가 무지렁이 계집들에게 당하다니 별일도 다 있군.] 백일몽 옆으로 다가서며 말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타노를 보면서

온유향; (... 틀림없다!) 전율

온유향; (이 목소리는 내가 지난 십팔년 동안 단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는 원수... 귀면지존의 것이다!) 전율하고 분노하며 주먹 불끈 쥐는 온유향.

그런 온유향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8>의 장면이다.

 

귀면지존; [초패강의 아들놈을 이리 던져라. 그럼 네 마누라와 아들 놈은 풀어주겠다.] 손을 내밀고. 장소는 음침한 사당 내부이고

장세명; [너도 사내대장부라면 약속은 지키리라 믿...] 말하며 두 손으로 아기를 들어 던지려 하고. 그때 + 온유향; [안돼요!]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리고

움찔! 하며 아기를 던지려던 동작을 멈추는 장세명.

온유향; [이럴 수는... 이럴 수는 없어요! 우리 모자를 살리려고 맹주님의 핏줄을 납치하다니요.] 순한 표정과 어울리지 않게 악을 쓰고. 주변의 복면인들 당황하며 칼을 들이밀고. 귀면지존도 흠칫! 하며 돌아보고

온유향; [당신은... 상공은 이제껏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오신 대장부시잖아요.] [제가 당신을 존경하는 이유도 당신의 그 올곧은 성품 때문이었구요.]

장세명; [... 부인...] 수치심

온유향; [맹주님과 주모님께서 우리 가족을 어떻게 대해주셨는데...] [그분들께 죄를 짓고 무슨 면목으로 살아갈 수 있겠어요?] 애절하게 울며 외치고

귀면지존; [그 계집 좀 조용히 시켜라! 귀가 따갑다!] 복면인들에게 말하고.

[예 귀면지존님!] [조용히 하지 못해?] [아가리 닥쳐라!] 사방에서 칼을 들이대며 온유향을 협박하는 복면인들.

장세명; [... 해치지 마라!] 다급히 외치고. 하지만 그 직후

온유향; [안녕히 계셔요 상공!] 울며 웃으며 사당 밖의 장세명을 보고

장세명; (설마!) 눈 부릅 뜰 때

온유향; [부디 우리 모자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는 죄를 짓지 마세요.] ! 말하고는 혀를 강하게 문다. 복면인들 깜짝 놀라고

장세명; [안돼!] 비명 지르고

귀면지존; (아차!) 눈 부릅

푸학! 혀를 깨물어서 입으로 잘린 혀와 피를 뿜어내며 앞으로 쓰러지는 온유향

후두둑! 피가 안고 있는 아기의 몸에 뿌려지고

장세명; [부인!] 비명 지르고

털썩! 나뒹구는 온유향. 그 바람에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떨구고.

회상 끝

 

온유향; (그이... 그이를 부끄러운 배신자로 만들고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낸 원수...) 이를 바득 바득 간다. 감은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리고

온유향; (철천지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어쩌지 못하는 내 무력함이 저주스러울 뿐이다.) 온유향이 이를 갈며 감은 눈으로 보는 쪽에는 귀면지존이 고개를 숙여서 백일몽과 함께 타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분이; (어머니가 왜 저렇게 놀라시지?) 바닥에 쓰러져 귀를 막고 있다가 그런 온유향을 돌아보고. 온유향은 부들부들 떨면서 감은 눈을 귀면지존쪽으로 향하고 있다.

분이; (설마 저 귀신 가면을 쓴 자를 알고 계시는 건가?) 역시 고개 돌려 귀면지존을 보고. 그때

귀면지존; [중독 당했군.] 부들부들 떠는 타노를 내려다보며

백일몽; [! 대독금봉에게 쏘였사옵니다.] 주변에 떨어져 떨고 있는 대독금봉들을 돌아보며 말하고

귀면지존; [대독금봉!] [만독동천의 영물인 그 대독금봉?] 놀라고

백일몽; [시간이 없어 추궁해보지 못했지만... 저 어린 계집이 대독금봉을 부렸사옵니다.] 분이를 돌아보고. 귀면지존도 돌아보고

분이; (!) 깜짝 놀라 시선 피하고

귀면지존; (저 계집이 설마 만독동천과 관련이 있단 말인가? 그럼 귀찮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분이를 보며 가면 속에서 이마를 모으고. 분이 옆에 앉은 온유향이 감은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귀면지존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지만 귀면지존은 온유향을 알아보진 못한다.

백일몽; [주군께서도 알고 계시다시피 대독금봉의 독은 워낙 지독해서 타노 외에는 전부 즉사했사옵니다.] 분이를 보던 시선을 돌려서 주변의 복면인들을 돌아보고. 귀면지존도 분이에게서 시선 떼며 복면인들을 돌아본다. 하지만

복면인들은 이미 눈을 까뒤집고 죽어있다. 피부색이 변했고 입으로 거품을 문 모습

백일몽; [타노는 내공이 심후해서 독성에 저항하고 있긴 하지만...] [서둘러 해독약을 먹이지 않으면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옵니다.]콕콕! 타노의 몸을 몇 군데 손가락으로 찌르고

귀면지존; [해독약이라...] 다시 분이를 보고.

귀면지존; [그런 게 있다면 대독금봉을 부린 네년이 갖고 있겠지?] 분이에게 다가가면서 손을 뻗는다. 백일몽은 귀면지존의 뒤에서 고개만 돌려 보고 있고

지징! 그런 귀면지존의 손이 진동하고.

분이; [끄윽!] 스윽! 우둑! 보이지 않는 힘에 목이 조여지며 몸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옆에서 움찔! 하는 온유향

전삼낭; [... 안돼!] 쓰러진 채 분이를 올려다보며 비명

귀면지존; [네년을 발가벗겨서 찾아내기 전에 순순히 해독약을...] + [!] 분이를 협박하다가 눈 부릅뜨고. 슈욱! 유령같은 그림자가 그자의 뒤에서 덮쳐온다

번쩍! 그 인물의 손에 거꾸로 들린 날카로운 비수

귀면지존; [네놈은...] ! 몸을 팽이처럼 돌리며 피하고. 습격자가 청풍인 걸 알아차렸고

! 그 바람에 허공에 떠오르던 분이의 몸도 풀려나 아래로 추락하고

[주군!] 다시 타노를 진맥하다가 깜짝 놀라 돌아보는 백일몽

서걱! ! 날카로운 비수가 팽이처럼 돌아가는 귀면지존의 목을 스친다. 비수를 그은 것은 물론 청풍이고.

귀면지존; [!] 휘릭! 백일몽 옆 5미터쯤에 내려서고

청풍; (이번에도 얕았군.) 휘릭! 퍼억! 귀면지존의 무공에서 풀려나 바닥에 나뒹구는 분이 옆에 몸을 세우는 청풍. 놀라 돌아보는 전삼낭

주륵! 비수에 그어진 귀면지존의 목에 얕은 상처가 나서 피가 번져 나오고

백일몽; [!] 그걸 보고 비명. 벌떡 일어나고

전삼낭; [청풍아!] + 분이; [... 오빠...] 둘 다 쓰러진 채 헐떡

온유향; (... 청풍이라고?) 눈 감은 채 전율

청풍; [모두 괜잖으십니??] 비수를 오른손에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하며 자기 뒤의 세 여자에게 곁눈질하며 묻고

전삼낭; [... 크게 다치진 않았다.] + 분이; [어머니와 나도 괜잖아 오빠.] 온유향 대신 대답하고

청풍; (다행이로군.) 안도하며 다시 귀면지존을 보고

귀면지존; [이거 참...] 비수에 그어진 목을 만지며 눈빛이 사나워지고. 그때

백일몽; [괜잖으시옵니까 주군?] ! 비명 지르며 귀면지존에게 달려오고

귀면지존; [별 거 아니다. 저놈이 쓰는 비수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 살갗에 상처가 좀 났을 뿐이다.] 손에 묻은 피를 보며 말하고

백일몽; [죽일 놈...] 청풍 쪽으로 홱 돌아서며 작은 기타를 켜려 하고

백일몽; [감히 주군의 존체에 상처를 내? 용서 못한다!] 까앙! 기타 줄을 손톱으로 긋고. 그때

! 백일몽의 몸을 때리는 벼락. + 백일몽; [꺄악!] 벼락에 맞아 비명

[!] 다시 목을 만지다가 찡그리는 귀면지존

[!] 분이와 전삼낭의 놀람. 온유향은 눈이 보이지 않아서 좀 어리둥절하고

청풍; [방해된다. 조용히 누워있어라 계집!] 지지지! 비수를 들지 않은 왼손으로 벼락을 일으킨 자세로 서있고

백일몽; [... 어떻게... 혈전창을 네놈이 어떻게...] 끄윽! 몸에서 연기를 내며 눈을 치뜨며 휘청하다가

털썩! 나뒹구는 백일몽. 기절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